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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억 쓰고 제출한 출장 보고서 “공룡 뼈 인상 깊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시 일부 구의원들의 ‘외유성 출장’과 함량 미달 보고서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의회는 국외출장보고서에 “공룡 뼈가 인상 깊었다”고 적어 냈으며 마포구의회는 체코관광청을 방문하며 “(프라하를 방문할 때)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말을 실었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25개 구의회 해외연수 분석 요약’보고서를 지난 1일 발표했다.네트워크는 25개 자치구의회에서 공개한 해외연수 계획서 및 보고서를 연수예산, 연수횟수, 방문한 나라 및 도시 등에 따라 분석했다.서울 25개 자치구의회가 지난 2년간 총 66회의 해외 연수를 실시하면서 25억이 넘는 예산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 국가는 주로 유럽에 위치한 곳들로 방문 장소는 유명 관광지가 많았다.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오스트리아(11회)였고, 이어 체코·호주(각 9회), 독일(8회) 순이었다. 특히, 관광명소인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성(8회)과 프라하성(7회),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5회)는 ‘인기 방문지’였다.금천구의회의 경우 지난 5월 7일부터 15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일정 대부분이 유명 관광지 위주로 짰다. 이들은 출장 3, 4일 차(8, 9일)를 나이아가라 폭포 이동 및 체험으로 보냈고, 이후에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센트럴 파크, 타임스스퀘어 등 명소 방문에 할애했다.보고서는 방문지에서의 구의원들의 인식이 의심되는 수준 낮은 질문과 연수보고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마포구의회는 2023년 체코관광청을 방문하면서 ‘프라하가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나라라고 했는데, 프라하로 여행을 오려는 관광객들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라는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는 질문을 보고서에 그대로 실었다. 중구의회의 2023년 연수보고서는 나무위키, 위키백과, 블로그, 구글 검색결과 등을 참조 및 출처로 표시했다.지난해 10월 양천구의회의 싱가포르 국외출장보고서에는 리콩치안 자연사박물관 방문 이후 “공룡 뼈가 인상 깊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시기 광진구의회 의원들은 대만 타이베이 시의회 면담에서 사전 조사로 확인할 수 있는 ‘시의원 임기’, ‘의회 회기’ 등을 묻기도 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삼풍백화점을 ‘삼품백화점’, 여가를 ‘여과’로 표기하는 등 오자도 수정 없이 그대로 실렸다.구정감시서울네트워크 관계자는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예산이 연수로 포장된 구의원들의 관광을 위해 낭비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감시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공화당원들이 해리스 지지에 나선 이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보복당하거나 위협 당한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해리스 선거캠프는 4일(현지시간)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이 시작됐으며 25명의 공화당원이 해리스 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스테퍼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트루아 전 부통령 수석보좌관도 해리스 지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셤 전 대변인은 “난 해리스 부통령과 모든 것에 동의한 건 아니지만, 그녀가 우리 자유를 위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세계무대에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미국을 대변할 것을 안다”고 말했다.트루아 전 수석보좌관은 해리스 지지가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 “지금 만약 (펜스가) 듣고 있다면 옳은 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당신의 목소리는 전국의 보수파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던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승복을 권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그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했을 때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밝혔지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며 그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킨징어 전 의원과 덴버 리글먼, 조 월시, 수전 몰리나리 등 전직 하원의원 16명도 해리스 지지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킨징어 전 의원은 “자랑스러운 보수주의자로서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지지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리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리글먼 의원도 “1월 6일 (의회폭동 때) 도널드 트럼프라는 한 사람 때문에 민주주의를 잃을 뻔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고, 공포에 질렸다. 나는 트럼프의 권력, 복수, 보복에 대한 갈증이 그의 진짜 동기라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며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인사와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유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면한 유권자들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AP통신은 “공화당원이 해리스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화당원에게서 직접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후보(트럼프)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당에서 제거해야 하고,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 인기있는 공화당 대표통을 이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제프 던컨은 스스로 붕괴하고 있는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제프 던컨은 전 조지아주 부지사로, 그 역시 이번 해리스 지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 인사이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교통장관을 각각 지낸 척 헤이글과 레이 라후드도 해리스 부통령을 돕기로 했다. 짐 에드거 전 일리노이 주지사,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 선언을 받아냈지만, 그녀를 지지했던 유권자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던 공화당 유권자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달라진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아예 선거를 거르겠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AP통신은 “트럼프는 전날 경합주 조지아 유세에서 대선 전복 시도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비난했다”며 “트럼프는 온건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블루엠텍, 경동제약과 전문의약품 온라인유통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디지털 메디컬 이커머스 분야 1위 기업 블루엠텍(439580)이 경동제약(011040)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오는 8월부터 전문의약품 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운데 왼쪽부터 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이사, 경동제약 서영덕 본부장(사진=블루엠텍)경동제약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팜코리아 플랫폼 내 경동제약 전용관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병의원 회원은 경동제약의 전문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하고 결제하며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블루팜코리아 전용관은 제휴사의 인기제품, 추천제품, 할인제품, 프로모션 등을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브랜드 단독몰이다. 제휴사만의 특성을 적용한 디자인 콘텐츠를 제작해 가시성을 높여 브랜드 광고 효과, 신규 고객 확보 및 판로 확대에 효과적인 서비스다. 오는 8월 경동제약 전용관 오픈과 동시에 입점 제품인 본비론주, 히알본플러스주, 경동캄펙스주, 케토란주, 아세파주, 비디엔주, 안티옥산주 등 15종의 론칭 기념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해리스, 자택서 러닝메이트 후보군 면접…이르면 5일 발표
- (왼쪽부터) 조쉬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에 대한 막판 심사에 들어갔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조쉬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들에 대한 면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6일 펜실페이니아 필라델피아 선거유세 현장에서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면접이 끝나고 후보자들은 5일 밤이나 6일 아침 최종 결과를 통보받을 전망이다.후보군들은 모두 농촌, 백인, 무당층들을 끌어당길 잠재력을 가진 이들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각 후보들의 약점도 있다.유대인 출신인 셔피로 주자지사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혀 진보세력과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친기업적 성향으로 노동계층에 대한 호소력도 약하다. 버니 샌더스의 2020년 선거 운동 공동의장이자 진보적 연구 그룹인 인종, 권력, 정치경제 연구소의 펠로우인 니나 터너는 “가자 지구에 대한 정책 수정이 있어야 하고, 흑인 의제를 포함한 노동계층 친화적 정책 의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셔피로 주지사가 그의 오랜 보조관인 마이크 베렙의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고 조용히 피해자와 합의를 하도록 주도한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셔피로는 공립학교 세금을 사립학교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바우처 프로그램을 확장하려는 입장을 취했으나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한 바도 있다.켈리 의원 역시 노동조합 결성 조건 완화 법안인 노동조합조직법(Pro Act)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앤디 베샤 켄터키 주지사와 팀 왈츠 미네조사 주지사를 선호한다”고 하면서 샤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에 대해서는 노동계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노동계에 덜 호의적인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왈츠 주지사는 청년과 진보주의자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60세인 그의 ‘훨씬 늙어보이는 외모’는 약점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왈츠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같은 비판에 고등학교 교사였고 20년동안 급식실을 감독했다면서 “그 직장을 떠나면서 머리카락이 풍성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최근 왈츠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트럼프는 괴상해(weird)”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트럼프 저격수’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