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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벼랑끝 충돌 피했지만…퇴로 막힌 중동
  • 이스라엘·이란 벼랑끝 충돌 피했지만…퇴로 막힌 중동
  • 이란 국영 언론이 중부 이스파한 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다음 날인 20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란 미사일을 묘사한 광고판을 지나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확대하는 소용돌이는 멈췄지만, 오랜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 ‘게임의 규칙’이 바뀌어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벼랑 끝에서 물러섰지만 양국 관계는 더 위험한 영역으로 들어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300여기로 전격 공습한 지 일주일 여 만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감행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수위 조절에 들어가며 재충돌 상황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등 중동 일대 무장 세력과 이스라엘이 수십년 간 충돌해온 ‘그림자 전쟁’ 구도가 깨졌다는 점에서 중동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보복 공격으로 이제 양측이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 직접 포격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며, 앞으로의 상황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 핵 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해 언제든 급소를 찌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고, 이란도 이스라엘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최고 수위로 응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양국 간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양국이 절제된 보복으로 확전을 피했지만, 또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은 20일 본회의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약 84조원), 이스라엘에 260억달러(약 36조원),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에 81억달러(약 11조원)를 각각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번주 열리는 상원의원에서도 통과할 가능성이 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으로 방공망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공격으로 중동의 안보 지형이 더욱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의 군사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21 I 양지윤 기자
여야 원하는 우선 처리 법안?…與 "중처법" 野 특검법"
  • 여야 원하는 우선 처리 법안?…與 "중처법" 野 특검법"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국회는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 간 막혔던 민생입법 활로가 뚫릴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 개월간 누적됐던 갈등이 이번 영수회담으로 해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지자나 당내 강성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과 타협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지난 2월29일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중점 법안은 현재 정리 중”이라면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안(고준위특별법),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산업은행법 개정안 등이 우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별로 각자 중점 법안을 준비해야 하는데, 유통산업법, 1기신도시특별법 등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고준위특별법은 원전부지에 쌓여 있는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법안이다. 부지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탈원전을 주장했던 민주당과의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국회 계류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처법 적용 유예와 산업안전보건지원청(산안청) 개청을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로 통과가 무산됐다. 산은법 개정안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주된 내용이고 유통산업법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 이태원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을 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발동으로 무산됐던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을 벼르고 있다. 조정식 전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행여나 윤석열 정권이 발목을 잡으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이 정무위원회 강행통과를 예고한 법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대화 주제에 오를 수 있다.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안’,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이다. 관건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강성 목소리다. 이들은 특검법 통과에 있어 윤 대통령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여당의 국면전환용 쇼가 아니라면, 경제·물가·외교와 같은 민생 현안은 물론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한 논의도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보여 드리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당선인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정의에 관한 이슈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맞서야 하나, 경제·민생·외교 등 실질적인 정책 아젠다에 대해서는 국정을 견제하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믿음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고 썼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당 권한 1인 집중 안돼”…총선참패 與, 집단지도체제 요구↑
  • “당 권한 1인 집중 안돼”…총선참패 與, 집단지도체제 요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 내부에서 당 지도부를 기존 단일 지도체제에서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의 중요한 의사 결정과 주요 권한이 당 대표에 집중돼 견제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다 대통령실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현 지도부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다만 당내 스피커가 많아지면서 과거 집단 체제가 실패한 전례가 있는 만큼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권 일각에서 이르면 오는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도부 체제 개편은 당 권력 분산과 당정관계 재구축을 위한 일환이다. 현행 당 대표 1인 중심의 수직적 구조의 찍어누르기식 권한을 여러 최고위원으로 분산하는 차원이다. 앞서 단일 지도체제하에서는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가 각각 궐위, 자진 사퇴 등 공백 상황에 당 지도부가 삽시간에 무너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또 직전 3·8 전당대회 당시 당권에 도전했던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용산 대통령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결국 윤심(尹心)이 향한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대표 선거에서 1위만 살아남기 때문에 당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결국 뒷선으로 빠지고, 영향력이 크지 않은 초선이나 원외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당의 얼굴로 빈약하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당 대표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여러 중진급이 (당 지도부로) 들어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처럼 집단지도체제는 현행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권에 도전하는 자들을 모두 통합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최고 득표자가 당대표 겸 대표최고위원이 되고, 차득표자들(2~5위)은 최고위원이 된다. 즉 당권에 도전해 1위를 하지 않아도 인지도가 있는 비윤 인사도 최고위원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 낙선자들 사이에서도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과 민심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도부 체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편이다.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해 낙선한 이혜훈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원외 조직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 하나의 출력 스피커만 있고 다양한 목소리가 강력하게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뜻만 받들어 일사분란하게 가는 당이 아니라 건강한 논의가 이뤄지는 균형 있는 당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고출력 스피커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집단지도체제가 오히려 단 통합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대표 권한을 분산시킬 경우 인사권 등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2014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시절 집단지도체제가 출범했지만 공천 파동 사태로 ‘식물 대표’, ‘봉숭아 학당 최고위원회’, ‘콩가루당’이라는 오명을 쓰며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전례가 있다.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공백인 상황에서 수도권-영남 등 지역별, 공천 탈락 후보자와 당선인, 낙선자 간 갈등이 혼재돼 있다. 지도부 체제 개편은 당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며 “좀 더 총의를 모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21 I 김기덕 기자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이재명과 투톱 이루겠다"
  •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이재명과 투톱 이루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친명계로 꼽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3~4선 다선 민주당 의원 중 공식 출마 발표는 박 의원이 처음이다.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박찬대 의원 (사진=김유성 기자)박 의원은 이날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속 시원한 개혁국회, 발 빠르고 세심한 민생국회 전형을 만들겠다”며 5가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5가지 실천방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재추진 △이재명 대표의 정치 철학과 국가비전을 원내에서 뒷받침 △실천하는 국회 △법사위와 운영위 위원장직 확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다. 그는 또 22대 국회 내에서 활동할 선후배 의원들을 위한 약속도 했다. 총 3가지로 △상임위 배분에 초선의원 우선 고려 △재선이상 의원들의 적재적소 당직 배치 △3선 이상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배분에 전문성 최우선 고려 등이다. 박 의원은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개혁하며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당의 부름에 적극 임해왔다”면서 “최고위원으로서 당 운영에도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원내대표에게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성과를 내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안철수 “민주당, 25만원 지원금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 안철수 “민주당, 25만원 지원금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총선에서 대승한 더불어민주당의 25만원 전국민 지급은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이라며 “여당이 이를 맥없이 뒤따라 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당이 야당만 상대하면 국민이 소외될 수 있다”며 “108석 소수여당으로서 21대 국회보다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민생을 개선하는데 주력하는 임무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썼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생회복지원금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앞서 정부와 여당은 재정 부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추경) 13조원 가량이 드는 지원금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반대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안정의 단기정책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눠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며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여당에게 야당보다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일차 대화상대는 여당이고 정부이지만, 여당의 일차 대화상대는 국민”이라며 “여당은 고물가 등 민생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현재 시한폭탄처럼 파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의료대란을 어떻게 풀 것인지,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비전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선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지만 정부 역시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운영의 변화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국민들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21 I 김기덕 기자
"러시아·이란·中 위협"…美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
  • "러시아·이란·中 위협"…美하원, 우크라·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하원이 6개월 만에 초당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130조원대 규모의 미국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내주 통과가 유력시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미국 리더십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앞으로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 전쟁 중에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인 이스라엘도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95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법안을 승인한 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로이터)◇美 하원, 안보 관련 4개 법안 통과…내주 상원통과 유력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 지원을 포함한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대외 원조 패키지가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우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은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통과됐다. 또 260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의 대이스라엘 안보 지원안은 찬성 366표, 반대 58표로 가결됐다. 이어 대만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 강화를 돕는 8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지원안도 찬성 385표, 반대 34표로 통과됐다.여기에 미 하원은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으로 명명된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도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통과시켰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같은 취지의 틱톡 강제매각 법안을 처리했으나 상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되지 않았으며, 이번 수정안에서 매각 기한을 최장 360일로 완화했다.이들 4개 법안은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으로 송부되며, 내주 중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들은 상원 통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공화소속 하원의장 드라이브…바이든 “우크라·이스라엘에 결정적 지원”특히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약 6개월간 표류하며, 통과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제사회에서 대러시아 항전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시급히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는 완강했다.이에 백악관은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대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국경안보 강화 등을 묶은 1050억 달러 규모의 추경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이스라엘 지원안만 떼어낸 별도 법안을 추진하는 등 어깃장을 놓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표류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이란이 이달 1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명분으로 대이스라엘 공습에 나선 것이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우선시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 하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의장은 안보 지원안을 지원 대상별로 4개 별도 법안으로 분리해 처리하는 구상을 추진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초당적 합의를 끌어낸 것이다.공화당 강경파가 의장 축출까지 거론했지만 ‘돌파’를 택한 존슨 의장은 표결 후 취재진에 러시아와 중국, 이란의 위협을 지적하며 “세계는 불안정하고 미국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의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역사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 중대한 분기점에서 그들(하원의원들)은 역사의 부름에 함께 부응해 내가 수개월간 싸워온 시급한 국가안보 법안을 처리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우 중요한 미국의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이용해 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푸틴이 패배해야만 하는 이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엔 동결 중인 러시아 자산 압수,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도 담겼는데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더 망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은 글로벌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1 I 이소현 기자
"영업기밀 빼앗겼다"…약국 퇴사 직후 같은 건물에 새 약국 차린 약사
  • "영업기밀 빼앗겼다"…약국 퇴사 직후 같은 건물에 새 약국 차린 약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던 약사가 퇴사 직후 같은 상가 건물에 약국을 차렸다면 영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약국 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울산지법 민사22부(심현욱 부장판사)는 A약국이 같은 건물에 새로 문을 연 다른 약국B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약사 C씨는 퇴사한 지 한달만인 올해 1월 같은 상가 건물에 약국을 차렸다.이에 A약국 측은 C씨가 2년 가까이 일하면서 영업비밀인 약품 리스트, 매출 현황 등을 그대로 이용해 약국을 개업했다며 영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A약국은 해당 건물에는 내과 병원이 있으며, 내과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 종류와 약 단가 정보 등이 담긴 약품 리스트는 A약국이 수집한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재판부는 A 약국 약품 리스트와 매출 현황 등이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B씨가 퇴사한 직후 곧바로 약국을 개설해 사용할 목적으로 영업비밀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반한다”고 밝혔다.이어 “B약국은 A약국보다 같은 건물에 있는 내과의원과 가까워 환자들이 B약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A약국의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본안판결 확정 전까지 영업금지 명령 위반 시 A약국에 하루 300만 원씩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2024.04.21 I 채나연 기자
롯데월드 계단 오르기 참가자 누적 1만명 돌파
  • 롯데월드 계단 오르기 참가자 누적 1만명 돌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매년 4월 서울 잠실에서 벌어지는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오르는 ‘스카이런’ 행사의 참가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롯데물산은 지난 20일 수직마라톤 대회 ‘2024 스카이런(SKY RUN)’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7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며 한계에 도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높이’의 수직마라톤 대회로 작년까지 8000여명(누적)이 참가했다.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국내 최고 수직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의 도전과 열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대회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오늘 하루 큰 성취감과 특별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일 열린 ‘2024 스카이런’에서 참가자들이 대회 시작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 롯데물산)올해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200여명이 참가하면서 누적 참가자 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참가자들과 2년 연속 참가한 82세 최고령, 3세 최연소, 해양경찰 및 소방관 등 이색 참가자들이 국내 최고 높이 ‘123층 총 2917개’의 계단을 올랐다.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올해 신설된 성인 보호자 1명과 자녀 1명이 함께하는 ‘키즈런’으로 진행한 이번 대회에서 안봉준 씨가 가장 빠른 19분 27초의 기록으로 남자 부문 및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여자 부문에서는 김보배 씨가 22분 59초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안 씨는 “100층 정도에서 고비가 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극복했다”며 “내년에도 출전해 18분대로 기록을 단축하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신설된 ‘키즈런’에서는 지적장애 아동 김태경 보바스 어린이 환아 가족이 참가해 레이스 구간의 절반인 60층까지 오르며 희망을 선사했다고 롯데물산측은 전했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한편 21일에는 ‘롯데 노사와 가족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테마로 임직원과 그 가족이 참가하는 ‘롯데 패밀리 수직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지난 3월부터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 총 6000여 명이 응모해 50개 계열사 총 2200여 명이 선정됐다. 참가자 1인당 1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보바스어린이의원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2024.04.21 I 박철근 기자
한동훈 "여러분 패배가 아니다"…총선 패배 소회 밝혀
  • 한동훈 "여러분 패배가 아니다"…총선 패배 소회 밝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총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면서 “정말 대단하셨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한 전 비대위원장은 “뜨거웠던 4월, 4960km 방방곡곡 유세장에서 뵌 여러분의 절실한 표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여러분들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심없고 신중하기만 하다면요”라면서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시간을 갖고 더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정교해지기 위한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실망하고 기운 빠질 수 있고, 길이 잘 안보여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자. 결국 잘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SNS 글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본인을 비판하자 남긴 것으로 추측된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게시물 답변으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적었다.
2024.04.21 I 김유성 기자
우여곡절 끝…우크라 지원안 608억달러 美하원 통과
  • 우여곡절 끝…우크라 지원안 608억달러 美하원 통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지원안이 시행되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약 2년 2개월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하원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95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법안을 승인한 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가결했다. 가결된 안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으로 송부돼 오는 23일 법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통과는 다음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총 608억4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 가운데 230억 달러는 미국의 무기, 재고, 시설을 보충하는 데 쓰이며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위해서도 91억 달러를 지원한다.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약 6개월간 표류하며, 통과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러시아 항전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시급히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지속 제기됐지만, 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는 완강했다.앞서 백악관은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대우크라이나 지원, 대만에 대한 지원, 국경안보 강화 등을 묶은 1050억 달러 규모의 추경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이스라엘 지원만 떼어낸 별도 법안을 추진하는 등 어깃장을 놓으면서 대우크라이나 지원안은 표류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이란이 이달 1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명분으로 대이스라엘 공습에 나선 것이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우선시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 하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의장은 안보 지원안을 지원 대상별로 4개 별도 법안으로 분리해 처리하는 구상을 추진하며 돌파구가 마련됐다.우크라이나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우 중요한 미국의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이용해 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푸틴이 패배해야만 하는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1 I 이소현 기자
미·중 갈등 반사이익 부각…조선ETF 수익률↑
  • 미·중 갈등 반사이익 부각…조선ETF 수익률↑[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간 통상 갈등이 격화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산업군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조선, 해운 분야에 대한 불공정 조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국내 조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주간 두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12~1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로, 11.60%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는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3개사와 함께 조선업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조선업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에 국내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며 이들 3개사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12.24%, 27.34%, 2.67% 올랐다.지난달 미국 5개 노동조합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한 행동과 정책·관행을 조사해 달라고 청원한 데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엔 민주당 연방상원 의원들이 조사 개시를 촉구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특정 상품 생산을 중국으로 집중해 공급망을 약화하고, 장기적으로 공정한 경쟁이 가져올 혁신과 선택권을 박탈해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해당 청원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해운산업에서 미국의 높지 않은 구매력, 이동과 재배치가 가능한 선박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미국의 제재 실효성에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조선업 업황 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제재 관련 뉴스가 조선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상황 속에서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 약세에 반도체 종목이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6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러시아의 수익률이 0.11%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 섹터가 -0.2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4.6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중동 확전 우려에 하락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하락폭은 커졌다. NIKKEI 225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락했다. EURO STOXX 50 역시 중동지역 불안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국무원이 주식시장 개선 및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다시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꺾이며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667억원 증가한 19조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394억원 증가한 23조1149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6조6589억원 증가한 190조63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4.21 I 원다연 기자
리프팅 고민된다면, 이젠 발품 팔지 말고 'AI한테' 물어보세요?
  • 리프팅 고민된다면, 이젠 발품 팔지 말고 'AI한테' 물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I가 의료계까지 진출하면서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 피부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실리프팅 특화 의료기관 팽팽클리닉은 최근 ‘팽팽 AI 시뮬레이터’를 개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팽팽 AI 시뮬레이터’는 그동안 팽팽클리닉이 쌓아온 50만 건 이상의 실리프팅 케이스를 토대로 이용자들이 실리프팅 시술 후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진과 기초 정보를 업로드하면 개개인의 얼굴형과 주름의 모양은 물론, 생활 습관까지 고려해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고객은 시술의 효과를 짐작해볼 수 있고, 현재 피부 상태와 비교해보며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팽팽의원 임지연 대표원장은 “많은 고객들이 시술 전에 결과를 걱정하는 것을 보며,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팽팽 AI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됐다”며 “팽팽 AI 시뮬레이터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리며, 세월이 흘러도 피부만큼은 오래오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팽팽의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해당 프로그램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관심있는 사람은 팽팽클리닉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팽팽클리닉(팽팽의원)은 실리프팅 하나만 집중하는 의료기관으로 디테일하고 특화된 시술 서비스가 특장점이다. ▲실패실 말끔 복구센터 ▲개인별 맞춤 실리프팅 ▲남성 특화 실리프팅 등 맞춤형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실리프팅후 예측 완료 샘플.
2024.04.21 I 이순용 기자
전립선염 성기능 장애, 해법은 하나!
  • [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염 성기능 장애, 해법은 하나!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한창 사회 활동을 할 나이에 전립선염에 걸리면 삶의 질과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재발이 잦아 남성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치료법을 만나지 못하면 여러 병원을 다니다 심신이 지치기도 한다. 성 기능 문제 또한 전립선염 남성들에게 중대한 문제 중 하나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주로 겪는 성기능 장애는 성욕 저하, 성기 통증, 그리고 조루와 발기부전이 있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남성들이 전립선염에 걸리면 우선 성관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특히 재발이 반복되어 만성화된 전립선염은 사정 시 통증을 느끼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환자 중에는 성욕이 떨어져 발기가 잘되지 않아 성관계 자체가 곤란해지기도 한다. 고환통 등 성기에 직접적인 문제가 있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성관계를 회피하는 경우도 많다. 기혼 환자들은 전립선염이 불임을 유발하거나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성병으로 오인해 불안한 마음에 부부관계 때마다 콘돔을 사용하거나, 잔뇨나 빈뇨, 통증 같은 전립선염 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나고 낌새가 이상하면 연인이나 배우자와 성관계를 아예 차단해 버리는 남성도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의 성 기능 문제에서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성기 통증이다. 필자가 환자 245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가까운 68%가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성기 끝부분 통증 42%, 고환 통증이 39%나 되었다. 발기가 되면 회음부 주변이 묵직해지고 성기 끝이나 윗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간혹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며 극치에 이르러 사정을 할 때 찌릿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통증을 경험한 후 조루나 지루증세가 생기는 환자도 있다. 평소 건강했던 남성이 중년기에 발기나 사정 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전립선 검사를 한번 받아볼 필요가 있다.전립선염을 성병으로 오해하는 일도 많다. 상당수가 세균 감염으로 성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균성이 아닌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약 90% 정도는 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로 볼 수 있다. 전립선염은 성 접촉이 없이도 발병을 하며, 성 경험이 없는 청소년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굳이 성관계를 회피하거나 위축될 일은 아니다. 다만, 초기 검사에서 세균성으로 판명되면 상대방에게 세균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로 끝까지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균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성관계를 해야 한다. 이렇게 전립선염에 동반되는 여러 유형의 성기능 문제는 원인 질환인 전립선염을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이자 지름길이다. 항염, 배농 효과가 우수한 한방 탕약 치료로 소변기능 개선은 물로 전립선과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필자의 임상 논문에는 일중음 (가미패장지황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 결과 만성 전립선염 환자의 93%에서 통증과 불편감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치료를 통해 전립선 자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면 성 기능의 문제나 관계 시 통증이 자연스레 해소된다.
2024.04.21 I 이순용 기자
하마스, 카타르서 방 빼나…가자휴전 협상에도 타격 불가피
  • 하마스, 카타르서 방 빼나…가자휴전 협상에도 타격 불가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이 현재 카타르에 둔 사무소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사진=연합뉴스)하마스가 카타르를 떠날 경우 가자전쟁 휴전 협상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으며, 하마스의 메시지를 이스라엘과 미국에 전달하기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마스 정치국 지도부는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물러왔다. 아랍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오만 등 이 지역 최소 2개국과 접촉, 정치국 지도자들이 해당국 수도로 이전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말했다.하마스는 진행이 더딘 휴전 협상이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카타르와 하마스의 관계, 도하에서 그들의 존재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아랍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중재자는 “휴전 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이나 전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미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하마스와 중재자들 사이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와 이집트는 최근 몇 주간 하마스의 대표들에게 조건을 완화하라고 요구해왔다. 하마스 지도부는 인질 석방 협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추방될 수 있다는 위협을 받기도 했다. 카타르는 가자전쟁 종식과 팔레스타인 지원 강화를 통해 하마스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미 동맹국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는 동시에 중동의 필수 중재자라는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그러나 최근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며 ‘한계’를 언급했다. 최근 미 일부 의원들과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카타르에 하마스와의 관계를 끊고 테러 단체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타르와 미 당국자들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의 요청으로 도하에 있는 것으로, 도하가 아니라면 서방과 소통하기 더 어려운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미국의 한 당국자는 카타르가 하마스와의 관계 등을 이용해 협상 진전을 위한 합리적인 입장을 촉구했지만,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지도부와 가자에 있는 군사 지도부 간의 분열로 결과를 내기가 어려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인질, 특히 미국인 인질”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카타르가 하마스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한국 사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은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 등입니다. △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정직처분 취소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직 3개월 유지 판결을 받은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받은 징계가 적정했다는 1심 판결이 지난 18일 나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송각엽)는 류 전 총경이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 판단된다”며 “양정 또한 재량권의 일탈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2022년 7월 23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그해 12월 13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해 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행정소송과 함께 정직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3월 “징계 처분이 위법한지 다툴 여지가 있다”며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다만,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냈던 소청 심사를 지난해 4월 기각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보복 인사를 멈추라”며 사직했습니다. 그 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돼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져 낙선했습니다.△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그런가 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방문해 경찰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씨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정씨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언어학과에서 재학 중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우리 경찰은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했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씨의 남편 박씨가 2018년 세상을 떠났을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아 국가 폭력에 의해 사망한 과오를 반성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지난 1월에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8일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래퍼인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을 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당시 A씨가 횡설수설하자 이 경찰관이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용산경찰서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다 그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포착해 이날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는 최근까지도 신곡을 발매하고 공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04.20 I 황병서 기자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
  •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얻은 의석수는 108석이었습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겼다지만 집권 여당으로선 사상 최악의 참패였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여 지나는 동안 국민의힘은 어땠을까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16일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민을 대표하게 된 당선자가 모인 자리에서 여러 당선인은 살아 돌아온 데 대해 서로 축하를 나눴고 초선 당선인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당선인 몇몇이 발언하는 데 그쳤고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이튿날인 17일 이어진 초선 당선인 오찬에서도 선거 패배 원인으로 특정 인사를 지목하는 등의 쓴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전해집니다. 참석자도 지역구 당선인 28명 가운데 절반만 자리했습니다. 의견 수렴차 만들어진 자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참석 인원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19일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로 이름이 바뀐 낙선자 모임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모임은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40분가량 더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선거 기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던 발언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낙선자는 오후 2시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결의문을 발표했고 40초 정도 허리를 숙여 인사도 했습니다. 결의문엔 ‘총선 패배는 우리 모두 책임임을 확인하고 당을 쇄신함에 있어 모두가 앞장서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전국 정당화가 되기 위해 환골탈태하여 젊은 청년 정치인 육성 위해 당력 집중하겠다’ ‘당의 민주화와 유능한 정당으로서 변모에 우리 모두 앞장서겠다’ ‘원외위원장 회의 정례화해 민심 전달 통로로 확대하겠다’ 등 다섯 개의 결의가 담겼습니다.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분명 같은 당이고 동일한 총선 결과를 받았지만 반성문은 한쪽에서만 나왔습니다. 당선자 총회와 당내 낙선자 모임이었던 ‘첫목회’ 모두 참석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같은 선거를 치르고 같은 당대표에 같은 이념을 갖고 싸웠는데 당선자 총회와 낙선자 모임 사이 온도가 너무 달랐다”며 “낙선자가 훨씬 더 처절하게 선거했던 것으로 느껴졌고 당선자 총회는 그 정도의 처절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삼성전자 IM부문을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초선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옛날 회사(삼성) 체질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벌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막 움직이고 있을 텐데, 여기(국회)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지 않다.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도 있습니다. 불과 몇백표, 몇천표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수도권 당선자는 당에 자성을 촉구하는 반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외려 재선에 성공한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의원은 “4년 전보다 5석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줄었다. 3%만 가져오면 대선 이긴다”고 주장했죠.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그나마 일부에서 나오던 반성의 목소리마저 조만간 잦아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섭니다. 벌써 룰(규칙)을 두고 계파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바꿨던 룰을 다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당심(黨心)으로만 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분분합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비례를 포함해 103석에 불과한 의석수를 얻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인까지 고려하면 22대 총선 결과와 별 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내린 평가를 엄중하게 보지 않는다면 4년 후 총선은 물론, 대통령선거와 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 역시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24.04.20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총선서 약속한 장애인 복지에 소홀함 없어야”
  • 김기현 “총선서 약속한 장애인 복지에 소홀함 없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전 당대표(의원)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약속한 발달장애인 가족 돌봄 부담완화, 장애인 관련법 개정을 통한 복지 향상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모든 장애인을 응원하며,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은 물론, 최근의 의료파업으로 인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장애인 인구의 절반이 고령의 어르신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단순한 장애인 정책의 범주를 넘어, 다른 여러 복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언제나 약자가 될 수 있다. 배려가 아닌 동등을 지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의 활동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0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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