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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응원중 흥분해 입 꽉 다물면... 어금니 약해지고 흔들
-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원장] 2018년은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경기로 즐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유독 스포츠에 열광하고 관심이 많아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열기도 뜨겁다. 각종 경기의 명승부를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치거나 주먹을 쥐기도 하고, 이를 꽉 무는 등 치아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이 나타난다. 또한 밤늦게 까지 경기를 보다 보면 기존의 생활패턴과 신체리듬이 흐트러져 면역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아시안게임 경기관람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긴장하거나 흥분 할 때 입을 세게 다무는 행동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치아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돼 치아가 받는 압력이 커지게 되는데, 특히 어금니에 받는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어금니에 이러한 수직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어금니가 약해지고 흔들리게 된다. 더욱이 치아가 약한 경우나 치주염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 손상이 클 수 있다. 치아를 세게 다물었을 때 양 쪽 어금니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쪽에만 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치아가 받는 손상은 이 경우에 더욱 심해진다.이번 아시안게임은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려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이 난다.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학습시간과 겹치는 만큼,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 부족과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잠이 부족하면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 특정 단백질이 늘어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치주질환으로 이어진다. 실제 일본 오사카대 무네오 다나카 교수 연구팀이 생산직 근로자 219명의 생활습관과 치아건강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었고, 수면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사람의 경우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보다 치주질환 진행률이 확실히 낮았다. 수면부족이 인체의 면역력을 악화시켜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가속화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아시안게임 응원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마실 거리와 간식이다. 응원 도중 수시로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 이온음료, 맥주와 출출함을 달래줄 치킨이나 오징어 등이 대표 주전부리다. 그 중 치킨과 맥주는 단연 으뜸이다. 산 성분과 당분이 많은 맥주와 질기고 염분이 많은 치킨을 섭취 한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이 들면 충치,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을 불러온다. 음식섭취 후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치아 손상 없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3분 안에 양치질을 하면 된다. 하지만 경기 도중이라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다면 물로 입 안을 헹구고 경기가 끝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 된다. 하지만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도움 된다. 염분이 많은 간식보다는 딸기,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의 과일이나 채소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 폭염과 빡빡한 일정에 늘 피곤한 직장인, 수액주사로 ‘거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심신이 지쳐가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회복의 방편으로 애용되는 의학적 수단 중 하나가 수액주사다. 흔히 수액하면 ‘링거액(Ringer’s solution)’을 떠올리는데 의학적으로는 생리식염수에 약간의 염화칼륨과 염화칼슘을 첨가한 혈액대용액에 불과하다. 요즘 의료기관에서 주사하는 다양한 수액은 링거액을 뛰어넘어 건강관리와 웰빙, 빠른 병후 회복 등에 든든한 조력자로 각광받고 있다.인체는 70%가 수분과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수액의 종류는 수천 가지에 달하는데 일사병이나 설사와 같이 심한 탈수증이 있을 때 수분을 보충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일 때 특정 전해질을 충전하거나, 금식이나 위장관수술로 영양섭취가 부족할 때 자양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요즘 병원에서 놓는 ‘기능성’ 수액은 링거액에 비해 다채로운 성분과 효과로 환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제 만성피로 해소, 과도한 업무 전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맞는 습관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영업사원 양(34)모씨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상 피곤하고 촘촘한 회사 지침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검진을 해도 모두 정상이라는 정작 자신은 늘 피곤하기만 하다. 직업 상 술을 자주 마시게 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고 한낮 뙤약볕 아래 돌아다니는 직업이라 탈수 및 과로 증세를 자주 겪는다. 이에 그는 수시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피곤을 이기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기업경영인(CEO), 지도층 인사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사를 무난하게 치르기 위해 수액을 통해 수분이나 전해질, 기능성 성분을 수액으로 보충하는 일이 관행으로 굳혀지고 있다. 미용이나 항노화 목적으로 수액을 맞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요즘 인기인 수액주사로는 △마늘주사 : 활성 비타민 B1(푸르설티아민) 중심의 활력증진 및 피로회복 효과 △아미노산주사 : 필수아미노산으로 영양공급, 조직단백질 재생, 상처치유 촉진 △마이어스 칵테일 : 비타민·미네랄로 세포 리뉴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감초주사 : 글리시리진 성분 중심의 항염증, 항알레르기, 간해독, 피로회복 효과 △태반주사 : 간기능 및 만성피로 회복 △셀레늄주사 :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면역강화로 림프부종 감소 △신데렐라주사 : 알파리포산의 항산화, 티옥트산의 체지방 감소 및 안티에이징 효과 △킬레이션 주사 : EDTA로 혈관의 중금속과 노폐물을 제거해 면역력과 전신건강을 증진 △백옥주사 : 글루타치온 중심의 피부톤개선, 항노화, 피로회복 효과 △와인주사 : 하이코민으로 감기 회복 △비타민D 주사 : 비타민D 결핍에 의한 골다공증 개선 △알부민주사 : 항암치료나 영양결핍으로 인한 알부민(혈장단백질) 보충 △LWC100·LWC500 주사 : 림프순환 촉진 △비타민C 고용량 주사 : 암환자 피로증후군 개선 및 항암면역력 증진 등이 있다.최세희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음주 전후에 간을 보호하고 싶거나, 신속하게 피로를 회복하거 싶거나, 소화기질환으로 영양흡수력이 떨어진 분들이 수액주사를 애용하고 있다”며 “스태미나가 떨어진 남성이나 피부트러블로 상심한 여성도 웰빙이나 안티에이징을 추구하기 위해 종종 수액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암치료로 영양 상태가 면역력이 불량하거나 △좋지 않은 일로 신경이 날카롭거나 △설사나 과로로 탈수증상을 보이거나 △감기·독감·고열·몸살로 심신이 지쳤거나 △금식치료를 마쳤거나 △소화기질환으로 음식 섭취가 원활하지 않거나 △제 나이보다 몇 년 더 젊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수액주사를 찾고 있다”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 열사병 예방한다고 먹는 소금... 과하면 오히려 건강해쳐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행정안전부는 최근 서울·경기·강원 일부에 폭염경보 문자를 발송, 야외 활동자제와 충분한 물 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언론에서도 연일 폭염대비 건강수칙 등, 온열질환 주의를 알리고 있다.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며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적당량의 소금섭취는 (물1ℓ에 소금 1티스푼 첨가한 생리식염수 정도) 열사병과 탈수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라도 과도한 소금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찜통더위에 염분을 섭취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막연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염분섭취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김영수 의정부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국민 중 80% 염분 과다섭취 상태김영수 교수는 “야외 운동, 장시간 작업에는 소금섭취가 도움이 되긴 하지만, 일상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은 무더운 여름 열사병, 탈수 등을 대비한 예방 차원의 소금섭취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민 중 80%는 이미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 먹는 음식에 소금을 더 첨가하는 것은 건강을 상하게 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김 교수는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평소 만성신장질환 예방을 위해 국물 음식을 피하고, 젓가락으로만 식사하기 등을 권하고 있는데, 날이 더워 소금물을 한 사발 더 마시는 것은 나트륨의 과다섭취로 인해 오히려 탈수를 조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나트륨 과다 섭취, 부종과 신장질환의 원인세계보건기구 제시 권고 기준 소금 섭취양은 5g이다. 티스푼 1번 소금을 푸면 약 4g인데, 한국은 평소 설렁탕을 먹으러 가서도 일반 스푼으로 소금을 몇 번씩 넣는 사람이 일반적이다. 이는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과다한 소금 섭취는 혈액내 나트륨 농도를 높이고 혈액내 삼투압을 증가시켜서 주변 조직에서 혈관내부로 수분을 빨아들여 혈장양을 증가시키므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혈액내 나트륨의 농도가 과다하게 올라갈 경우 인체는 심방에서 ANP (atrial natriuretic peptide)라는 물질을 분비 시켜 강제로 나트륨을 배설 시키는데, 그 결과 급격히 낮아진 혈관 내 삼투압으로 인해 혈관에서 주변 조직으로 물이 빠져나가면서 얼굴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 하루 아침에 건강해치는 법은 없어지금껏 살아온 습관 중에서도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외식을 피하고, 가공식품을 끊거나, 국물 간을 소금이나 간장에서 다시마, 멸치 등을 우려낸 국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집밖을 나와서 한 끼 이상 해결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실현 가능한 방법은 국물을 안 먹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소금을 음식에 첨가하면 건더기 3분의 1, 국물의 3분의 2의 소금이 분포하므로 찌개류는 말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그릇의 국은 반만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최원호 박사의 인성으로 경영하라] 소통은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
-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소통의 시작은 핵심리더에게 집중된 권위를 내려놓는 일이다. 자동차 타이어만 하더라도 차종별로 적정 공기압이란 것이 있다. 적정량을 주입할 때 연비 절감이나 안정성에 효과적이다. 무조건 많이 넣거나 적게 넣는다면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잠재위험 요소로 작용한다.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소통’이라고 답하지만, 정답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답은 경우의 수로 다양해야 하고, 다양하리만큼 새로운 정답을 찾으려는 브레인스토밍이나 팀 빌딩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끌어내는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유대인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한 사람일 때는 1개, 100명이라면 100가지라 했다. 문제는 다양한 사고의 확장을 가로막는 불통의 원인이 핵심리더의 잘못된 소통방식에 있다는 사실이다. 진정성으로 말하는 것이 결국, 윈-윈(win-win)본질을 생각해보라. 핵심리더의 역할이 무엇인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것일까?, 대표이사나 회장의 지시 한마디가 곧 법이요 진리인 듯, ‘예스’ 이외에는 한마디도 덧붙이지 못한다면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비참함이다. 그것이 충성스러운 핵심리더라는 착각일까, 아니면 자기 밥줄 끊어질까 하는 두려움일까를 생각해보라. 잘못된 길로 지시나 명령을 한다면 양심에 따라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인간의 양심이다. 잘못을 보고도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는 것은 인성경영에 독배다. 죽으라면 죽는시늉하는 예스맨 자체가 이미 당신은 살아있으나, 죽은 자요, 핵심리더 같으나, 신입직원보다 못한 그저 고액의 연봉만 축내는 사람이다.한국조직 문화의 흐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핵심리더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는 몽상에서 깨어날 때이다. 우리는 근래의 역사를 통해 제왕적 권력에 도취해 있는 국가와 민족은 결코 살아남을 수도 없으며, 살아남아서도 안 된다는 진리를 몸소 학습했다.인성경영의 가장 큰 장애물은 핵심리더가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못 할 때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그룹의 오너가 현행법상 불법과 탈세를 조장함에도 말 한마디 못하고 종노릇 하는 당신은 이미 공범이다. 쉽게 말해 훔친 물건인 줄 알면서도 암묵적으로 그것을 팔아넘긴다면 당신은 그저 장물아비에 불과하다는 말이다.당신의 능력과 인성을 증명해줄 결정적인 기회가 지금 이 순간이다.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라. 정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충성이요, 그것이 당신의 직무능력이다. 핵심리더라는 완장만으로는 결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 결국 오만한 권력의 맛에 취한 것뿐이다. 당신의 비양심적인 아첨 때문에 당당한 듯 하지만 그래 봤자 산소호흡기에 연명하듯 불과 몇 년 더 빌붙어 사는 회사의 기생충에 불과하다.인격적인 소통으로 경영을 빛나게 하라 회사 구성원을 사과 한 상자에 비유해보자. 사과 한 상자에 썩은 사과가 한 개 가 있다면 그 주변을 중심으로 다른 사과들 또한 썩게 된다. 썩은 사과를 골라내어야 할 핵심리더가 오히려 본인이 썩은 사과가 되었다면, 조직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썩은 사과와 같은 핵심리더 자체가 주변의 좋은 직원들을 힘들게 했고, 능력 있는 직원들을 무능하게 망쳐놓은 셈이다. 공기가 통하지 않으면 과일은 쉽게 썩는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구성원 개개인의 잠재능력도 인성도 모든 것이 썩게 마련이다. 썩어가는 조직에 생명을 공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소통하며 경영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인성으로 경영하라’는 혼자 빨리 가려고 하기보다,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는 공존과 공생의 길을 찾는 지혜로움이다.협업과 창의성 발휘를 위해 좋은 인성을 개발하는 것도 핵심리더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직도 제왕적 오만경영의 표본들이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모든 조직에 생존해 있다. 결국, 경영의 꽃을 피우기보다 자기 밥그릇이나 챙기려다 퇴직하려는 비굴한 리더들이 많다는 것이다.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주는 진정한 용기세계적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은 신사옥 설계부터 상호공유와 소통을 위한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구성원 간에 창의적 아이디어 소통이 곧 경쟁력 창출의 원동력임을 창업주를 비롯한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모든 것의 본질은 망하지 않아야 한다. 이유를 막론하고 망하면 모든 것은 끝이다. 세계를 깜짝 놀랄만한 공든 탑을 쌓아도 무너뜨림도 한순간이다. 망하는 원인은 겸손함이 없는 ‘오만’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소통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위고하의 문턱을 허물지 않으면 더 힘들다. 마치, 인체구조에 비하면 신진대사 기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 않으면 순환 자체가 쉽지 않다. 순환기계통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배변 기능이 손상을 입고서야 ‘1g의 예방이, 1kg의 치료보다 낫다’는 아쉬움을 깨닫는다. 조직의 나아가는 방향이 인성경영이 가리키는 나침반 방향과 정반대로 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연히 불안하고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이때 잘못된 길을 바로잡아주는 누군가의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핵심리더의 몫이다. 오만한 제왕적 권력 앞에서는 모두가 침묵하지만, 이 경우의 침묵은 금이 아닌 침몰이다.오만의 작은 경보음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라 지난 17일, 포브스코리아에서 제1회 오만포럼이 개최됐다. 영국의 서리대학 경영대학원 유진 새들러 스미스 교수는 ‘오만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CEO가 성공의 권력에 빠져들면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는다. 자기중심의 무모한 행동을 일삼다 보니 의도치 않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오만함을 통제하는 조력자를 ‘토 홀더“(Toe-holder)라고 한다. 즉 권력자가 겸손을 유지하도록 발가락(Toe)을 꽉 잡아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권력은 자기도 모르게 뇌를 손상시키는 일종의 중독물질이다. 지난 기고에서 ‘오만과 편견’이란 주제를 다뤘다. 최근 기업 오너 일가의 행태가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으로 그동안 제왕적 권력을 행사한 결과로 비참한 상황을 맞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너의 오만함을 통제할 조력자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것은 CEO나 창업자만이 아니라, 핵심리더도 당연하다. 오만하게 행동했을 때 따끔하게 지적해줄 나의 조력자가 없다면 오만증후군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은 뻔하다. 그렇다면 핵심리더는 평소에 자기를 돌아보아 ‘오만’이 보내는 작은 징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끝으로 중소기업을 이끌던 한 지인의 아름다운 사례를 들어본다. 그는 지난 23년간 회사를 이끌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우뚝 섰다. 그는 최근 알토란 같은 대표이사직을 후배들을 위해 사임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직원들이 그를 대신해 대표이사, 이사로 올라섰다. 경영권 일체에 오히려 수억 원의 운영자금까지 남기고 떠났다. 그는 ‘왜’, 떠났을까? 그의 말로 답을 갈음한다. “정상에 올라섰을 때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며 더 머물다 가라 하더라, 그러나 나는 내가 남들보다 특출해서 정상에 올라선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난 단지 먼저 올라섰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