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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일본, 피벗 어디가 먼저?
  • [글로벌 포커스]미국·EU·일본, 피벗 어디가 먼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두고 시장과 신경전이 거세다.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 변화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선언하는 피벗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FP)◇ECB 금리 동결…6월이나 그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8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다음 수순이라는 인식은 공유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전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경제와 물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치는 2.3%로 기존 2.7%에서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2.0%로 목표치를 달성하고, 2026년에는 1.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0.6%로 이전 대비 0.2%포인트(p) 낮추며 단기적으로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결과적으로 더 자신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 목표치) 데이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4월에는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CB가 아직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지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제약적인 입장을 되돌리기 위한 논의를 막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6월이나 그 이후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파월, 비둘기 발언…“금리 인하 머지 않았다” 신호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비둘기(통화완화)적 발언을 하며 피벗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한 발언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의미 있는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다. 파월의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69.6%에서 이날 75.4%로 뛰었다.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물가 목표치 실현 가능성…마이너스 금리 탈출 임박연준과 ECB가 나란히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변수도 있다. 특히 EU의 경우 임금 인상 압력이 여전한 데다가 1분기 임금인상 지표가 5월에 발표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6월 회의에서 더 많은 증거를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다.반면 BOJ는 연준과 ECB보다 먼저 피벗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이달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실현할 확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 목표의 지속적인 안정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나 수익률곡선통제(YCC) 등 대규모 완화책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BOJ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주요 기업의 임금도 오르고 있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이에 최근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은행(MUFG)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BOJ의 피봇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포지셔닝을 잡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기를 모색하고 있는 동안 BOJ는 이례적인 완화 정책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09 I 양지윤 기자
김남희 “광명 교육·교통 해결사로 나서겠다”
  • 김남희 “광명 교육·교통 해결사로 나서겠다”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시민단체에서 10여년 간 공익 활동을 하면서 부양의무자 폐지, 유치원 3법 입법운동 등 복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 왔습니다. 정부, 지자체, 시민 등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는데, 광명의 교통과 교육 문제에서도 힘을 발휘하겠습니다” 김남희 변호사. (사진=김남희 변호사 측 제공)더불어민주당 24호 영입인재인 김남희 광명을 예비후보는 인권, 복지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형 로펌에서 일하며 ‘탄탄대로’를 걷다 억대 연봉을 걷어차고 지난 2011년 시민단체 활동에 뛰어들었다. 급격한 진로 변경의 배경에는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인생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늦추지 말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약자들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최근 김 변호사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또 변신한 까닭을 물으니 “시민단체에서 입법 운동을 하다 보니 국회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복지 예산이 굉장히 삭감됐다. 그것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민주당에서 힘을 모아야 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김남희 변호사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이원영 의원과 함께 제22대 총선 경기 광명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변호사는 광명을 현역인 양기대 의원과 경선을 벌인다. 경선이 결정된 후 광명을에 출마 선언을 한 양이원영 의원과 김혜민·강신성 예비후보의 지지를 받아내는 정치력도 발휘했다. 김 변호사는 “세 분 모두 광명에서 터를 잡고 열심히 하신 분”이라며 “당에 대한 애정으로 제게 힘을 모아 주셨다. 쉽지 않지만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 주셔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중학교, 초등학교 자녀를 둔 김 변호사는 광명 교육 현안에 관심이 많다. 그는 “광명에는 재건축, 재개발이 이뤄지며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고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어린이집과 학교가 부족한 곳이 있다. 시민활동 경력으로 탄탄히 쌓은 조직력을 활용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많다. 충분한 대중교통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22대 국회에서는 ‘누구나 인간답게 살아가며 존엄한 돌봄을 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게 김 변호사의 꿈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자택에서 요양 도우미 서비스를 4시간 받을 수 있다. OECD 평균은 8시간이다. 원치 않아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1호 법안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개정해 노인이 살아온 터전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깨끗한 정치, 젊은 정치를 제대로 잘 해보겠다”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고 광명 시민들의 마음을 감싸는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4.03.09 I 김혜선 기자
남자 초5학년, 평균키 이상 크려면 이것 주의해야
  • [성장일기]남자 초5학년, 평균키 이상 크려면 이것 주의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키가 가지는 상징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은 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언제나 평균키 이상 클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30년 동안 성장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청소년들도, 부모님들도 항상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장판이 닫혀서 내원하는 남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는 평균키보다 컸으나,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 키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되어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불안한 마음에 내원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병원 검사에서 성장판이 닫혔고 예상키가 170cm가 안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성장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부모세대보다 2년 정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통계에 따르면, 남자아이들의 급성장기가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급성장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은,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의미이다. 사춘기 이전의 성장기는 1년 평균 4~6cm 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장은 사춘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고, 키 크는 속도가 평균보다 20% 이상 증가할 경우 급성장을 했다고 평가한다. 통계를 보면, 2022년에 초등학교 5학년에서 초등학교 6학년사이에 7.1cm,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에는 7.6cm, 그리고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사이에는 5cm가 컸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요즘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 중반부터 사춘기가 시작이 되고 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때에 급성장을 하고,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는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키가 빨리 크고, 빨리 멈춘다는 뜻이다. 이렇게 급성장기가 빨라지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때는 또래보다 커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이후부터 키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 오히려 평균키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러한 이유로, 평균키 이상 크기 위해서는 사춘기 발달이 빨라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사이에 사춘기 발달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고, 사춘기 발달을 늦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춘기 관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024.03.09 I 이순용 기자
‘친명’ 양부남, 광주 서구을 민주 후보 결정…김광진·김경만 탈락
  • ‘친명’ 양부남, 광주 서구을 민주 후보 결정…김광진·김경만 탈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전략선거구 광주 1곳과 광역·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전국 5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강민정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략선거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 서구을에선 친명계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김경만 비례 의원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탈락했다.전략선거구는 재심 신청을 받지 않는다. 민주당 선관위는 광역·기초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전국 5곳의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광역 3곳 중 강원 양구군에선 김규호 후보가 승리했으며, 곽원일 후보는 패배했다. 전북 남원 제2선거구에선 임종명 후보가 확정됐으며, 강용구·박철순 후보가 떨어졌다. 경남 창원 제15선거구는 김진옥 후보가 심상동 후보를 누르고 이겼다. 기초 2곳 중에선 충북 제천 마선거구에선 이정현 후보가, 충남 부여 가선거구에선 노승호 후보가 각각 선정됐다. 전북 전주 제3선거구는 하대성 후보의 선관위 징계 의결로 자격이 상실돼 정종복 후보가 예비후보로 결정됐다.
2024.03.08 I 김응태 기자
與, 유경준에 ‘화성정’ 출마 제안…“선당후사 정신으로 수용”
  • 與, 유경준에 ‘화성정’ 출마 제안…“선당후사 정신으로 수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유경준 의원에게 경기 화성정 출마를 제안했고, 유 의원이 수락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사무실에서 공천 배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제안을 수용했다”면서 “기회를 준 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르면 9일 공관위가 회의를 거쳐 화성정에 유 의원 공천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재배치에 대해 “그분은 우리 당의 정말 훌륭한 전략 자산이다. 당내에서 많은 헌신을 해오셨고 지금도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분을 어디로 전략적으로 배치할까 고민한다면, 지금 경기도 남은 지역 중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화성정은 동탄1신도시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신설된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대현·전용기·진석범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진행 중이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도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다.
2024.03.08 I 박태진 기자
영입인재 김남근 "기동민 의원의 8년 노력 바탕…성북 삶 키울 것"
  • 영입인재 김남근 "기동민 의원의 8년 노력 바탕…성북 삶 키울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서울 성북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8일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현역 기동민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며 공천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기 의원이 당 잔류를 선택하며 김 후보도 선거운동에 뛰어들게 됐다.서울 성북구을의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8일 오전 6호선 월곡역에서 시민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김남근 후보 캠프 제공)김 후보는 이날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경로당 등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첫 일정에서 서울 성북을 지역 시·구의원이 동행했는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의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김 후보 측은 설명했다.컷오프된 기 의원은 지난 5일 당 잔류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지역구에 공천된 분이 선거운동 도움을 요청하면 받아줄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 후보는 오랫동안 시민사회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온 분으로 알고 있다”며 “당원의 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기 의원 측은 김 후보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거친 공익활동 변호사로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는 다음 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8년간 기동민 의원의 노력과 성과를 잘 알고 있다”며 “성북주민의 삶을 더 키우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했다.
2024.03.08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아내 법정 끌려다니는데 김건희 특검 막혀"
  • 이재명 “아내 법정 끌려다니는데 김건희 특검 막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아내 김혜경 씨는 밥값을 대신 냈다는 혐의로 재판에 끌려 다니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혀 있다며 “꼭 투표하고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그간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하고 총선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공판에 출석하던 중 뒤를 돌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8일 재판부 구성 변경에 따른 공판 갱신 절차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 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 보기에 참으로 딱할 것”이라며 “대통령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등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 소명이 되는데도 수사는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김 씨를 언급하며 “자기 밥값 자기가 냈는데 제3자들이 제3자의 밥값을 냈는지 알지도 못하는 제 아내는 7만 몇천 원 밥값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아무런 증거 없이 무작위 기소 때문에 재판받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경제는 폭망이고 서민들은 고통받는데 오로지 정적 제거하고 권력 확대하고 누리느라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이번에 입법권까지 그들에게 넘어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달라. 심판해야 바뀐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다투는 이날 재판은 지난해 3월3일 시작된 뒤 18번 열렸다. 올해 1월19일 이후 49일 만에 재개됐다.검찰은 지금까지 제출된 증거와 증인 23명의 법정 진술을 볼 때,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이 허위 사실이라는 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검찰은 “김 전 처장이 2009년부터 자신과 리모델링 관련 활동을 했고, 공사에 입사한 직후 위례신도시 사업 등 중요 공약 사업을 담당하게 했으며, 배당이익 등 대장동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 대면보고를 받는 등 업무 전반을 보좌받았음에도 피고인은 그를 모르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성남시장 시절이던 2015년 호주·뉴질랜드 10박 11일 출장 때 사진·일정표·영상 등은 두 사람이 함께 골프·낚시를 한 사실을 입증하는 동시에 알던 사이였던 점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논리가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대표가 하지 않은 일들을 제시하며 이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변호인은 “이 대표의 발언은 ‘몰랐다’인데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보좌받은 사실이 없다’, ‘김 전 처장과 함께 갔던 출장에서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말한 사람이 된다”며 “피고인은 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이 ‘핵심 실무자’라고 인정했는데 보좌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왜곡”이라며 “골프에 대해서는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전체 사진 중 일부를 떼서 보여준 것이 허위라는 취지로,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몰랐다’가 허위라면 ‘알았다’는 과거의 인식 상태를 증명해야 하는데 몇번의 (만났다는) 경험으로는 증명될 수 없다”며 “방송 앵커는 ‘개인적으로 알았나’고 물었는데, 이는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변호인은 당시 발언으로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서 더 유리해진 것도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당시 있었던 대장동 관련 의혹은 김 전 처장을 모르면 해소되는 것이 아니고, 안다고 해서 (입증) 가능한 것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양측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2021년 10월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재판 진행 과정을 되짚으며 충돌했다.
2024.03.08 I 백주아 기자
허벅지 차고 드릴 위협…CCTV에 이천수 피해 상황 고스란히
  • 허벅지 차고 드릴 위협…CCTV에 이천수 피해 상황 고스란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이 특정됐다. 또 각 사건 현장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오른쪽)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난달 26일 인천 계산우체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전 7시 28분께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먼저 A씨는 뒷짐을 지고 원 전 장관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옆에 있던 이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했다. 이씨가 양손으로 A씨의 손을 잡자 그는 다시 한번 무릎을 들어 올려 폭행을 시도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B씨는 드릴을 손에 든 채로 길가를 배회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씨를 잡아끌며 위협했다. 당시 B씨는 드릴 스위치에 손가락을 얹은 자세로 이씨 복부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이씨에게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했다”며 “아내와 딸자식들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죄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03.08 I 박태진 기자
소상공인 추가대출 성과에도…가명정보 활용 미흡 이유는
  • 소상공인 추가대출 성과에도…가명정보 활용 미흡 이유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뱅크는 4400여개 변수와 2400만건의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거절 대상이었던 개인 사업자의 신용대출 신청 건 중 4700건을 추가로 실행했다. 대출 실행 금액은 약 230억원에 달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가 한약·약침 등 한의학 치료를 받으면 요추 수술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척추 전문 한방병원을 운영중인 자생의료재단이 환자들의 한의원 처방전과 진료 기록에,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결합해 연계 분석한 결과다.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가명정보 활용사례 성과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위)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가명정보 활용사례 성과 발표회’에서 이러한 가명정보 우수 연구성과가 공개됐다.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가림 처리해 특정인을 매칭할 수 없도록 만든 데이터를 말한다. 국내 결합전문 기관이 이를 제작하고 수요 기관·기업 등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개인정보위는 2020년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으로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용을 활성화하고 금융·보건의료·복지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공·민간 등 부문 대상으로 매해 공모를 진행하고 선정된 과제를 실시 중이다.하지만 가명정보 반출·제공부터 결합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활용 승인 등 거쳐야 할 내부 절차가 많아 연구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김인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의료연구위원은 이날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공공부문 연구자 입장에서 가명정보를 활용 연구를 진행하는데 많은 한계점에 부딪힌다”면서 “두 세달이면 데이터를 받아서 (기존 데이터와) 결합해 연구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길면 1년 이상 걸리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업무를 함께 진행하는 와중에 병행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의료 데이터를 결합기관에 제공하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가명정보를 받아 내부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태현수 개인정보위 데이터안전정책과장은 “저희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가명정보 집행 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가이드라인 지표를 만들고 있다. 가명정보 활용 평가 시에도 절차 간소화 등으로 기간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의 유인책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가명정보를 신산업 분야 연구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우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신규 모빌리티 수단·서비스에 대해 분석하려면 미시적인 통행 행태 분석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수준의 데이터(결합)로는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영상 등 화면의 과도한 가림 처리로 인해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 연구자는 통신사 등 대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데이터 획득이 어렵고, 과도한 가명처리로 데이터 품질이 저하돼 연구에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명정보 활용 협조를 위해 데이터 공급·수요기관·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 활용 능력에 있다”며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개인정보위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행정·공공기관 데이터 담당자들의 가명정보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관련 교육과정도 신설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2024.03.08 I 최연두 기자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 총선 딥페이크 방지에 힘합친다
  •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 총선 딥페이크 방지에 힘합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 방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은 네이버·카카오·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치러지는 선거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한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 사용 방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8일 밝혔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 공동선언은 주요 IT 기업들이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율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총선 기간 동안 참여 기업 간 긴밀한 협력 기조를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공동선언문은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탐지 및 신속한 조치 노력을 기울이고 대응 정책 공개 등을 통해 대응 투명성을 높이며 확산 방지를 위한 지속적 논의와 정보 및 의견 교류 활성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양한 시민단체·학계 등 외부 전문가와의 지속적 교류 및 논의와 함께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 기업들은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운영 기조와 자율규제의 중요성을 공고히 하고 선거 관련 허위 정보 신고 채널 운영, 딥페이크 주의 안내 문구 표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에 따른 추가적 조치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콘텐츠의 출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표준(C2PA) 채택 추진’과 ‘비가시성 메타 정보 피처 반영 및 생성 콘텐츠를 탐지하는 기술’ 확보를 중장기적 목표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성형 AI로 작성한 기사에 대해 AI 기술 적용 사실을 표시하고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시 주요 정치인의 성명에 관한 ‘검색어 제한 조치’를 통해 선거 관련 딥페이크 제작을 방지한다. 뮌헨협약을 통해 기만적 AI 선거 콘텐츠 대응 방침을 밝혔던 구글코리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X(구 트위터코리아) 등 해외 기업들은 기술협정(A Tech Accord to Combat Deceptive Use of AI in 2024 Elections)에 따라 이번 선언문을 채택한 국내 기업들과의 자율협의체 활동에 참여하며 총선 기간 동안 적극 동참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2024.03.08 I 한광범 기자
‘YS 동반자’ 손명순 여사, 정치권 조문 행렬…尹 “최고 예우로” (종합)
  • ‘YS 동반자’ 손명순 여사, 정치권 조문 행렬…尹 “최고 예우로”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빈소를 찾았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최고 예우로 모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이날 이른 아침 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 모두가 고인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큰산이셨던 김 전 대통령과 백년해로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 내조하시고 싸울 땐 같이 싸우신 대단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또 “(손 여사는) 강한 분이셨고 자애로운 분이셨고 세심한 분이셨다”며 “김 전 대통령 단식 당시 직접 외신이나 언론에 전화하면서 의지나 결기를 전달한 강하고 많은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김덕용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무성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박찬종 전 의원 등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여권 중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자 자주 방문했는데, 손 여사가 따뜻하게 맞아준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 데에는 손 여사 같은 반려자가 있어서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며 재임 중에 여러 큰 개혁을 한 김영삼 대통령 뒤엔 손명순 여사가 있었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말했다. 이 실장은 “손 여사께서 가시는 길을 최고 예우로 모시라고 당부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손 여사 별세 소식에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며 애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손 여사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룬 수많은 업적과 발자취에서 손 여사의 내조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도 ‘큰 별이 졌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배우자인 손여사님도 정말 훌륭한 내조의 영부인상을 제시하셨던 분으로 기억되고있다. 때문에 대민 많은 국민이, 개혁신당 당원이 여사님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에서 태언나)김 전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자랐고, 어린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제 영웅 중 한 명이었다“며 ”당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선봉이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손 여사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추모하고 싶었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손 여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 하신 위대한 삶을 사셨다. 그리고 이렇게 삼김 시대 내외분이 모두 우리의 곁을 떠났고,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시절 자택에서 아침밥을 먹던 장면을 회상하며 ”손 여사는 말수는 없지만 따뜻한 분이었고, 여사님의 따뜻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여사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손 여사와) 직접 만남이 있었던 적은 없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할 동안 그 곁을 묵묵하게 지킨 민주화 동지였기 때문에 당연히 와야할 자리“라고 했다. 아울러 재계에서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손 여사를 조문했다. 이 회장은 “훌륭하신 김영삼 대통령을 훌륭하게 내조해준, 훌륭한 분”이라며 “나라에 큰 일을 하셨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2024.03.08 I 박기주 기자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객관적 증거 드러나면 결단”
  •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객관적 증거 드러나면 결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8일 충북 청주 상당에서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이른바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증을 할만한 증거가 나오면 공천을 취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장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심각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며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면 밀양의 경우처럼 우리는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공천을 받은 박일호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정 부의장은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등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부의장 측은 돈봉투를 돌려줬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카페 사장 측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다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판단도 받아야 한다”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어떤 결정을 할 때 객관적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의 결정도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후보가 확정됐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 없이 공천을 취소하다면 법적 대응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장 총장은 유경준 의원을 재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 의원은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이런 분야에서 우리 당의 훌륭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남은 경기 지역 중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9일까지 유 의원의 재배치 지역을 결정하겠다는 게 장 총장의 설명이다.
2024.03.08 I 김형환 기자
간호계 새 간호법 추진에 화답한 정부 "경청 반영할 것"
  • 간호계 새 간호법 추진에 화답한 정부 "경청 반영할 것"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간호계가 새 간호법 추진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요청하자, 정부가 화답했다.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민 보건체계를 강화시키는 의료개혁에 간호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의사,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각 직능 단체, 환자, 보건전문가 등 국민 모두의 참여로 추진돼야 한다”며 “각 계, 각 층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헌법적 책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간호법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처우 개선 등을 의료법에서 떼 내 독자적으로 규정한 법이다.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제정이 무산됐다. 특히 간호법 1조 ‘모든 국민이 의료 기관과 지역 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는다’라는 문구가 간호사들의 단독 개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의사단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간호법 제정안을 재발의했다. 재발의 된 법안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지역사회’ 문구가 수정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의료개혁’을 뒷받침하는 법안”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법 제정을 촉구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법으로 정해지지 않아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법적 보호를 해주겠다고 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8 I 이지현 기자
화상 아물기도 전에 또 출동하는 소방관들(18)
  • 화상 아물기도 전에 또 출동하는 소방관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8)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이동석 소방관이 지난해 4월 3일 서울시 중구 컨테이너 화재 당시 수관을 전개하며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이동석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오피스텔 14층 중 7층에서 화재 발생”지난해 3월 27일 오전 8시 9분.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있을 교대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에 대기 중이던 서울 중부소방서 이동석(38) 소방관에게 화재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불이 난 곳은 서울 을지로. 이 소방관은 재빨리 방화복을 입고 공기호흡기를 장착한 채 펌프차에 올랐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펌프차에서 수관을 연장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불이 난 곳인 7층에 도착하니 짙은 회색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긴급히 방화 두건과 면체를 착용하고 “무학대(이 소방관 소속 조직명의 통상 약칭) 방수(放水)”라며 수관에 물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기를 향해 들어가니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구조 대상자를 구조대가 옮기고 있었다.이 소방관은 내부에 또 있을지 모르는 구조 대상자를 수색하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부로 빠르게 들어갔다. 희뿌연 연기로 시야는 답답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내부로 진입했다. 열기는 더욱 거세졌다. 그런데 갑자기 이 소방관 앞에서 뭔가 ‘펑’, ‘펑’ 소리를 내며 터졌다.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이 소방관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며 조금씩 내부로 들어갔지만 얼굴 쪽에 뜨거움이 확 느껴졌다. 그러나 뜨거움을 참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그러기를 반복하는 사이 내부의 열기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 드디어 불이 잡혔구나!’ 안도하며 이 소방관은 후착대에 소방관창을 넘겨주고 밖으로 나왔다. 동료들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재정비 후 현장에 다시 가려던 그때 이 소방관의 팀장이 이 소방관에게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 같다’고 했다.이 소방관은 결국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얼굴과 면체 틈새로 화재 현장 내부의 뜨거운 열기가 스며들어 생긴 귀밑 턱 쪽의 2도 화상이었다. 수많은 화재 현장을 다녀봤지만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라 문득 가족이 떠올라 걱정이 됐다.지난 2022년 11월 7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 현지 적응 훈련 때 펌프차에서의 이동석 소방관. 사진=이동석 소방관.화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같은 해 3월 31일 오전 7시 13분, 기상 후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이 소방관에게 “굿모닝시티 지하 3층 세탁실 화재”라며 또 출동 지령이 내려왔다. 이 소방관은 지하 화재라 평소보다 더욱 긴장한 채 현장으로 이동했다.펌프차로 이동 중 멀리서 검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 보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해당 건물은 이 소방관 생각보다 훨씬 큰 쇼핑몰이었다. 더욱이 같은 층에 찜질방이 있어 많은 인명 피해가 우려됐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펌프차에 연결된 수관을 전개하면서 지하 3층으로 서둘러 진입했다. 지하 3층에 도착하니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고 있었다. 찜질방에 있던 손님들은 자력으로 또는 구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대피 중이었다. 일부 손님들은 전원이 차단된 승강기에 갇혀 소방관들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선착대는 세탁실로 보이는 곳 입구 쪽에서 소화수를 뿌리고 있었다.이 소방관은 재빨리 “무학대 방수”를 무전기에 대고 외쳤다. 수관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연기가 나오는 곳으로 신속히 진입했다. 연기로 인해 시야는 역시 확보되지 않았다. 다행히 열화상 카메라를 갖고 있던 동료 한 명이 “저쪽에 화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며 앞쪽 방향을 가리켰다. 그 방향으로 조금씩 들어가니 주황색을 띈 화점이 보였다.화재를 진압하고 나서 보니 화점엔 찜질복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이 소방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찜질복을 보면서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더욱 큰 화재로 진입 자체가 어려웠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찜질방에 있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아찔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잘 마무리했고 땀과 물에 젖은 팀원들과 안전하게 소방서로 돌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고 회고했다.화재 진압 당시 당한 화상에도 연이어 큰 화재를 잘 진압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았던 덕분일까. 이 소방관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그는 어느 순간부터 출근하면서 생긴 버릇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현장에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화재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 달라고도 기도합니다”그는 “살리기 위해 뛰고, 뛰는 덕분에 살릴 수 있다”며 “위험한 현장에 같이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나를 기다려 주고 믿어 주는 가족에게도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이동석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08 I 이연호 기자
민주당 '사천' 논란에도 '현역 물갈이'만 강조…"결과는 국민이 평가"
  • 민주당 '사천' 논란에도 '현역 물갈이'만 강조…"결과는 국민이 평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사실상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며 이번 공천을 ‘혁신 공천’이라고 자평했다. 이른바 ‘공천 파동’이 유발된 것은 언론의 왜곡보도 때문이라는 지도부 시각도 재확인했다.임혁백(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조정식 부위원장,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임혁백 “혁신과 통합, 시스템 공천으로 달성” 자평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그간의 활동을 브리핑했다. 이들은 대구·경북의 일부 지역 공천을 제외한 2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며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조정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공천을 두고 ‘시스템 혁신 공천’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기준은 혁신과 통합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는 민주당의 시스템 혁신 공천을 통해 달성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혁신 공천을 했다는 근거로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을 들었다. 지난 2년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최대 70%가 현역 의원을 교체하길 희망했다는 것이다.임 위원장은 “민주당 경선 지역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있다”며 “현역 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민주당은 시스템 혁신 공천으로 실현시켰다”고 자평했다.그러나 임 위원장이 자화자찬한 ‘혁신공천’의 취지와는 다르게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중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들이 권리당원의 조직적 움직임에 밀려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벌어졌다.중진 의원,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좋은 공천’의 기준이냐는 질문에 임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했다.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사감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심사했다”며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해서는 4.10 총선에서 국민들이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그간 논란이 된 전략선거구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 불출마나 사고위원회 등 당규가 정한 바 △액수와 관계없이 금품 수수를 인정한 경우 △4년간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경우 △선출직공직자평가가 저조하고 지역사회에서 교체 필요성이 제기된 경우 △검증위·공관위·검증소위에서 지속적으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경우 등을 들며 “공관위 요청 및 전략공관위 판단에 따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조정식 사무총장은 ‘비명(非이재명) 횡사’ 공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조 사무총장은 “지금 민주당 의원 중 어디까지가 친명(親이재명)이고 어디까지가 비명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며 “굳이 기준을 따진다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열린캠프’라는 캠프를 구성했고 그때 참여한 의원이 54명”이라고 꼽았다.조 사무총장은 “이 54명만 가지고 분류해보면 단수공천을 받은 사람은 20명, 경선을 치르는 사람은 24명, 컷오프 5명, 불출마 4명, 탈당 1명”이라고 부연했다.이를 두고 “이번 공천 파동을 단순히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임 위원장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왜곡보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언론이 보도를 하는 기본적 태도가 ‘민주당의 공천은 시끄러운 공천, 갈등 공천’으로 왜곡하고 ‘국민의힘 공천은 조용한 공천’으로 몰고 갔다”고 앞뒤가 다르게 해명했다.◇‘투명성 부족’ 증명하나…설명 부족 간담회공관위의 사실상 마지막 기자간담회였지만 임 위원장은 그간 제기된 ‘투명성 부족’ 문제를 재현하듯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대표적으로 ‘경선만 시켜주면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던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한 이유에 대해선 “홍 의원 지역을 전반적으로 전략적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만 설명했다.지난 1월 공관위 1차 회의에서 폭력과 혐오 발언에 대한 조치를 예고했지만 공천 대상에 ‘막말’ 논란을 빚은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도 지적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은 경기 안산시갑에서 비명계 전해철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임 위원장은 “수박을 깬다는 것이 공천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혐오발언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헤이트스피치라는 것은 성적 발언이나 인종혐오 이런 것이 해당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결국 공천의 결과로 계파 갈등이 심화하고 일부 의원의 탈당도 현실화한 것을 두고 공관위나 결정 주체들이 봉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의도 있었다.임 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한다. 그분들이 민주당 밖에서 길을 찾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그분들은 민주당에서 성장하고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커온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민주당을 사랑하는 이 마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08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비례 추천 20명 누가 될까...192명 서류 접수
  • 민주당 비례 추천 20명 누가 될까...192명 서류 접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하는 후보 20명을 추리기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제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위원회’ 활동 결과를 보고 받고 지난 6일까지 여성·복지·장애인·청년, 외교·국방, 경제, 전략지역(대구·경북), 사회 등 5개 분야에서 총 192명이 서류 접수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으로 추천되는 후보 20명 중 당선권에 드는 이들은 총 10명이다. 이 중 교사노조 추천을 받은 백승아 전 교사가 정해져 있고, 노동분야에는 한국노총 추천 1인이 정해져있다. 또 전략지역은 당직자 2명을 대구·경북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ARS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전략지역 후보는 여성 김기현·임미애(경북) 후보, 남성 이승천(대구)·조원희(경북) 후보가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남은 당선권 6인 몫은 여성·복지·장애인·청년 분야에서 1명, 외교·국방 분야에서 1명, 경제 분야 2명, 사회 분야 2명에서 정해진다. 가장 치열한 분야는 사회 분야로 99명이 지원했고, 경제 분야에서도 48명이 지원했다. 여성·복지·장애인·청년 분야는 19명이, 외교·국방 분야는 14명이 지원했다.민주당 비례 후보 추천위는 오는 10일까지 각 분야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추천 후보를 압축할 예정이다. 김성환 비례후보추천위원장은 “면접은 민주당 전통적인 기준표가 있다. 정체성, 의정활동능력, 전문성, 공익활동 기여도, 도덕성 등에서 점수를 고려해 심사할 것”이라며 “10일까지 면접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해 의결, 11일에는 명단을 (더불어민주연합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더불어민주연합에는 민주당 추천 몫 외에 새진보연합 3명, 진보당 3명, 시민사회 4명 후보가 당선권인 20명 이내 순번에 후보를 추천한다. 새진보연합은 용혜인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문재인정부 사회경제비서관을 추천했고 진보당은 장진숙 공동대표와 손솔 수석대변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3명을 추천했다. 시민사회 몫 4명은 오는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결정된다.
2024.03.08 I 김혜선 기자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 대구 수성을 출마
  •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 대구 수성을 출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가 대구 수성을 지역에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한다고 8일 밝혔다. 오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출마한 유시민 전 장관의 성과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준호 공동대표 (새진보연합 제공)오 공동대표는 자신을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야권 대단결 선거연합을 만들고 공동정책 작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10일 수성을 유권자는 국민의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국가대전환을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뭉친 야권 대단결 선거연합이 변화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은 보수의 긍지조차 무너뜨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경고는 대구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진보연합은 오는 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출정식 ‘앞서 싸우자, 함께 이기자’를 연다. 이날 대구 수성구을 후보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4.03.08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2차가해` 논란 성치훈, 서대문갑 경선서 제외…권지웅·김규현·김동아 3파전
  • 민주당 `2차가해` 논란 성치훈, 서대문갑 경선서 제외…권지웅·김규현·김동아 3파전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구갑에 경선 후보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했다. 차점자인 김동아 변호사가 새 경선 후보로 추가되며 3인 경선은 유지한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정치집단의 책무”라며 설명했다.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사진=뉴시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갑 경선 후보로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명단에서 성 전 행정관이 김동아 변호사로 변경된 것이다.이 같은 의사결정의 배경엔 여성단체 등이 성 전 행정관을 두고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국 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편들고 피해자를 공격하던 이들이 22대 총선에서 공천되고 있다”며 “가해자 옹호, 피해자 비난으로 권력을 만드는 정치는 시민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권력형 성폭력 2차 가해자, 22대 총선 출마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 전 행정관에 대해 “안희정 측 증인(으로) 출석하여 함께 일하던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증언을 함”이라며 2차 가해자라고 명시했다.성범죄 2차 가해 의혹에 대한 질문은 7일 열린 서울 서대문구갑 후보자 공개오디션에서도 나왔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있던 김성환 의원은 성 전 행정관에게 2차 가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성 전 행정관은 “수년 동안 그런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2차 가해한 사람은 고소·고발을 당했고 전 한 건의 고소·고발도 당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서울 서대문구갑 경선 대상을 심사한 전략공관위 결정에 대해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시민단체, 여성단체 등에서 그 부분(성폭력 2차가해)에 대해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우리 같이 정치하는 집단에서는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 (제외)한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100% 사실이거나 어떤 결격 사유가 있어 제척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성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8시까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올렸다.이후 후보 결정이 번복되자 입장문을 통해 “이럴거면 경선을 왜 하는 건가. 청년 전략 경선이라 하지 마시고 차라리 그냥 전략공천을 하시라”고 불만을 표했다.그는 “오늘 오전 9시 3분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후보가 교체되었다’는 통보를 받았고, 어제 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달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다른 단위에서의 결정이나 새로운 문제 제기로 인한 번복이 아니라 그냥 결과를 바꾼 경우는 처음 본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그는 또 “저에 대한 의혹은 사전에, 그리고 현장에서 소명했고 다들 수긍해주셨다”며 “공개 오디션의 결과를 바꾸는 것은 ‘승부조작’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이번에 경선에 오르게 된 김동아 변호사는 일명 ‘대장동 변호사’로,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이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평택갑에 출마선언을 했다가 ‘자객공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경선 지역이 된 서대문갑에 출마를 선언했다.김 변호사가 ‘친명(親이재명)계’여서 서울 서대문구갑 경선 후보로 추가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안 위원장은 “‘대장동 변호사’ 그런 것(계파)을 고려했다면 어제 결정해서 발표하지 그분을 제척할 이유는 없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이어 “후보가 교체돼 차점자가 3위로 올라가서 김동아 후보를 (경선 후보로) 발표하게 된 경위를 말씀 드린다.”고 했다.아예 성 전 행정관을 제외하고 2인 경선으로 변경할 수 있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도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대부분 공관위원들은 최초에 3인(경선)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차순위를 올리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해서 차순위자를 올린 것”이라고 답했다.후보가 번복되며 청년전략특구인 서울 서대문구갑은 논란 속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서울 서대문구갑 경선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9일과 10일, 서대문구갑 유권자 대상 안심번호ARS투표는 10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이후 결과는 권리당원 투표 70%, 서대문구갑 유권자 투표 30%를 반영해 최종 공천 대상을 확정한다.
2024.03.08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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