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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씨는 “서로 다 같이 벗자고 하고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조모(55)씨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 부담이 줄었다. 조씨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면 불가피하게 써달라고 해야 했는데 안내할 필요도 없고, 직원들도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일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23.01.30 I 조민정 기자
尹, 예비비 1000억 재가…"난방비 경감 방안 적극 검토하라"
  • 尹, 예비비 1000억 재가…"난방비 경감 방안 적극 검토하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일반회계 예비비 1000억원 지출안을 재가했다. 역대급 한파와 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난방비 충격’ 완화를 위한 조치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지원’ 1천억원 예비비 지출안건을 재가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3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 안건을 재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수석은 “국무회의는 당초 내일(31일) 예정됐지만 하루 앞당겨 실시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을 위해 긴급 상정된 1000억원 예비비 지출 안건을 대통령이 재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유례 없는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속히 (예비비 지출안을) 재가했다”며 “윤 대통령은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도 완화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를 경감하는 안건을 적극 검토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며 “어려운 분들이 (지원 정책을) 몰라서 가스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에게 철저히 안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2023.01.30 I 송주오 기자
'격투기 앙숙' 권아솔-명현만, 드디어 설전 끝내고 진짜 붙는다
  • '격투기 앙숙' 권아솔-명현만, 드디어 설전 끝내고 진짜 붙는다
  • 권아솔과 명현만이 공식 스파링 대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2월 25일 로드FC 대회에서 입식타격기 대결을 펼치는 황인수(왼쪽)와 명현만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3년 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서로 비난을 주고받으며 앙숙관계가 된 명현만(38)과 권아솔(36)이 직접 맞붙는다.정문홍 로드FC 대표는 30일 서울시 용산구 N서울타워 갤러리K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둘의 대결을 공식 발표했다.정문홍 대표는 “명현만과 권아솔이 이번 주 시합에 가까운 스파링을 하기로 했다. 경기방식은 3분 2라운드고 종합격투기룰로 연장전 없이 치른다”며 “MMA 글러브를 끼고 하는데 체급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부상 우려가 있어 앞부분에 쿠션이 더 들어간 글러브를 낀다”고 설명했다.명현만은 한국 입식타격기 헤비급 최강자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종합격투기에도 데뷔해 미르코 크로캅, 마이티 모 등 세계강자들과 대결한 경험이 있다. 권아솔은 로드F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이다. 거친 입담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때문에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명현만과 권아솔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앙숙이 된 것은 긴 스토리가 있다. 명현만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과 스파링을 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권아솔이 노골적으로 비난했고 명현만이 이를 반박했다.아울러 권아솔은 함께 체육관을 운영했던 명현만이 어느날 갑자기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명현만은 “누구를 배신하거나 피해를 준 것이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그같은 갈등이 3년이나 지속됐고 최근 ‘지옥법정’이라는 SBS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수면 위로 올랐다. 결국 이번에 격투기 선수 답게 스파링을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됐다.명현만은 평소 체중이 120kg에 육박하는 헤비급 선수다. 반면 권아솔은 평소 체중이 90kg 정도 나가고 경기는 70kg급에서 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경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두 선수 간 사전 합의에 의한 비공식 스파링이라 대결이 성사됐다.권아솔은 “체급 차이가 있고 명현만의 파워를 모르는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하는 MMA 경기 방식을 선택했다”며 “명현만을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 싫어하는 것이지 무작정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스파링이 끝난 뒤에도 내가 할 말은 계속 하겠다”고 주장했다.명현만은 “권아솔은 악동이고 대화도 잘 안된다”면서 “이번 스파링을 통해 짚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겠다. 권아솔 선수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고 말했다.아울러 명현만은 권아솔과 스파링 이후 자신에게 도전장을 던진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와도 입식타격기 대결을 펼친다.정문홍 대표는 “명현만과 황인수의 대결은 2월 25일 오후 4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며 “이 경기는 입식타격기 경기고 4분 3라운드로 치러진디”고 설명했다.당초 황인수는 5분 3라운드를 요구했고. 명현만은 3분 3라운드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양 측이 한 발씩 양보해 4분 3라운드로 합의를 뵜다. 끝장 승부를 위해 연장 라운드도 치러진다.둘 간의 대결도 체급 차이가 상당하다. 황인수는 84kg이 한계체중인 미들급 선수다. 게다가 자신의 주종목인 MMA가 아닌 입식타격기 룰로 경기를 치른다.체급, 경기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지만 황인수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명현만 선수에게 진다는 생각을 전혀 안한다”며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큰소리쳤다.반대로 이겨도 본전인 명현만은 “황인수는 진짜 강한 선수와 아직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내가 모든 면에서 믿지는 경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황인수에게 강한 선수가 여기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결과는 내가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했다.
2023.01.30 I 이석무 기자
스키·골프·호캉스 숙박 패키지 "취향 따라 고르세요"
  • 스키·골프·호캉스 숙박 패키지 "취향 따라 고르세요"
  • 강원 홍천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관광벤처 지냄이 겨울 시즌을 맞아 중장기 숙박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냄의 운영하는 레지던스 전용 숙박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에서 스키, 골프, 호캉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중장기 숙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소노펠리체×스노위랜드 패키지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고급 리조트와 스노우 테마파크를 결합한 상품이다. 다음달 18일까지 이용이 가능한 이 패키지는 2박 이상 예약 시 강원 홍천 소노 펠리체 비발디 파크 실버와 골드 스위트룸, 골드 그랜드룸을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스노위랜드(2인)와 조식뷔페(2인), 총 25만원 상당 어메니티 패키지, 사우나와 수영장, 스키리프트, 장비렌탈 등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노보텔은 서울 도심과 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객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전자레인지와 개수대, 냉장고 등 미니 주방을 갖춘 스튜디오 타입 스위트룸(주니어·디럭스)을 61%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12만원 상당 웰컴 패키지를 무료로 주는 패키지로 체크아웃 날짜 기준 다음달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레저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 빈펄 리조트 골프 패키지는 다음달 2월 한 달간 운영한다. 패키지는 나트랑과 푸꾸옥 골프, 나트랑 테마파크 3종이다. 골프 패키지는 18홀 골프장과 숙박, 조식, 스파가 기본 포함이며, 빈펄 나트랑 테마파크는 5성급 리조트 객실과 빈원더스 3일 무제한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다.
2023.01.30 I 이선우 기자
"모처럼 해방감 들어요"… 마스크 벗고 영화 관람, 관객들도 반색
  • "모처럼 해방감 들어요"… 마스크 벗고 영화 관람, 관객들도 반색
  •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을 찾은 관객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처럼 해방감이 드네요.”영화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만난 30대 남성 관객 이모씨는 이데일리에 “이제 영화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해방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모씨는 “영화가 시작된 후 조명이 어두워질 때쯤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관람했다”며 “영화 관람을 마치고 뒷좌석을 돌아보니 마스크를 다들 쓰고 있길래, 주섬주섬 마스크를 챙겨 쓰고 상영관을 나왔다”고 말했다.관객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이전보다 편안한 관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금일 오전 아이맥스 3D 타입으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할 예정이라는 20대 여성 관객 김모씨는 “마스크와 3D 안경까지 쓴 상태로 3시간가량 영화를 보기엔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오늘 아이맥스 3D로 ‘아바타: 물의 길’을 두 번째 관람할 예정인데, 마스크를 벗고 3D 안경만 쓴 채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조금은 편안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관람을 앞둔 30대 남성 관객 박모씨는 “오랜만에 눈치 보지 않고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제야 영화 볼 맛이 제대로 난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마스크 당분간 계속 쓸래요”… 조심스러운 반응도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영화관 풍경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영화관을 방문했고, 영화 상영을 마친 뒤 마스크를 챙겨 쓰는 관객들의 모습을 속속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관람했다는 50대 여성 한모씨는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본다는 게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당분간은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힌 30대 여성 김모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감기가 걸려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다면 모를까, 아직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은 상태에서 먼저 마스크를 벗는 건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영화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영화를 관람해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과 그에 따른 극장을 향한 심리적 거리감이 이번 기회에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그간의 불편이 해소되고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해지니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객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를 계기로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일각에선 방역 안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영화관 업계에선 극장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적다는 입장이다. 한 영화관 업계 관계자는 “각 극장들 차원에서 상영시간 전후로 빠짐없이 환기 및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 데다, 취식을 할 때도 좌석 특성상 관객들이 마주 앉을 일이 없다”며 “무엇보다 영화관람이 목적이기에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이 상대방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관 스태프들은 종전대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관객들을 응대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해서 방역 긴장감을 늦추는 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30일부터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이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 환경인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2023.01.30 I 윤기백 기자
SH, 본부별 기획 기능 강화…'주거약자와의 동행' 위한 조직개편
  • SH, 본부별 기획 기능 강화…'주거약자와의 동행' 위한 조직개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각 본부별 ‘기획 기능 강화’를 반영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그에 따른 인사 이동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주거약자와의 동행 등 주요 시책사업 추진과 조직 전체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SH공사 전경.SH공사 조직개편의 방향은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 실행체계 구축 △민선 8기 주택정책 및 공사 핵심사업 선택과 집중 △공사의 미래성장 기반 확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핵심기능 강화 및 유사기능 통폐합 등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촘촘한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동행안심처’를 신설했다. 하계5단지 등 노후임대주택을 고품질 주택으로 재정비하기 위해 ‘공공주택정비처’도 새로 만들고 백년주택 건설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용산 및 창동·상계 등을 신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등 역세권을 거점으로 한 개발을 위해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상가 및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운영을 통한 공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관리처도 만들었다.정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과제 등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핵심기능 중심으로 유사기능 부서를 통폐합하고,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10여개의 임시 조직도 폐지했다.조직개편 후속 인사로 주거약자와의 동행, 주요 시책사업 추진을 위해 신설된 조직에 신규 보직자를 배치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공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인사 발령을 완료했다. 실무 직원의 경력관리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보인사를 시행하여 일하는 직원이 대우받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공사의 전문성과 효율적 업무처리가 천만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주거약자와의 동행 등 주요 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시행했다”며 “천만시민의 주거복지와 주거안정, 서울이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우리 공사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30 I 이윤화 기자
이태원 유족, 집중 추모기간 돌입…“진상조사기구 설치하라”
  • 이태원 유족, 집중 추모기간 돌입…“진상조사기구 설치하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태원참사’가 발생 100일을 앞두고 유가족협의회 등이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00일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및 시민대책회의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윤석열 대통령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2월 5일이면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된다”면서 “정부는 여전히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으며 그 어떤 것 하나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특별조사기구를 통해 이번 참사의 의문들을 샅샅이 밝혀내 두 번 다시 이 나라에서 이런 불행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시민단체들은 특히 이태원참사 원인 규명에 나섰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등이 무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복남 변호사(민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TF단장)는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다 돼가도록 유가족들은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응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특수본 수사는 꼬리 자르기에 그쳤고, 용산경찰서나 용산구청장에게만 형사 책임을 묻는 초라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재난 예방 조치에 대해 하위자는 구체적 의무가 있고 상위 감독기관 책임자에겐 의무가 없다고 면죄부를 줄 수 있는지 법률가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국정조사에서는 원래 예정된 기간의 절반도 못 되는 기간을 논쟁만 하다가 진실에 근접한 꼬리만 붙잡고 멈춰 버렸다”고 했다.야당도 이 자리에 참석,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기초적인 도움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는 바뀌어야 하며, 이 참사의 가장 큰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 물러날 필요가 있다”며 “국정조사가 있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을 유가족들이 알고 싶어하는 만큼, 국회에서 독립적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위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유가족과 국민들이 요구하는 독립적인 재난 진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달 5일 이태원참사 100일을 맞아 이번 주를 ‘집중 추모 주간’으로 규정하고 △100일 시민추모대회 △100일 추모 행진 △진상규명 촉구 1인 시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등을 연다. 김덕진 시민대책위 대외협력팀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촉구하기 위해 100일 집중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2023.01.30 I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 “오늘 서울지방경찰청에 김의겸 고발”
  • 대통령실 “오늘 서울지방경찰청에 김의겸 고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김 대변인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의원과 관련해서는 고발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김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대통령실은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면서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의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런 근거 없이 ‘주가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대통령실은 “특정사(매체) 기자가 작년 11월 제3자의 재판을 방청하던 중 ‘주식 매도 내역’을 봤다는 것이 근거의 전부인데,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 기간, 수량, 매매 내역은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며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을 운운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청담동 술자리 건은 이미 다른 곳에서 고발돼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고발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3.01.30 I 박태진 기자
이재명 “자꾸 검찰청으로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 불러달라”
  • 이재명 “자꾸 검찰청으로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 불러달라”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고통과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생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못해서 처참 지경이다. 통계청 자료상 소득 하위 20% 가구의 필수 생계비가 전체 가처분 소득의 93%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최근 난방비·전기료 폭탄을 감안하면 많은 서민들은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상·하수도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과 같은 필수 생활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별 소용도 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 낼 때가 아니다”라며 “고통받는 국민을 돕자는 우리 민주당의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덮어놓고 매도하고 반대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민생 추경 편성 그리고 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이란과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외교관계를 파탄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서 계속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더 보이게 된다. (윤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대통령 특사 파견, 고위급 대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사설에 대해선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다.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2023.01.30 I 박기주 기자
전국 약 1.6만 가구 분양… 택지지구·도시개발구역서 쏟아진다
  • 전국 약 1.6만 가구 분양… 택지지구·도시개발구역서 쏟아진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함에 따라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2월 전국적으로 약 1만 65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규제완화로 시장 안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을 잡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선 동탄2신도시 내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나온다. 또 도심과 가까운 도시개발구역 내 분양도 이어진다. 여기에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이 시작됨에 따라 청약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는 24곳·2만156가구(사전청약 특별공급 포함, 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 6539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6131가구(9곳, 37.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남 1759가구(2곳, 10.64%), 충북 1515가구(2곳, 9.16%)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서울은 954가구(2곳, 5.77%)다.이 중 ‘뉴홈’이라는 새 브랜드를 적용한 공공분양주택의 사전청약 물량은 △서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 △고양창릉 877가구 △양정역세권 549가구 △남양주진접2 372가구 총 2298가구다. 특히 GTX-A노선이 예정된 고양창릉과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고덕강일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청약의 청약 조건은 청년 유형 월소득 140%, 순자산(본인 기준) 2.6억 이하, 신혼부부 월소득 130%(맞벌이 140%), 순자산 3.4억원 이하, 생애최초자 월소득 130%, 순자산 3.4억원 이하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 확대가 본격 시작되는 2월, 정부 주도하에 공급하는 ‘뉴홈’ 사전청약과 동탄2신도시, 수도권과 지방에서 진행하는 도시개발구역 내 신규 분양이 눈에 띈다”라며 “이들 지역은 향후 편의 및 교통, 학군 등 각종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2023.01.30 I 신수정 기자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30%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었지만,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이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1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하면서 긍·부정 응답 차이는 2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9%p↑),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60대(2.7%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농림어업(15.7%p↑), 사무/관리/전문직(3.1%p↑), 가정주부(3.3%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설 연휴가 지나고 언론 보도와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도 ‘에너지 바우처 확대’,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제안하며 해법에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며 “주간 집계로 37.0%는 12월 2주 38.4%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부위원장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도층(3.5%p↓, 37.1%→33.6%)과 진보층(2.5%p↓, 16.1%→13.6%)은 물론 보수층(1.9%p↓, 64.3%→62.4%)에서도 하락하며 이념과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부정적 평가를 보였고, 직업별 특징에서는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농림어업(16.5%p↓, 53.9%→37.4%)과 가정주부(2.5%p↓, 43.9%→41.4%)에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1.30 I 박태진 기자
"샤갈이어도 유명작품 아니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
  • "샤갈이어도 유명작품 아니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 [아트&머니]
  • 서민희 필립스옥션 한국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를 배경으로 섰다. 서 대표는 한국 미술시장을 겨냥해 전열을 정비한 필립스옥션과 국내 미술시장 사이에서 작품·컬렉터·세일즈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치열한 경합을 벌여 작품을 낙찰받는 ‘미술품 경매’. 한 컬렉터는 그 긴장감을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더랬다. “작품값이 점차 올라가면서 경쟁자를 하나씩 포기시키고, 마지막 남은 단 한 명과 맞붙어 끝내 내 작품으로 만들 때,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작품’이 필요조건이라면 ‘돈’은 충분조건이 돼야 하니까. 보통 미술시장에서 들리는 ‘억억’ 소리는 바로 경매장에서 나온다. 1차시장인 화랑에선 작품가를 대놓고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최소 1명 이상의 소장자를 거쳐 ‘중고’ 작품을 사고파는 2차시장 경매를 통해 비로소 작품가는 물론 시장지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에도 미술품 경매를 주도하는 양대산맥(서울옥션·케이옥션)이 있는 것처럼 세계에서 손꼽는 3대 경매사가 있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옥션이다. 고작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경매시장에 비해 이들 경매 3사의 역사는 200년씩을 훌쩍 넘겼다. 소더비가 279년(1744년 창립)이고 크리스티가 257년(1766년 창립)이며, 이들 중 후발주자인 필립스옥션조차 227년(1796년 창립)이다. 세계 경매시장을 양분 혹은 삼분하는 경매사라고 한국과 동떨어진 ‘먼 나라’ 그림인 것도 아니다. 3사 모두 한국에 적을 두고 있다. 다만 크리스티와 필립스옥션이 ‘현재’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데 비해 소더비는 상황이 좀 다르다. 1990년 가장 먼저 국내에 상륙했으나 10년 남짓 뒤인 2000년대 초 돌연 철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20년 만에 서울로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지명도가 떨어졌던 필립스옥션도 지난해 하반기에 재정비를 마치고 한국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 일차적인 행보는 한국사무소에 서민희(47) 대표를 임용한 일이다. 서 대표는 케이옥션에서 12년간 근현대미술부문 스페셜리스트로 일했다. 주요 경매는 물론, 프라이빗세일을 위한 고객관리 업무 등을 맡았더랬다. 서민희 필립스옥션 한국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를 배경으로 섰다. 입구에 새겨놓은 필립스옥션의 창립연도 ‘1796년’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 한 점 정보, 세계 모든 스페셜리스트 공유”“필립스옥션에선 렘브란트 같은 고전작품을 거래하지 않는다. 그 부분이 크리스티·소더비와 다른 점인데, 20세기와 21세기 미술품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 특히 1984년생 이후 작가들이 주도하는 ‘초현대미술’을 다루는 강점이 도드라져, MZ세대 컬렉터들의 반응이 자못 뜨겁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에서 만난 서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바로 그 지점에 뒀다. 해외에서 반향이 큰 작품을 국내시장에 연결하는 일부터 말이다. “필립스 본사와 한국시장을 연계하는 역할이다. 작품도 연계하고 컬렉터도 연계하고 세일즈(프라이빗 포함)도 연계한다.” 가령 해외 컬렉터가 관심을 갖는 김환기의 작품을 찾아주고, 국내 컬렉터가 관심을 갖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찾아줄 수 있다는 얘기다. 비단 컬렉터만도 아니다. 해외서 여는 경매에 한국작가의 작품이 출품되는 경우라면, 마땅히 일차적인 검토는 서 대표가 있는 한국사무소에서 해야 한다. “필립스옥션 전체가 글로벌하게 유기적으로 활동한다. 세계에 퍼져 있는 지사가 대단히 많은데, 어느 한곳에서 올린 작품 한 점에 대한 정보를 세계 모든 스페셜리스트가 공유한다고 보면 된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239.4×501㎝). 지난해 필립스옥션이 기록한 역대 매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이다. 5월 뉴욕경매에서 거래된 작품은 8500만달러(약 1044억원)를 부른 새 주인을 찾아갔다(사진=필립스옥션).필립스옥션의 경매는 6개 부문. 미술, 파인아트, 시계, 보석, 디자인·가구, 사진·에디션(판화)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미술품 관련 경매는 한 해에 8회 열린다. 런던 3회, 뉴욕 2회, 홍콩 3회다. ◇“해외 경매사, 위작판정·작품가 한국보다 보수적” 국내 미술품 경매와 해외 미술품 경매, 모두 다 경험한 서 대표에겐 차이가 선명하지 않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추정가를 매기는 방식이다. 해외 경매사가 아무래도 보수적이다. 위작 여부를 감정하는 단계부터 시세를 따질 때까지 정해진 틀에 따라 움직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작품)위탁자가 경매사보다 세다. 위탁자의 조건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말이다. 국내 경매에선 찬바람이 불고 해외 경매는 훨훨 날고 있다면, 국내 소장자가 작품을 팔고 싶을 때 해외 경매에 내놓는 게 유리할까. 예를 들어 샤갈의 작품이라면? “국내 경매사는 추정가를 해외 경매사보다 높게 매길 수 있겠지만 낙찰가는 아무도 모른다. 그보단 그 샤갈이 국내인이 좋아할 작품인지 외국인이 좋아할 작품인지 판단하는 게 맞을 거다. 국내에 잘 알려진 샤갈의 전성기 작품이 아니라면, 해외에 가는 게 맞을 듯하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1992·200×180.3㎝). 12월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서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원)에 낙찰됐다(사진=필립스옥션).물론 해외 경매사가 무조건 답인 건 아니다. 수수료와 배송비가 ‘배보다 큰 배꼽’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작품이 팔리면 다행인데 팔리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땐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고가의 배송비까지 물어야 한다. 낙찰수수료도 적잖다. 필립스옥션의 경우 작품가가 60만달러(약 8억원)까지 낙찰수수료가 26% 책정돼 있다. 그 이상에선 계단식으로 점차 떨어지고.” 게다가 해외에선 ‘에누리’라는 게 아예 없지만 국내선 VIP에겐 할인도 해줄 만큼 융통성이 있단다. 참고로 국내 경매사의 낙찰 수수료는 18%다.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공통적인 문제도 있다. “누군가 어떤 작품을 사도 되느냐고 내게 물으면 이렇게 다시 묻는다. ‘작품을 곧 되팔 생각이 있는가’라고. 그만큼 구매한 뒤 빨리 팔아버리는 ‘플리핑’(단타거래)은 미술시장에서 중대한 문제다.” 시간을 두고 진득하게 올라야 할 작품가가, 쉽게 형성되는 만큼 또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서 대표는 우려하는 거다.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 1조 7000억원 기록 필립스옥션은 지난해 역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약 10%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이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이다(2021년 12억달러). 이브닝 세일 기준 평균 낙찰율은 95%. 온라인경매와 라이브경매에 참여한 신규고객이 전체 구매자의 47%를 차지했고, 역시 낙찰자의 3분의 1이 MZ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지난해 크리스티의 총매출은 84억달러(약 11조원), 소더비는 80억달러(10조 4000억원)이다. 2021년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각각 써낸 52억파운드(약 8조 4000억원), 73억달러(약 8조 7000억원)를 훌쩍 넘겨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사이 톰블리의 ‘무제’(2005·478.7×324.5㎝). 지난해 필립스옥션이 기록한 역대 매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이다. 12월 뉴욕경매에서 4200만달러(약 516억원)에 팔렸다(사진=필립스옥션).지난해 필립스옥션을 통해 팔린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은 5월 뉴욕경매에서 거래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다. 8500만달러(약 1044억원)를 부른 새 주인을 찾아갔다. 뒤를 이어 사이 톰블리의 ‘무제’(2005)가 12월 뉴욕경매에서 4200만달러(약 516억원)에,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1992)가 12월 홍콩경매에서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원)에 낙찰됐다. 필립스옥션의 6개 부문 주요 경매 중 하나인 시계는 낙찰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매와는 별도로 꾸리는 프리이빗 세일은 2억 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보다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시아 진출 8주년을 맞는 필립스옥션은 올봄 홍콩 아시아본사 단독 사옥을 오픈할 예정이다. 6개 층에 걸쳐 5만㎡(1만 5125평)가 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3월에 여는 아트 바젤 홍콩과 필립스옥션 홍콩경매 프리뷰를 신호로 4월 초 신사옥에서 첫 경매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필립스옥션이 올봄 오픈할 홍콩 아시아본사 단독 사옥 전경. 6개 층에 걸쳐 5만㎡(1만 5125평)가 넘는 규모다. 아시아 진출 8주년을 맞는 필립스옥션은 두 해 연속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사진=필립스옥션).
2023.01.30 I 오현주 기자
이재명 부대변인 사의…“기자단 순방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 이재명 부대변인 사의…“기자단 순방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출입기자단에게 사전 제공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의 유출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제공한)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은 14~21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했다. 해당 자료는 알 수 없는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고, 이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으로 자진사퇴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었다”며 순방 일정 유출 사태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고, 출입 기자님들, 간사단 분들의 자발적인 조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했다.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이 부대변인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사실상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 있지만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고 있어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입’ 역할은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임 대변인 인선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 들릴 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관련, 입장 없다”(종합)
  •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관련, 입장 없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 전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독재정권’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대통령실과 무관하다는 의미를 부각하려는 언급으로 해석된다.이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맞다”며 “건강이 괜찮으신지 안부 겸 전화하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중동 경제외교와 관련된 ‘MB 역할론’에 대해선 “먼저 건강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선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으며, 결정이 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정치권 공방 확산하나
  • 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정치권 공방 확산하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에 관련 수사지원 조직을 만들어 경찰과 공조를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법 개정으로 인해 대공수사권이 내년부터 경찰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안보수사력 약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국정원 대공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야당의 반발도 만만찮아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정원에 별도의 대공수사 지원 조직을 설치해 국정원·경찰 중심의 대공 합동수사단을 운영하는 한편 경찰이 방첩 경험이 있는 전직 국정원 요원을 특별채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도 국정원과 경찰이 대공수사에서 공조하고 있지만, 수사권 이관 이후에도 국정원의 첩보 역량을 활용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전임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말 개정된 국정원법에 따라 대공수사권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경찰에 완전히 넘어간다. 경찰은 3년 유예기간에 관련 인력과 조직 등을 보강하고 있지만, 해외 방첩망의 경우 특히 미흡하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공통된 인식이다. 대공수사에 필수적인 해외 정보기관과의 네트워크나 인적 정보망 부분에서 국정원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더욱이 국정원이 최근 집중 수사 중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들이 지난 수년간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대공 수사는)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 경찰이 전담하는 부분에 대해 살펴봐야 할 여지가 있다”며 대공수사권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공수사권 국정원 존치’를 주장하는 여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국정원법 재개정이 필요한 대공수사권 존치는 사실상 어려운 만큼, 합동수사팀 등의 형태로 보완하겠다는 게 정부·여당의 구상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여권은 국정원법 제5조 3항을 내세웠다. 이 조항에는 국정원은 직무수행과 관련해 각급 수사기관과 정보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국정원과 각급 수사기관은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여권 관계자는 “대공수사권 국정원 존치에 관한 국정원법 개정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지만, 대공수사 공백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국정원과 경찰이 공조하거나 국정원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공수사권 국정원 존치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 독재’ 윤석열차의 역주행은 국정원마저 1970년대 공안정국의 시간으로 되돌려놓았다”며 “대국민 사찰·여론조작을 다시 허용하려는 반헌법적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윤 대통령이 경찰과 검찰, 국정원의 합동수사팀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공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준다고 하더라도 국정원이 수사를 지휘하는 괴이한 체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과학기술 정책 최우선…인재양성·보상에 역점”
  • 尹대통령 “과학기술 정책 최우선…인재양성·보상에 역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과학기술 정책에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 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의 미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2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기득권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개혁하는 이유도 미래 세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손을 잡고 그들이 열정을 뿜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김 수석은 또 금융위원회를 남기고 21개 부처 및 기관 등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마무리 말씀을 통해 가장 많이 나왔던 대표적인 단어가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였다”고 요약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갈등은 도약과 빠른 성장으로 해결돼야 하며, 그 성장은 오로지 과학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첨단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다 마친 뒤에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현장,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업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 수석은 또 아랍에미리트(UAE)가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와 관련, “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조만간 ‘순방성과점검회의’로 명칭이 변경된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향후 UAE에서 들여올 300억 달러 투자처와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이 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 투자 금액이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선 다양한 민관 협의와 UAE와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큰 갈래를 발표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김의겸 고발할 것”
  •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김의겸 고발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원)을 조만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5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의원과 관련해서는 고발을 포함해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이르면 오는 30일께, 늦어도 이번 주 초반쯤 고발을 포함한 법적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결정이 나는 대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에 김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도 했다.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김의겸, 대통령실 고발? "쌍수 환영…잘못됐다면 처벌 달게받을 것"
  • 김의겸, 대통령실 고발? "쌍수 환영…잘못됐다면 처벌 달게받을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을 공개 제기한 것과 관련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건희 여사(사진=뉴시스)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대통령실은 최종 법리 검토를 거쳐 이번 주 김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김 대변인은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을 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며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건의 실체를 알려면 두 가지 ‘작전’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용산 대통령실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며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권고드린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며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나.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김건희 여사 조사할 좋은 기회"...김의겸, 대통령실 고발 '환영'
  • "김건희 여사 조사할 좋은 기회"...김의겸, 대통령실 고발 '환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에 “두 손 들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대변인은 29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을 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건의 실체를 알려면 두 가지 ‘작전’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이어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김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그래서 권고드린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는가?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도 했다.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 불려 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며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 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출두하기를 권고한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통령실은 “허위사실”이라며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즉각 반박했다.대통령실은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당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대통령 동선과 관련해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러자 김 대변인은 “야당 대변인을 흔들어봐야 ‘여사님 혐의’는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재반박에 나섰다.김 대변인은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와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은 다름 아닌 담당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며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여사님 구하기에 나선 대통령실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사실관계는 수사와 재판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재판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거짓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쪽은 대통령실”이라고 주장했다.김 대변인은 지난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그러나 술자리를 목격했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 수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하자, 김 대변인은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01.2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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