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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514건

  • 바이로메드, 관절 건강기능 식품 '무르핀' 출시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바이로메드(084990)가 관절건강 개선 건강기능식품 ‘무르핀’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무르핀’은 무릎 관절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 개선 효과를 보인 기능성 원료 ‘Opti MSM’과 ‘유코믹스(속단등복합추출물 분말)’가 배합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이다.무르핀에 함유된 속단등복합추출물 분말은 바이로메드가 자체 개발한 10가지 식물의 복합추출물로 기능성 원료인 고순도 Opti MSM의 기능에 더해 기존의 관절건강 개선용 제품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능성 원료인 Opti MSM은 미국 Bergstrom사에서 제조한 99.8% 이상의 고순도 MSM으로 국제표준기구(ISO 9001) 인증, 식품안전시스템인증제도(FSSC 22000) 인증을 받은 원료다. MSM(Methyl Sulfonyl Methane, 디메틸설폰)은 소나무에서 추출한 식이유황 성분으로 관절, 뼈, 피부, 머리카락 등 인체의 주요조직 형성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김선희 바이로메드 박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관절건강 개선용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합성착색료와 합성착향료 같은 식품첨가물 사용을 배제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로메드는 무르핀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쇼핑몰(큐어몰)을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제품에 관한 상세 정보는 큐어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2013.01.09 I 임성영 기자
이베이코리아, `화상환자 돕기` 캠페인
  • 이베이코리아, `화상환자 돕기` 캠페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베이코리아는 비싼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인체조직기증 공동 모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페이스북 ‘나눔!생명을 지키다’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들이 4000명을 넘으면, 옥션과 G마켓 내 마트 상품 전문관인 ‘마트ON’에서 4000만원을 저소득층 화상환자 돕기에 기부한다.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은 해당 페이스북(www.facebook.com/happydonation)에 직접 접속하거나 ‘마트ON’에서 캠페인 배너 속 빅뱅 지드래곤을 클릭하면 해당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마트ON’ 택배상자에 ‘천사의 선물’ 캠페인로고를 인쇄하고, 인체조직기증 안내 리플릿을 구매상품과 함께 배송함으로써 인체조직기증을 홍보하고 있다.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천사의 선물 캠페인은 전신화상 및 골육종 등 각종 질병과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무상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라며 “인체조직기증 홍보를 통한 네티즌 참여를 이끌어내 기부모금운동 및 생명 나눔을 알리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0월 한국인체조직기능지원본부의 ‘인체조직기증, 사랑의 나눔 점심’ 교육을 통해 기업 최초로 인체기증에 대한 단체희망서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사내 인트라넷과 홍보용 배너 등을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2.12.18 I 장영은 기자
  • 차세대 반도체 소자, 국제표준화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차세대 반도체 소자와 응용기술’에 대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해 반도체소자 국제표준화회의(IEC TC 47)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 하베스팅, 인체통신용 반도체인터페이스등 차세대 반도체 소자의 표준화가 주요 이슈였으며, 이 분야의 표준화를 추진할 ‘인큐베이팅 작업반(IWG)’을 한국주도로 설립했다고 기표원은 전했다. IWG은 ‘차세대 반도체와 응용분야’의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인체통신용 반도체 인터페이스, 무선에너지 전송 및 에너지 하베스팅과 같은 에너지 활용 반도체와 유연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 등 차세대 핵심 반도체 기술의 표준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IWG의 의장인 컨비너는 차철웅 전자부품연구원 박사와 류호준 전자통신연구원 박사가 맡는다. 윤종구 기술표준원 과장은 “에너지 하베스터, 자동차용 반도체 등 차세대 융합형 반도체 기술의 표준화를 대상으로 신규분야의 지속적인 발굴과 표준개발을 통해 산업계를 지원하는 본격적인 R&D와 표준 연계형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에너지하베스팅 반도체=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하는 반도체이다. 인체의 움직임 등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컴퓨터 등의 보조전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2012.10.29 I 윤종성 기자
심영복 대표 "美시장서 매출 연 1천억 자신"
  • 심영복 대표 "美시장서 매출 연 1천억 자신"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골형성단백질 ‘라퓨젠 (Rafugen BMP2)’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모집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년 1분기쯤 국내시장에 내놓을 겁니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합니다.”서울 강남구 영업본부에서 만난 심영복(49·사진) 코리아본뱅크 대표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코리아본뱅크(049180)는 의료기기 수입과 인공관절, 인체조직 대체제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심 대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라퓨젠은 뼈 재생을 돕는 골형성단백질이다. 골형성단백질은 골절과 같이 뼈부위가 다쳤을 때, 빠른 재생을 돕는다. 기존 메탈이나 합성골 등의 인위적인 보형물 대신 자가골 생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심 대표는 “골형성 촉진인자인 BMP-2를 이용해 라퓨젠을 개발 중”이라며 “임상이 끝나고 식품의약안전청(K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퓨젠을 주입하면 회복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며 “일반적인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라퓨젠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임삼 1상만으로도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리아본뱅크는 내년 1분기면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15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약청(FDA) 허가도 준비 중이다. 1조원에 달하는 미국 골형성단백질 시장에 진출하면 연간 100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심 대표는 자신했다.그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라퓨젠이 30% 이상 저렴할 것”이라며 “부작용도 없어 미국시장 10%를 점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코리아본뱅크는 이미 라퓨젠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월 100억원 규모의 라퓨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당분간 추가 설비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주문량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코리아본뱅크는 라퓨젠 이외에 신제품 연구개발(M&A)에도 집중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의사들과 수시로 만나 필요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 중”이라며 “고관절 인공관절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관절은 절구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모양의 둥근 넙다리뼈머리로 이뤄진 관절로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부른다. 고관절 질환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최근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는 질병 가운데 하나다. 코리아본뱅크는 또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WPM 개발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재정자금 총 1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위험이 높은 미래 소재 아이템을 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개발 과제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근골격계 치료용 단백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심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은 미국 제품 일색이었다”며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2009년 이후 미국으로 2000만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규모든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료기기 강국’ 한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2.10.25 I 박형수 기자
가슴성형 수술 열풍의 불편한 진실
  • 가슴성형 수술 열풍의 불편한 진실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자칭 타칭 ‘성형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 ‘가슴 성형’은 흔하디 흔한 성형수술 중 하나다. 배에 ‘王’자를 새기고 안구의 ‘붉은 핏줄’를 없애주는 성형까지 나오는 판이니 이에 비하면 가슴성형은 양반에 속한다.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가슴성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 끊임없는 인공유방 안전성 논란가슴성형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슴확대를 위해 ‘인공유방’을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인공유방은 끊이지 않고 안전성 논란이 있어왔다.가장 안전하다는 인공유방은 인체와 동일한 성분인 ‘식염수’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촉감이 좋지 않고 누우면 처지는 현상 등이 발생해 의료진과 여성들의 마음을 사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제조회사들은 실리콘겔 등을 이용한 인공유방 제작에 몰두해 왔지만 끊임없는 안전성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1960년대 미국 다우코닝(Dow Corning)사가 처음으로 실리콘겔로 인공유방을 만들었지만, 자가면역질환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돼 1992년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됐다.10여년간 금지된 실리콘겔 인공유방은 2005년 실리콘겔을 개량한 ‘코헤시브겔’이 미FDA의 허가를 얻으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부터 이 제품이 공식 허가를 받아 출시됐고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미 FDA가 지난해 실리콘겔 또는 실리콘막(생리식염수) 등 인공유방과 희귀암인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의 잠재적 연관성을 발표하면서 안전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우리 식약청도 의료진에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최근 전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공업용 실리콘겔로 만들어진 프랑스 PIP(폴리 임플란트 프로테스)사의 인공유방은 국내에는 공식적으로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문제인 것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PIP사의 하이드로겔이라는 인공유방인데 이 제품은 식염수에 다당류를 첨가한 것이 특징으로 잦은 파열과 부작용이 문제가 돼 판매가 금지됐다. 국내에서 이 제품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거가 필요함에도 방치되고 있다.◇가슴성형 수술만 하면 끝?가슴성형은 영구적이라는 생각도 오해다. 많이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다. 가슴성형은 한번 수술하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며 일정 시간 이후 재수술도 염두에 둬야 한다.FDA는 성형목적으로 실리콘겔 인공유방을 삽입한 여성의 20~40%, 유방절제 후 유방재건을 위해 실리콘겔을 이용한 여성의 40~70%는 8~10년 안에 보형물을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공유방이 파열되거나 찢어져 안에 든 액체가 외부로 흘러나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FDA는 인공유방을 삽입한 사람들에게 2년마다 파열 여부에 대한 MRI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의료기기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부작용이 많은 것도 인공유방이다. 지난해 보고된 의료기기의 부작용 717건 중에 60%인 428건이 인공유방 부작용이다. 제품 파열이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유방을 삽입한 조직의 주변이 딱딱해지는 부작용도 115건이나 됐다.식약청은 역시 실리콘겔 형태의 인공유방이 사용 중 부작용 또는 결함의 발생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어 소재파악이 필요한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일부에는 인공유방의 위험성을 홍보하며 (줄기세포)지방이식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방 생착률이 낮은 편인데다가 장기 안전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성형이 하나의 산업과 문화가 되다보니 부작용은 감추어지고 긍정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외부적으로 입장을 밝히기에도 조심스럽다.익명을 요구한 한 외과의사는“가슴성형이 워낙 큰 시장이고 열풍이 불다보니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는 감히 꺼내지도 못한다”면서 “(성형을) 안하는 것이 좋지만 굳이 하겠다면 평생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의 몸에서 파열돼 수술로 제거한 인공유방
2012.10.24 I 장종원 기자
세계 최초로 사람 팔에서 `귀` 키워..이식까지 성공
  • 세계 최초로 사람 팔에서 `귀` 키워..이식까지 성공
  •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미국의 한 병원이 사람의 팔에서 새로운 ‘귀’를 키워 이식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 CBS 뉴스 등 외신은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이 암으로 왼쪽 귀 전체를 떼어내야 했던 세리 월터스(42세)에게 새로운 귀를 만들어 이식해줬다고 전했다.해당 기사와 무관함보도에 따르면 2년 전 피부암으로 귀를 잃은 월터스는 그녀의 몸에서 새 귀를 만들어 이식해주겠다는 존스 홉킨스대 병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병원은 지난해 11월 그녀의 갈비뼈 연골 조직을 채취해 왼쪽 팔목에 심었고, 그녀의 팔 안에서 4개월 동안 자란 연골은 완전한 ‘귀’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후 병원은 이 귀의 이식 수술을 시도했고, 이식한 귀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다.병원 측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이나 목의 피부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귀 재건술과는 달리 팔에서 귀를 재생한 후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계는 “머지않아 심장과 같은 복잡한 인체 조직도 인간의 몸에서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비만 억제하는 '뇌 단백질' 최초 발견☞'日 사할린 한인 대량학살' 추정기록 최초 공개☞돼지 심장을 가진 원숭이? 국내 최초 이종간 장기이식 성공☞[와글와글클릭]터키 최초, 팔·다리 동시 이식수술
2012.10.06 I 박지혜 기자
최수종, 26일 교통사고..'대왕의 꿈' 촬영은?
  • 최수종, 26일 교통사고..'대왕의 꿈' 촬영은?
  • 배우 최수종[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최수종(49)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최수종은 지난 26일 오전 4시30분께 KBS1 사극 ‘대왕의 꿈’ 촬영을 위해 승합차를 타고 안동으로 이동하던 중 중부내륙 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최수종이 탄 차량은 앞부분과 보조석 오른쪽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최수종 매니저에 따르면 최수종은 골절상 등은 입지 않았다. 최수종이 목과 허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정도라는 설명이다.사고로 파손딘 최수종 승합차방송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종은 사고 당일은 집에서 안정을 찾느라 촬영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27일에는 촬영장으로 복귀, 촬영을 진행했다. 최수종 매니저는 “제작진은 더 쉬라고 권유했지만, 최수종이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로서 촬영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부러지지 않는 한 드라마 촬영에 임하겠다고 해 다시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단양 세트장에서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최수종은 ‘대왕의 꿈’에서 태종무열왕으로 나온다. ‘대왕의 꿈’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민족문화의 전성기를 만든 김춘추와 김유신 등 당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관련기사 ◀☞철가방 천사 이야기 영화로···`최수종 재능기부`☞최수종 "폐소공포증 시달렸다" 이유 들어보니☞'대왕의 꿈' PD "최수종은 사극계의 박지성"☞최수종 "아내 하희라와 사후 인체조직 기증한 이유는..."
2012.09.27 I 양승준 기자
최수종 "아내 하희라와 사후 인체조직 기증한 이유는..."
  • 최수종 "아내 하희라와 사후 인체조직 기증한 이유는..."
  •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배우 최수종(49)이 아내인 하희라와 사후 인체조직기증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미국에서 온 처형과 나눔과 봉사에 대해 얘기하다 결정했다”고 말했다.최수종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KBS1 새 대하사극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등, 연출 신창석 등)제작발표회에서 “‘선진국에서는 피부와 뼈,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후에 모든 것을 기증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게 없을까’라 싶어 알아봤더니 관련 기구가 있어 직접 신청했다”고 말했다. 하희라는 인터넷을 통해 인체조직을 기증할 수 있는 절차를 알아봤다. 최수종은 해당 단체에 전화를 걸어 서류 발송을 요청했다. 최수종은 “서류를 보내니 나중에 집에 전화가 와서 ‘그 최수종, 하희라가 맞느냐’고 묻더라”면서 “그동안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몰랐던 우리가 바보스럽다고 했고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앞서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지난 7월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인체조직기증 동참 의사를 전달했다. ‘대왕의 꿈’은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키고 민족문화의 전성기를 만든 김춘추와 김유신 등 당대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최수종 외에 김유석 박주미 이영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된다.
2012.09.06 I 양승준 기자
녹는 실로 주름을 없앤다.. "개인별 피부상태와 안면윤곽을 고려해 시술"
  • 녹는 실로 주름을 없앤다.. "개인별 피부상태와 안면윤곽을 고려해 시술"
  • [온라인부] 고대로부터 사람은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왔고 노화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과학과 의료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피부미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욕구는 좀 더 어려 보이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갖기 위한 것이고, 특히, 시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인위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성형보다는, 일상에 지장이 적으면서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한 2%를 변화시키고 젊은 시절의 탄력 있는 얼굴과 몸매의 자신을 되찾고자 하는 성향을 보인다. 탄력 있고 어려 보이는 ‘Young Face’로 보다 더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주름과 피부 늘어짐으로 ‘동안’ 소리 듣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우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사람을 절망감에 빠뜨릴 수 있다. 최근 어려 보이고 싶은 많은 여성들의 욕구와 관련하여 울트라 V 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은평구 피부과로 알려진 연세팜스 피부 비만클리닉 은평점 윤정현 원장은 “울트라 V 리프트는 수술 없이 PDO(polydioxanone) FT(fine thread)라는 인체에서 자연 흡수되는 실을 피하층과 진피층에 삽입하는 시술법으로 얼굴과 몸의 피부 탄력과 늘어짐을 개선시키고, 특히 얼굴을 보다 작고 갸름하고 탱탱한 피부로 만드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고 설명했다.“울트라 V 리프트는 기존 필러와 같이 보형물을 넣어 볼륨을 올려주는 것이 아닌, 피하와 진피에 삽입된 PDO실이 약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분해되어 없어질 때까지 콜라겐 생성, 조직 재생과 수축, 새로운 혈관의 생성, 지방대사의 활성화 등의 원리를 통하여 피부를 젊고 탄력 있는 상태로 회복시켜주고, 녹는 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 내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실이 생분해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부작용의 우려가 전혀 없는 안전한 시술이다” 라는 것이 윤정현 원장의 설명이다.울트라 V 리프트에 사용되는 PDO FT는 한국 식약청(KFDA)에서 인체에 사용을 할 수 있는 4등급 허가를 받은 특수 의료용 봉합사로 생분해성, 생체적합성인 단백질 물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녹고, 주변 세포조직의 재생을 도와 조직이 탄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0.12mm 두께로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과 매우 가는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피부재생과 탄력을 원하는 모든 부위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 통증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3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로 피부탄력 지속 시간은 2년 이상이다. 연세팜스 피부 비만클리닉 은평점 윤정현 원장은 “피부미용 시술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도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환자의 요구에 맞는 1 대 1 맞춤 시술을 위해서는 개인별 피부타입과 탄력, 늘어짐, 피부두께, 지방과 근육의 양 등 얼굴 윤곽 상태를 고려해 시술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고 덧붙였다.
사람이 아닙니다…상품입니다
  • 사람이 아닙니다…상품입니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스페인 한 대학 휴게실 게시판이다. 애처롭게 뭔가를 호소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도와주세요. 생명을 선물하세요.” 얼핏 보면 헌혈 참여 정도를 호소한 듯하다. 그런데 내용은 그게 아니다. 난자를 구매한다는 광고였던 거다. 대상은 생활비와 학비에 허덕이는 여대생. 그들이 제공하는 난자를 사겠다는 내용이다. 생명을 선물하라? 생명을 거래하자는 말이다. 과연 스페인만의 일인가. 아니다. 미국 대학신문에서도 난자구매 광고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평균 4500달러(약 514만원), 최고 5만달러(약 5700만원)가 제시된다. 가격을 결정하는 건 유전적 특질의 `바람직함`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고 운동신경을 갖췄다면 값을 더 쳐준다. 키가 큰 금발이라면 최고가도 갱신할 수 있다. 그러나 난자 거래는 소소한 사례에 불과하다. 1976년 유모세포백혈병이란 희귀암 환자였던 31살 미국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의 조직을 채취 `당했다`. 세포주는 특허권을 인정받았고 1500만달러가 붙은 사용권은 생명공학회사인 제네틱스 인스티튜트와 제약사인 산토즈에 넘어갔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남자의 유가족이 권리주장 소송을 냈으나 패소하고 만 거다. `임자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판결이었다.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는 `인체 쇼핑`의 현장고발은 적나라하다. 영국 런던대 의료윤리학부 명예교수로 있는 저자자 밝힌 실상이다.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 칭했다. 난자·정자는 기본이고 각종 장기와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매매되는 상황, 인간 게놈의 특허를 둘러싼 전쟁, 또 흔해진 미용성형까지 백화점 진열대를 방불케 하는 인체 쇼핑의 백태가 폭로됐다. 파헤치는 데만 집중한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몰아간 건 인간의 몸이 소비재로 전락한 현상들을 과학과 철학, 사회와 윤리, 또 법률적으로 헤집었을 때 어떤 문제가 드러나는가다. 결과론적으로 “생명공학과 의학이 발전하면서 세포와 인체조직, 장기 등이 돈벌이가 될 신상품의 원료가 됐다”는 주장이다. 가장 큰 우려는 `인간 존엄성`이다. 최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했다는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를 뒤흔드는 프랑켄슈타인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성급한 과학이 저지른 폐단도 적잖다. 그 대표적 예로 한국 황우석 박사의 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꼽았다. 과학발전에 대한 맹신, 장밋빛 미래에 대한 염원, 또 이 속성을 간파하고 부주의하게 덤빈 언론이 만들어낸 `대단한` 합작품이었다는 것이다. 현대 생명공학이 사람 `몸 밖`과 `몸 안`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덧붙인다. 가령 인공호흡기나 심장박동조절기 같은 장치들은 쉽게 몸 안에 삽입된다. 또 면봉으로 채취한 DNA샘플이나 조직샘플은 전혀 다른 용도로 몸 밖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과거 마르크스가 고민할 필요가 없던 쟁점이 등장한다. 몸 어느 부분을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있는 걸로 분류해도 괜찮은가 말이다. 주목할 건 법률의 판단이다. 앞의 `백혈병 남자`에서 봤듯 영미법인 보통법에 근거할 때 `우리 몸은 사실상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란 거다. 재산권 대상 자체가 못 된다. 문제는 법 너머다. 연구자·병원·보험회사·정부 등이 그 사실을 이용해 대대적인 이익 챙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책에는 생명공학과 관련해 쏟아지는 말들의 혼란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가 들어 있다. 아무리 엄청난 신기술이라도 거기서 파생되는 도덕적 문제를 간과할 이해수준을 넘지는 못한다고 했다. 인체를 쇼핑하는 일이 피치 못할 여건에서 선택하는 최후의 보루가 아니란 얘기다.
2012.07.12 I 오현주 기자
내 몸을 분할 판매합니다, 충격실태 ‘인체쇼핑’
  • 내 몸을 분할 판매합니다, 충격실태 ‘인체쇼핑’
  • 【서울=뉴시스】“고급 맞춤형 난자 중개업체들은 미국 명문대의 대학 신문에 아주 구체적인 광고를 낸다. 예를 들어 1999년에는 키 5피트 10인치(약 178㎝), SAT 총점 1400점, 의료 기록이 흠잡을 데 없는 여성에게 난자 여러 개에 5만 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광고가 났다. 난자와 정자를 마치 물건 고르듯 돈을 주고 사고 필연적으로 주문에 맞게 배아와 아기를 생산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제대혈에서부터 미용 성형까지, 인체 쇼핑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 ‘인체 쇼핑’이다. 인체 조직이 상품으로 전락한 현 상황을 ‘인체 쇼핑’이라고 명명, 실상을 알리면서 현상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윤리적, 법률적 고찰을 시도한다. 여성학자의 시각으로 인체 쇼핑과 관련해 여전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강조하고 몸의 상품화를 ‘몸의 여성화’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생명공학의 발전은 자유시장주의라는 토대 위에서 불로장생하려는 개인의 욕망과 뒤엉켜 기괴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몸의 각 부분에 값이 매겨져 자동차 부품처럼 매매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공학과 의학의 발전 덕분에 세포와 인체조직, 장기는 오늘날 귀중한 정보의 출처이자 돈벌이가 될 신상품의 원료로 여겨진다.이 ‘미래의 통화’가 생명공학의 신산업을 일으키는 밑천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작 살과 뼈를 제공한 사람은 이익금의 일부분도 받을 수 없다. 영미법인 보통법에 따르면 자기 몸에서 떼어낸 조직은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륙법에서도 시술 중 떼어낸 인체조직은 버려진 것으로 본다. 연구자와 기업가, 의사와 보험회사 등 많은 이해 당사자들은 이런 사실을 교묘하게 이용해 각자의 이익을 챙긴다.책은 자유시장주의가 소비자에게 장기의 무한재생과 영원한 젊음에 대한 욕망을 발굴하고 부추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금을 지원해 생명공학의 발전을 촉진해왔다고 말한다. 신화적 욕망에 가득 찬 소비자는 생명공학이 내놓을 신비의 영약에 점점 기대가 부풀어가고, 시장과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데 혈안이 된 생명공학은 점점 더 오만해져 간다는 것이다.‘인체 쇼핑’은 인간을 단순히 장기나 인체 조직들의 혼합물로 격하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책이다. 법원의 판결과 근거, 주변의 반응, 저자의 견해 등을 제시하며 독자가 경계하고 직접 확인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유도한다.“대니얼과 데비 그린버그 부부는 카나반병이라는 희귀 유전병으로 두 아이를 잃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고통을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도록 매탈런 박사와 함께 카나반병을 앓는 다른 아이들에게서 채취한 인체조직을 보관할 연구 은행을 설립했다. 그러나 매탈런 박사가 근무하던 병원이 그린버그 부부 모르게 포괄적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비를 회수해야한다는 명목으로 특허사용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병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인체 조직과 돈, 시간을 투자했기에 특허 취득이 가능했지만 이제 자녀의 카나반병 발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
2012.07.07 I 뉴시스 기자
"딸 친구가 나 때문에 피가 마른다네요"
  • [위크엔드]"딸 친구가 나 때문에 피가 마른다네요"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내 나이 일흔다섯이니까 이제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적은 거죠, 떠나는 순간에는 에이즈 환자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그들을 돌보다 가고 싶습니다. 남편도 아이도 위험하다고 말리지만 나 아니면 그 사람들을 누가 돌봅니까.” 환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박영자씨를 만났다. 박씨는 지난 20여년 동안 세브란스병원 응급실과 호스피스병동·암센터에서 1000여명이 넘는 말기 암 환자와 에이즈 환자의 임종을 지켰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에도 박씨는 말기 폐암으로 각혈하는 남편을 응급차에 싣고 오다 옷에 피범벅이 된 40대 여자 보호자의 피묻은 옷을 갈아입히고 있었다. 박씨가 보호자에게 건넨 옷은 박씨의 남편의 옷이다. 생일에 딸이 선물한 새 옷이라고 했다. 새 옷을 빼앗긴 것을 남편이 아까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런 지 40년이 넘었는데 남편도 포기하지 않았겠어요”며 웃어보였다.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박씨에게 아까운 것이 없다. 아픈 가족을 쫓아 응급실에 맨발로 뛰어온 환자들에게 자비로 슬리퍼를 사서 신기고 끼니를 챙겨주는 것 정도는 박씨에게 이제 예삿일이다. 가족 없이 의식을 잃고 실려온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박씨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탓인지 이제는 박씨의 가족들도 박씨 못지않게 환자들을 챙긴다고 한다.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제 딸이 학교에 다닐 때 제가 돌보는 말기 암 환자가 혈액이 부족하다고 했더니 딸이 학교 게시판에 혈액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죠.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지 않자 딸이 협박 아닌 협박을 해서 구해오기도 했습니다. 딸 친구들이 ‘너희 엄마 때문에 수의학과 학생들 피가 말라 간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nbsp; <!--StartFragment-->▲세브란스병원에서 20년 넘게 말기암 환자와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 박영자씨, 박씨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환자를 돌보고 싶다”고 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박씨의 봉사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한 때는 92년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면서부터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만 20년, 그전의 봉사활동 기간까지 더하면 반평생을 가장 많이 아픈 사람들을 돌보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오히려 아픈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한 때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0년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에서 위암에 걸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73세 할머니를 돌보고 있었다. 말기 암 환자는 암세포가 번져가면서 몸 곳곳의 조직을 파괴하다 보니 몸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가족들조차도 가까이서 대화하는 것조차 생활하는 꺼릴 정도였다. 할머니의 딸은 박씨에게 ‘냄새가 날 테니 한 번씩 할머니 방을 살펴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박씨는 그 할머니를 친언니처럼 대하며 할머니 옆에 누워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는 위에서 환자를 바라보면 아픈 데만 보이지만 옆에 누워 있으니 냄새도 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날 집에 가는데 그 언니가 나오지도 않은 목소리로 화장실을 가리키는데 눈물이 와락 쏟아졌습니다. 일산에서 구로까지 가는데 가는 길에 내가 소변이 마려울까 봐 저를 걱정했던 거죠” 박씨는 98년부터 또 다른 봉사에 나섰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가족들도 함께 생활하기를 꺼리는 수백 명의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이다. 에이즈 환자 돌보기는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의료봉사자들도 꺼리는 3D 중에서도 3D 봉사 분야다. 세브란스병원 봉사자 중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봉사자는 박씨가 유일하다. 박씨에게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여름 피부에 발진이 났는데 한 달이 지났는데도 피부병이 낫지 않자 덜컥 겁이 나지 않았겠어요. 며칠 밤을 뜬눈으로 꼬박 지새다 보건소에 가서 에이즈 검사를 받았습니다. 친절한 얼굴로 인사를 하던 보건소 직원이 에이즈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반말에 눈도 마주치지 않고 턱으로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검사 지시를 하더군요. 그때 에이즈 환자들에게 더 잘해줘야 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들 같으면 환자들을 원망하며 환자들로부터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을 만한 일인데 박씨는 달랐다. 궂은 일을 당하기 일쑤지만 박씨는 자신이 보건소에서 받았던 홀대를 생각하며 에이즈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박씨도 힘들 때가 있다. 본인이 에이즈에 걸린 것을 사회에 대한 원망으로 돌리고 불만을 터뜨리는 환자들의 눈빛을 볼 때다.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숨기고 살면서 무차별적으로 에이즈를 퍼뜨리겠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파요. 그럴 때면 제가 더 독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세게 나무랍니다.” 모진 말을 하고 나면 연약한 박씨는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고 한다. “희한하게 에이즈 환자들은 하나같이 정이 많고 착해요. 그런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한 사회의 인식 때문에 병명도 밝히지 못하고 살아가니 한 번쯤 비뚤어진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박씨는 이제 우리 사회에 남은 육신도 주고 갈 준비를 한다. 시신기증, 안구기증 모두 예약해뒀다. 헌혈은 너무 많이 해서 몇 번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살이나 뼈 근육도 필요한 사람에게 모두 주기 위해 인체조직기증도 생각하고 있다. “언니가 췌장암으로 최근 저세상으로 갔어요. 나도 언제 암에 걸릴지 모릅니다. 그전에 조직기증 서명도 해야겠지요. 내가 돌봤던 환자들이 내 몸으로 다시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을 것 같아요” ◆박영자씨는? 박영자씨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쌀가게를 했던 남편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1992년 정식 호스피스 자격증을 취득하고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응급실 등에서 3만 시간이 넘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2.06.15 I 정유진 기자
  • [기자수첩]`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비극의 사슬` 끊어야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쪽의 주장이지만, 벌써 56명째다.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으로 숨졌다는 희생자의 숫자는 이렇게 쌓였다. 지난 2일 윤모씨(31)가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윤씨는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꽃다운 나이였다. 그녀는 삼성전자(005930) LCD 사업부 천안사업장에서 패널을 자르는 일을 맡았다.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그녀는 입사 다섯달 만인 그해 10월 갑자기 쓰러졌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다. 골수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감소하는 혈액질환이다. 발병 직후 퇴사한 윤씨는 지난 13년간 수혈을 받으면 생명을 유지해왔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결국 지난 2일 밤 늦게 생을 마쳤다.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시민단체 `반올림`은 "윤씨가 생전에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이 묻어 있는 패널은 직접 잘랐고, 그 과정에서 미세한 유리 가루가 날렸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한다. 반올림은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발암성 물질이 발병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윤씨처럼 삼성전자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으로 숨진 희생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게 반올림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윤씨처럼 재생불량성빈혈 증세를 보인 김모씨(37) 지난 4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업무상 재해라는 점이 처음으로 인정됐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 극소량이긴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비소가 검출되기도 했다. 삼성도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긴 마찬가지다. 아직 어떤 조사를 통해서도 업무 환경과 질병의 연관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발암 물질 검출량이 기준보다 낮아 평균 8시간씩 평생 근무해도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석을 달았다. 의혹만으로 사업을 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삼성 반도체의 백혈병 논란은 유가족과 삼성 모두에게 비극이다. 이들은 죽음과 해명이라는 반복되는 비극 속에서 언제쯤에나 벗어날 수 있을까. '죽음의 공장'이라는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 것은 결국 삼성의 몫이다. 자신있게 외치던 '백조는 흰색'이란 과학적 이론은, 단 한 마리의 검은 백조로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대화해야 한다. 그게 유가족과 묵묵히 반도체 라인에서는 일하는 수만명의 삼성 직원을 위한 회사의 의무다. ▶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770선까지 밀려..`연중 최저치`☞삼성, AMOLED로 에베레스트산 45개 쌓았다☞[머니팁]KB운용, 2스타ELF 출시
2012.06.05 I 안승찬 기자
  • LS전선 플로킹 카펫, 친환경성 인정받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S(006260)전선의 고밀도 첨단 카펫 타일 푸르고텍스(PURGOTEX)가 FITI시험연구원(구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로부터 위생가공 품질보증검사(SF마크)와 환경 표지를 각각 인증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푸르고텍스는 정전기를 이용, 원사(原絲)를 수직으로 세우는 플로킹(Flocking) 공법을 사용하여 일반 카펫의 10배 이상인 8,000만/m²개의 고밀도 구조가 특징인 고급 카펫타일.&nbsp;국내에선&nbsp;LS전선이 최초로 2009년 개발에 성공했다. 조직이 치밀해&nbsp;진드기, 박테리아의 번식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물청소도 가능해 카펫의 위생성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 또한 원사가 독립된 수직구조로 돼&nbsp;있어 일반 카펫처럼 올이 쉽게 풀리지 않아 항상 새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FITI시험연구원의 위생가공 품질보증검사(SF마크 : Sanitary Finished Mark)는 제품의 인체 안전 및 무독성, 위생 기능성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항균과 방미도(곰팡이 생존 정도)가 중요 기준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는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키는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것으로 바닥재는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과 톨루엔, 포름알데하이드, 염화비닐단량체 등 발암물질 방출량 및 함유량을 검사한다. 회사측은 "지난 4월 고무바닥재 제품이 미국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기준에 적합한 Floorscore 인증과 소비자제품 안전 개선법(CPSIA) 적합성적서를 취득함에 이어 이번 플로킹 카펫 제품 인증까지 성공해&nbsp;LS전선 바닥재의 품질과 친환경 성능이 우수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nbsp;밝혔다.한편 LS전선은 바닥재 제품으로 육성 사업으로 정하고,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부인 최무 여사 별세
2012.05.31 I 김현아 기자
  • 방사선 대신 전파로 유방암 진단한다
  • [서울=뉴시스]이르면 2017년부터 방사선 노출 부담 없이 전파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 기술이 적용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상용화는 2017년으로 잡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38억원을 투입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전순익 에트리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방사선과 조영제 대신 전파를 사용해 엑스선 대비 절반가량 작은 직경 5㎜의 유방암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영제는 정상 조직과 비정상 조직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주사다. 특히 이 시스템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영국 등 해외의 유방암 진단기술과 비교해도 앞서있다. 미국, 영국 등은 직경 1㎝정도의 유방암까지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은 검사대에 누운 유방암 진단 대상자의 몸 주변에 위치한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진단 대상자의 신체 내부를 영상으로 촬영해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된다.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1.6w/kg)보다 약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다. 방사선 노출 부담이 있는 기존 엑스선·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가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달리 인체에 덜 유해한 것이 장점이다. 전파를 쓰기 때문에 시스템 유지비도 기존보다 저렴하다. 암 조직 특성이 담긴 영상 정보를 제공해 오진 확률을 낮췄다. 검사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 유방 압착이 불필요한 것도 장점이다. 에트리 연구팀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인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정부가 인정하는 임상시험 계획 승인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문우경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 등이 3년간의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방통위 미래전파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 상용화가 추진되는 2015년까지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방통위는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통한 유방암을 발견해 내는 진단률을 기존 엑스선(80%)보다 10% 가량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12.05.29 I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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