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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 강조한 용산…尹-트럼프 소통에 속도낼 듯
  • '한미동맹 강화' 강조한 용산…尹-트럼프 소통에 속도낼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을 공고히하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미 대선에 관해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꾸어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며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전화 통화 가능성에 관해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소통의 기회가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 두 후보의 공식 승리 선언과 승복 선언이 나오면 우리 외교 당국도 당선인 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달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한·미 관계 역시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집권했을 때부터 북한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공약도 한국 기업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이런 우려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의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비공식적으로라도 지금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방위비 문제에 관해선 “방위비 분담금 규모 자체 외에도 한·미 동맹에서 (한국이) 여러 기여를 확대해왔고 미국 양 캠프 진영도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기 위한 북한군 파병에 관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전투는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는 상황에서 북·러군이 함께하는 전투가 개시된다면 우리의 안보 필요성에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 어떤 무기 체계를 활용하는지, 그 가운데 북한의 희생자나 포로는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대응을 할 필요성이 생긴다”며 현장 모니터링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우크라이나 모니터링팀 파견이 국회의 파병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관계자는 부대가 아닌 개인 단위 파견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조만간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한국에 특사로 보낼 예정인데 무기 지원 문제와 함께 모니터링단 파견도 논의할 공산이 크다.
2024.11.06 I 박종화 기자
55개 독립운동단체 "장병들 탄피로 만든 홍범도 흉상, 1㎝도 못 옮긴다"
  • 55개 독립운동단체 "장병들 탄피로 만든 홍범도 흉상, 1㎝도 못 옮긴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6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재배치 추진을 규탄하며 “육사 생도들로부터 독립 영웅들을 분리하려는 반헌법적이고 매국적 시도”라고 주장했다.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55개 독립운동단체들은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에 새로 조성하는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육사 내 충무관 건물 중앙현관 앞에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이 설치돼 있다. 충무관은 육사 생도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수시로 오가는 공간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이 이 곳을 떠날 경우 상징성 또한 퇴색된다는게 독립운동단체들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홍범도 장군 흉상 재배치 계획이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진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 정통성을 무력화하기 위한 ‘친일 뉴라이트’의 흉계”라고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홍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재배치 계획 백지화 촉구 독립운동단체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육사 출신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은 생도들이 훈련 때 쏜 탄피를 녹여 만든 것으로, 단순히 멋을 부리려고 만든 조각상이 아니다”면서 “육군을 민족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선 역사적 전통을 잊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5인의 흉상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음에도 봉오동·청산리 대첩 등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대파하며 조국독립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탄피를 녹여 만들었다. 장병들이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는데, 이는 5.56㎜ 보통탄 5만발의 탄피양이다.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주장한 것이다. 그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설치는 문재인 정부 의지에 따라 ‘주먹구구’로 추진됐으며,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참여 이력을 고려할 때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인 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놓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에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광복회는 현 시국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 내 안보분야 고위인사들에 대한 쇄신도 요구했다. 광복회는 “대한민국 정체성 유지에 심혈을 기울여 온 광복회로서는 현 정부 하에서 계속돼 온 역사 왜곡과 정체성 훼손으로 빚어진 국민 간의 갈등, 그로 인한 국정 난맥상을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며 “용산(대통령실) 내 안보 교육 책임자 등 인적 쇄신을포함한 국정 전반을 쇄신해 줄 것을 준엄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4.11.06 I 김관용 기자
안성재 셰프 "가끔 먹을 것 같다"…솔직 광고에 홀린 88만명
  • 안성재 셰프 "가끔 먹을 것 같다"…솔직 광고에 홀린 88만명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안성재 셰프의 솔직한 평이 담긴 샌드위치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안성재 셰프의 샌드위치 광고.(사진=써브웨이 유튜브 캡처)6일 유튜브에 따르면 최근 ‘써브웨이’ 채널에 올라온 신제품 ‘안창 비프 컬렉션’의 광고 영상이 공개 2일 만에 조회수 88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11위에 올랐다.광고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처럼 안창살 샌드위치를 맛보고 평가한다.안 셰프는 “오늘 준비한 메뉴는 뭔가요”라고 물으며 샌드위치를 시식한다. 이어 그는 “프랜차이즈에서 만든 샌드위치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것 같다”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가끔 가서 먹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평가한다.해당 영상이 광고인만큼 제품의 찬사를 늘어놓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그는 ‘프랜차이즈치고는’, ‘꽤나’, ‘가끔’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엄격하게 평가한다.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요리 경연 심사위원으로서 보여줬던 안성재의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흥미롭다는 호평이 나왔다.영상 댓글에도 “이렇게 솔직한 광고는 처음이다”, “저 정도면 극찬이다”, “억지스럽게 ‘매일 먹겠다’는 말보다 훨씬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안 셰프는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모수’의 오너 셰프다. 지난 2017년엔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모수 서울’은 2023~2024년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별 3개를 받았다.
2024.11.06 I 채나연 기자
서울시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정치 아닌 소통 장소"
  • 서울시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공관정치 아닌 소통 장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관 정치’ 무대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서울시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반박에 나섰다.서울시는 6일 신선종 대변인 명의 성명서를 통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공관정치 무대가 아니라 소통의 장소”라며 “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오세훈 시장의 공관 정치 무대로 지적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다.서울파트너스하우스 전경. (사진=서울경제진흥원)신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민주당 한 시의원은 6일 서울시장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교류목적, 시정간담회 장소로 이용하며 97% 이상 참석했다고 지적했다”며 “시민 개방 시설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서울시장이 간담회 등 소통 장소로 대관해 사용하는 것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서울파트너스 하우스는 당초 용도가 서울시장 공관이었다”며 “하지만 2008년 글로벌 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중소기업 지원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 지시한 당사자가 당시 오세훈 시장이었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이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공관으로 사용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신 대변인은 “민주당의 박원순 전 시장이 호화 주택(보증금 28억원, 연 임대료 2500만원)을 공관으로 사용하던 것에 부정적이었던 오세훈 시장은 보궐선거 당선 이후부터 2023년 4월까지 개인 비용으로 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다”며 “그러다 이른 새벽 집단시위로 단지 내 다른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현재의 파트너스하우스 일부를 시장관사로 개조,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시장 관사로 쓰고 있는 3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기존대로 중소기업 지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기업활동과 시정활동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이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의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운영 실적 435건 중 절반이상이 기업과 관련해 운영된 것만봐도 명백히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신 대변인은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대관시설을 활용한 간담회를 활성화한 것에는 예산절감 등 합리적인 운영에도 이유가 있다”며 “서울시장이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대관시설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관련된 인사뿐만 아니라 학자, 전문가, 정치인, 언론인, 외교 인사, 약자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고견을 듣는 것을 ‘공관정치’라고 선동한다면 서울시장도 서울파트너스하우스도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024.11.06 I 양희동 기자
대통령실 "尹대통령-美대선 당선인, 이른 시일내 소통기회 마련"
  • 대통령실 "尹대통령-美대선 당선인, 이른 시일내 소통기회 마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미 동맹을 공고히하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尹-트럼프 소통에 속도낼 듯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미 대선에 관해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 한미 동맹을 더욱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꾸어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의 운동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며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전화 통화 가능성에 관해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소통의 기회가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 두 후보의 공식 승리 선언과 승복 선언이 나오면 우리 외교 당국도 당선인 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달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한·미 관계 역시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집권했을 때부터 북한과의 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공약도 한국 기업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우려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의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 비공식적으로라도 지금 제기된 중요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밝혔다.◇“北 청년 희생 대가로 안보 위협 증강”김 차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돕기 위한 북한 파병에 관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으며 북한은 청년들의 희생을 대가로 우리에 대한 안보 위협을 증강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조만간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한국에 특사로 보낼 예정인데 무기 지원 문제도 논의할 공산이 크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전투는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는 상황에서 북·러군이 함께하는 전투가 개시된다면 우리의 안보 필요성에 따라서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 어떤 무기 체계를 활용하는지, 그 가운데 북한의 희생자나 포로는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대응을 할 필요성이 생긴다”며 현장 모니터링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우크라이나 모니터링팀 파견이 국회의 파병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관계자는 부대가 아닌 개인 단위 파견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한편 중국이 지난해 말 우리 교민을 반간첩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 대한 인권 피해가 없고 잘 보호가 이뤄지면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비공식적으로는 계속 중국 측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을 단기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에게 내년 말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엔 “우리에 대한 중국의 깜짝 우호적인 조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2024.11.06 I 박종화 기자
“국가핵심기술 유출 없도록”…범정부 기술유출 대응단 회의
  • “국가핵심기술 유출 없도록”…범정부 기술유출 대응단 회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6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범정부 기술유출을 막기 위한 합동 대응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합동 대응단은 현안 발생 시 수시로 실무회의를 열고 매 반기별 전체회의를 개최, 국가 핵심기술 유출에 대응하고 있다. 올 4월부터는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 국제적인 현안에 대한 정보공유 및 협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기술 유출 방지업무와 관련된 총 14개의 부처 및 정보ㆍ수사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국가적 중요성이 있는 국가핵심기술 유출사건 발생 시 기술유출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구성해 패스트트랙으로 수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기관 간 활동의 사각지대를 없애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빈틈없이 대응하며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환수함으로써 연간 5조400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고위급 관계자 회의를 통해 구축된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 운영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그동안 수시 원격 실무회의를 개최, 기술유출 관련 수사 및 관세 정보 등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 방안을 협의해 왔다. 내년 초에는 일본에서 3국 관계자간 대면회의를 개최하여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발전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합동 대응단은 기술보호 법제의 선진화를 위한 한미 간 법제 비교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기술보호 시스템을 참고해 우리 제도를 정비ㆍ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물인 기술유출 범죄 판결 시 손해액 산정 방식, 처벌 대상 및 양형 등에 대한 양국 간 차이점 및 참고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합동 대응단은 시급한 사안은 산업기술보호법 개정 등을 통해 신속히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대통령실은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 대응단은 기술 패권경쟁으로 인해 더욱 격화하고 있는 핵심기술 유출 시도에 대해 한 치의 허점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 기술을 수호해 나간다는 각오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06 I 김기덕 기자
'글래디에이터2' 안성재→김예지·오상욱…국가대표 셀렙 VIP 시사 총출동
  • '글래디에이터2' 안성재→김예지·오상욱…국가대표 셀렙 VIP 시사 총출동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한 레전드의 귀환 ‘글래디에이터 Ⅱ’(이하 ‘글래디에이터2’)가 13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5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VIP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가운데 국내 각 분야 셀렙들이 총출동해 화제다.‘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가 지난 5일(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VIP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오상욱, 구본길, 김예지, 윤현지, 제시 린가드, 김동현, 유리, 수호, 한승연, 김명수, 비비지(은하, 신비, 엄지), 김재영, 김소현, 손준호, 안성재, 장호준, 다샤 타란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 국가대표 선수부터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화제를 모은 출연진, 그리고 핫한 셀러브리티까지 자리해 ‘글래디에이터 Ⅱ’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스타 셰프 안성재는 “‘글래디에이터’를 20번 관람할 정도로 엄청난 팬이다. 이 영화를 보고 군인으로서 복무를 결심했던 것 같다. ‘글래디에이터 Ⅱ’의 예고편을 보니 스케일이 훨씬 다이내믹해져서 기대된다” 라며 ‘글래디에이터 Ⅱ’를 향한 팬심을 표했다.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는 “‘글래디에이터 Ⅱ’가 검투사에 대한 이야기인만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꼭 흥행하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는 “검투사들이 진짜 목숨을 걸고 결투하는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구본길 선수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오랜만에 2편으로 만나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고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소녀시대 유리는 “이날만을 위해 24년을 기다렸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영화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엑소(EXO) 수호는 “‘글래디에이터’의 개봉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 ‘글래디에이터 Ⅱ’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 비비지는 “익히 명작이라고 알려진 영화라 관람할 생각에 설렌다” 라며 각별한 기대를 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들의 응원이 더해져 높은 관심을 자아내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액션으로 11월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새로운 영웅의 등장,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한층 강력하고 스펙터클한 액션 볼거리로 돌아온 ‘글래디에이터 Ⅱ’는 오는 11월 13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2024.11.06 I 김보영 기자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서울원, 새로운 도시 상징"
  •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서울원, 새로운 도시 상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서울 노원구에서 착공한 ‘서울원 프로젝트’를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개발 비전을 밝혔다.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서울원 프로젝트를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는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서울원 비전 선포식 ‘서울원, 미래를 향한 HDC의 첫걸음’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비전 선포식에는 최익훈, 김회언, 조태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최 대표는 이날 “서울원은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동북권 활성화를 시작으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원에서 Live, Work, Play를 모토로 편리함과 편안함, 연결과 융합, 환경과 지속성의 관점에서 또다른 방식으로 정의되고 구현될 것”이라고 개발 비전을 선포했다.서울원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을 뜻한다. 서울의 미래가치를 담은 원대한 범위의 원으로 반경 1㎞ 안에서 모든 삶의 요소가 온전히 채워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이자 일과 주거, 문화,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하나의 거대한 테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이란 의미에 맞춰 주거공간부터 호텔, 쇼핑몰, 오피스까지 약 15만㎡에 서울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 구성원들은 서울원에서 만나는 라이프 컬쳐의 시대를 누리고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 2036’도 강조했다. 비전 2036의 목표는 이익을 내는 회사를 넘어 도시와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위대한 기업으로의 변모를 목표로 하고있다.최 대표는 “우리가 나아갈 길은 과거와 같은 일회성 시공 사업을 넘어 개발과 운영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의 진화”라며 “수도권 특화 도시개발, 도시정비 사업에 집중해 기존 사업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담은 도심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디지털 패러다임에 발맞춰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전력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I 이윤화 기자
삼성복지재단·서울시 어린이병원, 장애아동 미술 전시회
  • 삼성복지재단·서울시 어린이병원, 장애아동 미술 전시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복지재단과 서울시 어린이병원은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미술치료교육 작품전시회 ‘꿈을 그리는 별별 우리들의 우주’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열리고 있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미술치료교육 작품전시회 ‘꿈을 그리는 별별 우리들의 우주’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복지재단 제공)두 기관은 발달장애 아동들의 미술적 재능을 지원하고 이들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매년 무료로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아울러 더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찾을 수 있도록 삼성문화재단은 리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전시장 설치와 운영에 지원했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을 전시공간으로 제공했다.이번 전시는 지난해 조성한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레인보우 예술센터가 운영하는 ‘별별 디자인스쿨’에서 예술 통합 치료교육 모델을 통해 잠재된 예술성을 보인 아동·청소년 42명의 작품 77점을 선보인다. 이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국내 최초 생애주기별 의료기반 예술형 치료교육 센터다.전시장은 미술적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우주의 별로 상징화해 ‘별의 꿈과 가능성’, ‘별의 성장과 독창적 빛깔’, ‘별의 탄생과 신비로운 프리즘’ 등 3개 테마로 꾸몄다. 특히 공동 작품 ‘별별 우리들의 우주’는 참여 아동·청소년이 함께 그린 작품이다. 각자 다른 모양과 색으로 그린 별들이 어우러진 우주의 모습은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소망하는 마음을 보여준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남민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표현하는 감정과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며 “작품을 보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빛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번 전시와 연계해 개막일인 지난 5일 오후에는 ‘발달장애인의 예술과 재능’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렸다.삼성복지재단은 서울시 어린이병원 내원 아동들의 미술 작품들을 소재로 2020년부터 달력을 제작해 왔다. 재단 측은 2025년판 달력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품 중 12점을 담은 스탠드형 달력을 2만부 제작해 사회복지관, 서울시 어린이병원, 보육 관련 유관기관 등에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미술치료교육 작품전시회 ‘꿈을 그리는 별별 우리들의 우주’에 참여한 아동들이 공동으로 그린 작품인 ‘별별 우리들의 우주’. (사진=삼성복지재단 제공)
2024.11.06 I 김정남 기자
용산구, 용마루길 미리 크리스마스 축제 개최
  • 용산구, 용마루길 미리 크리스마스 축제 개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는 오는 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용마루길에서 ‘미리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상권 매력을 알리고 신규고객 유입을 촉진하려는 구상이다.(사진=용산구)주요 행사는 오는 8~9일, 15~16일 나흘간 열린다. 이 기간에 용마루길은 성탄절 분위기로 골목을 꾸미고 △성탄절 시장(크리스마스 마켓) 및 체험 공간 △크리스마스 클래식 공연 △상점 할인쿠폰 △영수증 행사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 사진 등을 준비해 방문객을 맞는다.용마루길 내 성탄절 분위기는 거리조명, 점포 외관, 대형 트리 등으로 자아낼 예정이다. 통일된 성탄절 주제를 나타낼 수 있도록 가게마다 장식한다. 용마루길 중앙에 있는 상록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다. 내달 15일까지 성탄절 분위기 골목 장식을 유지한다.성탄절 시장과 체험 공간은 상권 내 용산제일교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용마루길 카페, 음식점, 미용실 등 점포에서 함께 한다. 체험 공간은 뱅쇼, 미니 트리 만들기, 기념사진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클래식 공연은 교회와 상권 커뮤니티 공간 ‘소소한 아지트’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교회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팝페라 4중창이 펼쳐진다. 소소한 아지트에서는 기타 연주와 함께 재즈 보컬 공연도 진행한다.방문객들이 상권 내 점포를 방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용마루길 상점 51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 이벤트와 1만원 이상 영수증 지참 시 용마루길 굿즈 증정 이벤트, 상점·상권 인증 사진 추첨 경품 등을 준비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언제나 들뜨고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조금 앞당겨 용마루길로 가져왔다”며 “작지만 개성 넘치는 용마루길의 매력을 성탄절 분위기가 한층 더 끌어올려 많은 분이 그 진가를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용마루길은 지난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 특색을 살린 상권 활성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은 내년까지 연차별 단계로 이어진다.
2024.11.06 I 함지현 기자
강남권 알짜입지도 "안해요"…재건축 사업장, 시공사 선정 '진땀'
  • 강남권 알짜입지도 "안해요"…재건축 사업장, 시공사 선정 '진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서울 핵심 입지의 재건축 사업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진땀을 빼고 있다. 과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건설사들이 이제는 경쟁 입찰을 최대한 피하고 리스크 등을 고려해 수주에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한강변 입지를 갖춘 알짜 사업지에서도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1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현행법상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 참여한 시공사가 없거나 한 곳뿐이면 자동으로 유찰된다. 단 2회 이상 단독입찰로 유찰되면 시공사와 조합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에 공동주택 2592가구를 새로 짓는 이 사업은 총 공사비가 1조 7854억원에 달해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한강과 인접한 입지 등으로 사업성도 뛰어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지만, 결국 경쟁 입찰은 성립되지 않았다.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1차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면서 유찰됐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2056가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공사비가 1조 2831억원에 달하고 인근 래미안원베일리(35층)보다 높은 49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에 현장설명회에는 주요 건설사 10곳이 참석하며 관심을 드러냈지만, 실제 입찰은 흥행하지 못했다. ‘강남 알짜부지’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동도 시공사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방배7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3번째 입찰 공고를 냈다. 방배동 부지에 316가구를 짓는 이 사업의 전체 공사비는 1772억 2500만원으로 평당 공사비는 980만원에 달한다.특히 이곳은 서울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방배역이 가깝고 강남역으로 접근성도 좋다. 또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저층 주택가로 구성돼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았지만, 앞서 진행된 2차례 입찰에서는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았다.이 밖에도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중랑 상봉7구역 재개발 등도 거듭된 유찰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이처럼 건설사들이 수주에 조심스러운 것은 그간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세가 가파르고 고금리 현상도 장기화하면서 정비사업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주요 사업장에서도 공사비 갈등이 계속 생겨나다 보니 시공사 선정 과정부터 이러한 리스크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애초 수주 가능성이 작거나 영업비 등의 출혈이 커 보이는 사업장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금리가 낮아지고 있더라도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사비 역시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경기가 금방 나아질 가능성은 작고 오히려 침체기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11.06 I 이배운 기자
"한국법률가대회, 2026년엔 세계무대로 확장하겠다"
  • "한국법률가대회, 2026년엔 세계무대로 확장하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달 29~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가 ‘기존 학회 중심에서 기관 중심으로의 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이기수 한국법학원장은 2년 뒤 차기 행사를 세계 대회로 격상해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기수 한국법학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이 원장은 “오는 2026년은 한국법학원이 탄생한지 70주년”이라며 “70년사 책자 발간과 더불어 제15회 한국법률가대회를 세계법률가대회로 격상해 우리나라의 법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한편 외국의 법문화를 공부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이번 대회에 특별히 독일법률가대회와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를 초청한 것도 이를 위한 시험무대였다. 이 원장은 “미주, 유럽, 아시아 법률가 조직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나라 법률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미 올해 한국법률가대회에서부터 그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동안 학회 중심으로 구성해왔던 프로그램을 한국법학원 구성기관인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법학교수회 및 한국법학원과 공동학술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는 사법정책연구원, 헌법재판연구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각각 하나의 주제발표를 맡고 다른 기관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바꿔 기관 간 의견을 나누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그가 구상하는 ‘세계법률가대회’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예컨대, 대법원은 미주 법률가 조직과, 법무부는 유럽 법률가 조직과, 대한변호사협회는 아시아 법률가 조직과 각 세션을 공동으로 맡아 준비하면서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이 원장은 한국법학원의 위상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산 청사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연구부를 설치하고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며 “AI 관련 강좌 등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공부하는 법률가’ 양성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법조실무계와 학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각 분야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쟁점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사법의 발전 방향’을 대주제로 열린 2024년 제14회 한국법률가대회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 수석부회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석우 법무부 차관, 이숙연 대법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조희대 대법원장, 이기수 한국법학원장, 안나 베네치아노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 사무부총장,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후 전 한국법학원장(13대), 김용담 전 한국법학원장(14대), 권오곤 전 한국법학원장(15대),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사진= 뉴시스)
2024.11.06 I 성주원 기자
“가상 아이돌과 인간 DJ가 한 자리에”…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
  • “가상 아이돌과 인간 DJ가 한 자리에”…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공간을 울리는 웅장한 음악과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란 광선, 그에 맞춰 춤을 추는 가상 아이돌. 사람처럼 웃고 끼를 부리며 춤을 추지만 분명 그들은 펄스나인의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이 낳은 가상 아이돌이다. AI 가상인간을 만드는 펄스나인은 5일 첫발을 내딛딘 ‘2024 세계여성벤처포럼’ 축하공연에서 직접 데뷔시킨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의 공연을 통해 기술력을 보여줬다.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식에서 펄스나인의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와 이송화 디제이가 함께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이날 포럼은 ‘2024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과 함께 진행됐다. 여성벤처 주간행사는 여성벤처·스타트업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매년 11월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국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세계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여성벤처포럼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개막식에서는 테크쇼와 가상 아이돌의 축하공연이 눈을 사로잡았다. 펄스나인을 비롯해 자가 혈당측정기 제조 기업 노바스아이오티, 친환경 그린 에너지 기업 유브이씨, 위성영상 분석 시스템 개발 기업 지아이이앤에스 등 4개 기업이 39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을 선보였다.자가 혈당측정기 제조 기업 노바스아이오티는 테크쇼라는 자리에 걸맞게 갓난아기 시절부터 건강하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를 한 가상 인간의 생애로 보여줬다. 당뇨 등 4대 성인병을 예방하는 등 노년에도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시니어 라이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지아이이앤에스는 2차원 위성영상에 고도 정보를 합해 3차원 영상으로 만드는 위성영상 기술을 소개했으며 유브이씨는 자사의 수소 플랜트 기술을 청중에 설명했다.국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고자 열린 세계여성벤처포럼 개막식에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 펭에란 하자 누리야 주한 브루나이 대사 등 정부 및 국회, 국내외 유관기관, 여성벤처기업 및 해외 여성 스타트업 등 390여 명이 참석했다.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세계여성벤처포럼을 통해 전 세계가 한국으로 모이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전 세계의 여성벤처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늘 포럼을 창조와 도약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차관은 “오늘 포럼은 국내외 테크 기반 여성 기업의 글로벌 교류를 향한 첫걸음 내딛는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출 다변화와 함께 정제된 수출에 활력 불어넣겠다”며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응원했다.
2024.11.05 I 김세연 기자
尹기자회견 앞둔 용산 '모든 사안 소상히 설명'…金여사 문제 사과 가능성도
  • 尹기자회견 앞둔 용산 '모든 사안 소상히 설명'…金여사 문제 사과 가능성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을 앞두고 5일 모든 현안에 적극적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했다.애초 대통령실은 이달 말이나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마련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등 국제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데다가 외교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4일 오후 기류가 변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뿐 아니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가급적 일찍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해 여러 정치적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시점이 너무 늦어져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여당과 대통령실 참모진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이 약화하는 걸 우려한 걸로 전해졌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내각 및 대통령실의 전면 개편,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다.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기자회견인 만큼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를 비롯해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관계, 한동훈 대표의 쇄신 요구 등 민감한 사안에도 답변을 피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질문 분야나 시간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한 대표의 인사 개편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아직 낮은 걸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기자회견 준비와 함께 정책 성과를 가속화 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 지도자 대회에서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에 대해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구조개혁 과제”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 지시로 4대 개혁을 중심으로 연내에 마무리할 정책 과제는 속도를 높이는 한편 내년도 후속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05 I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자녀공제 대폭 확대"
  • 대통령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자녀공제 대폭 확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세 부담 경감을 위해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비를 경감하겠다는 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태윤 정책실장은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지속적으로 세제를 개혁해 그간 변화된 경제 환경을 반영하고 과도한 세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브리핑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전반기 정책 성과를 소개하고 후반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성 실장은 특히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고 하위 과세표준 구간 및 자녀 공제 금액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상속세·증여세를 포함해 세수 확보는 크지 않으면서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낡은 세금 제도의 합리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반적인 세제 재검토를 통해 상속·증여세를 유산취득세나 자본취득세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으로 세수 결손이 발생한 가운데 세수 기반을 확충할 가능성에 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세수 기반 확충이라는 건 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성 실장은 이와 함께 “소비자의 관점에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수요자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안정시켜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특히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노후 계획도시 재건축 등을 통해 국민이 선호하는 지역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일대 등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5곳을 해제해 총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주택 공급 정책에 관해 “대규모 택지들이 공급돼야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기 때문에 연내에도 하고 또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4대 개혁(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 추진 의지도 재천명했다. 성 실장은 “우리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나고, 원하는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4대 개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상급 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선안, 계속고용로드맵 마련,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기준 마련 등 4대 개혁 후속조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4.11.05 I 박종화 기자
의대교수 96% “의대 모집인원 3058명으로 동결·조정해야”
  • 의대교수 96% “의대 모집인원 3058명으로 동결·조정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대 교수 96%가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종전대로 3058명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과는 별개로 대학별 모집인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저지를 위한 전국의과대학 교수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전국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헙의회(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전의교협에 따르면 이번 설문에는 의대 교수 349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96.3%인 3365명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예정된 증원 규모대로 선발해야 한다’는 응답은 3.7%(131명)에 그쳤다. 전의교협은 “이대로 정부의 무모한 의대 증원이 강행된다면 내년에는 휴학생들이 복귀한다 해도 의대 1학년은 75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며 “이들은 예과 이후에도 본과 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여년간 교육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의교협은 이어 “교육부는 휴학 처리 등 학사 운영에서 대학 자율권을 존중한 것처럼 입시 전형에서도 대학의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며 “설문 결과에서 보듯이 각 대학에서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당면한 의학교육 위기를 돌파하고, 휴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25년도 의대 정원을 재조정하란 것이 아니고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5 I 신하영 기자
“교통사고 2주 진단 있어도 상해 아니다?” 이유보니
  • “교통사고 2주 진단 있어도 상해 아니다?” 이유보니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와 관련해 2주간의 진단서가 있더라도 반드시 상해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놨다. 이번 판결은 교통사고 후 상해진단서가 발급됐더라도 실제 치료 여부, 일상생활 지장 정도 등 객관적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2022년 12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9세 남아 B군을 차량 앞범퍼로 충격해 약 2주간의 안정가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됐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차량에 B군이 살짝 부딪쳤더라도 그로 인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상해를 입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CCTV 영상에 충돌 장면이 담긴 점, B군이 사고 직후 허리·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방문해 초음파 검사까지 받은 점, 의사로부터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요추 및 골반 염좌 등 진단을 받은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9세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비교적 작은 힘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설사 B군이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이를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그러나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상해진단서가 주로 통증이 있다는 피해자의 주관적 호소에 의존해 발급됐다면 증명력 판단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A군이 사고 당일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고, 결석 없이 등교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던 점, 사고 직후 걸음걸이에도 이상이 없었던 점 등을 지적했다. 2심 재판부는 “A군이 아버지에게 ‘툭 부딪치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점에 비춰 충격이 크지 않았고, 9세 아동의 신체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통상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넘어선 상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검사 측이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생각도 2심과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는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죄에서 상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사진= 방인권 기자)
2024.11.05 I 성주원 기자
모든 현안 답하겠다는 용산, 金여사·명태균 논란에 답 내놓을까
  • 모든 현안 답하겠다는 용산, 金여사·명태균 논란에 답 내놓을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한다. 최근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모든 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윤석열 대통령이 9월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했다.4일 오전만 해도 대통령실에선 이달 말에 대국민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걸 유력하게 검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등 국제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데다가 외교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4일 오후 들어 기류가 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4일) 대통령실에 다녀와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5일 말했다.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해 여러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시점이 너무 늦어져선 안 된다는 여당 의견에 대통령실 참모진도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건의를 받고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수용했다고 한다.여당과 대통령실 참모진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이 약화하는 걸 우려한 걸로 전해졌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내각·대통령실의 전면적인 개편, 김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다.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기자회견인만큼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를 비롯해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관계, 한동훈 대표의 쇄신 요구 등 민감한 사안도 답변을 피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형식 역시 윤석열 정부 성과를 소개하는 데 주력했던 지난 국정 브리핑·기자회견과 달리 현안에 대한 답변과 질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 질문 수나 시간도 따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 대표가 요구한 사과나 인사 개편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시의적절한 판단을 했다”며 “명태균 씨 관련도 그렇고 여러 가지 대통령실에서 선제적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에 대해서 아무래도 진솔하게 입장 표명이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 대표와 가까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화자찬적인 메시지는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국민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11.05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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