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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자산 충분"… 추가 M&A 가능성[HLB파나진 대해부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해 8월 HLB 그룹에 편입된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046210)이 75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자금력과 압도적 기술력을 발판삼아 글로벌 진단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존 분자진단에서 면역진단까지 영역을 확장해 몸집을 불렸고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제공= HLB파나진)31일 업계에 따르면 HLB파나진의 올 1분기 기준 현금 자산은 약 750억원으로, 파나진이 HLB 그룹에 인수되기 전보다 3배(2022년 12월 기준 약 200억원) 이상 많다. HLB파나진의 최근 3년 간 매출은 2021년 156억원, 2022년 142억원, 지난해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관련 제품의 수요 급감으로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21년 42억원, 2022년 16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HLB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일시적인 법률 비용, 금융 비용, 평가 비용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성장 여력 커져… 추가 M&A 검토”HLB파나진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신규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최근 인수한 면역진단 회사 바이오스퀘어의 매출도 인식되면서 실적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미 1분기 매출 34억, 영업이익 약 2억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HLB파나진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 대표는 “HLB의 인수로 약 8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했다. 자금력과 함께 기존 파나진이 보유한 네트워트도 같이 들어왔기 때문에 내부 역량이 강화됐고 성장 여력도 커졌다”며 “바이오스퀘어와 같이 우리가 내재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으면 추가적인 M&A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HLB파나진은 장인근 전 HLB바이오전략기획본부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2003년 HLB의 전신인 라이프코드 의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장 대표는 HLB의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의 임상 계획과 적응증 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HLB파나진은 세계 최초로 PNA(인공 DNA) 대량생산 기술과 이를 활용한 미량 유전자의 정밀 검출, 증폭 역량을 갖춘 회사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크게 진단 사업과 소재 사업, 핵산 추출 사업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진단 사업이다. HLB파나진은 PNA 우수한 특성을 활용해 분자진단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암 관련 유전자 변이 검사제품(동반진단)부터 액체생검 분야까지 기술력을 확대한 상황이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유전자 변이 검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PNA 소재를 활용해 항암신약 개발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대전에 위치한 HLB파나진 회사 전경.(제공= HLB파나진)HLB파나진이 ‘암 동반진단’ 분야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다수의 유의미한 바이오마커가 발굴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새 바이오마커 발굴에 따른 암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경우 분자진단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LB파나진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알려지면 곧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결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암젠의 폐암 치료제인 ‘루마크라스’의 동반진단 제품인 ‘온코텍터 KRAS’,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동반진단 제품인 ‘파나뮤타이퍼 R EGFR’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올해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30~40%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PIK3CA’를 검출하는 제품과, 비소세포폐암의 유전자 변이 중 하나인 ‘ROS1’을 검출하는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지난 2020년 2분기 BRAF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의 표적치료제인 노바티스의 ‘라핀나매큐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HLB파나진 제품이 폐암의 BRAF 검사에 대해 신의료기술 인정 고시돼 있어 해당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 빅파마급 진단기업 성장 자신하는 이유는[HLB파나진 대해부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파나진은 로슈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급 진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혼자’가 아니라 개별 회사들이 협력해 연합군 형태로 함께 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글로벌 진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젠큐릭스(229000), 바이오스퀘어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HLB파나진은 올해 1월 젠큐릭스(229000)와 지분 스왑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HLB파나진은 PNA를 소재로 한 분자진단 제품과 핵산추출 장비들을 갖고 있고, 젠큐릭스는 디지털PCR, 올인원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HLB파나진은 PNA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암과 감염병에 대해 빠르게 검출하는 ‘리얼 타임 PCR’(real-time PCR) 진단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PCR 기술을 적용한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등의 동반진단키트인 ‘드롭플렉스’ 제품군들을 상용화했다. 자회사인 지노바이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체액 내 암 세포 분리 장비가 국내외의 승인을 받는 등 분석 장비 개발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도 HLB파나진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차세대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하면서 체외진단의 양대 사업부문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HLB파나진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스퀘어가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수는 약 39억원이며, 유증이 완료되면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 지분 92.84%를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스퀘어는 반도체 소재인 ‘퀀텀팩’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엔자, 코로나 진단키트 와 전용 분석 장비 플랫폼 ‘QDITS’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3분기 안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진단키트도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스퀘어 매출은 올해부터 HLB파나진에 반영된다. 장 대표는 “분자와 면역이라는 상반된 진단 사업을 붙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원천소재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 정밀과 현장에 특화된 기술로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 HLB파나진은 PNA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Bts 모노머’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곳이며, 바이오스퀘어도 퀀텀닷 구조체를 국내 최초로 고정, 코팅시켜 상용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다. 두 기업 모두 원천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군 형태로 글로벌 진출”HLB파나진이 이처럼 다른 진단기업들과 협업을 적극 모색하는 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해석된다. 혼자 가지 않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과 함께 연합군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단 전략적 판단인 것이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에 진단 회사들은 500여 개 정도 되는데 이들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없는 건 임상시험이나 인허가 부분에서 장벽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 싸움에서도 우리 진단기업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서로 필요한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기업끼리 협력해서 연합군 형태로 같이 나가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의 HLB파나진은 암 진단과 감염 진단 포트폴리오만 구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뇌질환과 치매 관련 진단기술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진단의 모든 것을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점유율 90%… 암 동반진단 시장 '에이스'[HLB파나진 대해부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파나진이 대량생산할 수 있는 PNA(인공 DNA)는 분자진단을 위한 최적의 소재로 꼽힌다. 모든 종류의 분자진단에 PNA 적용이 가능하지만, 주로 암 환자의 치료제 선별을 위한 유전자 변이 검사에 사용된다. 특히 PNA를 이용한 파나진의 기술력은 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암의 미세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검출, 이를 선택적으로 증폭시켜 진단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HLB파나진의 암 진단제품 점유율.(출처= HLB파나진 IR 자료)◇동반진단 시장 선점 성공이러한 기술력은 암 진단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도 나타난다. 종양 유전자(EGFR) 돌연변이 진단제품의 경우 90%, 고형암 변이(KRAS/NRAS) 진단제품은 80%, 폐암 돌연변이(BRAF) 진단제품은 60% 수준이다. 회사는 이러한 진단제품들을 1세대에서 3세대에 걸쳐 시장 수요와 편의성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왔다. 1세대 암 관련 돌연변이 검사 플랫폼인 ‘PNA클램프(PNAClamp)’는 폐암과 갑상선암 대장암, 흑색종 등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다. 1% 수준의 민감도와 높은 장비 호환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유전자의 증폭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와 그렇지 않은 유전자를 구별하는 원리다. 2세대 ‘파나뮤타이퍼(PANAMutyper)’는 0.1%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다중검출과 액체생검이 가능해졌다. 다만 고성능 PCR 장비를 요구하기 때문에 장비 범용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3세대 ‘온코텍터(OncoTector)’는 1세대의 장점(장비 범용성)과 2세대 장점(액체생검)을 합친 플랫폼이라는 평가다. 액체생검 적용이 가능하고 높은 장비 호환성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여러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패널화까지 가능하다. 이밖에도 회사는 암 동반진단 외에도 감염병 진단 플랫폼을 통해 결핵과 성병, 인유듀종바이러스(HPV) 등 다양한 감염병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또 최근 동반진단 시장의 주요 기술로 떠오르는 ‘액체생검’(혈액이나 체액에서 암 세포를 찾아내는 방식) 검사 시스템도 일찌감치 구축했다. 해당 제품들은 유럽 주요 병원에서 글로벌 회사의 제품들과 성능 비교 시험을 통해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제품을 공급해 액체생검 샘플 검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액체생검을 포함해 HLB파나진이 표적 유전자별로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은 24개에 달한다. 이들 모두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대부분은 식약처 허가도 확보했다. HLB파나진이 자체 제작한 ‘PNA 자동합성기’.(제공= HLB파나진)◇매출 책임지는 ‘PNA 소재 수출’PNA 소재 사업도 회사가 꾸준히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HLB파나진은 2004년 PNA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HLB파나진의 PNA 매출이 전 세계 PNA 소재 시장 규모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재 전 세계 23개 나라에 PNA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PNA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변형 핵산 소재다. 기존의 DNA나 RNA 소재와 비교했을 때 △높은 표적 핵산 결합력 △높은 염기서열 구별능력 △높은 안정성 등을 자랑한다. 장 대표는 “DNA와 PNA는 둘 다 염기서열 순서를 인식해 결합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DNA는 PNA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고 돌연변이 유전자와 정상 유전자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며 “반면 PNA는 미량의 돌연변이도 검출해낼 수 있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강점을 갖고 있지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PNA를 합성할 때마다 부반응이 발생하면서 수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HLB파나진은 여기서 부반응을 최소화한 ‘Bts-monomer’(Bts 모노머)를 개발했다.Bts 모노머 관련 특허는 모두 6개 나라(한국,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에 등록됐고 올해 특허가 만료됐다. 하지만 특허 만료 후에도 다양한 PNA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기술력은 HLB파나진만 보유한 노하우로, 다른 업체들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장벽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 코스닥, 6거래일만에 내림세…860선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5거래일째 상승하던 코스닥 지수가 이날은 860선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과 기관만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1포인트(0.39%) 내린 862.7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포인트(-0.46%) 내린 862.21에 하락 출발했다.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했으나 이날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87억원어치, 3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탄탄한 5월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 8798.99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 7133.13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일반전기전자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금융,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비금속, 반도체, 기타제조, 섬유의류, 유통, 통신장비, 제조, 음식료 담배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이에 반해 의료정밀기기가 2% 이상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부품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 이상 빠지고 있다. 에코프로(086520)가 2% 이상 하락, 셀트리온제약(068760), 실리콘투(257720), HLB(028300)가 1% 이상 하락세다. 이어 리노공업(0584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약세다. 반면 클래시스(214150)는 4%대 강세다. 엔켐(348370), 리가켐바이오(141080)가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휴젤(145020), HPSP(403870)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오른 알테오젠(196170)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 코스피,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5포인트 내린 2691.3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101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157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탄탄한 5월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 8798.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 7133.13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연준 금리인하 경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4.0%.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넘었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이 약해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영향 속 주중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09%), 유통업(-1.66%), 서비스업(-1.63%), 철강및금속(-1.3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락장 속 기계(0.55%), 음식료품(-0.23%)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16%, 0.96% 내리고 있다. LG(003550)에너지와 POSCO홀딩스(005490)도 1.81%, 1.68% 하락 중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각각 0.75%, 0.50% 하락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과학과 만난 연극, '전기 없는 마을' 내달 11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창작 신작 ‘전기 없는 마을’을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극단 연극 ‘전기 없는 마을’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극단)‘전기 없는 마을’은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연출’을 통해 김연민 연출이 1년간 개발한 작품이다. 김연민 연출은 2016년 한국연출가협회 신진연출가전 연출상, 2022년 젊은연출가상을 수상했으며 ‘이카이노의 눈’ ‘능길삼촌’ ‘연꽃정원’ 등 지역 및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선보였다.이번 작품은 과학 문명 그 후 소멸해가는 도시에 대해 다룬다. 부여된 임무에 따라 소멸이 예상되는 마을의 전기망을 끊으러 다니는 재이와 이든, 그 과정을 지켜보는 기준과 재하, 소멸 직전의 마을에 사는 영란과 원식 등 3개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가서 하나로 연결되며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 연결과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김연민 연출은 작품 개발을 위한 기술 워크숍을 통해 라이다 센서(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할 수 있어 자율 주행의 눈이 되어주는 기술)를 이용한 3D 공간기록 원리를 글쓰기에 적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작품 개발 리서치 과정에서 뉴턴의 제3법칙, 양자역학의 불확실성 원리, 열역학 제2법칙 등 다양한 과학 개념을 면밀히 탐구했다.김연민 연출은 “언젠가는 전기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일부 도시는 점차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간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라며 “사람들은 효율화를 위해 인구소멸 도시의 전기를 끊고 큰 도시에 모여 사는 가운데 여전히 ‘전기 없는 마을’에 남아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배우 강애심, 윤성원, 정원조, 이다혜, 최하윤, 홍선우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SKT, ICT분야 노벨상 'IEEE 마일스톤' 등재…CDMA 상용화 공헌 인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그동안은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1751년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볼타의 전기 배터리 발명(1799년), 마르코니의 무선 전신 실험(1895년), 최초의 무선 라디오 방송(1906년),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1926년),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1958년), 컴퓨터 그래픽 기술(1965~1978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QR코드 기술 개발(1994년) 등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과학기술들이 망라되어 있다.SKT는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됐다.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이날 오후에는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렸다. ‘IEEE 마일스톤’ 선정 기업에 수여되는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CEO,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이 참석했다.현판 제막에 이어 열린 기념행사에는 SKT 대표이사를 역임한 조정남 전 부회장, 표문수 마이써니 총장, 하성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CDMA 상용화 당시 개발부장을 맡았던 성균관대학교 이주식 교수, 과거 SKT 각 조직에서 CDMA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등 총 250여 명의 업계·학계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자 SKT 부회장을 역임한 고(故) 서정욱 장관 유족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인은 SKT 재직 당시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 대한민국의 ICT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