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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단체 '차별금지법·동성혼 반대' 집회…"창조질서 부정"
  • 개신교 단체 '차별금지법·동성혼 반대' 집회…"창조질서 부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형 교회들이 모인 개신교 단체가 27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동성혼 허용 반대를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여의도에서 옥외 집회 형식으로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 110만 명, 온라인에는 100만 명이 넘는 성도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가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들이 이날 집회를 연 것은 동성혼 법제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것이다. 대법원은 올 7월 18일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도록 판결했으며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동성 사실혼 부부를 피부양자로 등록한 바 있다.이들은 선언서를 통해 “창조 질서를 부정하는 성 오염과 생명 경시로 가정과 다음 세대가 위협받고 있다”며 “가정을 붕괴시키고 역차별을 조장하는 동성혼의 법제화를 반대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제정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동성 결합을 사실혼 관계와 같게 취급하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위법한 자격 관리 업무 처리 지침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조직위 공동대표·공동대회장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 목사가 맡았고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이 연합단체장 대표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고문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이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교계단체는 이날 따로 모여 연합예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53개 단체와 퀴어(성소수자) 인권 활동가 오세찬 씨 등 214명은 이날 집회에 대해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힘써 온 포용과 다양성, 인권 존중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2024.10.27 I 이윤화 기자
“중동사태,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원유 비축도 충분”
  • “중동사태,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원유 비축도 충분”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박종화 기자]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동 리스크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대통령실은 27일 오후 2시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 주재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뒤이어선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부처와 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등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점검반 회의를 여는 등 중동사태 대응 논의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주말에 이뤄진 만큼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추후 사태 진전에 따라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키로 했다.정부는 잇단 회의에서 중동 지역 갈등이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유는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어서다.하지만 글로벌 원유시장 영향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러한 상황 시엔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간단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중동정세 불안을 고려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2월 말까지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단 인하율은 휘발유의 경우 기존 20%에서 15%,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0%에서 23%로 축소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라며 “원유 및 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와 파급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정부는 원유 수급 외에 수출입, 공급망, 해운물류 등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키로 했다.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가동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중동 상황에 집중해 운영할 것”이라며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마련해둔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공동 대응에 만전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 주재로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10.27 I 김미영 기자
'막판까지 혈투'…최윤범·MBK, 표대결 앞두고 지분 매집 총력전
  • '막판까지 혈투'…최윤범·MBK, 표대결 앞두고 지분 매집 총력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분쟁이 막판까지 첨예한 양상이다. 최윤범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영풍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동시에 회사 임원들은 고려아연 지분을 매집하며 표 대결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결과 발표 즉시 임시주총을 열고 표 대결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가 이르면 28일 오후 장 마감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 결과가 공개되는 즉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뉴스1.)MBK·영풍 연합은 주총 소집 청구와 함께 다수의 신규 임원을 소집하는 안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 회장 측 인사로 채워져 있다. MBK·영풍 연합은 최소 12명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 과반 확보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가능한 전략이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MBK·영풍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거부할 경우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결정을 받아내는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내년에 주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양측의 표 대결을 앞두고 최근 고려아연 주가는 연일 폭등하는 추세다. 공개매수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 24일 고려아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당 1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장중 한때 147만원(29.17%)까지 치솟기도 했다.이 같은 주가 폭등은 표 대결을 앞두고 치열한 지분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시작 전 최 회장 측 지분은 34.05%, MBK·영풍의 지분은 38.47%로 양측 지분 격차는 4.42% 수준이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양측 지분 차이는 2% 수준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한 끗 차이 승부가 날 수도 있는 구조다.지난 25일에는 고려아연 비등기 임원 6명은 각자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을 샀다는 공시도 나왔다. 향후 주총 의결권 대결을 앞두고 회사 우호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최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으며, 최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마지막으로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장내 매도해 영풍과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2024.10.27 I 김성진 기자
대통령실, 중동정세 불안에 긴급회의…"유가 변동성 커지면 유류세 추가인하"
  • 대통령실, 중동정세 불안에 긴급회의…"유가 변동성 커지면 유류세 추가인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스라엘은 전날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 군사시설을 동원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군인 4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은 자제하고 있지만 아직 중동의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재로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정세 급변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원유 수급 역시 현재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없어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유류세 추가 인하 등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비축된 원유 물량은 200일치 이상이다.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중동 지역 재외국민·기업과 공관의 안전을 점검하고 상황 악화에 대비한 보호·대비 방안도 논의했다.
2024.10.27 I 박종화 기자
정부, 난임부부·신생아 가구 지원 강화한다
  • 정부, 난임부부·신생아 가구 지원 강화한다
  • [이데일리 박종화 이윤화 기자] 출산율 반등 조짐으로 힘을 얻은 정부가 일·가정 양립과 난임 지원 등의 관련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난임 부부 지원을 위해 유·사신 휴가를 강화하고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엔 국세 세무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때 신생아가 있는 가구에게 1순위 입주 자격을 주기로 했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유·사산 여성의 건강 회복과 난임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난임 시술을 받던 중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시술이 중단된다면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임신 초기(11주 이내) 유·사산한 여성에게 주던 휴가를 기존 5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또 배우자에 대해서도 유·사산 휴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이나 가족친환 인증 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내년부터 국세 정기 세무조사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육아와 관련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용어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유 수석은 ‘육아휴직’은 ‘육아몰입기간’, ‘경력단절여성’은 ‘경력보유여성’으로 용어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예로 들었다. 이 같은 지원 방안은 30일 열리는 인구 비상대책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정부는 인구 정책을 총괄한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에 맞춰 ‘인구전략로드맵’도 발표한다. 또한 기존 저출생 대응사업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성과와 정책 체감도 중심으로 사업 대상과 수혜 수준, 예산 규모 등을 재설계한다. 현재 인구전략기획부 설치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유 수석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정기국회 내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가 출범 후 제 기능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유 수석은 7~8월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올 1~8월 혼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에 “혼인과 출산의 시차를 고려할 때 출생아 수 증가가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출생 및 혼인 증가에는 이번 정부 들어 일·가정 양립 지원 확대와 주거, 결혼 페널티 해소 정책 등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에 저출생 대응 정책이 강화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과 하위 법령인 ‘영구·국민·행복·통합공임 표준임대보증금 및 표준임대료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28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 달 말에서 12월 초께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 공공임대주택 우선공급 대상자는 다자녀, 장애인, 청년, 신혼부부, 신생아 출산가구 등인데 이중 출산한 지 2년이 안된 신생아가 있는 가구에게 1순위 입주 자격을 주기로 했다. 신생아 출산 가구에게 우선순위를 준 뒤 남은 물량을 우선 공급 대상자들에게 점수 순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근 출산율 및 저출생 대응 정책에 관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27 I 박종화 기자
'지지율 최저' 尹대통령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할 것
  • '지지율 최저' 尹대통령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할 것[기자수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기 여론조사가 나오는 날이면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불안해진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지난주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대를 겨우 면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총선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줄곧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던 중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지율 뒤 난맥은 더욱 심각하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김 여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은 여당 지도부와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 야당과는 제대로 된 대화가 끊긴 지 오래다. 대통령실이 여야 갈등, 여여 갈등에 발목 잡힌 사이 내수는 물론 수출 경기까지 식어가고 있다.정부가 지지율만 보고 일해서도 안 되지만 지지율을 아예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말로는 민심을 경청한다면서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국민은 민심을 흘려듣는 걸로 생각한다. 인기 없는 정부의 정책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장 관가에 대통령실 말발이 예전처럼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윤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싸늘해진 민심을 바꿔 놓을 변화된 모습이다. 하기 쉬운 일부터 하자. 김 여사 사과, 정부·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국회와의 소통은 윤 대통령이 결심만 하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이나 저출생 극복, 한·일 관계 개선보다 훨씬 쉽다.“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지난주 윤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 정도 결기라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 2년 반, 윤 대통령이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있기엔 일해야 할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2024.10.27 I 박종화 기자
정부,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 5일→10일 확대…배우자 휴가도 신설
  • 정부,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 5일→10일 확대…배우자 휴가도 신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돕기 위해 난임 지원 제도를 개선한다. 또한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엔 국세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주기로 했다.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근 출산율 및 저출생 대응 정책에 관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7일 브리핑에서 유·사산 여성의 건강 회복과 난임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고위험 출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돕기 위해 정부는 난임 시술을 받던 중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시술이 중단된다면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임신 초기(11주 이내) 유·사산한 여성에겐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5일에서 10일로 휴가 기간을 확대한다. 유·사산 여성의 회복을 돕도록 배우자의 유·사산 휴가도 신설한다. 정부는 유·사산 휴가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기업 지원 확대도 병행할 예정이다.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이나 가족친환 인증 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내년부터 국세 정기 세무조사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육아와 관련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용어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유 수석은 ‘육아휴직’은 ‘육아몰입기간’, ‘경력단절여성’은 ‘경력보유여성’으로 용어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예로 들었다. 이 같은 지원 방안은 30일 열리는 인구 비상대책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정부는 인구 정책을 총괄한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에 맞춰 ‘인구전략로드맵’도 발표한다. 또한 기존 저출생 대응사업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성과와 정책 체감도 중심으로 사업 대상과 수혜 수준, 예산 규모 등을 재설계한다. 현재 인구전략기획부 설치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유 수석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정기국회 내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인구전략기획부가 출범 후 제 기능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한편 유 수석은 7~8월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올 1~8월 혼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에 “혼인과 출산의 시차를 고려할 때 출생아 수 증가가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출생 및 혼인 증가에는 이번 정부 들어 일·가정 양립 지원 확대와 주거, 결혼 페널티 해소 정책 등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에 저출생 대응 정책이 강화된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27 I 박종화 기자
LG유플러스, ESG기준원 평가서 종합 A등급
  • LG유플러스, ESG기준원 평가서 종합 A등급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한국ESG(환경·사회·투명경영)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종합 A(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는 기업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투명경영(Governance) 분야의 리스크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수를 매긴다. LG유플러스는 종합 우수 등급을 받음으로써 빼어난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구축한 점을 입증했다.특히 사회부문은 A+(매우우수) 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LG유플러스가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강화, 정보보호 등 영역에서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조명받았다. LG유플러스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사용하기 위해 대전 연구·개발(R&D)센터에 1000㎾급 자가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연간 약 137만1816㎾h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63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ESG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관련 IFRS S1·S2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LG유플러스는 ESG 각 부문에서 A 등급을 유지하며, ESG 전반에 걸쳐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는 “이번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우리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의 결과다”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7 I 최연두 기자
'컴백' 지드래곤, 휴식기 부동산 투자 성적은?
  • '컴백' 지드래곤, 휴식기 부동산 투자 성적은?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7년만에 솔로 컴백을 예고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가 소유한 부동산 근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가수 지드래곤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치래빗’ 빌딩 전경 (사진=지드래곤SNS, 로디자인)지드래곤은 최근 공식 팬 SNS에 컴백을 암시하는 듯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은 2017년 6월 솔로 앨범 ‘권지용’을 발매한 것이 마지막입니다. 또 지드래곤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예고편에 등장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것은 무려 12년만입니다.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지드래곤은 휴식기 동안 초고가 주택을 다수 매입하며 ‘부동산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2013년 3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갤러리아 포레’ 70평형을 30억 3000만원에 매입 했습니다.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아파트는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살아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불립니다.갤러리아 포레 70평형은 2021년 7월 50억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습니다. 지드래곤은 최소 2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다른 평형이 꾸준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점에 비춰 70평형 역시 다음에 거래될 때는 수억원이 더 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지드래곤은 또 2021년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 90평 펜트하우스를 16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이곳역시 최근 수년간 거래 기록이 없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다만 나인원한남 100평형은 지난 7월 220억원에 거래되며 우리나라 공동주택 역대 최고 매매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3년만에 40억원이 뛴 수준으로, 90평형 역시 수십억원의 가치 상승이 기대됩니다.이어 지드래곤은 2022년엔 청담동에 건설 중인 최고급 공동주택 ‘워너청담’ 74평형을 분양받았습니다. 당시 분양가가 150억원~180억원에 달한 워너청담은 국내최초로 거실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스카이 가라지(Sky Garage)’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강남구 청담동 ‘마치래빗’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주택뿐만 아니라 빌딩 투자 성적도 뛰어납니다. 앞서 지드래곤은 2017년 11월 청담동에 위치한 6층 규모 빌딩을 88억 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빌딩의 이름은 ‘마치 래빗(March Rabbit)’으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3월 토끼’를 모티브로 지어졌습니다.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 대상을 받았고 해외 매체가 ‘세계의 아름다운 건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건물들의 시세 상승에 비춰보면 이 빌딩의 가치는 7년 새 80억원 이상 뛰었을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입니다.
2024.10.27 I 이배운 기자
여군 비율 15.3%까지 늘린다는데…목표와 현실의 간극
  • 여군 비율 15.3%까지 늘린다는데…목표와 현실의 간극[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등에 대한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지난 24일 마무리 됐습니다.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됐는데, 인구절벽 속 여군 활용 문제도 중요 사안으로 언급됐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우리 국군 병력은 현재 50만명 수준에서 2035년 46만5000여명으로 서서히 줄다가 2039년엔 40만명으로, 2043년엔 33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간호·정훈 등 특수·행정병과 여군 편중국방부는 이같은 병력 감소에 대응해 현재 10% 수준인 여군 비율을 2027년 15.3%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특정 병과에 여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희망전역자도 늘고 있어 이같은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재교 생도들이 ‘화랑대의 별’을 형성하며 임관장교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육군)실제로 여군들은 진급이 비교적 수월한 전투병과 등 핵심보직 보다는 일부 특정 병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육군의 경우 전체 간부 중 여군은 1만2000여명으로 9.9%를 차지합니다.하지만 핵심 전투병과인 보병(6.3%), 포병(4.1%), 기갑(5.3%), 항공(5.7%) 등에서는 여군 비중이 낮습니다. 정보(12.9%), 정보통신(11%), 화생방(21.1%), 병기(10.4%), 병참(20%), 수송(10%), 군수(12.5%) 등 기술병과에서는 평균 비율을 상회했는데, 인사(33.3%), 재정(33.3%), 정훈(21.4%) 등 행정 병과와 의무(35.7%), 법무(25%), 의정(33.3%) 등 진급이 상대적으로 느린 특수 병과에 집중돼 있습니다. 간호병과의 경우 80%가 여군입니다. 공군과 해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군 전투병과에 속하는 조종 병과는 여성 비중이 4.1%인 것에 비해 정훈병과 30%, 재정병과 22.5%, 기상 17.5%, 인사교육 14.3% 등이었습니다. 해군의 경우 전투병과에 속하는 함정·항공·정보 내 여성 비중이 10% 내외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정훈 병과에 여성 비중이 20%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보급 16.7%, 재정 16.7%, 군사경찰 14%, 공병 14% 등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해병대는 전체 군 중 여군 비율 자체가 3% 수준으로 적었는데, 전투병과에 속하는 보병, 포병, 기갑, 항공 모두 여군이 3% 내외 수준인데 반해 정훈 15%, 군사경찰 14.5%, 정보 7%, 재정 5.7% 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군에게 장군 진급은 진짜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습니다. 황희 더불어민주다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급 장교는 총 714 명인데, 이중 여군은 14명(1.9%)에 불과했습니다. 준장에서 소장으로의 진급은 단 2명에 그쳤습니다. 2024년 10월 현재 여군 장성은 육군 준장 4명 이외에 해군, 공군, 해병대에는 없습니다 .국방부가 지난 9월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 및 양성평등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여군 희망전역자 1.5배 이상 증가특정 병과에 여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군 비율을 어떻게 15.3%까지 늘릴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체 확대 목표는 어떻게 산정했는지, 여군이 복무하기 쉬운 병과 위주로 규모를 확대하려는 것 아닌지 등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지만, 국방부는 여군인력 확대 목표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의 중간 간부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군 역시 희망 전역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8년 62명이었던 여군 희망 전역자는 2023년 109명까지 늘었습니다. 이중 여군 중사 희망전역자는 2018년 20명에서 2023년 54명으로 2.5배 이상 늘어 유독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여군 인력 확충이라는 양적 목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여군의 복무 환경 개선과 전투병과나 핵심 보직에 ‘균형’있게 배치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2018~2023년 여군 희망 전역자 현황(출처=부승찬 의원실)사실 그동안 군은 여군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여성 필수시설’ 확대를 위해 지난 5년 간 총 619억을 투입해 1018개소를 확보했습니다. 여성필수시설은 여성 인력의 휴게·위생·환복 등 필수 기능 해결을 위해 변기·세면대·샤워기·개인 사물함·소파·침상·냉장고·유축실 등을 갖춘 시설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시설을 만들긴 했지만, 질적인 수준에 대한 여군들의 인식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필수시설 확충…질적 수준 ‘글쎄’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육군본부의 여군 심층면담 내용을 보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다른 층이나 건물 밖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불편하다 △남성 화장실로 들어가 임시 칸막이가 설치된 여성 화장실 칸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 △임시방편으로 화장실과 휴게실이 갖춰진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긴 한데, 이동 및 공간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경력 관리를 위해 가고 싶은 직위가 있는데, 소규모 부대라는 이유로 여성 필수시설이 없어 못 간 경험이 있다 등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휴게실은 없는데 왜 여군 휴게실은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왠지 남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여군이 옷 갈아입는 모습은 보호해 주는데, 남녀가 근무하는 공간에서 남성이 옷 갈아입는 모습은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과시간에 체력단련을 하는 관계로 샤워장은 필수시설인데, 남녀를 떠나 전체적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유 의원은 “현장에서 여군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좀 더 세심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각 군 차원에서도 소규모 부대에 여군 전입시 즉각 투입이 가능하도록 여군 시설을 위한 예비비 확보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10.27 I 김관용 기자
“이런 불행 다시는”…이태원 참사 2주기, 서울광장서 보랏빛 추모
  • “이런 불행 다시는”…이태원 참사 2주기, 서울광장서 보랏빛 추모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희생자 159명을 기리기 위한 시민추모대회가 진행됐다.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6시 34분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오후 6시 34분은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민추모대회에는 유족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유족들은 보라색 재킷과 조끼를 입었고, 시민들은 리본 모양의 보라색 풍선을 들었다.이태원 참사에서 딸 이주영씨를 잃은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의 삶은 지금껏 겪은 그 어떤 고통보다 훨씬 더 크고 아프게 다가왔다”며 “더 이상 이 나라에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에 정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날 시민추모대회에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호주인 희생자 그레이스 라쉐드의 어머니 조안 라쉐드도 참석했다. 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제 막 꿈을 이루기 시작했고 네가 그 꿈을 완성해 갈 것이라는 걸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너와 이별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너의 부모였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송기춘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추 원내대표는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품은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분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시공간에 국가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국회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됐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피해 구제 심의위원회와 추모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하게 된다”며 “관련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무대책과 무능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낸 참사”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이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9월 출범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송기춘 위원장도 참석해 유족을 위로했다. 송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2년 전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왜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처들이 행해졌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 모든 의문과 요청에 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출발부터 한계가 많다고 하고 권한도 작다고 하지만, 위원들은 추천 정당과 무관하게 활동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 소재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가 2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개 종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이태원참사 시민 대책회의본식에 앞서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 59분쯤 참사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원불교·기독교·천주교·불교 등 4대 종단과 기도회를 진행했다. 행사 시작 시각은 희생자 159명을 기린다는 의미다. 기도회 말미 발언에 나선 희생자 고(故) 이남훈씨 어머니 박영수씨는 “희생자들이 좁은 골목에 갇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지만 지금껏 그 누구도 그날의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무엇이 159명의 목숨보다 중요하단 말이냐”고 되물었다.고(故) 김의진씨 어머니 임현주씨는 “사랑하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참사 이후 우리들의 삶은 장례식장이 됐다”면서도 “뜨겁게 잡아주는 시민들의 손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730일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정부의 민낯을 철저히 경험했지만, 결코 159명의 별들과 작별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감출 수 없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10.26 I 이로원 기자
'30조 세수결손' 메울 보전대책은…9월 산업활동 지표 공개
  • '30조 세수결손' 메울 보전대책은…9월 산업활동 지표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세수결손을 메울 재정 대응책을 다음 주 국회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수 재추계 결과 올해 국세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30조원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7~9일) 우리 경제가 0.1% 성장한 데 그친 가운데, 최근 경기 동향이 담긴 9월 산업활동 지표도 공개될 계획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회기 첫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10~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부별감사를 받았던 기재부는 오는 28~29일 산하기관 및 한국은행 등과 종합감사를 끝으로 국감일정을 마무리한다.이번 종합감사는 ‘세수 펑크’ 대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부별감사 당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관련 질의들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구체적인 세수 보전 대책은 이달 기재위 국감이 종료되기 전까지 보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기재부가 지난달 재추계한 올해 국세수입 규모는 337조 7000억원으로 예산 367조 3000억원 대비 29조 6000억원(8.1%) 감소한다고 예상됐다. 역대 최대 규모(56조 4000억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대규모 세수 부족 사태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 결과 발표 당시 기재부는 △세계잉여금 4조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기금 24조원 △통상적 불용 등을 세부 재원 대책을 함께 밝혔다. 반면 올해는 ‘기금 여유재원’과 ‘자연적 불용’ 등 가용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기본 방침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규모는 빈칸으로 남겨놓은 상태다. 지난해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예산을 정부가 임의로 조정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크게 받았던 만큼, 올해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논의를 더 거치겠다는 취지였다.세수 결손이 2년째 이어진 탓에 올해는 이전과 다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20조원 가까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조기 상환돼 세수 부족분을 충당했던 외평기금은 올해 이미 38조원을 공자기금에 순상환하기로 계획돼 있다. 세계잉여금 규모는 2022년 9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000억원으로 감소해 여유분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이후 공개되는 월간 산업활동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하는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은 지난 24일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실질 GDP(속보치)에 비하면 최근 우리 경제의 단기적 흐름이 더 반영된 통계로 볼 수 있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1%로, 2분기 -0.2%를 딛고 성장 흐름을 되찾았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로 전체 지표를 주저앉힌 반면, 우려했던 내수가 0.9%포인트를 기록해 1% 가까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지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전(全)산업생산이 자동차(22.7%)와 반도체(6.0%)에 힘입어 전월보다 1.2% 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1.7% 늘어 1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5.4%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기성도 4개월째 부진이 지속됐다. 현재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8일(월)07:3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29일(화)10:00 국정감사(장관·1차관·2차관, 국회)10;00 국무회의(1차관, 용산청사)△30일(수)10:4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상도종합사회복지관)14:00 주한 캐나다 대사 면담(장관, 비공개)15:00 복권위원회(2차관, 비공개)△31일(목)09:00 2024 지식교류의 날(1차관, 홍릉 KDI 글로벌지식협력단지)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0:30 한-중미 FTA 포럼 발대식(1차관, 비공개)15: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1일(금)09:30 수소경제위원회(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8일(월)07:3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10:00 수출기업(섬유패션분야) FTA 활용교육 설명회 개최△29일(화)11:00 부담금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부담금관리 기본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KDI 현안분석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30일(수)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10월호 발간10:4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5차 봉사활동12:00 2024년 2/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12:00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12:00 인구총조사 주요 인구지표 서비스 확대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10)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9차 회의 개최△31일(목)08:00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4년 11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1:00 2024년 9월 국세수입 현황12:00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 참석기업 발대식 개최14:00 KDI, ‘2024 지식 교류의 날’ 개최16:00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17:00 ’24년 11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1일(금)10:00 ’25.1.1.「관세통계통합분류표(HSK)」개정 시행10:30 제2회 한-OECD 공공기관 국제정책포럼 개최12:00 2024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
2024.10.26 I 이지은 기자
대통령실 "관저 내부 호화시설 사실 아냐…허위 주장"
  • 대통령실 "관저 내부 호화시설 사실 아냐…허위 주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통령실이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견학 온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근거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호화시설이라고 주장하는 ‘3번방’은 관저 이전 전부터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 화분 등을 보관해오던 유리 온실”이라며 “또한, 드레스룸도 기존 청와대 관저에 설치돼 있었던 시설과 비교할 때 규모가 훨씬 작으며 사우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실 및 관저는 ‘통합방위법’에 따른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 및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 내부에 호화 시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위원 회의록을 전부 공개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저 사적인 공간에 그 내용을 알면 온 국민을 염장 지르는 호화시설이 있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있다고 하는데 맞느냐”며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사원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했다. 이에 감사원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2024.10.26 I 이용성 기자
#윤한갈등#기폭제된#윤석열#한동훈#회동#관계회복은#언제
  • #윤한갈등#기폭제된#윤석열#한동훈#회동#관계회복은#언제[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저번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전당대회 이후 83일 만이었죠. 이번 면담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한남동 라인’에 대한 인적쇄신을 포함한 3대 요구사항을 개진했으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모두 거부했기 때문인데요.면담 이후 한 대표는 귀가했으나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면서 당내 내전은 시작됐습니다. 한 대표는 22일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나 면담 이후 정국을 논의했다고 하죠. 이후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두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부딪히면서 내전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주 보는 국민도 긴장감을 가지고 봤었던 정치 속 장면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80여 일만의 만남…윤 대통령, 한 대표 3대 요구사항 모두 ‘거절’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 “구체적인 근거 가져오면 고려할 것” 맞수김 여사 활동 중지, 의혹 해소, 관련 인적쇄신 사실상 좌절면담이후 귀가한 한동훈, 윤 만난 추경호친한계선 “대표를 무시…용산의 갈라치기” 비판친윤계는 “만난 것만으로도 성과로” 의견 갈려◇면담 후 친한계 20여 명 회동…친윤계 “대통령 망하라고 대표 세운 것 아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친한 서범수, 한지아 등 서울 여의도 모처 식당서 22일 회동면담서 3대 요구 좌절에 “상황 엄중하다” 인식與서범수 “대표가 푸대접 받지 않았냐” 목소리 높여일부 의원 “추 원내대표를 성토하기도 했다” 밝혀면담 이후 한, “포기하지 않겠다” 강경 돌파 의지친윤계 강명구 “야당 의도에 휘말리면 안 돼”◇특별감찰관 두고…한 “당초 대선공약이니 추진” VS 추 “관련 사안은 원내서 다뤄야”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기다리며 서 있다. (사진 = 뉴시스)친한계 “원내대표 입장 밝혀라” 성토에여, 국감 이후 의원총회 열고 의견 수렴한 “당 대표는 원내·원외 통할” 반박하자추 “원내대표 역할은 분명하다” 재확인의원총회, 친윤-친한 관계 분수령 될 듯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2대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전체방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0.26 I 김한영 기자
'8년째 공석' 특별감찰관, 與파워게임 핵심키로
  • '8년째 공석' 특별감찰관, 與파워게임 핵심키로[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특별감찰관 임명 여부가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8년째 공석 중인 특별감찰관이 임명되는지에 따라 여권의 역학 관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서울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사진=뉴시스)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당에서 정해오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나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를 감찰하는 자리다. 권력형 비리를 예방한다는 목적으로 2014년 신설됐다. 여야 합의로 후보자 세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특별감찰관으로 임명하게 된다.초대 특별감찰관으론 2015년 이석수 변호사가 임명됐으나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16년 사임했다. 박근혜 정권 실세였던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감찰 내용을 언론의 유출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이 감찰관은 후에 무혐의를 받았지만 그의 후임자는 지금까지도 임명이 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만들면 특별감찰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선임에 소극적이었다.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공약했다. 이후로도 여야 합의로 후보를 추천하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여당이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조건으로 제시하고 야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특별감찰관은 지금까지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최근 한 대표 등 여당에서 특별감찰관 임명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든 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잇단 잡음 때문이다. 한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청했으나 새로운 답변을 듣지 못했다.문제는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가 여당의 주도권 경쟁이 됐다는 점이다. 한 대표는 더이상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친윤석열)계에선 한 대표가 이 문제를 주도하는 것에 불편해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여당이 북한인권문제가 당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 달린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북한인권재단과 상관 없이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여권의 역학 구도가 한 대표 쪽으로도, 친윤계 쪽으로도 쏠릴 수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4.10.26 I 박종화 기자
`음주운전에 불법숙박, 갭투자도`…문다혜 연일 논란
  • `음주운전에 불법숙박, 갭투자도`…문다혜 연일 논란[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연일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에서의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불법 공유숙박 영업 정황이 밝혀지면서 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씨의 불법 숙박업이 불거진 곳은 제주 한림읍에 있는 주택과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 두 곳입니다. 여기에 서울 양평동 빌라에서도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유숙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소이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또는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한옥체험업’이나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업’을 신고해야 숙박업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논란이 된 제주도 주택이나 양평동 빌라 등은 숙박업 신고가 된 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고, 영등포 오피스텔은 애초에 숙박업을 할 수 없는 형태의 부동산입니다. 결국 문씨가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숙박업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후 서울 영등포구청에는 ‘문씨가 영등포역 인근에 소유한 오피스텔에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숙박업소를 운영하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들어왔고, 구청은 지난 22일 현장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관련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청은 경찰에 문씨의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의뢰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죠. 제주도 주택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자체의 수사 의뢰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문씨가 양평동 주택을 매입할 당시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문씨는 2019년 5월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주택을 7억 6000만원에 대출 없이 매입했는데요. 당시 문씨는 자금 조달 계획에 △부동산처분대금 5억1000만원(구기동 빌라 매각) △현금 2000만원 △임대보증금 2억 3000만원을 신고했고 입주계획란에는 ‘임대(전·월세)’ 항목에 체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임대를 낀 갭투자를 했다는 것이죠. 이 거래가 이뤄진 시기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 정책을 쏟아내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씨는 양평동 주택을 매입한 이후 약 1년 9개월 뒤인 2021년 2월 9억원에 매각해 1억4000만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죠. 그는 당시 사과문을 통해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리며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51분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확인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다른 교통법규 위반 정황도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2024.10.26 I 박기주 기자
"핼러윈 안전 이상 무"…특별 관리 나선 서울 자치구
  • "핼러윈 안전 이상 무"…특별 관리 나선 서울 자치구[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핼러윈데이’를 맞아 특별 안전 관리에 돌입했다.(사진=용산구)◇이태원에 총 4156명 안전관리 근무자 배치26일 자치구에 따르면 용산구는 인파 집중이 예상되는 지난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요 대책은 △유관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 △유관기관 간 재난안전통신망 운영 △재난안전상황실 및 통합관제센터 관제 강화 △유관기관별 안전관리 지원 근무자 배치 △인파 혼잡관리 및 교통관리 △안전 위해요소 사전점검 및 단속강화 △안전 관련 홍보 등이다.원활한 인파관리를 위해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교통공사 304명 등 총 4156명의 안전관리 근무자를 배치한다.아울러 이태원역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1단계 주의(3000명 내외) △2단계 경계(5000명 내외)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으로 단계별 혼잡 상황에 따라 인파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교통관리 또한 인파관리 단계에 맞춰 실시한다. 중점 관리 지역인 세계음식문화거리와 퀴논길 일대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상황에 맞는 안전한 통행을 유도한다. 마포구도 경찰·소방 등과 합동으로 오는 31일까지 ‘홍대 레드로드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 레드로드 R4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인파관리와 교통통제 등을 실시한다.또한 인파밀집 지역 폐쇄회로(CC)TV 관제 상황과 재난안전상황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급의료소도 함께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구는 인파밀집 지역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경고 문구와 음성 안내로 보행자들이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긴급 재난문자와 다중인파 행동 요령을 신속히 전파할 수 있는 재난문자전광판을 레드로드 주요 지점 5곳에 설치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는 현장 대응을 위해 7일간 구청 공무원 175명, 민간 인력 150명, 전문 안전관리자 50명 등 총 37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한다.◇혼잡도 ‘심각’ 단계 시 재난 문자 발송·지하철 무정차 통과관악구도 11월 1일까지 유동 인구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림역’과 ‘샤로수길’ 일대에서 현장 관리와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특히 유동 인구와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신림역 일대에는 ‘인파 감지용 CCTV’ 22대를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혼잡도가 높아지는 경우 관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돼 인파 운집으로 인한 사고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혼잡도 증가에 따른 단계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인파감지 CCTV에 의한 혼잡도가 ‘경계’ 단계가 되면 유관기관에 상황 전파 후 합동 순찰을 통해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심각’ 단계에 이를 경우 재난 문자 발송, 지하철 무정차 통과 시행 등 긴급 안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5~26일에는 공무원과 안전보안관으로 구성된 ‘인파 감시반’이 투입되어 현장에서 안전 순찰을 실시한다.중구 역시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핼러윈을 보낼 수 있도록 25~27일, 10월 30~31일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명동 인파관리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인파가 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길과 명동 중앙로를 중심으로 매일 약 30명씩 총 135명의 구직원들이 경찰과 합동으로 인파관리를 실시한다.구는 경찰, 소방, 군, 명동역 등 안전 유관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합동으로 현장 모니터링 및 점검을 통해 유기적으로 안전 대응에 나선다. 현장 인파 현황과 교통 상황에 따라 차량 우회 동선 설정, 일방통행로 설정, 진입 통제 및 인파 분산 등이 실시된다.비상상황에 대응해 을지로입구역부터 로얄호텔과 명동성당 및 삼일대로를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로로 설정하고 로얄호텔 앞에는 응급차도 배치한다. 지난 21일에는 명동 일대 현장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불법 광고물, 노점상, 불법적치물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시정조치를 실시하기도 했다.자치구 관계자는 “핼러윈 같은 주최자가 명확하지 않은 축제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안전한 핼러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6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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