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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회사채 시장 흔들림 없어…롯데그룹 위기 우려는 과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회사채 시장 흔들림 없어...롯데그룹 위기 우려는 과도”-1만여명 고향 사랑 기적 일군 담양군-“트럼프 정책 전환, 유연한 현대차엔 기회”-위증한 김진성 벌금형...“고의성 안보여”이재명은 무죄-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사법부가 혼란 부추겨선 안돼-23년 만의 예금보호한도 상향, 부작용도 신경써야△종합-미국내 투자 늘리는 ‘정공법’ 승부 전기차 수요 줄면 하이브리드 더 생산-“로봇개, 경사로·빙판길서도 훈련 사뿐한 착지로 에너지 소모 확 줄여”-그룹 전체가 위기 빠질 가능성 낮지만...높은 단기차입 비중은 숙제-“가장 우려되는 계열사 롯데케미칼·롯데건설”△고비 넘긴 이재명-무죄 선고후 ‘민생’ 언급, 대여공세 강화할 듯...‘선거법’ 족쇄는 지속-“증언 요청은 방어권 차원, 교사 고의성 입증 안돼”-대법 “신속재판” 주문...남은 재판 시계추 빨라지나△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토론회-기부한도·세액공제 늘린 日, 9년 만에 28배 쑥...韓도 제약 풀어야-“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 특별 예우 필요”-“소득 줄고 고령화 가속...농촌, 새활력 찾을 마중물 기대”△종합-은행, CEO 승계 깜깜이 속 벼락치기 진행...‘지배구조 개선의지’ 시험대-“내년 수출, 사상 첫 7000억달러 돌파”-신사업 공시해놓고...절반 이상 ‘추진 미흡’-“플라스틱 감축 수치 설정 어려워...단계별로 접근”△정치-“왜 말 못하나” 친윤 공세에...한동훈 “당원게시판, 욕하라고 만든 것”-중복 규제 비판에...‘방산수출 국회 동의법’서 발뺀 野-따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애매해진 한일 관계-지금이 의료현안 해결 ‘골든타임’ 의료계, 성명서 아닌 대화 나서야△경제-한은, 고심의 시간...금리 ‘동결’ 우세 속 ‘인하’ 가능성도-고용부 “쿠팡 일용직 퇴직금 체불 연내 결론”-양도세 떠안는 ‘손피거래’ 세금 폭탄 주의보△금융-예보한도 상향에도 저축銀 시큰둥-대출잔액 HF의 0.1%...민간 주택연금 개점휴업-쪼그라든 대부업 대출...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서민-밤 8시까지 문 열어요...신한은행 ‘이브닝플러스’ 9→20곳 확대△글로벌-‘트럼프 마음 잡아라’ 팜비치로 이사까지...팀쿡은 전화로 ‘정책 민원’-반도체 공장 설립 미룬 인텔 美, 보조금 7000억원 깎는다-“우크라 지원, 레드라인 안돼” 프랑스도 ‘미사일 승인’ 시사-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철폐하나...“합의에 근접”△산업-40만회 접어도 멀쩡한 구리판이 폴더블폰 비교-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 불발에 그룹 내 계열사가 사들이는 방안 고심-현대차, 울산시·광저우와 수소 생태계 확장-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사장...스페셜티 사업 직접 챙긴다-포스코인터, 호주 가스처리시설 1호기 완공...“천연가스 3배 증산”-LG전자, EBS·유비온과 교육 콘텐츠 사업 MOU△산업-먹거리·생필품 또 들썩...서민들 장보기 겁난다-CSAP 등급 무용지물...외국계, 공공 클라우드 잠식 우려↑-車전장부품 등 주력...트럼프 당선으로 신사업 전망 긍정적△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 외엔 수주 부진...‘생산 경험 확보’ 사활 걸어야-바이오솔루션 세포치료제 中하이난 특구 진출 시동-총괄 선임, 조직 정비...R&D에 힘주는 휴온스-엘엔케이바이오메드 높이 확장형 케이지, 인니 초도물량 수주△Future Tech-더 강력한데 화재 걱정도 없는 배터리...전기차 캐즘 돌파 키플레이어-中정부, 1조원 투자...차세대 기술패권 전쟁 시작-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첫발은 원료 저가 양산 기술 국산화△증권-재판마다 오르락 내리락...멀미 나는 테마장-같은 성장주인데...따로 가는 네카오-기관 ‘사자’...코스피 2500선 안착-지금도 외국계 절반인데...韓증권사 예탁금 이자 줄하향-‘KB 머니마켓액티브’ 초단기채 펀드 순자산 1위△부동산-절반이 북향이지만...강북 대어 흥행 ‘이상무’-대형 오피스텔도 바닥 난방...규제 다 풀렸다-직급 없애고 자율복장...‘청년인재’ 구애 나선 건설사-내달 전국 아파트 2만7959가구 집들이...경기만 41%△문화-일그러져 더 애틋하다 달항아리 거부한 ‘달 닮은 항아리’-지저스의 고뇌 강조하려 록 비트에 클래식 접목△스포츠-韓 상금왕 12억...日 25억·美86억 ‘신기록’-‘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방관자로 남지 않겠다”-13년 만에 최소 승수...LPGA서 체면 구긴 韓골프-분데스리가 100경기 출전 이재성, 시즌 3호골△피플-24년간 40만명에 인술...우간다의 ‘한인 슈바이처’-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이재용-농심家 신상열 전무로 승진...‘3세 경영’ 승계 작업 본격화-신한라이프·아폴로, 보험·자산운용 협업-“K트렌드 기회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강경성 “수출 정보 지원...글로벌 파수꾼 될 것”-과학기자 선정 올해의 과학자에 김창영·백민경·저일주-대한전자공학회장에 백광현 중앙대 교수△오피니언-여성국극이여, 다시 날아올라라-중국 전기차의 공습 이겨내려면-김세은 ‘움직일 덩어리’-경찰 수사 발목 잡는 특활비 삭감△전국-어린이집 100m 거리에 근조화한길...“집회 시끄러워서 쉬지도 못하겠네”-이장우 대전시장 “첨단국방과학도시 성장기반 구축”-1800년 수령 영헙 그대로 여덟 왕의 기운 품은 명산-교육특구 포천, 학생 진로·진학 맞춤 ‘투트랙 혁신’ 펼친다△사회-지옥서 도망친 매맞는 엄마들...“빈손이지만 교육 받으며 자립 꿈꿔요”-‘연대 논술 사태’ 장기화...“재시험 반대” 맞소송 움직임-“사생활 침해, 사진 NO” 집 안 보여주는 세입자들-김 포장지 속 한반도 “상표등록 안돼”-해외 빼돌린 국가기술 셋 중 둘은 중국으로
2024.11.25 I 이건엄 기자
판결문으로 살펴본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의 전말
  • 판결문으로 살펴본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의 전말
  • 지난 2017년 3월 31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발단은 2002년 성남시의 정치적 갈등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분당 백궁역 일대 부당용도변경 저지운동’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양측은 이미 서로를 고소·고발한 상태였다.이런 상황에서 KBS의 최모 PD가 한 프로그램 방송을 위해 성남시장과 건설회사 간 유착 의혹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2002년 5월, 최 PD는 이재명 대표의 당시 법률사무소에서 검찰청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시장과 통화했고, 이 대표는 옆에서 메모를 적어주거나 보충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이 통화에 관여했다.이 사건으로 최 PD와 이 대표가 기소됐다. 최 PD는 처음에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2002년 6월 3일 구속된 후 자백하면서 이 대표의 가담 사실도 진술했다. 결과적으로 최 PD는 벌금 30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이 대표는 벌금 15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8년, 성남시장을 지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 대표는 그해 5월 29일 KBS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제가 한 게 아니고, PD가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 인터뷰 중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걸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습니다”라는 발언이 문제가 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이 대표는 자신의 ‘누명’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요한 논리를 제시했다. 김병량 전 시장이 당선을 위해 자신을 강하게 처벌하려 했고, KBS 측과 자신을 주범으로 몰기로 협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주장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2018년 12월, 당시 김병량 시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진성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처음 연락을 받은 김씨는 “오래돼서 당시 사정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대표와 12월 22일과 24일 두 차례 통화를 하고 변론요지서도 검토한 후, 진술서를 작성하게 됐다. 2019년 1월에는 이 대표 측 변호사와 통화하고 면담도 진행했다.주목할 만한 것은 김진성 씨의 태도 변화다. 그는 처음 예정된 2019년 1월 24일 증인신문에는 불출석했는데, 그 이유로 “사전정보가 유출되어 난리”라며 심적 부담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후 “지역 분위기를 잘 정리해서 준비한다”며 2월 증언을 하게 됐다.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9년 2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19년 2월 14일 법정에서 김씨가 한 6가지 주요 증언 중 4가지를 법원은 위증으로 판단했다. “김병량이 고소취하 관련 발언을 했다”, “김병량이 KBS와 협의 중이라 했다”, “협의 시점이 특정 시기였다”, “협의 내용이 고소취하 관련이었다”는 증언이 모두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이었다고 봤다.반면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아가자는 분위기였다”는 증언과 “김병량이 고소를 취하했다”는 증언은 위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전자는 당시 선거캠프의 실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고, 후자는 김씨가 실제로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본 것이다.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가 내린 판결은 법조계의 대체적인 예상을 깬 주목할 만한 판단을 담고 있다. 재판부는 김병량과 KBS 사이의 협의 존재 자체는 객관적 정황과 부합한다고 봤고, 16년이 지난 사건에 대해 이 대표가 변론요지서를 보내고 설명한 것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정당한 조치로 판단했다. 또한 김씨가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증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의 압박이나 강요가 아닌 자발적 판단이었다고 봤다.결과적으로 김씨에게는 위증죄가 인정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지만,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씨와 나눈 통화가 통상적인 증언 요청 수준을 넘지 않았고, 김씨가 모른다고 한 내용에 대해서는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 또한 진술서 작성과 변호사 면담 과정에 이 대표가 개입했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11.25 I 성주원 기자
이재명 무죄 판결에…민주당 "진실·정의 승리한다는 것 확인"
  • 이재명 무죄 판결에…민주당 "진실·정의 승리한다는 것 확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1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의 판결이었다”고 환영입장을 드러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판결은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줬다”며 이 같이 밝혔다.조 수석대변인은 “정치검찰의 무도한 야당 탄압과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살인 시도를 멈춰 세우고, 윤석열 정권이 짓밟고 무너뜨린 사법 정의와 상실을 바로 세웠다”면서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무리한 기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미 무죄로 밝혀진 22년 전 검차 사칭 사건을 끄집어내 위증교사 사건을 창작해냈다”면서 “또한 녹취를 짜깁기하는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제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야당 탄압 수사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시도는 실패할 수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야당 탄압 수사를 멈추고 정치를 복원하기 바란다”면서 “정적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판결과 관련해 “사필귀정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이날 1심 재판이 끝난 뒤에도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과정이 참으로 어렵고 길긴 하지만 창해일속이라 제가 겪는 어려움이야 큰 바다 속의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우리 국민께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비하면 참으로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쌈을 드린다”며 “이제 정치가 서로 죽이고 밟는 게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그런 정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위증 교사 정범으로 기소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씨에게는 위증 일부가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4.11.25 I 황병서 기자
文,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에 "다행...이제는 제발 민생"
  • 文,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에 "다행...이제는 제발 민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행이다. 안심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자의적이고 부당한 검찰권의 행사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고 했다.이어 “이제는 제발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SNS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김동현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이 대표는 선고 직후 법원을 나와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은 큰 바닷속에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 대표는 “정치가 이렇게 서로 죽이고 밟는 것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며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합시다’라고 정부와 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과거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 씨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2024.11.25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에…'깜놀' 변호사들 "예상 벗어난 결과"
  •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에…'깜놀' 변호사들 "예상 벗어난 결과"
  • [이데일리 성주원 백주아 최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법조계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판결”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는 2019년 2월 자신의 ‘검사사칭’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위증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김씨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재판 증언을 했을 당시 일부 증언에 대해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동시에 통화를 바탕으로 이 대표의 위증교사가 있었다고도 판단했지만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가 김씨의 위증 가능성을 사전에 알았거나 예상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판사 출신의 A변호사는 “법원 판단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증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론요지서를 주고 그 방향대로 증언해달라고 한 정황이 있는데도, 이 정도는 ‘방어권의 범위’라고 본 것은 방어권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논리라면 앞으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진녕 법무법인 씨케이 대표변호사는 “술을 마시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하는 것보다 충격적인 판결”이라며 “항소심에서 뒤집힐 것”이라고 전망했다.형사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B변호사는 “녹취 내용을 들어봐도 보통은 유죄가 나올 사안”이라며 “변호사들은 의뢰인에게 핵심 증인과의 통화 자체를 금지하는데, 이례적으로 직접 통화까지 한 사안에서 무죄가 나와 놀랍다”고 말했다.법조계가 지적하는 이번 판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증교사의 성립 요건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점이다. A변호사는 “구체적인 증언 내용을 일일이 지시해야만 위증교사가 된다는 식의 판단은 앞으로 유사 사건에서도 유죄 판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신알찬 법무법인 세담 대표변호사는 이번 판결의 배경에 대해 “녹취록이 오히려 검찰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녹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언했을 것이고, 이에 대한 설명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항소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증언 내용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증언과의 연관성을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법조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법리와 증거관계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하고, 항소심에서 유죄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
2024.11.25 I 성주원 기자
더 거세진 친윤계 당원게시판 공격…폭발한 한동훈  “당대표 죽이기”
  • 더 거세진 친윤계 당원게시판 공격…폭발한 한동훈 “당대표 죽이기”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여당 내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1심 징역 선고 이후 단일대오를 보이려던 여당은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당분간 균열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韓, 김민전에 “사실 관계 확인하고 발언하라”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면서 갈등은 격화하기 시작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김 최고위원이 한 대표를 겨냥해 “한 대표 사퇴 글을 쓰는 사람을 당에서 고발한다는 기사가 있다. 고발한다면 나한테 사퇴하라고 온 문자 폭탄도 고발하라”고 요구하자 한 대표가 “발언하실 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하라”고 맞불을 놓으면서다. 진종오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면서 친윤계와 대치 상황은 잠시 일단락되나 싶었으나 친한(친한동훈)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이 “해당 사안은 금시초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설전이 재개됐다. 김 최고위원이 “오보라면 오보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급기야 추경호 원내대표가 “해당 사안은 비공개 회의에서 이야기하자”고 말하며 회의가 급히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의장 바깥으로까지 참석자들 사이 고성이 울려 퍼졌다.비공개 회의 현장에서는 친윤계와 친한계 인사들의 거친 설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참가자에 따르면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이 김 최고위원을 향해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발언했다는 취지로 따져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김민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전광훈 목사 주최 자유통일당 집회에서 한 대표가 감방을 가야 한다는 구호가 있었는데 어떻게 질서정연했다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 말이 맞는지 틀린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최고위원의 발언에 부총장이 적시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나, 전략부총장이 옆에서 상임위에서 야당이 비아냥대듯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결국 못 참은 韓 “당 대표 끌어내리려는 것”한 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앞둔 이 시점에 익명이 보장된 당원게시판에서 당원들끼리 하는 글이 문제가 될 만한 일인가”라며 “왕조시대도 아니고 그 정도 글도 못 쓰나”라고 반발했다. 이어 “당원게시판에 들어가보면 ‘이건 너무하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당대표를 향한 원색적 비난 글이 태반인데, 그걸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당 익명 게시판이 당 대표와 대통령을 욕하라고 만든 것이고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이어 한 대표는 해당 논란이 커지는 것을 두고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로 규정했다. 그는 “(당원게시판)관련 이슈를 키우려는 사람들을 보면 명태균 씨나 김대남 건에 관련돼 본인의 이슈를 덮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있었던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읽씹 논란, 총선 백서, 여론조사 수십억, 김대남 건이든 당대표를 흔들려고 공격하려는 연장선산”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에서 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다.그는 그러면서 “저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은 총선 때부터 계속 있었고, 당의 화합과 승리를 위해 대응을 자제했다”며 “총선백서에 수십억을 썼다고 한 분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처럼 제가 여성 속옷을 입었다는 원색적인 성희롱 성 발언을 한 게 해당 행위고 공개 모욕이 아닌가”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 다만 한 대표는 당원게시판에 가족이 연루됐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그는 “제 가족 명의 글들도 소위 법률자문위원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한 걸 보셨겠지만, 대부분 언론 기사와 사설 내용이고 도를 넘지 않은 정치적 표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인다”며 “문제 없는 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밝히라는 건 정당으로서 기본 원칙을 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당원게시판에서 비판이 이뤄진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친윤계에는 반발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대표가 최고위 공개 석상과 기자들 앞에서 버럭 성질내는 걸 보면 멘붕(멘털 붕괴)이 온 것 같다”며 “화내고 성질을 내지만 ‘가족이 아니다’라는 6글자는 절대 말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제 버럭동훈이 되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한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가족들이 연관됐다는 의혹에 답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친윤계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당원게시판 이슈에 큰 목소리를 내지 않던 친윤계 의원들이 발언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계파갈등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던 김은혜 의원은 전날 SNS에 “매사에 똑부러지던 한동훈은 어디 갔나”라고 한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2024.11.25 I 김한영 기자
'위증교사 혐의' 이재명 1심 무죄…檢 "납득 어렵다, 항소"
  • '위증교사 혐의' 이재명 1심 무죄…檢 "납득 어렵다, 항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취지로 증언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받자 검찰이 “법리와 증거관계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검은 25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통해 “김진성 씨가 이 대표의 부탁으로 허위 증언했다고 자백하고, 재판부도 이를 인정했다”면서 “판결문을 검토해 항소하고, 항소심에서 유죄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는 2019년 2월 자신의 ‘검사사칭’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위증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김씨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재판 증언을 했을 당시 일부 증언에 대해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동시에 통화를 바탕으로 이 대표의 위증교사가 있었다고도 판단했지만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에게 위증에 대한 ‘정범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단 이유에서다.선고 직후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하면서도 그 과정이 참으로 어렵고 길었다”며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이야 큰 바닷속 좁쌀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 그 고통에 비하면 참으로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정치가 이렇게 서로 죽이고 밟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며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
2024.11.25 I 송승현 기자
재판만 5개 이재명 사법리스크 여전…재판 시계추 빨라지나
  • 재판만 5개 이재명 사법리스크 여전…재판 시계추 빨라지나
  • [이데일리 백주아 최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으며 한숨 돌렸지만 사법리스크는 산 넘어 산이다. 대법원이 ‘재판 지연 해소’를 사법부 최대 과제로 두고 신속한 재판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 관련 재판 심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그래픽= 이미나 기자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선고된 위증교사 재판을 포함해 이 대표가 받는 재판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 총 5개다. 우선 1심 판단이 나온 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의혹 재판은 항소심 판단을 구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고 검찰 측과 쌍방 항소했다. 이 대표 위증교사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도 함께 심리 중이다. 다만 이 건의 경우 내년 법관 인사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재판부가 해당 사건을 맡게 되면서 1심 선고까지 다소 재판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정식 재판은 이르면 내년 1월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내달 17일 세번째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판 심리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재판부는 앞서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이 외에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관한 배임 혐의 재판 역시 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다. 앞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14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의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법부의 최대 현안이 재판 지연 해소에 있는 만큼 이 대표 관련 재판 역시 예외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선거법 관련 재판의 경우 2·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끝내야 하는 만큼 내년 안에 형이 확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최진녕 법무법인 씨케이 대표변호사는 “선거사범의 경우 1심은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처리기준이 재량규정이 아니라 의무규정”이라며 “최근 조국 사건의 상고심 선고기일이 지정되하는 등 대법원도 정치인 사건에 대한 신속한 재판 진행에 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고 시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4.11.25 I 백주아 기자
'구사일생' 이재명, 대여공세 강화할듯…선거법 유죄 족쇄는 '지속'
  • '구사일생' 이재명, 대여공세 강화할듯…선거법 유죄 족쇄는 '지속'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던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구사일생을 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번 무죄 판결을 기점으로,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동력이 떨어졌던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위증 당사자인) 김진성씨가 모른다고 하거나 부인하는 내용은 배제한 채 김씨가 기억하거나 동조하는 사항 또는 적어도 김씨가 부정하지 아니하는 사항에만 명시적으로 증언을 요청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의 핵심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지난 15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이 대표는 이번 무죄 판결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 청사를 나서며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로선 이번 판결을 통해 정치권 입문 후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검사사칭 사건’ 관련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판결로 일단 이 대표는 검사사칭 사건 위증교사 의혹에서 당분간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이재명, 무죄 선고 후 ‘민생’ 언급…일극체제 굳건 전망반면 국민의힘은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11월 15일 징역형 유죄판결을 존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존중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동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대통령실 및 여당에 ‘특검법을 수용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던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1심 유죄 판결 이후 동력을 크게 상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당장 오는 28일 유력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도 민주당은 대여투쟁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무죄 판결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의 한 고비를 넘기게 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특검법 수용 공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이날 선고공판에는 민주당에서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행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이와 함께 그동안 사법리스크에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이재명표 먹사니즘’ 정책 발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실제 무죄 선고 후 심정을 밝히는 과정에서도 ‘민생’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판결로 당분간 당내에서의 절대적 위치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거법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았지만 250만 당원과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한동안 일극체제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친명계와 비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비명계도 힘 못 받을 듯…비명계 “유죄 확정돼야 기회 올듯”비명계의 움직임도 큰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민주당 국민소통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서 뭘 할 수 있나”라고 비명계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하지만 이날 무죄 선고에도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현재 5개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대표에게 가장 큰 사법리스크는 선거법 재판이다. 대법원의 선거법 사건 신속 심리 권고에 따라 이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선거법 사건 2·3심 심리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선거법 강행규정(각 3개월 내 판결 선고)을 지키기 쉽지 않더라도 2025년 내에 대법원 판결 선고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전망이다. 이 경우 이 대표의 1심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2026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대권 경쟁에서 출마가 불가능해진다.민주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경우에도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 ‘상왕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다. 친명계에선 ‘차기주자’로서 당내 영향력이 미미한 소위 비명계 ‘신3김(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보다는 핵심 친명 의원들인 추미애·정청래·김민석 의원들이 ‘이재명 대체제’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비명계에선 2026년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친명 대체제’ 인사들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비명계 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자들도 결국 ‘이기는 후보’를 찾게 될 수밖에 없다”며 “친명계 인사들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당내 의구심이 쏠리게 될 경우 ‘신 3김’ 등 비명계에 대한 당원들의 인식도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5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與 “위증한 사람만 유죄? 수긍 어려워”(종합)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與 “위증한 사람만 유죄? 수긍 어려워”(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 1심 판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11월 15일 징역형 유죄판결을 존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존중하겠다”며 “민주당은 11월 15일의 징역형 유죄판결도 존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용태 의원 역시 위증을 한 사람(김진성씨)이 처벌받았는데, 이를 교사한 사람(이 대표)이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선고, 사법부 판단은 존중하지만 아쉽다”며 “교사를 받은 사람은 위증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는데 정작 교사는 아니다는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썼다. 또 “2심에서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판결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항소심 과정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1심 판결로 정치적, 도의적 책무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증을 한 김진성 씨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위증이 실제로 있었음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며 “왜 위증이 발생했는지, 그 배경과 경위에 대한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위증한 사람이 있는데 왜 그런 행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곽 수석대변인은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사법리스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과제”라며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탄 국회’나 ‘장외 집회’ 행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1심 선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증교사 죄목을 형법에서 차라리 없애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집행유예 없는 징역 2년이 선고 받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박 의원은 “ 파렴치한 잡법이 ‘정치적 방어막’으로 자신의 죄를 덮는 일이 없도록 사법부가 엄벌해 달라”고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판결 직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며 짧은 입장문을 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1.25 I 조용석 기자
"이번엔 무죄라 다행"…열흘 만에 또 눈물 흘린 이재명 지지자들(종합)
  • "이번엔 무죄라 다행"…열흘 만에 또 눈물 흘린 이재명 지지자들(종합)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서울 서초동 법원 앞은 희비가 엇갈렸다. 열흘 전 이 대표의 유죄 판결 당시와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선고 사실이 알려진 순간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단체는 연신 “이재명”을 외쳤고, 보수단체는 분노에 가득 찬 고함을 질렀다.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앞에 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 무죄 선고’ 소식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 대표 지지단체는 25일 11시부터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본 집회를 시작하기 전인 오전 10시부터 파란색 옷을 입고 모자를 쓴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 “이재명은 무죄다”를 외쳤다.이들은 오후 1시 40분쯤 이 대표가 탄 차량이 법원으로 들어가자 도로를 향해 일어서서 ‘이재명’을 연호했다. 오후 2시 10분 재판이 시작된 뒤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설치된 무대 위에 선 김기열(60)씨는 “오늘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역사를 위해 싸운다면 승리는 분명히 우리 것이 될 테니 흔들리지 말자”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서 노래를 부르며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춤을 추기도 했다.지지자들은 오후 2시 36분쯤 무죄 선고가 속보로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내질렀다. 일부 지지자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른 새벽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이향숙(63)씨는 “눈물이 너무 난다. 당연히 무죄를 예상하긴 했지만 그렇게 결과가 나와 정말 다행이다”며 “이번에 무죄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왔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무대 뒤에 걸려 있던 현수막 글씨를 ‘근조(謹弔) 사법부’에서 ‘이재명은 무죄다’로 바꿔 걸었다. 경찰은 흥분해 뛰어다니는 지지자들 간 충돌을 우려해 통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앞서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더불이민주당대표 규탄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반면 중앙지법 인근 정동빌딩 앞에서 맞불집회를 연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좌절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 대표에 대한 무죄 선고가 알려진 직후 곳곳에서는 탄식과 함께 “아이고 어떻게 이런 판결이…”. “법도 아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50대 김모씨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외치고 있는데 (법원이) 무시한 거 아니냐”며 이마를 짚었다. 분노한 일부 참가자들은 “법원에 쳐들어가자”고 외치기도 했다.이날 양측 집회에는 경찰 추산 각 1100여 명과 850여 명이 집결했다.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3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에서 연행되거나 하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24.11.25 I 정윤지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선거·부패 담당' 김동현 판사 누구?
  •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선거·부패 담당' 김동현 판사 누구?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동현(51·사법연수원 30기) 부장판사에게 이목이 쏠린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었던 만큼 법원의 무죄 판단의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 탓이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 씨에 대해 각각 무죄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김 부장판사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이후 200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김 부장판사는 인천지법 부천지원, 서울동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부산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긴 뒤 수원지법 안산지원, 서울동부지법을 거친 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김 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형사합의33부는 주로 선거·부패 1심 사건을 담당한다.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사건도 맡고 있다. 또 박영수 특검의 ‘대장동 50억 클럽’ 재판도 심리 중이다.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재판과정에서 김 부장판사는 정치 일정 등을 이유로 한 이 대표 측의 불출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다수 보였다. 이 대표가 올해 초 피습사태 이후 건강상 이유로 당분간 출석이 어렵다고 밝히자 “이 대표 일정에 맞춰 재판을 진행하면 끝이 없다”며 피고인이 없어도 증인신문을 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재판 불출석을 요청하자 “원칙대로 하는 게 맞는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까지 경고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도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히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재판기일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2024.11.25 I 최오현 기자
"범죄 고의성 無"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결정적 이유는(종합)
  • "범죄 고의성 無" 이재명 위증교사 '무죄'…결정적 이유는(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최오현 기자] 법원이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결정적 배경에는 범죄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가 증언을 요청한 것은 방어권 차원에서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행위로, 검찰 측이 제기한 위증교사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의 무죄 판단의 근거는 ‘고의성’ 입증이 관건이 됐다. 위증교사는 상대방이 위증을 하도록 마음먹게 만든 고의적 행위가 있어야 성립되는 범죄다.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가 2019년 당시 ‘검사사칭’ 관련 재판에서 위증을 한 사실은 일부 유죄로 인정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씨에게 전화를 하고, 변론요지서 등을 교부한 행위 자체는 방어권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행동인 만큼 이 행동을 위증을 위한 교사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교사행위 당시 이 대표가 김씨가 위증할 것을 알았다거나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게 김씨 위증에 대한 ‘정범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통화 당시 김씨가 증언을 할 것인지 여부와 구체적으로 어떤 증언을 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대표가 김씨로 하여금 위증을 결의하도록 하려는 고의(교사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 법조계 “재판부 판단 이례적…항소심 지켜봐야” 이번 무죄 판단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위증교사죄는 위증죄보다 엄하게 처벌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선고 결과는 정반대 결론이 나오면서다. 익명을 요청한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위증은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죄로 보는 만큼 핵심 증인과 통화를 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의심을 사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절대 하지 않는 게 보통”이라며 “이 대표와 김씨 사이 녹취를 들어보면 반복해서 증언을 요구한다거나 돌려서 말하는데 이걸 교사로 보지 않았다는 게 사실 의아하다”고 평가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부의 이같은 논리로는 이제 앞으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이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고 저 질문에는 저렇게 답하라고 구체적으로 말한 경우에만 위증교사가 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전문가들은 검찰이 “법리와 증거관계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만큼 항소심에서 치열한 법리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훈 법무법인 에이시스 대표변호사는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례적으로 혐의 소명이 됐다는 취지로 재판부가 설시했던 점, 피교사자가 위증사실을 자백하고 있는 점에서 공소사실 인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례적 판결”이라며 “검찰 측 항소에 따라 항소심에서 위증이 재판에 미친 영향 등을 다시 법리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4.11.25 I 백주아 기자
국교정상화 60년 코 앞인데…애매해진 대일 정책
  • 국교정상화 60년 코 앞인데…애매해진 대일 정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있는 인사를 정부 대표로 보내자 우리 정부 역시 별도의 추도 행사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공들여온 한일관계는 ‘과거사’라는 암초 속에 큰 고비를 마주하게 됐다. 박철희 주일본 한국대사는 25일 일본 니카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한국정부 별도 추도행사를 열고 “사도광산의 역사 뒤에는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80여 년 전의 아픈 역사가 계속 기억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진심을 다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 대사 외에도 한국 유족 9명이 함께 했다. 박 대사는 “사도광산에서 고생하는 가족을 그리며 고통과 슬픔의 나날을 견뎌내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생전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한 채 영영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한스러운 마음, 그리고 해방 후 귀국하셨지만 사고 후유증과 진폐증 등으로 여전히 힘든 삶을 이어가야만 했던 분들에게 그 어떤 말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도광산의 역사 뒤에는 한국인 노동자 분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이 행사는 지난 24일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개최한 ‘사도광산 추도식’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일본 중앙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 문제와 추도사 내용 등이 조선인 노동자 애도라는 행사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우리 정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후 불참 방침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고, 실제 행사 자리에서도 일본 중앙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정무관은 조선인 노동자들의 ‘강제동원’ 등 강제성과 관련된 표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추도식 행사에서는 사과는 커녕 피해자에 대한 추모조차 없었다. 일본은 추도식 파행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며 “한국 정부와 긴밀하고 원활한 소통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쿠아나 외무성 정무관을 일본 정부 대표로 추도식에 파견한 배경에 대해서도 “외무성에서 홍보·문화와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유가족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그대로 배치하며 한국의 불참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양국 갈등관계를 봉합하려던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도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처참한 외교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행사로 전락했다”며 “1500여명 조선인 강제노동은 사라지고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한일 양국의 민감한 현안임에도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못한 게 유감스럽다”며 “이런 결과가 우리 외교당국의 안일한 태도 때문 아니었는지 겸허한 반성과 점검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추도식에 우익인사가 가는 것은) 한국정부가 안일했거나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라며 “합의 정신에서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한국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1.25 I 김인경 기자
李 위증교사 1심 무죄…與 “위증교사, 형법에서 차라리 없애라”
  • 李 위증교사 1심 무죄…與 “위증교사, 형법에서 차라리 없애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여당은 “항소심 과정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판결 직후 구두논평을 통해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1심 판결로 정치적, 도의적 책무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증을 한 김진성 씨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위증이 실제로 있었음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며 “왜 위증이 발생했는지, 그 배경과 경위에 대한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위증한 사람이 있는데 왜 그런 행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곽 수석대변인은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사법리스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과제”라며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탄 국회’나 ‘장외 집회’ 행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 역시 위증을 한 사람(김진성씨)이 처벌받았는데, 이를 교사한 사람(이 대표)이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선고, 사법부 판단은 존중하지만 아쉽다”며 “교사를 받은 사람은 위증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는데 정작 교사는 아니다는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썼다. 또 “2심에서 바로 잡히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1심 선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증교사 죄목을 형법에서 차라리 없애라”고 썼다. 전날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집행유예 없는 징역 2년이 선고 받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박 의원은 “ 파렴치한 잡법이 ‘정치적 방어막’으로 자신의 죄를 덮는 일이 없도록 사법부가 엄벌해 달라”고도 촉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판결 직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며 짧은 입장문을 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1.25 I 조용석 기자
위증한 김진성은 벌금…교사한 이재명만 무죄
  • 위증한 김진성은 벌금…교사한 이재명만 무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기소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핵심 증인 김진성 씨의 위증에 대한 교사 행위가 있었다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위증 과정에서 이 대표의 개입까지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언에 관해 언급했다고 해 위증을 요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씨의 위증에 대한 정범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실제 법정에서 위증을 한 김씨에 대해선 “국가사법기능을 방해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앞서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피선거권 10년 박탈형을 선고받고 정치생명 위기에 내몰렸던 이 대표는 이번 무죄 판결로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위증교사 사건은 지난해 영장심사단계에서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한 바 있어 유죄 판결이 유력하다고 전망된 사건이었기에 검찰과의 수싸움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위증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다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동시에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가장 큰 사법리스크는 선거법 사건이다. 선거법 사건은 내년 중 대법원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2·3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지 못할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권 꿈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2024.11.25 I 한광범 기자
"DJ, 트럼프도 살아돌아와"...이재명 '무죄'에 눈물 쏟은 의원들
  • "DJ, 트럼프도 살아돌아와"...이재명 '무죄'에 눈물 쏟은 의원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대중 대통령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살아 돌아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SNS를 통해 보인 반응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 의원은 “험한 파도는 노련한 선장을 만든다”며 “지금의 시련을 이기면 이재명은 국민의 지도자가 되고 우리 민주당은 수권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판판생생’, 이재명 재판은 재판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민주당이 민주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 무죄 선고 직후 SNS에 “증거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심리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진실을 밝혀준 사법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4선 정청래 의원은 “눈물 난다. 천둥 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은 무심하지 않다”며 “‘이재명은 무죄다’ 감사하다.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동료 의원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무죄 선고 뒤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박수 세례 속 법원을 나온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은 큰 바닷속에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이렇게 서로 죽이고 밟는 것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며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합시다’라고 정부와 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오르기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의원들은 떠나는 차량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차량이 떠나자 서로 얼싸 안으며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보이면서 들뜬 마음을 내비치는 의원도 있었다.또 일부 의원은 실시간으로 SNS에 현장 영상과 사진을 올리고 이 대표의 발언 전문을 전했다.
2024.11.25 I 박지혜 기자
'고의성'에서 갈렸다…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 근거는
  • '고의성'에서 갈렸다…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 근거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취지로 증언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핵심 근거는 ‘교사의 고의성’ 여부였다. 재판부는 또 이 대표의 통화도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위증을 요청하기보다는 증언을 요청한 정도라고 판단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5일 오후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는 2019년 2월 자신의 ‘검사사칭’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위증 혐의가 일부 유죄로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먼저 이 대표가 지난 2018년 12월 22일과 2018년 12월 24일께 김씨와의 통화 행위 및 텔레그램으로 변론요지서 등을 교부한 행위 등을 바탕으로 김씨에게 진술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증인신문사항을 사전에 전송받도록 한 건 위증교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통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언 요청의 방식은 증인이 기억하거나 알고 있는 바에 대해 확인하는 방식의 통상적인 증언 요청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언에 관해 언급했다고 해서 위증을 요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또 이 대표 측이 김씨에게 변론요지서 등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처했던 상황 및 그 상황에 대한 의문에 대해 설명하고, 변론요지서를 제공해 확인하게 하는 것이 상식에 반하거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방어권의 정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화 과정에서 김씨가 모른다고 하거나 부인하는 내용은 배제하고 김씨가 기억하거나 동조하는 사항 또는 김씨가 명백히 부정하지 않는 사항에 관해서만 명시적으로 증언을 요청했다”고도 부연했다.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위증교사 혐의 무죄 핵심은 ‘고의성 여부’에서 갈렸다. 먼저 재판부는 김씨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재판 증언을 했을 당시 일부 증언에 대해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 동시에 통화를 바탕으로 이 대표의 위증교사가 있었다고도 판단했지만, 고의성이 없단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교사행위 당시 이 대표가 김씨가 위증할 것을 알았다거나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게 김씨 위증에 대한 ‘정범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통화 당시 김씨가 증언을 할 것인지 여부와 구체적으로 어떤 증언을 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대표가 김씨로 하여금 위증을 결의하도록 하려는 고의(교사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2024.11.25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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