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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입 20년' 고용허가제, 이것부터 고치자[이희용의 세계시민]
- [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2004년 8월 31일 밤, 필리핀 노동자 92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디뎠다. 평균 연령은 31.5세, 대졸자 비율은 70%를 넘었다. 한 살짜리 아들을 친정에 맡기고 온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그해 8월 17일 발효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1진이었다. 1993년부터 운영된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의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2004년 8월 31일 고용허가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필리핀 근로자 1진이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 고용을 허가하는 제도로 이주노동자에게는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발급한다. 업종은 제조업(300인 미만), 건설업, 농축산업, 어업 등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된다. 송출국은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16개국이며 내년에 타지키스탄을 추가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초기에 3년이었으나 고용주 요청으로 1년 10개월을 추가했다가 지금은 갑절로 늘려 최장 9년 8개월이 됐다. 다만 5년 이상 체류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주어지므로 4년 10개월을 채우면 출국 후 1개월이 지난 뒤 재입국하도록 했다. 도입 첫해 3167명이던 인력 규모는 지난해 10만 148명으로 늘어나 누적 합계 96만 1347명을 기록했으며, 올 7월까지 4만 7466명이 들어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E-9 근로자는 26만 73명으로 외국인 전체 취업자의 3분의 1을 넘는다.이들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산업 현장의 최일선을 떠받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감추고 싶은 그늘도 짙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위험한 업무에 종사하는 데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산업재해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전체 취업자 중 외국인 비율이 3.2%인데, 지난해 국내 산재사고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10.5%에 이른다. 고용허가제 노동자는 가족을 동반할 수 없다. 10년 가까이 가족과 떨어져 살게 하는 것은 잔인한 인권 침해다. 이들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도 한 달 안에 본국에 보내야 한다. ‘국제 가족 파탄 정책’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싸다. 버는 돈을 한국에서 쓰기보다 본국에 송금하게 만드는 것은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사업장 선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다.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허용되긴 하지만 대부분 이주노동자가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열악한 숙소, 임금 체불, 가혹한 근로조건, 욕설·폭행·성추행 등의 문제도 끊이지 않는다. “신분이 노예에서 농노로 바뀌었을 뿐 현대판 노예제나 다름없다”는 항변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업장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짧은 계약기간과 함께 불법체류자(미등록외국인)를 낳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여전히 고용허가제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외국인이 많다고는 해도 이처럼 문제가 많은 제도를 그대로 지속하기는 어렵다.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크고 숙련 인력을 일본과 호주 등에 뺏긴다는 목소리도 높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이제는 한번 쓰고 버리는 방식이 아니라 숙련도와 적응력이 높아진 인력의 장기근속과 정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우선 계약기간을 늘리고 가족 동반과 출생 자녀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 비자 간의 사다리를 놓아 E-9에서 E-7-4(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고용자 위주의 고용허가제 대신 노동자 중심의 노동허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고용노동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들의 적응과 정착을 돕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절실하다.10년 전 선보인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노인이 된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가 외국인 노동자를 조롱하는 청소년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자신이 젊은 시절 서독(독일)과 월남(베트남)에서 고생하며 일한 기억이 떠올라서였을 것이다. 덕수의 심경에 공감한다면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해답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보다 지금은 일하고 싶은 나라를 고를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어졌다. 우리나라가 우수한 외국 인력의 선택을 받으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
- 그린을 수놓은 발달장애 골퍼들의 꿈…제3회 SKT 어댑티브 오픈 성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가 28명의 발달장애 골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감곡CC에서 열린 제3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 대회에 28명의 발달장애 골프 선수들과 15명의 프로 골퍼 및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해 환상적인 대회를 펼쳤다고 18일 밝혔다.개인전에서 우승의 영예는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81타(9오버)를 기록한 김선영 선수가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허도경 선수(85타)가 차지했다. 팀별 합산 타수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하는 단체전에서는 이재경 프로와 조원기, 조예준 선수 팀이 우승했다.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 우승자 김선영 선수가 티샷을 날리는 모습이승민 프로의 시타 장면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 우승자 김선영 선수와 준우승자 허도경 선수의 시상 모습. 왼쪽부터 감곡CC 심천보 대표, 허도경 선수, 김선영 선수, SK텔레콤 김희섭 부사장이다.이번 대회에 참여한 프로 선수, 인플루언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감곡CC 심천보 대표(왼쪽부터), SK텔레콤 김희섭 부사장, KGA 박재형 전무다.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김선영 선수와 준우승한 허도경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US 어댑티브 오픈’ 또는 ‘The G4D 오픈’에 출전할 경우, 출전 경비를 각각 1000만원(우승자)과 500만원(준우승자) 지원받아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지난해 제2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의 우승자 박도권 선수는 올해 7월 SK텔레콤의 지원으로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US 어댑티브 오픈 예선전에 참가했다.대회 기간 동안 프로 골퍼와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발달장애 선수들과의 라운딩을 통해 조언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승민 프로는 제1회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으로, 이보미 프로는 일본 JLPGA에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참가한 프로 골퍼와 인플루언서들로는 김한별, 김백준, 박은신, 배용준, 백석현, 이재경, 최승빈, 최진호, 김지영2, 윤채영 등이 있으며, 윤석민, 정명훈, 심서준(심짱) 등의 스포츠 인플루언서들도 동참했다.대회는 발달장애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했으며, 발달장애인 앙상블의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도 함께 열렸다. 발달장애 미술팀 ‘로아트(Raw ART)’는 클럽하우스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앙상블 ‘드림 위드 인젬블(Dream with Ensemble)’은 개회식과 만찬장에서 공연을 선보였다.발달장애인 미술팀 ‘로아트’ 소속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골프 볼 마크이번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은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비장애인 편견을 깨는 스포츠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SK텔레콤의 스포츠 ESG 경영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대회의 주요 경기와 참가 스타들, 그리고 선수들이 보낸 즐거운 시간은 SK텔레콤의 유튜브 채널 ‘스크라이크(SKLIKE)’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이승민 프로가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국내 KPGA 프로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스포츠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가부, 가족센터서 현장간담회…"이주민가족 지원 방향 모색"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12일 오후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족정책 추진방향 논의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연합이번 간담회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여러 이주민 가족의 효율적인 정착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안산시·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구리시·가평군 가족센터장, 유관 전문가, 센터 이용자 등이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족센터를 통해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종합적 정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영유아기 언어발달, 취학전후 기초학습, 청소년기 진로설계와 이중언어 학습 지원 등 자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고, 한국생활 적응을 마친 결혼이민자가 경제활동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정도 신설했다.또 여가부 설명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여러 유형의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인프라를 갖춘 가족센터가 이주민가족 정착을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는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여가부는 이번 현장간담회를 통해 이주민가족의 지원수요와 가족센터의 지원여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 이같은 정책 추진 방향 수립 과정에 참고할 예정이다.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다문화가족뿐 아니라 이주민가족도 한국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센터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주민의 한국생활 적응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 베트남 귀환 청소년 초청 여름 캠프, "한-베 잇는 인재 성장 지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가족부는 이혼, 사별 등으로 베트남으로 귀환한 결혼이민자 동반자녀들을 위한 한-베 다문화 가족 청소년 초청캠프를 연다.베트남 현지 한국어 교실이번 캠프는 여가부 국외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행사로, 여름방학을 맞아 베트남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청소년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 사회와의 인연을 유지하도록 돕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캠프는 수도권 일대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캠프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10명과 국내 대학생 봉사단 5명, 인솔자 등 모두 20명이 참여한다. 참여 청소년은 베트남 하이퐁 외무부, 껀터 한베 돌봄센터 등과 연계해 청소년 성장과정 장래희망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선정했다.참가 청소년 사례를 보면 부모 이혼으로 어릴 때 베트남으로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남매의 경우 오빠가 한국에서 군 복무와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동생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어 한국어를 공부 중이다.부모 별거로 베트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10년 째 살고 있는 또다른 청소년은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한다.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문화 체험 외에도 진로탐색을 위한 문화재, 과학관, 대학, 국가기관 탐방 등 프로그램도 참여한다.여가부는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본국 귀환한 결혼이민자와 동반자녀가 현지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베트남 하이퐁을 중심으로 체류, 교육, 법류상담 등을 지원 중이다.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이 자부심을 갖고 보다 넓은 세상과 문화를 접하면서 미래 진로를 구체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을 잇는 세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 지원과 함께 한국 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 지난해 외국인 10% 늘어난 194만명…다문화가구도 4.1%↑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통계청이 29일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국인은 줄었지만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도 늘었다.통계청 제공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는 2023년 11월 1일 기준 517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내국인 인구는 4984만명으로 전해 대비 10만명이나 줄었지만 외국인 인구는 194만명으로 전해보다 18만명, 10.4%나 늘어났다. 외국인 인구 비율은 3.7%를 기록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53만2000명(27.5%), 베트남 24만7000명(12.8%), 중국 22만1000명(11.4%), 태국 19만1000명(9.9%) 순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외국인 국적은 베트남 3만8000명, 태국 2만7000명, 중국 1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외국인의 58.9%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이 6.6%, 경남이 6.1%를 기록했다. 전해 대비 증가 폭은 영남권이 17.2%, 호남권 17.0%, 중부권 16.1%, 수도권 6.4% 증가로 나타났다.시군구별 외국인은 경기 안산이 9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는 10개로, 충북 음성, 전남 영암 16.1%, 안산 13.0% 순으로 높았다.다문화 대상자(다문화가구 가구원 중 귀화자와 결혼이민자) 41만3000명으로 전해 대비 3.7%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다문화 대상자는 경기(33.0%)와 서울(18.9%)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문화가구는 41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전해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2018년에 비해서는 24.1%나 늘었다.올해 초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공개한 통계로도 국내 거주 외국인은 250만명으로 전해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통계는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수치라 등록센서스 방식의 통계청 통계보다 외국인 실제 거주인구와 좀 더 가깝다.
- LG이노텍, ESG경영 글로벌 최고 등급…2년 연속 유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에코바디스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LG이노텍 직원들이 에코바디스 플래티넘 등급 획득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이다. 전 세계 180여 개국 13만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 △공급망 등 4개 ESG 평가 분야에 대한 1년 치 성과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순으로 등급을 부여한다.LG이노텍은 4개 분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이 중에서도 환경, 노동인권 분야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2023년에 이어 플래티넘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게 됐다.LG이노텍은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 ‘사회가치를 높이는 파트너십’,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 ESG 3대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특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030 RE100 달성’과 ‘2040 탄소중립’의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해 사용전력의 약 6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약 26만7000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 톤)에 달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4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실제 LG이노텍은 지난해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PPA(직접전력구매),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힘써왔다. 이와 함께 국내외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 녹색프리미엄 제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가고 있다.노동인권 분야에서도 LG이노텍은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근로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LG이노텍은 2012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이노위드’를 설립해 장애인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용된 직원들은 카페, 매점 등 LG이노텍 사업장 내 주요 복지 시설에서 활발히 근무하고 있다.아울러 LG이노텍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여성 인재 채용 및 여성 관리자 비중 확대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내 익명 소통 채널 ‘이노 보이스’ 등을 앞세워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문혁수 대표는 “ESG 관련 글로벌 규제 및 제도가 점차 구체화되고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이제 기업은 ESG에 대한 실질적 성과를 보여줄 때”라며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통한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림도 익어간다", 탈북 작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이 탈북민 출신으로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심수진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다. 20대가 되기도 전 탈북해 인신매매로 중국에서 원치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강제 북송 중 탈출을 감행해 결국 한국에 오게 된 작가는 국내 정착 후에도 간경화 투병으로 아들에게 간 이식 수술을 받는 등 생사를 넘나드는 체험을 이어가야 했다.심 작가는 이같은 극적인 경험들이 그의 그림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림을 완성할 때 드는 짜릿함, 희열 같은 ‘생명’의 경험 역시 자신이 계속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갤러리선 공간에서 인터뷰 중인 심수진 작가.심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조형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소질을 처음 보인 것은 그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회화가 아닌 서예였는데, 글씨 재능을 알아본 여성 지도원한테 서예를 직접 배우면서 학교 벽보, 학생기록자료 등을 쓰는 일을 했다고 한다.그러나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2007년 한국에 들어와서도 한참 뒤였다. 정착 후 대학에서 디자인 전공도 한 그는 정착지 문화센터에서 도자기 체험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조형에 대한 자신의 소질을 확인했고, 2018년에는 서울디지털대 회화과도 졸업했다. 이후 대한민국서화비엔날레, 2018년 국제현대미술대전, 대한민국창작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작가로서 생활하기까지 건강 악화로 아들에게 간 이식까지 받아야 했다는 그는 “그동안 그렸던 그림이 살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그림에는 투병 과정에서 겪었던 죽음에 대한 공포, 고민 같은 것들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림 그 자체가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되었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그림 하나를 그릴 때도 내게 남은 수명을 고민하면서 완성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죽음 문턱까지 가 본 작가에게 그림의 완성을 미뤄둘 여유는 없는 셈이다. 나뭇잎이나 모래 같은 자연의 대상에서 종종 모티프를 찾아낸다는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도 “그림도 익어간다는 걸 느낀다”며 자연의 비유를 들기도 했다.심 작가가 다른 탈북 작가 6인과 함께 한 ‘블러썸 - MZ 아티스트 프롬 더 노스’ 전시는 19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갤러리선에서 진행된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 영상은 다문화동포팀 위드채널 유튜브로 공개될 예정이다.
- 저출산에 이민까지 총괄하는 인구부 신설, 외국인 정책은 어디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부가 저출생, 고령화 인력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폐지 방침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가족부는 유지 된다. 다만 신설 조직과 기존 부처의 업무 중첩, 특히 외국인 관련 정책 조직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는 미지수다.연합정부는 1일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인구부는 부총리급 기구로 저출생, 고령화, 인력, 이민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한다. 인구 관련 전략·기획과 조정 기능에 집중하고, 저출생 관련 예산을 사전 심의하면서 각 부처 및 지자체의 인구정책을 평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인구부는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 및 기획재정부의 인구 관련 중장기 발전전략을 이관받아 ‘인구정책 및 중장기 전략’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에 저출생, 고령사회, 인력·외국인 등 부문별로 전략·기획 기능도 신설한다. ‘조사·분석·평가’ 기능을 통해 각 부처의 인구 위기 대응 정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역할도 맡는다.다만 구체적인 정책 및 사업은 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이 담당하고 중앙·지자체는 저출생 사업 신설 혹은 변경 시 인구전략기획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을 이달 안에 발의할 예정이다.이번 조직법 개정안에는 논란의 여성가족부 폐지안은 담기지 않았다. 여가부 역시 인구부 신설과 여가부 기능 이전 등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내지 않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입법 사항이므로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정부 계획으로는 인구부가 정책 기획, 관리에 집중하고 실제 사업은 기존 부처가 유지하므로 여가부 역시 기존 업무를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2022년 10월 정부가 낸 정부조직법 개편안도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만이 국회를 통과했을 뿐 여가부 폐지안은 빠졌다. 당시에도 복지부로 기능 이전, 복지부 산하 인구부 신설을 전제로 여가부 폐지를 구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구부 신설 개정안도 야권이 반대할 소지가 높다. 야당은 여가부 폐지 등 사회적 합의가 미비한 큰 규모의 부처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이번 개정안 역시 여가부 폐지 계획은 빠졌으나 부처와의 기능 중첩에 신설 조직의 실효성 문제로 국회에서 논쟁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당장 이민 부문 정책까지 포괄한다는 계획이 나왔지만 이는 지난달 발표된 ‘외국인력 합리적 관리방안’ 내용과도 부딪힌다. 정부는 총리실 산하의 ‘외국인다문화정책위원회’로 외국인 관련 위원회를 통합해 정책을 종합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인구부에서 관리한다는 이민 관련 정책이 통합 위원회의 업무와 어떻게 다른지 분명치 않다.또 지난해 말 발표된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에서 이민 관련 정책을 총괄할 이민청을 신설하기로 한 점과도 이번 인구부 신설안과 충돌할 여지가 있어,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발표했던 외국인, 이민 정책과 관련한 정부 조직·기능 재편이 일관된 형태로 정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셔리 선물 전문관 1년…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LuX: Luxury eXperience)’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선물하기 ‘럭스’ 1주년 기념 이벤트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는 이번달 14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선물하기 내 이벤트 페이지인 위시리스트를 통해 선물 받고 싶은 ‘럭스’의 아이템을 5개 이상 담고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위시 상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특히, ‘생 로랑’ 리브 드와 라인과 ‘구찌’ 로소 앙코라 미니 백, 그리고 ‘티파니앤코’ 엘사 퍼레티 오픈 하트 실크 코트 브레이슬릿 라인은 ‘럭스‘ 1주년을 기념하여 선 론칭하고, 샤넬은 약 1달간 선물하기를 통해 ‘샤넬 코코 크러쉬 디지털 팝업’을 운영한다. 또한, ‘럭스‘ 브랜드 멤버십 가입 또는 톡채널 친구 추가하면 3% 쇼핑 리워드를 지급하는 ‘위드 리워드(with Reward)’ 브랜드를 선보이며, 단독 상품, 선 론칭 브랜드와 스페셜 베네핏 브랜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선물하기 ‘럭스’는 일상 선물뿐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선물의 경험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6월 28일에 오픈했다. 차별화된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10만원 이하 패션·뷰티 상품부터 하이엔드 주얼리까지 약 120여개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또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본사가 직접 입점해 동일한 퀄리티의 서비스로 가품의 염려없이 특별한 선물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편리함은 물론, 단독 상품, 주문 제작 선물, 리워드, 프리미엄 배송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전성준 카카오 커머스 총괄 리더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스(LuX)’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의 본사 입점, 특화 서비스 등으로 선물 문화를 한층 발전시켰다. 새로운 선물 문화를 선도해온 선물하기는 앞으로도 가볍게 주고 받는 선물뿐만 아니라 ‘럭스’와 같이 세심하게 고른 선물로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마데카 크림으로 재미본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로 사상최대 매출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국제약(086450)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등 헬스케어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제약은 베스트셀러인 마데카 크림 등 셀트리안24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중소형 가전제품 전문기업을 통한 미용기기 자체 생산으로 실적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헬스케어사업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꾀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 규모…일등 공신 헬스케어 사업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7310억원을 나타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출 성장을 이끌 선봉장은 헬스케어사업이 꼽힌다. 헬스케어사업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성분(병풀잎 성분 테카)을 적용한 화장품 마데카 크림 등이 포함된 뷰티(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더마 등과 미용기기 마데카프라임, 센시안·덴트릭스 등 생활건강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지난해 2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헬스케어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한다. 헬스케어사업이 동국제약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센텔리안24 수출 확대와 더불어 미용기기 사업을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선보인 후 8년여 동안 해당 브랜드로만 8500억원(지난 3월 누적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등 화장품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르면 내년에는 센텔리안24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텔리안24 브랜드는 베스트셀러 마데카 크림을 포함한 약 200 여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지난 1월 기준 5300만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을 필두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프리미엄 마데카 크림인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센텔리안24의 고기능성 제품군인 엑스퍼트 마데카 라인으로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시그니처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래디언스 △엑스퍼트 마데카 크림 코어퍼밍 등이 포함된다. 3개 제품은 동국제약 기술력과 독자적인 병풀 사이언스인 테카놀로지(TECAnology)를 통해 완성된 테카힐, 테카샷, 테카셀 등 독자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마데카 크림의 핵심 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더한 선 마데카 크림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 제품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의 3가지 멀티 스킨케어 모드를 제공하는 마데카 프라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고 섬세한 피부관리를 원하는 2030세대를 위해 2가지 모드를 탑재한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마데카 프라임 탱글샷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마데카 프라임 인피니티를 출시한 만큼 뷰티 디바이스에서 매출 5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본다. 특히 동국제약은 위드닉스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최근 인수한 위드닉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뷰티 디바이스 개발·생산·유통 및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뷰티 디바이서 세이스킨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위드닉스는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위드닉스 인수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과 수출 확대에 역량 집중…2026년 매출 1조 기대동국제약은 올해 헬스케어사업 온라인 채널과 해외 사업(수출)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센텔리안24는 현재 △자사몰 DK샵 △오픈마켓 △온라인 종합쇼핑몰 △TV홈쇼핑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백화점 △코스트코 등 대형매장 △기내 면세 및 온라인 면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동국제약은 TV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온라인 채널도 확장한다. 동국제약 온라인 채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5%(5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온라인 채널인 DK샵은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K샵의 회원 수는 지난해 30만명에서 올해 60만명으로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까지 합치면 연말까지 DK샵의 회원수가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국제약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향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범위를 확대할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약이 헬스케어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약 개발 사업만으로는 회사 경영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 등을 투입해야 하며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신약 개발 노하우가 있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약을 개발할 때보다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고품질 화장품을 만들 수 있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캐시카우도 확보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이 선전할 경우 이르면 2026년쯤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올해 헬스케어 사업부는 채널전략 측면에서 온라인과 수출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생보업계 톱5로 도약하겠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5가지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5년 내에 생명보험업계 ‘톱 5’ 안으로 진입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고 고객에 대한 약속을 다짐하는 ‘올웨이스 위드 유 랠리(AWR)’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역상동 메트라이프타워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 ‘올웨이스 위드 유 랠리’ 행사에서 비전을 말하고 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이날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회사가 이룬 성과와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5년간 메트라이프생명이 달성할 과제와 이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1989년 6월 1일 한국에 진출한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유니버셜 보험과 금리연동형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등 혁신적인 상품을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보험 경험 제공을 위해 앞장서 왔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미 재무건전성 등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고 많은 부분에서 톱5 수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하지만 5년 후에는 대부분 중요 지표가 모두 톱5 안에 들고 대중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을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AWR 행사를 통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금껏 이뤄온 성과와 노력을 발판 삼아 5년 내 생보업계 톱 5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 차별화한 서비스, 채널·상품 다각화, AI를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 등 5가지 핵심가치에 대해 설명했다.메트라이프생명은 35년간 한국 시장에서 흔들림 없이 자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객’ 덕분이라는 신념 하에 언제나 ‘극강의 친절함’으로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선다는 굳은 약속을 다짐했다. 아울러 항상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빠르고 정확한 보험금 지급, 간편한 콜센터 연결 등 서비스 질을 여러 방면에서 향상할 계획이다. 또,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360헬스(Health)와 360퓨처(Future) 등 솔루션도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채널, 상품 다각화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고객의 보유자산 가치가 지켜지도록 관리하는 올웨더(All-Weather)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달러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회사 주력 상품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고, 합리적 보험료에 다양한 특약을 갖춘 건강보험 등을 제공해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각오다.AI를 통한 혁신은 머신러닝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생성형 AI 활용 확대 등을 통해 AI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 상생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 곳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메트라이프그룹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보험업에 진심인 회사”라며 “앞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이 모든 도전과 노력은 톱 5를 향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