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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란' 제작 박찬욱 "계급 문제, 보편적 호소력有…해무 시퀀스 감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이 지난 23일(수)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함께한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 1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란’이 스페셜 GV를 통해 팬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지난 23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전,란’ 스페셜 GV에는 ‘전,란’의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의 진행 아래 강동원, 차승원, 정성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스페셜 GV는 현장에 참석한 팬들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란’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길을 모았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2013년에 신철 작가가 투순군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왔다. 투항한 일본군들을 데리고 군대를 만들어서 민란을 진압하는데 기용했다는 기록에서 찾아낸 기가 막힌 이야깃거리였다”며 ‘전,란’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동원은 “‘전,란’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친구들이 동시에 연락이 오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한국의 사극임에도 해외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에 공개한 소감을 밝혔고, 이에 박찬욱 감독은 “신분 계급의 문제는 사실 어느 나라 역사에나 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큰 갈등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호소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국경과 시대를 관통하는 소재에 대해 언급했다.또한,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강동원은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했다. 얼굴이 잘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몸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몸 전체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감정과 캐릭터까지 담아낸 액션을 완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전했다. 차승원은 “종려가 천영을 생각했던 방식과 선조가 백성을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기는 베풀고 품어주었는데 백성들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배신감이 선조에게 확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갈등과 분노를 유발하는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면서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지금까지 많이 다룬 선조와는 조금 다른 결의 선조를 표현하려 했다”며 자신만의 개성과 카리스마로 새로운 선조를 완성하기까지의 고민에 대해 전했다. 정성일은 “촬영하면서 알았는데 겐신은 계속 안 웃다가 유일하게 천영을 만났을 때 웃게 된다. 한번도 만나 본 적 없는 맞상대인 천영을 만났을 때, 뭔가 호기심이 들고 반갑고 기대되는 마음에 웃음이 절로 났다”며 진정한 라이벌을 만나게 되어 무사로서의 긍지를 불태우게 되는 겐신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해 흥미로움을 더했다. 박찬욱 감독은 “해무 속에서 펼쳐지는 천영, 종려, 겐신의 긴 액션 시퀀스는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세 사람의 대결이라는 게 새롭기도 하고, 그 안에서 많은 감정과 갈등이 폭발하고 해소되는 대단한 장면이다. 영화를 보면서 선조의 천진한 연기에 감탄했고, 간단한 대사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함축적인 뉘앙스를 잘 살려줘서 작가로서 고마웠다”며 배우들의 열연으로 빚어낸 완성도 높은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팬들과의 Q&A에서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검술 액션,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과 강렬한 비주얼 구현의 비하인드 등 팬들의 심도 깊은 질문이 끊이지 않아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마지막으로 강동원은 “열심히 만든 영화를 시청자분들에게 이렇게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 차승원은 “촬영 때부터 여기 이렇게 오기까지를 돌이켜보면 참 행복한 영화를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저만의 사진첩 같은 영화라서 여러분들도 생각나면 저처럼 한 번씩 봐주시면 좋겠다”, 정성일은 “이 영화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었다.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또 보게 되는 뜻깊은 영화인 것 같다.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와 함께 스페셜 GV를 마무리했다.박찬욱 감독, 강동원, 차승원, 정성일과 함께한 스페셜 GV를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 ‘전,란’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 "왜 우리집은 안 오르지?"…서울 집값, '여기'만 오른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부터 내년까지 마포아파트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서울 집값에 대한 긴급진단 콘텐츠를 내놨다.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집은 안올랐다”는 사람들도 여전한 현실이다. 영상에서는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한 장세에서 어느 지역을 선택해야할지 현황을 분석했다.김인만 소장은 영상에서 ①역세권 ②주거환경(편의시설) ③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한 지역은 ‘불패’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장세에서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남·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강남3구와 용산구의 집값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마포나 성동 지역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성동구의 경우 강남과 다리하나 건너면 갈 수 있는 입지적인 부분으로 주로 강남에 사는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성동지역에 집을 사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마포는 고소득 직장인이 근무하는 여의도와 광화문 지역의 수요가 많아서 실제 집값을 받쳐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포의 경우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고 분양물량도 희소한 상황이다.실제 부동산R114 랩스에 따르면 지난 10개년 마포구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5년 2213가구, 2016년 1518가구, 2017년 543가구, 2018년 1436가구, 2019년 1389가구, 2020년 1771가구, 2021년 1825가구, 2022년 60가구, 2023년 1446가구, 2024년 0가구, 2025년 0가구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은 올해 7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마포에피트어바닉 단 두 곳 뿐이었다. 이미 분양계약이 마무리된 곳을 제외하면 올해 사실상 마포에피트어바닉 한 곳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영상에서는 마포는 오피스텔 시장도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에 침체기를 맞은 적이 없다는 분석과 함께 더이상 마포지역에 개발할 땅이 없어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공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영상에서 내년 금리인하와 입주물량 부족을 이유로 전세보다는 내집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비싼 신축아파트를 마련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대안을 선택해서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좋은 집 있어도 현장이 행복"…故 김수미의 연기 열정·말말말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 나이 75세, 젊음을 찾기 위해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다시 찍었다.”지난해 9월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정용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김수미는 당시 이같이 말하며 환히 미소지어보였다. 배우 김수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김수미는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지난해 9월 2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공개된 작품을 기준으로) 고인이 매체 연기로써 관객들을 만난 마지막 작품이다.‘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김수미는 극 중 타고난 리더십으로 시대 초월 굳건한 가문의 수장 ‘홍덕자’ 역할로 분했다. ‘가문의 영광’은 2002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작년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까지 20여 년에 걸쳐 6편의 작품으로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시리즈다. 유력한 조폭 가문이 사위, 신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몸부림을 유쾌히 풀어나간 코미디 가족극으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영화계 조폭 코미디 장르 열풍을 주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김수미 스틸.배우 정준하(왼쪽부터)와 기은세, 윤현민, 김수미, 유라, 탁재훈, 추성훈이 지난해 9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특히 ‘홍덕자’ 역의 김수미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상징이자 주인공,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시리즈 5편 이후 무려 11년 만에 돌아온 리부트물로, 1편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선보여 반가움을 자아냈다. 11년 만에 리턴즈가 돌아올 수 있던 원동력도 당시 김수미의 강한 열정과 의지에서 비롯됐다. 김수미가 정태원 감독을 설득했고, 이에 탁재훈, 정준하 등 원년 멤버들이 든든한 의리로 합류해 만들어진 것.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뉴 캐스트로는 윤현민과 유라가 활약했다. 김수미는 이 작품 시사회에 참석했을 당시 70세가 넘은 고령에도 여전히 뜨겁고 강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집이 있어도 현장에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사회 행사 전날 세상을 떠난 모 원로배우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도)70살이 훌쩍 넘었다. 어제 선생님이 81세로 돌아가셨는데 제 나이를 세어보니 6년 남았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 일이란 건 모르는 거다”라며 “‘가문의 영광’ 식구들과 다시 만나 내 젊음을 찾고 싶다는 생각, 단지 하나 뿐이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정태원 감독 역시 “김수미 어머니께서 용기를 주셨기에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작품에 대해 “MZ세대들, 요즘 세대들에 맞게 깔끔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작품성은 없더라도 깔끔한 영화다. (시리즈가) 2000만명이 볼 정도로 전 국민이 다 아는 영화 아니냐. 명절 때마다 TV에서도 틀어주니까 많이 익숙하실 것”이라는 솔직하고 유쾌한 멘트로 관람을 당부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을 앞둔 다른 한국 영화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수미는 행사 말미 “‘1947 보스톤’도 봐주시고 ‘거미집’도 봐주시고 ‘천박사’도 좋다. 같이 봐주시고 같이 삽시다”라는 공생의 메시지로 행사장에서 박수를 이끌어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0년 32세의 나이에 MBC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발리에서 생긴 일’과 영화 ‘가문의 영광’, ‘헬머니’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예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했다. 또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한편 고인은 신현준, 정준호 등과 함께 출연해 크랭크업한 영화 ‘귀신경찰’을 유작으로 남겨두고 있다. 개봉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 尹대통령 지지율 20%…취임 후 최저치[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가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2~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20%였다. 이 회사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7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봐도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이나 보수층에서조차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정 평가(48%)가 부정 평가(40%)보다 우세했다.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의 임기 3년차 2분기 지지율 평균은 25%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같은 기간 이보다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노태우(18%) 전 대통령 뿐이었다.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론 김 여사 문제를 든 응답자(15%)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각 6%) 순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내 이른바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 쇄신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를 요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김 여사 문제는 당정 갈등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27%),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각 5%) 등이 많이 꼽혔다.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관해선 응답자 73%가 ‘위협적이다’고 답했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자는 21%였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특수부대 병력 3000명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연말까지 러시아에 1만 명에 이르는 병력을 보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6%,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응답자가 각각 13%, 16%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러·북 협력에 기해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또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놓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대원칙으로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부 장관 “탄녹위 노동계 참여 추진 중”(종합)[2024 국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4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에 노동계가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녹위에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 총연합단체가 추천한 자’, ‘사용자 단체가 추천한 자’ 등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추가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에 대한 환경부 의견을 공개했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특정 단체에 후보 추천권이 한정될 수 있다”라면서 현행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또 김 장관은 탄녹위에 노동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박 의원 지적에 “탄녹위는 정부 정책·계획 등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로, 전문성에 기반해 위원을 위촉하는 현행 법률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은 탄녹위 위원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과 ‘기후과학,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예방·적응, 에너지·자원, 녹색기술·산업, 정의로운 전환 등의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중 대통령이 위촉하는 사람’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해관계자와 관련해 ‘위원을 위촉할 때 아동, 청년, 여성, 노동자, 농어민, 중소상공인,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후보를 추천받거나 의견을 듣고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존재한다. 박 의원은 정부가 탄녹위 노동계 참여를 요구해온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아직 관련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한국노총에는) 곧 고용노동부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면서 “실무자들의 답변이 (노동계는) 전문성이 없으니 탄녹위에 들어오지 말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일회용 컵 보증금제 개선 방향을 보고하면서 관련 제도를 전국에 일률적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공식화했다. 그는 “현 제도를 획일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판단”이라며 “실무 협의·논의 중인 안으로 국회·지방자치단체·업계 등과 협의 후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보증금제를 전국에 확대한다는 기조는 유지하되, 지자체가 여건에 맞게 대상·기준·방식 등을 정해 조례나 업체들과 협약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환경부 구상이다.김 장관은 또 댐 신설 후보지에서 제외한 4개 댐에 대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김주영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4대 댐이) 완전히 취소했다고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이르다”면서 “4대 댐 중에 저희와 협의가 이뤄지는 댐이 있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전날 댐 후보지 10곳을 포함한 유역별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애초 환경부가 댐 신설을 추진한 곳은 14곳이었으나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남 청양군 지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 △전남 화순군 동복천댐 4곳은 후보지에서 빠졌다. 아울러 환경부는 용산어린이정원에 개관한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이 김건희 여사를 위한 ‘급조된 사업’이라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 ‘충성 고객’ 잡아야…투자하고픈 패션브랜드 조건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패션업계 주요 투자자들은 투자하고 싶은 K패션 브랜드의 조건으로 ‘충성 고객·소통 능력·실행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를 위한 브랜드 성장 방안으로는 기능 중심이 아닌 고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오종철(왼쪽부터) 안목고수 대표, 임정민 신세계그룹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이봉진 XYZ PLUS 대표(자라코리아 전 사장),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브랜딩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투자 전략: 투자하고 싶은 브랜드의 3가지 조건’ 세션에서는 오종철 안목고수 대표가 좌장을 맡고 임정민 신세계그룹(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총괄, 이봉진 XYZ플러스 대표(전 자라코리아 사장), 김채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패널로 자리했다.임 총괄은 “충성 고객층의 반복적 구매는 재구매율, 구매 간격, 평균 구매액의 증가 등으로 수치화할 수 있다”며 “신세계그룹은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전했다. 이어 “충성 고객층이 성장해 수십만~수백만명에 이르면 해당 브랜드는 유니콘(자산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소통 능력을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자, 직원,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최근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많은 패션 브랜드가 초기부터 체계적 계획 없이 소규모 사업처럼 운영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과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매출이 커져도 명확한 비전과 철학이 없다면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3~4년 뒤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는 비전과 전략을 깊이 고민하는 창업자가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가 브랜드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선 ‘콘텐츠 메이커’를 주제로 한 대담도 열렸다.김락근 닥터벨 대표와 이성동 얼킨 디자이너 겸 대표가 참여해 브랜드의 효과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김 대표는 “브랜딩 과정에서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의미와 기분을 팔아야 한다”며 “기능은 더이상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상향평준화가 됐고 올바른 서비스보다 고객이 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앞서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의 검색 세계에서는 상품을 사는 이유에 ‘응원’이라는 항목이 포함된다”며 “특정 제품의 팬들은 해당 제품을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지, 싸게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고객들이 제품을 응원하는 마음이 어디서 생기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업사이클링 사업을 전개 중인 이 대표도 “업사이클링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극단적 친환경보다 이를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 즉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친환경을 ‘착한 소비’라고 소비자들에게 강조하면 외면받는다.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고객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이성동 얼킨 대표가 환경과 접목한 패션산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 與野 '민생 공통공약 협의체' 28일 출범…'반도체·AI' 지원법 추진(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당대표 회담에서 합의한 민생공통공약협의체(민생협의체)가 오는 28일 출범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산업 발전 법안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법안 등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경제 우상향을 위한 패키지법안으로 ‘상승경제 7법’을 제시하며 조속한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특별감찰관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도체·AI 발전’ 법안부터 ‘상법 개정·의료대란’ 대책 논의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여야 대표 회담 때 합의한 민생협의체를 28일 출범하고자 한다”며 협의체 출범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협의기구 명칭은 ‘민생 공통 공약 협의체’로,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형식이 될 예정이다.김 의장은 “여기에서 다루게 될 주요 법안은 반도체·인공지능(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과 같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재도약하는 법안, 자본시장법과 같은 자산시장을 밸류업하는 법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법안, 저출생 대응 및 인구 지역 격차 해소 법안, 국회의원 특권 폐지 법안”이라고 설명했다.양당 대표는 지난달 1일 회담에서 이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여야 대표는 11년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 공식회담을 갖고 계획된 90분을 훌쩍 넘어 약 3시간 동안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으며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김 의장은 저출생 대응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인구전략기획부가 설립될 때가 됐다”며 “저출생 대응 문제는 국가 존립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정부는 물론 여야를 초월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이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이 협의기구에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안심케 할 정책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진 의장은 이어 지구당 부활 등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과 티몬·위메프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와 공정거래,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입법 등을 논의 과제로 꼽았다. 또 “우리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부스터업 프로젝트 법안도 다룰 것이며, 쌀값 안정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논의하겠다”며 “그 외에도 의료대란 등 국민의 부담과 불안을 덜 수 있는 민생과제에 대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적극 협의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왼쪽부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상훈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반도체경쟁력 강화위 설치 제안…상승경제7법 추진”한 대표는 이날 민생협의체 출범을 알리기에 앞서 상승경제 7법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AI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동시에 신기술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규범을 제시하는 법안,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 개선 법안도 있다”며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K-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법안도 준비돼 있다”며 상승경제 7법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현행 주식양도세 체계 유지 등 법안과 경제적, 사회적 격차로 고통받는 노동약자를 위한 법안, 개발 및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위한 지역균형 촉진법안 등 7개 패키지 법안에 대해 부연했으며 정기국회에 이를 통과시켜 대한민국 경제 우상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대통령실 직속 반도체 경쟁력 강화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며 우리나라 반도체기술 초격차 수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정부에 직접 보조금 지급을 요청하며 반도체 산업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직접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한 만큼 법안 발의에 앞서 직접 보조금 지급에 대해 정부 측 협의를 건의한 것이다.한편 그는 이날도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진과 임명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서며 친윤(윤석열)계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도 민생 정책에 집중했다. 한 대표는 또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건 것에 대해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며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전략적인 브랜딩 결합이 중요”
- [이데일리 김정유 김세연 기자] “이번 콘퍼런스 로고 디자인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미래로 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최고경영자)“지금 한국은 정말 ‘핫’(Hot)합니다. 화장품, 콘텐츠, 음식에 이어 패션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K패션과 신진 브랜드가 더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방식과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조현민 한진 사장)이데일리M이 주최하는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개성을 지닌 K패션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유망한 K패션·신진브랜드들이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선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과 지원 인프라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피에르가르뎅 CEO “K패션은 미래적”…조현민 사장 “물류·인프라 지원 확대”이데일리M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K-브랜딩 콘퍼런스: 패션 인 콘텐츠’를 개최했다. 콘텐츠, 브랜딩 분야 전문가들이 각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첫 주제로 ‘패션’을 선택했다.이날 기조강연은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1950년 설립된 피에르가르뎅은 최초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기성복 제품을 선보인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1988년부터 패션·뷰티·잡화 등의 라이선스 사업으로 사업군을 확장했다. 로드리고 CEO는 창업자 피에르가르뎅의 조카다.그는 K패션의 미래성·창조성을 언급하면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로드리고 CEO는 “패션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카피(모방)를 해서라도 이익을 남기려는 것, 또 하나는 모험으로 대중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대 위에 띄워진 K브랜딩 콘퍼런스의 로고를 가리키며 “이 안에 모든 것이 담겼다”며 “픽셀 모양의 테크놀로지(기술)가 들어갔다.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한국이 얼마나 미래로 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젊은 패션 인재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과거 미국 뉴욕에서 콩쿠르를 열었을 때 우승자였던 한국 학생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채용했다”며 “한국의 젊은 패션 인재들에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최고경영자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M 주최 ‘K-브랜딩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서병수 기자)조현민 한진(002320) 사장은 ‘글로벌로 전진하는 패션물류의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K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층은 젠지세대(1997년~2012년 출생)인데 이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매우 개방적”이라며 “이들의 취향으로 패션의 흐름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업계의 흐름은 온·오프라인 연계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안정적인 물류 및 인프라 지원이 필수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패션업체들은 해외진출시 많은 고충이 있었다”며 “한진은 K패션 브랜드를 지원하는 ‘SWOOP’(숲) 서비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SWOOP은 4개 판매채널에서 K브랜드 마케팅 기회를 부여하고 해외 백화점이나 채널에 홍보해주거나 패션쇼를 지원하는 등의 맞춤 현지 업무도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패션시장에서 K브랜드가 더 많이 알려지는 그날까지 함께 고민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K패션 성장의 파트너이자 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물류 경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소비자에게 정의되는 브랜딩, 콜라보 이유 생각해야”K패션이 잠재성은 있지만 보다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효과적인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왔다.‘무형자산의 형성: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 최정희 엔더슨벨 대표는 “브랜드는 예술성과 상업성을 둘 다 겸비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네트워크가 강해야 경쟁력이 있다”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사례만 봐도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착용하는 등 셀럽(유명인)들과의 관계가 한몫을 했다. 한물 갔다고 평가되는 베르사체, 페레가모도 주변 유럽 네트워크가 강해 다시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은 “최근 브랜딩은 소비자들에게 정의당할 수 있어야 소비될 수 있다”며 “브랜드 구축 과정에서 회사가 30%는 정할 수 있지만 나머지 70%는 소비자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적 색채가 짙은 한복 정장으로 유명한 ‘리을’의 김리을 대표는 “한복 원단으로 만든 정장을 만들어 운 좋게 BTS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 옷까지 만들게 됐다”며 “한국 전통적 소재를 갖고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기조로 일을 하다보니 외부 협업이 점차 늘어났다”고 말했다.특히 엔더슨벨의 경우 최근 아식스, 우포스, 리바이스까지 글로벌 패션업체들과 협업하는 등 활발한 브랜딩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식스 협업의 경우 론칭하자마자 전 세계에서 1시간만에 품절됐다.최 대표는 “초창기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증명을 해야하는 브랜드였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은 포기해야 했다”며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또 다른 브랜드들이 협업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M이 주최한 ‘K-브랜딩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렸다. 안성은 브랜드보이앤파트너스 디렉터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무형자산의 형성: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증진시키는가’를 주제로 토론했다. 안 디렉터(왼쪽부터), 최정희 앤더슨벨 대표,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 김리을 리을 대표 . (사진= 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