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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안철수 “2000명보다 점진적 증원…논의 위한 기구 만들어야”
  • ‘의사’ 안철수 “2000명보다 점진적 증원…논의 위한 기구 만들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의사 출신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서는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의료계에는 즉각 환자 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00명 증원을 성역으로 남기면서 대화하자면 (의사들이) 진정성이 없다고 느낄 것”이라며 “우선 의사는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는 면허 취소 등 행정 조치를 철회하고 점진적 증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우리나라 의료계는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백신 등 제약회사 부족, 지방의료 부족 등 3대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데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사단체와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을 다 포함한 범사회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안 의원은 의정 갈등이 계속된다면 범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전공의가 떠나가고 나이 든 전문의들로만 당직을 하고 있는데 한 달을 버티기가 어렵다”며 “학생들이 휴학해 군의관이 아닌 (사병으로) 군대에 가는데 이렇게 되면 내년에 당장 병원에 인턴이 없고 군의관이나 공보의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친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면 교육해야 할 대상이 2배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서울대 (의대 증원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 등과 만나보면 충분히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정부도 2000명을 꼭 고집하지 말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안 의원은 정부가 아닌 여권에서 의정 갈등의 중재자로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당은 정부와 달리 그 지역의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꼬를 텄고 저나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의사 출신들이 협상을 하고 있다. 이것이 진전돼 문제해결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형환 기자
'선거법 위반' 前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벌금형 확정
  • '선거법 위반' 前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벌금형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승현 전 강서구청장 후보에 대해 벌금형이 확정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후보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과 1530만원 추징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전 후보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 강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그해 3~4월, 당선을 위한 모임을 개최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았다. 또 건설업자 조모 씨로부터 선거사무실 월세와 직원 급여 명목으로 153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김 전 후보는 재판과정에서 “선거운동이 아닌 당내경선을 위한 경선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1심은 김 전 후보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과 추징명령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조직적·반복적으로 모임을 개최한 후 이에 참석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당내경선 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이러한 정도의 행위를 단순한 경선 운동으로 본다면, 통상 대규모 조직과 막대한 자금을 갖추지 못하는 무소속 후보자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정당 출신 후보자에 대해 경선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허용하는 결과가 돼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와 검사 모두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상 경선 운동과 선거운동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4.03.29 I 성주원 기자
50억 8분만에…조국혁신당 펀드, 역대 정당 펀드 중 가장 빨랐나요?
  • 50억 8분만에…조국혁신당 펀드, 역대 정당 펀드 중 가장 빨랐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조국혁신당이 22대 총선 비용 마련을 위해 모집한 ‘파란 불꽃 펀드’가 출시한 지 54분 만에 목표치의 4배인 200억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모금한 역대 정당 중 이번보다 빠른 사례가 있었는지, 가장 빨랐다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A. 조국혁신당의 ‘파란 불꽃 펀드’의 목표 금액은 50억원이었습니다. 지난 26일 펀드 모금을 시작한 지 8분 만에 이 금액이 초과됐다고 합니다. 목표액 기준으로 달성 시간을 측정했을 때 역대 최단기록입니다. 이후 파란 불꽃 펀드는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54분만이죠. 목표 금액 50억원을 뺀 나머지 150억원은 곧 돌려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처음 선거 펀드가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요? 가장 처음 선거 펀드를 만든 사람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였습니다. 당시 유 후보는 부족한 선거 비용을 ‘빌려 쓰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우리나라 선거법 상 후보가 일정 득표율을 얻으면 그동안 쓴 선거 비용을 국고보조금으로 보전해주는데, 여기에 약간의 이자를 붙여 돈을 빌려준 유권자에 돌려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후 ‘유시민 펀드’는 선풍적인 인기 속에 4일 만에 41억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 해 이뤄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펀드’가 등장해 47시간 만에 목표액 38억 85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이후 이어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인 펀드’ 바람이 불었습니다. 2012년 총선에서는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2억원의 목표액이 5시간 만에, 강기갑 통합진보당 후보의 1억 7000만원 목표액이 5시간 만에 채워졌죠. 거액의 선거 비용이 투입되는 대선에서는 펀드 규모가 더 불어났습니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 펀드’는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채웠습니다. 2차 모금에서는 22시간 만에 목표액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약속펀드’는 51시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모았고요. 안철수 후보도 대선에 출마하며 ‘국민펀드’를 내놨지만, 후보자에서 사퇴하며 135억원의 모금액에 개인 돈을 이자로 더해 돌려줬습니다.2017년에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의 ‘문재인 펀드’는 61분만에 목표액 100억원을 넘는 329억 8063만원을 모았습니다. 당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은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대출로 선거 비용을 충당했습니다.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시·도지사 후보자는 물론 기초단체장 후보자, 교육감선거 후보자들도 앞다퉈 선거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중 박원순 후보의 펀드가 15분만에 14억원의 목표액을 채워 당시 후보자들 중 가장 빨랐습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당시 후보가 목표액 270억을 17분만에 달성하고, 53분만에 500억 모금에 성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목표액 350억을 1시간 49분만에 모으고 675억원을 4시간 30분만에 돌파했습니다.조국혁신당처럼 정치인이 아닌 정당 이름을 건 선거 펀드는 21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애국펀드’를 만들어 목표액 30억원을 11일만에 달성했고, 열린민주당의 ‘열린 펀드’는 목표액 42억원을 58분만에 모았습니다.다만 선거 펀드가 언제나 ‘해피 엔딩’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거 비용 보전은 후보자의 경우 득표율 10~15%를 얻고, 정당은 3%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강용석 후보는 2012년 총선 때 선거비 보전을 위한 득표수를 넘지 못하자 펀드 금액 2억원을 제 때 돌려주지 못했고 사과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선거 펀드는 아니지만 지난 2011년 국민참여당은 ‘창당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모았다가, 민주노동당과 합당으로 통합진보당이 출범한 뒤 상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부 펀드 가입자들에게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2024.03.29 I 김혜선 기자
의원급 의료시설도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 의원급 의료시설도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 달 1일부터는 의원급 의료 시설의 입원실에도 반응성이 강화된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소방청은 의원급 의료 기관의 화재 안전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프링클러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3)’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8일 발령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의료 기관 등은 피난이 어려운 중환자, 와상 및 고령 환자가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에 그간 의료 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소방 시설 설치 기준은 강화돼 왔다.지난 2014년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이후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요양병원에 스프링클러 및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했고, 2018년 밀양세종병원 화재 이후에는 중소 규모의 의료 시설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설치하도록 추진 중이다.의료 기관은 의료법에 따라 병원급·의원급 의료 기관 등으로 구분되는데, 기존 ‘스프링클러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3)’은 ‘병원의 입원실’에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의원급 의료 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헤드란 표준형 스프링클러헤드보다 기류 온도 및 기류 속도에 빠르게 반응하는 헤드를 말한다.그러나 의원급 의료 기관에도 입원실을 둘 수 있으며, 병원급 의료 기관의 입원실과 동일한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소방청은 화재 발생 시 이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초기 대응할 수 있는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헤드를 의원급 의료 기관의 입원실에도 설치하도록 하기 위해 화재안전성능기준을 개정했다.개정된 화재안전성능기준은 시행일인 4월 1일 기준으로 이전에 건축 허가 등의 신청 또는 신고를 하거나 착공 신고를 한 대상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번 화재안전성능기준 개정을 통해 의원급 의료 기관에서도 신속한 화재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특정소방대상물의 화재안전성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9 I 이연호 기자
비올, 비침습 고주파장비 셀리뉴 식약처 품목 허가 획득
  • 비올, 비침습 고주파장비 셀리뉴 식약처 품목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올(335890)이 비침습 방식의 고주파 장비 신제품 셀리뉴(CELLINEW)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셀리뉴. (사진=비올)셀리뉴는 고주파 에너지로 피부 진피층에 열을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콜라겐 수축과 진피층 리모델링을 촉진하고 타이트닝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비다. 셀리뉴의 장점은 고주파를 짧고 일정한 간격에 따라 연속 조사하는 반복 모드(Repetition Mode)와 짧은 시술시간에도 피부 부위별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출력을 조절하는 자동(Auto Fit) 시스템을 통해 탄력효과를 더욱 증대시킨 점이다. 비올은 이번 식약처 의료기기 제조허가 이후 국내외 병·의원 대상 필드테스트로 장비의 신뢰성을 한층 더 높힐 계획이다. 앞서 비올은 지난해 9월 또다른 신제품 듀오타이트(DUOTITE)가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도 받았다. 듀오타이트는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제품으로 몸 속 특정점에 초음파를 집속해 피부 조직의 응고와 자극으로 임상효과를 얻는다. 비올은 오는 5월 셀리뉴 론칭을 시작으로 차례로 듀오타이트가 공식 론칭하면 비올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비올 관계자는 “셀리뉴의 식약처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스칼렛, 실펌엑스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니들 장비에 더해 신제품 셀리뉴와 듀오타이트 출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 꾸준한 매출성장을 이어가겠다”말했다.
2024.03.29 I 신민준 기자
한동훈 “혼밥외교로 돌아갈 수 없어…굳건한 한미동맹 필요”
  • 한동훈 “혼밥외교로 돌아갈 수 없어…굳건한 한미동맹 필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재외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KBS월드TV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을 통해 “굴종적 대북정책·사대주의·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패권 경쟁의 틈에서 국익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더 굳건한 한미동맹, 체계적 한미일 공조 없이는 번영과 도약은커녕, 앞날의 생존마저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재외국민들은 지난 27일부터 22대 총선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를 원하는 재외국민은 다음달 1일까지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현재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조하며 재외국민들에게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골목상권에 손님 발길이 뜸해지고 북적했던 가게의 문이 점점 일찍 닫힌다. 취업난을 넘어 취업 포기가 속출하고 젊은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는 것을 단념한다”며 “일회성 퍼주기 대책이 아닌 구조와 질서를 바꿔놓음으로써 국민이 더 잘 살고 더 잘벌게 해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막대한 국부를 창출할 아이디어가 묻히면 안 되고 뛰어난 기업가가 해외로 떠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부연했다.한 위원장은 그간 강조했던 격차 해소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혁신 기술을 격차 해소에 투입해 교통·의료·문화 격차에 차세대 모빌리티·비대면진료·메타버스가 매력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가 공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인공지능이 저소득층 교육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개혁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정수 250명로 감축 △세비 중위소득 수준 지급 △유죄 확정시 세비 환수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채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눈에 보이는 변화, 뼈를 깎는 실천으로 바닥부터 국민 신뢰를 다시 쌓겠다”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며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디 투표장을 찾아 위대한 결정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달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시고 자유·평화·법치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2024.03.29 I 김형환 기자
진보당, 5석까지 노린다…돌풍 비결은?
  • 진보당, 5석까지 노린다…돌풍 비결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군소 야당인 진보당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최대 5석을 확보해 원내 진입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지역구 2석을 확보했고 야권 연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3명의 후보를 보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당선인을 1명도 내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2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앞에서 노동자들과 만난 윤종오 진보당 후보. (사진=진보당 제공)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미한 지지율을 기록했던 진보당이 원내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은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했기 때문이다.진보당은 민주당과 호남·대구·경북 빼고 나머지 지역구에서 단일화 하고, 비례정당의 경우 당선권인 20번 안으로 3명의 후보를 배정받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은 야권 연합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권에 정혜경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5번)과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11번), 손솔 수석 대변인(15번)을 배치했다. 비례정당에선 최소 2명이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대변인의 경우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인해 예상과 달리 당선이 불투명하다.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지역구 경선에서 전략적 선택을 했다. 본선에서 승산이 있는 지역구에 당 조직력을 집중해 경선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울산 북구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진보당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반발해 탈당한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단일화 경선에서 이겨 야권 후보가 됐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성향의 울산 시민단체들이 윤 후보를 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 낸 곳은 노동계 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다. 진보당 관계자는 “윤 후보는 현대차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 정치인’이라는 점이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노정현 후보가 이성문 민주당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는 돌풍을 일으킨 것도 지역 내 노동운동 세력의 지지세가 기반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 후보는 지난 2005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제6대 부산 연제구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다음 선거에서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7대 연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후 진보당에 입당해 진보 정치를 이어왔다.윤 후보와 노 후보는 여론조사 상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거주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CATI) 결과, 윤 후보 지지율 32.7%로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37.3%)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부산 연제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의뢰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자동응답(ARS)방식 조사에서 노 후보가 47.6%로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38.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노정현 부산 연제구 진보당 후보. 민주당 색을 섞은 어깨띠를 둘렀다. (사진=노정현 후보 페이스북)진보당의 조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또 있다. 진보당은 광주 8개 선거구에서 7명의 후보를 냈는데, 당이 지난 12일 광주 북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당원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북구을로 넘어왔다고 한다. 윤민호 진보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나머지 6개 캠프에서 최소 인원만 남기고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윤민호 캠프의 서유미 언론팀장은 이데일리에 “당선 가능성 높은 윤민호 후보에 당력을 집중해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돌아가며 활동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는 중”이라며 “당력을 북구을로 집중하니 접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민주당, 의정부에 관심 없어"…전희경·이형섭 지원유세
  • 한동훈 "민주당, 의정부에 관심 없어"…전희경·이형섭 지원유세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주당은 의정부에 관심이 없다”고 직격했다.29일 오후 7시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정부 갑·을 선거구 공동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펼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정부와 경기북부를 강원서도라고 표현한다”며 “국민의힘은 의정부는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 경기북부의 본격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주장했다.29일 저녁 의정부 행복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정부 갑·을 선거구 공동출정식에 참석한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전희경·이형섭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의정부 규제 혁파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이날 국민의힘 의정부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전희경·이형섭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의정부와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해 정부·여당이 해야 할 역할을 설명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계속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만 발전을 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반성을 해야한다”며 “서울과 맞닿은 의정부가 군사 규제로 수십년간 희생을 강요받은 것에 대해 응분의 보상으로서 규제를 혁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6·25전쟁 직후부터 의정부시에 수많은 미군부대가 지역 요충지에 주둔했고 2000년대 후반 철수가 이뤄진 뒤에도 빈땅으로 남아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상황에 대한 정부·여당 차원의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의지로 풀이된다.이어 한 위원장은 경기북부의 규제 혁파와 경기도로부터 경기북부의 분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입장 차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 분도를 한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안된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은 강원도 모독일 뿐만 아니라 정말 무식한 소리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의정부에 관심이 없는데 왜 민주당 의원들만 만들어 주나, 관성대로 민주당을 국회에 보내줄건가, 그들이 고마워 할것 같나”며 “여러분이 전희경·이형섭 후보를 국회 보내주면 정말 고마워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경기북도의 중심이 의정부가 되고 규제혁파해서 집중 투자를 받으면 의정부가 발전할 것”이라며 “의정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기만 했던 만큼 내가 책임지고 의정부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이어 “4월 10일이 의정부의 새로운 출발이 되도록 전희경과 이형섭을 선택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날 한 위원장에 앞서 유세차에 오른 전희경 의정부 갑 후보는 “의정부서 자라는 미래세대에세 28년 민주당에 4년을 더 얹어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그동안 시민들이 민주당에 봉사했던 시대를 벗어나 더 나은 의정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3.28 I 정재훈 기자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스터 쓴소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지난 1월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총선 국면에 등장해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하며 의정갈등 해결 등을 주문했다. 다만 그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승민 “尹 경제 실패”…與역할론엔 “연락 없어”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총선 판세가 국민의힘에게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실패했다”며 “고물가, 고금리, 주택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지난 1월 2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잔류와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총선 국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자 당 내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외 ‘스피커’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유 전 의원을 기용해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어려워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의 붕괴’를 꼽았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정권을 잡았는데 (윤 정부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남은 기간동안 제일 중요하는 것은 중도·무당·청년층의 돌아선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의정갈등 일주일 내 해결” 조언한 유승민이처럼 쓴소리를 내뱉은 유 전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출범식에서 시민들에게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이쓰면 철저하게 반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정부가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선은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확보해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일주일 내 의정갈등 해결을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2000명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하는 것은 국민 눈에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제일 걱정하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선거 전에 답을 내놓으면 중도층 마음이 (국민의힘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는 찬성하지만 숫자에 집착할 경우 의정갈등을 인한 국민 불안만 높아진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 청산’같은 메시지가 아닌 정부여당에는 중도층 표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 전 의원이 지원사격한 유 후보는 대표적인 ‘친유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친유계’ 유경준 후보에 대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아닌 후보 됨됨이와 소신과 양심을 보고 유경준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국면에 첫 등판한 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후보의 유세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29일 이종철(성북갑) 후보와 함께 퇴근길 인사를 진행한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험지 12곳 강행군…“이·조 심판해달라”(종합)
  • 한동훈,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험지 12곳 강행군…“이·조 심판해달라”(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강북권과 경기 동북부 등 수도권 격전지 12곳을 돌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특히 보수층 결집을 통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한 후 마포를 시작으로 서대문·용산·중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남양주·의정부 등을 도는 유세 대장정을 소화했다. 용산과 송파를 제외한 전 지역이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당의 험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네거리에서 김영우 동대문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한 위원장은 이날 줄곧 ‘이·조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이용호 서울 서대문갑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정치는 여러분의 삶을 바꿀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민심에 순응하는 국민의힘과 민심을 조롱하는 ‘이조세력을’ 명확히 구분해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정치와 민생을 개혁하려는 세력이다. 민생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범죄자들을 치우는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를 순 있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려 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서울 왕십리역에서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다. 그 죄를 묻자”며 “정치를 할만한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위원장은 서울 노원 유세에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저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같은 사람들이 줄줄이 달고 있는 범죄 혐의, 그런 범죄를 저지르신 분이 여기 계시냐”며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우리 정부의 남은 3년의 임기가 길다고 끌어내리자고 얘기한다. 저는 그분들이 감옥 가지 않기 위해 재판을 미루기엔 3년이 너무 길다”고 꼬집었다.한 위원장은 지지층을 향해 당을 위해 주변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줄 것을 여러 차례 당부했다. 최근 여당 선거 판세가 불리하다는 보도가 계속되자 보수층의 위축을 해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그는 경기 남양주 유세에서 “저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왜 우리가 이겨야 하고 민주당과 조국신당이 이기면 안 되는지를 한 분씩에 설명하자”며 “법을 지키며 사는 시민이 감옥 가기 싫어하는 범죄자와 싸우는데 왜 기가 죽냐. 기죽지 말자. 선량한 사람들이 방관자가 돼서는 안 되고 주인공으로 나서줘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사전투표도 독려했다. 최근 선거 때마다 보수층에선 사전투표의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서울 강북 유세에서 “사전투표든 본 투표든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 이번부터 저희의 노력으로 손으로 개표하는 수(手)개표 과정이 추가됐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투표장에 들어가서 한 가지만 생각해 달라. ‘국민’만 보고 찍으라”며 비례대표 투표에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택을 주문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지원 유세에선 고물가 대책으로 출산·육아용품, 가공식품, 식재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필요하면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9일엔 서울 영등포·동작, 경기 의왕·안양·군포·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 등 서울과 경기 남서부권을 돌며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2024.03.28 I 이도영 기자
⑤금배지 노리는 언론인 출신…후보 배출 언론사는 MBC
  • [총선을 뛴다]⑤금배지 노리는 언론인 출신…후보 배출 언론사는 MBC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태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정치권과 밀접한 언론인 출신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언론인 출신 후보가 13%를 차지하며 정당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언론사 중에선 MBC 출신이 가장 많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사진=뉴스1, 이데일리)◇ 與, 언론 출신 후보 多…고민정·배현진 ‘재선’ 도전이데일리가 28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분석한 결과 언론인 출신 후보자는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33명(12.99%)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18명(7.17%) △새로운미래 2명(6.25 %)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언론인 출신이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양당에서 대표적인 전직 아나운서 의원으로 자리매김한 MBC 출신 배현진(송파을) 국민의힘 의원과 KBS 출신 고민정(광진을) 민주당 의원이다. 두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양당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함께 거론됐다. 민주당 영입인재로 새롭게 떠오른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도 YTN 앵커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안 후보는 2022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입성한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최근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리는가 하면 선거 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당에선 JTBC 앵커 출신인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의원과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경기 고양을) 의원이 각각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장겸 전 MBC 사장(비례대표), 김기흥 전 KBS 기자(인천 연수을), 호준석 전 YTN 앵커(서울 구로갑),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인천 남동갑), 양종아 전 광주 MBC 아나운서(광주 북을)가 의원직에 도전한다. ◇ ‘후보 배출 1위’ MBC…김은혜·신동욱 등 기자 42명최종 경력을 기준으로 이번 총선 후보자 중에선 MBC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YTN·동아일보·KBS가 각 4명을, JTBC·한국일보·경향신문이 각 3명을 배출했다. 이 밖에도 TV조선, 문화일보, 채널A 등 다양한 언론사 출신이 고루 분포됐다. 직군별로는 기자 출신이 4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아나운서 9명, 진행자 1명, 임원 출신 1명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자 출신 후보가 가장 많은 국민의힘에선 대표적으로 MBC 출신 김은혜 후보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두번째 국회 입성을 노린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현역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TV조선 앵커로 얼굴을 알린 신동욱 후보는 여당 텃밭인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을 확실시하고 있다. 전직 의원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은 경향신문, 6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한국일보 출신이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 후보로 꼽히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도 기자 출신이다.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한 그는 기자 생활을 거쳐 2005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민주당을 떠나 ‘제3당’ 새로운미래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이낙연 후보와 김종민 후보는 각각 동아일보와 시사저널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2024.03.28 I 조민정 기자
유승민 "尹 의대증원 2000명 집착…오기로밖에 안 보여"
  • 유승민 "尹 의대증원 2000명 집착…오기로밖에 안 보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장기화된 의정갈등에 대해 “(정부가) 2000명이란 숫자에 집착하는 건 국민 눈에 오기로 밖에 안보인다”고 저격했다. 유 의원은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선 의정갈등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경기 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일 걱정하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선거 전에 답을 내놓으면 중도층 마음이 (국민의힘에) 돌아올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 의원은 의료개혁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현재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불거진 ‘여당 위기론’ 속에서 정부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의대 증원 이슈를 제기한 것 좋았다. 저도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은 “2000명을 두고 정부와 의사 전공의, 의대 학생들까지 강대강 대치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국회 세종 이전 정책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는 어젠다 제기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이를 보여줘야 국민이 신뢰한다”며 “그게 정치의 힘이다. 대화를 통해서 중간선이라도 타협해 100점이 아니어도 80점이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8 I 조민정 기자
유승민, 與역할론에 “연락 없어…한동훈 혼자 하겠단 맘 아닌지”
  • 유승민, 與역할론에 “연락 없어…한동훈 혼자 하겠단 맘 아닌지”
  • [화성(경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도움을 원하는 후보들을 개인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북동탄 광장에서 열린 유경준(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 역할론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실상 혼자 맡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스피커’에 한계를 느끼고 유 전 의원과 같은 인물을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영입해 스피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2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이 목소리도 담고 있는 보수”라며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부터 같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로 ‘경제·민생 실패’를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잘못하고 실패했다”며 “지금 정권 심판론의 핵심은 경제민생의 실패”라고 말했다. 현재의 고물가·고금리, 주택·노동·복지·저임금 문제 등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의 붕괴’를 정권 심판론의 원인 중 하나로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정권을 잡았는데 (윤 정부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남은 기간동안 제일 중요하는 것은 중도·무당·청년층의 돌아선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 ‘종북심판’ 같은 슬로건이 아닌 중도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 등판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친유계’ 유경준 후보에 대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아닌 후보 됨됨이와 소신과 양심을 보고 유경준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전공의 사태 장기화…건보 1882억원 추가 투입
  • 전공의 사태 장기화…건보 1882억원 추가 투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 장기화로 인한 진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추가 지원된다.보건복지부는 28일 2024년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대책 연장을 의결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대비 중증·응급 환자 진료공백 방지를 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수립해 지난달 20일부터 시행 중이다. 우선 응급실과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 대응할 수 있도록, 경증 환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급으로 회송한 경우 보상을 강화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신설하고, 응급실 진찰료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시 가산한다.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 및 입원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신설한다. 또한, 일반병동에서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 개입 및 적시치료를 제공하는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강화와 함께 참여기관도 확대한다.비상진료 기간 중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이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중증입원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적극 진료한 기관에 대해서는 사후 보상을 추진한다.이날 회의에서는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 △선별급여 적합성 평가에 따른 혈액점도 검사의 비급여 전환을 의결했다.이에따라 4월부터 전이성 유방암 및 위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에 대한 요양급여 상한금액이 결정돼 건강보험이 신규 적용된다. 건강보험 대상은 유방암 투여단계 2차 이상, 위암 투여단계 3차 이상 등의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HER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1인당 연간 투약비용 약 8300만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유방암 기준, 본인 부담 5% 적용 시 417만원만 부담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개정해 결정된 약제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반면 혈액점도검사 요양급여 대상여부를 본인부담률 80%에서 비급여로 변경하기로 했다. 선별급여는 치료효과성 또는 비용효과성이 불확실한 경우 본인부담률을 높여 급여화하는 제도로, 선별급여 항목은 주기적으로 적합성 평가를 받게 된다. 적합성 평가는 일차적으로 적합성평가위원회 논의를 거치며, 본인부담률 행위 상대가치점수, 치료재로 상한금액 등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건정심에서 최종 결정한다.혈액점도검사(스캐닝 모세관법, 콘플레이트회전법, 상대점도측정법)는 과다점성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을 대상으로 혈액 점도를 확인해 임상 경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신의료기술평가 등을 거쳐 선별급여 본인부담률 80%로 등재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의료기술재평가에서는 질병치료, 예후 예측에 대한 임상효과 판단 근거가 불충분하고, 검사 유용성 또한 부족해 ‘권고하지 않음’이 결정됐다.이번 적합성 평가과정에서는 ‘의학적 타당성’이 있었으나 ‘치료 효과성은 기대 또는 불분명한 경우’로 비용 효과성은 불분명, 사회적 요구도도 낮은 것으로 논의됐다. 이에 따라 본인 부담률 결정 기준상 100분의 90 또는 비급여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 건정심에서는 적합성 결과를 판단으로 해당항목에 대한 비급여를 결정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22년 4월 폴리믹신B 고정화 섬유를 이용한 혈액관류요법에 이어 선별급여 등재 이후 비급여로 전환되는 두 번째 사례”라며 “2018년 선별급여에 등재되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오는 7월에는 중증 장애아동의 서기 자세 훈련을 위한 보조기기인 기립훈련기에 대한 보험급여가 신설된다. 지원대상은 18세 이하 아동으로 정도가 심한 뇌병변 또는 지체 장애인으로 스스로 서기 어렵고 독립적인 서기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기립훈련기에 대한 급여 기준액과 내구연한은 제품 현황 및 타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 기준 등을 고려해 220만원, 3년으로 했다. 내구연한 내라도 장애아동의 급격한 성장으로 기립훈련기 교체가 필요한 경우, 의사 처방을 받아 교체할 수 있다. 이번 기립훈련기 보험급여 적용으로 본인부담이 2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최대 198만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동 치과주치의 시범사업(2기)은 7월부터 지원 대상 및 참여 지역을 확대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03.28 I 이지현 기자
與, 총선 앞두고 새 간호법 발의…'재택 간호 전담 기관' 개설(종합)
  • 與, 총선 앞두고 새 간호법 발의…'재택 간호 전담 기관' 개설(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간호법에서 문제가 된 ‘지역사회’ 문구를 빼고, 간호사·PA(진료지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간호법 제정안을 새로 발의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대표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간호법 제정안 일부를 수정한 것이다. 야당 주도의 간호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최종 폐기됐다. 이달 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등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측은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간호법 발의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작년 5월 정부가 재의 요구했던 ‘간호법안’과 전혀 다른 새로운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했던 간호법에는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내용은 간호사의 개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의사 단체가 문제 삼았다.국민의힘 측은 “작년 5월 간호법안은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면서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실종된, 비민주적 법안이었다”면서 “특히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포괄적이고 모호한 ‘지역사회’ 기술로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한 법안이었다”고 주장했다. 간호사법안은 기존 문구에서 ‘지역사회’를 빼고 “모든 국민이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재가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간호인력이 종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진료 지원(PA)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과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간호사가 ‘재택 간호 전담 기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간호사는 환자의 간호 요구에 대한 관찰, 자료수집, 간호 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건강증진 활동의 기획과 수행, 간호조무사 업무 보조에 대한 지도로 업무 범위를 규정했다. PA 간호사에 대해서는 ‘자격을 인정받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 간호 및 의사의 포괄적 지도나 위임 하에 진료 지원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를 보조해 간호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 한정해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하에 환자의 요양을 위한 간호 및 진료의 보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했다.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13일 앞둔 이날 새로운 간호법안을 발의한 것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직역단체 표심을 설득하고,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지속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도 의대 증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27일)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잇달아 방문해 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비상진료 대응 등 현장 상황을 청취했다. 다만, 이번에 새로 발의된 간호법에 간호사가 ‘재택 간호 전담 기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의사단체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지점이다. 제30조는 ‘간호사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재택간호만을 제공하는 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사실상 간호사에게 요양시설 설립 권한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24.03.28 I 이윤화 기자
'10여년 民 독주'vs'무능한 尹 정부' 쌍방 심판론 꺼낸 수원 총선판
  • '10여년 民 독주'vs'무능한 尹 정부' 쌍방 심판론 꺼낸 수원 총선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0여년 민주당 독주 심판’ vs ‘무능한 윤석열 정부 심판’. 4·10 총선 공식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된 28일, 수원지역 거대양당 후보들이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꺼내들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한자리 모인 민주당 후보들 “B급 지도자, 참모는 등급 외”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등 5명 후보들은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합동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현장에는 각 후보들의 유세단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운집했다.2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왼쪽부터) 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김준혁, 염태영 민주당 후보들이 합동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5명 후보 중 첫 연설에 나선 김승원 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B급 지도자를 모시면 그 아래 참모들이 B급, C급 아니면 등급 외가 된다고 했다”며 “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이라고 하는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국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렇게 민생을 모르고 상황을 모르고 서민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우리 국민을 얼어붙게 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백혜련 후보는 “지금 3권 중 행정권과 사법권은 윤석열 정부가 장악했다. 남은 것은 입법권 하나다. 입법부를 지켜야 우리나라가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라며 “우리 민주당이 1당을 해야 입법권력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염태영 후보 또한 “윤석열 정권 2년,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때일수록 민생을 알고 경제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통해 경기를 선순환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진 후보는 “지난해 1.4% 경제성장률로 우리 경제가 어렵다. 상가를 다니면 IMF나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며 “무능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여러분의 투표로 심판해서 더는 경제가 망가지지 않고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각개전투 국민의힘 “10여년 민주당 독주, 수원 거덜내”이처럼 민주당 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합동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론을 꺼낸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각자 선거구에서 개별적으로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분들께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출정식을 특정 선거구에서 합동으로 하는 것은 개별 선거구 유권자는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도 있었다”며 “합동출정식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민심을 반영해 출정 인사는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국민의힘 후보들은 오랜 기간 수원 정치권을 휩쓸어 온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수원시는 민선 5기부터 염태영 전 시장부터 8기 이재준 현 시장까지 4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배출된 지역이다. 수원 내 5개 선거구 또한 지난 20대 총선 이후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28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방문규 국민의힘 수원병 후보가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방문규 수원병 후보는 민주당 합동출정식이 있던 자리에서 오후에 출정식을 열고 “10여 년의 민주당 수원 독주가 수원, 팔달을 거덜냈다”며 “비전도, 능력도 없는 정치로는 수원과 팔달의 젊은이들이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수원의 새로운 정치혁명을 위해 그동안 민주당의 1당 독주 8년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박재순 수원무 후보 또한 염 후보를 직격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소재 대형마트 앞에서 연 출정식에서 “시민들로부터 ‘잃어버린 12년을 심판하라는 사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반드시 승리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하라는 지역민들의 준엄한 명령인 것”이라고 밝혔다. 장안구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연 김현준 수원갑 후보 또한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수원 국회의원 5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수원시장은 4번 연속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그 사이 수원 경제는 반토막이 났다”며 “2008년 98.8%였던 재정자립도가 올해 38.8%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성남, 화성, 용인, 평택으로 다 뺏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만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2024.03.28 I 황영민 기자
"쓰러질 때까지 대화하면 된다"…'정책통' 한정애의 비결
  • "쓰러질 때까지 대화하면 된다"…'정책통' 한정애의 비결[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김유성 기자] “누구 한 명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대화해야죠. 그 정도 끈기는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요?”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상’의 대가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개식용 종식 특별법’을 대표발의해 민주당 당론 채택을 끌어냈고 본회의에선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지난 2020년, 지금과 유사한 ‘의정 갈등’이 벌어졌을 때에는 당을 대표해 협상에 나서 의료계 파업 종료를 이끌었다. 한 의원은 이 비결로 ‘대화’를 꼽았다. 의정활동으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서울 강서구병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서울 강서구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대승 거둔 민주당…“늪에서 벗어난 느낌”한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서울 강서구병에서 두 번 연속 선택받았다. 총선이 다가온 요즘, 그는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시민들을 만나는데 여념이 없었다.지난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도 그의 퇴근길 인사가 끝난 후 진행됐다.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차게 인사를 건넨 그는 “오늘 지하철역에서 어쩜 파를 사온 분들을 마주쳤다”며 웃었다. 한 의원은 “상태가 안 좋은 파였는데, 끝물이라 한 단에 2000원이라서 샀다 하시더라”며 “이렇게 어려운 민생을 챙기려고 대통령을 하고 정부를 운영하는 것 아닌가? 근데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만 많이 한다”고 꼬집었다.한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주목을 받았다. 한 의원은 “그때 전국에서 치러지는 단 하나의 선거여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마치 대통령 선거급의 열기를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약 17%포인트 앞서며 대승을 거뒀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느낌이었다”며 “큰 선거를 치르며 지역조직과 당원들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결합했고, 체계적으로 정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보건복지위원장, 당 정책위원회 의장,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내며 ‘정책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며 탄소중립 로드맵 법제화 등을 풀어내는 성과를 냈다.그는 최근 재점화한 의정갈등은 ‘총선용’이라고 비판하며, 총선이 끝나고 국회 차원에서 의대정원 확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회에서 여야와 의사단체, 환자단체 등이 포함된 협의기구를 구성해 의료현장에서도 수용할 수 있고,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4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지역 현안인 고도제한, 2026년부터 완화 전망지역 현안을 묻자 한 의원은 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문제부터 재개발·재건축, 교통 문제까지 지역 개발을 위한 이슈들을 쏟아냈다. 가장 먼저 고도제한 완화를 들었다.한 의원은 “고도 제한이 정돈이 되어야만 작은 토지를 이용해 건물을 높이 올리고, 남은 부분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카오)와 충분히 협의해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원칙이 섰다”며 “기준만 나오면 바로 법·제도화해서 2026년 정도에 일정 지역은 고도제한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를 통해 마곡지구 등에 랜드마크 건물도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가양택지지구와 등촌지구의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밖에 염창산 인근 훼손지 복원과 △대장홍대선 2025년 상반기 착공 △강북횡단선 신속 추진 △GTX-E 노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 교통 문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는 이 모든 계획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먼저라며 “지금 해당 사업들이 순항 중이다. 주민들도 마음을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4.03.28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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