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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을 기다렸다"...KFC 닭껍질튀김, 드디어 맛봤습니다(영상)
- "기대한 만큼 맛도 있네요. 맥주랑 먹으면 더 맛있을 듯해 다음에도 사 먹을 것 같아요. 판매 매장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27일 오전 KFC 서울역점. 지방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정민(가명)씨는 이날 KTX에서 내려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KFC로 향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닭껍질튀김이 서울역점에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김씨는 "며칠 전 오늘부터 전국에 판매 매장이 13곳 늘어난다는 SNS 광고를 보고 벼르고 있었다"며 "처음 닭껍질튀김이 출시됐을 때만큼 줄을 많이 서거나 조기 소진돼 못 먹을까봐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 아침 일찍 와서 줄도 안 서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KFC코리아가 한정 판매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기록 중인 닭껍질튀김을 27일부터 기존 전국 6곳에서 19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이날 전국의 신규 판매처 곳곳은 화제의 닭껍질튀김을 맛 보러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붐볐다. 스냅타임이 이날 KFC서울역점을 방문해 닭껍질튀김을 직접 시식해보며 고객들과 매장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7일 KFC 서울역점에서 직접 시식한 닭껍질튀김.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크기의 용기에 칠리소스가 곁들여 나온다. 가격은 2800원. (사진=스냅타임)기다려 먹을 맛? 아니다 VS 맥주 안주 제격 의견 분분닭껍질튀김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역점을 비롯해 경성대부경대점과 노량진역점, 수원인계DT점, 연신내역점, 한국외대점 등 전국 6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로 출시했던 제품이다.닭껍질튀김은 당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KFC에서만 판매했던 메뉴다. KFC코리아는 지난 1월 KFC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이 메뉴의 상품성을 발견해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를 빼고 한국식 양념을 발라 '치맥(치킨+맥주)'용 사이드 메뉴로 개발했다. 그러다 지난 5월 23일 자카르타의 닭껍질튀김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자 서둘러 출시한 것이다.출시 후 전 매장에서 반나절만에 품절을 기록하면서 판매 매장을 늘렸다. 추가 판매처는 서울역점과 대학로점, 신촌역점, 서울대입구점, 돌다리점, 인천스퀘어원점, 일산장항점, 야탑역점, 천안쌍용점, 대구문화동점, 울산현대점, 광주용봉DT점, 대전시청역점 등 13곳이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의 '완판' 행진에 닭껍질튀김을 맛보지 못했던 많은 누리꾼들이 추가 판매 운영이 개시하기 수 일 전부터 방문의지를 불태웠다. 27일 오전 kfc 서울역점 앞.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대기행렬이 길었던 첫 출시 때와는 달리 매장 안이 한산했다. (사진= 스냅타임)다만 스냅타임이 이날 방문한 서울역점은 일주일 전 6개 매장에 처음 출시됐을 때와는 달리 대기 인파가 적고 한산한 편이었다. 오전 9시부터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해 오전 10시 이후부터 매장 안이 인파로 채워졌다. 대부분 KTX 등 열차에서 먹고자 포장해가는 고객들이었고 한 번에 5~9개씩 대량으로 사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닭껍질튀김을 구매해 직접 먹어본 고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매장에서 만난 정겨운(가명·25)씨는 "신규 판매처가 열린다는 소식은 모르고 있었는데 가게를 지나가다 발견해 사 먹어봤다"며 "'완판'행진이라며 없어서 못 먹을 정도라고 하기에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몇 시간 기다릴 정도로 맛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생각했던 맛이고 다음에 먹고 싶은 맛은 아니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 한 것 같다"고 했다.반면 매장에서 만난 다른 손님 최민지(가명·29)씨는 "몇 시간 서서 기다릴 정도의 맛이라고 보장은 못하겠지만 확실히 이색적이고 맛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사이드 메뉴로 제격인 것 같다. 치킨 소금이나 다른 시판 치킨 소스랑 곁들여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주변 친구들에게 먹어보라고 권해볼 것"이라고 했다.이를 지켜보던 매장 관계자는 "일주일 먼저 오픈했던 KFC 연신내역점의 경우 이틀 전 경찰차까지 와서 혼잡을 관리햇을 정도로 닭껍질튀김의 인기가 많았다. SNS에 판매처를 확장한다는 광고가 업로드되는 순간 서울역점으로만 전화가 300통 가까이 와 이번에도 대기 인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이어 "아무래도 기차를 타러 왔다가 짬이 날 때 사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SNS 입소문을 무시하지 못하는데다 서울역은 낮보다 저녁에 인파가 붐비는 만큼 저녁 시간대에 더 잘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kfc 코리아)비수도권 매장, 대기 인파로 북적·물량 소진 잇따라서울역점과 신촌역점, 노량진점 등 서울 지역에 위치한 닭껍질튀김 판매매장의 대기 인파가 생각보다 적었던 반면, 인천과 대전, 울산 등 수도권 외 지역에 위치한 신규 판매매장은 첫 출시 때를 방불케 할 만큼 대기 인파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시청점을 방문했다는 대학생 성주민(가명·23)씨는 "오전 10시 오픈이라기에 오전 9시도 안돼 도착했는데 이미 매장 바깥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며 "10시 반 이후에 도착한 사람들은 조기 소진돼 먹지도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스퀘어원점을 방문한 회사원 강혜정(가명·32)씨도 "서울은 지점이 여러개라 선택지가 많은데 인천이나 수도권 외 지역들은 지점이 한 곳밖에 없어서 더 인파가 붐비는 것 같다.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겨우 샀다"고 말했다.KFC코리아 관계자는 "처음 출시한 당시 한정판매했던 6개 매장 중 4개 매장이 서울 지역이었어서 이미 닭껍질튀김을 접해 먹어본 사람이 서울에 많다보니 다른 지역보다 대기 인파나 호응이 덜한 것 같다"며 "저녁에 먹을 맥주 안주용 사이드 메뉴로 개발한 당시 취지와는 다르게 SNS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점심 때쯤이면 재료가 소진된다. 파일럿 개념으로 출시한 메뉴라 정식 메뉴로 전환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내보내고는 있는데 고객 반응, 물량 등을 살펴 충분히 고려해볼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닭껍질튀김' 'kfc닭껍질튀김' 해시태그가 걸린 게시물들만 5000~6000건 정도에 이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닭껍질튀김을 직접 먹어본 맛을 바탕으로 레시피를 개발해 이를 설명해주는 유튜브 영상들도 높은 조회수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스냅타임
- '나쁜' LDL콜레스테롤 쌓이면 혈관 막아…심근경색. 뇌줄중 발병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도에 사는 성훈 씨(가명·41)는 평소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직장인이었다. 매년 건강검진 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는 편이었지만, 큰 불편함은 없어 약물치료 없이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작된 가슴 통증이 며칠 간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극심한 통증이 1시간 넘게 가시지 않자 결국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에 내원한지 5분 만에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 관상동맥성형술을 실시해 다행스럽게도 의식 손상 없이 회복해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인자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10년, 20년 후에도 심혈관 질환 없이 건강하려면 하루 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 지나치면 동맥경화 유발콜레스테롤은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이 되며,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을 만드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모두 음식물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에 의해 300~500㎎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체내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은 그보다 훨씬 많은 1,000~1,200㎎ 정도다. 우리 인체는 음식물에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하는 콜레스테롤 양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을 혈액을 통해 인체 곳곳으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지단백’이라는 합성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같은 지단백 중에는 저밀도 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과 고밀도 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 HDL)이 있는데, 이중에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 안으로 들어가 동맥경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입자가 작은 LDL이 체내에 너무 많이 존재하게 되면 혈관벽 속으로 침투해 기름때가 축적되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DL 콜레스테롤이 과다해지면 이를 제거하기 위한 기전이 작동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등이 몰려오는데, 이 과정에서 동맥경화반이 형성된다. 콜레스테롤 노폐물이 쌓이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피가 흘러야 할 혈관 내강이 좁아지면서 혈류 장애가 유발되는 것이다. 강시혁 교수는 “동맥경화가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을 일으키고, 심장혈관에 발생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게 된다”며 “이외에도 말초혈관질환, 신기능저하, 동맥경화성 망막질환, 혈관성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LDL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아최근 연구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한다. 따라서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든, 건강한 사람이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강 교수는 “쉬운 이해를 위해 130mg/dL 미만을 정상, 130~159mg/dL를 경계, 150mg/dL 이상을 위험 수준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70mg/dL 미만으로 낮출 것을 권고 하는 등 환자가 갖고 있는 기저질환과 위험인자에 따라 목표치가 달라지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더욱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의 고령,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의 가족력, 고혈압, 흡연, HDL 콜레스테롤이 40mg/dL 이하인 경우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 운동으로 콜레스테롤 조절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을 상당 부분 조절 가능하다. 우선 체질량지수 25kg/㎡ 이하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체질량지수로 평가하는 비만뿐만 아니라, 복부비만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동양인의 경우 남성은 허리둘레가 90㎝, 여성은 80㎝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식습관도 중요한데, 칼로리 섭취를 줄이되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야채 등에 함유된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는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인공식품에 포함되어 있는 트랜스 지방산은 총 칼로리의 1% 미만으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음주는 중성지방 수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특히 흡연은 혈압을 높게 하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경우 하루 30분씩 주 5회, 고강도의 운동은 25분씩 주 3회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약물치료도 효과적고지혈증을 진단받은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 금연을 먼저 추천하지만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수치가 높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스타틴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스타틴을 사용할 수 없거나 용량을 올려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에제티미브, 담즙산 결합수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피하주사제재로 개발된 PCSK-9 억제제가 출시되어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되므로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진행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말에 겁을 먹고 약물치료를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을 때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만으로도 수치를 많이 떨어뜨릴 수 있다. 강시혁 교수는 “최근 사용되는 콜레스테롤 약제들은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적고,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증명되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줌인]핫딜 최강자 위메프 정예부대 300실 "시장 압도한 비결은…"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이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실장은 300실을 운영하며 가격적인 혜택이 확실한 특가 상품을 확대하는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우리보다 좋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커머스 경쟁사는 없다.”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열해진 이커머스 경쟁 속에 ‘가격’을 핵심 무기로 삼은 위메프는 300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더 싸게, 싼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지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300실은 실질적으로 위메프의 모든 딜을 관장하는 ‘영업조직 컨트롤 타워’다. 다른 회사에서는 비슷한 부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한 역할과 책무를 맡고 있다.이름은 ‘임팩트가 큰일을 시속 300km로 완결한다’는 사내 슬로건에서 따왔지만 외부에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100만 대군에 맞서 싸운 스파르타의 전사 300명을 흔히 떠올린다. 실제로 위메프 자체는 업계 1위라고 볼 수 없지만 300실만큼은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내리는 ‘핫딜(Hot deal·특가 판매)’ 분야 최강자다. 1985년생인 김 실장은 이런 300실의 수장을 맡고 있다. 2011년 첫 직장으로 위메프에 입사해 7년만인 2018년 3월 300실 신설과 함께 중책을 맡았다. 위메프 내 총 22개 실 중 최연소 실장이기도 하다. 초기 10여명이었던 구성원은 어느덧 108명까지 늘어났다.‘임팩트가 큰일을 시속 300km로 완결한다’는 사내 슬로건에서 이름을 따 온 300실은 위메프의 영업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훈 실장(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구성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특가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다.(사진=위메프)그는 위메프의 특가가 가능한 이유를 ‘닭과 달걀’에 비유했다.2018년 신설된 300실은 2016년부터 진행한 ‘특가 데이(해당 월과 날짜가 같은 숫자일 경우 진행하는 할인 행사)’ 등을 더욱 확대하고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특가행사를 기획, 진행했다. 특정 딜을 진행할 때에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통한 공격적인 노출로 고객 유입을 극대화한다. 상시 적용되는 다양한 할인 쿠폰은 협력사에 전이하지 않고 온전히 회사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 같은 특가 행사가 이어지자 위메프 만의 독특한 쇼핑문화가 생겨났다. 어떤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접속해 여러 가지 특가 제품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해 구매하는 형태다.평균 체류 시간이 이를 방증한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위메프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체류 시간은 144분으로 옥션(117.7분), 티몬(100.6분), G마켓(97.4분), 쿠팡(78.5분), 11번가(75.3분) 등 주요 업체를 훌쩍 뛰어넘었다.판매자들 입장에서도 위메프에 입점하면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위메프에서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딜은 전년 동기 218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83개로 집계됐다. 이 중 2억원 이상 딜은 319개로 전년 70개보다 4.5배 많아졌다.단가를 조금 낮춰서라도 위메프에 상품을 제공하려는 판매자가 늘어나고, 이는 곧 특가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위메프를 다시 찾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 같은 순환구조로 인해 현재 위메프의 유입고객 대비 충성고객으로 자리 잡는 평균 비율은 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최저가보상제’를 전체 상품·채널로 확대한 것도 가격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최저가보상제는 환금성 상품을 제외한 전 구매 상품을 대상으로 타 오픈마켓이나 종합 몰보다 가격이 비싸면 차액의 100%를, 유료회원은 200%를 이틀 내에 위메프 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정책이다.위메프 300실 운용 현황. (도표=이동훈 기자)하지만 구조적인 방법만으로는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용해보지 않으면 그 혜택을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300실에선 가격 이슈를 주도할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했다. 에어팟 반값 행사가 대표적이다. 김 실장과 300실은 2018년 9월 테스트의 일환으로 에어팟 100개를 9만9000원에 준비했다. 많은 물량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관심이 쏠리며 순식간에 완판 됐다. 이것은 위메프의 ‘특가’ 기조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기폭제가 됐다.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준비한 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의심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발견한 300실은 300개, 1000개 등으로 물량을 늘려나갔다. 결국 에어팟 반값 행사는 주요 이커머스 회사라면 누구나 하는 ‘필수 딜’로 자리 잡았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도 위메프를 알리는 데 한몫했다. 해당 키워드 검색 후 배너 형태의 ‘브랜드 검색’을 클릭해야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벤트를 할 때마다 위메프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은 위메프의 특가 정책을 확대하고 구체화한 것은 물론, 에어팟 반값 특가·포털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 등 새로운 시도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다만 김 실장은 자신들이 선도한 이 두 가지 전략을 뛰어넘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행사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고객들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우선 에어팟 반값행사를 더는 하지 않고 다른 방식의 공격적인 이벤트를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색어 마케팅을 대체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파격가 이벤트 등도 실험 중이다.김 실장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1년에 한 자리씩 등수가 올라가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며 “고객들에게 남들이 쉽게 모방하기 힘든 가격적인 가치를 제공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성과의 개선으로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샐러드부터 파스타까지…카페 食메뉴 뜬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취업준비생 이나연(25)씨는 일주일에 4일은 카페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전 토익 스터디를 마치고 오후까지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 준비를 하기 위해 카페에 있는 동안 식사까지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30대 회사원인 김성현(36)씨도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탓에 아침 식사를 거르는 날이 많다. 대신 회사 근처 투썸플레이스나 할리스커피 등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파는 ‘모닝 세트’를 자주 이용한다. 23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카페 업계에 따르면 과거 케이크·샌드위치 등에 그쳤던 사이드 메뉴가 건강식,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대용 메뉴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커피가 홍보전문기업 함샤우트와 함께 실시한 ‘카페 이용 소비자 트렌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사진=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 “2030세대 10명 중 8명, ‘카페 식사’ 경험”카페 식(食)문화는 카페에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할리스커피가 홍보전문기업 함샤우트와 지난 3월 서울·수도권 거주 2030 남녀 480명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최근 3개월 내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80.2%가 ‘최근 3개월 내 카페에서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카페에서 식사를 한 빈도가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45.5%에 달했다. 카페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0.3%가 ‘베이커리류(샌드위치·빵 등)’를 꼽았으며, ‘케이크류’는 전체의 34.0%, ‘샐러드류’는 전체의 24.7%, ‘푸드류(리조또·파스타·라자냐 등)’는 전체의 2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할리스커피의 2018년 베이커리 및 플레이트 메뉴의 매출은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3년 동안 베이커리와 플레이트 메뉴 100여종을 개발했다.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 ‘로제펜네 그라탕’ 등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던 메뉴도 내놨다. 스타벅스의 ‘우리나라 옥고감’.(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옥고감’ 등 저칼로리 메뉴, 샐러드 늘리는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건강에 좋은, 균형 잡힌 식사대용식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저칼로리 메뉴와 샐러드 종류를 늘리고 있다. 푸드 매출 비중은 음료를 포함한 스타벅스 전체 매출에서 매년 평균 1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옥고감’, ‘한 입에 쏙 고구마’, ‘우리 미 감자팝’ 등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사이드 메뉴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상품 중 하나다. 스타벅스의 샐러드 상품은 판매량이 매년 평균 20% 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스타벅스 샐러드는 평균 150~300㎉로,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다. ‘그레인 & 쉬림프 샐러드 포미’,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 JAR’, ‘치킨 에그 샐러드 포미’, ‘콥 & 요거트 샐러드’, ‘퀴노아 펌프킨 샐러드 포미’ 등이 샐러드 대표 메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샐러드 푸드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아질산나트륨, 글루탐산일나트륨, 인공첨가물이 없는 ‘3무(無)’, 나트륨 함량 1000㎎이하 등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소공동, 서소문로, 역삼역, 청담사거리, 더종로R, 한강진역R, 용산역써밋R, 한남동R, 파미에파크R 등 9곳의 프리미어 푸드 서비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투썸플레이스 모닝세트 (사진=CJ푸드빌)◇‘아침식사族’ 겨냥한 투썸, ‘펜케이크’ 내세운 엔제리너스 지난해 CJ푸드빌에서 분할된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아침, 점심 등 시간대별 고객 특성에 맞춰 메뉴를 강화했다. 투썸 모닝은 오전 10시까지, 런치세트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각 시간대별로 인기 있는 메뉴를 구성했다. 모닝 세트 제품은 기존 스크램블 에그, 크로크무슈 등 9종에서 최근 신제품 애플 고다 프렌치 토스트 등 5종을 추가해 총 9종을 아메리카노와 함께 6000원대에 제공한다. 직장인 등의 방문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그릴드 포카치아 햄&치즈’ 등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할 시 아메리카노를 2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릴드 포카치아 햄&치즈는 감자 포카치아에 터키햄, 모차렐라, 슬라이스 치즈를 겹겹이 쌓아 치즈의 진한 향과 맛을 그대로 살렸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커피와 디저트, 푸드 류가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면서 “최근 3년 동안 푸드 류는 5% 내외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정통 유럽 스타일의 ‘팬케이크 2종’을 식사대용 메뉴로 내세웠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계란 풍미가 조화로운 제품을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위트 팬케이크’와 달콤한 크림과 라즈베리, 블루베리가 어우러져 상큼한 맛이 돋보이는 ‘베리 팬케이크’로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 [줌인]'블세권 들썩'…성수동 고가 아래로 사람이 몰린다
- 블루보틀 1호점이 들어설 성수동 1가 건물 바로 앞에는 지하철 2호선 고가철도가 있다.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후 이 일대는 빈 상가가 공방으로 채워지고, 카페가 들어서는 등 신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수동과 삼청동 일대가 ‘블세권(블루보틀+역세권)’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계의 애플, 샤넬 등으로 불리며 스페셜티 커피의 신흥 아이콘으로 떠오른 ‘블루보틀’이 성수동과 삼청동에 각각 1, 2호점 오픈을 결정하면서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음악가 출신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5년 샌프란시스코 벼룩시장에서 작은 손수레로 시작했다.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고,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 유명해졌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블루보틀은 샌프란시스코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미국, 일본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커피 애호가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일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 지역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6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했다. 글로벌펌 컨설턴트 출신으로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에서 리테일 전반 및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서혜욱 대표가 블루보틀코리아의 경영 전반을 맡았다. 한국 1호점이 될 성수동 지점의 경우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830㎡(856평)이다. 현재 외부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4~5월 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1호점 오픈일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뚝섬역 1번 출구에서 20m로 지리적 접근성은 좋지만 바로 앞에는 고가도로가 나 있고, 후면에는 고물상이 위치해 있어 상권이 발달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블루보틀 입점이 결정된 이후 오픈하기 전부터 인근 지역상인들 사이에선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리단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일본식 커피 전문점 ‘온화’ 등이 블루보틀 인근에 입점을 준비하는 등 이미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실로 남아있던 블루보틀 건물 오른편의 상가 건물 1층에는 최근 ‘가죽공방’이 들어섰다. 애초 이곳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있었지만 임대 계약 종료 후 재 연장 없이 가게를 내놨다. 이 곳 시세는 전용 297㎡(약 90평) 기준 보증금 1억에 월세 900만원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아직 상권이 형성된 곳이 아니다보니 공실 물건이 길 건너편 상업지역보다는 많은 편이지만 최근 블루보틀 입점 소식에 상가 임차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은 블루보틀 입점을 반기고 있다. 서울숲 인근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34)씨는 “평일에는 거의 손님이 찾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블루보틀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블루보틀 커피문화책임자 마이클 필립스.(사진=블루보틀)삼청동 2호점 역시 일본 교토의 블루보틀처럼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 교토 지점은 100년 된 일본 찻집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리는 필수 코스로 유명하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전통 가옥과 장인의 공방, 작은 박물관,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삼청동은 장인 정신과 높은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블루보틀에 최적의 장소”라며 2호점 위치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57개)과 일본(11개) 등 68개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성수점과 삼청점을 열면 총 70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매장수로는 현재 전국에 10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1270개)나 이디야커피(2152개)와 비교할 수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브랜드 콘셉트가 통했고 미국 본점부터 일본에 이르기까지 블루보틀 커피 한잔을 맛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줄서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생겨났다. 미국,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블루보틀은 꼭 다녀와야 할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2017년 네슬레가 4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에 블루보틀을 인수한 것도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블세권’이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 영향력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점 수가 적어 확장 여부와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블루보틀의 인지도는 스타벅스와 맞먹지만 매장 수를 스타벅스처럼 단시간 내에 늘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핸드드립 커피 특성상 오랜 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문화가 한국인들 정서에 맞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 '후랭코프 2이닝 무실점' 두산, 라쿠텐에 패배...구춘대회 1승2패 마감
-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 사진=두산 베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일본프로야구 팀과의 ‘구춘대회’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다.두산은 28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이로써 두산은 세이부 라이온즈,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치른 올해 구춘대회를 1승 2패로 마쳤다. 두산은 이날 외국인투스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후랭코프는 최고 148km의 직구를 던지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뒤이어 나온 이용찬은 2이닝 동안 비록 수비 실책으로 1실점을 했지만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던지면서 나아진 실전 감각을 뽐냈다.5회부터는 박신지(1이닝 무실점)-이현호(1이닝 1실점 비자책)-이형범(1이닝 2실점)-윤명준(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후랭코프는 경기를 마친 뒤 “직구 구속이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 이번 등판에서는 변화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올해는 팀이 우승을 하는데 더 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용찬은 “첫 등판에서 좋지 않아서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늘리면서 컨디션을 점검할 생각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타선에서는 김재환이 2회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구춘대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호, 오재일,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 장승현, 류지혁, 정병곤 등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김태형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있었고 좋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연습 경기와 청백전이 남아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찰해 개막전 최고의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혔다.선수단은 3월 1일 하루 휴식 뒤 2일과 3일 연습 경기 및 자체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 [넷플릭스]②"韓드라마 제값 받을 기회"VS하청 우려도
- 지난달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제작발표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면1. 직장인 최경희(32) 씨는 지난 설 연휴를 넷플릭스와 함께 보냈다. 주지훈의 팬인 최씨는 주지훈 주연 드라마 ‘킹덤’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번에 처음 사용했다. 6부작 ‘킹덤’은 하루 만에 다 봤다. 첫 한 달은 무료 이용이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뒤적였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만화영화를 드라마로 만든 ‘빨간머리 앤’을 발견했다. 시즌2까지 ‘정주행’하며 웃고 울었다. PC, TV, 스마트폰, 테블릿PC 등 상호호환이 가능한 넷플릭스의 편리함에 반한 최씨는 월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장면2. 대학생인 이세진(22) 씨는 왕복 10시간 걸리는 설 귀성길을 알차게 보냈다. 넷플릭스 덕이었다. 국내서 찾기 힘든 스페인어 드라마가 잔뜩 있는 데다 스마트폰 저장도 가능했다. 남미 여행을 꿈꾸며 스페인어를 독학 중인 이씨는 고속버스에서 스마트폰에 저장한 스페인어 드라마를 내내 시청했다. 월 145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도 부담은 없었다. 동시접속이 4명까지 가능해 동기 3명과 함께 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다. 1인당 월 3625원이니 커피 한 잔 더 사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셋톱박스 없이 시청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글로벌 기업이다. 전세계 가입자수는 1억 3900만명이고, 중국, 북한, 시리아, 크림반도를 제외한 190여 개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는 1년 동안 3.7배 증가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전국 2만 7000명 표본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1월 34만 명이었던 이용자는 그해 12월 127만 명을 기록했다. 12월 기준 국내 유료 사용자는 월 90만 명으로 추정된다. 월 결제액은 117억 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한 IPTV결합요금제 출시, 연이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등과 시점이 맞물린다. 지난해 5월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예능 ‘YG전자’, 드라마 ‘킹덤’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도 연내 공개 예정이다. 디자인=문승용 기자넷플릭스는 성공 비결은 그동안 제공받지 못했던 영상 시청 행태에 대한 ‘편의성’으로 요약된다. △휴대폰과 패드 등 IT 기기를 오가는 공간적 한계 탈피 △몰아보기 방식으로 시간적 제약 탈피 △데이터와 평점 등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추천 영상 △글로벌 전략에 따른 맞춤형 프리미엄 콘텐츠 등이 그 편의성의 요체다. 넷플릭스는 시즌제로 정착된 드라마의 ‘정주행’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크레딧 영상이 나오기 전 오른쪽 하단에 ‘다음화 재생’ 버튼이 생성된다. 반복되는 오프닝이 지겹다면 ‘건너뛰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콜롬비아 마약왕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나르코스’를 끝냈다면, 추천 영상으로 유사한 장르와 소재의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올라온다. 콘텐츠 투자와 기술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은 결과다. TV 보단 유튜브, 실시간 방송보다 스트리밍이 익숙한 요즘 세대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시청 형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 편이까지 제공한다. 유료 이용자 90만 명 중 20~30대가 70%를 차지한다. 사진=넷플릭스글로벌 OTT 침투로 인한 시장의 변화도 감지된다. 애니메이션 등 일부 콘텐츠는 한국어 음성 더빙을 지원한다. 자연스럽게 성우들의 일감이 늘어났다. 오리지널 제작도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계약 절차는 복잡하지만 재방송 등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개런티도 평균 이상을 웃돈다. 방송사가 아닌 OTT란 점도 제작진에게 색다른 도전이다. ‘킹덤’은 좀비사극이다. 회당 제작비만 1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체 절단 등 기존 방송사에선 보기 힘든 장면도 예사로 등장한다.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규모이자 수위이다. ‘킹덤’ 대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 “표현의 제약이 없어 편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1억 3900만 명의 전 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한다는 점도 창작자의 구미를 자극한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아시아에 편중된 수출이란 한류의 한계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킹덤’이 좋은 예다. 공개와 동시에 북미와 유럽 사용자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방영 종료 후 현지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해외 판권 판매가 이뤄지는 기존 시스템에선 이같은 실시간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 사이 불법 유통만 판친다. 넷플릭스란 플랫폼이 주는 효율성이다. 여기에 OST, 게임 등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사진=넷플릭스 제공‘아시아 문화=일본 혹은 중국’이란 편견을 깬다는 보람도 있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제시한 포스터 콘셉트 아트에 깜짝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사용된 소품 모두 중국 혹은 일본의 것이었다. 외국인 눈에는 우리 고유의 기와나 칼 문양을 전혀 구별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과거 유럽에서 유행한 시누아즈리(중국풍 예술품)나 자포니즘(일본풍 사조)과도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책임감이 생겼다. 한국적인 매력을 서사에 잘 엮어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킹덤’의 류승룡 역시 “일본의 인공미나 중국의 화려함도 있지만, 한국 고유의 멋이 있다”면서 “‘킹덤’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자극 받은 기존 사업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과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한 콘텐츠연합플랫폼 푹(QOOP)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사업자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면서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했다. 방영 중인 tvN ‘진심이 닿다’는 카카오M이 스튜디오드래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함께 만든 제작사 메가몬스터가 제작한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올해 론칭 예정인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등 글로벌 OTT 사업자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반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류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에 있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의 콘텐츠가 유통되는 창구 중 하나로 글로벌 OTT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 GTX-B노선 빠진 예타 면제…“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종합)
- -2158> 예타면제 대상 기준 설명하는 홍남기 부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박민 경계영 기자]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사업에 수도권 대규모 프로젝트가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주택시장은 교통 개발에 따른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대상 사업으로 전북의 새만금 국제공항 등 23개 사업을 선정했다. 예산은 총 2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수도권에서는 영종∼신도를 연결하는 남북평화도로(1000억원), 옥정과 포천을 연결하는 도봉산 포천선(1조원) 등 2곳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경·남북 내륙을 연결하는 김천∼거제 간 고속 간선철도 구축(4조7000억원) △호남선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1조5000억원) △대구산업선 철도(1조1000억원) △울산 외곽순환도로(1조원) △세종∼청주 고속도로(8000억원) △강원 제2경춘국도에 9000억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8000억원) 등이꼽혔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가 지역균형 발전인 점을 고려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GTX-B노선도 예타 면제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 부동산시장 “수도권 실망매물 증가…지방도 일부만 기대”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예타 면제 사업이 지방 주택시장에는 개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이번 예타 면제 사업 규모는 MB정부 당시 4대 강과 맞먹을 정도로 10년 만에 최대 규모이지만, 결과적으로 사업 경제성 보다는 지역 민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당초 수도권 GTX-B 노선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는데 이번 결과로 실망감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지역들은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이 대대적으로 개선되는 일부 지역은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과거 정부 발표로 교통망이 개선된 지역 사례를 보면 역사가 새로 들어서면 통상적으로 착공부터 준공때 까지 기존 집값에서 20% 정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건설업계도 예타 면제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국가균형발전 위해 24조원대 23개 사업 예타면제 [그래픽=연합뉴스]지방 주택시장이 살아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지방에서 교통망 구축사업이 빨라지는 일부 지역 부동산시장은 선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펀더멘털(경제기초) 개선과 관련해 ‘지역 경제 살리기’가 병행돼야 주택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며 “지방 부동산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지방 중에서도 대전, 전남, 광주 등의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아 이번 예타 면제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들 지역 외에는 교통 호재 나와도 수급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 받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예탁 조사 면제로 보상 작업까지 걸리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등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교통 사업 분야에 20조원의 자금이 몰리면 토지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보상 평가하는데 최소한 1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정확한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이뤄진 측면이 있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인프라 확대 환영하지만, 낙수효과 크지 않아”건설업계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사업 발표와 관련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예타 면제에 대한 따가운 눈총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규모를 축소해 발표한 가운데 경기 유발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평택~오송 복선화나 국도위험구간 정비 등 대부분 정말 시급하다고 느껴지는 사업들이 포함됐다”며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해 국민들이 건설 인프라로 누릴 수 있는 복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또다른 대형업체 관계자는 “꼭 필요한 사업에만 돈을 쓰자는 명분으로 예타 제도가 도입됐지만 그동안 예타가 사업성에만 매몰되다 보니 국민 복지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진행 안된 단점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예타 검토항목의 실효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24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전국 23개 사업장에 투입되기 시작하면 경기 부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건설업계에 상당한 수익이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관급공사 위주로 영업하는 건설사들은 앞으로 수년간 상당한 일감이 쏟아지게 된다. 지난 2014~2018년 예타 면제 SOC 사업 규모가 4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결정된 예타 면제 규모는 과거 5년치의 5배 수준이다.다만 국내 건설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렇게 풀린 돈이 낙수효과를 일으켜 국내 경기 활성화에 100%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공사가 시작되면 발주자가 원도급사에게 공사비를 지급하고 이 돈은 하도급 업체들을 거쳐 일용직 노동자에게까지 흘러가지만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날씨 상관없이 365일 일할 수 있는 터널·지하철 공사현장에는 돈을 벌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건설투자를 늘리면 건설사들은 실적이 좋아지겠지만 국내 경기 활성화나 소비 진작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임금부담에 도제 NO 더 멀어진 창업의 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임금부담에 도제 NO 더 멀어진 창업의 꿈-국산 먹거리 ‘출생의 비밀’…외국산 종자가 장악한 밥상-KB證, 괌 롯데호텔 지분 100% 인수-비례대표 증원…공천개혁 없인 권력실세 측근만 늘린다-[사설]새해에도 여지없이 들이닥친 최악의 미세먼지-[사설]송영길 의원의 탈원전 문제 제기 적절하다△줌인&-후드티 입고 무대 오른 한성숙 “구글, 기술 플랫폼 맞짱 뜨자”-“美, 내달 베트남서 北美정상회담 제안”-오늘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공공기관 주차장 전면 폐쇄△8350원 시대 첫 월급날…취업·창업 생태계 흔들-편의점 사장은 폐업공포에…미용실·카센터 신참은 실직공포에 떨었다-기업 대신 건설현장·농어촌으로…청년 일자리, 양 늘었지만 질 나빠져△美 역대 최장 셧다운-“이번에 밀리면 대선까지 밀린다”…트럼프 vs 펠로시 ‘강대강’ 대치-“매주 12억달러 손실”…셧다운 ‘배보다 큰 배꼽’ 되나△국산 먹거리 ‘출생의 비밀’-제주감귤 94%가 일본 품종…정부 손놓고 있다 ‘식탁 주권’ 내줄 판-돼지고기도 듀록이냐 이베리코냐-“당장의 수익보다 토종 종자의 가치 보호가 우선”△비례대표 공천제 손보자-공천한다면 사천 남발…“지도부 입김 빼고, 순위투표로 정해야”-‘슈스케’ ‘나가수’ 처럼…여야 공천 개혁, 이번엔?-사회 각 분야 대표한다더니…20대 총선 비례대표, 정치인이 절반△스포츠 미투-“성추행 온상된 구시대 유물” vs “비인기 종목엔 희망”…선수촌 존폐 논란-덴홀랜더 ‘미투 폭로’, 美 스포츠계 바꿨다…심석희 이후는?-피해선수 보호·범죄지도자 철퇴…운동선수보호법 추진△정치-‘대선주자 1위’ 황교안 vs ‘홍카콜라 돌풍’ 홍준표…빅매치 성사될까-이해찬 “경제 가장 아픈 부분인 골목상권 살리겠다”-與, 손금주 입당·이용호 복당 불허…“우리당 후보 낙선 활동”-남북정상회담때 임종석과 포옹…‘난 더이상 여한 없다’ 고백-靑행정관 軍인사자료 분실 ‘육군 흔들기’로 확대 조짐△경제-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국내 은행 숨통 트이나-현금 덜 쓰니…지폐 유통기간 늘었다-반도체 매출 감소 우려에…제조업 경기 전망 ‘최악’-조선업체 안전관리·비용은 원사업자가 부담해야△금융-청년 2600명 뽑고, 중·장년 2000여명 명퇴…은행 ‘세대간 빅딜’ 본격화-금융권 여성 별들의 모임 ‘여금넷’이 뜬다-“2019년 힘차게 출~발!” 호루라기 분 신창재 교보 회장-김태오 DGB금융 회장, 은행장까지?…‘겸직 논란’△CES 2019 지상 최대 IT·가전쇼 결산-근력 보조 ‘입는 로봇’, 감정 읽는 ‘자율차’…인간 중심 新기술 펼쳐-‘AI+5G’ 삼성시티, LG ‘롤러블 TV’…세계가 감탄-삼성·LG, 혁신제품 출시도 좋지만…‘시장 가격’ 고민해야△산업&기업-“애 셋 아빠에게 박수를…” 최태원 ‘워라밸 소통’-인천터미널점 깜짝 방문…신동빈, 현장경영 재시동-삼성, 파리서 ‘미래를 펼치다’ 광고…폴더블폰 공개하나-내수 포화 속 전진…올해 한국도로는 SUV 신차 격전장-“韓굴착기 3년 연속 中心 퍼올린다”-전방위 첨단 안전장치…믿고 타는 승용차 SM6△소비자생활-3분이면 샌드위치 뚝딱…‘빨리빨리’ 韓 서비스로 美 입맛 저격-무게 분산 어깨끈에 호신용 호루라기…조카·손녀 책가방 깐깐하게 고르세요-현대百 본점에 최대 규모 와인복합매장△중소기업·바이오-맞춤형 콘텐츠로 불법 애니 유통 양성화 하겠다-라돈 논란 ‘하이젠 온수매트’ 수거명령-매트리스·페인트 등…화재 대비 난연 제품 봇물-코웨이, CES 2019 참가…물·공기 기술 융합 세계가 주목△증권&마켓-‘자사주 매입=주가 바닥’…‘검은 10월’ 이후 주가 부양효과 톡톡-美 셧다운 역대 최장 23일째…연초 ‘안도랠리’ 발목 잡나-천재지변 속앓이 여행株 올해엔…‘담나 vs 버리나’△증권-KB證, 부동산 직접투자 첫 성공…‘초대형IB 꿈’ 성큼-종합금융사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 여전하네-10년간 손실기록 없다더니…현대인베스트 ‘ILS펀드’ 투자자 발동동-상장 철회한 日 게임사 ‘SNK’ 한달만에 코스닥 IPO 재시동△문화-소리꾼이 읊는 네루다의 時, 새로움이 찌릿-아이부터 중년까지 ‘어흥’…누가 애들이 보는 뮤지컬이래?-스타 얼굴이 책 표지에…독서 권장 ‘굿리드 캠페인’△스포츠-감 잡은 박배종 “발리 시즌 개막하면 좋겠어요”-17세 327일…프리메라리가 데뷔 ‘슛돌이’ 이강인 최연소 역사 쓰다-1년 만에…‘신인왕’ 강백호, 억소리 나는 연봉-차준환 ‘차원 다른 연기’-새 신발 깔창 맞추고 시즌 분비 끝…고진영 “어떤 대회든 우승은 소중”△피플-비용 10분의 1…‘AI법률서비스’로 약자에 도움-기아차, e스포츠 팬심 잡고 브랜드 인지도 높인다-“자소서도 사업계획서처럼 심플하게 써라”-‘통일교 2인자’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 별세-이종세 교수, 대한토목확회장에△오피니언-[목멱칼럼]건설투자에 대한 오해-[데스크의눈]文정부 1호 업무지시는 어디로-[기자수첩]사과로 시작한 문체부 장관의 새해-[e갤러리]임민성 ‘선물’△부동산-헬리오시티 전셋값 두달새 1.7억↓…입주 몰린 강동구로 번지나-“3기 신도시 분양까지 기다리겠다” 검단신도시, 결국 청약 대거 미달-임대소득 전면과세 앞두고 대거 등록…지난달 주택임대사업자 54%나 늘어-현대차 GBC 조기 착공 위해…서울시, 인허가 8→5개월 단축△사회-“법정서 소명” 양승태, 사실상 진술거부…檢 ‘사법수장 첫 구속영장’ 촉각-예천군의회 ‘추태외유’ 논란에…행안부, 국외연수 개선 뒷북 대응-파인텍, 426일 만에 노사협상 타결…시민·종교·문호계 중재 ‘숨은 공신’-환경공단 ‘히말라야 폐기물 관리’ 맡는다-‘박근혜 풍자그림 파손’ 보수단체 회원 벌금형
- 정몽규 회장 "2019년 아시안컵 우승-여자월드컵 8강 희망"
-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19년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과 FIFA 여자월드컵 8강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2일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각급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 동시에 한국 축구의 더 큰 발전을 약속했다.정몽규 회장은 “2019년을 여는 빅이벤트 아시안컵이 UAE에서 열린다”며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9년 동안 움켜쥐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는 꼭 하늘높이 들어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아울러 “여자대표팀은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남자 20세와 17세 대표팀은 각각 U-20, U-17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과 경쟁을 벌인다”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도 아시아 1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정몽규 회장은 남자 초등부 8인제 대회 전면 실시, K5리그 출범, 제2의 NFC 건립 등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K리그와의 상생을 위한 공동사업도 늘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정몽규 회장은 “우리는 투명한 과정과 절차, 그리고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새삼 깨닫고 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 공정하고 팬 친화적이며 생기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신년사 전문2019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축구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지난해 우리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과 보람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6만 관중의 카드섹션과 함께 대표팀 경기의 연속매진은 ‘축구의 봄’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K리그와 FA컵을 비롯한 국내 대회도 풍성한 화제속에 열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올해도 축구가족 모두 합심단결하여 한국축구의 부흥을 위해 한걸음 더 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팬 여러분도 축구의 매력을 맘껏 즐기시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와 지도자, 심판들에게 박수와 응원의 함성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태극전사들의 선전은 온 국민의 기쁨이자 활력소입니다.이제 며칠 뒤면 2019년을 여는 빅이벤트 아시안컵이 UAE에서 열립니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9년동안 움켜쥐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는 꼭 하늘높이 들어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밖에도 올해는 기다려지는 국제대회가 많습니다.여자대표팀은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립니다. 남자 20세와 17세 대표팀은 각각 U-20, U-17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과 경쟁을 벌입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도 아시아 1차 예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우리 K리그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줄 활약도 기대됩니다.올해는 축구 발전과 선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새로 도입됩니다.이미 예고한대로 올해부터 남자 초등부 대회는 8인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어린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축구 입문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10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페스티벌도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통합 4년째를 맞는 생활축구도 차근차근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2016년 K7리그, 2017년 K6리그가 시작된데 이어, 올해는 전국 11개 권역별로 동호인 축구의 강팀들이 경쟁하는 K5리그가 출범합니다. 3부, 4부리그의 재편 작업을 포함해, 1부에서 7부에 이르는 성인 디비전 시스템이 당초 목표대로 2023년에 완성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습니다.대표팀과 K리그가 상생할 수 있도록 공동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특히 협회의 마케팅 역량을 K리그 활성화와 팬들이 K리그를 더 많이 접하도록 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그래서 중계 경기도 늘어나고 중계료 수익도 늘려서 우리 프로구단의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협회의 숙원사업인 제2NFC 건립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현재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적극 표명한 상태입니다. 상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부지를 확정하겠습니다. 한국축구의 새 보금자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나갑시다.축구가족 여러분,우리는 투명한 과정과 절차, 그리고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팬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공정하고 팬 친화적이며 생기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시도협회, 연맹, 일선 팀 등 모든 회원단체들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대한민국 축구가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물하는 2019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축구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아침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