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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외길…‘양자 센싱’ 기술, 美 진단검사의학회 챌린지 도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큐티코리아 곽승환 대표(CEO)가 자체 개발한 ‘단일광자검출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발언을 하자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가 한 때 폭락했다. 하지만, 양자기술에 20년을 매달려온 인물이 있다. 바로 양자암호 및 양자센싱 기업 지큐티코리아의 곽승환(55) 대표다.곽 대표는 SK텔레콤(017670)에 근무하던 당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도청 의혹 사건을 계기로 양자암호통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005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CDMA의 감청 가능성을 문제삼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곽 대표는 “도청이 불가능한 통신 기술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그 해법으로 양자기술도입을 SK텔레콤에 제안했다.이후, 6년간 회사를 설득하는 동안 아버지로부터 더 이상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양자기술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결국 2011년 SK텔레콤을 설득해 퀀텀테크랩을 설립해 리더를 맡았고, SKT가 투자한 스위스 양자기술 원천 업체 IDQ의 부사장으로 활동하다가, 2022년 3명의 박사들과 퇴사해 지큐티코리아를 설립했다.GQT Korea의 연구원들이 양자암호용 단일광자검출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지큐티코리아 제공◇양자암호통신 장비 가격 10분의1로양자암호통신은 SK텔레콤이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뛰어든 분야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로, 파동이기도 하고 알갱이(입자)이기도 하다. 만약 단일 광자가 0과 1의 속성을 동시에 갖는다면, 송수신 측에서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비슷하다. 제3자(해커)가 비눗방울을 만지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여부를 알 수 있는 원리다. 이처럼 양자암호통신은 누군가가 키를 빼내려 했을 때 송수신자가 즉시 이를 알아챌 수 있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현재의 양자키분배(QKD) 장비는 상용화에 여러 장애물이 있다. 대당 2억원에 달하는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전국망에 도입하는 것은 큰 부담이며, 랙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상당히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큐티코리아는 90억 규모 국책과제에 선정돼 ‘양자광집적회로 칩 기반 모듈형 QKD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곽승환 대표는 “과제 마무리는 2028년이지만, 2027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 장비가 개발되면 구축 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들고, 블레이드 한 장 크기로 공간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과제는 지큐티코리아가 주관하고, KT 네트워크연구소, KIST 광전소재연구단, KAIST 유경식 교수, (주)우리넷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양자센싱으로 조류독감 검사, 15분 만에…‘양자내시경’을 향한 꿈사실 양자암호통신 장비는 양자역학의 특성인 ‘얽힘’과 ‘중첩’을 100% 활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한 양자시스템의 성질을 이용해 측정하는 양자센싱은 고전적인 센서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특정 상황에서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현재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을 뛰어넘는 단일광자 분자진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곽 대표는 “양자센싱 기술을 활용하면, 예를 들어 조류독감 방역을 위해 3000마리 이상의 조류 농장에 CCTV를 설치되어 있지만 PCR수준의 현장진단 장비가 설치되면 더욱 더 정확한 조류독감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며, “PCR에서는 전처리 장비와 PCR 장비가 필요하지만, 양자센싱 기술은 아주 작은 빛으로도 디텍션할 수 있어 카트리지를 이용해 현장에서 12~15분 만에 조류독감 여부를 확인하여 관련기관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큐티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TIPS 프로그램의 18억원 규모 ‘초민감도 단일광자 검출기 기반 신속 현장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플랫폼 개발(단일광자 분자진단)’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큐티코리아가 주관하며, 부경대학교,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과 공동 개발하고, 시선바이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도 기술 개발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곽 대표는 현재 동물용 체외진단시약 개발을 시작했지만, 양자센싱 기술을 인간 감염병 진단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 얽힘광자를 활용한 양자내시경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양자센싱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홍콩대 등에서 있었지만, 칩을 제대로 구동하지 못해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지큐티코리아는 단일광자 검출기 기반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시도”라고 말했다.양자센싱의 미래는 암 정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이 암 종양을 1cm 이하에서 발견하면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이를 조기에 확진하려면 양자센서를 활용하여 혈액안의 암세포를 찾아내거나 위나 대장의 피부속 5~10mm 안의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양자내시경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진단검사의학회 및 전시회인 ADLM2025에 저희가 개발한 양자센싱 애플리케이션을 출품할 예정”이라며, “이 챌린지에서 마지막까지 가기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큐티코리아는 곽승환 대표가 설립한 한국 기업이지만,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함께 양자센싱 분야 가장 큰 시장을 고려한 결정이다. 전체 직원은 16명으로, 기술 인력 비중이 87.5%에 달하며, 그 중 7명이 박사학위를 보유한 딥테크 강소기업이다.
- ‘혼란의 시대’ 정치 불안과 경제위기, 국민 정신건강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사회의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불안정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계엄, 탄핵, 참사 등 예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갈등은 격화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이 급증할수록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집단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사회, 심리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사진)는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감정적 불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이러한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특히, 정치적 양극화는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견해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뉘면서 나와 의견이 다른 타인에 대한 불신과 멸시, 증오를 증폭시킨다. 한창수 교수는 “정치적 갈등은 단순한 이념 차이를 넘어 사람들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벌어지게 하고 사회적 통합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와중에 경제적 어려움마저 심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과 울분이 증대되고 있다.◇ ‘집단 공황’, 사회적 불안 확산전문가들은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위기가 계속될수록 국민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과 같은 사회적 불안으로 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한다. 집단 공황은 사람들이 공동체의 안정성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확산하는 현상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불안과 혼란은 대규모 불안 반응을 촉발하고 사회적, 집단적 차원의 분노발작 같은 심리적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한 교수는 “이러한 집단적인 불안은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욱 심화하고 사회적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결국 사회적 분열과 신뢰 상실이 가속화되고 극단적 사회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정치적·경제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증대시키고 사회적 통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집단 공황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개인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지게 만들 위험이 크다.그는 또 “정치적 불안과 사회·경제적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 국민들의 정신적 회복력이 크게 떨어지고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적 불안정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만들어 불안과 우울을 유발한다. 실직, 부채, 생활고 등 실질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준다.아울러 한 교수는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급성 불안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때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나와 타인의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뉴스 시청,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사회가 불안할 때 뉴스 시청은 중요한 정보 제공 수단이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뉴스나 TV를 보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뉴스 시청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뉴스를 시청하면 신경계가 계속 흥분 상태에 놓여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또한, 과도한 뉴스 소비는 뇌의 과도한 각성을 초래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뜨린다. 이에 따라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증가하며, 장기적으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창수 교수는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대화와 취미 활동, 일상의 루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공감과 통합을 위한 정신건강 회복사회적 회복력은 공동체의 공감과 사회적 지지 체계에서 비롯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정신건강은 단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고 위기 상황에서 회복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한창수 교수는 “정신건강 관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이 필요할 때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농협캐피탈, 신비전 선포…‘고객과 비상하는 미래 금융 파트너’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NH농협캐피탈이 새로운 비전으로 ‘고객과 함께 비상하는 미래금융 파트너’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NH농협캐피탈의 2025년 신비전, 경영슬로건, 핵심가치 (위에서부터 순서대로).(사진=NH농협캐피탈)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모두 함께 극복비상(克服飛翔·전체가 하나가 되어,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비상하자)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성공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새로운 비전은 농협캐피탈이 고객과 함께 금융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고객의 성공을 도모하며, 조직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협캐피탈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고객중심’ △개인과 조직, 고객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동반성장’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윤리경영’,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는 ‘미래지향’ 등으로 4대 핵심가치를 선정했다.이번 비전 수립을 위해 농협캐피탈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사적인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농협캐피탈은 내부적으로는 조직 구성원의 일체감을 높이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및 사회와의 신뢰를 강화하며, 금융 산업 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장 대표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라며 “미래 금융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과 함께 성공의 여정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1020세대, 윗사람에 “넵·옙·넹”…연령·성별따라 어휘 달랐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연령 및 성별, 지역에 따라 각기 선호하는 어휘가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젊은 여성을 부를 때, 높은 연령대일수록 ‘아가씨’를, 반면 나이가 젊을수록 ‘여기요’, ‘저기요’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윗사람에 답할 때 1020세대는 ‘예’ 혹은 ‘네’ 대신 ‘넵, 옙, 넹’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자료=국립국어원 제공.국립국어원은 전국 15∼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호칭과 일상 표현에 관한 설문을 지난해 실시하고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결과를 15일 공개했다.조사 결과, 남을 부르는 말에서 연령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젊은 여성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에서 나타났다. 높은 연령대일수록 ‘아가씨’를 선호했으나 나이가 젊을수록 ‘여기요’(저기요)를, 또는 ‘사장님’ 호칭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다수 집계됐다.국립국어원은 “성별과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중립적 표현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젊은 세대의 일상 대화 호칭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일상 표현에서도 세대별 표현의 선호도가 달랐다. 무언가 재미있거나 싫을 때 강조하는 수식어로 30대 이상에서는 ‘정말’, ‘진짜’, ‘너무’ 등의 사용이 높게 확인된 반면 20대 이하에선 ‘완전’, ‘짱’, ‘개’ 등을 주로 사용했다. 자료=국립국어원 제공.성별에 따른 어휘 차이의 대표 예시로는 배우자를 부를 때다. 기혼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소개할 때 외래어인 ‘와이프’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아내’와 ‘집사람’ 순이었다. 기혼 여성은 ‘남편’에 이어 ‘신랑’이 뒤를 이었다. 제주권에선 ‘신랑’을 더 선호했다.지역에 따라서도 달랐다. 그제, 어제, 오늘을 표현할 때 강원권과 제주에서는 ‘삼 일’이라는 표현을 선호한 반면 전라권에선 ‘사흘’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이나 경상권은 ‘삼 일’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도 ‘사흘’ 역시 비슷하게 즐겨 썼다.국립국어원은 “이번 조사는 세대, 성별, 지역, 계층 등 사회적·지역적 변인에 따른 어휘 사용 양상을 조사할 목적으로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각종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국어의 변화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언어 현실에 맞춘 국어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체포에 불붙은 내란 국조특위…한덕수 입 열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을 추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의 정당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특위에서도 신경전이 계속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내란 국조특위는 15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무총리실,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기관보고를 받았다. 이날 기관 증인으로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탄핵 이후 처음이다. 증인 채택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오동운 공수처장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문제와 일부 증인의 불출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도발한 상황에도 국정원장이 참석했고 직무 정지된 총리도 나왔는데 공수처는 왜 나오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불법 집행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공수처와 경찰에 있다”며 “대통령이 자진 출석을 하겠다는데 이를 거부하고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것은 망신주기 아니냐”고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국정 책임자인 최상목 대행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아 유감”이라며 “최 대행은 앞서 긴급 현안 질의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는데 국회를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한 총리를 상대로 계엄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 등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 총리는 “계엄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아 사실은 그때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계엄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선포가 된 것이냐’는 민홍철 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답한 한 총리는 ‘계엄사령관 임명 과정도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도 “논의한 바 없다”며 사전 모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이어 ‘계엄을 위헌·위법적인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는 “여러 가지 절차상의 흠결, 실체적 흠결로 봤을 때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말했다.다만 ‘계엄이 잘못이라면서 왜 위헌·위법이라고 표현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한 총리는 “최종적으로는 사법적인 판단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직전 ‘무효인 영장으로 절차가 강압적으로 진행됐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체포·수사에 순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한편 국회를 겨냥해서 작심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달라’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요청에 “그 국무위원들의 모임은 윤 대통령에 계엄의 문제점을 좀 더 많이 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제가 건의한 것”이라며 “실제 그 자리에 모인 분 중 계엄에 찬성한 분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세계적인 추세, 경제·금융시장 이런 것을 봤을 때 우리 정치권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 여아가 이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우리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회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국무위원들을 무한 탄핵하겠다는데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 같느냐’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몇 명만 더 문제가 되면 국무회의는 불능화·무력화돼서 수많은 일을 국가가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제4이통 추진 시장에 맡긴다…풀MVNO 키워 도전토록(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8번 실패를 겪은 제4이동통신의 재추진을 시장 수요에 맡기기로 했다.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정해 정부에 주파수할당 공고를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파수경매 참여 요건에 자본금 기준을 추가하는 등 부실 사업자가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아울러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사인 풀 MVNO가 출현해 제4이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등 다각도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4이통 연구반 논의 결과’ 및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및 신규사업자 정책 관련 연구반 논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이후, 연구반을 구성해 제4이통 추진 방향과 주파수할당 제도개선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연구반은 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납입 미이행으로 자격이 상실됨에 따라 부실사업자의 주파수할당을 막는 대책과 함께 사업성이 부족한 28㎓ 주파수에서 신규사업자 발굴을 계속할지까지 전반적인 재검토를 진행했다.그 결과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할당 대역과 사업모델을 결정해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도전하는 사업자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으로 신규사업자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지정한 주파수가 아닌 가용주파수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 등을 정해 정부에 주파수할당 공고를 제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마련한다.부실사업자의 주파수할당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신규사업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경쟁가격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갖춘 자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는 전액 일시 납부를 원칙으로 하되, 분할납부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참여 주주, 투자자 등이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를 보증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류를 정부에 제출토록 한다. 또한, 사업자의 신중한 할당절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귀책사유 있는 할당취소 사업자는 해당 대역 주파수할당 시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과기정통부는 향후 공청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에 마련한 주파수할당 제도개선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전파법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 같은 정책 방향 변화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을 때 정부가 언제든지 지체 없이 주파수를 공급해줄 수 있는 여건을 항상 준비해놓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제4이통·알뜰폰 종합 대책 주요내용[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신 시장의 즉각적인 메기 역할은 알뜰폰에 맡긴다. 먼저 알뜰폰 도매대가를 기존 대비 최대 52% 낮춰 요금 경쟁력을 높여주기로 했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망을 빌리면서 지불하는 비용으로, 알뜰폰의 원가에 해당한다. 도매대가 인하가 본격 적용되면, 현재 이통사가 4만원대에 제공하는 20GB 데이터를 알뜰폰은 1만원대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알뜰폰 요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데이터를 제한된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QoS)을 기존 400Kbps에 더해 1Mbps를 추가하고 해외로밍 상품도 현재 1종에서 4종으로 늘린다.이통사처럼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는 풀 MVNO가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풀 MVNO의 설비투자를 위한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또 풀 MVNO가 모든 이동통신사와 안정적으로 설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이통 3사를 모두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SKT만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돼 있다. 현재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해 2~3개 업체가 풀 MVNO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는 풀 MNVO가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실장은 “풀 MVNO로서 자체적인 고객관리, 요금제 설계능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기반을 다진다면 MNO(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한다”며 “그러한 사업자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이번 대책의 중요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민관합동’ 설 성수품 물가 낮춘다…“배추·배 공급물량 확보 총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추·배 등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물량 확대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품목별 수급 동향을 점검과 공급물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 성수품 중 축산물과 사과, 밤, 대추 등은 대체로 수급 상황이 양호한 반면, 배추, 무, 배는 지난해 계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농식품부는 배추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치업체에서 저장 중인 겨울배추 1000t 이상을 정부가 요청하는 시기에 도매시장에 출하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비축한 물량(3600t) 등을 활용해 1일 200t 이상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확대 공급, 할당 관세 조기 도입 등을 통해 수요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배는 계약 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 확대와 함께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 고정수요 최소화와 수요 분산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회의에 참석한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공급 여력이 있는 회원사에 성수기 공급을 늘리도록 하여 겨울배추·무 수급 안정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박범수 차관은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비자 부담을 더욱 낮출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하고 정부도 업계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마트에서는 설 성수품 등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오는 29일까지 지속하고, 전통시장에서는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농할상품권)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별도로 23일부터는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추진한다.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서도 자사 영업점 및 판매 제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별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통주, 가루쌀 빵(과자) 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 청춘 노래하는 위아이… "가장 많이 들은 1위곡 됐으면"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이 있잖아요. 혼란, 설렘, 좌절, 불안 등 청춘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위아이만의 색깔로 풀어냈습니다.”그룹 위아이(WEi)가 1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멤버들의 손길이 가득 닿은 앨범으로, 위아이가 전하고픈 감성과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각오다.위아이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가진 미니 7집 ‘더 필링스’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낫 이너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위아이 김준서는 15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미니 7집 ‘더 필링스’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청춘기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청춘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며 “타이틀곡 ‘낫 이너프’에 사랑에 대한 아픔을 담았는데, 많은 분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아픔을 이겨내고 한단계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강석화는 이번 앨범을 ‘이모티콘’이라고 표현했다. 강석화는 “사람들이 이모티콘으로 쉽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냐”면서 “편한 멜로디로 사랑 등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모티콘과 흡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장대현은 타이틀곡 ‘낫 이너프’에 대해 “사랑하면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처절한 멤버들의 목소리와 록밴드 사운드로 표현했다”며 “공감하기 쉬운 가사가 담긴 만큼 듣기 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아이 멤버들은 ‘낫 이너프’를 듣자마자 만장일치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준서는 “노래가 좋고, 위아이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무대 위에서 멤버들의 모습이 상상됐다. 멋있을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용하는 “평소 노래를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하는데, ‘낫 이너프’는 감정선을 글로 옮겨 적은 듯한 느낌이었다”며 “공감이 잘 돼서 듣기 좋았다. 많은 분이 이 노래를 듣고 공감하셨으면 한다”고 바랐다.위아이 장대현(왼쪽부터)과 유용하, 김준서, 김동한, 강석화 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가진 미니 7집 ‘더 필링스’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멤버 김요한은 드라마 촬영 관계로 빠졌다. 그로 인해 위아이는 5인조로 활동할 계획이다.유용하는 “요한이가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석화는 “이번 활동은 5인 체제로 이어나가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요한이형이 의견 많이 냈다”면서 “여섯 명이 함께한 앨범인 만큼 요한이형 몫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김동한은 “대현이형은 직접 곡을 써서 앨범에 2곡이나 수록했고, 나는 2곡의 안무 창작에 참여했다”며 “석화, 준서, 용화, 요한이도 의견을 많이 냈다. 결과적으로 여섯 명이 다같이 만든 앨범이고, 덕분에 좋은 앨범이 탄생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위아이는 멤버들의 손길이 가득 닿은 앨범인 만큼 ‘음악성’을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유용하는 “이번 앨범은 노래가 정말 좋다. 많은 분에게 우리 노래가 잘 기억됐으면 한다”며 “노래에 대한 평가가 좋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강석화는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 1위가 됐으면 한다”며 “한 번에 바람을 이룰 수 없으니, 역주행도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위아이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가진 미니 7집 ‘더 필링스’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낫 이너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위아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더 필링스’(The Feelings)를 발매한다. 미니 6집 ‘러브 파트3 : 이터널리’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신보다. 멤버 김요한은 드라마 촬영 관계로 이번 활동에서는 제외됐다.타이틀곡 ‘낫 이너프’(NOT ENOUGH)는 슈게이징 사운드가 가미된 이모 힙합 장르의 곡이다. 끝이 어딘지 모르는 기다림 속에서 너를 향한 갈망과 두려움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선율로 풀어냈다. 멤버 장대현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위아이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군무가 관전 포인트다.이 외에도 위아이표 사랑의 언어를 숫자로 표현한 ‘143 ILY’, 함께한 시간이 모두 가짜로 느껴지는 감정을 밴드 사운드로 녹여낸 ‘페이크 러브’, 묵직한 808 베이스가 돋보이는 R&B 장르로 자신 있게 상대를 유혹하는 ‘톱 셰이프’, 사랑을 향한 불안한 마음을 직설적이면서도 애틋한 가사로 그려낸 ‘겁이나’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 "한마디도 안 한다"…체포된 尹, 200쪽 질문에 묵묵부답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5일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 등 체포팀은 이날 새벽 6시 50분부터 관저 진입을 시작했다. 차정현 부장검사가 오전 7시 20분경 경호처 관계자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으며, 변호인들과 일정 협의를 거쳐 오전 10시 33분 체포영장이 최종 집행됐다. 1차 집행 때와 달리 특별한 물리적 충돌이나 저지선은 없었다. 공수처도 체포용 차량을 준비했으나,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수사팀 검사 1명이 동승했다.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 30분까지 조사가 진행됐다”며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입장문 제출도 없었다고 전했다.오전 조사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과 일반 수사관 1명이 진행했다. 오후 2시 40분부터는 이대환 부장검사가 조사를 이어갔다. 조사에는 변호인 1명이 동석했으며, 저녁 조사는 담당 검사가 바뀔 수 있다고 공수처는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현재 4명이 선임계를 제출했으며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공수처는 이날 조사를 대비해 2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는 그간 확보한 자료와 기소된 피고인들의 진술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날 변호인단이 공개한 수색영장 내용이 체포영장 내용과 동일하다고 확인했다. 체포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며, 심야조사도 가능하다.일반적으로 오후 조사는 저녁까지 진행되며 오후 9시 이후는 심야조사로 분류된다. 공수처는 “조서 열람 시간을 고려해 보통 7~8시쯤 심야조사 여부를 결정하며, 구속영장 청구 등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는 피의자 동의 없이도 심야조사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 5동 3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문을 등지고 앉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실 바로 옆에는 대기실이 있으며, 3층 복도 곳곳에는 비무장 경호원들이 배치됐다. 공수처는 특별히 층을 비우는 등의 예우 조치는 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건강 이상을 호소하거나 의료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없었다고 한다.구금 장소와 관련해서는 “영장에 적시된 구금 장소가 서울구치소이기에 변경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호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치소 이송 시기와 이송 차량은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구금 시 신병 관리 책임은 서울구치소에 있다고 밝혔다.구속영장은 통상 체포영장을 받은 법원에 청구하게 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과 수사 기간을 나눌 수 있으며, 기존 협의대로라면 10일차에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게 된다. 공수처는 다만 “사건별로 검찰과의 수사 분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공수처와 경찰의 공조수사본부 체제로 진행된 이번 수사에는 570명의 경찰이 정식 파견됐다. 공수처는 “조사 결과가 추후 공유될 예정이나, 현재 공수처 조사 과정에는 경찰이 참여하지 않으며 별도 조사 계획도 없다”고 했다. 내일(16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변론기일 출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은 없으나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들이 2차 저지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尹 “거대야당이 국가위기 상황 만들어…부정선거도 가동”(종합)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AF 용지 14장 분량의 육필 원고를 공개했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만년필로 썼던 대국민 메시지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과 정당성을 설명하고, 거대 야당의 횡포와 부정 선거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계엄은 범죄 아냐”…민주당 탓으로 돌려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당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새해 초에 직접 만년필을 들고 썼던 내용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나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며 “좀 아이러니하지만 ‘이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입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직무정지가 저의 공직 생활에서 네 번째 직무정지다. 검사로서 한 차례, 검찰총장으로서 두 차례, 모두 세 차례의 직무정지를 받았다”며 “어리석은 선택으로 직무정지를 받다보면 가까운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해도 풀리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됐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직무정지를 받게 됐던 어리석은 결단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석을 대거 점유한 거대 야당을 겨냥해 ‘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를 하면서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막강한 국회 권력과 국회 독재로 입법과 예산 봉쇄를 통해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틀어막고 국정 마비를 시켰다”며 “반국가적인 국익 포기 강요와 국정 마비, 헌정질서 붕괴를 밀어붙였다. 이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선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독점적 배타적으로 부여된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범죄일 수 없다”며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육필 원고.(사진 출처=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 국제적 연대도 의심” 윤 대통령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무리한 국정마비 행위는 선거조작으로 국회 의석 차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계엄 사태 당시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냈던 것도 부정선거 증거를 찾기 위한 행위였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게 돼 있어, 무도한 패악을 계속하기 어렵지만 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 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며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스템과 가짜 투표지 투입 등으로 이뤄지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한 국가의 경험 없는 정치세력이 혼자 독자적으로 시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은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한 여론조사 시스템과 선관위의 확인 거부 및 은폐로 구성된다”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해서, 살인사건을 음모론이라고 우기는 여론 조성 역시도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의 한 축을 구성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본인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수사권 없는 기관에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정상적인 관할이 아닌 법관 쇼핑에 의해서 나아가 법률에 의한 압수·수색 제한을 법관이 임의로 해제하는 위법·무효의 영장이 발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1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하여 대통령 경호관을 영장 집행 방해로 현행범 체포하겠다는 사법 현실을 보면서, 제가 26년 동안 경험한 법조계가 이런 건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확고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며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 하하·주우재·이이경, 유재석 없이 떠났다…'행님 뭐하니' 설연휴 방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 외전 ‘행님 뭐하니?’로 뭉친다.(사진=MBC)오는 30일 방송될 MBC ‘행님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안지선 방성수/작가 노민선)는 MBC 간판 예능인 ‘놀면 뭐하니?’의 설날 특집 외전 콘텐츠다.유재석, 박진주, 미주의 그룹 촬영이 잡힌 날,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촬영 없는 날 놀면 뭐하니? 뭐라도 하자”면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이이경이 실제 혼자 쉴 때 떠나는 곳으로 형들을 데려가는 여행 코스로 꾸며진다.(사진=MBC)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원도 인제, 속초로 여행을 떠난 하하, 주우재, 이이경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주우재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평소 형들의 애정을 갈구하던 이이경은 주우재의 뽀뽀와 하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유재석 없이 일탈에 나선 세 동생들이 똘똘 뭉쳐 어떤 여행을 펼쳤을지, 고삐 풀린 세 남자의 여행에 관심이 집중된다.제작진은 “그동안 ‘놀면 뭐하니?’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을 도모하고자 ‘행님 뭐하니?’를 선보이게 됐다”라면서 “기존 ‘놀면 뭐하니?’와는 조금 다른 외전 형식으로 촬영했다. 하하, 주우재, 이이경의 알콩달콩 케미가 폭주한 여행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행님 뭐하니?’는 오는 30일 오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