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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파고를 넘어라…기관별 각양각색 대응법
  • [마켓인]환율 파고를 넘어라…기관별 각양각색 대응법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LP)들이 외환위기 수준의 고환율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에 자산을 노출해온 기관은 환차익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향후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군별 헤지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3.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경제팀이 관세 정책 속도 조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렸으나 여전히 시장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단이 15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태다.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내 투자기관들도 저마다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다. 환율 상단이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기관별로 환오픈·헤지 선택지를 두고 투자전략 방향을 신중히 가늠하는 모양새다. 투자은행권 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환헤지 전략을 선택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환오픈은 환헤지 없이 투자자산을 환율 변동에 노출하는 전략을 말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의 주요 연기금은 환오픈 전략을 펴온 덕에 원화 환산 수익 증가 효과를 누리는 분위기다. 달러 상승에 따라 해외 투자 자산군의 평가익이 오르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덕분이다. 다만 올해 중 환율 하락 가능성과 신규 투자분에 대비해 전략적 환헤지 고민도 불가피한 상태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환오픈 전략을 유지해온 덕에 상승 효과를 보고 수익 효과를 누리는 것은 맞지만, 올해 변동성이 높을 것을 감안하면 헤지 전략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가입 고객들에게 정기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공제회는 환헤지 비중 별로 환율 변동성 여파가 상이한 양상이다. 한 공제회 CIO는 “공제회의 경우 특히 성과가 기관별로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며 “공제회는 고객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줘야 하는 은행과 같은 기관이라 대체로 반정도 헤지해두는 경우가 많아 연기금처럼 환차익 효과를 크게 보진 못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도 환 전략을 어떻게 끌고가야 하는지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다”며 “트럼프 무역 관세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향방에 따라 전략적 헤지를 논의 중인 상황이지만 잠정적인 리스크 요인이 더 있을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2025.01.15 I 지영의 기자
최상목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 허용될 수 없어"
  • 최상목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 허용될 수 없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기관 간 물리적 충돌이 있어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 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대행은 15일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됐다. 지금 이 상황은 대한민국의 질서와 법치주의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며 “국가기관 간의 물리적 충돌은 국민의 신뢰와 국제사회 평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기에 그 어떤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관계기관 모두는 법 집행 과정에서 신중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동으로 임해 주시기를 바라며 물리적 충돌 방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이에 심각한 위반이 있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은 이날 새벽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처의 물리적 저항에 대비해 1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행은 앞서도 “모든 법 집행은 평화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에 폭력적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경찰과 경호처에 지시했다. 야당에선 최 대행이 상황 중재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25.01.15 I 박종화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 4월 결혼 앞두고…예비신부에 "잘 이겨내보자"
  • '신랑수업' 김종민, 4월 결혼 앞두고…예비신부에 "잘 이겨내보자"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코요태 김종민이 예비신부에게 한마디를 전한다.(사진=채널A)15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7회에서는 김일우가 현재 여성 축구팀 선수로 활약 중인 박선영을 응원하 기 위해 직접 축구장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지인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어필하는 현장이 공개된다.이날 이승철은 “드디어 우리 종민 학생이 장가를 간다”고 4월 20일로 결혼 날짜를 잡은 김종민의 소식을 깜짝 발표한다. 심진화는 “축하한다. 예식장에 만 명이 넘게 온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하고 이승철은 “(하객들이) 연예대상 급”이라고 덧붙인다.이에 문세윤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알아보고 있다는데?”라면서 김종민에게 “예비 신부에게 영상 편지 좀 띄워 달라”고 요청한다.(사진=채널A)김종민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부족한 나와 함께 해주는, 큰 마음을 가진 ‘히융’(예비 신부 애칭)씨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 보자. 사랑한다!”라고 외친다.모두의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일우와 박선영의 축구장 데이트가 펼쳐진다.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축 구장을 찾아간 김일우는 몸을 풀고 있는 박선영에게 파스와 피로회복제 등을 선물하고, 박선영은 오히려 피로회복제를 바로 따서 김일우를 챙겨준다.달달한 분위기 속, 김일우는 박선영의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다. 동료 선수들은 김일우에게 “남자친구?”라고 묻고, 김일우는 “네!”라고 박력 넘치게 답한다. 현장에서는“결혼식 가겠다!”, “혹시 결혼하면 축구 못하게 하는 건 아닌지?”라는 질문이 나온다. 이에 김일우는 파격 발언을 내놓는다.과연 김일우가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김일우와 박선영은 축구장 일정을 마친 뒤 찜질방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김일우는 새해 소망에 대해 “2025년은 특별한 새해가 될 수도 있으니까”라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끈다.‘신랑수업’은 15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2025.01.15 I 최희재 기자
HL만도, 전기차·자율주행 성장에 올해 가파른 성장 기대
  • HL만도, 전기차·자율주행 성장에 올해 가파른 성장 기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L그룹의 핵심 계열사 자동차부품업체 HL만도(204320)가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선 HL만도가 전기차·자율주행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올해 특히 더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에프엔가이드(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HL만도의 작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8조7097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502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2021년(매출액 6조1474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한 HL만도는 올해도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HL만도의 성장 요인은 전기차(EV)용 플랫폼 수주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 개선된 것이 주요했다. HL만도는 차량 제동, 조향, 현가 장치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 부품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관한 부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중국·북미 시장에서도 현지 고객사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또 자회사인 HL클레무브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와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핵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했는데, 이런 흐름이 HL만도의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단 분석이 나온다. 영국 컨설팅업체 로모션이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 판매량은 1710만대로 1년 전 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증가 효과로 미국, 중국 판매 성장이 4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친환경차(xEV) 중심의 전장 제품의 생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동사의 구조적인 영업 실적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HL만도의) 지난 3분기 누적 신규 수주 금액의 66%, 77%가 각각 xEV, 전장 부품에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HL만도의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북미 지역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물량 증가가 2025년에도 (HL만도의) 실적 개선의 키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가동과 하반기 인도 신공장(푸네) 가동 등 물량 증가 요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HL만도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판매를 넘어 자율주행 분야까지 사업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HL만도는 자회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HL클레무브는 HL만도가 자율주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법인으로 레이더, 카메라를 비롯해 자율주행과 관련된 모든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HL클레무브는 해외 비중을 높여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L만도는 여러 브랜드, 차종에 적용 가능한 표준화, 모듈화 형태의 하드웨어(HW) 개발 협력 및 물량 확대 통해 향후 여러 기능 소프트웨어(SW)에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중심차량 하드웨어(SDV HW) 공급 확대에 있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5.01.15 I 이윤화 기자
"대·중기 임금격차 더 심화…정부, 명확한 통상임금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 "대·중기 임금격차 더 심화…정부, 명확한 통상임금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근 부회장·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달 통상임금 판결을 통해 노사 간 신뢰를 훼손시키고 혼란을 초래했다. 국회는 이미 중대재해처벌법, 노조법 2ㆍ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들을 양산하는 반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들은 논의의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넘게 유지되던 통상임금 법리를 스스로 뒤집었다. 노사가 기존 대법원의 판단을 신뢰하며 임금인상률과 각종 수당을 정해온 기존의 자율적 관행을 무시했다는 점이 문제다.◇대기업 연봉 360만원 늘 때 영세사업장은 고작 20만원↑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재직 조건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할 경우 연간 6조7889억원에 달하는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약 9만2000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청년실업자(24만3000명)에게 1인당 연간 2794만원을 지원 가능한 금액이기도 하다.이는 재직자 조건이 있는 정기상여금 부분에 국한된 수치다. 근무일수 조건이 있는 정기상여금을 비롯해 각종 수당까지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통상임금은 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수당 등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임금이므로 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들의 연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이번 판결 후 기업들은 규모에 따라 작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이 넘는 인건비 상승이 예상된다고 한다. 결국, 상당한 추가 비용 부담은 기업들이 경영전략을 재조정해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와 노동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특히 정기상여금과 초과근로수당의 혜택이 더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경총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는 연평균 361만6000원 임금 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9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는 연간 20만8000원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A씨의 연봉이 361만원 늘어나는 동안 29인 이하 사업장에 다니는 B씨는 불과 20만8000원 느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2024년 12월 5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가 매일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노동계는 판결 일주일 만에 각 지부에 통상임금 관련 대응지침을 배포하며 통상임금 해당 여부의 즉각적 재검토와 2025년 미사용연차수당 산정 시 새로운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성과나 실적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한다면 강경하게 저지하도록 하고 있다. 노동계의 과도한 요구는 결국 산업 전반의 고용 안정성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2025년도 임금 추계를 완료한 상태에서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인한 인건비 반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촉발된 급작스러운 변화가 이러한 준비 과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또한 현재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노동 판결들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산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영성과급(인센티브)을 퇴직금 산정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할지 여부와 원청기업의 사용자성을 다루는 사건들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 판결들에서 통상임금에 더해 평균임금까지 확대될 경우 산업 현장에서 교섭과 파업이 지속되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법원은 판결에 앞서 사회적 신뢰와 경제적 안정성을 고려하고 사법적 판단의 한계를 준수해야 한다. 법원이 입법의 역할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다. ◇정부, 감독보다 새 법리 연착륙 유예기간 적용해야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앞으로 기업이 직면할 중요한 과제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임금체계의 재정비와 법적 리스크 관리다. 여전히 통상임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소정근로의 대가성, 일률성, 정기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노조는 향후 모든 수당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므로 이를 임금산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업은 이러한 주장에 무조건 동의할 것이 아니라, 각 수당이 법률상 요건을 충족하는지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공정한 보상 체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직무와 성과를 기반으로 한 임금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노동계 역시 변화된 경제적·사회적 환경을 인식하여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조성하는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는 어렵다. 기업들이 각종 수당의 통상임금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기에 하루아침에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장기적 과제다. 따라서 정부는 노사합의를 위한 절대적 시간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감독보다는 새로운 법리가 사업장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제공해야 한다. 유예기간은 기업이 급격한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임금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법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사 간 신뢰 기반의 임금 구조 개편을 뒷받침해야 한다.
2025.01.15 I 정병묵 기자
  • “사케처럼 해외경쟁력↑”…정부, 전통주에 ‘파격’ 세제혜택 추진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본의 전통주 ‘사케’처럼 경쟁력을 갖추도록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세 감면 한도를 늘리면 생산량이 늘어나 업체들도 대형화될 수 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정부가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까지 염두에 두고 세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단 방침이다.14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반출하는 전통주는 주세 부담이 낮아진다. 전년도 출고량이 ‘발효주 700㎘ 이하, 증류주 350㎘ 이하’ 요건을 충족한다면 발효주는 200㎘ 초과~400㎘ 이하 출고분에도 주세를 30% 깎아준다. 증류주는 100㎘ 초과~200㎘ 이하에 주세 30%를 감면해준다. 지금까지는 ‘발효주 500㎘, 증류주 250㎘ 이하’로 출고되는 술에만 세금 경감이 이뤄져 왔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발효주 200㎘ 이하, 증류주 100㎘ 이하 물량에만 세금을 50% 깎아준다. 정부는 이러한 50% 주세 감면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를 넘어서는 반출량에도 세금 부담을 낮춰 주기로 한 것. 전통주를 더 늘려 생산·출고해도 지금보다 더 큰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전통주 제조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7월 내놓은 ‘2022년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주 제조업체의 평균 종사자 수는 약 3.7명으로, 종사자 수 2명 이하(48.1%)가 대부분이다. 전통주 제조업체의 매출액 분포는 5000만~2억원 미만(26.4%)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영세 소규모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최근 전통주 인기가 늘면서 출고량과 출고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전통주 업계 내 영세 소규모 업체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단 게 정부 설명이다.최상목 대행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최 대행은 주세 감면 혜택 대상을 ‘발효주 1000㎘, 증류주 500㎘ 이하’까지 확대하겠다고 지난해 10월 말 밝혔다. 현행 주세감면 출고량 기준요건과 비교하면 두 배 확대다.기재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주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이러한 전통주 감면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이외에도 정부는 탁주에 향료·색소를 첨가해도 탁주로 인정하고 지원을 계속하겠단 구상이다. 또 기존의 무살균 탁주·약주에 더해 소규모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하는 발효주에도 최종 제품에 표시된 알코올 도수의 ±0.5도 오차를 허용해준다.정부 관계자는 “소규모 전통주 업체들이 많다 보니 비용경감을 위해 세금 감면을 늘려달라는 건의가 많았다”면서 “다만 특정 업종에 세금 감면을 늘리면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번에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전통주 활성화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5 I 김미영 기자
"남아도는 쌀만 매년 수천톤" K전통주 키워야 하는 ‘찐’ 이유
  • "남아도는 쌀만 매년 수천톤" K전통주 키워야 하는 ‘찐’ 이유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전통주가 국산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원료인 쌀이다. 국민 식습관 변화로 밥을 먹는 이들이 줄면서 매년 잉여생산된 쌀은 큰 문제다. 반대로 최근 전통주 인기는 국내 젊은 층을 넘어 해외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미래 쌀 소비 확대의 키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기준으로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전통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70%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매출 성장률이 최대 8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역사가 깊은 전통주에 최근 세련된 브랜드 전략을 가미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색다른 맛 등 그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런 인기에 전통주는 쌀 소비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다만 눈여겨볼 것은 전통주 등 주류 제조에 쓰이는 쌀 소비는 급증했다는 점이다. 2023년 주정제조업에 사용된 쌀은 19만 7102t으로 전년(12만 1775t)대비 62% 급증했다. 현재 남는 쌀은 보관 등 관리비만 한해 4000억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쌀 초과 공급 물량이 12만 8000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근본적으로 쌀 경작 면적을 줄이는 방법이 거론되지만 식량 안보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다. 결국 쌀의 활용을 늘리는 길밖에 없는 셈이다.특히 전통주는 다른 쌀 소비 대책보다 효과적이다. 기호식품인 만큼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를 연구하는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는 “기존 쌀 소비 대책은 떡, 면, 빵 등으로 만들어 식사를 대체하는 것 정도였다”며 “이 탓에 추가적인 쌀 소비를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류는 과자와 떡 등 다른 쌀 가공식품보다도 본래의 10~20배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주는 다른 쌀 가공품보다 쌀 사용량도 월등하다. 재료는 간단해도 쌀을 고두밥, 범벅, 죽 등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혼합비율, 온도 등에 따라 청주, 탁주 등 각기 다른 술이 탄생한다. 특히 K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의 인기도 상승세다. 남도희 한국막걸리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막걸리 업계는 매년 정부가 가공미로 내놓는 국산 쌀 가운데 20%를 사용하고 있다”며 “남미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져 막걸리 수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전통주의 해외 수출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인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향료 첨가 등 기준 완화는 물론 수출 인프라 지원이 대표적이다. 남 사무국장은 “전통 유지도 중요하지만 외국의 데낄라, 하이볼 등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맞게 전통주도 변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전통주 제조시설들이 열악한데 탄산 주입 시설, 수출을 위한 냉동 보관 시설 등 변신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01.15 I 한전진 기자
변신 거듭하는 K전통주에 세계인 '매혹'…"수출이 답이다"
  • 변신 거듭하는 K전통주에 세계인 '매혹'…"수출이 답이다"
  • [이데일리 한전진 김미영 기자] 서울 인사동 북촌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 이곳은 늘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소가 됐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 상아(28)씨는 연신 “음” 소리를 내며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다양한 술을 시음하고 있었다. 상아씨는 “우도 땅콩막걸리를 이전에 마셔본 적이 있는데 오늘 시음주로 나와 신기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직 한국의 전통주는 한인 마트가 아니면 현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면서도 “막걸리 등 단어를 알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늘고있다”고 했다.K전통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세계적인 한식 열풍 속에 파전, 찌개, 육회는 물론 퓨전 한식도 외국에 알려지면서 이와 곁들이기 좋은 K전통주 역시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다. 아직 전통주가 전체 주류 수출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많다. 다만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해선 주질의 관리·감독 강화, 정부의 수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맛과 다양성 뛰어난 전통주…“한식과 함께 전파해야”전통주 갤러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개관한 곳이다. 이곳에선 전국에서 만든 500여종의 전통주를 상설 전시하고 판매한다. 시음 등의 프로그램도 신청을 받아 상시 진행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과거에는 내국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외국인 비중이 60%에 달한다”며 “현재 외국인 고객의 전통주 구매량이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K전통주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성이 꼽힌다. 전통주라 하면 흔히 막걸리와 같은 탁주, 맑은 청주 등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더 세밀하게 구분된다. 우선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등이 제조한 ‘민속주’와 농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 등이 생산한 ‘지역특산주’ 범주로 나뉜다. 민속주는 한산 소곡주, 안동소주, 문배주, 이강주, 금산 인삼주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특산주는 고창 복분자주, 지리산 머루주, 영월 더덕주, 광양 매실주 등이 있다.전통주 중에서도 발효주는 탁주, 약주, 청주, 맥주, 과실주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탁주는 K전통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다. 쌀, 보리, 옥수수 등을 발효시킨 후 거칠게 여과시킨 술이다.일반 초록색병의 희석식 소주와 다른 증류식 소주도 있다. 희석식 소주는 물에 주정과 첨가물을 넣어 만들지만, 증류식 소주는 곡물 등 원료를 발효해 원액을 얻은 후 이를 숙성해 만든다. 내국인도 정확히 알지 못할 만큼 전통주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얘기다.전통주의 변신은 계속되는 중이다. 청양고추와 커피, 토마토, 바질을 활용한 소주 등 재료는 물론 양조 기법도 다양해지고 있다.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를 연구하는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는 “전통주의 세계적 인기는 K푸드에 있어서도 긍정적 신호”라며 “전통주는 식품 중에서도 그 맛과 다양성이 뛰어난 분야”라고 했다. 이 박사는 “주류는 음식 문화와 함께 움직이는 존재인데 전통주만 따로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한식과 함께 전파한다면 K푸드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전통주 갤러리에선 전국에서 만든 500여종이 넘는 전통주를 상설 전시하고 판매한다. (사진=전통주 갤러리)◇국내시장 포화 우려…수출이 대안종류가 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엄격한 관리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제조시설 현장 확인 △주류 원료 및 공정의 법령 적합 여부 검토 △신제품 및 유통 주류에 대한 분석·감정 등 전통주 제조면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정부 기준에 맞는지 분석·검증을 받으려는 각종 전통주들이 전국에서 엄청나게 몰려든다”며 “주류가 다양해지면서 택배 물량도 그만큼 늘고 있다”고 했다.센터는 기술력이 취약한 영세사업자에 양조이론, 제조실무 등 교육을 하고 현장에 나가 무료로 컨설팅도 해준다. 센터에서 무상으로 운영하는 주류면허아카데미를 찾은 이들만 최근 3년 동안 200명에 육박한다.수출 지원도 전폭적이다. 원활한 통관 지원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6개 국어로 번역된 분석감정서를 발급해주고 외부의 수출전문가를 초빙해 수출 절차, 바이어 유치방안 등 수출 관련 교육도 무료로 진행한다. 센터가 보유한 발효력과 향미가 우수한 효모 6건은 희망하는 주류 제조업자에 공급하고 있다.센터가 수출 지원까지 나선 데엔 국내 시장 포화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새 국내 전통주제조면허가 649건(56%) 증가했다는 건 그만큼 국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단 방증이어서다.센터 관계자는 “좁은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비용 절감 압박, 품질 저하,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서 “한류 인기를 활용한 수출이 주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자는 물론 국가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생산단계부터 주질 검사를 철저히 하고 유통과정에서도 품질을 유지해 최상의 상품을 수출해야 K전통주의 생명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5 I 한전진 기자
“막걸리 한잔 더 주쒜요!” 미국·몽골인도 ‘짠’…이젠 K전통주가 뜬다
  • “막걸리 한잔 더 주쒜요!” 미국·몽골인도 ‘짠’…이젠 K전통주가 뜬다
  • [이데일리 한전진 김미영 기자] “막걸리도 와인처럼 시음법이 따로 있나요? 고구마 향이 나는 증류 소주 ‘려(驪)’가 제일 맛있었어요. 한잔 더 마시고 싶네요.”최근 새해를 맞아 방문한 서울 인사동 북촌의 ‘전통주 갤러리’.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전통주 홍보공간인 이곳에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모여 각종 한국 전통주를 시음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련된 개량 한복을 입은 소믈리에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전통주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였다. 불그스레한 얼굴의 싱가포르 관광객인 테리(30)씨는 “한국 초록병 소주는 마셔봤는데 고구마가 들어간 증류식 소주는 처음 마셔봤다”며 “향과 목 넘김이 남다르다”고 웃어 보였다. 서울 인사동 북촌에 위치한 전통주 홍보공간(농림축산식품부 운영)인 ‘전통주 갤러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음을 하고 있다. (사진=전통주 갤러리)한국의 전통주가 글로벌 주류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 ‘K컬처’의 영향력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기존 ‘초록병’ 소주를 넘어 막걸리, 청주 등으로 관심이 확대하는 추세다.덩달아 전통주 종류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중이다.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제조면허는 2023년 1812건으로 2019년 1163건에 비해 56% 증가했다. 고창 복분자주, 지리산 머루주처럼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주류 면허가 4년 사이 600건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각자의 취향에 딱 맞는 K전통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K푸드 열풍을 이을 다음 주자로 키워내기 위해 정부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농식품부와 국세청 등은 지난 2023년 K-SUUL(K술) 수출지원협의회를 발족, 중소 주류업체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금 감면도 대폭 늘린다.해외에서의 전통주 인기는 수출액 증가로 확인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통주 수출액은 2023년 2055만달러로 2019년 1497만달러 대비 37.3%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1월 누적기준 1880만달러를 기록해 2000만달러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관계자는 “한국 고유의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고 잉여생산된 쌀 등을 소비하기 위해 전통주에 대한 지원과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은 소규모 사업자가 대부분이지만 이들이 더 성장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1.15 I 한전진 기자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새벽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차 집행 때와 달리 인력과 물자 등을 보강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사진=뉴스1)공수처 차량 2대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인근 육교 부근에는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이 줄이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영장 경찰은 영장 집행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력을 크게 늘렸다. 50여개의 기동대 부대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도 2차 영장집행 성공을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40여명이 2차 집행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찰과 공수처는 계속해서 체포영장 투입 인력을 이동하는 중이다.다만 이에 반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도 극심한 상황이다. 현재 관저 앞에선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불법 체포”를 외치며 ‘인간띠’를 만들어 맞서고 있다. 아울러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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