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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이준석 '종양' 비유까지..李 그냥 내버려둬야"
  • "당내 이준석 '종양' 비유까지..李 그냥 내버려둬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혼란 수습과 새 비대위 출범 때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을 내신 분이 불을 수습하겠다고 하는 게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천 위원은 30일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타이밍에 원내대표 선거가 다시 되고 이런 걸 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날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현 비대위원들이 직무를 이어 가고,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당내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총을 열어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약 70분에 걸쳐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은 오후 2시 의총을 속개해 현재 자유토론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대해 천 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라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다 쓰신 것 같다”며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불이 난 원인 자체가 ‘체리 따봉 문자’가 공개된 것이 핵심 아니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했을 때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아닌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어떡하냐’라고 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장제원 의원도 최근 권 원내대표와 사이가 좋으니 나쁘니 해도 일단은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실의 의중도 작동하고 있다고 추측했다.국민의힘 당내 내홍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은 “윤 대통령께서 당원들과 당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는데 당원들은 언제 중지를 모았느냐”며 “의원들의 결정을 당원의 결정으로 등치시킬수가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천 위원은 “윤 대통령께서는 자유를 굉장히 존중하시는 분이고 동시에 법치를 강조하시는 분이다. 그러면 의원들의 중지보다는 법원의 결정을 더 존중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궁극적으로는 의총장 밖에서 소수의견을 말할 자유, 본질적으로는 대통령에 대해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자유도 보장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천 위원은 “비대위를 띄운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이 전 대표는 다시는 우리한테 못 돌아온다’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내치려고 하는 당내 주류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멀리 내쳐야 된다’, 심지어는 ‘종양’ 이런 비유까지 한다. 그런 비유는 사람을 상대로는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만약 권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고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임한다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최고위를 다시 한 번 추슬러 가지고 당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은 이준석이 돌아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에 천 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 게 최선의 해법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내버려 둬야 한다”고 답했다.천 위원은 “원칙대로 하는 거다. 징계 기간 동안은 외곽으로 돌게끔 내버려두고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을 때 복귀하면 된다. 그때 복귀해도 임기는 5개월밖에 안 남는다”며 “이 전 대표도 당 대표로 복귀해서는 직무를 성실하게 할 거다. 만약 복귀해서도 너무 지나치게 대통령을 비판한다거나 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받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를 거다. 순리대로 이걸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22.08.30 I 김민정 기자
이원욱 "한동훈 탄핵은 제2의 윤석열 키우는 것…최악의 카드"
  • 이원욱 "한동훈 탄핵은 제2의 윤석열 키우는 것…최악의 카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당내 일각의 탄핵 주장을 두고 “최악의 카드”라고 평가했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을 제2의 윤석열 대통령으로, 소통령으로 키워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추미애 전 장관이 싸우면서 윤석열 당시 총장을 대선 후보로 키워준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런 문제보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 강하게 나가는 것이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전날 출범한 ‘이재명 지도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를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 이벤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실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들은 충분히 참가했지만 ‘되지도 않는데’ 이러고 ‘민주당에 실망했어’ 하는 사람들이 참가를 하지 않게 되면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지게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싫어서 (당시) 이재명 후보를 찍은 사람들이 투표를 안 했다고 본다”며 “두 번째로는 당 대표 후보가 강 대 강으로 치러지면 투표율이 높아질 텐데 이번에는 워낙 강한 후보와 약한 후보가 붙다 보니까 ‘어차피 될 가능성도 없는데, 뭐’라고 하는 이러한 것들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민여론조사에 타당, 국민의힘이나 야당 등 타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역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이들을 걸러내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다”며 “이제 이것을 고쳐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현재까지 공석이자 지명직인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선 “아무리 규정을 잘 만들더라도 공천이 아닌 사천 방식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사무총장은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인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지명직 최고위원 2명 인선에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후보로 전국을 다니면서 연설할 때 전국 정당과 통합 등의 말을 했는데 그렇다면 호남과 영남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에게 쓴소리할 수 있는 반대파 의견도 최고위원에 충분히 들어와야 한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국회의원부터 당 대표까지 다 이뤘다”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서 상처가 아프더라도 도려낼 건 도려내고 반성하고 새롭게 혁신의 길로 나가는 것이 통합으로 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2.08.30 I 이상원 기자
'집회' 아닌 'SNS'로 이뤄지는 청년정치…그들 마음을 잡으려면
  • '집회' 아닌 'SNS'로 이뤄지는 청년정치…그들 마음을 잡으려면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청년 정치는 '파격'으로 통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당사 최초로 30대 당대표로 당당히 선출됐고,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대 대선 과정에서 청년 여성의 표를 주도했다. 공교롭게도 두 청년 정치인은 기성 정치의 배척을 받았다. 정치권 밖 청년들은 '청년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스냅타임이 ‘요즘’ 청년들에게 정치를 물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청년층…부동층 비율 상승 이번 대선에서 20·30대는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에 따르면 20대 중 부동층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층은 1·2위 간 지지율 차이가 적은 경합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투표자 중 18%, 이재명 투표자 중 24%가 부동층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연령대에서 19대 대선보다 20대 대선의 부동층 비율이 감소했지만, 유일하게 20대에서만 부동층 비율이 높아졌다. (사진=국회입법조사처)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기민하게 잡아채고 ‘청년 정치인’을 앞으로 내세웠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종횡무진하며 윤석열 당시 후보를 띄웠고, 더불어민주당은 20대인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현재 청년정치의 상징인 두 사람 앞엔 모두 ‘전(前)’이 붙게 됐지만 청년 유권자들은 “놀랍긴 했다”고 입을 모은다.대학생 J(24)씨는 “어쨌거나 청년 정치인들이 주류 정치에 속속 등장하게 되면서 청년 문제도 민감한 ‘표심’ 이슈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그건 좋다”고 평했다. “시위는 촌스러워요” SNS로 표출되는 청년 민심‘청년층’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커졌는데 청년들은 어떻게 정치를 하고 있을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올 7월 발표한 ‘2021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 따르면 ‘SNS·홈페이지·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답변하기’가 청년 세대의 가장 빈번한 정치 참여 유형으로 꼽혔다.주 1~2회 혹은 매일 SNS 등에 정치 관련 글을 올리는 청년은 응답자 중 10.2%였고, 1년 중 한 번이라도 SNS 등을 통해 정치적 의사를 밝혔던 청년은 응답자 중 35.3%였다.과거 기성세대의 주 정치 참여 방법이었던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청년은 드물었다. 지난 1년간 ‘집회·시위’에 단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청년이 응답자 중 95.5%였다.대학생 Y(23)씨는 “SNS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걸 소극적인 정치 참여라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해시태그를 이용한 미투 운동 등 온라인에서 결집해 오프라인으로 뻗어나가는 정치 참여가 등장하고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대학생 J(24)씨도 “정치 참여 형태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 입을 모았다. “SNS에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집회에 나갈 수 있고 집회에 나간 청년이 SNS를 안 할 수도 있다”며 “여러 정치 참여 방식이 혼재돼 다양한 청년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화여자대학교 김수정 교수 외 2인의 ‘청년세대의 정치: 정치의 주변화인가 새로운 정치의 등장인가’를 보면 일상 속 정치 참여가 보편화됐고 정치 참여의 스펙트럼이 확장됐다고 한다.김 교수는 “지금의 청년들에겐 과거 정치 참여로 여겨졌던 정당 활동이나 집회 참여 등은 오히려 특수한 것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런다고 바뀌나요? 취준해야죠”청년들은 SNS 등을 활용한 정치 참여 방식을 “효율적인 방법”이라 설명한다. 실제 논문에서 김 교수는 “오늘날 청년들은 정치 지형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생각”하며 “이전 세대의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지속하기도 힘든 것이라 여긴다”고 밝혔다.대학생 J(24)씨는 “지금 청년들은 취업이나 부동산 이슈 등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정당 활동이나 집회 참여는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 강조했다.대학생 Y(23)씨는 “정치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사회를 바꾸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이란 생각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대학생 S(25)씨는 ”지금 청년들은 민주화를 쟁취하며 정치 효능감을 느꼈던 기성세대와 다르다“며 ”그런 효능감을 느낄만한 대전환을 겪지 못해 정치 참여에 관한 강력한 동기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물가 등 생활 전선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청년들이 더 정치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결국 청년층은 ‘먹고사니즘’ 이슈와 “더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 아래 오프라인 정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투표보다 알바가 중요한 세대”라고 현재 청년 세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2022.08.26 I 염정인 기자
임기 마치는 우상호 "계파는 어느 당이든 존재…소통 우선시해야"
  • 임기 마치는 우상호 "계파는 어느 당이든 존재…소통 우선시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오는 28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비주류와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는 다음 총선 결과로 평가받을 텐데 당내 소통을 원활히 해서 계파 간 갈등이 극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위원장은 “어느 당이든 당권을 잡은 주류 그룹과 당권을 잡지 못한 비주류 그룹은 늘 존재한다”며 “핵심은 주류와 비주류 간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견해 차이에 오해가 생기면 심각한 감정적 대립으로 가는 경우가 여럿 있다”며 “지도부는 비주류 그룹과의 소통을 통해 당내 단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70%대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당 대표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의 `공천학살` 논란에 대해서 그는 “선거가 끝나지 않았는데 특정인을 지칭해 얘기할 순 없다”면서도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은 특정 진영을 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우 위원장은 또한 25일 있었던 `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의 발표를 기반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반사이익을 보는 방식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을 올릴 순 있지만 정작 새로운 모습을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경우 2년 후 총선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임 지도부가 별도의 전략단위를 만들어 분석하고 민주당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발생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신설안 논란에 우 위원장은 “당원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이 문제가 이견이 있고 (24일) 중앙위원회에서 (개정이) 부결됐기 때문에 조항을 삭제하고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답했다.우 위원장은 “정치적 해법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해해주셔야지 특정인의 사당화를 돕기 위해 무리를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또한 26일 중앙위원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 그는 “(소집 전) 5일 (공고하는) 규정은 지켜져야 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시급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5일의 숙려 기간은 안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간으로 설명한 거고 기존 안을 거의 그대로 올렸기 때문에 중앙위원들이 양해해 주실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우 위원장은 지난 6월 10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로 지도부가 전원 사임하며 당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우 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은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80일간의 임기를 마친다.
2022.08.26 I 이수빈 기자
“집권여당 모습 되찾자” 천안에 총출동한 與의원…'당정원팀' 강조
  • “집권여당 모습 되찾자” 천안에 총출동한 與의원…'당정원팀' 강조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이틀 간의 일정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가졌다. 정권 초기 집권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대위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여당 국회의원들은 ‘통합·민생·미래’라는 3대 가치를 외치며 당내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자는데 중지를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깜짝 참석해 ‘당정 원팀’ 의지를 재확인하며 여당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다만 당면한 과제인 이준석 전 대표의 소송 리스크, 차기 지도부 구성 시기 등은 당장 해법을 내놓기 어려워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101명 與 의원 한목소리…“초심으로 돌아가자”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 소속 국회의원 총 115명 중 101명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깜짝 방문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당정 원팀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 경제 회복과 개혁추진 과제,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갈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입법과제를 최우선 처리함으로써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정기국회를 대도약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연찬회가 제21대 국회 들어 첫 열린 만큼 권 원내대표는 ‘일 잘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의원이 합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국회 밖에서도 야당에 대한 날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다수당인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 정부 흠집내기와 민생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는 우리 당의 충언을 무시하더니 야당이 되자마자 특감 임명을 정치 소재로 삼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통령 내외에 대한 막말은 물론이고 국정조사 요청, 특검법 발의, 국무위원 탄핵 협박 등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기초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숱한 난제들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나가야 한다”며 “연찬회 목표인 ‘통합·민생·미래’라는 3대 핵심가치를 실천하는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에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정책과 당무, 원내 상황과 관련해 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이지성 작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희숙 전 의원이 각각 정당, 연금, 경제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자로 나선 윤 전 의원은 “민주화 이후 지난 20년간 여야 모두가 패거리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치가 너무 많았다”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할 수 없는 사심 정치 행태를 끊고 고강도 정당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마친 후에는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분임토의와 시·도별 현안 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됐다. 다음날 상임위별 분임 토의 결과 보고와 자유토론, 연찬회 내용을 종합한 결의문 채택 후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기 당권주자 모두 참석…전대시기 등 논의할 듯 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현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를 위해 어떤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초기 대통령과 집권 여당 지지율 위기, 친윤(親윤석열)·친이준석계로 양분된 청년 당원 분열 문제,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전면전을 선포한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공방 리스크 대응 방안 등도 주요 토론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다. 현재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 등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며 본인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주판알을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여론전을 통해 현 당 상황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내며 분위기를 예열 중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9월 말~10월 초 △국정감사 종료(10월 24일) 직후 △연말~내년 1월 △내년 상반기 등이 전대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한 논의는 26일 열리는 의원들 간 자유토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주 위원장은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는 비대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며 “각 의원들의 입장과 의견은 자유토론을 진행할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및 청년 당원 분열 등 당내 갈등 해소 방안, 민생 정책 현안 등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8.25 I 김기덕 기자
與의원 115명 총출동해 이틀간 연찬회…전대 시기 정해질듯
  • 與의원 115명 총출동해 이틀간 연찬회…전대 시기 정해질듯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25일부터 이틀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연다. 새 정부 초기 대통령·집권 여당 지지율 위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새 지도부 구성 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원들이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5~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국회의원(115명) 전원과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여해 당정 원팀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25일에는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정책과 당무·원내 상황과 관련해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의원들을 대상으로 3차례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강사로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이지성 작가가, ‘연금개혁 쟁점과 방향’을 주제로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가 나서 강의할 예정이다. 또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 윤희숙 전 의원이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한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분임토의와 시·도별 현안 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된다. 이튿날 상임위별 분임 토의 결과 보고와 자유토론, 연찬회 내용을 종합한 결의문 채택 후 행사는 마무리된다.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현 비대위로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이 어떤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열리는 의원들 간 토론 시간에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기한과 차기 전당대회 시기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9월 말~10월 초, 국정감사 종료(10월 24일) 직후, 12~1월 등이 전대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및 청년 당원 분열 등 당내 갈등 해소 방안, 민생 정책 현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1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2022.08.25 I 김기덕 기자
취임 100일 앞둔 한덕수 총리, 현장소통·규제개혁 잰걸음…3대 개혁은 지지부진
  • 취임 100일 앞둔 한덕수 총리, 현장소통·규제개혁 잰걸음…3대 개혁은 지지부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현장 중심 적극적 소통 행보를 해온 한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규제개선 중요성을 강조하며 규제혁신 동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에 머무는 상황에서 ‘책임총리’ 임무를 부여받은 한 총리가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온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의 큰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인 ㈜로보티즈를 방문해 로봇전시실에서 주력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역대 5번째 ‘두번 총리’…현장소통·규제개혁 ‘방점’23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5월21일 임명재가를 받은 한 총리는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한 총리는 야당(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한달 넘게 기다린 끝에 국회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는 곡절을 겪긴 했으나, 헌정사상 5번째 ‘두번 총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윤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한 총리를 지명하며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중심 소통과 규제개혁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6월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을 직접 찾은 한 총리는 자율주행로봇의 보도통행이 도로교통법 등의 규제로 어렵다는 애로를 듣고 개선을 약속했다. 이후 범부처 경제규제혁신 TF(태스크포스)가 자율주행로봇 보도통행을 즉시개선과제로 선정해 약속을 지켰다. ‘올드보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활발한 현장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6월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새 정부 규제혁신 추진방향’을 자신이 직접 발표하면서 규제개혁에 의지를 보였다. 이날 한 총리는 1시간 가까이 직접 규제혁신 계획을 설명하고 취재진의 질문까지 직접 소화했다. 국무총리가 직접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한 첫 사례다. 한 총리는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장(KDI) 사퇴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이 갈린다. 여권에서는 한 총리가 총대를 메고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지적한 것으로 호평하나, 야당은 권력남용이라며 규탄했다. 민주당은 최근 한 총리가 국정 통할권 및 감독권(국무총리)을 남용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한 총리는 현재 총리직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공직이라는 생각이 뚜렷하다”며 “총리보다는 원로로서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라고 평한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규제혁신 추진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대통령 낮은 지지율에 책임있다” 비판도다만 한 총리를 둘러싼 숙제는 녹록지 않다.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필요성을 힘주어 얘기하지만, 돌발 현안 대응에 급급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견 수렴없이 던져 파장을 일으켰던 ‘만 5세 입학 편제’ 역시 내각을 총괄하는 한 총리가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다. 당시 한 총리는 급하게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충실히 반영하라”며 급한불을 껐으나 성난 여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점거,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점거 사태 등 노동 관련 대응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피해액이 8000억원(사측추산)에 달할 때까지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20%에 머무는 상황에서 한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관료 출신으로 1~5급, 차관, 장관, 총리까지 모두 역임한 관록을 앞세워 국정경험이 다소 부족한 윤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하거나 국면 전환용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모습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총리가 취임 이후 무난한 행보를 보였으나 반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며 “국정경험이 많은 한 총리가 공직사회 기강을 잡는 동시에 윤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조언해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2.08.24 I 조용석 기자
이상민 “호남 텃밭 흔들린다…강성 그룹 탓에 전통 당원 뒷전”
  • 이상민 “호남 텃밭 흔들린다…강성 그룹 탓에 전통 당원 뒷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민주당의 안방 격인 호남의 당대표 선거 투표율이 낮은 것에 대해 “승부가 거의 결정되다시피 하니 별로 흥미를 못 끌고 있고, 일부 강성 그룹이 과다 대표되면서 전통적으로 뒷받침했던 당원이나 온건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왼쪽)과 이상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당원들이 많은 호남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인데, 이 문제를 계속 지나쳐 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현재 유력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대다수 국민당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은채 그냥 방관자적 마음으로 있다”며 “소수 강성그룹이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고 하면 (이들이) 과다 대표되는 것은 틀림 없고, 그럼 더불어민주당의 진정한 민주정치라고 하는 정체성이 희박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많은 실망과 또는 그 민심에 배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에 어긋나는 행태들을 보여왔다”며 “이런 점에 대한 성찰과 쇄신, 그리고 국민의 기대에 맞는 그런 건강한 바람직한 정당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가. 정말 점검을 해봐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 아니고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북송 어부 사건이나 원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직전 정부와 현재의 정부 부처 공무원은 다 같은 사람인데,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것은 정치적 보복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나 중도층에 있는 분들이 현 집권세력에 대해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강한 의심을 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지금 관저에 김건희 씨의 지인이 거기에 수의계약으로 해서 몇 십 억짜리 공사를 따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그 과정이 선뜻 납득이 안 된다. 야당이 이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는 거는 저는 정당하다”며 “이런 의혹이 출범한 지 2~3개월도 안 돼서 계속 줄이어서 나오는 것은 윤 대통령 집권에 대한 아주 중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것을 오히려 당당하면 그 무고함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을 해서 야당이 제기하는 국정조사에 응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여자 졸업생과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 “김건희씨가 대통령이 아니지 않느냐. 눈치가 있으면 오히려 의도적이라도 더 뒤에 숨고 머무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마치 조선시대 때 왕과 왕비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는 빨리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8.22 I 박기주 기자
법원 손에 달린 국민의힘 운명
  • [목멱칼럼]법원 손에 달린 국민의힘 운명
  •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국민의힘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 생각보다는 늦게 나올 것 같다. 당초 언론들은 심문 기일이었던 지난 17일이나 그다음 날인 18일 정도에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처분에 대한 인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그런데 이번 가처분 사안은 공당(公黨)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일반적인 패턴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인용 여부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결정이 늦어지면서 정가 일부에서는 가처분이 인용되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만일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인용됐을 때를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인용이 됐을 경우, 국민의힘 비대위는 법적 정당성을 잃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법적 절차를 완벽히 갖춰 다시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아니면 권선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다시 맡아 조기 전대를 준비하든지, 둘 중 하나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먼저 비대위를 ‘다시’ 구성한다는 것은, 기존의 비대위 인적 구성은 그대로 둔 채, 법원이 지적한 사항을 부분적으로 수정해 다시 비대위를 꾸리는 방식인데, 이렇게 되면 이준석 전 대표 측은 ‘꼼수 비대위’라며 다시 반발의 수위를 높일 것이다. 또한 이를 빌미로 이 전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바로 법치인데, 법을 꼼수로 극복한다면서 ‘윤석열식 법치’는 이런 것이냐고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가 다시 당의 얼굴로 등장해 당의 상황을 수습하는 시나리오도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비상 상황이라면서 당 대표 직무 대행에서 내려왔는데, 다시 당 대표 직무 대행이 되면, 스스로의 논리를 자신의 손으로 뒤집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런 자기모순을 지적하고 나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권성동 직무 대행 체제를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 전 대표 측이 두고 볼 리 만무하다. 현재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을 채운 이후, 다시 당 대표로 복귀하기를 가장 바라기 때문에 조기 전대를 거부할 것이고, 징계가 끝난 이후에도 당 대표의 역할을 하기 힘든 상황이 초래된다면, 차기 전대에 다시 출마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권 직무 대행 체제로 다시 전환된다고 해도, 당내의 갈등 수위는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즉, 윤 대통령과 당내 친윤들을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는 시나리오가 그것인데, 이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현재 친윤 의원들과, 친윤은 아니더라도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까지 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부분이 윤 대통령을 따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데 있다. 이렇듯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신당을 창당한들, 그 시너지 효과는 미미할 것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은 오히려 정권 차원의 위기를 키울 가능성마저 있다. 물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문제는 간단히 풀릴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본안 소송까지 간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일단 비대위 체제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이 됐든 내년 초가 됐든, 전당대회까지는 본안 소송에 대한 최종심의 판결이 나오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그냥’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도 조만간 나올텐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당내 상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의 운명은 사법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사법이 정치를 결정하는 비정상적 상황이 씁쓸한 요즘이다.
2022.08.22 I 송길호 기자
"尹지지율 회복 안되면 '탈당' 요구될 것"…최재성, 李 '부활' 언급
  • "尹지지율 회복 안되면 '탈당' 요구될 것"…최재성, 李 '부활' 언급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총선 돌파를 위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18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최 전 수석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면 부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왜냐하면 여당은 대통령 지지도에 따라 상황이 완전 극과 극이 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경우 그의 핵심 세력들이 당권을 장악한다고 본 반면, 지지율이 현재 상태에서 회복을 못하게 될 때엔 “당장 다음 전당대회 때부터 ‘친윤 당 대표로 우리가 총선을 돌파할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가 나온다”고 강조했다.최 전 수석은 또 오는 2024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을 거론하며 “(여당이) 총선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 그때부터 형사처벌을 받지 아니한다면, 그 반대편에 섰던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이 전 대표의 부활이 좀 당겨져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거듭 주장했다.그러면서 “지금 국회의원들이 그런 조짐이 보인다”며 “자기 살 길을 모색하는 의심, 의심이 갈 만한 행위들을 핵심 내에서부터 하고 있다”고 전했다.최재성 전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앞서 성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으로 지난달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당시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대표직 해임,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갈등,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 등을 쏟아냈다.그 이후로도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향한 공세 수위를 이어갔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치인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고, 또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한편 이 전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결과는 일러야 다음 주쯤 나올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8.19 I 권혜미 기자
하태경 "윤핵관, 이준석 대체할 청년 물색..박민영은"
  • 하태경 "윤핵관, 이준석 대체할 청년 물색..박민영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사건 본질은 윤석열 정권을 지탱하는 아주 큰 축 하나가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하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정권은 과거 보수정권과 달리 세대연합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하 의원은 “2030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 핵심인물이 이 전 대표라 2030 지지율이 확 빠진 것”이며 “실제로 (현재 2030 지지율이) 거의 바닥”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윤 정권의 주류 세력이 정확히 인식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냥 대표 한 사람 내보내는 정도로 과소평가해서 지금 같이 무리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 윤리위 징계부터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텔레그램 대화에 나온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이 전 대표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맥락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일한 인물, 이런 뜻을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1980년생인 강기훈 행정관은 최근까지 권 원내대표의 정무실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는 “당시 대선 때 청년들이 많이 캠프에 합류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한테 영향을 많이 줬다”며 “아마 지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주류 입장에서 이 전 대표를 대체하는 사람을 물색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들은 진행자가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로) 옮겨간 것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하나’고 묻자 하 의원은 “그런 맥락도 (있고) 원래 그 친구는 캠프에서 일을 잘했다”며 “대체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굉장히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하 의원은 ”이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윤 대통령이 본인을 쫓아내는데 직접 관여돼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며 “그런데 최근에 보면 적어도 방관을 한 거다.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는 게 아니다”며 “꼴 보기 싫은 사람하고도 타협하는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은 그 정도 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전 대표 탄핵시도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화해를 했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더라도 결국 화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따져볼 게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만약 가처분이 인용되면 당은 거의 해산해야 할 정도다. 큰 타격을 받는다”며 “때문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내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8.19 I 김민정 기자
연준 긴축 속도 주시…뉴욕증시 강보합 마감
  • [뉴스새벽배송]연준 긴축 속도 주시…뉴욕증시 강보합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경기 침체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높아진 불확실성에 ‘오리무중’ 행보를 보이는 연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뉴욕 3대 지수, 보합권 마감-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3만3999.0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3% 오른 4283.74에 거래를 마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1% 오른 1만2965.34를 기록.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8% 오름.◇국제유가, 이틀째 상승세-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1% 오른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시장, 연준 고위인사들 발언에 주목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9월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고 말할 준비가 안 됐다”고 언급. -그는 최근 언급했던대로 올해 말까지 금리를 4.00%까지 높여야 한다고 했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매파 발언.-다만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통화정책을 단행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긴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 -그는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금리를 거론. 현재 2.25~2.50%에서 50bp 정도만 더 올리면 된다는 것이. 불라드 총재의 언급 톤과는 다른 뉘앙스.◇美 실업청구, 3주만에 감소 -고용지표는 다소 긍정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감소. -최근 3주 만에 처음 줄어듦.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4000건)를 크게 밑돌아. -블룸버그는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주택 매매 1년새 20% 급감-미국의 주택 거래는 경기 하강의 여파로 급감.-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연율 기준 5.9% 감소한 481만건으로 나타남.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 급감한 수치.-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뛰면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美 스트리밍 시청시간, 케이블TV 첫 추월-미국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은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플랫폼의 7월 시청 시간이 전체에서 34.8%를 차지.-케이블TV 시청 점유율(34.4%)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스트리밍이 지상파 시청 시간을 이미 넘어섰고 케이블TV까지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1년 전과 비교해 22.6% 증가.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회회의에서 토론을 통해 남한이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北 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황당무계한 말”-북한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 의사.-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시 상응조치에 따라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에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는 ‘담대한 구상’을 정식 제안.◇정부, 양구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 대응키로-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 -18일 강원 양구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 ASF는 지난 5월말 강원 홍천 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마지막으로 두달 이상 추가 확진이 없었음.-중수본은 또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오는 20일 오후 22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2년9개월만에 최저-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지난주(90.1)보다 0.8포인트(p) 하락.-권역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비교해 수도권(87.2→86.3)과 지방(92.8→92.0)에서 모두 내림.-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7로 지난주(84.4)보다 0.7p 내리며 15주째 하락세.-도심권은 83.2에서 81.2로, 서북권은 77.7에서 77.6으로, 동북권은 77.9에서 77.2로 떨어져.-강남 4구가 속해 있는 동남권은 90.7에서 90.2로, 서남권은 89.5에서 88.6으로 하락.
2022.08.19 I 양지윤 기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준석에 직격탄…“남 탓 이전에 반성해야”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준석에 직격탄…“남 탓 이전에 반성해야”
  •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당 내 일부 청년 당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며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자세를 촉구한 것. 이처럼 친윤(親윤석열)과 친이준석계 청년당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권 내 2030 청년당원들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해낸 많은 청년들이 최근 이준석 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개혁을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남 탓을 하기 이전에 먼저 반성하며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단장을 맡았던 장 이시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그가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청년본부장으로서 임명장을 준 청년당원은 2만명에 달한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청년 스피커, 집단적인 강성 팬덤으로 인해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묵묵히 일한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 당시 선당후사(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라는 단어를 ‘을씨년스럽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며 “불과 1년 만에 같은 말을 가지고 을씨년스럽고, 근본 없으며 북한에서 쓰는 용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직접 말한 선당후사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기모순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제 다시금 (이 전 대표에게)선당후사의 자세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여당의 비대위 전환의 정당성을 문제 삼아 법적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내로남불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위기를 겪을 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이준석 전 대표는 어디에 있었냐”고 반문하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며 언론이 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그 와중에 이름없는 청년 참모들과 청년 보자역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아 선거 캠페인의 대반전과 지지율 회복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겸 혁신위원,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깁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그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장 이사장은 “현재 당내 많은 2030 청년당원들이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친이준석계 인물의 목소리에만 치중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면서 “그와는 다른 의견이 알리기 위해 청년당원들이 모이고 있으며, 이들이 곧 단체 성명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이준석계 인물들이 토론이나 대화를 제의하면 마다하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며 “여러 목소리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공식창구를 만들어달라고 대통령실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18 I 김기덕 기자
"대통령 지지율? 尹, 민심에 민감"…이준석 '장외 여론전' 돌입
  • "대통령 지지율? 尹, 민심에 민감"…이준석 '장외 여론전' 돌입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15일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말씀했지만 제가 아는 대통령께서는 민심에 되게 민감하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대통령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분위기를 알고 있을 텐데, 다만 지금 해법을 내는 데 대통령과 대통령실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그는 “출범 100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에 있어서 머뭇거릴 수도 있고, 인사청문회나 이런 과정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또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국민에게 변화의 계기가 되는 하나의 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의 직선제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다. 그래서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여당이 쫓아가는, 대통령이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양새가 많이 보인다”면서 “최근 몇 주간은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거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위기임에도 진단이 잘못되니 처방이 잘못돼서 당의 비상 상황을 선포한다”며 “이 괴리를 빨리 극복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의 책임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모두에게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는 역할을 하는 게 대통령의 책임이고, 주변에 좋거나 나쁘거나 우려스러운 사람도 있는데 그들을 가려 쓰는 게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위의 책임은 어느 상황에서나 존재한다”고 했다.‘윤핵관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저는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과연 보수정권의 성공을 위해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상도나 강원도의 ‘초우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권력을 통해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지적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만약 그분들이 지금 만약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 등 ‘초열세’ 지역구라든지, 구로, 금천, 관악 이런 곳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훨씬 작은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탄핵을 맞고도 당선될 정도의 지역구에 있는 분들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아직까지 따뜻한 아랫목의 느낌으로 (현 상황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그분들이 만약 진짜 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금 더 민감도를 가질 수 있는 곳에 와서 정치를 하길 바란다”며 “그런 식으로, 그런 분들이 좀 더 그들만의 아랫목에서 나와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신당을 만들 의향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제가 우리 당내에서 정치적 공간이 없는 상황이어야 하는데, 저는 당내에서 충분한 정치적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당원이라든지, 여론조사를 보든지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의논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의견을) 나눈 바 없고, 유 전 의원과 나눌 생각도 별로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최근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가 사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반(反)유승민’ 연대를 결성해서 상당히 고초를 겪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유 전 의원은 거기에 대한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에게 그런 걸 상의할 계절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이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평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점 만점에)한 25점”이라고 혹평하며 “지난주 (여론조사기관)갤럽 수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선)당시 출입기자들도 제가 안쓰러워 전언을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나를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겠느냐며 (주변을)안심시켰다”고 호소했다.특히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이란 표현과 관련,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느냐”고 질타했다.
2022.08.15 I 이선영 기자
"죄송한 마음"…빛 바랜 尹대통령의 첫 대국민사과
  • "죄송한 마음"…빛 바랜 尹대통령의 첫 대국민사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고개를 숙였다.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중부지방을 포함해 인명피해를 포함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사흘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대국민사과 메시지이기도 했다. 여름휴가 이후 ‘낮은 자세’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서 첫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정을 변경하며 호우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수해 피해 현장도 직접 방문하며 수습에 박차를 가했다. 윤 대통령의 동분서주는 지난 8일 저녁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수해 대책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폰트럴타워’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를 의식한 듯 9일부터 윤 대통령은 중대본을 찾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피해현장을 찾으며 여론 달래기에 뛰어들었다. 이도 역부족이었는지 10일 사과를 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현재 위기다.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5%다. 전주와 비교해 1%포인트 반등했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보합세다. 중요한 것은 부정평가가 66%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를 보이며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도 여론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런 위기 속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첫 사과 메시지인 탓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숱한 의혹과 지지율 급락 속에서 대국민사과 메시지의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컸다.하지만 윤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가 빛을 바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사과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의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며칠 전에 얘기했지만 ‘국민들과 눈을 맞춰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소통하고 눈을 맞추려 한다’는 그런 이야기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취재인이 재차 이와 관련해 물어보자 결국 “사과죠. 첫 번째 사과라는 것에 너무 의미를 크게 두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거기에 더 이상 해석을 붙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이를 두고 사과가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행보도 어처구니없다”고 꼬집었다.
2022.08.14 I 송주오 기자
36일만에 입 연 이준석, “나 한명 잡겠다고 집단린치…윤핵관 대가 치를 것”(종합)
  • 36일만에 입 연 이준석, “나 한명 잡겠다고 집단린치…윤핵관 대가 치를 것”(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의견을 언급하거나 지방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국회에서 직접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대표직 상실 문제, 내부 총질 메시지 공개 파문, 당내 윤핵관(윤석열대통령핵심 관계자)과의 갈등,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당원들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젊은 청년들이 전한 메시지를 말하며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내부총질 메시지 공개 파문,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등에 강한 비판을 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본인들이 잘못하고 날 내쫓아”…‘이XX’, ‘저XX’ 욕설도 견뎌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는)은 정당이나 국정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역사는 반복된다.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윤핵관의 대표적 인물은 당내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 등이다. 그는 또 윤핵관 호소인으로는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 등을 직접 꼽았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당내 공천권 갈등을 없애고 혁신을 위해 오는 2024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윤핵관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약 그럴 용기가 있다면 다시 한번 화합해 함께 당을 혁신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은 좀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며 “다음 총선에서 본인들의 우세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 열세지역으로 출마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이 아니라 좀 더 진취적인 중요한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사태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본인들이 북치구 장구치고 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저에 대한 뒷말을 했던 사람들이 저에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본인들끼리 서로 괜찮다는 것을 보고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본인에게 요구하는 선당후사에 대해서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출처=이데일리)◇대통령 리더십 위기 지적…“윤정부 성공보다 대한민국 성공해야”이 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내부 총질 문자의 장본인인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리더십 위기를 언급하는 등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가 만남을 요청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보통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보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지지율 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보면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대해 전달할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윤 정부가 성공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 작년 11월 1일에 김종인, 이준석이 선대위를 뒤집지 않았으면 현재 윤 정부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것이라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유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고, 저도 당내에서 집단 린치를 당하는 과정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윤핵과 윤핵관 호소인 다 합쳐도 10% 지지율이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윤핵관은)비참함 말로를 겪게 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대통령이 보내고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그 메시지가 노출됐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당 대표를 쫓아내는 일사불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2022.08.13 I 김기덕 기자
이준석 쫓아내면 지지율 오른다?…금태섭 "대통령실 주변서 얘기"
  • 이준석 쫓아내면 지지율 오른다?…금태섭 "대통령실 주변서 얘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3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 측이나 양쪽 다 국민들이 보기에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비판하고 나섰다.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금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대응 방식을 두고 “집권여당의 대표가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그것이 정치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법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가게 되는 것은 대표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여당 전부 정치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인해 사실상 대표직에서 해임된 것에 반발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국민의힘 양쪽에서 모두 타협을 실패했다면서 “사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보던 문자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바로 이 대표한테 전화해서 ‘남들이 볼 줄 모르고 그냥 우리끼리 했던 말인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 이런 제스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윤 대통령의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반면 이 대표에 대해선 “자기도 대표가 돼서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있으니까 조금 물러나서 자기는 다른 거를 해 보겠다든지 이런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며 “지금 양측이 하나도 양보를 하지 않고 법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금 전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문자 파동’ 이후 많은 이들이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를 쫓아내는데 관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지금 그럴 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SBS 방송화면 캡처)그러면서 “이 문제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졌는데, 대통령실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는 ‘이 대표 때문에 지지율이 낮은 것이고 이 대표만 쫓아내면 확 올라갈 거다’라고 하는 얘기들이 나왔다더라. 진짜 믿어지지가 않는데 그런 얘기들은 나온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성상납 및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으로 지난달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외정치를 이어갔던 이 대표였지만, 현재 당을 ‘비상상황’이라 판단한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 대표가 받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풀리면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데 비대위 출범으로 자동 해임되는 상황을 수용할 수 없고, 비대위 전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더불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쓴 문자 메시지를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용이 보도되자 “당 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 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2022.08.12 I 권혜미 기자
취임 100일 앞둔 윤석열에…고민정 "잘한 것 찾을 수 없어"
  • 취임 100일 앞둔 윤석열에…고민정 "잘한 것 찾을 수 없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취임 100일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죄송하지만 잘한 걸 찾을 수가 없다. 만약에 잘한 것이 찾아졌다면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11일 고 의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을 두고 잘잘못을 하나씩 꼽아달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이같이 지적했다.(사진=공동취재사진)고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가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한 번도, 아마 앞으로도 그러한 지지율을 100일 만에 기록하는 정부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통령보다도 그 주위에 계시는 참모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며 “가장 큰 단점은 주위의 참모들이 너무 현재로서는 형편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집중호우 피해 관련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들이 있다. 참모들은 대통령 의중을 잘 전달하는 게 몫인데 오히려 대통령의 리스크를 더 크게 만들어서 국민이 등 돌리게 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 수석을 겨냥해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 이런 얘기나 ‘고립이 문제가 됩니까?’ 같은 관계자 말이 과연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라고 직격했다.강 비서관은 전날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야권 비판을 두고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고 의원은 “100일이라는 기간 동안 허니문 기간을 누렸어도 마땅한데 계속해서 지지율이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국정운영 방향을 획기적으로 틀지 않으면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8.12 I 이선영 기자
‘민간주도성장’ 포석 놓았지만…미래 먹거리 확보 '혁신정책'은 안보여
  • ‘민간주도성장’ 포석 놓았지만…미래 먹거리 확보 '혁신정책'은 안보여[尹취임100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천명한 ‘민간 주도 경제 활성화’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치솟는 물가에 발목이 잡혔다.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공고히 하고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세제 완화·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정부는 당분간 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정책적 역량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 급락과 맞물려 주요 정책들이 추진 동력을 갖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GDP 반짝 상승…수출·금융시장 등 둔화정부의 경제 성장 정책은 철저히 ‘민간·기업’에 맞춰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사를 통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팀 수장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취임 일성으로 “민간·시장·기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 역동성을 되살려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내자”고 전했다.민간 주도 성장을 위해 정부가 중점을 둔 부분은 세제·규제 개혁이다. 우선 지난달 세제 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했고 상속세를 일부 개편하면서 기업의 부담을 덜었다.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독려했다. 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선 경제 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정부의 감세 정책이 일부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법인세 최저세율 범위를 넓히는 등 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민생 안정도 이번 정부가 강조한 항목이다. 종합부동산세 등 정상화와 소득세 일부 완화 등 세제 측면은 물론 주택 관련 대출 금리 동결,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 등 대책을 실시했다. 경제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열흘 가량이 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 안보를 넘어 경제·산업 분야에서 전략 동맹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세계적인 첨단산업 패권 경쟁과 공급망 교란 등 대응에 나섰다.하지만 정권 초기부터 맞닥뜨린 경제 위기는 지난 3개월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주요 경제 관련 지표가 일제히 하향 곡선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7%(속보치)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악재가 국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0.2%, 설비투자는 2.5% 각각 감소하며 민간 부문 성장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반면 소비자물가는 2분기 5.4% 올라 전분기대비 상승폭이 1.6%포인트 확대됐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3% 올라 23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출액 또한 같은기간 13.0% 늘면서 1분기(18.4%)대비 증가폭이 둔화했고 종합주가지수는 1분기말 2758에서 2분기말 2333으로 크게 하락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20일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대외여건 악화 지속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향후 수출 회복세 제약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향후 구조개혁·규제개편 노력 집중해야”정부도 대내외 복합적인 경제 위기로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에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정책 과제를 본격 추진해야 할 시점인 정권 초기에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 부총리는 윤 정부 취임 100일 즈음인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경제부총리로서 평가 결과는 겸허히 무겁에 받아들이겠다”며 “민생 안정 등 수없이 많은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경제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그런 평가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등 대다수 경제팀이 관료 위주로 구성된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경제 위기나 재정 관리 등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드러내지만 중장기 먹거리와 관련해 혁신적인 정책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정책 체감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의 하반기 경제 정책도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열린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물가가 안정된 후 찾아올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정책 과제를 마련하는 것도 관건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경제에 무리를 줬던 지난 정책을 수정·정상화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경제 성장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시급한 물가 안정 후 경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노동시장 등 구조 개혁과 규제 개편에 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08.12 I 이명철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19%"...조국 공유한 여론조사는?
  • "尹대통령 지지율 19%"...조국 공유한 여론조사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19%’라고 나온 미국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08/03~08/09 조사: 윤석열 긍정 평가율 19%”라는 글과 함께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볼 수 있는 웹페이지를 남겼다.모닝컨설트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의 지지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모닝컨설트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2개국 지도자의 ‘현재 지지율(Current Approval Rating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로, 조사 대상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하위인 22위를 차지했다.물가동향 점검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 채소 코너에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조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전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모닝컨설트는 밝혔다.매일 국가별로 조사한 뒤 일주일치 평균을 내서 매주 발표하며, 표본 수는 미국이 4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정도다. 오차범위는 ±1~4%포인트다.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로, 21위를 기록했었다.이번 조사에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4%로 1위에 올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1%로 8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0%로 11위를 차지했다.각종 추문으로 사퇴키로 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19위를 기록했다.모닝컨설트의 세계 지도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부터 부정평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취임 다음 날인 5월 11일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0%였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시기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였다. 11일 재역전된 뒤 점차 벌어졌다.국내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늘 부정 평가가 높았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시기도 한 달가량 빨랐다. 그러나 추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사진=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홈페이지이날 국내에서 조사·발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8월 2주차(8~10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8%, 부정 평가는 6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7월 4주차)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무려 11%포인트 상승했다.긍정 평가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24%),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3%) 등이 꼽혔다.부정 평가 이유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3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9%),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7%)라는 이유가 이어졌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2.08.1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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