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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너무 오르더라니"…비상계엄 이후 원화 약세 두드러져
  • "환율 너무 오르더라니"…비상계엄 이후 원화 약세 두드러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확산되면서 미 달러대비 원화 가치가 유독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시장의 이탈 규모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주요국 미 달러대비 원의 가치는 5.4% 하락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 엔(-5%)이 비슷한 수준으로 약세였으며, 한은이 비교한 13개국 가운데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5.4%) 다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전후로 트럼프 효과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는 중에 국내 정치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커진 탓이다. 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월 1379,9원에서 11월 1394.7원, 12월 1472.5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38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00년 3월(73억 7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팔자’ 우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5억 8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작년 8월부터 5개월째 매도 우위다. 이 기간 동안 총 115억9000만달러(약 16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과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12억 8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는 20억 2000만달러, 채권시장에선 187억 6000만달러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작년 12월 -1.42로 전월(-1.67)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3일 기준으론 -1.52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되고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사 표명,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2bp(1bp=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 등 과거 주요 리스크 확대기와 비교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측은 덧붙였다.
2025.01.15 I 장영은 기자
대학 총장들의 고민…1순위 재정 확보, 2순위 신입생 충원
  • 대학 총장들의 고민…1순위 재정 확보, 2순위 신입생 충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대학 총장들이 올해의 가장 큰 관심사로 재정 확보와 신입생 충원을 꼽았다. 2024년 1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시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5일 발표한 ‘2025 KCUE 대학 총장 설문(Ⅰ)’ 결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5~26일 대교협 회원대학 192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140개교가 응답해 72.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조사 결과, 응답한 대학 총장들 중 77.1%는 대학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재정 지원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는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62.9%는 신입생 모집과 충원을 대학 운영의 또 다른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향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대학 중 75%에 해당하는 105개교가 향후 5년간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61개교는 현재보다 ‘조금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4개교는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7개교(19.3%)에 불과했으며, 재정 상황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대학은 단 8개교(5.7%)에 그쳤다.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관리 운영비 증가’가 지목됐다. 이 문제를 재정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91개교로 전체의 86.7%에 달했다. 특히 국공립 대학은 81.8%가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사립 대학(72.9%)보다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응답률이 77.8%로 수도권 대학(68.5%)보다 높았고, 규모별로는 소규모 대학이 7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대학 총장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 대학 중 43개교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연장을 통한 안정적 재정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안했다. 이어 39개교는 과감한 자율성 부여와 규제 완화를 요구했으며, 20개교는 지역별 및 규모별 맞춤형 특성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는 디지털 혁신과 학생 중심 투자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하이브리드 교수학습 시스템 등 온라인 교육 환경 개선이 60.0%로 가장 중요한 디지털 혁신 과제로 선정됐다. 취업·창업 지원 같은 학생 중심 투자도 같은 비율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예산 확보’가 꼽혔다.대교협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대학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고등교육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총장들의 의견을 수렴 분석 결과를 기초로 정책 건의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5 I 김윤정 기자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 1억원 진입, ISA·ETF 관심↑
  •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 1억원 진입, ISA·ETF 관심↑
  • 자료=하나금융연구소자료=하나금융연구소[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코로나19가 끝나고 지난해 금융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평균 자산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쪼그라들었던 투자상품 비중이 31%까지 늘었고, 주식투자자 절반은 해외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와 절세가 가능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안정성을 갖춘 투자상품 ETF(상장지수펀드) 가입이 증가했다. 은행 영업점 이용률은 줄었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영업점 의존도가 커졌다. 소비자는 또한 은행 및 빅테크 앱을 평균 6개 설치했으며 금융 앱에서 생활서비스를 점차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1.4%p) 지난해 금융소비자 평균 자산은 1억 178만원으로 2023년(9049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저축성 자산은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업권별로 보면 자산 예치 비중은 은행이 2022년 57%에서 작년 54.7%로 낮아진 반면, 증권사는 19.7%에서 22.5%로 증가했다. 보험사는 12.4%에서 14.9%로, 저축은행은 3.3%에서 4.0%로 각각 늘었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사 등 온라인증권사가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Z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까지도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권에서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거래율이 작년 거래율이 80%를 돌파했다. 거래율이 가장 낮은 베이비부머세대에서도 10명 중 7명이 인터넷전문은행 거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빅테크·핀테크 거래율은 95%에 육박했다.금융소비자는 ‘똑똑한 세테크’ ISA, ETF에 관심을 가졌다. ISA의 절세 혜택을 인지한 소비자는 아직 알지 못하는 소비자에 비해 가입률이 3배 높았다. ISA 인지율은 약 60% 수준이었다.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평균 1억 2388만원을 보유해 주식,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평균(1억 178만원)에 비해 자산이 많았다. 주식투자자 중 해외주식 보유자는 45%에 달했다.금융소비자는 올해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했다.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은행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이용은 줄고 의존은 커지는’ 패러독스가 나타났다.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지난해(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했다.하지만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영업점 이용자 3분의 1은 월 1회 이상 점포를 자주 방문했다. 점포를 대체하는 디지털 채널에 수용도가 높지만 영업점 이용 시 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모습이었다.금융소비자들은 평균 4.6개 은행을 거래했다. 이 중 3.8개는 모바일앱을 설치했다. 빅테크, 핀테크 앱도 평균 2.5개를 설치해 한 금융소비자가 최소 6개 앱을 설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벤트 참여와 부가서비스, 제휴서비스 등 생활 연계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은행 앱을 이용했다는 응답도 늘어났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한편 금융소비자는 여건이 변해도 거래를 유지할 충성 의향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했다. 실제 10명 중 6명은 거래은행을 이탈(축소·중단)한 경험이 있었다. 이탈은 거래은행에 대한 ‘불만(16%)’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 상황(42%)’과 ‘불만은 없지만 타행 대비 열위(42%)’ 때문에 발생했다.시중은행 간 경쟁력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약간 있거나’(45%) ‘거의 없다’(42%)는 응답이 90%에 가까울 만큼 은행 간 서비스는 균질화 됐지만 금융소비자는 여전히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은행을 전환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54%를 예치하는 비중은 유지돼 주거래은행의 위상은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 회사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 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01.15 I 김나경 기자
가자전쟁 오늘 휴전 합의 하나…발표 임박
  • 가자전쟁 오늘 휴전 합의 하나…발표 임박
  • Families and supporters of Israeli hostages kidnapped during the deadly October 7, 2023 attack by Hamas, gather to demand a deal that will bring back all the hostages held in Gaza, on the day of a meeting between hostage representatives and Israeli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in Jerusalem, January 14, 2025. REUTERS/Ammar Awad[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벌인 ‘가자전쟁’이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최종 발표 후 전쟁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와 별개로,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휴전 협상을 위한 최종 조율에 참여하기 위해 도하에 도착할 고위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하마스 관계자들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8시간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휴전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양측(하마스와 이스라엘)에 문자가 전달됐으며 최종 세부 사항에 대한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측에 인질로 잡힌 100여명의 생존자와 사망자를 수습할 계획이다.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 억류자들을 석방할 계획이다. 다만 하마스측이 요구한 ‘가자지구 내 군병력 철수 계획’안을 이스라엘이 아직 내지 않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어떻게 철수할 것인지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계획서를 제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도 회담이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지만, 일부 세부 사항들은 조율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까워졌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전쟁 후 팔레스타인 영토 통치 비전을 제시하는 연설을 하면서 이미 이행을 위해 설정된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하마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이번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은 1년 2개월여만에 중단된다. 당시 하마스가 이끄는 전투원들이 국경을 넘어 습격해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상이 인질로 잡혔다. 직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4만6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양측은 수개월 동안 원칙적으로 휴전을 약속하고 잔여 인질과 억류자를 교환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전쟁을 영구히 끝내는 데 그치지 않는 어떤 협상도 거부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해체될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로마를 방문한 기드온 자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연립정부 내 강경파 민족주의 정당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협상이 최종적으로 합의된다면 대다수가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5.01.15 I 정수영 기자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안 해…대통령 경호 문제 고려"
  •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안 해…대통령 경호 문제 고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경찰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선 이후에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경찰 특수단은 15일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체포하지 않았다”며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 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특수단은 이들로부터 경호 업무가 끝난 후 변호인과 출석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경기 과천 공수처로 압송됨에 따라 공수처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 추후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경찰에 나오면 특수단은 이때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특수단은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을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경호처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025.01.15 I 손의연 기자
KAIT,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씨에이에스와 업무협약
  • KAIT,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씨에이에스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문승 본부장, 씨에이에스 조병휘 부사장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유영상)는 15일 오전, 협회 사옥에서 데이터 품질인증기관 (주)씨에이에스(대표 전영하)와 데이터 품질인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데이터 경제 시대에 발맞춰 국내 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데이터 품질인증 수요 발굴, △수요 기업의 품질관리 역량 기초 진단, △데이터 품질인증 사전 컨설팅, △수요 기업의 데이터 품질인증 연계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협회는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한 수요 발굴과 기초 진단 컨설팅을 담당하고, 씨에이에스는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 및 인증을 맡는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계획이다.데이터 품질인증 제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데이터산업법)’ 제20조에 근거해 시행하는 제도로,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품질 데이터는 AI 알고리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핵심 조건으로, 데이터의 정확성, 일관성, 완전성을 인증함으로써 AI 모델의 학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협회는 2024년 말부터 회원사의 데이터 품질인증 수요를 발굴하고 기초 진단 및 사전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현재 씨에이에스와 함께 회원사들의 데이터 품질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협회는 회원사 및 협력 기업들의 데이터 품질인증 연계를 확대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이창희 협회 상근부회장은 “협회는 국가 데이터 표준화 지원사업, 데이터 활용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데이터 품질 향상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관련 전문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씨에이에스 전영하 대표는 “우리나라 ICT 대표 단체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의 협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품질인증 제도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현아 기자
새해에도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설까지 이어진다
  • 새해에도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설까지 이어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장보기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새해에도 대형마트의 초저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고래잇(Great) 페스타’, 홈플러스 ‘인공지능(AI)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수산물로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성수기인 설을 앞두고도 차례상에 올라가는 품목 중심으로 할인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6일부터 연어회(29일까지)·광어회(22일까지)를 할인 판매하며 수산물 초저가에 도전한다. 노르웨이산 ‘내가 만드는 연어’를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00g 기준 횟감용 3990원, 구이용 3710원에 할인 판매한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노르웨이산 연어 필렛 정상가가 지난해 1월 4980원에서 올해 1월 5700원으로 14% 오른 점을 고려하면 30%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광어회도 350g 기준 2만 7840원에 내놓는다. 지난달 롯데마트 화정점 수산 코너에서 ‘내가 만드는 연어’ 상품을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지난 9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025년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마트(139480)는 지난 1~5일 올해 첫선을 보인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 홈플러스는 9~15일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각각 이미 초저가 행사를 진행했다. 대형마트가 연초부터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 이유는 고물가가 장기화한 데다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얼어붙은 소비자 마음을 녹이기 위해서다. 이마트만 해도 지난해 12월 총매출액(대형마트 기준)이 전년 동월에 비해 12.0% 급감하는 등 차가워진 소비심리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단 상품이 저렴해야 고객도 매장으로 찾아온다”고 전했다. 실제 이마트가 고래잇 페스타를 실시한 닷새 동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증했다. 반값에 판매한 한우와 국내산 삼겹살·목심의 매출액이 각각 133.2%, 214.8% 늘었고 딸기 80.8%, 사과 104.5% 등 과일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파격 할인이 소비자에게 통하자 이마트는 2월에도 두 번째 고래잇 페스타를 열지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설을 앞두고도 16일부터 설 관련 먹거리를 할인하는 행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민생 대책에 따라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있어 대형마트도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떡국 떡·잡채 등 간편 제수용품을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고 LA갈비·찜갈비를 할인한다. 시세에 민감한 대파·마늘 등 채소의 경우 자체 신선물류센터 ‘후레쉬센터’에 비축하고, 선물세트 혹은 가족 먹거리로 많이 찾는 축산물의 경우 이마트 직영 미트센터를 활용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표 제수용품인 LA갈비를 사전 계약을 통해 150t을 확보했고 사과도 지난해 수확기에 사전 매입하는 등 설 물량 확보에 나섰다. 과일 선물세트로 많이 포함되는 샤인머스캣과 제철·혼합 과일 물량도 지난해 설보다 30% 확대했다. 홈플러스 역시 19일까지 ‘설날 4일 특가’ 행사를 연다. 행사카드 결제 기준 ‘새벽딸기’(500g)를 7990원에 판매하고 ‘농협안심한우 등심·채끝’(100g)도 50% 할인한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한돈 삼겹살·목심, 부산 간고등어, 특란 등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2025.01.15 I 경계영 기자
"2번째 시도 만에 尹 체포" 외신 긴급 타전
  • "2번째 시도 만에 尹 체포" 외신 긴급 타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 30여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따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자 주요 외신들이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공수처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근 도로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로이터통신은 “12월 3일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내란 혐의로 탄핵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한국 수사 당국이 밝혔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이후 몇 주간 철조망 장벽과 경호 병력 뒤에 숨어 있었던 언덕길 관저 정문을 떠나는 행렬이 목격됐다”고 체포 과정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그러면서 “현지 뉴스 방송사들이 윤 대통령의 체포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하자 관저 근처에서 눈물을 흘리는 친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관저 밖 상황에 대해서도 알렸다.또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을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의 시기로 몰아넣었다”고 계엄령 선포 이후 분위기도 전했다.블룸버그통신도 “윤 대통령을 2번째 시도 만에 체포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이 48시간이라며, 체포 이후 최대 20일간 구금 상태를 유지하려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일본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전한 뒤 그가 남긴 영상 메시지에 대해서도 긴급 타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 수사임에도 불구하고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1.15 I 이소현 기자
바이든 퇴임 앞두고 쿠바 '테러지원국' 제외…"뒤집힐 가능성도"
  • 바이든 퇴임 앞두고 쿠바 '테러지원국' 제외…"뒤집힐 가능성도"
  • 오래된 미국산 자동차가 2024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장신이 설치된 한 집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퇴임(20일)을 앞두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 조치는 미국 의회의 검토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이같은 조치가 무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방침을 통보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 백악관은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 메모에서 “쿠바는 지난 6개월간 국제적 테러 행위에 대한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쿠바 정부는 향후 국제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바이든 정부의 이번 방침은 쿠바 정부가 가톨릭의 중재로 정치범을 석방하기로 한 협상의 일환이다. 미국의 발표 1시간 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담에 따라 553명의 수감자를 점진적으로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바는 2021년 7월 11일 카스트로 혁명 이후 발생한 대규모 시위와 폭동에서 수백명의 수감자를 투옥했다. 로이터통신은 “석방될 수감자들이 시위 이후 구금된 이들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쿠바 외무부는 이 결정이 “쿠바 사법 제도의 인도적 성격”을 반영한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결정과는 연결짓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쿠바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이 풀리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쿠바는 60년이 넘는 미국 제재에 직면해왔으며 쿠바 정부는 연료, 식량, 의약품, 전기 부족 등 최악의 경제위기 원인이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비난해왔다. 이번 미국의 발표에 대해서도 쿠바정부는 이번 돌파구를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지만, 미국이 여전히 섬에 대해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조치가 빠르게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냉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미국의 대(對)쿠바 무역 금지 조치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AP통신·로이터 등도 이번 결정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되돌리고 쿠바에 대한 경제적·여행 제재를 다시 강화했다. 또 1기 임기 종료 직전인 2021년 1월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의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쿠바 강경파이다. 그의 부모는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 뒤 집권하기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2025.01.15 I 정다슬 기자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묵비권에 조사 난항 예상
  •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묵비권에 조사 난항 예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3일만이자 공수처가 사건을 이첩받은 지 4주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 대통령은 관저를 출발해 20분만인 오전 10시53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청사 3층에 위치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곧바로 피의자 신문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 오동운 공수처장이나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윤 대통령과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직접 진행할 이번 조사에서는 2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가 준비됐다. 주요 혐의는 위헌·위법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등이다. 특히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잡아들여, 불법이야”라고 지시하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는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발포 명령과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 계속 진행하라”는 추가 계엄 언급 등이 집중 조사될 전망이다.하지만 윤 대통령이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미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해도 대통령은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며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체포 직전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도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가 가능하다. 다만 공수처는 이미 검찰과 협의해 구속기간 연장 시점인 10일째가 되기 전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기로 했다. 일정상 설 연휴 전에는 검찰에 사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검찰에 있어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실탄이 5만7735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으며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이후 공수처는 지난 3일 경찰과 함께 윤 대통령 관저를 찾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의 저지에 막혀 5시간30분만에 무산됐다.공수처는 지난 6일 체포영장을 재청구해 다시 발부받았고, 이날 2차 집행에 나서 체포팀이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한지 약 6시간반만에 집행에 성공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경호처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5.01.15 I 성주원 기자
한국ESG기준원,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
  • [마켓인]한국ESG기준원,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한국ESG기준원(옛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를 권고했다. 신규 이사 후보로는 MBK·영풍 측 7인 선임에 찬성했고,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인엔 전원 반대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은 전날 오후 기관투자자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반대 이유에 대해 “고려아연은 장기간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해왔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고려아연에게) 집중투표제는 본래 목적인 소수주주권 보호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며 “집중투표제의 도입 취지 및 목적과 더불어 고려아연 지분 구조에 따른 집중투표제의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해당 조항 변경의 필요성 및 타당성이 현 시점에선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집중투표제에 반대했지만 글래스루이스는 찬성을 권고했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제한 등에 찬성하며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해 한국ESG기준원은 MBK·영풍 측이 추천한 14인 중 7인에 대해서 찬성을 권고했다. 나머지 후보들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7명 전원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냈다.한국ESG기준원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사태로 고려아연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와 형사 고소가 진행되는 등 상당한 법적 리스크가 발생했다”며 “기존 경영진으로부터 이사회 독립성 확보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25.01.15 I 허지은 기자
"구글 MS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총출동"…'하노버산업박람회' 3월 개최
  • "구글 MS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총출동"…'하노버산업박람회' 3월 개최
  •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최사 도이치메세의 바실리오 트리안타필로스(Basilios Triantafillos) 글로벌 이사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하노버 산업박람회)[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다양한 레벨의 의사 결정권자를 서로 이어주는 네트워킹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하노버 산업박람회 주최사 도이치메세의 바실리오 트리안타필로스(Basilios Triantafillos) 글로벌 이사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한 ‘하노버 산업박람회’ 기자 간담회에서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생산 관리자부터 회사 대표까지 각자 역할에 맞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유럽 대표 산업 박람회 중 하나인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해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 매년 약 5000개 기업이 참여하고 13만 명이 방문하는 행사로 올해는 ‘산업 변혁·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에너지, 기계공학, 전기 및 디지털 산업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참가 기업에는 보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백호프, 훼스토, 하팅, ifm, 랍, 피닉스 컨택트, 리탈, 셰플러, SEW와 같은 중소, 중견 규모의 기술 선도기업도 포함된다. 한국에서는 9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코트라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로봇산업협회의 주관으로 한국 공동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경상남도, 창원시, 신용보증기금 지원사격에 나섰다. 2024 하노버 산업박람회 현장 (사진=하노버 산업박람회)올해는 정치계 인사의 참여를 확대했다.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기업 운영은 정치적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며 “올해는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초대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정치인이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매년 파트너 국가를 선정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올해 주빈국으로 캐나다를 선정했다. 캐나다는 올해 작년 83개에 비해 2.6배 증가한 220개 기업 참가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 모든 G7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이다. 제조업과 에너지 공급업은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5%를 차지한다. 트리안타필로스 이사는 “청정 기술,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캐나다는 디지털화와 산업 전환에 집중하는 행사의 취지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2024 하노버 산업박람회 현장 (사진=하노버 산업박람회)‘헤르메스 어워드’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도 당부했다. 도이치메세가 박람회와 동시에 여는 헤르메스 어워드는 이달 31일까지 출품 신청을 받아 3월 30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박람회 현장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는 베티나 스타크-바칭거(Bettina Stark-Watzinger) 독일 교육연구부 장관이 시상자로 참여한다. 2025년 하노버산업박람회 전시 분야는 △스마트 제조 △디지털 생태계 △산업 에너지 △유공압 기술 △엔지니어링 부품 및 솔루션 △미래 기술 △국제 무역 및 투자 등이 있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1600여 명 국내외 연사가 참여하는 콘퍼런스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5.01.15 I 이민하 기자
尹 체포에 홍준표 “남미 나라 같다” 이준석 “영원한 권력 없어”
  • 尹 체포에 홍준표 “남미 나라 같다” 이준석 “영원한 권력 없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 절차 결과를 보고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라고 강력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홍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마치 남미 어느나라 같다”면서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국민 상당수가 체포를 반대 한다는데 향후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의 말을 덧붙였다.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고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진실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보며,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우리가 겪는 비극의 상처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위대한 도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위치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025.01.15 I 박민 기자
셀트리온 첫 공개 신약 전략...“ADC·다중항체 쌍두마차, 연간 40% 성장”
  • 셀트리온 첫 공개 신약 전략...“ADC·다중항체 쌍두마차, 연간 40% 성장”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신약개발 성장 전략 핵심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확인됐다. 2028년까지 신규 및 듀얼 페이로드를 적용한 ADC 파이프라인 9개, 다중항체 4개 등 총 13개 신약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트랙에서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과 임상개발 전략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가 맡았고, 서 회장은 질의응답을 맡아 세션을 진행했다.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파이프라인 구축 계획을 1년 앞당겨 달성했다.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며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이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ADC 핵심, 신규 페이로드·듀얼 페이로드 주목이날 셀트리온이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에 따르면 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 2028년 ADC 신약 1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를 제출한다.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 등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잡힌 비즈니스 미팅이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투자와 공동개발 계약도 대부분 ADC와 이중 및 다중항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2년 미국 이중항체 개발사 Abpro에 200만 달러, 국내 ADC 신약개발기업 피노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에는 국내 다중항체 개발 기업 싸이런테라퓨틱스에 22억6500만원을 투자했다.특히 셀트리온은 ADC 파이프라인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한다. 서 대표는 “PBX-7016은 개발 과정에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낸다”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동일 기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가 기대되는 ‘베스트인 클래스(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를 조합한 듀얼 페이로드 ADC도 개발을 추진한다. 서 대표는 “항체의 경우 셀트리온 자체적으로 해도 문제가 없다. 새로운 타깃 발굴할 때 복잡한 단백질을 제외하고는 자체 개발이 가능하다”며 “링커와 페이로드는 국내 기업과 컬래버를 하고 있고, 듀얼 페이로드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옵션으로 떠오르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특이항체와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종양 표적 외 독성(on-target off-tumor)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자체 확보한 신약 개발 플랫폼은 ADC, 이중 및 삼중항체다. 오래전부터 ADC를 시작했고, 최근 전임상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올해 발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2029년 정도에 상업화 단계까지 갈 것이다. 내년 이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비율은 6대4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오른쪽)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신약 파이프라인 4개 중 1개 성공 원해, 매년 40% 성장 가능”서 회장은 서 대표의 발표 세션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매년 40% 성장을 자신했다.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ADC에 대한 질의에 그는 “ADC와 이중 및 삼중항체는 우리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더 성공 확률이 높으냐가 중요하다”며 “임상 개발을 할 때 나와 셀트리온 과학자들이 같이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신약은 실패할 확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서 회장은 모든 신약 개발 과정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타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회사가 20년 정도 되다보니 직원들이 유능한 과학자가 됐다. 기대해도 괜찮다”며 “셀트리온은 2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2조3000억원 규모 치료제를 판매했다. 작년에는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5조원 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뒤부터는 해마다 40%씩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신약 개발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단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1.1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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