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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특수 잡아라"...시장 확대 나서는 韓 기업들
  • "중동 특수 잡아라"...시장 확대 나서는 韓 기업들
  • [이데일리 하지나 이다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주목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HD현대의 경우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합작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며, 아람코는 HD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17%)이다. 이번 대통령 순방길에도 HD현대의 경우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 영향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네옴시티 옥사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 DB)방위 산업의 중동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방산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중동길에도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총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K완성차, 중동 거점 사우디 집중 공략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등도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며 미래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사우디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구축하고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정부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는 사우디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여성 운전이 합법화하는 등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하지나 기자
달 우주선 검증 나선 인도···미·중 이어 유인 달착륙 경쟁
  • 달 우주선 검증 나선 인도···미·중 이어 유인 달착륙 경쟁[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1일(현지시간) 인도 스리하리코타 발사장에서 굉음을 내뿜고 로켓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시험발사체(TV-D1)는 이륙했고, 인도 정부는 유인 우주선(가가니안)이 로켓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만든 시스템을 검증했습니다.최근 달남극에 무인 탐사선(찬드라얀 3호)를 착륙시켜 기술력을 과시한 인도가 이번에는 유인 달착륙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유인 달착륙을 위해 단계별로 임무를 해내고 있어 관심입니다. 미국, 중국이 2020년대 유인 달착륙에 도전하는 가운데 인도까지 나서면서 유인 달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인도 정부는 최근 2040년까지 달에 우주 비행사를 파견하고, 앞으로 10년 안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2035년까지 ‘바라티야 안타릭샤 기지(인도 우주정거장)’를 건설하고, 2040년까지 첫 인도인을 달에 보내는 것을 포함해 야심찬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가가니안 우주선 시험 비행 장면.(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인도가 이번에 검증한 우주선은 무게 약 7톤, 지름 3.4m 규모입니다. 인도 정부는 이 캡슐(우주선)을 무인으로 발사해 성능과 안전성을 먼저 시험한뒤 2025년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40년 이전에 달 유인 착륙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유인 탐사는 무인 탐사 대비 돈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려워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만이 유인 탐사를 시도해 왔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달 유인 착륙 임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2030년 이전에 두 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반면 우리나라는 무인 달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 임무궤도를 돌고 있지만, 유인탐사 분야에서는 신생아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학, 연구소 단위에서 일부 기초 연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8년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갔지만 이후 돌연 미국 유학을 선택하면서 먹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현재 유인 우주 탐사는 무인 탐사보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 우주 탐사가 국제 협력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체된 상황입니다.다만, 지구 자원이 한정돼 달, 화성 탐사가 불가피하다는 점, 달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점, 미국 주도의 달탐사 연합체 ‘아르테미스 계획’에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협력 등으로 참여할 기회는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2년 달착륙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선 개발과 발사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우주항공청 개청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개청 이후 유인탐사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인도는 유인우주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체 발사와 안전 시스템 검증이 성공했다고 밝혔다.(자료=인도우주연구기구 페이스북)
2023.10.22 I 강민구 기자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신신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통’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출국 직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란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장 소통’을 적극 주문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인력 수급 등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유독 민생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메시지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거기에 순방 직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자마자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나선 것은 물론 김 전 비서관을 이번 순방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했다. 학교폭력 이슈는 여론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속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태 확장을 막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그간 행보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는 “윤 대통령이 지금 위기를 느낀 것 같다. 최대한 반성하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외교 성과로 내치(內治)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기에 순방 복귀 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김기현 “안보의식 강화가 통일 앞당긴다”
  • 김기현 “안보의식 강화가 통일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당한 주권 국가 대한민국의 안보 의식을 강화해야 모두가 염원하는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총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여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을 위해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대북 관계 형성에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북도민 체육대회에는 이북도민 총 880만명 중 1세대 어르신부터 4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탈북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올해가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와서 고향의 향수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선 이북도민 1세대 분들에게 각별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우리 사회 일원으로 본인의 역할을 하는 2·3·4세대 등 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포성이 멈추고 휴전선이 그어진 지 70년이 됐지만 아직도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면서 전쟁의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심지어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정황도 나타나는가 하면, 하마스의 손에 북한의 북한산 무기가 쥐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안보의식을 높임과 동시에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녘땅에도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이 선포되고 실천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앞장설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방안도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북도민 여러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또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예산을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 있는데 이북도민 여러분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예산에 잘 반영되었는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22 I 김기덕 기자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나선 K-완성차..시장 확대 기대감↑
  • “기회의 땅 중동 공략” 나선 K-완성차..시장 확대 기대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완성차 기업이 속속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중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맞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을 찾았다. (사진=뉴시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기아)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속속 중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등이 오는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 동행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이유다.중동 자동차 산업 수요는 2030년께 3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중동 차량 산업 수요는 지난 2020년 173만대에서 지난해 32.4% 증가한 229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중동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1~8월 중동 지역 자동차 수출 규모는 총 15만77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4745대) 대비 17% 늘었다. 이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차량 산업 규모는 2030년께 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는 셈이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트위터 캡쳐)이에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구축하고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고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놓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중동 지역에서 2030년 연간 판매량 55만대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2032년 35만대를, 기아가 2030년 21만대를 각각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연간 판매량을 올해부터 약 6.8%씩 늘리기로 했다. 판매하는 전기차 차종을 늘려 중동 지역의 전동화 전환을 공략하는 것이 먼저다.현대차는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6종)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 끌어올린다. 기아도 현재 4종인 전기차 모델 수를 향후 11종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전기차 브랜드인 ‘EV’ 전용 마케팅·쇼룸을 확충하며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한다.또 현대차는 픽업 트럭, 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며 기아는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대량판매) 모델로 육성하는 등 신규·전략 차종을 운영할 계획이다.지난해 9월 29일 곽재선 KG모빌리티(옛 쌍용차)회장(왼쪽)과 파드 알도히시 SNAM 대표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공략 거점인 사우디에서는 차량 생산을 늘린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정부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KG모빌리티(003620)는 사우디 지역에서 조립한 차량 물량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선적한다. 지난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과 맺은 현지조립생산(KD) 계약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해당 공장이 가동할 경우 KG모빌리티는 현지에서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 뉴 렉스턴 등 핵심 차종을 총 16만9000대 생산해 수출하게 된다.국내 완성차 기업의 중동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여성 운전이 합법화하는 등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이다원 기자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중동 특수 잡는다..K조선·전력·기계 수주 기대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참여와 방위 산업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네옴시티 옥사곤 조감도.(사진=이데일리 DB)◇‘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기계·전력기기 주목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와 전력기기이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사우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네옴시티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의 중동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올해 2분기 중동에서 전년 대비 9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HD현대의 경우 조선업과 정유업 부문에서도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와 손을 잡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 최대 규모 조선소(IMI)를 건설 중이다. 이어 아람코는 2019년 HD현대오일뱅크에 1조37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17%)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 순방길에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근찬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변석점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도균 HD현대일렉트릭 상무 등 가장 많은 계열사 임원들이 동행했다. 또한 네옴시티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전력망 수요가 늘면서 전력기기의 중동 수출도 크게 늘었다. 1만kVA 이상 초고압 변압기의 경우 올해 1~9월 사우디 누적 수출 규모가 9394톤(t)으로 1억1289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8366t, 8270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효성중공업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우디 현지 전력기기 제조사와 차단기 제조 법인 설립 업무체결(MOU) 을 맺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산도 중동 특수 기대..LNG선 수주 임박방위 산업의 중동 특수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의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방산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형 잠수함 도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방산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한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중동길에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고, 김영주 풍산 부사장은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다.이어 카타르의 경우 1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40여척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잠정 수주한 상황이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차례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LNG선을 발주했고, 당시 한국 조선사들이 54척을 따냈다. 카타르는 오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LNG터미널을 신증설하고 이를 실어나를 운반선을 주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2023.10.22 I 하지나 기자
민주당 "은폐 위한 시도?"…대통령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 의혹
  • 민주당 "은폐 위한 시도?"…대통령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 의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신속한 사표 수리를 놓고 ‘은폐를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소통관에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7시간만에 사표를 제출했고, 대통령은 감찰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이를 즉각 수리했다”면서 이 같이 의심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권 수석대변인은 “이례적인 신속한 조치에 대통령실은 ‘엄중하게 대응하려는 차원’이라며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대통령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점검하고 확인했기에 사안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사표 수리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권력형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막으려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조치가 교육청 조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자 측에 또다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혀 놓고 ‘사랑의 매’라는 김 비서관의 진술, 사건 발생 석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과 한 마디 없는 김 비서관 부부의 인면수심에 분노를 거둘 수 없다”면서 “끽해야 5년짜리 권력의 위세가 그렇게 등등한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그는 “김승희 전 비서관은 하루 속히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명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22 I 김유성 기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행보 속도 낸다…영수회담도 촉각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달 18일 단식 도중 병원에 이송된 지 35일만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정부·여당의 민생 행보가 빨라진 가운데 이 대표도 민생과 관련한 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비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 (사진=연합뉴스)이 중 하나가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회담 제안이다. 최근 윤 대통령이 ‘이념 보다 민생’이라며 국정 기조에 변화를 줬고 여당도 이에 호응하는 분위기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회담에 응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야 지도부 간 민생 회동 여지는 남아 있다. ◇與 “민생 함께하자”...野, 영수회담 제안할 수도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복귀가 임박하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2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하고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공식 논평을 냈다. 이 같은 협치 당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바뀐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념 논쟁을 멈추고 오직 민생에만 집중하자”고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으로 민심을 되찾자는 취지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방안도 이 같은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제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등에 대해서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첫 당무 복귀 일성으로 민생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다시 한 번 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고위에 배석하는 한 당직자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정책 실행에 있어 존재감이 부족한 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를 적극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이 대표는 이미 수 차례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고 이틀 뒤인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영수회담 대신 당 대표간 회동?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이 대표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를 밝혔지만 ‘피의자 신분’인 이 대표를 여전히 꺼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대통령실이 이미) 영수 회담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했고 거부했는데, 이를 받아들이게 되면,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 채 상병 특검 관련한 이슈에서도 입장 전환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순간 윤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 대표가 회담을 갖는 식의 절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5일 김 대표가 대표직에 취임했을 때 인사 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당시 김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 간 회동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에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면서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공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민생 다음은 통합의 메시지 민생 다음은 통합이 될 전망이다. 총선 반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포용을 주문한 것이다. 박 상임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 묘소를 참배했던 것을 언급하며 “하나가 돼 미래로 가자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설령 가결파에 대한 징계 의지가 이 대표에게 있더라도 공개 발언 만큼은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은 “총선 승패는 어느 당이 더 분열돼 싸우는가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다”면서 “통합의 메시지를 당 대표가 당연히 낸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2023.10.22 I 김유성 기자
유엔총회 의장 “북한, 무력도발 중단하고, 국제법 따르길”
  • 유엔총회 의장 “북한, 무력도발 중단하고, 국제법 따르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데니스 프랜시스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무력 도발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로 인한 민간이 피해가 줄어들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데니스 프랜시스 유엔총회 의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현직 유엔총회 의장으로 구성된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랜시스 의장은 지난 20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한 그룹인터뷰에서 “북한당국이 국제법상 의무를 존중하고, 무력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프랜시스 의장은 “유엔의 가장 강력한 활동은 (유엔회원국이) 유엔헌장에 명시된 가치와 원칙을 토대로 이를 반영하고 지지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국제법 위반이다. 국제법은 모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유엔회원국인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일대를 시찰하고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프랜시스 의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전협정을 위반하거나 긴장을 높여 한반도 안정·안보를 해칠 수 있는 조치와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에 관해서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달되고, 양측의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해야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았다.프랜시스 의장은 “이 지역은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구호가 필요한 많은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국이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양측 간 군사적 갈등이 완화될 때까지 인질들이 겪을 고통을 줄여야 한다”며 “유혈사태를 종식하고, 절망에 빠진 민간인을 구출할 수 있도록 대화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냉전이후 세계 권력관계가 변화한만큼 이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개혁해야 하는데도 공감했다.프랜시스 의장은 “1945년에 구축한 안보리 시스템을 21세기의 변화된 국제정세에 맞게 개혁하자는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중요한 국제사회 문제에 결정을 내리고, 평화와 안보 가치 아래서 단호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년부터 2년간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역사와 국제평화·안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감안할 때 적극적이고 신뢰할만한 이사국이 될 것”이라며 “공적개발원조(ODA)를 줄이는 선진국과 달리 내년 ODA 예산을 40% 늘린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여성의 권익 신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랜시스 의장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여성은 2등 시민처럼 대우받는 것이 현실이다. 당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다면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성공적인 직업여성이 될 가능성은 0%”라며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유엔사무총장을 꿈꾼다는 소녀를 만났다. 이 어린 소녀의 미래가 실현된다면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리더십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윤정훈 기자
與 “민생 최우선 일환, 현수막 공해 없앤다”
  • 與 “민생 최우선 일환, 현수막 공해 없앤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민생 정책 챙기기의 일환으로 정치 혐오성 현수막을 철거하고 후속 조치로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관련 법(옥외 광고물법) 개정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수막 공해에 대해 국민의힘이 먼저 반성한다”며 “난립한 현수막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했으며,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공해였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부터 국민의힘은 경쟁적으로 내걸렸던 정치 혐오성 현수막 철거 시작에 나섰다”며 “철거 이후 후속 조치로 법 개정을 위해서도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수막 정치와 같은 정쟁 유발할 수 있는 당내 각종 태스크포스(TF)도 정리해 정책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내각을 향해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며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진지하게 경청하고. 대통령실과 정부에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해 주도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도 전향적인 민생 정책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내일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남은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해결을 위해 협치하여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서강대교 남단사거리에서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국 길거리에서 정쟁성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고 이와 유사한 목적의 각종 당내 태스크포스(TF)도 대폭 정리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0.22 I 김기덕 기자
'꽉 막힌' K방산 금융지원, 묘수 찾았다
  • [단독]'꽉 막힌' K방산 금융지원, 묘수 찾았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와의 추가 방위산업 수출 협상이 우리 금융지원 제도에 발목 잡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한국수출입은행법(이하 수은법)에 신용공여 한도 제한 규정의 ‘예외사유’를 구체화해 금융·재정 당국의 금융지원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여·야 의원이 각각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 확대 법안을 발의한 상태라 국정감사 이후 K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이들 법안의 병합 심사가 예상된다. 22일 민주당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김병욱 의원 등을 중심으로 수은법 개정안에 예외사유를 명확하게 적시해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의 협의’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수은법 시행령은 동일 기업에게 자기 자본의 40%를 초과해 지원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단 ‘신용위험이 없다고 인정되거나 그 밖에 수은의 설립목적 수행에 필요한 경우로서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장관과 협의하여 인정한 경우’는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금융위원회와 기재부 간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행령 규정을 본 법으로 상향시키고, ‘전시, 재난·재해 등 긴급을 요하는 경우 또는 계약 당사자나 보증인이 국가 또는 정부인 경우’로 명확히 해 양 기관간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수은의 금융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현재 15조원인 수은 자본금을 30조원(윤영석 국민의힘 의원)과 35조원(양기대 민주당 의원)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하지만 법이 통과 되더라도 수은은 자기 자본의 40% 이상 지원이 불가능해 12조원 혹은 14조원에 그친다. 폴란드는 통상 전체 사업규모의 80%까지 수출국이 금융지원을 해주는 관례를 적용해 2차 사업에서도 35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초안을 마련해 기재부 등과 협의 중”이라면서 “이번 주 개정안을 발의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FA-50 전투기 등 국산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해외 정상회담에서 늘 방산을 안보협력 의제에 포함시켜 수출에 힘써 왔다”면서 정부 차원의 방산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2 I 김관용 기자
한-GCC FTA 8차협상…尹대통령 중동 순방 효과는
  • 한-GCC FTA 8차협상…尹대통령 중동 순방 효과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모인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제8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 14일 UAE와 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한 가운데 중동지역 비관세 시장 추가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3~27일 서울에서 한-GCC FTA 제8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성길 산업부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30여명이 참여하는 대표단이 협상에 임한다. GCC 측도 라자 알 마조키 사우디 경제수석 고문을 수석대표로 30여명이 참여한다.GCC(Gulf Cooperation Council)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일종의 경제·안보 동맹이다.한국은 GCC와 지난 2007년 한-GCC FTA 협상 추진에 합의하고 이듬해부터 1차 공식협상을 시작했으나 2010년 3차 공식협상을 끝으로 GCC측 요청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그러나 지난 2021년 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지난해부터 1년여간 4~7차 공식협상을 진행하며 이견을 조율해 왔다.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협상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GCC 6개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가 GCC 중 1곳인 UAE와 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하며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이를 매개로 GCC와의 FTA 협상에 속도를 낼 여지도 있다. 우리는 UAE와 상호 90% 이상의 품목 대한 관세를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고, 게임·의료·건설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키로 했다. GCC 국가 간 시장 개방도 이상의 협력 관계라는 평가도 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아랍에미리트(UAE) 통상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200여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GCC 국가인 사우디와 카타르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이뤄지는 정상급 논의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양측은 이번 8차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디지털 무역, 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협력, 무역구제, 투명성 등 분야별 협정문 협상과 양측 시장 접근 협상의 진전을 모색한다.산업부 관계자는 “한-GCC FTA는 주요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 지역의 거대 경제 공동체와의 교역·협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틀”이라며 “(협상 타결 땐) 우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이들과의 공급망을 확대·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0.22 I 김형욱 기자
尹 "한·사우디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비전2030' 기여할 것"
  • 尹 "한·사우디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비전2030' 기여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윤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알 리야드’(Al Riyadh)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던 것을 언급하며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 불(한화 약 39조원) 규모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돼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돼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윤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경험, 우수한 한국 기업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리야드 시내의 사우디 내무부 청사가 바로 한국 기업(현대건설)이 건설한 건물”이라며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팝과 같은 한국의 예술과 공연 및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특히 지난해 9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된 점을 거론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상반기 민간 '풀타입 취업자' 9만명↓…"좋은 일자리 줄었다"
  • 상반기 민간 '풀타입 취업자' 9만명↓…"좋은 일자리 줄었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분야 풀타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9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23 취업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분야 풀타임 취업자는 1905만164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914만338명)보다 9만1691명 줄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2807만8000명)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숙박 및 음식점업(17만1000명)이었고, 그다음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이었다. 김 의원은 이같은 통계에 전일제 환산)을 적용해 ‘풀타임 취업자’ 수를 구했다. 전일제 환산은 한 주에 40시간 풀타임으로 일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보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주 20시간 일한 사람은 0.5명, 주 60시간 일한 사람은 1.5명으로 산정한다.여기에 공공일자리가 많은 공공행정·보건복지·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를 제외하고, 노인 일자리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취업자도 제외해 ‘60대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를 산출했다.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 중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08만1996명으로 1년 전(421만6098명)보다 13만4102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매·소매업과 건설업에서도 풀타임 취업자가 각각 8만9000명, 5만3000명 감소했다.월별로는 1월(-42만1636명), 2월(-17만74명) 감소하다가 3월(19만9839명) 반등했지만 4월부터 6월까지 다시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민간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오며 견조한 것처럼 보이던 고용흐름이 착시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회재 의원은 “질 좋은 민간 일자리가 급감한 것은 물론 국제기구로부터도 경제 낙제점을 받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10.22 I 공지유 기자
'한국형 아이언돔' 잊어라…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 '한국형 아이언돔' 잊어라…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 ‘아이언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수천 발의 로켓을 동시에 쏟아부을 경우 요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효과성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시다발적 로켓, 아이언돔 취약점 드러나이스라엘은 주변국과 팔레스타인의 로켓·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무기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2006년 7월 제2차 레바논전쟁 당시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에 많은 로켓을 발사해 40명 이상의 이스라엘 시민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개념 연구에 그쳤던 아이언돔 개발은 탄력을 받아 2009년 초기 모델이 완성된 후 2011년 3월부터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일정 지역을 둥근 지붕을 뜻하는 돔(dome)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를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은 2014년 7월 하마스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50일 동안 4500여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국토를 공격했는데, 90%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러나 이번 하마스의 기습작전으로 이스라엘 첨단 방호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들이 제기됩니다. 그간 ‘철통방어’를 자랑해 왔던 ‘아이언돔’은 짧은 시간 내 수천발의 로켓포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고, 아이언돔 능력을 간파한 하마스는 대량의 로켓포를 동시 다발적으로 투하해 이를 무력화 시켰습니다. ◇“아이언돔, 이번 하마스 공격에 78% 요격률”북한이 개전 초 시간당 1만6000여발의 장사정포를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쏟아부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하마스의 로켓 공격 처럼 짧은 시간 대규모로 투하되는 로켓을 요격하는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우리 군은 아이언돔과 같은 장사정포 요격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앞서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은 6600여 발로 이중 900여 발이 목표 지역으로 날아갔고 아이언돔에 의해 700여 발 이상 격추돼 78%의 격추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언돔 체계는 로켓이 발사되면 무조건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로켓의 낙하지점을 파악해 인구가 없는 곳에 떨어지면 지나치고 인구가 많아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부터 먼저 우선순위를 정해 요격합니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중 5700여발은 요격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합참은 이를 근거로 “200여 발 정도만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아이언돔 요격체계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습니다.한화시스템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다기능 레이더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LAMD, 北 240㎜·300㎜ 방사포 요격에 특화우리 군은 지난 2021년 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총 2조89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결정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현재 탐색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한 개 포대는 탐색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및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 개의 발사대에 32발의 요격미사일을 탑재하는데, 6개의 발사대가 하나의 포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192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화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는 탐색레이더는 다기능레이더(MFR)입니다. 탐지거리는 50km 이상으로, 100여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요격 미사일은 북한의 240㎜·300㎜ 방사포에 특화된 형태로 현재 전력화 되고 있는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인 ‘해궁’ 기반입니다. 고도 5㎞ 이내, 최대사거리는 7㎞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격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해궁이 10억원 수준이었지만, 4억원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탑재 요격 미사일 등을 선보이고 있다.◇LAMD 전력화, 2029년→2026년→2029년이같은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포병 전력에서 단시간에 다량으로 발사되는 포탄을 요격해야 하기 때문에 산발적이고 간헐적인 사격에 대응하는 아이언돔 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합니다. 단시간에 날아오는 다량의 포탄을 빈틈없이 방어하기 때문에 고성능 저비용 유도탄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정교한 교전통제기술, 다양한 구성품을 연동하고 통합해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이 중요합니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은 17~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장사정포 무기체계를 선보였습니다. 당초 장사정포 요격체계 연구개발 사업은 2022~2024년 탐색개발, 2025~2028년 체계개발을 거쳐 2029년부터 전력화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3축 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개발 완료 시점을 2029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겼습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기술적인 이유 등을 들어 2026년까지 전력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기존대로 2029년 전력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023.10.22 I 김관용 기자
헌재소장에 지명된 이종석 후보자…임기는 왜 11개월일까
  • 헌재소장에 지명된 이종석 후보자…임기는 왜 11개월일까[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헌법재판소장으로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윤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올곧은 법관으로 선후배들 사이에서 신임이 두텁다’고 합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차기 헌재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를 때마다 장애물처럼 제기됐던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임기’입니다.우리나라 헌법 111조 제4항은 ‘헌법재판소의 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바로 다음 조항인 112조는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의 임기는 6년으로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다만 헌법재판소장의 임기는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즉 2018년 10월 임명됐던 이종석 후보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국회 인사청문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약 11개월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장 임기는 재판관 남은 임기’ 관례화헌법재판소장의 임기 관련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1988년 헌법재판소 개소 이후 4대까지 소장 임명자들은 모두 현직 재판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 6년 임기를 보장받았습니다. 문제는 2006년 발생했습니다. 2006년 노무현 정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가 약 3년 남았던 전효숙 당시 재판관을 소장으로 지명하길 원했습니다. 다만 임기가 관건이었습니다. 임기 6년을 보장해주고 싶었던 노 전 대통령은 전 당시 재판관을 사임하게 한 뒤 다시 소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헌법에 명시된 ‘재판관 중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조항을 들어 문제 삼았고 결국 전 전 재판관은 중도 사퇴했습니다.이후 논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반복됐습니다.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이 지명 41일 만에 낙마하며 박한철 당시 헌법재판관이 후임으로 지명됐습니다. 당시 박 전 재판관의 남은 임기는 약 4년으로 ‘남은 임기는 6년을 해야 한다’, ‘4년을 해야한다’는 등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 당시 헌재소장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을 사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장 임기는) 재판관 임기 만료 시점인 2017년 3월”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소장은 2017년 3월 임기를 마무리했고 이때부터 ‘헌재소장 임기는 헌법재판관의 남은 임기’라는 관례가 굳어졌습니다.문제는 이종석 후보자의 임기가 약 1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윤 대통령은 차기 헌재소장을 또 임명할 수 있게 되고 현재 헌재 구조상 최대 3번까지 지명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만약 이종석 후보자가 1년 남짓 임기를 수행하고 이후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면 윤 대통령은 최대 3명의 헌재소장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헌법재판관들은 소장으로 지명되기 위해 정권 입맛에 맞는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들이 지난달 26일 헌법소원 사건 선고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의 재판관석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재판관 연임 주장도…전례 없어 ‘부담’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종석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헌법상 헌법재판관은 연임이 가능한데 이 후보자의 임기 만료 전 다시 이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임 가능성 질문에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다”며 “(이 재판관 임기가) 끝나고 나서 연임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임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입니다.다만 전례가 없다는 점은 큰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헌법재판소장 중 헌법재판관으로 연임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게다가 헌법재판관만 보더라도 연임한 헌법재판관은 김문희·김진우 전 재판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만약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패배한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 같은 논란이 매번 반복되자 헌법재판소장 선출 절차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판사 출신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재판관 중 소장을 임명하는) 부분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입법례를 보면 헌법재판소장을 헌법재판관의 호선으로 뽑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습니다.현재 헌법재판관들은 대통령 3명, 국회 3명, 대법원장 3명이 선임하는 방식입니다.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선택해 잔여임기를 채우는 식으로 운영한다면 정치적 편파성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서로 일을 해가며 재판관을 뽑게 된다면 잔여 임기에 따른 정치적 편파성 논란 등도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에 제출한 정부 개헌안에는 헌법재판소장을 호선제로 뽑도록 헌법 제111조를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습니다.
2023.10.22 I 김형환 기자
尹, 사우디 리야드 도착…영공서 전투기 호위(종합)
  • 尹, 사우디 리야드 도착…영공서 전투기 호위(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4박 6일간 중동 지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리야드공항에 착륙했다.공군 1호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측 F-1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다.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영접에 나섰다.우리 측에서는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가 나왔다.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22일부터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또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22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24일) 참석 등도 예정됐다.윤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10.22 I 박태진 기자
방문규 산업장관, 에티오피아 찾아 경제협력 확대 추진
  • 방문규 산업장관, 에티오피아 찾아 경제협력 확대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찾아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부총리 집무실에서 데메케 메코넨 하센(Demeke Mekonnen Hassen) 에티오피아 부총리(총리 대행)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방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에티오피아를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한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산업부)21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이날 14개 기업·기관·단체 소속 35명으로 이뤄진 경제사절단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찾아 데메케 메코넨 하센 부총리(총리 대행)을 면담하고 내달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시 지지를 당부하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또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우호 증진과 무역·투자·산업 부문 협력 확대, 내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때 아비 아머디 알리 총리의 참석도 요청했다.방문규 장관 외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에티오피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있는 공공기관, 그리고 LG전자, SK가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두산인프라코어, 대동, 기계산업진흥회 등 기업·단체 관계자가 함께 했다.하센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을 혈맹이자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롤 모델로 평가하며 LG전자와 신티에서, 영원무역 등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 기업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현지에 IT 교육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티에스·영원무역은 현지에 약 8000명이 일하는 섬유제품 생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방 장관은 이에 앞서 게브레메스켈 찰라 에티오피아 통상지역통합부 장관과 무역촉진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양국 교역 활성화와 기술·산업·디지털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또 산업부 산하 코트라도 에티오피아 투자청과 이에 필요한 정보 공유와 협력 강화 MOU를 맺고 교류를 추진한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에티오피아 농업무와 농기계 협력 MOU을 맺고 현지 농기계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강화한다.산업부는 현재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각종 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업부 ODA 사업으로 추진돼 온 에티오피아 섬유테크노파크는 방 장관의 방문에 맞춰 이날 문 열었다. 이곳은 산업부의 국비 지원 아래 산업기술진흥원과 경북테크노파크, FITI시험연구원, 다이텍연구원 등이 함께 진행한 현지 섬유산업 지원 거점이다. 산업부는 이곳이 한국 기업의 현지 채용인력을 현재 8000명에서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지원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0.21 I 김형욱 기자
민주당 경기도당, 가짜뉴스 대응 '홍보소통위' 출범
  • 민주당 경기도당, 가짜뉴스 대응 '홍보소통위' 출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한 홍보소통위원회를 출범했다.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회 발대식에서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21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과 한준호 중앙당 홍보소통위원장, 박찬대 최고위원, 서영석·민병덕 국회의원, 박인수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회는 앞으로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인수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단 29명과 14명의 자문단, 5명의 고문단, 59개 지역위원회별로 구성,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민주당의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할 예정이다.박인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강서구 보궐선거의 민심은 오만과 독선, 폭정과 무능의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라며 “59개 지역위원회 홍보소통위원회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여 윤석열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2024 수도권 총선승리의 주역이 되겠다”고 출범의 의미를 설명했다.이재명 당대표는 축전을 통해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그 어떤 선거보다 특별하다. SNS, 미디어 등을 통한 선거운동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발대식을 통해 6개월 뒤 총선과 다가오는 지방선거, 대선승리를 위하여 거침없이 전진하자”고 격려했다.임종성 위원장은 “기울어진 언론 환경의 불균형은 우리 당이 잘해도 잘함이 알려지지 않고 왜곡되어 가짜뉴스로 퍼질 때가 있다”며 “홍보소통위원회가 스스로 언론이 되고 기자가 되어 민주당의 정책과 가치를 당원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홍보소통위원회는 발대식 후 SNS홍보소통전략 특강을 통해 총선에서의 SNS분야와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023.10.21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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