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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지확장증, 기관지 넓어지고 늘어져 호흡불편 초래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0대 한모씨는 오랜기간 담배도 피웠고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코막힘, 입호흡 습관 등 기관지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과 질병을 갖고 있었다. 증상이 심할 때마다 동네 병원을 방문,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결국 만성화 단계로 접어들어 한의원을 찾은 K씨는 숨쉬기가 불편한 것은 물론 입맛도 없고, 소화력이 약해져서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상태였다. 한씨에게 복합청폐한약요법으로 처방해 매일 꾸준히 복용하게 했다. 첫 달은 호전반응으로 가래가 더 나오고 기침도 더 심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가래와 기침 발작이 거의 사라지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1년 후 입맛이 완전히 돌아왔고, 소화도 예전처럼 잘 돼서 체중이 정상화 됐다. 전신 피곤함과 무기력, 우울증도 동시에 개선됐다. 한씨는 진단명은 기관지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가 늘어져서 점차 호흡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에 의해 기관지 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기관지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지속된다. 또한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에게 흔히 발병한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도 문제를 악화시킨다.특히 기관지 확장증은 한 두 달 만에 생기는 병이 아다. 10~20년에 걸쳐 서서히 기관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병으로 치료도 1년 이상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진행되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면역력이 약해지고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은 폐에서 오염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인다. 이는 폐 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세균 감염과 이에 따른 염증은 결국 폐 기관지 확장을 불러와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염증과 폐 기능 저하는 반복적인 기침을 일으키고, 화농성 누런색 가래를 동반한다. 환자들은 기침이 잦고, 가래가 심해서 병원을 찾는다. 증상이 심하면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전신에 열이 나기도 한다. 김남선 원장은 “기관지확장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며 증상에 따라선 폐기능검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선 기관지 확장증을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만성 축농증 등 코막힘이 있어서 입 호흡 습관이 생겨서 폐 면역력과 폐기능이 동시에 떨어져서 기관지가 약해진 경우다.둘째, 본래 호흡기가 허약해서 늘 감기와 기침을 달고 지내는 경우다. 마지막 셋째는 폐기(肺氣)와 정기(正氣) 부족으로 방어 기전이 손상된 경우다. 또한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도 문제를 악화시킨다.기관지 확장증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비가역성인 난치성 질환다.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해서 연속적으로 기침을 유발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병이다. 천식은 알레르기 물질에 기관지가 노출돼 각종 기관지 증상을 나타낸다.기관지 확장증과 천식의 병명은 다르지만 기침, 가래, 호흡곤란, 색색하는 천명음, 가슴통증 및 압박감 등 5가지 증상은 동일하다. 즉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가 넓어지거나 늘어진 것이고,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점막이 붓고 염증으로 기관지 내막이 변형돼 좁아진 것이다.기관지 확장증에 따른 점액의 변화는 가래로 판별한다. 1단계는 묽고 흰색, 2단계는 진득하고 누런 화농성, 3단계는 짙푸른색, 4단계는 혈농성이다. 혈농성 담은 기침할 때 기관지 내벽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는 상태로 중증에 해당한다.영동한의원에서는 ‘녹용영동탕’과 ‘공心단’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 김남선 원장은 “이 두 가지 한방 복합치료제가 △청폐(淸肺) △면역력 개선 △심폐기능 항진 △기관지나 폐포 재생을 돕는다. 두 가지 치료제는 기관지와 폐포를 재생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늘어지고, 좁아지고, 딱딱해진 기관지와 폐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김 원장은 “이같은 복합처방으로 40여 년간 100만 명 이상의 폐기관지 환자들에게 투여해 임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치료 기간은 평균 1~2년이지만 환자에 따라 복용 3~4개월 만에 증상이 많이 개선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새내기도, 노인도 마음은 같았다…“우리 미래를 위해 한표” [르포]
- [이데일리 박기주 황병서 기자] “좋은 나라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마음은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새내기도, 80대 노인도 같았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팍팍한 민생,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며, 이번 투표로 뽑히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삶을 바꿔주길 기대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에서 어린이들이 부모를 따라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0일 오전 인천 관교동 투표소에서 만난 새내기 유권자 이모(19)씨는 “국가를 위해 힘쓸 정치인을 뽑는 일이라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고 설렜다”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 이에 대비할 수 있게 청년 정책이나 노인 관련 정책을 잘 대비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번이 첫 투표였던 이모(20)씨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관련 지원을 약속한 공약이 마음에 들어 (해당 정당을)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했고, 장모(19)씨는 “대학가 자취방 월세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밥 한 끼를 사먹으면 용돈이 훅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거나 청년 지원금을 약속하는 후보에게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새롭게 뽑히는 국민의 대표들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노년층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사당동에서 만난 김모(72)씨는 “우리야 이제 다 살았지만, 시집 장가간 아들딸이 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손자 손녀들도 아직 4~5살인데, 무엇보다 물가부터 잡아 경기가 좋아지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안모(83)씨도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선거철만 되면 뭘 해줄 것처럼 하는데 (당선 후에는 하지 않는다)”라며 “노인들이 소일거리라고 해서 용돈을 벌게 하는 정책을 계속하면 좋을 것 같고, 최근 저출산이 심한데 육아와 관련해 지원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서울 청운효자동에서 만난 김모(43)씨는 아이를 데리고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친정 엄마가 많이 봐주고 있는데, 정부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복지 시스템이 더 촘촘하게 잘 짜였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투표 과정에서 있었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들도 이어졌다. 자신의 지역이 아닌 곳에서 투표를 해도 상관 없는 사전투표의 방식과 혼동해 투표소를 잘못 찾은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숫자가 많고 정당명이 헷갈리는 비례정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컸다. 사당동에서 만난 김모(82)씨는 “뉴스를 볼 때마다 아주 열불이 난다. 범죄자들은 왜 이렇게 (선거에) 많이 나오는 것이냐”며 역성을 냈고, “그런데 투표소를 잘 못 찾아왔다. 저 아래 새마을금고지점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발길을 돌렸다.같은 투표소에서 만난 이모(76)씨는 “비례용지가 길어서 읽기도 힘들다. 무슨 정당이 이렇게 많나. 관리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거대 양당 및 그 위성정당을 두고)누가 같은 정당인걸 모르나 왜 이름을 바꾸는 것인가. 무슨 벌거벗은 임금님인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우리지역 총선 개표방송, ‘가지(Gazi)’ 생중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홈초이스가 지역콘텐츠 통합 플랫폼 ‘가지(Gazi)’ 앱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을 생중계 한다.이번 개표방송 생중계에는 LG헬로비전, SKB, 딜라이브, HCN, CMB, JCN울산중앙방송, 서경방송, 금강방송,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등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참여한다.㈜홈초이스는 ‘가지(Gazi)’ 앱을 통해 투표 오늘(10일) 오후 2시부터 개표가 끝나는 시점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역별 개표 현장을 이용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권역별 상세한 개표 현장을 전달함과 동시에, 여?야 주요 후보캠프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개표 진행 상황에 따른 득표수, 득표율, 확정 순간 후보 인터뷰 등을 확인할 수 있다.㈜홈초이스는 선거 기간 중에도 ‘가지(Gazi)’ 앱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지역뉴스를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한편 2023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가지(Gazi)’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추진하고 전국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이 협력하여 전국 케이블TV SO 78개 권역의 지역 콘텐츠들을 통합해 한 곳으로 모은 지역 정보 포털 서비스다. 지역을 연결하고 로컬 콘텐츠로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 78만→72만명 확 쪼그라든 안산시, 인구 회복 안간힘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고 78만명에서 72만명으로 줄어든 경기 안산시가 76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인구는 지난 2014년 7월 78만189명(내국인 71만1000여명+외국인 6만800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9년간 점차 줄어 올 2월 72만3777명(내국인 62만7000여명+외국인 9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연평균 6000여명씩 감소한 셈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3월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은 신규 아파트 공급 등으로 2014년까지 인구가 늘었다가 점차 아파트 공급이 줄고 인근 시흥, 화성 등에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며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안산시는 분석했다.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흥, 화성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분양가가 안산보다 저렴했다”며 “저렴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안산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시는 인구가 계속 줄면 생산인구(만 15~64세)와 세수 감소로 도시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비 지원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저출생, 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해져 고령자 도시로 쇠퇴할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 인구정책 기본조례안을 발의하며 인구 증가에 대한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조례안은 시의회에서 부결됐고 지난 연말 설호영(국민의힘) 안산시의원이 다시 발의해 제정됐다. 이 조례는 올 1월 시행됐고 안산시장이 인구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것이 골자이다. 안산시는 조례를 근거로 2028년까지 인구 76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인구는 30%대를 유지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도원중 기획경제실장을 단장으로 한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시청 25개 과와 보건소 2곳의 팀장 41명이 추진반원으로 참여했다. 추진단은 매달 1차례씩 정기 회의를 하며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인구 증가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한다. 시는 인구정책 6대 분야인 신규 주택 공급, 청년 등 생산인구 유입, 학령인구 감소 대응, 생활인구 유입과 도시 활력 제고, 저출생 대응, 대외이미지 개선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이나 다음 달 시의원, 인구정책 기관 임직원, 전문가 등으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정책 발굴·자문·심의 등을 할 예정이다. 인구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은 11월까지 완료한 뒤 내년 관련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안산시 정책은 출생 장려에 초점이 맞춰졌고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안산은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고 장상·신길 3기 신도시 사업, 89블록·해양연구원 부지 개발, 초지역세권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 76만명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안산이 포함돼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