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불꽃축제에 100만 명 몰린다" 여의도 비상…안전 대책은?
  • "불꽃축제에 100만 명 몰린다" 여의도 비상…안전 대책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이 안전관리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불꽃축제(사진=한화)서울경찰청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안전차장이 현장에서 총괄지휘한다고 밝혔다. 또 영등포·용산·마포·동작 경찰서장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경찰청 558명, 기동대 23기 1380명, 기동순찰대 20개팀 160명 등 경찰 경력 총 2417명을 동원해 인파관리 등 안전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불꽃축제 관람명소로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하는 여의도·이촌 한강공원 등에 대해서는 주최 측에 안전대책 보완을 요구했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 대해서도 하위 1개 차로에 철제 펜스를 설치해 인파이동 및 비상 시 통행로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 행사 종료 후 관람객들 해산 시 인파가 인근 지하철역으로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샛강역, 대방역 등에 대해서는 교통공사, 서울시 관계자와 합동근무를 통해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나루역은 행사 당일 인파밀집 시 열차 무정차 통과가 예상되는 만큼 불꽃축제가 열리는 이날에는 대중교통 이용 시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 및 지하철역 위치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면서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안전한 불꽃축제 관람이 되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10.04 I 황병서 기자
'김 여사 사과' 안하나, 못하나…대통령실 내부도 '설왕설래'
  • '김 여사 사과' 안하나, 못하나…대통령실 내부도 '설왕설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야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더욱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지금 시기는 본인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언급할 때가 아니다.”“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일부의 주장처럼 비판할 대목도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윤 대통령도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갈수록 거세지는 ‘김 여사의 사과 여론’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부 의혹에 대해 법적으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고 나오고 있어서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서 김 여사에 대한 야권의 파상 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에 대해 윤 대통령,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및 이명수 기자 등 5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월 전임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수사팀이 구성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일단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증거인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 결론을 냈다. 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금품수수를 공모하지 않은 만큼 죄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검찰 결정 이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는 “영부인의 경우, 처벌 규정 자체가 없는 등 혐의 없음이 명백해 최초 중앙지검이 불기소 의견으로 대검에 보고했던 건”이라며 “대검이 국민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고, 수심위는 최재영의 의견서까지 함께 검토한 후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을 의결한 것”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또 “최재영의 몰카 공작 사건의 경우 적용되는 법률 규정 및 사건 번호가 다른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이 이 같은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수사 중인 사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김 여사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공천 개입 등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것으로 판단,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만간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처분을 내릴 예정인데, 이 사법적인 판단과는 별도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국감을 민주당은 ‘김건희 국감장’으로 만들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이미 한번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특검법에 각종 의혹을 더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지만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결국 부결돼 폐기됐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감 각 상임위에서 파상 공격을 펼치고 특검법 재발의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여권 내부에서도 김 여사가 정치적,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수가 야당이나 이런 데에 끌려가서 사과하거나 입장표명하게 되는 모습이 가장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가 사과하셔야 한다. 대통령실은 하루 빨리 제2부속실을 설치하거나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궁색한 핑계도 하루 이틀”이라고 썼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약속했지만 아직 이를 가동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부정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대통령비서실에서 김 여사를 보좌하는 인력이 있는데 따로 제2부속실을 설치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부속실이 본격 가동되면 공식적인 행보나 업무가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김기덕 기자
MBK, 83만원 올리고 최소매수 수량 삭제한 배경은
  • MBK, 83만원 올리고 최소매수 수량 삭제한 배경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4일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한 가운데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이 다시 한번 공개 매수가를 인상하며 맞불에 맞불을 놨다.당초 이날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로 예정돼 있었으나 가격과 조건이 변경되면서 공개매수 마감일이 이달 14일로 연장됐다. 양측이 경쟁적으로 공개매수 금액을 높이면서 지분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영풍(000670)·MBK 측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고려아연 공개 매수가를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7%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010130)은 앞서 지난 2일 주당 83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조건을 똑같이 맞춘 것이다.시장에서는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가 영풍·MBK 연합이 애초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원을 넘어서면서 가격 추가 인상과 공개매수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영풍·MBK 측은 공개 매수가와 더불어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도 삭제했다. 청약 물량이 최대매수 수량 목표치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인다는 것이다.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에 해당한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면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각사)MBK연합이 공개매수가격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선정한 데는 같은 가격이라면 고려아연보다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23일로 영풍·MBK 측의 마감일인 14일보다 9일 늦다. 공개 매수가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매도자는 영풍·MBK 측에 주식을 우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소매수 수량을 삭제한 것은 향후 지분율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자사주(최대 지분 15.5%)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결국 이번 공개매수 후 영풍·MBK 측은 단 1% 매수한 주식도 고려아연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최윤범 회장 측은 그렇지 못하다.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매수가격 추가 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풍·MBK 연합이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대한 참여 유인을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매수가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1000억원에 달한다.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000억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2조7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은 기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마련하고 1조2000억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FI)로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한다. 투입하는 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 고려아연 측에서 반격을 위해 공개 매수가를 올리려면 재무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04 I 김은경 기자
김건희특검, 부결됐지만 與 이탈표 확인…野, 압박 높인다(종합)
  • 김건희특검, 부결됐지만 與 이탈표 확인…野, 압박 높인다(종합)
  •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김한영 기자] 김건희 특검법이 4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서 부결돼 결국 폐기됐다. 채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도 함께 부결됐다. 다만 당론으로 부결을 추진한 여당 내에서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을 행사한 이들 법안들에 대해 무기명으로 재표결을 진행해 모두 가결 정족수인 출석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부결시켰다. 이들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극명한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재표결엔 국회의원 300인 전원이 참석했다.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의 경우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여당 내에서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재표결에서의 가결 정족수는 출석의원의 3분의 2인 만큼, 200표를 확보해야 한다. 지역화폐법의 경우 찬성 187표, 반대 111표로, 무효 2표로 부결돼, 오히려 야당 내에서 최대 5표의 이탈표가 나왔다.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여당의 강력 반발에도 이들 법안들을 처리했다.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국민의힘은 가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해서도 무혐의 처분이 유력해지며 민주당은 여당에 특검법 동의를 강하게 압박해왔다. 하지만 여당은 “특검법은 탄핵 빌드업”이라며 당론을 통해 반대 투표하기로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공식적으로 재의요구해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낸 바 있다.◇‘당론 반대’에도 與서 확인된 이탈표…野, 공세 강해질듯야5당은 본회의 재표결에서 법안 부결 직후 국회 내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권은 짧고 역사는 길다. 국민을 잠깐 속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지금 그들이 잠시 이겼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국민이 이긴다”며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용산과 국민의힘이 아무리 방탄을 해도 김건희씨 처벌은 시간문제”라며 “오늘 김건희특검법을 다시 부결시킨 국민의힘은 김건희씨의 공동정범이 됐다”고 맹비난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재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킨 여당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가 확인됨에 따라 야권의 김건희 특검법은 향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검증한 후, 추가로 김건희특검법을 재발의한다는 계획이다.재표결서 부결된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수사 대상엔 기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의 의혹에 더해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채해병 특검법의 경우 특검 추천은 제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하되, 야당에게 비토권을 주도록 했다. 이들 쌍특검법안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국정농단 특검보다 더 큰 매머드급 수사팀을 구성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에 대해 “정부가 이전에 비슷한 법안을 재의요구 당시 지적한 위헌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가중됐다”며 재의요구 이유를 설명했다.◇법무장관 “인권보장은 대통령 의무…거부 안하면 헌법 위반”박 장관은 “사법시스템의 기본원칙인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법안들”이라며 “사건 관계인이 수사와 재판 담당할 검사와 판사 선택할 수 없는 건 사법 시스템 기본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천권을 야당에만 부여하고, 대통령이 야당 추천인사를 3일 내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가 강제로 임명되는 것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인사권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최대 155인인 수사팀 규모와 최장 150일 수사기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장관은 “역대 최대규모였던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기간이 100일, 수사인력이 105인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수사기간이 과도하게 길고 수사인력이 지나치게 많아 과잉수사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당시 153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 법률안으로 투입되는 국민의 혈세는 막대한 액수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그러면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모든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원들이 문제 삼았던, 표적수사, 별건수사, 과잉수사 우려가 오히려 더 심화된 형태로 규정돼 있다”며 “국민의 인권보장은 대통령의 의무이기에 재의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대통령의 헌법상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쌍특검법과 함께 부결돼 폐기된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법 개정안)은 행정안전부가 5년마다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을 5년마다, 매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아울러 현재 재량 사항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의무 사항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본회의에서 “지역화폐법은 헌법의 기본 원칙인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크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침해, 지역사회 균형발전 역행 등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제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24.10.04 I 한광범 기자
'배당세냐 양도세냐'…고려아연 공개매수 변수 된 세금
  • '배당세냐 양도세냐'…고려아연 공개매수 변수 된 세금[마켓인]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입수량 제한도 없애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조건이 동일해졌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주주들이 공개매수 청약시 적용되는 세금을 두고 어느쪽에 응할지 저울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통 공개매수를 통해 실현한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양도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설명서에서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서 주권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의제배당에 따라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으면 양도세지만, 소각된다면 의제배당에 따라 배당세가 적용되는 것이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지방세를 포함한 22%의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에 참여한다면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배당소득세는 기본적으로 15.4%의 세율로 양도소득세보다 낮지만 경우에 따라 최대 49.5%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현 세법상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이하일 경우 배당수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원천징수하지만, 2000만원 이상인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되면 누진세가 적용돼 최대 49.5%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기관이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 양도차익에 적용되는 세금도 늘어난다. 공개매수 양도차익은 원천징수율 0%이나 배당소득세율은 10~22.5%가 적용된다. 우리나라와 조세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라면 국내 법인세율인 22.5%가 적용되는 셈이다. 법인세를 납부하는 국내 기관은 해당 사항이 없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이날부터 주당 83만원에 최대 372만6591주(18%)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MBK파트너스·영풍도 이날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으로 올려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 기간을 연장했다.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7%를 넘어야 매수하겠다던 최소 매수 수량 조건도 삭제했다. 양측의 공개매수 조건이 동일해진 것이다. 공개매수 진행 기간은 최 회장 측은 지난 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다. 최대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최 회장 측이 18%(고려아연 15.5%·베인캐피탈 2.5%), MBK파트너스·영풍이 14.61%다.
2024.10.04 I 허지은 기자
‘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금고형에 항소
  • ‘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금고형에 항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은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이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관련 1심 선고에서 금고 3년 형을 선고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서장 측은 이날 1심 법원인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지난달 30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이 전 서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죄와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죄와 관련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 일대 인파집중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사상의 위험 발생이 예견됐음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피고인들은 사전 대응 단계, 사고 임박 단계, 사고 발생 이후 단계에서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피해자 15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피해자 312명으로 하여금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용산경찰서장의 이태원파출소 도착 시간 등 현장 조치 시각을 허위로 기재한 보고서를 작성해 상부 기관에 보고하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사고 인식 시점과 사전대책 수립과정에서 소속 부하들에게 경비 기동대 파견 요청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허위 진술을 말한 혐의를 받는다.
2024.10.04 I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진연 회원 4명, 현행범 체포
  •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진연 회원 4명, 현행범 체포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용산 대통령실에 진입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사진=대진연 SNS 갈무리)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대진연 회원 4명을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이들은 4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김건희 특검 거부권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옛 국방부 후문을 통해 대통령실에 진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대진연은 공식 SNS를 통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체포된 대진연 회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진연은 지난 1월에도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하다 회원 2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바 있다.당시 경찰은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 중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집단적 폭력행위를 계획하거나 실행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2024.10.04 I 김세연 기자
고려아연 공개매수 차익, 양도세 아닌 ‘배당소득세’ 과세
  • 고려아연 공개매수 차익, 양도세 아닌 ‘배당소득세’ 과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공개매수 참여로 발생한 차익은 양도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로 과세될 전망이다.고려아연은 4일 공개매수설명서를 통해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서 주권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의제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공개매수는 장외거래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발생한 차익은 22%(지방세 포함)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고 전량 소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경제적 이익을 분배하는 배당으로 간주한다.우리나라는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경우 배당수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걷는다. 만약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되면 다른 근로소득, 연금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해 누진세율(6.6~49.5%)을 적용한다. 즉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적용되면 최고세율 49.5%가 적용된다.다만 이는 개인투자자에 적용되는 세율이다. 국내 기관은 법인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해외 기관의 공개매수 양도차익에 매기는 세금도 늘어난다. 공개매수 양도차익은 원천징수율 0%이나 배당소득세율은 10∼22.5% 사이다.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날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양사는 이날부터 주당 83만원에 최대 18% 지분을 취득할 방침이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23일이다.공개매수 가격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가격(75만원)보다 8만원(10.7%) 높다. 최대 취득 지분도 18%(고려아연 15.5%·베인캐피탈 2.5%)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최대 취득 지분인 14.61%보다 높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04 I 김은경 기자
민주당 `김건희 심판 본부` 설치 의결…총력 대응 예고
  • 민주당 `김건희 심판 본부` 설치 의결…총력 대응 예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당 차원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직격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민주당은 논리력과 전투력을 겸비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뉴스1)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비상설기구인 ‘김건희 가족 비리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 약칭 ‘김건희 심판 본부’를 설치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변경 등 특혜 △명품가방 수수 △대통령 관저 불법 증·개축 및 용산 이전 △총선 공천 개입 및 당무개입 △인사 개입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설치된 본부에서 총력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제가 국조까지 대비할 것”이라고 밝히며 “첫째, 논리와 전투력을 겸비하고, 두 번째,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을 포함했다”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위원회에는 △강득구 △김현 △이수진 △장경태 등 재선 4인과 △김성회 △양문석 △이용우 △채현일 △한민수 등 초선 5인 등 9명의 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민주당은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도 설치 의결했다.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했던 전현희 의원이 맡는다. 민주당은 위원회 산하에 공익제보센터와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공익제보를 접수하고 법률상담 및 비실명 신고대리까지 할 계획이다.
2024.10.04 I 이수빈 기자
LS일렉트릭, 파워솔루션스와 ‘스마트에너지 사업’ MOU
  • LS일렉트릭, 파워솔루션스와 ‘스마트에너지 사업’ MOU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4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파워솔루션스와 괌을 비롯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협력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2019년 설립된 파워솔루션스는 괌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 회사로 미크로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괌 전력청(GPA)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의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도 했다.양사는 괌 전력청이 주관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태양광(88㎿)·ESS(241MWh)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체결에 공동 대응하고 프로젝트 개발과 허가·건설·운영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이와 함께 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기반으로 괌을 포함한 미크로네시아 전역에 걸친 ESS 연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개발하고 영업활동에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태양광 연계, 계통 안정화를 위한 유틸리티 ESS 시장은 북미,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우선 괌을 중심으로 전력기기를 직접 생산하고 시스템 솔루션을 ESS와 결합할 수 있는 회사의 강점과 파워솔루션스의 현지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왼쪽)이 4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리노 만자노 파워 솔루션스 CEO(사장)과 ‘스마트에너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2024.10.04 I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돌입…최윤범 ‘반격’ 시작
  •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돌입…최윤범 ‘반격’ 시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4일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응모주식이 단 1주일 경우에도 전량을 다 매수한다는 강수를 뒀다.양사는 이날부터 주당 83만원에 최대 18% 지분을 취득할 방침이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이달 23일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가격(75만원)보다 8만원(10.7%) 높다. 최대 취득 지분도 18%(고려아연 15.5%·베인캐피탈 2.5%)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최대 취득 지분인 14.61%보다 높다.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자사주(최대 지분 15.5%)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남은 주식들은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란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자기주식 매입은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와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심을 담은 결정”이라며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향후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사는 최소 공개매수 예정 수량 없이 응모한 주식 수가 목표치를 밑돌아도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자사주 취득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 응모 지분이 5.87%에 못 미치면 1주도 사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계획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고려아연(010130)과 베인캐피탈이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총 3조1000억원이다. 고려아연이 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약 4000억원을 부담한다. 고려아연은 2조7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은 기존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해 마련하고 1조2000억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FI)로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한다. 투입하는 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이와 관련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도 고려아연과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차입금 총 3조1000억원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이자비용만 약 18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반기 말 연결 기준 2조7000억원 차입금이 자사주 취득으로 대부분 지출할 경우, 고려아연은 약 2조원의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고 주장했다.이에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000670)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이 위법일 뿐 아니라 배임에 해당한다며 가처분 재판부 판결내용이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과 거짓 선동을 또 이어가고 있다”며 “심지어 영풍은 같은 법원, 같은 재판부에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배당을 받으면서 해당 재판부가 모두 배척한 내용을 또 문구만 바꿔 신청이유로 제출했다”고 반박했다.이어 “이는 주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며 “고려아연은 이 같은 시세조종성과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금융당국 진정 등 형사조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4.10.04 I 김은경 기자
'1년 새 50% 올랐다' 서울 분양가·전세가 상승에 눈돌리는 수요자들
  • '1년 새 50% 올랐다' 서울 분양가·전세가 상승에 눈돌리는 수요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솟고 전셋값도 크게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가 서울보다는 수도권 일대 신규 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499만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말 3508만원보다 9개월 새 1991만원 올랐으며 56.76% 상승했다. 전셋값도 올 한 해만 1.93%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7월부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경기 지역으로 점차 확산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먼저 경기도 평택에서는 쌍용건설이 ‘평택의 용산’으로 불리는 평택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투시도)’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은 평택시 통복 2지구에 위치해 아파트 지상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등으로 구성된다. 평택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의 미래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되는 물량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가 공급된다. 지상 최고 29층, 2개 동 전용 84㎡~153㎡ 총 38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분양형 토지신탁으로 진행하며,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양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전 세대가 북한강 및 자라섬을 조망할 수 있으며, 산이나 공원, 숲, 골프장 조망을 뜻하는 ‘그린 조망권’과, 바다와 강, 호수, 하천 등을 볼 수 있는 ‘블루 조망권’을 모두 갖추고 있다.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금호건설㈜)은 경기도 부천에서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조성하는 ‘부천아테라자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50㎡A 111가구 △50㎡B 19가구 △59㎡A 70가구 등 1인 가구 및 신혼부부에게 선호도가 높은 소형으로 구성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옆세권’ 지역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트렌드를 갖춘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분양가는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은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10.04 I 김아름 기자
‘친한계’ 김종혁 “김대남, 보증보험 감사 어찌 갔나 의문…총선백서, 금방 공개”
  • ‘친한계’ 김종혁 “김대남, 보증보험 감사 어찌 갔나 의문…총선백서, 금방 공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친한계(친한동훈)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현 서울보증보험 상근 감사위원)과 관련 “전직 의원급이나 갈 수 있는 보증보험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용산에서 이렇게 대통령을 능멸하는 사람에 대해 오히려 펄펄 뛰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 않나”라고 4일 말했다. 또 아직 비공개중인 22대 총선 관련 여당 총선백서에 “금방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대남이라는 분의 발언을 들어보면 허풍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배후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근데 궁금한 것은 몇 가지 사실은 밝혀져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먼저 김 위원은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가 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총선백서팀에서 논의가 됐었던 대외비고 극소수의 사람 사실은 백서팀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며 “어떻게 김대남이라는 사람의 손에 들어가서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줄줄 불러주고 있는지 그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 나라가 시끄럽게 됐는데 아직 (서울보증보험 상근 감사위원직)사퇴를 안 하고 있다”며 “도대체 왜, 그리고 뭘 믿고 사퇴를 안 하고 버티느냐 이게 가능한 건가 이런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대남 씨가 대통령에 대해서 막말을 하고 있지 않나. 꼴통이라느니 이런 표현을 쓰고 여사에 대해서도 공천에 개입했다는 식의 그런 발언들을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용산에서도 이렇게 대통령을 능멸하는 사람에 대해서 오히려 펄펄 뛰면서 문제를 지적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총선 5개월이 넘도록 비공개되고 있는 총선백서에 대해서는 “금방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백서 특위는 백서 최종본을 지난 8월22일 당 지도부에 보고했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만간 백서가 최고위 안건으로 올라가나’를 질문에 김 위원은 “그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기에 (사무)총장이 이것을 지금 공개했을 때 괜히 쓸데없이 공격이나 당내에 어떤 빌미를 줄 수 있으니까 뒤로 하자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서가 공개되면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망쳤다’ 등의 발언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사진 = 연합뉴스)
2024.10.04 I 조용석 기자
BTS 브랜드 가치 더한 반가사유상… 굿즈서 품격이 느껴지네
  • BTS 브랜드 가치 더한 반가사유상… 굿즈서 품격이 느껴지네
  • 하이브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컬래버레이션 한 ‘2024 달마중 BTS X MU:DS’의 화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의 전통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 공식 상품 ‘달마중’ 시리즈가 다시 한번 대중과 전 세계 음악팬을 만난다.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컬래버레이션 한 ‘2024 달마중 BTS X MU:DS’(이하 ‘달마중’)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달마중’은 한국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담은 공식 상품이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 시리즈다. 출시 당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용적인 아이템과 디자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촬영한 아름다운 화보가 함께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와의 협업 하에 출시된다. 아티스트 고유의 브랜드를 일상에서도 느끼며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선보였던 하이브와 뮷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보다 폭넓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반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을 적용한 14종의 제품으로 선보인다.‘2024 달마중 BTS X MU:DS’의 화보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하이브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협업을 위해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 청자 상감 국화 넝쿨무늬 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 등 총 6점의 대표 유물을 선정했다. 또한 백자와 청자에 새겨진 국화, 모란, 연꽃 넝쿨 등 무늬를 그래픽으로 개발했다. 하이브는 그래픽을 상품의 디자인에 적용하고,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와 ‘옛 투 컴’(Yet To Come), ‘소우주’(Mikrokosmos)의 가사를 각인해 전통 유물을 공식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하이브 관계자는 “2024 달마중 BTS X MU:DS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이코닉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가치와 우리나라의 자랑스럽고 소중한 유물의 가치가 모두 담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아티스트와 우리 문화의 가치를 더욱 의미 있고 깊이 있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된다.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4.10.04 I 윤기백 기자
오늘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심사…'경영권 분쟁' 영향 주목
  • 오늘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심사…'경영권 분쟁' 영향 주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오늘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심사한다. 판정 결과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심의한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자사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이 산업부에 판정을 신청한 기술은 ‘리튬이차전지 니켈 함량 80% 초과 양극재의 양극 활물질 전구체 설계,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구체의 공정 시간과 비용 등을 줄여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규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조선,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70여 건이 지정돼있다. 특히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외국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인수 금지 또는 원상회복 등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관련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183억6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업계에선 고려아연 보유 기술이 복잡하지 않아 심사 당일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 보유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판정 여부가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자사를 ‘한국 토종 사모펀드’로 규정하면서 일각에서 지적하는 ‘중국계 자본’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반박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다.다만 MBK가 만일 고려아연 인수에 성공한 뒤 중국 등 해외로 재매각을 해 이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MBK는 중국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고려아연은 매각 외에 핵심기술 판매·공유 등의 방법으로 회사의 핵심 자산을 빼가거나 수익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2024.10.04 I 윤종성 기자
하이브, 안정을 찾아가는 중-키움
  • 하이브, 안정을 찾아가는 중-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4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안정을 찾아가고 잇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7만 100원이다. 키움증권은 3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080억원,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60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남수 연구원은 “K-팝의 전반적인 앨범 다운 사이징에도 불구하고 엔하이픈은 컴백 초동 234만장으로 전작 보다 성장했다”며 “여기에 3분기 주요 앨범 초동으로 BTS 지민 솔로 81만장, 르세라핌 67만장이 더해져 분기 합산 앨범 판매 650만장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바투 일본 돔투어, 엔하이픈 일본 및 인도네시아 콘서트 등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원은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감소한 앨범과 콘서트, MD 감소로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게임 퍼블리싱 비용 악재 소멸, 대규모 컴백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 콘텐츠 경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지난 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뉴진스 활동 등 어도어 이슈가 명확히 제거되지 않았고, 내년 상반기 까지는 BTS 솔로의 대규모 실적 기여가 어려운 점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2분기와 같은 대형 게임 퍼블리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아티스트 활동 감안 시 4분기 대규모 컴백이 가능하기에 실적 바닥은 잡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분기는 세븐틴과 투바투 컴백으로 앨범 매출 레버리지 효과로 마진까지 동반 성장하고, 위버스는 구독 모델 도입으로 실적 다각화 측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뉴진스, 투어스, 보이넥스트도어, 아일릿 등 신인 IP의 컴백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 상반기 부진했던 수익성까지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2024.10.04 I 원다연 기자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4일 분수령…MBK, 공개매수가 인상 검토(종합)
  •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4일 분수령…MBK, 공개매수가 인상 검토(종합)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3조1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해 4일부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MBK가 맞불을 놓는 양상이다.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이 이날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인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인상한다. 영풍·MBK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2만5000원으로 한 차례 높였는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당 3만 원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같은 가격으로 맞불 인상에 나섰다. ‘동일 가격, 우위 조건’ 승부수를 띄운다. MBK는 유통주식 물량 전체(43.43%)를, 최 회장 측은 25%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MBK의 청약확률이 높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추가 가격 인상 여부도 4일 주가와 청약 흐름을 보고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4일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을 넘지 못하면 이번 분쟁은 MBK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75만원을 뚫으면 기존 주주들이 23일까지 진행되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보유 주식을 팔 공산이 크다. 만약 MBK가 추가 가격을 인상하면 이 경우 공개 매수 기간은 열흘 더 연장된다. 다만 이 경우 엑시트 과정에서 수익금이 확연히 줄어드는 점, 현 자금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우군을 끌어들여야 하는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도 4일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 당일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는 이날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심의한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해외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MBK는 중국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경우 추후 매수 의사를 타진하는 자본의 특성에 따라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고문을 향해 “허심탄회하고 상의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표했지만 재계에선 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가한다. 영풍은 이사회 직후 영풍은 법원에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비롯해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진을 형사 고발키도 했다.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의 가처분신청을 또다시 제기한 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응수했다. MBK·영풍과 고려아연이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대를 향해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포함해 10건이 넘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10.03 I 김경은 기자
산업부, 4일 고려아연 보유 기술 '국가핵심기술' 여부 판정심사
  • 산업부, 4일 고려아연 보유 기술 '국가핵심기술' 여부 판정심사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오는 4일 고려아연의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 최종 판결은 고려아연과 영풍, 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일 오후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어 고려아연이 자사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심의한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정해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기술은 전체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기술이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상 ‘국가핵심기술’로 규정된다면 특별 관리가 이뤄진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 산업 전반의 70여건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된다. 정부 예산이 투입돼 관리되는 만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국 기업에 매각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인수 금지나 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관련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정부가 183억6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한편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의 심사 결과는 이르면 당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단 결과에 따라 MBK파트너스의 재매각 전략 등 최근 회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10.03 I 권효중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