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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씨는 “서로 다 같이 벗자고 하고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조모(55)씨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 부담이 줄었다. 조씨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면 불가피하게 써달라고 해야 했는데 안내할 필요도 없고, 직원들도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일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 스키·골프·호캉스 숙박 패키지 "취향 따라 고르세요"
- 강원 홍천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관광벤처 지냄이 겨울 시즌을 맞아 중장기 숙박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냄의 운영하는 레지던스 전용 숙박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에서 스키, 골프, 호캉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중장기 숙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소노펠리체×스노위랜드 패키지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고급 리조트와 스노우 테마파크를 결합한 상품이다. 다음달 18일까지 이용이 가능한 이 패키지는 2박 이상 예약 시 강원 홍천 소노 펠리체 비발디 파크 실버와 골드 스위트룸, 골드 그랜드룸을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스노위랜드(2인)와 조식뷔페(2인), 총 25만원 상당 어메니티 패키지, 사우나와 수영장, 스키리프트, 장비렌탈 등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노보텔은 서울 도심과 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객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전자레인지와 개수대, 냉장고 등 미니 주방을 갖춘 스튜디오 타입 스위트룸(주니어·디럭스)을 61%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12만원 상당 웰컴 패키지를 무료로 주는 패키지로 체크아웃 날짜 기준 다음달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레저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 빈펄 리조트 골프 패키지는 다음달 2월 한 달간 운영한다. 패키지는 나트랑과 푸꾸옥 골프, 나트랑 테마파크 3종이다. 골프 패키지는 18홀 골프장과 숙박, 조식, 스파가 기본 포함이며, 빈펄 나트랑 테마파크는 5성급 리조트 객실과 빈원더스 3일 무제한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다.
- "모처럼 해방감 들어요"… 마스크 벗고 영화 관람, 관객들도 반색
-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을 찾은 관객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처럼 해방감이 드네요.”영화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만난 30대 남성 관객 이모씨는 이데일리에 “이제 영화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해방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모씨는 “영화가 시작된 후 조명이 어두워질 때쯤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관람했다”며 “영화 관람을 마치고 뒷좌석을 돌아보니 마스크를 다들 쓰고 있길래, 주섬주섬 마스크를 챙겨 쓰고 상영관을 나왔다”고 말했다.관객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이전보다 편안한 관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금일 오전 아이맥스 3D 타입으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할 예정이라는 20대 여성 관객 김모씨는 “마스크와 3D 안경까지 쓴 상태로 3시간가량 영화를 보기엔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오늘 아이맥스 3D로 ‘아바타: 물의 길’을 두 번째 관람할 예정인데, 마스크를 벗고 3D 안경만 쓴 채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조금은 편안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관람을 앞둔 30대 남성 관객 박모씨는 “오랜만에 눈치 보지 않고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제야 영화 볼 맛이 제대로 난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마스크 당분간 계속 쓸래요”… 조심스러운 반응도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영화관 풍경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마스크를 쓴 상태로 영화관을 방문했고, 영화 상영을 마친 뒤 마스크를 챙겨 쓰는 관객들의 모습을 속속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관람했다는 50대 여성 한모씨는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본다는 게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며 “당분간은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힌 30대 여성 김모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감기가 걸려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있다면 모를까, 아직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은 상태에서 먼저 마스크를 벗는 건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영화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영화를 관람해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과 그에 따른 극장을 향한 심리적 거리감이 이번 기회에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그간의 불편이 해소되고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해지니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객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를 계기로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일각에선 방역 안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영화관 업계에선 극장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적다는 입장이다. 한 영화관 업계 관계자는 “각 극장들 차원에서 상영시간 전후로 빠짐없이 환기 및 방역조치를 하고 있는 데다, 취식을 할 때도 좌석 특성상 관객들이 마주 앉을 일이 없다”며 “무엇보다 영화관람이 목적이기에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이 상대방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관 스태프들은 종전대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관객들을 응대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해서 방역 긴장감을 늦추는 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30일부터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이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 환경인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 전국 약 1.6만 가구 분양… 택지지구·도시개발구역서 쏟아진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함에 따라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2월 전국적으로 약 1만 65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규제완화로 시장 안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을 잡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선 동탄2신도시 내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나온다. 또 도심과 가까운 도시개발구역 내 분양도 이어진다. 여기에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이 시작됨에 따라 청약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는 24곳·2만156가구(사전청약 특별공급 포함, 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 6539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6131가구(9곳, 37.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남 1759가구(2곳, 10.64%), 충북 1515가구(2곳, 9.16%)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서울은 954가구(2곳, 5.77%)다.이 중 ‘뉴홈’이라는 새 브랜드를 적용한 공공분양주택의 사전청약 물량은 △서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 △고양창릉 877가구 △양정역세권 549가구 △남양주진접2 372가구 총 2298가구다. 특히 GTX-A노선이 예정된 고양창릉과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고덕강일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청약의 청약 조건은 청년 유형 월소득 140%, 순자산(본인 기준) 2.6억 이하, 신혼부부 월소득 130%(맞벌이 140%), 순자산 3.4억원 이하, 생애최초자 월소득 130%, 순자산 3.4억원 이하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 확대가 본격 시작되는 2월, 정부 주도하에 공급하는 ‘뉴홈’ 사전청약과 동탄2신도시, 수도권과 지방에서 진행하는 도시개발구역 내 신규 분양이 눈에 띈다”라며 “이들 지역은 향후 편의 및 교통, 학군 등 각종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난방비 폭탄’에 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30%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여권 내 갈등이 수그러들었지만, 난방비 폭탄에 민심이 이반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1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1504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7.0%, ‘못한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하면서 긍·부정 응답 차이는 2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p↑), 무당층(3.3%p↑), 자영업(2.8%p↑), 학생(2.3%p↑) 등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4.9%p↑), 인천·경기(5.8%p↑), 70대 이상(7.5%p↑), 60대(2.7%p↑), 정의당 지지층(3.0%p↑), 중도층(2.7%p↑), 보수층(3.3%p↑), 농림어업(15.7%p↑), 사무/관리/전문직(3.1%p↑), 가정주부(3.3%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설 연휴가 지나고 언론 보도와 각종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도 ‘에너지 바우처 확대’,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제안하며 해법에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며 “주간 집계로 37.0%는 12월 2주 38.4% 이후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전 부위원장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중도층(3.5%p↓, 37.1%→33.6%)과 진보층(2.5%p↓, 16.1%→13.6%)은 물론 보수층(1.9%p↓, 64.3%→62.4%)에서도 하락하며 이념과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부정적 평가를 보였고, 직업별 특징에서는 난방비 영향에 민감한 농림어업(16.5%p↓, 53.9%→37.4%)과 가정주부(2.5%p↓, 43.9%→41.4%)에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샤갈이어도 유명작품 아니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 [아트&머니]
- 서민희 필립스옥션 한국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를 배경으로 섰다. 서 대표는 한국 미술시장을 겨냥해 전열을 정비한 필립스옥션과 국내 미술시장 사이에서 작품·컬렉터·세일즈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치열한 경합을 벌여 작품을 낙찰받는 ‘미술품 경매’. 한 컬렉터는 그 긴장감을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더랬다. “작품값이 점차 올라가면서 경쟁자를 하나씩 포기시키고, 마지막 남은 단 한 명과 맞붙어 끝내 내 작품으로 만들 때,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작품’이 필요조건이라면 ‘돈’은 충분조건이 돼야 하니까. 보통 미술시장에서 들리는 ‘억억’ 소리는 바로 경매장에서 나온다. 1차시장인 화랑에선 작품가를 대놓고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최소 1명 이상의 소장자를 거쳐 ‘중고’ 작품을 사고파는 2차시장 경매를 통해 비로소 작품가는 물론 시장지표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에도 미술품 경매를 주도하는 양대산맥(서울옥션·케이옥션)이 있는 것처럼 세계에서 손꼽는 3대 경매사가 있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옥션이다. 고작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경매시장에 비해 이들 경매 3사의 역사는 200년씩을 훌쩍 넘겼다. 소더비가 279년(1744년 창립)이고 크리스티가 257년(1766년 창립)이며, 이들 중 후발주자인 필립스옥션조차 227년(1796년 창립)이다. 세계 경매시장을 양분 혹은 삼분하는 경매사라고 한국과 동떨어진 ‘먼 나라’ 그림인 것도 아니다. 3사 모두 한국에 적을 두고 있다. 다만 크리스티와 필립스옥션이 ‘현재’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데 비해 소더비는 상황이 좀 다르다. 1990년 가장 먼저 국내에 상륙했으나 10년 남짓 뒤인 2000년대 초 돌연 철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초 20년 만에 서울로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지명도가 떨어졌던 필립스옥션도 지난해 하반기에 재정비를 마치고 한국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 일차적인 행보는 한국사무소에 서민희(47) 대표를 임용한 일이다. 서 대표는 케이옥션에서 12년간 근현대미술부문 스페셜리스트로 일했다. 주요 경매는 물론, 프라이빗세일을 위한 고객관리 업무 등을 맡았더랬다. 서민희 필립스옥션 한국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를 배경으로 섰다. 입구에 새겨놓은 필립스옥션의 창립연도 ‘1796년’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 한 점 정보, 세계 모든 스페셜리스트 공유”“필립스옥션에선 렘브란트 같은 고전작품을 거래하지 않는다. 그 부분이 크리스티·소더비와 다른 점인데, 20세기와 21세기 미술품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 특히 1984년생 이후 작가들이 주도하는 ‘초현대미술’을 다루는 강점이 도드라져, MZ세대 컬렉터들의 반응이 자못 뜨겁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필립스옥션 한국사무소에서 만난 서 대표는 자신의 역할을 바로 그 지점에 뒀다. 해외에서 반향이 큰 작품을 국내시장에 연결하는 일부터 말이다. “필립스 본사와 한국시장을 연계하는 역할이다. 작품도 연계하고 컬렉터도 연계하고 세일즈(프라이빗 포함)도 연계한다.” 가령 해외 컬렉터가 관심을 갖는 김환기의 작품을 찾아주고, 국내 컬렉터가 관심을 갖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찾아줄 수 있다는 얘기다. 비단 컬렉터만도 아니다. 해외서 여는 경매에 한국작가의 작품이 출품되는 경우라면, 마땅히 일차적인 검토는 서 대표가 있는 한국사무소에서 해야 한다. “필립스옥션 전체가 글로벌하게 유기적으로 활동한다. 세계에 퍼져 있는 지사가 대단히 많은데, 어느 한곳에서 올린 작품 한 점에 대한 정보를 세계 모든 스페셜리스트가 공유한다고 보면 된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239.4×501㎝). 지난해 필립스옥션이 기록한 역대 매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이다. 5월 뉴욕경매에서 거래된 작품은 8500만달러(약 1044억원)를 부른 새 주인을 찾아갔다(사진=필립스옥션).필립스옥션의 경매는 6개 부문. 미술, 파인아트, 시계, 보석, 디자인·가구, 사진·에디션(판화)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미술품 관련 경매는 한 해에 8회 열린다. 런던 3회, 뉴욕 2회, 홍콩 3회다. ◇“해외 경매사, 위작판정·작품가 한국보다 보수적” 국내 미술품 경매와 해외 미술품 경매, 모두 다 경험한 서 대표에겐 차이가 선명하지 않을까. “가장 큰 차이점은 추정가를 매기는 방식이다. 해외 경매사가 아무래도 보수적이다. 위작 여부를 감정하는 단계부터 시세를 따질 때까지 정해진 틀에 따라 움직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작품)위탁자가 경매사보다 세다. 위탁자의 조건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말이다. 국내 경매에선 찬바람이 불고 해외 경매는 훨훨 날고 있다면, 국내 소장자가 작품을 팔고 싶을 때 해외 경매에 내놓는 게 유리할까. 예를 들어 샤갈의 작품이라면? “국내 경매사는 추정가를 해외 경매사보다 높게 매길 수 있겠지만 낙찰가는 아무도 모른다. 그보단 그 샤갈이 국내인이 좋아할 작품인지 외국인이 좋아할 작품인지 판단하는 게 맞을 거다. 국내에 잘 알려진 샤갈의 전성기 작품이 아니라면, 해외에 가는 게 맞을 듯하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1992·200×180.3㎝). 12월 필립스옥션 홍콩경매에서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원)에 낙찰됐다(사진=필립스옥션).물론 해외 경매사가 무조건 답인 건 아니다. 수수료와 배송비가 ‘배보다 큰 배꼽’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작품이 팔리면 다행인데 팔리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땐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고가의 배송비까지 물어야 한다. 낙찰수수료도 적잖다. 필립스옥션의 경우 작품가가 60만달러(약 8억원)까지 낙찰수수료가 26% 책정돼 있다. 그 이상에선 계단식으로 점차 떨어지고.” 게다가 해외에선 ‘에누리’라는 게 아예 없지만 국내선 VIP에겐 할인도 해줄 만큼 융통성이 있단다. 참고로 국내 경매사의 낙찰 수수료는 18%다.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공통적인 문제도 있다. “누군가 어떤 작품을 사도 되느냐고 내게 물으면 이렇게 다시 묻는다. ‘작품을 곧 되팔 생각이 있는가’라고. 그만큼 구매한 뒤 빨리 팔아버리는 ‘플리핑’(단타거래)은 미술시장에서 중대한 문제다.” 시간을 두고 진득하게 올라야 할 작품가가, 쉽게 형성되는 만큼 또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서 대표는 우려하는 거다.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 1조 7000억원 기록 필립스옥션은 지난해 역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약 10%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이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이다(2021년 12억달러). 이브닝 세일 기준 평균 낙찰율은 95%. 온라인경매와 라이브경매에 참여한 신규고객이 전체 구매자의 47%를 차지했고, 역시 낙찰자의 3분의 1이 MZ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지난해 크리스티의 총매출은 84억달러(약 11조원), 소더비는 80억달러(10조 4000억원)이다. 2021년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각각 써낸 52억파운드(약 8조 4000억원), 73억달러(약 8조 7000억원)를 훌쩍 넘겨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사이 톰블리의 ‘무제’(2005·478.7×324.5㎝). 지난해 필립스옥션이 기록한 역대 매출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이다. 12월 뉴욕경매에서 4200만달러(약 516억원)에 팔렸다(사진=필립스옥션).지난해 필립스옥션을 통해 팔린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쓴 낙찰작은 5월 뉴욕경매에서 거래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1982)다. 8500만달러(약 1044억원)를 부른 새 주인을 찾아갔다. 뒤를 이어 사이 톰블리의 ‘무제’(2005)가 12월 뉴욕경매에서 4200만달러(약 516억원)에,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Abstraktes Bild 774-1·1992)가 12월 홍콩경매에서 8937만 5000홍콩달러(약 149억원)에 낙찰됐다. 필립스옥션의 6개 부문 주요 경매 중 하나인 시계는 낙찰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매와는 별도로 꾸리는 프리이빗 세일은 2억 5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보다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시아 진출 8주년을 맞는 필립스옥션은 올봄 홍콩 아시아본사 단독 사옥을 오픈할 예정이다. 6개 층에 걸쳐 5만㎡(1만 5125평)가 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3월에 여는 아트 바젤 홍콩과 필립스옥션 홍콩경매 프리뷰를 신호로 4월 초 신사옥에서 첫 경매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필립스옥션이 올봄 오픈할 홍콩 아시아본사 단독 사옥 전경. 6개 층에 걸쳐 5만㎡(1만 5125평)가 넘는 규모다. 아시아 진출 8주년을 맞는 필립스옥션은 두 해 연속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사진=필립스옥션).
- 尹대통령 “과학기술 정책 최우선…인재양성·보상에 역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과학기술 정책에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 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의 미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2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기득권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가 개혁하는 이유도 미래 세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손을 잡고 그들이 열정을 뿜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김 수석은 또 금융위원회를 남기고 21개 부처 및 기관 등에 대한 새해 업무보고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마무리 말씀을 통해 가장 많이 나왔던 대표적인 단어가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였다”고 요약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갈등은 도약과 빠른 성장으로 해결돼야 하며, 그 성장은 오로지 과학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첨단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다 마친 뒤에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현장,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기업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 수석은 또 아랍에미리트(UAE)가 약속한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와 관련, “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조만간 ‘순방성과점검회의’로 명칭이 변경된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향후 UAE에서 들여올 300억 달러 투자처와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이 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 투자 금액이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선 다양한 민관 협의와 UAE와의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큰 갈래를 발표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