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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 나가라”…서점서 쫓겨난 노숙자가 선물 받은 ‘책’ 한권
  • “냄새나, 나가라”…서점서 쫓겨난 노숙자가 선물 받은 ‘책’ 한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노숙인이었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건넨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당시에 선물 받은 책은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 이었다.사진=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 캡처14일 소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소 작가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사흘째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운을 뗐다.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한 직원은 소 작가에게 ’냄새난다고 항의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했다. 소 작가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은 그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책을 건넸다고 한다.이에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했다.그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직원이 건넨 책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었다. 서점에서 사흘 내내 이 책만 읽었던 그는 작가로 데뷔한 후 이 책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라는 소설도 출간했다.사진=알라딘 홈페이지 캡처소 작가는 실제로 이 직원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배우자가 용산 소재 학교를 나와서 용산 주변도 다 돌아봤고, 서점 목록도 뽑아 보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읽었던 책 표지가 1993년도 발행본이어서 1993년 이전부터 운영해 온 서점도 찾아다녔지만 아직까지 그 직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그는 “내가 스무 살 때였는데, 책을 선물해 준 직원은 20대 중후반 누나뻘로 기억한다”며 “노숙인에게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책을 선물해 준 사람은 전국에 한 명밖에 없지 않을까.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4.11.15 I 이로원 기자
사라진 '내수 회복조짐' 진단…정부 "통상환경 등 불확실성 증대"
  • 사라진 '내수 회복조짐' 진단…정부 "통상환경 등 불확실성 증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지속했다.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등장했던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은 사라졌고,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하방압력으로 추가됐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5일 ‘2024년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이번 진단은 경기 회복이라는 큰 틀은 유지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최근 6개월과 차이를 보인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수출 중심의 지속적인 경기 회복 흐름을 기반으로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이어왔으나, 이달은 부문별 평가를 하지 않았다. 특히 내수의 경우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반년 만에 제외했다. 그간 내수와 관련한 정부의 시각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부진 평가와 맞물려 외부 평가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는 지난달 발표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3분기 GDP가 반등했으나 예상보단 강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아 경기회복세 앞에 ‘완만한’이라는 단어를 넣었다”며 “통상환경 변화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내용을 강조하는 의미를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3분기 GDP상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9월 재화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내구재(6.3%) 증가에도 준내구재(-3.2%)와 비내구재(-2.5%)가 감소해 전월 대비 0.4% 줄었다. 정부는 10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 본 반면,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9월 보건·사회복지(-1.9%)와 정보통신(-1.8%), 운수·창고(-1.3%) 등에서 하락해 0.7% 감소했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생산의 상방 요인으로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개선과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하방 요인으로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이 꼽혔다. 설비투자는 3분기 GDP 속보치에서도 전기대비 6.9% 증가하고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8.4%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 투자는 각각 2.8%, 0.1% 감소하면서 업황 부진이 지속적으로 지표에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는데, 제조업의 경우 재고/출하비율이 3.5% 하락하는 등 생산을 늘리는 대신 재고를 줄인 영향이 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조정 국면을 맞은 고용 시장은 취업자 수 상승 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 3000명 증가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고용률(63.3%)과 실업률(2.3%)은 종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물가는 1%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1.6%로 떨어지며 2%를 하회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3%로 오름폭이 더 둔화했다. 국제유가 안정세와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떨어진 덕분이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도 1%대에 머물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경제의 경우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통상의 경우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등장한 키워드다. 보편관세, 감세 등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웠던 정책 기조가 본격화되면 우리 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거라 예상되는 상황이다.정부는 방산과 건설, 조선 등의 부문에 있어서는 기회 요인도 공존한다고 보고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통해 확대된 불확실성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럽의 방위비 증액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미국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에서는 기회 요인이 섞여 있다”며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이지은 기자
"이제 큰 꿈 펼치길" 웃음·눈물·후련함·아쉬움 교차한 수능날
  • "이제 큰 꿈 펼치길" 웃음·눈물·후련함·아쉬움 교차한 수능날
  • [이데일리 박동현 정윤지 손의연 기자] “고생했어. 이제 넓은 세상에서 큰 꿈 펼치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교문 앞 곳곳서 감동의 상봉…“어떤 결과 나오든 지지할게”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갈 무렵.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서울시 중구 정동 이화여고 앞 인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우산을 든 채 학교 정문만 하염 없이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꽃다발을 든 김아현(41)씨는 “아이가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시험을 잘 봤을 거라 믿는다”며 “그간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바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오후 4시30분이 지나자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이 나오길 기다리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기다리기도 했다. 큰 관문을 지난 자식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에서다.오후 5시쯤 학생들이 교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웃는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들도 보였다.시험장에서 제일 먼저 나와 아버지를 만난 우수아(20)양은 “당장 어떤 걸 하고 싶은지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엄마아빠한테는 작년보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미소지었다.딸이 나오자마자 꼭 안고 머리를 쓰다듬던 허윤주(52)씨는 “아침에 밥도 제대로 안 먹고 가 걱정했는데, 그간 아이가 너무 고생해 마음이 아팠다”며 “그간 고생 많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엄마는 너를 믿고 항상 지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일부 학생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친구들과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정서윤(18)외 친구 3명은 시험이 끝난 직후 모여 서로를 끌어안았다. 음대 실기가 남았다는 이들은 “곧 보자”며 급히 집으로 향했다. 한 학생은 “수능 다음에 실기도 있고, 전형이 1월까지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공부는 놔도 되니 그것만으로 후련하다. 시험이 어려워 실기로 만회해야 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울시 서초구 서초고 앞도 수험생을 기다리는 부모, 친척, 친구들로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오후 5시가 넘어 수험생들이 쏟아져 나오자 감동의 상봉이 이어졌다.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부모님 품에 안기거나, 눈물을 흘리는 수험생의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도 목격됐다.재수생 아들을 둔 조모씨는 “굳이 뭐라고 말하면 부담이라고 주변 엄마들이 조언해서 아침에 말 없이 토닥여주고 들여보냈다”며 “아들에게 시험을 잘 봤냐고 물어보기보단 먼저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이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험생 들여보내고 가족들은 절과 성당에서 두 손 모아이날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로 ‘수능 한파’는 없었다. 수험생들은 오전 7시 무렵부터 학부모와 선생님,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경복고 앞에서 만난 A군은 “삼수생인데 조금 착잡하고 긴장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실수 안 하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마음이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 용산고 앞에서 응원전을 펼치던 이동진 등 배문고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 얼굴을 보니 같이 긴장돼 떨리기도 하고 벅차오른다”며 “선배들이 ‘재수 없도록’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서울 여의도여고 앞에서 만난 김연우(중3)양은 “우리 언니가 가족 중 처음으로 수능을 보는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삼촌, 고모, 친할머니까지 7명이 응원하러 왔다”며 “언니가 긴장돼 보여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웃음을 보였다.금옥여고 앞에서 만난 강모(75)씨도 “손녀가 워낙 총명하고 똑똑하다”며 “우리 집 기대주이기 때문에 시험도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실 시간 이후 서울 조계사와 명동성당 등 종교시설에도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몰렸다.이날 오전 9시께 조계사는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학부모 50여명으로 붐볐다. 이들은 ‘수능 대박 발원’ ‘대학 입시 우수 합격’ 등 문구가 붙은 연등을 달고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김영은(47)씨는 “이틀 전엔 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첫 애다 보니 나도 긴장됐다”며 “엄마들 다 같겠지만, 아이가 노력한 만큼만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럼 만족하겠다”고 눈물을 비쳤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오전 미사에선 수험생들의 이름이 불렸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이름이 언제 나올까 귀기울이며 더욱 기도에 힘썼다. 한 성당 관계자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아이들에게 오늘 지혜를 모아달라고 기도를 한다”며 “코베르트 유셉 성인이 지혜를 많이 주는 성인이라고 알려져 있어 이날은 다들 그 성인에게 기도한다”고 설명했다. 고3 아들을 둔 정혜련(46)씨는 “공대를 가는 게 목푠데, 실수하지 않고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며 “신앙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도가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결시율 10.07%…경찰, 수험생 수송 등 편의 지원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1교시 국어영역에 46만6287명이 응시해 결시율은 10.07%에 달했다.한편 경찰청은 수험생들이 원활하게 수능시험을 볼 수 있도록 총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찰차 태워주기 154건, 수험표 찾아주기 9건, 에스코트 3건, 기타 21건 등으로 집계됐다.경찰은 이날 교통경찰 2772명, 지역경찰 2130명, 기동대 1417명 등 총 1만1345명을 동원했다. 3교시 듣기평가 시간대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차량을 원거리 우회시키는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시험이 종료된 후 다중인파 예상지역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활동을 전개했다.
2024.11.14 I 손의연 기자
이영애, '김건희 친분설' 주장 유튜버와 화해 거부...정식 재판행
  • 이영애, '김건희 친분설' 주장 유튜버와 화해 거부...정식 재판행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배우 이영애가 ‘김건희 친분설’을 주장한 진보 성향 유튜버에 민사 소송을 낸 가운데, 법원이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이영애가 받아들이지 않아 정식 재판이 열리게 됐다.(사진=그룹에이트)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김진영)는 지난달 29일 이영애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화해권고 결정은 법원이 직권으로 일정한 조건을 제시하며 양 측의 합의를 권고하는 것으로, 양측이 동의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확정된 화해권고 결정은 원칙적으로 나중에 무효를 주장할 수 없다.재판부는 정 전 대표 측에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이영애와 김 여사의 친분 관련 내용 방송을 금지할 것과 이영애의 정치적 성향을 방송할 때는 입장을 반영할 것을 제시했다. 이영애 측에는 고소 취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영애 측은 지난 12일 법원에 화해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도 이의신청을 해 재판부는 기일을 지정해 정식으로 재판을 열 예정이다.앞서 이영애는 지난해 9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써 달려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열린공감TV는 “이영애의 기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영애 측은 정 전 대표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다만 이 사건은 경기 양주경찰서로 이송돼 불송치됐고, 이영애 측은 경찰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의정부지검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의정부지검이 지난 6월 혐의없음 처분했지만, 이영애 측은 다시 항고해 서울고검이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상태다.재기 수사 명령은 앞선 수사가 부족했다고 보고 다시 수사하도록 하는 제도다. 통상 재기수사는 상급 검찰청이 기존에 수사한 검찰청에 사건을 돌려보내지만, 서울고검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추가 수사할 내용이 많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상급 검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도 한다.
2024.11.14 I 김혜선 기자
'좀비버스' 코쿤 "전현무·박나래 덕에 소식 안해…73kg에 배 나와 고민"
  • '좀비버스' 코쿤 "전현무·박나래 덕에 소식 안해…73kg에 배 나와 고민"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작곡가 겸 방송인 코드 쿤스트가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좀비버스:뉴블러드’ 제작발표회에는 박진경 PD, 문상돈 PD,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 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안드레 러시가 참석했다.코쿤은 “‘나 혼자 산다’ 전현무 박나래 덕에 177kg에 73kg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프로그램 덕에 소식하는 것은 안한지 오래됐다”고 말했다.이어 “심지어 배가 나온 것 같아서 고민이다. 저는 체력보다도 잠이 너무 힘들었다”며 “자면서 꿈을 꾸는 걸 좋아하는데 자꾸 꿈 내용을 모르겠지만 끈적끈적하고 불쾌하고 그러더라. 그게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또한 평소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6년 동안 체육부장을 놓친 적이 없다”고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좀비 세계관의 확장 속 한층 치밀해진 구성,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 능력치 진화한 좀비까지 웃음과 스릴을 무한 확장한 ‘토탈 좀비 액션 패키지’로 또 한 번 전 세계를 열광시킬 준비를 마쳤다.지난 시즌을 하드캐리한 ‘경력직’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는 경험을 토대로 생존력을 강화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좀비 사태에 휘말린 뉴페이스 ‘신입’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죽음에서 돌아온 미스터리 ‘부활자’ 노홍철의 컴백은 생존자들에게 큰 변수이자 최고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11월 19일 공개된다.
2024.11.14 I 김가영 기자
'좀비버스' 스케일에 놀랐다…딘딘 "우리한테 이 정도 쓴다고?"
  • '좀비버스' 스케일에 놀랐다…딘딘 "우리한테 이 정도 쓴다고?"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딘딘이 ‘좀비버스’ 스케일에 감탄했다.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좀비버스:뉴블러드’ 제작발표회에는 박진경 PD, 문상돈 PD,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 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안드레 러시가 참석했다.딘딘은 “우리한테 이 정도를 써도 되나? 수지타산이 맞을까 싶었다”며 “지하철이 있었는데 대배우가 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지하철에서 연기를 한다고? 실제 운행이 되는 곳에서 한다는 것이 이번 스케일은 우리나라에서 한 예능 중에 가장 크지 않을까 싶었다.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뿌듯했다”고 전했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좀비 세계관의 확장 속 한층 치밀해진 구성,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 능력치 진화한 좀비까지 웃음과 스릴을 무한 확장한 ‘토탈 좀비 액션 패키지’로 또 한 번 전 세계를 열광시킬 준비를 마쳤다.지난 시즌을 하드캐리한 ‘경력직’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는 경험을 토대로 생존력을 강화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좀비 사태에 휘말린 뉴페이스 ‘신입’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죽음에서 돌아온 미스터리 ‘부활자’ 노홍철의 컴백은 생존자들에게 큰 변수이자 최고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11월 19일 공개된다.
2024.11.14 I 김가영 기자
'좀비버스' 조세호 "결혼 직전 촬영, 서울에 있는 그 사람 애틋"
  • '좀비버스' 조세호 "결혼 직전 촬영, 서울에 있는 그 사람 애틋"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결혼을 앞두고 ‘좀비버스’에 출연한 것을 떠올렸다.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좀비버스:뉴블러드’ 제작발표회에는 박진경 PD, 문상돈 PD,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 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안드레 러시가 참석했다.조세호는 “촬영하면서 개인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제작진이 저에게 원하는 역할이 있을텐데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돋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 감정을 집에와서 추스렸다”고 말했다.이어 “상황이 결혼을 하기 직전이라서 상황에 집중하다보니 서울에 대한 그 사람에 대한 애틋함을 가져야하는데 집중을 못할 때 시영씨가 리드를 해주더라. ‘괜찮아? 너 살아서 결혼해야지’라고 한다. 좀비가 터졌는데 결혼을 어떻게 하겠냐마는 제가 지칠 때마다 ‘너 결혼해야돼’라고 한다. 그 속에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 말에 노홍철은 “아무도 조세호 씨가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고 놀랐고 조세호는 “도망치는 제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 모습을 보고 시영씨가 ‘살아서 돌아가야지’라고 한다. 제가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좀비 세계관의 확장 속 한층 치밀해진 구성,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 능력치 진화한 좀비까지 웃음과 스릴을 무한 확장한 ‘토탈 좀비 액션 패키지’로 또 한 번 전 세계를 열광시킬 준비를 마쳤다.지난 시즌을 하드캐리한 ‘경력직’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는 경험을 토대로 생존력을 강화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좀비 사태에 휘말린 뉴페이스 ‘신입’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죽음에서 돌아온 미스터리 ‘부활자’ 노홍철의 컴백은 생존자들에게 큰 변수이자 최고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11월 19일 공개된다.
2024.11.14 I 김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한국비계기술원과 업무협약…"현장 안전성 확보"
  • HDC현대산업개발, 한국비계기술원과 업무협약…"현장 안전성 확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비계기술원과 가설구조물 구조 안전성 확보, 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3일 한국비계기술원과 가설구조물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고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대표이사), 홍기철 한국비계기술원장.이번 협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품질 관련 교류 분야를 확장한다. 시공 전과정에서의 안전·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며 시공 경쟁력과 품질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13일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대표이사), 한동준 안전기획팀장, 조용성 안전관리팀장, 장성수 품질관리팀장, 홍기철 한국비계기술원장, 문성오 한국비계기술원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건설 현장의 가설구조물 설치는 장비가 아닌 인력 중심의 설치 공종으로 가설자재의 품질, 구조안정성 검토, 지속적인 점검 등 주요 3요소의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가설공사에서 비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만큼 비계를 비롯해 동바리 등 가설구조물 일체의 안전관리에 앞장서 왔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한국비계기술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가설 기자재의 품질 신뢰도와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설구조물의 △구조검토 △품질인증 △안전실명제 △안전교육 △안전점검 등을 통해 반입단계부터 시공·유지·해체에 이르는 모든 사이클을 밀착 관리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품질과 시공, 안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분산된 업무 역할을 일원화하고 함께 협업함으로써 업무 공백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대표이사)는 “이번 한국비계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건설현장의 가설구조물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품질 기술력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4 I 이윤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5개월만에 멈췄다…서울은 상승폭 축소
  •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5개월만에 멈췄다…서울은 상승폭 축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폭 축소가 4주째 이어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2주(11월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셋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22주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지방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인 가운데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0.07%)보다 줄었으며 지방은 0.03% 내리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서울 아파트값은 34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이 줄었다. 10월 둘째 주 0.11%를 찍은 뒤 셋째 주 0.09%, 넷째 주 0.08%, 11월 첫째 주 0.07%, 이번 주 0.06% 등으로 4주째 상승폭이 감소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나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19%), 서초구(0.11%), 용산구(0.10%) 등은 서울 평균 이상 올랐으나 구로구(0.01%), 강북구(0.02%), 강동구(0.02%), 동작구(0.02%), 동대문구(0.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수도권에선 경기(0.04%→0.02%)의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인천도 지난 4월 다섯째 주 이후 29주 만에 보합(0.00%) 전환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4%)의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33주째 올랐다. 수도권(0.07%→0.07%)은 상승폭 유지, 서울(0.06%→0.05%)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 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2024.11.14 I 김아름 기자
박찬대 "與, 특검 또 거부하면 국민이 해고 명할 것"
  • 박찬대 "與, 특검 또 거부하면 국민이 해고 명할 것"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또다시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주권자인 국민께서 해고를 명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은 커지고 민심은 폭발 지경인데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저멀리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심을 따리기 위해 그간 국민의힘이 요구한 내용을 대폭 수용해 수정안을 만들었는데 국민의힘은 있는 핑계, 없는 핑계를 쥐어짜며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은 김건희 여사도 평범한 일반인처럼 수사를 받으라는데 국민의힘에게 김 여사는 절대 수사를 받으면 안 되는 성역인가”라며 “일관성도, 명분도 없는 묻지마 반대는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고 힐난했다.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민심 따르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 마찬가지”라며 “용산,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 방탄이 국민 눈높이이고 민심이라고 호도하다간 국민께 뺨맞고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수풀에 고개를 박은 꿩처럼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민심을 직시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분노한 민심을 우습게 보지 마시길 바란다.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은 김 여사도 윤 대통령도 아닌 국민”이라고 경고했다.
2024.11.14 I 한광범 기자
문다혜 측 "檢 정치 편향 수사…수사 상황 유출 중단 촉구"
  • 문다혜 측 "檢 정치 편향 수사…수사 상황 유출 중단 촉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측 변호인단이 검찰의 수사 내용 유출 상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열린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문씨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이광철·이정선 변호사는 14일 입장을 통해 “위법한 수사 상황 유출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변호인 측은 “다혜씨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 등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지속해서 보도되고 있다”며 “일부 사실관계가 왜곡된 내용도 있고 현행법상 위법한 사항이 공개된 적도 있었지만, 다혜씨는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최근 다혜씨가 전주지검에 불출석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언론을 통한 검찰의 수사 상황 유출을 더 묵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혜씨가 전주지검에 불출석한 이유는 참고인으로서 출석 의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편향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전 남편의 취업을 부친의 수뢰라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밝히면서 수사하는 것도 문제지만 취업 당사자도 아닌 전직 대통령의 딸을 굳이 소환해 어떤 조사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다혜씨는 불출석 의사를 표명하면서 서면조사 방식을 검찰에 타진했는데 이를 언론에 유출한 행태는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여기에 참고인의 출석을 압박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어 인권 보호 수사 규칙 또한 실질적으로 위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변호인은 “위법한 수사 과정 및 내용의 공개는 다혜씨의 인격과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형사소송법 등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단순한 수사 윤리 위배 차원을 넘어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동일한 유출 행위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2024.11.14 I 백주아 기자
尹, 美 트럼프 당선에 "모든 분야서 한미 동맹 굳건히 유지·발전"
  • 尹, 美 트럼프 당선에 "모든 분야서 한미 동맹 굳건히 유지·발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것에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관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남미 순방을 떠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주 통화에서 이른 시간 안에 회동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관해선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에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며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박종화 기자
"떨리는 마음 잘 잡고 수능대박!"…격려·응원 속 시험 시작
  • [르포]"떨리는 마음 잘 잡고 수능대박!"…격려·응원 속 시험 시작
  • [이데일리 사건팀] “떨리는 마음 잘 잡고 좋은 성적 얻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수험생 박모군의 어머니 윤모씨는 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난 뒤 교문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았다. 윤씨는 “교실에 있을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니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며 “아들에게 학교 앞에서 기도하며 기다리겠다 말해줬다. 옆 교회에서 종일 응원하는 기도를 할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아침, 전국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몰려 들었다. 이날 20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로 ‘수능 한파’는 없어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가벼웠다. 시험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과 학부모, 응원단으로 붐볐다. 이날 오전 7시 무렵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은 시험장으로 향하는 차들이 행렬을 이뤘다. 수험생들은 부모의 배웅을 받으며 하나둘 시험장으로 입장했다.급히 발걸음을 옮기던 A군은 “삼수생인데 조금 착잡하고 긴장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실수 안 하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마음이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같은 시간 서울 용산구 용산고에선 ‘선배님들 화이팅’ ‘수능 대박’등 응원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이동진 등 배문고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 얼굴을 보니 같이 긴장돼 떨리기도 하고 벅차오른다”며 “선배들이 ‘재수 없도록’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학부모들은 수험생이 수험표를 챙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머리카락을 고정시켜주는 등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최정민(49)씨는 아들을 들여보낸 후에야 한숨을 돌렸다. 최씨는 “남편과 함께 아들을 배웅하러 왔는데, 이번주 내내 떨렸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도시락을 쌌다. ‘승원아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앞엔 대가족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유진양의 동생인 김연우(중 3)양은 “우리 언니가 가족 중 처음으로 수능을 보는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삼촌, 고모, 친할머니까지 7명이 응원하러 왔다”며 “언니가 긴장돼 보여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미소지었다.서울시 양천구 금옥여고 앞에서 만난 강모(75)씨는 “손녀가 워낙 총명하고 똑똑하다”며 “우리 집 기대주이기 때문에 시험도 잘 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14일 수능날, 한 수험생이 입실 종료 시간이 급박해 시험장으로 급히 향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오전 8시가 넘어가면서부터 교문 앞은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실 종료 시간 전 겨우 도착한 수험생이 올해도 있었다. 오전 8시6분 순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교문 앞에 나타났다. 순찰차에서 내린 학생은 경찰관에게 “감사합니다”고 크게 외친 뒤 시험장을 향해 뛰어갔다.오전 8시33분엔 택시를 타고 교문 앞에 도착한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급히 들어갔다. 수험표를 깜빡해 순찰차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12분쯤 한 수험생의 언니가 순찰차에서 내려 교사에게 급히 수험표를 전달했다. 이날 2025학년도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진행된다.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마친다. 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2024.11.14 I 손의연 기자
尹대통령, 오늘부터 남미 순방…한미일 정상회의도
  • 尹대통령, 오늘부터 남미 순방…한미일 정상회의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남미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5박 8일 일정으로 남미를 순방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이다. 이번 순방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APEC·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디지털화·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한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15일엔 리마 현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린다.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세 정상은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공조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전격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며 이른 시일 안에 회동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전에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다.
2024.11.14 I 박종화 기자
“푯값 세 번이나 올랐다” 영화 관람료 갑론을박 끊임없는 이유
  • “푯값 세 번이나 올랐다” 영화 관람료 갑론을박 끊임없는 이유
  • 서울 시내 영화관 전경.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장 값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갑자기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가요.”지난 8월 17일 MBC의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 최근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이유를 묻자 답변한 대목이다. 당시 최민식의 소신 발언은 영화계 안팎에 영화관 관람료 인하의 필요성을 둘러싼 뜨거운 갑론을박을 낳았다. 논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작·배급사들은 극장들이 영화관 관람료를 코로나19 이후 세 차례나 인상했지만 실제 제작사와 배급사가 극장과 수익을 분배하는 기준이 되는 객단가(할인 등을 다 종합해 관객이 실제 지불한 티켓의 평균 발권가격)는 낮아졌다고 주장한다. 관람료를 둘러싼 극장, 제작·배급사, 관객 간 동상이몽이 수익 배분 구조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객단가를 둘러싼 수익 배분 갈등은 과거에도 논란이 된 이슈이지만,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줄고 영화계가 생존을 도모하기 점점 어려워지며 최근 불이 붙었다”라며 “관람료 인하, 정산 투명화에 관한 문제 제기와 논쟁 모두 당장 위기를 해결하려 서로가 다투는 밥그릇 싸움이 아닌, 극장의 경기를 되살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 대안 마련의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韓영화값, G20 중 9위…세차례 인상에도 객단가는 뚝멀티플렉스 3사(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는 2019년 주말 기준 1만 2000원이었던 영화관 관람료를 팬데믹 기간 △1만 3000원(2020년) △1만 4000원(2021년) △1만 5000원(2022년) 총 세 차례 인상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해도 인상 폭이 유독 높다는 지적이다.세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국의 영화관 관람료는 높은 편에 속했다. 전 세계 물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 넘베오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영화 한 편 관람료(1만 5000원, 11.28달러)는 세계 96개국 중 27위로 비교적 상위권을 기록했다. G20에 가입된 19개국 중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수준을 반영해 금액을 비교하면 관람료 수준은 더 높아진다. 1인당 GDP 대비 관람료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0.034%로 △미국(0.017%) △캐나다(0.022%) △호주(0.023%) △스위스(0.024%) △영국(0.027%) 등 주요 선진국들을 훨씬 앞선다.멀티플렉스 3사가 소속된 한국상영관발전협회 측은 “팬데믹 이후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다 상승해 관람료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산업 역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60%)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 손익분기점조차 못 넘기는 영화들이 여전히 많지만, 영화 제작단가는 올랐기에 현재로서 관람료를 다시 인하하기 사실상 어렵다고도 강조했다.관람료는 올랐지만, 실제 관객이 지불하는 객단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통신사·카드사 제휴 등 할인 혜택을 받을 방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객단가는 전체 관람료 매출을 전체 관객 수로 나눈 금액을 의미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객단가는 9768원을 기록했다. 주말 기준 일반 관람료(1만 5000원)보다 30% 이상 낮은 금액이다. 일반 관람료와 객단가의 격차는 매년 커지는 추세다. 2019년 주말 관람료 1만 2000원 기준 객단가는 8444원으로 3500원 정도 차이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 들어 그 격차가 5300원 가까이 벌어졌다.제작·배급사들은 관람료가 인상된 만큼 객단가는 오르지 않아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수익이 늘지 않았다며 수익 배분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 프로듀서, 배급사 등 16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영화인연대는 지난 7월 불공정 정산 문제를 제기하며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멀티플렉스 3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한 후, 각 사에 제출받은 자료들을 분석 작업 중이다. 지난 6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용산구 CGV 본사 앞에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티켓값 담합 및 폭리 혐의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내역 공개하라”vs“영업비밀” 극명한 입장차영화계 매출 정산은 객단가를 기준으로 부가세와 영화발전기금(2025년 폐지 예정)을 제한 뒤, 남은 액수를 극장 45~50%, 배급·제작·투자사가 50~55%를 나눠 갖는 구조다. 영화인연대는 관람료 인상 후 할인 혜택이 많아졌지만, 영화관들이 제휴 할인에 따른 정산 내역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통신사·카드사 등 제휴사들로부터 영화관들이 보전받은 금액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하영 한국프로듀서조합(PGK) 운영위원은 “영화관이 배급사들에 제공하는 부금계산서엔 할인 제휴사들이 영화관에 지급하는 보전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어떤 식으로 할인이 이뤄지고, 할인에 따라 극장이 받은 보전금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내역 공개를 요청했지만 영화관 측은 제휴사와 거래 조건이 영업비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할인 관련 보상의 주체와 내역을 명시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해 강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국상영발전협회는 영화인연대의 주장에 “할인에 따라 보전받는 금액도 현재 공정히 정산해 배분하고 있다. 영화관으로선 제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반박으로 맞섰다.오히려 내역을 공개하면 제작사, 배급사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영화관 측 주장이다. 상영관발전협회 측 관계자는 “영화관과 모든 통신사 간 계약 사항이 전부 공개됐을 땐 가장 낮은 관람료를 책정해 할인 계약을 맺은 회사의 계약이 업계의 기준이 되어버릴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객단가는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실제 대한적십자사의 경우, 헌혈 기념 영화관람권을 영화관 측에 공개입찰하는 과정에서 할인 적용 내역을 전부 공해 관람료가 4500원까지 떨어진 사례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2024.11.14 I 김보영 기자
전공의 지지 업은 `의협 비대위원장` 박형욱 누구?
  • 전공의 지지 업은 `의협 비대위원장` 박형욱 누구?
  •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탄핵으로 생긴 수장 공백을 메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에 선출된 박형욱 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예방의학 전문의 겸 변호사)는 전공의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적임자로 통한다. 의정 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만큼, 의정 대화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13일 관련 업계 및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의료정책 분야 전문가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예방의학과 전문의 겸 변호사다. 보건학 박사 학위를 딴 뒤에는 사법고시를 거쳐 사법연수원(37기)을 수료했으며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9년 우리나라 최초 연명치료 중단 판결이 내려진 ‘김 할머니 사건’의 항소심과 상고심 소송에서 대학병원 측을 대리했다. 김 할머니 사건은 뇌 손상으로 식물인간이 된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는 가족의 요구를 대법원이 받아들인 사건이다.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엔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활동했고, 학계로 돌아온 후에는 의대 교수로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 부의장과 국내 의료 관련 각종 학회들을 이끄는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의협과 보건복지부 참여한 의료현안협의체에 협상단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13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비대위원장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초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다. (사진=KMA TV 캡처 이미지).박 위원장은 또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 사태 장기화 속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짚어왔고, 환자가 잘 진료받고 의사의 기본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포럼, 토론회 등 대외 활동을 통해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과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해왔다는 평가다.의료계 내부에선 의정 갈등이 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 비대위원장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의대생들과의 원활한 소통 등을 통해 사태 해결의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전공의 지지를 업고 있는 만큼 ‘투쟁’ 태세인 전공의들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커지면서 대정부 강경 노선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 투표 결과 대의원 2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박 교수는 123표를 얻어 득표율 52.79%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박 비대위원장은 당선 직후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도 “비대위 운영에서 소외돼 왔던 전공의와 의대생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안을 대의원회 운영위와 조율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의료 농단 사태는 급격히 해결되긴 어렵다”면서 “정부는 의료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 놓았다. 정부가 시한폭탄을 먼저 멈춰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은 의료파탄의 고통을 겪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내년 1월 초 차기 의협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제43대 의협 회장 선거 기간을 내년 1월 2~4일로 확정해 의협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의 결원이 발생한 경우 60일 이내 보궐선거를 실시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2024.11.13 I 김미경 기자
경희대 교수 226명 시국선언…“민주주의 훼손하는 尹 즉각 퇴진”
  • 경희대 교수 226명 시국선언…“민주주의 훼손하는 尹 즉각 퇴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 교수·연구자 226명은 13일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관심하며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무지와 무책임으로 제멋대로 돌진하는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이태원 참사, 채해병 사망 사건, 이른바 ‘입틀막’ 사건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첫 강의에서 출석을 부르다 대답 없는 이름 앞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젊은 청년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더 이상 나는 군휴학을 앞두고 인사하러 온 학생에게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경희대 교수들은 지난 2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의정 갈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들은 “파괴적 속도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두 학기째 텅 비어있는 의과대학 강의실을 보고 있다”며 “나는 강의실에서 내가 몸 담고 있는 대학 교육의 토대가 적어도 사회적 합의에 지탱되기에 허망하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이들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인해 공정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는 매일 수많은 거짓을 목도한다. 거짓이 거짓에 이어지고 이전의 거짓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진실을 담은 생각으로 정직하게 소통하자고 말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교수들은 “우리는 이제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만들어갈 우리의 삶이 어떠한 삶인지 토론한다”며 “우리는 폐허 속에 부끄럽게 머물지 않고 인간다움 삶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지난달 28일 가천대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국선언을 발표한 대학은 한국외대·한양대·숙명여대·인천대·전남대·가톨릭대·충남대·공주대 등이다.
2024.11.13 I 김형환 기자
정책 드라이브 거는 용산…"양극화 타개, 집권 후반기 아우르는 단어"
  • 정책 드라이브 거는 용산…"양극화 타개, 집권 후반기 아우르는 단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타개’를 임기 후반기 어젠다로 꺼내 들었다.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정책 성과로 난국을 극복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소득과 자산, 교육, 노동 등 사회 불평등 전반을 아우르는 양극화 타개 대책을 준비 중이다.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윤 대통령 지시의 후속조치다. 내년 초께 양극화 타개 대책이 마련되면 윤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등 형식으로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양극화 타개는 정책 하나를 발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 후반기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라고 봐도 된다”며 “윤석열 정부 전반기가 시장 경제를 복원하고 경제를 정상화시키는 게 초점이었다면 그 기초 위에서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전향적인 정책 노력을 이끌어내겠다”고 13일 말했다.양극화 타개라는 기치 하에 정책 기조도 임기 전반기와 궤를 달리하는 모양새다. 전날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양극화 타개 노력 발언에 관해 “시장에서 일차적인 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양극화가 초래된다면 정부가 나서서 이차적으로 분배 기능을 수행해야 된다는 내용”이라며 “단순한 확장 재정이 아니고 양극화 타개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 정책이 민간 중심·건전 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후반기엔 양극화 타개를 위해 정부 역할 확대·확장 재정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이처럼 대통령실이 양극화 타개를 강조하는 건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공직 사회 분위기를 환기하고 새로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7%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 발목을 잡는 요인 가운데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이나 야당과의 관계는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악재다. 대통령실이 정책에 힘을 쏟으려는 배경이다. 임기 초 광우병 시위로 어려움에 빠진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중도 실용’을 표방하며 국정 동력을 회복했던 전례도 있다.정부는 양극화 타개 대책와 함께 다른 민생 대책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전날 윤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 채권추심을 뿌리 뽑고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지원 정책을 전면 재점검해 서민들이 불법 사채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금융위원회와 검찰 등은 불법 사금융업자 처벌 강화와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근거 마련, 피해자 보호 등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각 부처는 사회 이동성 방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등도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2024.11.13 I 박종화 기자
檢, ‘이태원 참사 도착시간 허위기재’ 前용산보건소장 징역 2년 구형
  • 檢, ‘이태원 참사 도착시간 허위기재’ 前용산보건소장 징역 2년 구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 현장 도착 시간을 30분 일찍 허위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재원(59) 전 용산구 보건소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최재원 전 용산구 보건소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허위 보고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마은혁 부장판사는 13일 공잔자기록등위작·행사 혐의를 받는 최 전 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최 전 소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보고서 5건에 자신의 이태원 참사 현장 도착시간을 실제 도착시간인 오전 0시 6분보다 약 30분 앞당긴 오후 11시 30분으로 기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최 전 소장이 지각 도착을 숨기기 위해 공전자기록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하고 이를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전 소장은 용산구 보건소장으로서 재난 현장에서 현장 응급의료소의 장이 돼 현장의 운영 전반을 지휘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사고 발생 사실을 알게 된 지 30분이 지나 집에서 출발해 자정은 넘어 밤 12시쯤 도착했다”며 “자신의 도착이 늦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보고서를 작성, 오후 11시 30분으로 기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최 전 소장은 직원들이 문서를 부주의하게 결재했을 뿐이고 도착시간이 틀렸는지 몰랐다며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최 전 소장 측은 허위 기재 지시 자체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최 전 소장 측은 “(직원에게) 도착시간 등도 기재하라고 말했을 뿐 보건소장이 현장 도착시간을 적어주며 이를 기재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며 “무엇보다 최 전 소장이 오후 11시 30분 개별적으로 현장 도착했다는 문구가 허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구가 사상자 수습이 이뤄지던 이태원 일대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이 최 전 소장 측의 주장이다.최 전 소장 측은 “최 전 소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희생된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고통스럽다”면서도 “다만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사건이 아니기에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둔 최 소장이 20년 가까이 공공의료에 헌신해 온 만큼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게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최 전 소장은 최후 변론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제판부는 내년 1월 8일 오전 10시에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2024.11.13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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