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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청주시와 '심포니 작은도서관' 건립 MOU
  • HDC현대산업개발, 청주시와 '심포니 작은도서관' 건립 MOU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청주시와 함께 심포니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청주시와 함께 ‘심포니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이범석 청주시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번 업무협약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성안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청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이 참석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성안동 도시재생 거점 시설에 심포니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립되는 심포니 작은도서관은 16호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충남 서산시에 있는 갯마을도서관에 ‘심포니 작은 도서관’ 15호점 개소식을 개최하고 임직원이 함께 관내 시설물 정비와 일일 사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심포니 작은 도서관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자 2014년 전북 군산 1호점을 개소하며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이후 10년 동안 경북 문경, 경남 밀양, 경기 평택, 서울 용산, 동대문, 구로, 경남 거제, 부산 북구, 강서구, 서구, 충남 서산 등 전국 각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서 지원뿐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병행했다.
2024.09.27 I 이윤화 기자
尹 지지율, 23%로 소폭 회복…의대정원·김 여사 부정평가 여전
  • 尹 지지율, 23%로 소폭 회복…의대정원·김 여사 부정평가 여전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소폭 오르며 20%대를 지켰다. 대통령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으로 평가되는 ‘국정지지율 20%’를 기록한 이후 추가로 10%대로 하락하진 않았지만, 견고한 지지층인 보수성향이나 TK(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9월 넷째 주(24~26일)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20%)을 기록한 이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주엔 추석 연휴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8%로 2주 전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 긍정 평가(31%)에 비해 부정 평가(60%)가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많은 60대에서 부정평가(65%)가 긍정 평가(2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53%)가 부정 평가(33%)에 비해 높았다. 또한 보수 정치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자가 41%,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16%)를 지적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이후 의료계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엇갈린 이해관계로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소통 미흡(13%), 경제·민생·물가(13%) 등이 꼽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문제’(6%)도 부정 평가 의견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료 공백 사태와 함께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뿐인 만찬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보수층도 등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드라마틱한 지지율 회복은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9.27 I 김기덕 기자
민희진, 하이브와 진실공방 속 오늘 현대카드 강연…발언에 관심 집중
  • 민희진, 하이브와 진실공방 속 오늘 현대카드 강연…발언에 관심 집중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 과정 및 경영권 찬탈 의혹을 두고 하이브와 진실공방 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27일 오늘 강연 행사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민 전 대표는 이날 현대카드 주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열릴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예정돼있다. 이 행사에 참석하는 다른 연사들의 토크 시간이 평균 50분 정도인 반면, 민 전 대표는 이보다 두 배 가량 긴 100분간 강연을 진행한다. 앞서 현대카드 측은 행사와 관련해 “올해는 해외 팬들의 취향도 고려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며 민 전 대표의 섭외에 대해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 사내이사로 선임하되 대표이사 임명은 수용할 수 없다’는 하이브 측의 절충안을 거부한 가운데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이사 사임은 부당한 해임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 블랙 코미디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올랐다”며 “겉으로는 엄중하고 거창한 분단의 참극으로 비춰졌지만 실상은 지극히 인간적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감정으로 빚어진 촌극. 지금 이 상황도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돈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괴롭고 지리한 싸움을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변호사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반면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난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25일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강연 행사에서 민 전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4.09.27 I 김보영 기자
"롤모델 있었던 성공 방정식, 요즘은 나다운 방식 따로 있어"
  • "롤모델 있었던 성공 방정식, 요즘은 나다운 방식 따로 있어" [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예전에는 롤모델이 중요했고 모두의 성공 방정식이 같았죠. 일반화된 법칙 같은 성공코드가 있었는데 요즘 성공의 길은 각자 다른 나다운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내달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2009년부터 매년 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매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17년째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트렌드 흐름을 잡아내는 김 교수가 꼽은 2025년의 중요 키워드는 ‘원포인트업’(One point-up)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포인트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말한다.그는 “과거에는 자신을 총체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그게 아니고 딱 한가지만이라도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실천 가능한 단기간에 한 가지를 목표해서 이루면 그 다음 목표를 이뤄내는 식으로 원포인트씩 살짝 달라지는 게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를 완전히 바꾸지 않고 지키면서도 원포인트씩 성장해나가는 것”이라며 “나에 걸맞는 성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해진 것 같다”고 부연했다.김 교수는 ‘나다움’에 대해 ‘타인의 규범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평소 그의 책과 논문을 학습시켜 가상공간에 디지털 트윈을 만들었다는 김 교수는 ‘김난도 GPT’에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그는 “우리 사회는 특히 주변의 기대와 비교가 많은 사회”라며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커가면서 사회 규범, 역할규범이 강한 사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회에서 나답게 살려면 고민이 많아질 수 있다”며 “타인이나 사회적인 기대보다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 수 있는 삶이 나다운 삶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 자신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보다는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했다.그는 “주어진 일을 그저 수행하는 것보다 내가 가진 가능성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내 정체성에 맞는 일을 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며 “살아오면서 진로를 많이 바꿨다. 학부에서는 법학을 전공했지만 석·박사는 행정학으로 진로를 틀었고 지금은 소비자학 교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안에서 트렌드 연구를 시작했다”며 “당시 사람들이 잘나간다고 하는 영역보다는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앞으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고비마다 의사결정을 할 때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 순간에도 더 나답게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드라마틱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사회와 주변사람들의 기대와 자신의 ‘나다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도 ‘원포인트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대가 다를 때 갈등이 생긴다”며 “이 때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조금씩 바꿔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했다. 예를 들어 ‘재즈가수가 되겠다’며 잘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기보다는 주말만이라도 어디 작은 무대에서라도 노래를 불러보는 식의 실현 가능한 한가지씩 실천해 나가는 것.김 교수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를 깨닫는 게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역시 ‘원포인트업’이었다.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조금씩 해보라는 조언이다.김 교수는 “주변에 퇴직한 친구들이 ‘나답다는 게 뭘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욕심내서 많이 바꾸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실천가능한 목표를 찾아서 하나씩 직접 해보면 진짜 나다운 건지 아닌지 답이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7 I 김아름 기자
'조커2' 호아킨 피닉스 "체중 감량보다 춤이 더 어려워… 몸 안 따라줘"
  • '조커2' 호아킨 피닉스 "체중 감량보다 춤이 더 어려워… 몸 안 따라줘"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체중 감량보다 춤 연습이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호아킨 피닉스는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체중은 정확히 얼마나 감량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서가 오프닝 신에서 마지막으로 우리가 봤을 때보다 더 안 좋은 상태여야 했고, 그래서 (1편보다) 더 많이 감량했다”고 말했다.호아킨 피닉스는 춤을 연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호아킨 피닉스는 “춤을 하루에 2시간씩 6~8주 정도 연습했다. 춤을 (마스터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다”며 “훌륭한 안무가에게 레슨을 받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노력했고, 춤이 어느 정도 됐을 때 성취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호아킨 피닉스는 아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 캐릭터는 깊이 있으면서 예측불가하다고 느꼈다”며 “촬영하면서 한 번도 지루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촬영이 끝나갈 땐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캐릭터를 갖고 풀어나갈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할리 퀸’(레이디 가가)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10월 1일 개봉.
2024.09.26 I 윤기백 기자
'조커2'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연기에 100% 올인하는 배우"
  • '조커2'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연기에 100% 올인하는 배우"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너무 편했어요.”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호아킨 피닉스는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레이디 가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연기했다”며 “연기에 100% 올인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 사람은 한 번 하겠다는 건 건들 수도, 흔들 수도 없다”며 “연기에 100% 집중하고,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재차 칭찬했다.그러면서 호아킨 피닉스는 “할리퀸의 불안하고 취약한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 등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다. 둘의 관계에 폭발성이 있었다”며 “같이 일하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웃어보였다.토드 필립스 감독은 “각본을 쓸 때부터 레이디 가가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며 “작품에 음악이 더 많은 요소를 차지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레이디 가가를 떠올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레이디 가가는 슈퍼스타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아름다운 보이스를 가졌지만 영화 속 캐릭터의 나약함까지 잘 표현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조커: 폴리 아 되’는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할리 퀸’(레이디 가가)과 운명적인 만남 후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를 다시 마주하고 세상을 향한 멈출 수 없는 폭주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10월 1일 개봉.
2024.09.26 I 윤기백 기자
방송4법 등 재투표 부결…與 “늘어난 이탈표 보라”vs野 “절대포기 안해”
  • 방송4법 등 재투표 부결…與 “늘어난 이탈표 보라”vs野 “절대포기 안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26일 재표결에서 부결된 가운데, 여야의 입장이 뚜렷이 갈렸다.여당은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야권 내 이탈표가 늘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5만원 지원법’ 및 ‘노란봉투법’에서 야당의 이탈표가 발생한 점을 짚은 것이다.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전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등 재표결 안건이 부결되자 야5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나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국민 25만원 지원법은 7표, 노란봉투법은 8표의 야권발(發) 이탈표가 생겨났다”며 “민주당이 뒤늦게 규탄대회를 열고서 결집해 보려 하지만, 늘어난 이탈표를 감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가 민주당의 일방 폭주가 아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협치의 장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제한하는 반헌법적 시도를 멈추고, 민생 법안 처리와 산적한 현안 해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이 맞는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민생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결 직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생개혁법안을 또다시 뭉개버렸다”며 “우리 경제가 망하든 말든, 우리 국민이 각자도생의 뺑뺑이를 돌든 말든 오로지 용산의 눈치만 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대체 언제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놀아나는 꼭두각시, 용산의 거수기 노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것은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의 폭주를 멈춰 세우지 못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국민의 삶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민주당이 이 무도한 정권에 맞서, 최선봉에서 싸우겠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불굴의 의지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6 I 조용석 기자
韓 글로벌 혁신지수 10위→6위…최첨단 기술 영향
  • 韓 글로벌 혁신지수 10위→6위…최첨단 기술 영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한국이 올해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10위권 내 국가 중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이다. 한국의 글로벌 혁신지수는 2023년 10위였지만 올해는 핀란드, 네덜란드, 독일과 덴마크를 추월해 6위로 4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를 두고 글로벌 통신인 AFP는 ‘한국, UN 혁신 인덱스에서 순위 급등(South Korea Surges In UN Innovation Index)’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 상승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기사를 보면 글로벌 혁신지수의 공동 편집자 사차 운쉬-빈센트는 “한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IT와 반도체 시장전략을 재수립하며 다시 최첨단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렌 탕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사무총장은 “한국의 혁신 지향적 규제와 민간의 활발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순위 상승에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탕 사무총장은 또 K-POP과 드라마를 예로 들며 “한국이 산업과 기술 이외의 측면에서도 창의적인 문화 강국”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혁신지수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2007년부터 매년 혁신의 능력과 성공 정도에 따라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지수로, 올해로 제17차를 맞았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26 I 김기덕 기자
韓 의사수 OECD 꼴찌 통계에…대통령실 “의대증원, 선택 아닌 필수”
  • 韓 의사수 OECD 꼴찌 통계에…대통령실 “의대증원, 선택 아닌 필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우리나라의 임상(진료)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통계를 두고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한 점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공개한 ‘OECD 보건의료 통계(Health Statistics) 2024’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2022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인 3.8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발표된 2021년 기준 통계에서는 멕시코가 2.5명으로 회원국 중 최하위였으나, 이번엔 멕시코가 2.6명으로 소폭 늘면서 우리나라와 함께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의학계열 졸업자도 인구 10만명당 7.6명으로 OECD 평균(14.3명)에 비해 절반 정도 적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OECD 평균은 13.1명에서 14.3명으로 증가하는 등 대다수 국가에서 의학계열 졸업자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7.6명으로 변동이 없었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 국제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내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의대 증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OECD 평균과 비교시 지금도 약 6만여명의 의사가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6만명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체 의사의 절반이 넘는 엄청난 숫자”라고 지적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26 I 김기덕 기자
한·일 ‘7광구 협정’ 협상 39년만에 재개…공동 개발 성사되나(종합)
  • 한·일 ‘7광구 협정’ 협상 39년만에 재개…공동 개발 성사되나(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윤정훈 기자] 한국과 일본이 7광구 유·가스전 공동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협상을 39년 만에 재개했다. 정부가 올 12월 포항 영일만 일대 동해 심해가스전(8광구 및 6-1광구)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내 해역에서의 추가적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 양국 인접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JDZ) 협정에 따른 제6차 한·일 공동위원회를 연다. 우리 측에선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일본 측에선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와쿠다 하지메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자원연료부장이 참석한다.JDZ 협정은 양국이 7광구를 비롯한 접경 지역에서 공동 자원개발 추진을 논의하고자 50년 전인 1974년 서명한 문서다. 1978년 발효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공동위를 열고 협상을 해 왔다. 그러나 이전까진 해도 심해 유·가스전 개발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이곳에 대한 채산성은 크지 않았고 양국의 협상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1985년 5차 공동위를 끝으로 39년 동안 중단됐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도 한·일 공동 탐사 연구가 이뤄졌으나 경제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에서 만나는 대륙붕이다. 서울 면적의 124배 규모로 상당량의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이후 심해 유·가스전 개발 기술의 발달이 이곳의 가치를 바꾸고 있다. 우리 정부가 올 6월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을 위한 탐사시추 계획,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한 것도 심해 탐사·시추 기술 발전의 여파다. 예전엔 상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심해 프로젝트가 현 시점에선 상업성 있는 유·가스전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한·일 양국이 39년 만에 JDZ 협정 협상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7광구와 접한 한국과 일본, 중국은 현재 각기 이곳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부터 매년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독자적인 해양과학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 역시 7광구 북단과 맞닿은 5광구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과 접한 중국 역시 7광구 인근에 대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이달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소인수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협상 시간은 많지 않다. 양국이 1978년 JDZ 협정을 발효하면서 그 효력을 50년으로 해뒀기 때문이다. 또 실효 3년 전부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겼다. 즉 2028년 6월22일이면 JDZ 협정의 효력은 사라지며, 당장 내년 6월22일부터 한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그 즉시 폐기된다.일본은 7광구에 대한 독자 개발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국제연합(UN)이 1985년 개정한 해양법 조약에 따르면 7광구 대부분 지역이 한반도보다 일본 열도에 가깝다는 게 그 근거다. 우리나라는 기존 협약에 따른 육지의 연장 선상인 대륙붕에 기반한 수역을 주장하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올 2월 일본 의회에서 “UN 해양법 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육지의)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다만, 일본으로서도 마냥 JDZ 협정이 깨지는 게 달가운 일이 아니다. JDZ협정 파기와 함께 역시 일본과 해역을 접한 중국의 개입 근거가 될 수 있다. 3개국이 앞다퉈 공동 개발에 나선다면 유전·가스전 유망 구조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정부는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시점인 만큼 공동위를 통해 7광구 공동개발을 재개하기 위한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 동안 들인 노력의 결과 공동위가 다시 열리게 됐다”며 “이번 공동위에선 협정 이행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쟁점을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김형욱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래퍼 식케이 첫 재판…“대마 흡연 인정”
  • ‘마약 투약’ 혐의 래퍼 식케이 첫 재판…“대마 흡연 인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 1월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30)이 첫 재판에서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래퍼 식케이(사진=뉴스1)서울 서부지법은 26일 오전 10시 20분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식케이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식케이는 2023년 10월 1일부터 같은 달 9일경까지 케타민과 엑스터시 불상량을 투약하고, 올해 1월 11일경 대마를 흡연하고 같은 달 13일 대마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식케이 측은 이날 대마를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만을 인정했다. 식케이 측 변호인은 “(대마를 흡연하고 소지한) 2항과 3항의 사실 관계를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케타민과 엑스터시 불상량을 투약한) 1항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일단 보류하고 다음 기일에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피고인인 식케이에게 같은 의견이라고 묻자 식케이도 그렇다고 밝혔다.앞서 식케이는 지난 1월 19일 오전 8시 40분께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을 자수했다. 식케이는 용산경찰서로 인계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4월 18일 불구속 송치됐다. 이후 서부지검은 지난 6월 17일 식케이를 불구속 기소했다. 식케이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담 측은 지난 4월 대마 흡연은 인정하지만 필로폰 투약 혐의는 부정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변호인 측은 “군 복무 중 입은 어깨 회전근개 부상 치료를 위해 1월 15~18일 입원해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과정에서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및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경찰서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며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의뢰인의 모발검사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한편, 다음 재판은 11월 1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4.09.26 I 황병서 기자
장기민간임대주택·실버스테이 도입 위한 금융업계 설명회
  • 장기민간임대주택·실버스테이 도입 위한 금융업계 설명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2시 한국리츠협회(여의도 센터빌딩 12층)에서 금융업계를 대상으로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서비스(실버스테이 포함) 도입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 앞서 민간임대주택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번 설명회는 최근 발표한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과 실버스테이 도입방안의 주요내용에 대한 금융업계의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투자 검토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은 리츠 등 법인이 대규모(단지별 100세대 이상), 장기간(20년 이상) 운영하는 민간임대주택 서비스이다. 실버스테이는 고령층 특화 시설·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민간임대주택 서비스다.설명회에는 한국리츠협회, 금융투자협회(증권사·자산운용사·신탁사 등),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 관련 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설명회에서는 신유형 장기임대주택의 사업성 개선을 위한 임대료 상한 완화 등 규제완화 사항, 세제·기금·택지 등 공적지원 사항과 함께 금융업계의 사업참여 촉진을 위한 진입규제·리스크관리규제 완화 및 임대의무기간 중 포괄양수도 허용 등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할 계획이다.또한, 신유형 장기임대주택의 시범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실버스테이의 임대료 및 서비스·시설 요건, 세제·금융 지원사항, 사업절차 등의 시범사업 추진내용을 설명한다.국토부는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및 실버스테이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내용은 조만간 발의할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실버스테이의 연내 시범사업 공모를 위해 조속히 하위법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과 실버스테이는 청년·신혼부부·고령층 등 다양한 세대와 소득수준의 가구에 새로운 주거선택권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요조건인 만큼, 설명회 등을 통해 업계와 소통기회를 늘려가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9.26 I 박경훈 기자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 "10분 6초 만에 연기·가스 전체로"…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2년 9월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이날 오전 7시 45분께 아울렛 지하주차장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분 만인 오전 7시 51분 대응 1단계를, 7분 뒤인 오전 7시 5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오후 1시 10분께 큰 불을 잡은데 이어 화재 발생 약 7시간만인 오후 3시께 진화가 완료됐다.당시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화물차에서 뿜어져 나온 고온 배기가스 열이 차 아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 전달돼 불이 시작됐다.여기에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링클러 작동 등을 제어하는 화재수신시가 아예 꺼져 있어 스프링클러가 작동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실제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7분간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고, 주차장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7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사진=뉴스1)화재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불이 시작된 냉동탑차 주변에는 상자들이 가득했다. 화물차 하역장 바닥에 방치된 폐지와 적치된 의류박스들은 화재를 키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숨진 이들은 택배·청소·방재 업무 관련 근로자들로 파악됐다. 아울렛 개장 전이라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점장 등 관계자 5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고 법인 2곳도 재판에 넘겨졌다.현대아울렛 대전점 점장과 지원팀 직원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주차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지원팀장에게는 여기에 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됐다.사문서위조·행사 혐의가 추가된 관계자는 2021년 3~7월쯤 도급사업장 월간 협의체 회의록 등 서류들을 위조해 본사 담당자에게 제출하거나 비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청업체들과 합동해 안전점검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마치 소방시설 등 합동점검을 한 것처럼 꾸민 혐의다.소방·시설관리를 맡은 업체 소속 소장과 소방팀장에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화재예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주식회사 현대백화점은 주차장법 위반으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화재예방법 위반으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대전지검 제공)올해 3월 19일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세 차례에 공판 준비기일을 마치고 이날 처음 열린 공판기일에서 화재 확산의 원인을 놓고 소방시설 하청업체와 현대아울렛 측이 공방을 벌였다.대전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진행된 원·하청 관계자 5명과 법인 2곳에 대한 1차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 요지를 설명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화재 발생 시부터 약 10분 6초 만에 지하 1층 전체로 확산됐다”고 밝혔다.소방시설 하청업체 측은 “우레탄 폼이 타며 불이 급격히 번진 만큼 스프링클러로 막을 수 없었으며, 수백 건의 오작동으로 현대아울렛의 지시에 따라 화재 수신기를 수동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현대아울렛 측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것은 소방시설 연동을 정지시켜 스프링클러가 제때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상 작동됐더라면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양측 주장과 달리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이밖에 백화점 및 업체측 증인까지 더하면 이 사건 증인만 70여명, 증인신문에만 1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대전지방노동청이 조사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호법 위반 수사가 마무리돼 추가 기소될 경우 재판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6 I 김민정 기자
성일종 국방위원장 "50·60대, 민간인 신분 軍경계병 역할 검토"
  • 성일종 국방위원장 "50·60대, 민간인 신분 軍경계병 역할 검토"
  •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5일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50·60대를 민간인 신분으로 군 경계병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성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KIDA 국방포럼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성 위원장은 “젊은 병사가 없다. 50대, 60대가 돼도 건강하다. (이들이) 군에 가서 경계병을 서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로 스위치(교체)할 법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병사 월급 수준의 급여를 주는 방안도 언급했다.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이민을 통해 인구절벽의 한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어를 좀 하고 건강한 외국 사람들이 7~10년 복무하도록 하고 시민권을 원하는 주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성 위원장 측은 ‘재입대’가 아닌 업무수행이라고 부연했다. 의원실 측은 “군 경력이 있는 50~60대 중 건강에 문제가 없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군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채용해 경계업무만을 맡길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5 I 한광범 기자
빈손만찬에 더 벌어진 윤-한…독대 재요청으로 또 신경전
  • 빈손만찬에 더 벌어진 윤-한…독대 재요청으로 또 신경전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김한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이 ‘독대’ 논란만 부각되면서 오히려 당정잡음을 키우는 모양새다. 당정이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의정갈등 문제 등도 전혀 언급되지 않아 ‘맹탕 만찬’이라는 지적이다.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탐탁치 않은 분위기가 역력해 당정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25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24일) 만찬과 관련 “(한 대표는)당 대표로서 적어도 인사말씀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 거부에 이어 발언기회도 주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 최고위원은 전날 대통령 만찬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번 만찬은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행사였으나, 대통령실이 갑작스럽게 연기하면서 전날에야 진행됐다. 당시 한 대표가 의정갈등 중재안으로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한 데 대한 불편함 때문에 대통령실이 만찬을 연기했다는 게 중론이다. 만찬을 둘러싼 당정갈등은 한 대표의 ‘독대요청’을 두고 재점화됐다. 한 대표의 만찬 전 대통령 독대요청이 언론에 알려진 데 대해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가 “대통령 흠집내기”라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게 보도되면 안되는 사실인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결국 한 달 가까이 연기된 만찬은 독대 없이 진행됐다.여권 내부에서도 ‘빈손 만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시급한 의정갈등이나 연금개혁 등 주요현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소한 의료대란을 해결할 당정의 일치된 해법만큼은 꼭 나와야 했던 것 아닌가”라며 “둘 다 치졸하고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야당 역시 “의료대란과 민생위기는 말도 꺼내지 못할 거면서 고기 만찬은 도대체 왜 했나”라며 “허무하게 끝난 빈껍데기 만찬”이라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은 체코 방문 성과를 공유하는 등 1시간 30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정갈등의 장기화 조짐도 보인다. 한 대표의 ‘독대 재요청’을 두고도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한 대표는 전날 만찬 종료 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며 독대를 재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한 대표의 ‘뒤끝’으로 해석하며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가능성에 관해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확정된 입장이 없다”고 했다.다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독대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한 대표가 갑자기 나서서 민감한 현안을 이야기할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며 “정말 주요한 이슈를 의논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독대가 필요하다. 다수가 있을 때와 일대일로 있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앞서 비공개 논의 시간이 주어지면 김건희 여사 논란도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2024.09.25 I 조용석 기자
“당신 누구야” '20억원 빼돌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결국
  • “당신 누구야” '20억원 빼돌린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결국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회삿돈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화해 사적으로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제14형사부(재판장 장성훈) 25일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날 법원은 임원에게 지급할 상품권을 현금화해 사용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회사 회계와 분리해 별도로 관리한 상품권을 현금화하도록 지시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단순히 회사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면 상품권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이를 굳이 현금화할 필요성에 대해 (피고인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증빙자료가 없어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급여를 부당하게 인상한 혐의에 대해서는 절반만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2020년 피고인은 이 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임원들과 여러 번 회의하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못 받으면 (늘어난) 돈을 반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을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피해 회사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는 결과만으로 업무상 배임죄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2021년 급여 증액에 대해서는 “다른 주주들이 거듭 반대했고 피고인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또 절차를 위반하고 보수규정을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것을 전제로 증액한 것은 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부동산과 관련해 재산세 등 세금을 구자학 선대 회장의 개인 자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2018년 5월 이 계좌는 자녀들에게 귀속됐고 직원들이 피고인에게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전달한 것에 대해 피고인은 ‘왜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며 “피고인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내용이 진행됐는지 확인도 안 해 회사자금으로 납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법원은 구 전 부회장이 경영성과금을 부당하게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와 개인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을 매수하며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구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7년 7월부터 2021년까지 임원 지급 명목으로 상품권 수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의로 현금화한 뒤 개인적으로 시용한 혐의를 받는다. 아워홈은 자체 감사에서 구 전 부회장의 배임 등 혐의를 포착해 2021년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해 7월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3억원을 횡령하고 2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회사에 입힌 혐의로 구 전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이날 선고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구 전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할 말 없는지’, ‘지분 매각 생각은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대답을 왜 해야 하는가, 당신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취재진을 밀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법원 안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수십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1심 선고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2024.09.25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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