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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내년 1Q 이익모멘텀 부각…저평가 관점에서 접근 -대신
  • LG전자, 내년 1Q 이익모멘텀 부각…저평가 관점에서 접근 -대신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신증권이 LG전자(066570)에 대해 내년 1분기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저평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60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조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매출 대비 수익성 부진의 이유로 TV(HE)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전기자동차 수요 약화로 전장(VS)에서 전기차 부품 중심으로 매출 둔화, 연결인 LG이노텍의 추정치 하향 등으로 꼽았다. LG전자 별도 영업손익은 248억원 손실로 추정했다.이 중 가전(H&A) 매출은 6조 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VS, PC(BS) 부문이 경기 회복 지연, 전기자동차 수요 약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HE와 VS, BS 중심의 이익률 하락은 글로벌 수요 약화, 경쟁 심화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반복적인 4분기 비용 반영을 감안하면 예상 범위의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2025년 1분기가 이익모멘텀 확대, 차세대 성장동력인 구독가전과 기업간거래(B2B) 등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며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저평가돼 있고, 분기 중 1분기가 영업이익 규모가 큰 시기인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주주가치 제고,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상장 추진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신증권 제공]
2024.12.27 I 신하연 기자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 마련·10년 만에 단통법 폐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한 ‘AI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전 국민이 휴대폰을 비싸게 구입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지원금 공시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고,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하는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단통법 폐지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26일 국회 본회의에서 AI 기본법,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세계 두 번째로 AI법제 마련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제정안을 재석의원 264인 중 찬성 260인, 반대 1인 기권3인으로 가결했다.AI 기본법 제정안은 AI에 관한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AI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정 추진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AI 기본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장관은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 인공지능안전연구소의 운영 근거를 뒀다. 아울러 AI 산업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표준화, 학습용데이터 시책 수립, AI 도입·활용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의 근거도 마련했다.AI의 기술적 한계, 오남용 등으로 인해 발생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영향AI와 생성형AI를 정의하고, 투명성 확보 의무, 안전성 확보 의무, 사업자 책무를 규정했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AI 안전성·신뢰성 검인증, AI 영향평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AI기본법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친 후 1년의 경과 기간을 둔 뒤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 국회 통과에 대해 “AI를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AI기본법 제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민관의 대규모 투자를 촉진하는 등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하게 AI G3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며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하위법령 제정과 각종 산업 지원 시책의 수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도입 10년 만에 단통법 폐지이날 본회의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폐지 법안과 그 후속대책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단통법 폐지법안은 재석 261인 중, 찬성 242인, 반대 6인, 기권 13인으로 가결됐고,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재석 263인 중 찬성 255인, 반대 4인, 기권 4인으로 가결됐다.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현행 단말기 유통법에서 사업자 간 경쟁을 위축시키는 규정은 삭제하고 이용자 권익 보호와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규정은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 활성화 여건이 조성되어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단말기 유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되었으나,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에 대해서도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유지되며, 정부는 현행 수준의 요금할인(25%)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단말기 유통법 폐지로 이동통신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경감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시장 혼란과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충실하게 추진하고, 단말기 유통시장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디지털포용법·KBS 수신료 통합징수법도 통과이날 국회는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디지털포용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디지털포용법은 디지털포용의 개념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지능정보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는 환경’으로 정의하고, 디지털포용 정책의 효과적인 수립·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한편, 디지털포용 기술과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해 사회 구성원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기 위한 법이다.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재원이 되는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야 한다고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도 재석 261인 중 찬성 161인, 반대 94인, 기권 6인으로 가결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박충권 의원은 토론 신청을 통해 “모든 구민에게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는 것은 국민에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 6개월 밖에 않된 상황에서 통합징수 법안 통과는 국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반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합징수제도는 수신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징수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소액의 수신료를 납부하기 위해 별도의 고지서를 납부받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준다. 윤석열 정부가 KBS를 장악하기 위해서 임기가 보장된 이사장, 사장을 해임시킬 때 든 이유가 경영손실 아니냐”면서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12.26 I 임유경 기자
20대 여성, 처음 본 '10개월 아기' 머리에 휴대전화 던져
  • 20대 여성, 처음 본 '10개월 아기' 머리에 휴대전화 던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시내버스에서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이 던진 휴대전화에 맞아 두개골 함몰 등 중상을 입은 10개월 아기.(사진=피해 아기 부모 SNS)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을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머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시내버스 뒷문 근처 2인용 좌석에서 아기를 안고 지인과 일상 대화를 나누던 아기 엄마 B씨 앞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던져 아기에게 외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피해를 당한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함몰 등 중상을 입어 수술한 뒤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저의 부모님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아이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던지려 했으나 아이가 잘못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와 피해 아기 엄마는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4일 피해 아기 엄마는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개월 된 아기가 조현병 환자로 인해 많이 다쳤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일면식 없는 여성이 아기 머리에 핸드폰을 던져 크게 다쳤다”며 “(가해 여성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가 본인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그러면서 “경찰을 통해 (가해 여성이) 조현병이라고 들었다”며 “조현병이라는 이유로 감형받을까 봐 두렵고 이건 살인미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채나연 기자
아제르항공기 추락 후 폭발…72명 중 한국인 없어(종합)
  • 아제르항공기 추락 후 폭발…72명 중 한국인 없어(종합)
  •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악타우 근처에서 추락하기 전에 땅으로 향하는 모습[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제르바이잔 항공 소속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악타우 근처에서 근처에서 추락했다. 67명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르메니아 현지 언론은 생존자는 12명이며 게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비행기는 아제르바이잔 항공의 J2-8243편으로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바쿠에서 출발해 그로즈니로 가던 중이었다. 기체는 엠브라에르 190이다. 그로즈니 공항 측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항공기는 짙은 안개를 이유로 노선 변경을 신청했다. 처음에는 비상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해졌으나 이후 추락 사실이 확인됐다. 카자흐스탄 뉴스포탈 사이트인 텐그리뉴스는 비행기가 새떼와 충돌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전했다.카자흐스탄 언론에 따르면 비행기는 추락 직전 공항 위를 수차례 돌았다. 엑스(X) 등을 통해 공유되는 영상에서 비행기는 땅을 긁듯이 추락한 후 폭발했다.생존자는 현재 밍기스타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처음 카자흐스탄 보건장관은 여객기 생존자가 6명이 있다고 밝혔으나 지역 보건부는 이후 12명이 생존한 상태라고 밝혔다. 바자TV가 공개한 탑승객 명단.바자TV는 탑승자 명단을 공개했다. 탑승객들은 아제르바이잔 국민이 37명, 러시아 국민이 16명, 카자흐스탄 국민이 6명, 키르기스스탄 국민이 3명이었다.카자흐스탄 정부는 화재 진압과 구조 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드론으로 본 사고 현장[사진=로이터]
2024.12.25 I 정다슬 기자
`응급실行` 고현정 “아직 입원 중, 빨리 회복하겠다”
  • `응급실行` 고현정 “아직 입원 중, 빨리 회복하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인 배우 고현정이 근황을 알렸다.고현정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걱정해준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따뜻한 말들에 얼마나 기운이 나는지 몰라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직 입원 중이지만 빨리 회복할게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라고 덧붙였다.배우 고현정이 지난 10월 14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현정은 지난 16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지니TV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제작진은 행사 시작 2시간을 앞두고 “고현정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며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현정의 소속사 엔에스이엔엠도 “(고현정의) 건강이 좋지 않아 촬영장에서 여러 차례 쓰러졌다”며 “정신력으로 버티다 오늘 결국 응급실에 다녀왔다. 일정 소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급하게 제작발표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고현정이 주연한 드라마 ‘나미브’는 지난 23일 첫 방송했다. ‘나미브’는 모종의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를 그린다.
2024.12.25 I 김미경 기자
'조명가게' 강풀 "호러 드라마 기준 되고파…극본 작가? 받아들였다"④
  • '조명가게' 강풀 "호러 드라마 기준 되고파…극본 작가? 받아들였다"[인터뷰]④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만화가 돌아가야 할 고향이라고 생각했는데...”강풀 작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강풀 작가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세계관에 대한 생각에 대해 전했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각본을 직접 맡아 원작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는 “잠깐 다른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극본 작가를 직업으로 받아들인지 얼마 안 된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언제까지 할 지는 모르겠지만 만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한다”고 전했다.이어 “이어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극본 쓰는 게 더 재밌다. 최근에는 완전히 제 직업으로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막연하게 힘들 때마다 만화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불쑥불쑥한다”면서 “어떤 것도 대안을 두고 있진 않다. 시작한 일이니까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강풀 작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지난 4일 공개 이후 디즈니+ TV쇼 월드 와이드 부문에서 톱 2위까지 오르며 정상을 지켰다. 국내에선 공개 이후 2주 넘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강풀 작가는 이러한 인기에 대해 “많이 기쁘다. 사실 ‘조명가게’ 이야기 자체가 좀 낯선 방식이지 않나. 진짜 이야기는 5부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걱정이었던 게 시청자분들이 따라와주셔야 할 텐데 했다”며 “위험할 수 있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따라와주시고 좋은 결과까지 나왔다고 하니까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부담감이 있었다. ‘무빙’ 같은 경우는 같은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낮지 않나. 초능력, 액션, 하이틴 멜로도 있고 보여지는 게 많지 않나. 근데 호러물은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호러물을 쓰면서 알게 된 게 왜 호러물 드라마가 많이 없는지 알겠더라”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강풀 세계관이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풀 작가는 “재밌어서인 것 같다.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헀고 제 만화가 클래식이 되길 원한다”며 “유행으로 확 커졌다가 다신 안 보는 만화가 아니라 나중에 꺼내봐도 재밌는. 이야기의 힘이 있는 만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12.24 I 최희재 기자
강풀 "'무빙' 다음 '조명가게', 아무도 예상 못했죠"①
  • 강풀 "'무빙' 다음 '조명가게', 아무도 예상 못했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강풀 유니버스요?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어요. 하하.”강풀 작가(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강풀 작가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강풀 유니버스(강풀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전했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각본을 직접 맡아 원작보다 더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냈다.‘무빙’에 이어 ‘조명가게’는 디즈니+의 대표 흥행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지난 4일 공개 이후 디즈니+ TV쇼 월드 와이드 부문에서 톱 2위까지 오르며 정상을 지켰다. 국내에선 공개 이후 2주 넘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시리즈 ‘조명가게’와 웹툰 ‘조명가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강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라고 말하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제 겨우 2개가 나오지 않았나”라며 “아직까지 차기작은 ‘무빙2’를 기획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강풀 세계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강풀은 “‘조명가게’가 지난주에 끝났고 ‘무빙2’도 아직까지 극본 작업 중”이라면서도 “그래도 머릿속에 어느 정도 설계할 거 아니냐. ‘무빙2’를 하면서 다음 작품을 생각할 것 같다”고 답했다.또 강풀 작가는 “‘무빙’ 다음에 ‘조명가게’가 나올지 예상 못했듯이 ‘무빙2’ 끝나고 나서 뭐가 나올지 예상하지 못하게 하고 싶다. 제 나이가 이제 50이 넘어서 오래 못한다.(웃음) 그래도 이 세계관에 몰두해서 계속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조명가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무빙’ 이후 ‘조명가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무빙’ 후반 작업, 촬영 막바지에 ‘조명가게’를 쓰기 시작했다. ‘무빙’이 그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무빙2’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어도 저는 ‘조명가게’를 먼저 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저는 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게 보람이다. 저도 쓰면서 재밌어야 하고, 깊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주변 사람들이 많이 놀라더라. ‘무빙’ 했으면 ‘무빙2’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때까지는 ‘무빙2’가 결정된 바도 없었고 차기작 얘기가 나왔을 때는 ‘조명가게’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또 강풀은 “‘조명가게’가 이후에 나온 모든 한국 호러 드라마의 기준이 되고 싶다는 나름의 야망이 있었다. 제일 잘났다는 게 아니라 나중에 호러 드라마가 나왔을 때 ‘조명가게’보다 더 재밌다고 해도 상관 없으니까 하나의 기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김희원 감독에게 했었다. 호러 드라마의 클래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풀 작가는 ‘조명가게’에 대해 “전통적인 드라마 진행 방식이랑은 많이 다르지 않나. 불친절하고 회당 시점이 바뀌고 연결되지 않고. 4화까지 끌고 가다가 막바지에 하나를 던져놓고 가는 방식인데 (시청자들이) 그걸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만화로 그릴 때는 나 혼자 망하면 그만이니까 두려움이 없었는데 부담감이 컸다. ‘과연 시도할 수 있을까.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많았다. 또 만화는 독자들이 제 성향을 아는데 전개 방식에 있어서 이견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러 장르로 시작된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4.12.24 I 최희재 기자
2차 계엄 시도?…의장 공관에 무장병력 보낸 시점이
  • 2차 계엄 시도?…의장 공관에 무장병력 보낸 시점이
  •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이후인 4일 새벽 1시 50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정문에서 집결해 있는 계엄군 모습을 담은 CCTV 화면. (사진=국회사무처)[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계엄군이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이후, 무장한 채 국회의장 공관에 출동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이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되기까지 3시간 가까이 공관 주변을 감시하는 모습은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귀가가 예상되던 우원식 의장의 체포를 통한 2차 계엄 시도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로 파손된 국회 시설을 살피고 있다. 우 의장은 계엄사태 후 신변 위협을 우려해 한동안 퇴근 없이 국회의장실에서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국방부에 투입된 병력 규모와 목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국회사무처 따르면, 계엄군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인근 CCTV에 처음 포착된 시간은 4일 새벽 1시 42분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지 약 4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CCTV에는 계엄군이 무장한 채 의장공관 답벼락 외곽을 걷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이후인 4일 새벽 1시 42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담벼락을 따라 이동하는 계엄군 모습을 담은 CCTV 화면. (사진=국회사무처)또 다른 영상에선 새벽 1시 50분 공관 정문에 군복을 입은 11명과 사복을 입은 2명 등 총 13명이 집결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계엄군은 정문 진입로 앞부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본격적으로 공관에 대한 감시와 통제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계엄군은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되고 15분이 지난 오전 4시 45분에야 철수를 시작했다.김 사무총장은 “이 사안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신변상 안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언론에서 제기한 국회의장 체포 및 2차 계엄 정황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방부를 향해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무시하고 의장 공관에 병력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계엄 해제 요구 의결 후 공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는지, 또 2차 계엄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국방부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총장은 이어 출동한 병력의 정체와 함께 누구의 명령을 받았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패딩을 입은 사복 차림의 남성 2인이 계엄군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첩사령부 또는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인지, 소속과 정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국회의장은 국방부에 이들을 포함해 CCTV 영상에 등장하는 13인 모두에 대한 소속, 관등, 성명, 명령자 및 지위 개통을 요청한 바 있다”며 “국방부의 신속하고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는 아울러 의장 공관 주변에 출동한 병력과 무장 수준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CCTV 영상으로 식별되는 병력 외에 추가적인 병력 배치 여부 등 당일 공관 주변에 배치됐던 군 부대의 출동 현황 및 출동 목적, 무장 수준을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수사당국에 국회 비상계엄 해제안 통과 후 계엄군의 의장 공관 출동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2024.12.24 I 한광범 기자
김지민 "김준호, 돌아가신 아빠에 인사드리고 싶다고…눈물 나"
  • 김지민 "김준호, 돌아가신 아빠에 인사드리고 싶다고…눈물 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가운데 MC 중 유일한 싱글에서 ‘예비신부’로 거듭난 김지민이 김준호와 함께 아버지 산소를 방문한다.김지민, 김준호 커플은 앞서 ‘조선의 사랑꾼’에 동반 출연,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지만 스킨십에는 인색한 ‘경성 커플’의 면모와 함께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풀어낸 바 있다. 김준호와 결혼을 알린 김지민은 ‘조선의 사랑꾼’만의 극사실주의로 결혼 준비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김지민은 “아빠가 2017년 돌아가셨는데 오빠가 인사드리고 싶다고 먼저 얘기해서 너무 고마웠다. 눈물이 나더라”라며 “아버지의 산소를 김준호와 함께 찾을 것”이라며 감동의 순간을 예고했다.◇김지민과의 일문일답.Q. ‘조선의 사랑꾼’ MC 가운데 유일한 싱글에서 ‘예비신부’가 되었는데, 프러포즈를 받은 소감은?김지민: 얼떨떨하죠! 예상도 못 했고 정말 놀랐는데 결국엔 감동의 쓰나미였어요! ‘이제 정말 나도 싱글이 아니게 되는구나! 결혼이라는 두 글자가 눈앞에 왔구나’ 싶었어요.Q. 결혼 소식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지?김지민: 저희 엄마는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엄마가 평소 놀라시면 “심장이 많이 뛰신다”고 해서 살짝 미리 말씀드렸는데, 막상 얘기로만 했던지라 감동하셨나 봐요. 너무 기뻐하세요. 이제 원이 없으시대요.Q. 순도 100% 극사실주의 예능 ‘조선의 사랑꾼’ MC로서 이 프로그램에서만 단독 공개할 에피소드가 있다면?김지민: 아빠가 2017년도에 돌아가셨는데 준호 오빠가 “아빠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먼저 얘기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눈물 나더라고요. 아빠 산소에 올라가서 함께 인사드리기로 했어요Q. ‘조선의 사랑꾼’ 속 많은 사랑꾼들을 압도할 김준호 님만의 매력 포인트는? 김지민: 섬세하고 디테일해요. 사는 이유가 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만 생각해요. 잘 때도 지민이, 일어날 때도 지민이!Q. 반대로 본인이 ‘사랑꾼’으로서 김준호 님을 휘어잡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김지민: 똑 부러짐? 잘 챙겨주는 스타일? 준호 오빠가 저 덕분에 정말 바른 생활을 하고, 생활 습관이 좋게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해줘요.김지민 김준호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담아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내년 1월 6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12.24 I 김가영 기자
UAM 스타트업 플라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4.5억 조달
  • UAM 스타트업 플라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4.5억 조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대표 김기석)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 ‘플라나’(대표 김재형)가 2차례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약 4.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플라나’는 하이브리드 VTOL(수직이착륙)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기존 UAM 기업들이 주로 배터리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플라나는 배터리와 터빈 발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여 배터리의 교체 주기를 길게 만들고, 보다 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플라나의 김재형 대표는 최근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UAM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와 플라나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현재까지 플라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약 169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감항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플라나는 이번 두 차례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크라우디 관계자는 “플라나의 1차, 2차 펀딩에 총 144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며, 총 4.5억 원이 모집됐다. 고위험 투자로 분류되는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플라나가 제시하는 하이브리드 UAM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펀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한편, 크라우디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유망 스타트업이 다수의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소수의 기관 투자 중심의 기존 투자 방식과 차별화된다.
2024.12.24 I 김현아 기자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고통·시련으로 빚은 발레리나의 삶, 내 고백이 위로가 됐으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인생에는 실패의 기록이 훨씬 많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리나 김주원이 최근 펴낸 첫 산문집 ‘나를 마주하는 일’(몽스북)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하루종일 실패한 자신을 봐야만 한다. 나에게 발레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기 위해 인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썼다.김주원은 자타공인 발레계 스타다. 국립발레단에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했고,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했으며, 지금도 발레리나로 TV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발레를 하며 느낀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백을 책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발레리나 김주원 첫 산문집 ‘나와 마주하는 일’ 표지. (사진=몽스북)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김주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나 역시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안주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발레 무용수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는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원하는 움직임이 표현되지 않으면 힘들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걸 해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내 다시 도전하게 된다”며 “모든 예술가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나를 마주하는 일’은 김주원이 발레리나로 살아온 3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담았다.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적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가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 러시아 볼쇼이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겪었던 설움, 몇 년 전 어머니로부터 전달받은 USB를 통해 국립발레단에서 막 활동을 시작한 스무 살 때 인터뷰 영상을 보며 느낀 감상 등을 진솔하게 전한다.2007년 패션지 화보를 촬영하며 상반신을 드러냈다 벌어진 해프닝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만날 수 있다. “예술가의 콘셉트에 따라 몸을 드러내는 것은 언어의 표현으로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주원은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그런 반응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사회적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발레는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몸으로 아슬아슬하게 발끝으로 균형을 잡으며 양팔과 양다리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인다. 무대 위에서 발레 무용수는 사뿐사뿐 날아오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땀과 멍이 함께한다고 김주원은 말한다. 반복되는 시련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삶, 그것이 김주원이 생각하는 발레다.책장을 덮으면 아름답기만 했던 발레가 다르게 보인다. 발레의 아름다움은 고통과 시련으로 빚어낸 것이다. 그러나 김주원은 “발레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듯 발레 또한 일상과 같다는 것이다.발레리나 김주원. (사진=EMK엔터테인먼트)김주원에게 2024년은 발레리나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발레 인생을 돌아보는 첫 산문집을 펴냈고, 예술행정가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김주원은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11월 신작 ‘샤이닝 웨이브’를 무대에 올렸다. 내년부터는 3년간 대한민국발레축제 대표를 맡는다. 김주원은 “죽을 때까지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으로서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열정적으로 춤출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2024.12.23 I 장병호 기자
“온라인에 댓글부대 있다” 소셜미디어 단속 나선 中
  • “온라인에 댓글부대 있다” 소셜미디어 단속 나선 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소셜미디어(SNS) 댓글 규제에 나선다. 댓글에서 간첩 공작이 벌어져 사회에 혼란을 줄 수 있단 이유에서다. 또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 숏폼 드라마는 제목을 검열하겠다고 밝히는 등 온라인상에서 대대적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지난해 3월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장에서 한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23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댓글에 간첩 그림자가 드리운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지문을 띄웠다.국가안전부는 소셜미디어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주요 장소가 됐는데 최근 몇 년간 스파이 정보 기관들이 이곳을 활용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준다고 지목했다.우선 정보기관이 신분을 위장해 정치·경제·군사·과학기술 등 콘텐츠와 관련한 인터넷 게시판에 침투, 비밀을 캘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온라인 댓글에 허위 사실을 퍼트리거나 역사 왜곡, 위인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등 대중을 혼란시킬 수 있다고 봤다. 다수의 계정을 만들어 소셜미디어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거나 조적하는 방법도 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명 ‘댓글부대’가 중국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진 않았다.국가안전부는 핵심 기밀과 관련된 직원들은 온라인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지 않고 허위 정보, 악의적 유도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간첩이 소셜미디어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면 국가안전부에 신고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중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간첩법을 개정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번 조치도 명목상으로는 간첩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내 민감한 정치·경제·사회 현상에 대한 의견을 사실상 제한하는 조치로 보인다.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 드라마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다. 마이크로 드라마는 각 회차당 분량이 짧게는 10여초에서 길어도 1~2분 가량인 초단편 드라마를 말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의 방송 규제기관 국가광전총국은 마이크로 드라마 제목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적시에 수정하고 지침, 형식, 예술 측면에서 새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국가광전총국은 앞서 올해 2월 마이크로 드라마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콘텐츠 위반 문제가 크게 줄었지만 인기를 끌고 저속하고 저속한 제목이 산업 전반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는 마이크로 드라마의 올해 시장 규모가 484억위안(약 9조6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할 정도로 중국 내 화제다. 드라마의 내용은 주로 재벌과의 사랑 이야기 같은 로맨스물이 많은데 예술성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제목부터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GT는 “마이크로 드라마의 트래픽과 이익 때문에 제목에 편향된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엄격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2.23 I 이명철 기자
구미시장 "이승환 측 '정치적 선동 자제 서약' 거부", 대관 취소 직접 설명
  • 구미시장 "이승환 측 '정치적 선동 자제 서약' 거부", 대관 취소 직접 설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북 구미시가 시립 문화예술회관에서 25일 열릴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씨 데뷔 35주년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 구미시장은 정치적 선동을 자제하겠다는 서약에 이씨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기자회견 하는 김장호 시장. 연합뉴스TV 캡처김장호 구미시장(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콘서트 대관 취소를 알렸다. 이유로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김 시장에 따르면 20일 이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언행 자제 서약’을 요청했으나 이씨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약서 날인 의사가 없음을 알려왔다.김 시장은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며 (이씨가)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동과 언급에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차례 집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때문에 콘서트 관람객과 충돌 가능성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이승환씨는 앞서 보수세가 강한 구미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단체의 취소 요구를 받았다. 22일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 참석 팬들에게 인근 집회가 열릴 경우 일체 대응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2024.12.23 I 장영락 기자
입주민 차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밀어 과태료…무고죄 처벌 가능?
  • 입주민 차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밀어 과태료…무고죄 처벌 가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하 주차장에서 이웃의 차량을 일부러 장애인 주차 구역 쪽으로 옮겨 불법주차로 허위 신고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갈무리)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자신의 차를 장애인주차구역 옆 칸 부근에 이중주차(이동이 가능하도록 사이드브레이크를 해제)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런데 며칠 뒤 장애인 주차 구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0만 원 과태료 고지서를 받게 됐다.의아한 A씨는 곧장 블랙박스를 살펴봤고, 여기에는 멀쩡하게 주차된 차를 일부러 장애인 주차 구역 쪽으로 밀어 옮기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급기야 남성은 스마트폰을 켜 사진을 촬영한 뒤 안전신문고 앱으로 A씨를 구청에 불법주차라고 신고까지 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갈무리)A씨는 “지난번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같은 사람의 소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번이 3번째”라며 “허위로 신고한 사람을 처벌할 방법이 없느냐”고 조언을 구했다.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무고죄로 처벌받아야 옳지 않겠나. 남에게 불이익을 준 것 아닌가”라며 “경찰이 신원을 확인했다면 무고죄로 형사 고소해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형법 제156조(무고)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4.12.23 I 김민정 기자
탄핵서류 거부 尹…헌재 오늘 '송달 문제' 입장 밝힌다
  • 탄핵서류 거부 尹…헌재 오늘 '송달 문제' 입장 밝힌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늘(23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서류 송달 문제와 관련해 최종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이 일주일째 서류 수취를 거부하면서 탄핵심판 절차가 첫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6일부터 탄핵심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준비명령 등 심판 관련 서류를 우편과 인편, 전자송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윤 대통령 측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관저에서는 대통령 경호처가 수취를 거절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수취인 부재’를 이유로 모두 반송했다.이는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와 크게 대조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날 서류를 수령했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결 당일 약 1시간 만에 서류를 받았다.헌재는 전자송달 후 일주일이 지나면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나, 헌재 게시판에 게시하는 공시송달, 송달 장소에 서류를 놓아두고 전달된 것으로 보는 유치송달 등을 대책으로 검토해왔다.헌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첫 변론준비기일은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대리인단 구성이 늦어졌다며 준비 부족을 이유로 불출석하거나, 서류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경우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23 I 성주원 기자
盧·朴은 바로 수령했는데…尹, 1주일째 탄핵서류 거부
  • 盧·朴은 바로 수령했는데…尹, 1주일째 탄핵서류 거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관련 서류 송달을 일주일째 거부하면서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헌재가 지난 16일부터 우편과 인편으로 보낸 탄핵심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등의 서류를 받지 않고 있다. 관저로 우편을 보내면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고, 대통령실로 보내면 ‘수취인 부재’를 이유로 반송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12·3 내란 포고령 1호와 국무회의 회의록 등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준비 명령도 전달되지 않았다.이는 과거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 사례와 확연히 다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3월 12일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날 서류를 수령했고, 닷새 뒤인 17일 변호인단 선임계와 의견서를 제출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12월 9일 탄핵안 가결 직후 약 1시간 만에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서류를 받았으며, 7일 후 변호인단 선임계와 답변서를 냈다.이진 헌재 공보관은 지난 20일 “수명재판관들이 재판관 회의에서 변론준비절차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전원재판부에서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오는 23일 송달(서류 전달)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편으로 발송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는 방법(발송송달) △해당 장소에 직접 서류를 전달하는 방법(유치·보충송달) △헌재 게시판에 공개 게시하는 방법(공시송달) 등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서류 수취 거부가 재판 지연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되는데, 이를 임시로 풀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탄핵소추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 같은 신청을 헌재에 냈다. 다만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았고, 이미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킬 실익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헌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첫 변론준비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변호인단을 구성한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늦게 선임한 탓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아예 불출석할 경우 절차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22 I 성주원 기자
변호인단 구성 마친 尹, 성탄절 공수처 출석할까
  • 변호인단 구성 마친 尹, 성탄절 공수처 출석할까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과 수사에 대비한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에 공수처의 성탄절 소환 요구에 응할지 주목된다.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을 이끌 방송통신위원장 출신 김홍일(왼쪽) 변호사와 헌법재판소 공보관 출신 배보윤 변호사(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뉴시스)◇헌재 출신 배보윤 합류…尹변호인단 구성 완료22일 법조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홍일(68·사법연수원 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배보윤(64·20기) 변호사를 주축으로 10명 안팎의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뒤늦게 합류 결정을 한 배 변호사는 20여년간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한 헌법 전문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을 지낸 경험이 있다.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대외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석동현(64·15기) 변호사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수사기관 출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머지않은 시기에 변호인단 구성이 마친 뒤 발표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 명의로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발송했다.하지만 우편으로 보낸 소환 통보 서류는 주말이 지난 후에야 배송될 것으로 보이며, 전자 공문 접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출석 요구서 전달 여부는 23일께 결정될 전망이다.공수처는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조사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일에는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가 입주한 5동 현관 앞·옆 도로를 ‘경호·경찰 차량을 위한 주차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방송국 차량 주차 구역도 별도로 지정했다. 성탄절인 25일을 출석일로 정한 것도 경호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5동 청사에는 공수처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등 다른 기관이 입주해 있는 만큼 조사가 이뤄진다면 당일 전면 출입 통제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밝히면 대통령경호처와 구체적인 경호 방안을 추가로 협의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지만 대통령 경호·의전 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5일 출석시 경호처 등이 공수처 청사 보안 문제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다만 윤 대통령이 이번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6일 첫 소환 통보 당시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했고, 우편으로 보낸 출석 요구서도 수취인 불명과 수취 거부로 전달이 무산된 바 있다.윤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관련한 서류 송달도 일주일째 거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6일부터 보내고 있는 탄핵심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등의 서류는 대통령 관저에서는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는 ‘수취인 부재’를 이유로 반송하고 있다. 이에 헌재는 오는 23일 송달(서류 전달)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편으로 발송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는 방법(발송송달) △해당 장소에 직접 서류를 전달하는 방법(유치·보충송달) △헌재 게시판에 공개 게시하는 방법(공시송달) 등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0여명 인력으로 대통령 수사…검찰 협조도 과제한편 공수처의 수사 역량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을 합쳐 총 50여명에 불과한 인력 규모로 현직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라는 중대 사건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경찰에서 인력을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이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법상 외부 수사 인력으로 공수처 수사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자는 검찰수사관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수처는 경찰 수사관들이 대면 조사 등 직접 수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기존 초동 수사 기록을 분류·검토하는 역할만 맡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의 수사 진행에 있어 경찰 인력 지원 문제와 더불어 검찰과의 협조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조사에 불응하거나, 향후 재판 과정에서 위법 수사 지적을 받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과 공조본 실무단 차원에서 이첩 서류 범위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수처가 수사를 마치고 기소 단계로 나아가더라도 검찰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공수처법상 공수처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검찰총장,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 공무원에 대한 기소 권한만 갖고 있어,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는 검찰에 사건을 다시 이첩해야 한다.사진= 뉴스1,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22 I 성주원 기자
외도 들통나자…아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남편
  • 외도 들통나자…아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남편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지법은 지난해 12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아내를 바다에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남편에게 중형이 내려진 것이었다. 실족사로 위장될 뻔한 피해자의 죽음은 어떻게 드러나게 된 것일까. 지난해 7월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범행 직후 119 신고, 해경엔 거짓 진술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해 7월 12일이었다. A씨는 이날 부인 B씨와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잠진도로 낚시 여행을 가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더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A씨는 낚시터에서 줄이 꼬였다며 혼자 승용차로 갔다가 돌아오던 과정에서 B씨를 바다 쪽으로 밀쳤다. 아내가 수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한 것이었다. 그는 수심이 얕아 B씨가 물에 떠내려가지 않자 주변에 있던 돌을 수차례 던지고 물속에 들어가 아내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당시 B씨는 남편의 목과 옷을 잡으며 저항했지만 A씨는 이를 모두 뿌리치고 큰 돌을 들어 올린 뒤 머리를 향해 던졌다. 물리적 충격에 노출된 B씨는 결국 현장에서 머리 부위 손상과 익사로 숨지고 말았다. A씨의 파렴치한 행동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으며 해경에는 “아내와 캠핑, 낚시를 하려 잠진도에 왔다.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거짓말했다. A씨의 범행은 해경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아내에게 돌을 던지는 등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B씨의 머리에서는 멍 자국과 함께 혈흔이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한 뒤에야 “아내와 불화가 있었는데 명품 가방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1년여 전 자신의 외도 사실을 들키고 아내로부터 잘못을 추궁받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무엇보다 A씨는 상해죄로 두 번 형사 처벌을 받기도 했으며 아내를 폭행해 두 차례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된 전력까지 있었다. 각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는 수용자를 추행하거나 폭행해 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징역 28년 확정…“계획 범행, 구조 기회 있었음에도 살해”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 측은 첫 재판에서부터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B씨 유족과 합의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자백한 뒤에는 수사에 협조했다”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어떻게든 유가족과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이에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며 “피고인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했다고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피고인의 외도 행위”라며 “피고인은 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큰 돌을 던져 결국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증거를 보면 범행 직전 휴대전화로 물때를 검색했고 피해자를 바다에 빠뜨린 이후 다시 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돌을 던져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실족사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불복한 A씨 측과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징역 28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믿고 있던 남편으로부터 잔혹하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과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다”며 징역 28년을 선고했다. 이어 “만약 군 감시 자료인 CCTV에 촬영된 영상이 없었다면 피고인이 의도했던 것처럼 실족사로 처리됐을지도 모른다”며 “피고인이 2심에 이르러 유족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기는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보면 원심의 형은 가벼워서 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후 대법원이 A씨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2024.12.21 I 이재은 기자
"내가 한 일"…日 맥도날드 중학생 살해 용의자 체포
  • "내가 한 일"…日 맥도날드 중학생 살해 용의자 체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여중생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 발생 5일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일본 맥도날드.(사진=엑스)지난 19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기타큐슈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중학생 2명을 습격한 4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 25분께 고쿠라미나미구 도쿠리키에 위치한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했다. A씨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키오스크 줄 맨 뒤에 서 있던 여중생을 먼저 공격한 뒤 곧이어 남중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쓰러진 여학생은 과다 출혈로 사망하고 남학생은 중상을 입었다.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건이 순식간에 벌어져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경찰 조사에서 피해 남학생은 “범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가 진술한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사건 발생 인근에서 거주하는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혐의가 살인이 아닌 살인미수로만 정해진 이유는 여학생 살인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확실히 그 행위를 내가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무차별적 공격이라는 견해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4.12.20 I 채나연 기자
'조명가게' 김희원 "'음주' 배성우? 술 안마셔도 파출소 가서 검사"①
  • '조명가게' 김희원 "'음주' 배성우? 술 안마셔도 파출소 가서 검사"[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친한 형으로 봤을 때 배성우는 음주운전 이후 반성을 많이 했어요. 음주운전을 안해도 스스로 파출소에 가서 검사를 받을 정도예요.”김희원(사진=디즈니+)배우 김희원이 음주운전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김희원은 “음주운전을 한 후 2년? 매일 한 10시간 걸어다니더라”라며 “캐스팅할 때도, 캐스팅하고 나서도 얘기가 없을 수 없는데 우리가 일단 작품과 캐릭터를 생각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앞서 배성우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배성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은 바 있다.김희원은 “실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제가 ‘미쳤냐’고 그랬다. 되게 많이 뭐라고 했다. 연극을 오래 하다가 힘들게 그 자리로 올라왔는데 미쳤냐고 그랬다. 실제로 많이 후회하고 그랬다”고 말했다.김희원은 “다시 한번 그러면 안본다고 했다. 네 인생을 위해서라도 하면 안된다고. 그건 멍청한 짓이었다”고 질책했다.이어 “배성우가 지금 술을 먹긴 하는데 잘 안 마신다. 술자리에서 술을 안 마셨는데, 누가 자리가 끝난 후 운전을 하고 가는 모습을 사진 찍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날 파출소를 가서 음주 검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하여튼 그 정도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자기에겐 평생 짐일 거 같다”고 전했다.김희원은 “평생 연기를 했으니 관둘 순 없지 않나”라며 배성우를 지켜본 생각을 말했다.배우 김희원은 ‘조명가게’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조명가게’에는 김희원과 평소 친분이 깊기로 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다. 이에 대해 “칠판에 캐스팅 리스트를 적어놓고 의견을 얘기한다. 다들 의견을 얘기하다가 저를 쳐다보면 ‘뭐 어떡하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도 저렇게 칠판에 써 있었겠구나, 아 나도 그런 평가를 받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특히 “칠판에 적힌 이름 중에 저와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라며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좋은 사람이랑 친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지난 4일 공개 이후 디즈니+ TV쇼 월드 와이드 부문에서 톱3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선 공개 이후 2주 동안 1위를 기록 중이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조명가게’는 지난 4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2024.12.2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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