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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세입청 세우겠다는 트럼프…외국인투자·이민도 '시야'
- 2019년 12월 4일, 런던 북동부의 왓포드에 위치한 그로브 호텔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본회의 세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보편적 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관세 징수를 전담으로 하는 ‘대외세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ERS)를 신설한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수수료, 미국 시장 접근 수수료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세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입품에 대한 관세뿐만 아니라 이민·투자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트럼프 “공정한 몫 부과할 것”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으로는 ERS가 관세와 외국 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세청을 통해 우리 위대한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데 의존해 왔다”며 “무르고 비참할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들 덕분에 미국 경제는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주면서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세금을 부과해왔다. 이제 그것을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와 무역을 통해 돈 버는 이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마침내 그들의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말하는 ERS가 어떤 기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에는 수입품에 관한 관세 징수와 무역법 집행을 위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가 있다. 또 미국 내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및 징수 업무는 국세청(IRS)이 맡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경제학 디렉터이자 조 바이든 정부의 관리였던 어니 테데스키는 블룸버그 통신에 “새로운 수익기관을 설립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CBP의 기능을 인수하는 것에 불과해 관세 수익의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관세가 미국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세금”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과 다르게, 실제로는 해외에서 수입품을 들여오는 미국 기업이 내는 세금이라는 사실도 지적된다. 맨해튼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자 상원 재정위원회 전 공화당 직원인 브라이언 리들은 “외부 수입을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관세를 지불하는 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배넌 “미국은 황금문 뒤에 있는 곳”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사진=게티이미지)트럼프 당선인의 ERS 아이디어는 일찍이 그의 측근인 배넌 전 수석전략가가 자신의 팟캐스트 등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IRS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재무부 산하에 ERS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미국)은 황금문 뒤에 숨겨진 곳”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외국인에게 그냥 접근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재무부에 ERS를 설립해 IRS가 부담하던 역할을 일부 전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관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것이든, 이 나라에 대한 접근에 대한 것이든 본질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투자 이민(EB-5) 등이 지나치게 불투명하게 설계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나 시장 접근자들에게 합당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부서가 관세 징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높은 관세를 지지하는 ‘번영하는미국을위한연합’(CPA)의 무역 변호사인 찰스 베노이트는 재무부가 관세 수입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추산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에 약 800억 달러의 관세와 세금을 징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외의 국가·지역에는 일률적으로 10~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해 왔다. 11월에는 중국 제품에 우선 10%의 추가 관세를 건다고 표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취임 첫날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 연극 '흑백다방', 10주년 맞아 부산서 공연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흑백다방’이 부산을 찾는다. 15일 공동 기획을 맡은 어댑터씨어터와 극단 후암에 따르면 ‘흑백다방’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흑백다방’은 부산 남포동의 한 찻집을 배경으로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20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릴러물이다. 부산 출신인 작가 차현석의 대표작이다. 2014년 초연 당시 제14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 연기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서울연극인대상, 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벌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차현석, 심태식, 김병수, 김준삼, 오주원, 김예별, 정단비, 전하영, 이사계 등이 출연한다. 여자, 남녀 버전 등 3가지 콘셉트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어댑터씨어터, 극단 후암은 “민주화 운동 시기의 상처를 다루는 작품의 메시지가 어수선한 국내 정세와 맞물려 더욱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올해 '건강검진'서 퀀텀점프 예고…피플바이오·씨어스테크놀로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의료기기 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와 피플바이오(304840)가 올해 건강검진 시장에서 실적 폭증을 예고했다. 두 업체는 지난해 대규모 국내 검진센터 진입에 성공했다. 건강검진센터의 경우 한 곳당 연간 이용자가 최대 1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잠재고객은 수백만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해 1월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지난해 10억, 올해는 110억’7일 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반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올해 건강검진 시장에서만 매출 110억원, 내년 190억원 달성을 예고했다. 증권신고서 상 회사가 전망한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이 각각 206억원, 34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검진센터에서만 목표 매출의 절반 이상 실적을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사실상 하반기부터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해 매출이 1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한국의학연구소(KMI), 7월 한국건강관리협회 진입에 각각 성공했다. 건강관리협회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검진센터로, 이용자는 연간 1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에 따르면 KMI와 한국건강관리협회를 통해 각각 약 135만명, 25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약 400만 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상황이다.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데일리에 “지난해는 건강검진 시장에 중간에 진입하면서 선택 항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실적이 10억원에 그쳤지만, 상품설계 단계부터 준비된 올해는 예상치 변동없이 사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부정맥 의심 환자 진단을 돕는 패치 형태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를 지난 2020년 7월 상용화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4시간, 혹은 그 이상 시간 동안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보통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환자 몸에 기기를 붙여 일정 기간 생활하게 한 후 24시간 혹은 그 이상 데이터를 측정하고 진단을 내리는데, 병원에서 장비를 구매하기엔 고가인데다 관리마저 어렵다 보니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만 검사가 진행되는 한계가 있었다. 씨어스는 여기서 ‘구독형’ 서비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병원에 무상 제공하는 대신 50회·100회·1000회 등 데이터 분석 구독권을 판매, 분석 건당 차감하는 방식을 통해 일반 동네 병원에서도 심전도 검사 수행이 가능한 구조를 만든 것이다. 그 결과 2024년 9월 기준 89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모비케어를 도입했고 누적 검사 시행 건수는 30만 건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모비케어 상용화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현재 씨어스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압도적 점유율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은 올해부터 퀀텀점프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3% 성장한 26억원이다. 시장에서는 2024년 전체 매출이 약 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 단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승부처를 건강검진 시장을 보고 있다. 올해 목표 서비스 건수는 30만 건이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25년 3분기에는 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어 2025년에는 연간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건강검진센터에서 모비케어와 관련해서는 당일검사, 1일, 2일, 3일, 7일 총 5가지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일 검사 수요가 현재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가격은 검진센터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건당 1만원 내외로 알려진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제공= 피플바이오)◇“올해 실적 2배 점프”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진단하는 제품 ‘알츠온’을 상용화한 피플바이오는 올해부터 건강검진센터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 진입에 성공했다. 피플바이오는 2021년부터 KMI 한국의학연구소, 2022년부터 하나로의료재단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사 항목 조정 등이 다소 지연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는 시기는 올해부터라는 설명이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병의원은 인지기능저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실제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약 200만 명에 그친다”며 “반면 지난해 5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는 약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알츠온은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뇌 속 독성 단백질의 축적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검사여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뇌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 처방이 병원에서 본격화하면서 검진센터에서의 알츠온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치매가 ‘고칠 수 있는 질환’이 되면서 예방, 관리 차원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알츠온이 레켐비 처방을 위한 알츠하이머 치매 표준진단법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인 PET와 전산화 단층 촬영인 CT를 결합한 검사로 초기 암 진단에 유용)를 위한 선별검사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특히 알츠온의 경우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받아볼 수 있는 검사 종류인 만큼, 피플바이오는 잠재 고객을 특정 연령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 전체로 보고 있다. 올해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2000만명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1억원이다.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피플바이오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초기만 해도 2023년 매출 250억원, 영업익 70억원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2023년 매출은 45억원, 영업손실은 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 140억원을 조달했다.
- 트럼프 2기 대응 강화…정부, '산경장 회의' 민관 합동으로 확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 회의)를 개편한다. 그간 일부 정부 기관장들 간 회의를 하는 형태에서 경제단체 등 민간에서도 참여하는 민관합동 형태로 확대해 현장 의견을 더 빠르게 듣고 해결에 나선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15일 기획재정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및 중국의 기술 추격 등 국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주력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신산업·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민관합동 회의로 확대·개편 운영한다. 정부 측 참석 기관장을 확대하고, 경제단체 등 민간을 신규로 참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규정’(대통령 훈령)을 이달 중 개정한다. 정부 측 참여 대상은 다양한 산업별 특성과 지원 수단을 고려해, 효과적으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각 안건 별로 관련 기관장을 유연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회의에는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산업·고용부 장관, 국조실장, 금융위원장, 경제수석 등만 참석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주력산업에는 산업부, 바이오는 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참석을 할 수 있도록 한다.경제단체, 업종별 협단체, 전문연구원 등 민간에서도 탄력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환경변화에 따른 현장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분과위원회는 총 5개로 구성한다. △총괄분과 △기술분과 △산업분과 △혁신분과 △기반시설분과 등이다. 각 분과는 기술,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각 산업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다. 현장방문과 연계해 1~2월 중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분과별로는 월 1회 이상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논의하고 향후 회의 안건에 반영하도록 한다.기재부 관계자는 “2월부터 회의 개최시 민간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당면 현안과 산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방안을 꾸준히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 보내세요”…정부, 안전관리대책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를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대책에는 행안부를 비롯,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소방청 등 16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1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제53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대책을 확정했다.먼저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재난·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상시 상황관리를 실시하며, 지방자치단체 상황실 책임자 사전 지정 및 일일상황 점검회의(행안부-지자체)를 통해 전국에 발생하는 재난·사고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한다.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전통시장, 역사 내 승강기, 지역축제장 등 시설·지역과 응급의료시설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조치하기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또한 대설·한파가 예상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응급진료체계 운영 및 취약계층 보호대책에, 질병관리청은 호흡기 감염병 등 설 감염병 예방대책에 주력한다. 복지부는 우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사회 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1월 22일~2월 5일)을 지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에 따라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운영 현황을 점검·안내할 예정이다.취약노인 안전확인(유선·방문)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가정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화재감지기, 응급호출기 등 ICT 장비를 활용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특히 최근 유행하는 독감이 연휴 기간 확산될 우려가 있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홍보한다.국토부는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안전관리대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귀성·귀경으로 많은 국민이 동시에 이동하는 만큼, 교통 분야(도로·철도·항공)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구성해 교통안전 및 긴급조치, 차량소통, 대국민 홍보를 중점 관리한다.소방청은 화재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철저한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연휴 기간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연휴 기간에도 화재 및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비상응소 태세를 유지한다. 또한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한다.해수부는 연휴 기간 여객선·낚시어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해상 안전사고 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수송기간 연안여객선을 증선·증편해 인파 밀집을 해소하고, 선원 과로를 예방해 여객선 안전을 확보한다. 낚시어선 대상 관계기관 합동점검(1월 13일~2월 7일)을 통해 구명설비 및 출입항 신고사항을 점검하고, 저수심 해역운항 안전수칙도 집중 계도한다.농식품부는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재난·사고 상황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연휴 기간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가족, 이웃과 함께 편안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에스디바이오센서-유엑스엔 갈등 봉합...CGM 상용화 힘 받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유엑스엔간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을 둘러싸고 벌이던 갈등이 봉합됐다. 소송으로 이어졌던 양사의 다툼이 조기에 종식되면서 유엑스엔의 세계 첫 백금 기반 연속혈당기 측정기(CGM) 상용화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에스디, RCPS 전량 보통주 전환·유엑스엔 BW 75% 원리금 지금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유한 유엑스엔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02만 2495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엑스엔은 이번 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재무회계기준(IFRS) 상 부채로 계상됐던 200억원이 자본 계정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유엑스엔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BW 계약에 따른 조기상환금 75%를 원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잔여 BW 25%에 대해서는 1주당 2만 1735원으로 고정하고 향후 3년간 조기상환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양사가 각각 한발씩 물러선 셈이다. 이 덕분에 양사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법적 분쟁도 모두 종식된다. 앞서 2021년 9월 글로벌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속혈당기 측정기(CGM) 개발업체 유엑스엔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RCPS 200억원, BW 180억원, 워런트 20억원어치를 취득하는 투자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를 당뇨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글로벌 CGM 시장은 2023년 약 89억 달러(약 13조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8년 약 189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유엑스엔 투자에 나선 이유였다. 이 덕분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고, 유엑스엔은 보다 경쟁력 있는 AGM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양사는 BW의 상환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결국 소송전까지 이르렀다. 다행히도 양사 경영진은 법적 다툼이 모두에게 상처만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이번에 극적 협상 타결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경영진 간의 대화를 통해 양사 간 그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며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양사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로 자금이 원활히 돌아가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AGMS의 상용화를 위한 본임상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엑스엔)◇첫 상용화 기대 AGMS ‘A1’ 1분기 내 본임상 전망현재 유엑스엔은 AGMS 첫 상용화 기대작인 ‘A1’의 확증임상 개시를 위해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A1의 확증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완료한 탐색임상에서 글로벌 선도 제품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 만큼 이변이 없다면 연내 상용화를 위한 확증임상 종료까지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엑스엔에 따르면 A1은 탐색임상에서 ‘평균 절대 상대 차이’(마드, MARD)가 10.2%로 나타났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의 덱스컴의 CGM ‘G6’의 마드(9.2 ~ 10.7)와 대등한 수치다. 덱스컴은 CGM을 중심으로 지난해 40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엑스엔은 A1의 확증임상 후 조속히 품목허가를 진행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 건강검진용으로 활용하고, 시장 안착을 노린다. A1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날 착용 후, 수일간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코넥스 기업인 유엑스엔은 A1의 상용화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현실화되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유엑스엔의 주가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한때 7000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AGMS의 개발 진전에 따라 최근 1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1을 통해 AGMS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어서 상용화하는 A2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A2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회사의 지분을 22.16%로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박 대표로 12.50%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엔피성장8호(5.02%), 동유기술투자(3.54%), 이오플로우(294090)(3.16%)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 국립합창단, 브루크너·엘가·드로브자크 등 낭만주의 거장 조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합창단은 ‘로맨틱 비르투오소’(Romantic Virtuoso, 낭만주의 거장의 합창음악)를 주제로 한 2025년 시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15일 공개했다.국립합창단 공연 장면. (사진=국립합창단)브루크너, 엘가, 드로브자크 등 낭만주의 거장의 음악을 올해 무대에 올린다. 낭만주의는 음악 역사상 가장 감성적이고 풍성한 시기로 평가받는다.오는 4월 15일 찬미가 ‘테 데움’(Te Deum)으로 문을 연다. 브루크너, 엘가, 드보르자크 등 세 거장이 각기 다른 해석한 음악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기회다.7월에는 푸치니의 ‘미사 글로리아’를 선보인다. 푸치니 초기 음악으로 전통적인 교회 음악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오페라 스타일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9월엔 드보르자크의 ‘스타바트 마테르’, 10월엔 리스트의 ‘미사 솔렘니스’를 각각 공연한다. 소프라노 임세경, 황수미, 베이스 양준모, 테너 손지훈 등이 국립합창단 2025년 정기 공연에 출연한다.민인기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은 “2025년 정기연주회는 낭만주의 음악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국립합창단의 예술적 깊이와 품격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낭만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사랑과 희망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 열정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