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보니하니 MC→이대 여신…트리플에스, 4세대 걸그룹판 뒤엎나
  • 보니하니 MC→이대 여신…트리플에스, 4세대 걸그룹판 뒤엎나[종합]
  • 그룹 트리플에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날만을 기다렸다!”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10인조 첫 앨범을 낸다. 1년 가까이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팀으로 주목받아온 만큼 4세대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다.트리플에스 김유연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어셈블’(ASSEMBLE)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멤버들과 첫 단체 앨범을 내게 되어 기쁘다. 이날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트리플에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소니뮤직코리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등 여러 기획사에서 A&R 총괄로 재직한 정병기 대표가 수장인 모드하우스가 론칭한 팀이다. 모드하우스는 지난해 4월부터 각 멤버를 차례로 공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정혜린 등 4명으로 구성한 유닛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이하 AAA, Acid Angel from Asia)를 먼저 출격시키는 파격적인 전략을 택해 이목을 끌었다. 그룹 트리플에스 윤서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정혜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이지우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어셈블’은 트리플에스가 10인 체제(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를 갖춘 이후 처음으로 내는 첫 앨범이다. 윤서연은 “트리플에스는 팬분들의 투표로 ‘디멘션’으로 명명한 새로운 조합들을 만들어가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에 단 한 번 모든 멤버가 되어 함께하는 앨범을 내게 되는데 ‘어셈블’이 그 첫 번째 앨범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김유연은 “각 ‘디멘션’의 경우 음반 판매량 10만장을 달성하지 못하면 다음 앨범을 내지 못하는 구조”라는 설명을 추가하면서 “앞으로 또 무엇을 할지 기대도 되고 호기심도 생긴다”고 했다. 멤버 면면이 화려한 팀이다. 트리플에스에는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MC 출신 김채연, MBC ‘방과후 설렘’ 출신 이지우, 김유연, 가수 비비 친동생 김나경, 일본 잡지 모델 출신 카에데 등이 속해 있다. 김유연의 경우 ‘방과후 설렘’ 방송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학생으로 화제를 모으며 ‘이대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김유연은 “아이돌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과후 설렘’ 때 무대에 섰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 있기도 했고, 기다려주시는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아이돌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이다. 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그룹 트리플에스 김채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김유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김수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징’(Rising)을 비롯해 ‘빔’(Beam), ‘비포어 더 라이즈’(Before the Rise), ‘컬러풀’(Colorful)과 ‘더 배디스트’(The Baddest), ‘뉴 룩’(New Look), ‘초월’(Chowall) 등 7곡을 담았다.타이틀곡 ‘라이징’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와 댄스브레이크가 맞물린 스테이지 팝 장르 곡이다. 꿈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뤘다. 김나경은 “꿈을 이루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멋진가에 대해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윤서연은 “처음 들었을 때 ‘와, 이거다!’ 싶었다. 그 순간 고개를 들 때 멤버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같았다”며 웃어 보였다.트리플에스는 ‘마스터’(MASTER)로 명명한 팬들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선정했다. ‘라이징’은 약 5만7000표를 받아 타이틀곡이 됐다. 김채연은 “첫 시작을 위해 팬들이 함께 힘을 쏟아주셨기에 더 특별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출신인 카에데는 “이 곡으로 다나카(김경욱) 선배님과 챌린지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박시한 스타일의 블랙 의상을 입고 파워풀함과 다채로움으로 대변되는 ‘라이징’ 퍼포먼스를 선보여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뒤 김채연은 “오래 준비한 만큼 뜻깊은 무대였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그룹 트리플에스 김나경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공유빈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카에데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트리플에스 서다현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트리플에스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언론 쇼케이스를 연 장소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프리 콘’(Pre Con)을 개최한다.정혜린은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분들까지 저희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활동 시작 후 대중분들께 ‘열심히 준비했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윤서연은 “‘믿고 듣는 트리플에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말을 보탰다. 공유빈은 “만약 타이틀곡 ‘라이징’이 1위를 한다면, 곡명에 맞춰 아침에 해가 뜰 때 야외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그룹 트리플에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각 멤버가 밝힌 자신의 매력포인트.윤서연=무쌍 매력, 반전 보이스.정혜린=막내이지만 모든 걸 잘하는 다재다능함.이지우=병아리 같이 생긴 외모와 다른 큰 키.김채연=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똘망똘망한 눈.김유연=청순 비주얼.김수민=왼쪽에 있는 점과 보조개.김나경=매력 있는 고양이상.공유빈=호랑이 같은 무대 소화력.카에데=깊은 보조개.서다현=이름처럼 소다처럼 팡팡 터지는 보컬.
2023.02.13 I 김현식 기자
진선규 눈물에 담은 진심…'카운트', 중꺾마로 극장가 접수한다
  • 진선규 눈물에 담은 진심…'카운트', 중꺾마로 극장가 접수한다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카운트’가 꺾이지 않는 마음, 희망의 메시지로 2월 극장가를 따뜻하게 데울 전망이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기자간담회에서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제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시나리오는 2016년에 완성됐고,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이 지난 지금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박시헌 선수는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부임한 박시헌 선수는 복싱팀을 창단해 제자들을 키우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진짜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카운트’는 비운의 금메달리스트의 과거를 뒤로 하고 교사이자 감독으로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한 박시헌 선수의 일화에 상상력을 덧붙였다. 권혁재 감독은 “1988년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지만 극에 등장하는 복싱부 제자, 스승, 가족 등 설정은 모두 새롭게 창조해 각색한 것”이라면서도 “복싱을 포기했던 남자가 다시 자기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복싱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과정을 어린 친구들의 성장 이야기와 엮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다만 “박시헌 선수가 제자들을 가르칠 결심으로 다시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 마음 등은 최대한 그대로 영화에 녹였다”고도 부연했다. 이번 작품으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진선규가 실화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 박시헌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저는 37세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서 이미 취미로 이를 즐기고 있었다”며 “이번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4~5시간 정도 훈련을 거쳤다”고 회상했다. 배우 진선규. (사진=뉴스1)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를 계기로 신스틸러로 주목받기 시작해 ‘극한직업’,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맡으며 믿고보는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작품은 특히 그의 원톱 주연작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진선규는 이날 주연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에 기자간담회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진선규는 “사실 오늘 아침 시헌 선생님한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날이라 떨린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하는데 떨린다 하면 다른 배우들도 떨리지 않을까요?’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문자가 너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순간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너무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그래도 잘 해 보려고 한다”고 힘을 냈다. 이에 오나라가 “진선규 씨가 아침부터 ‘심장이 튀어나올 거서 같다’며 제대로 앉아있지를 못했다. 많이 떨려했다”고 옆에서 상황을 대신 설명하기도 했다. 박시헌 선수의 외형적인 모습을 비슷하게 묘사하려는 생각으로 연기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선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중요시하는 원동력이 선생님의 것과 굉장히 비슷했다. 또 선생님은 복싱 자체를 너무 즐거워하셨다”며 “그 마음을 계속 생각하며 장면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무서운 사람으로 남들은 볼 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따뜻하나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그를 기억했다. 성유빈은 시헌을 다시 복싱에 눈 뜨게 한 유망주 윤우 역을 맡았다. 성유빈은 진선규와 부자지간만큼이나 애틋하고 뭉클한 사제 호흡을 보여줬다. 성유빈은 “의지할 곳이 선배님밖에 없었다”며 “코치로서, 선배님으로서 존재해주셨다. 따뜻한 눈빛을 많이 보내주셨고, 촬영 때 말고 훈련 때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는데 그 때 절 많이 챙겨주셨다”고 진선규에게 고마움을 털어놨다. 이어 “좋은 선배님이시면서 좋은 형, 동료 배우였다. 감사하고 좋은 분이란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동주는 윤우와 함께 복싱부에 가입하는 열정 과몰입남 환주 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장동주역시 “카메라가 돌아가고 나면 의지할 곳이 선배님밖에 없었다”고 진선규를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또 “환주라는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님께서) 개인적인 제 도전을 비롯해 모든 것을 다 살려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먼훗날 내가 선배님이란 이야기를 듣는 날이 온다면 꼭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진선규는 성유빈, 장동주 등 어린 후배들과 연기한 소감을 묻자 “친구들이 저를 안 끼워주면 어떡하나, 저와 안 놀아주면 어쩌나 걱정을 안고 갔었다”면서도 “눈높이를 잘 맞춰 얼른 친해지고 마음을 터놓고 작품을 해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함께한 배우들이)부족한 저를 많이 채워주고 있었기에 어린 친구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를 통해 일명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성장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은 채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의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2023.02.13 I 김보영 기자
트리플에스 김유연 "아이돌 활동 위해 이화여대 휴학"
  • 트리플에스 김유연 "아이돌 활동 위해 이화여대 휴학"
  • 그룹 트리플에스 김유연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리플에스 멤버 김유연이 아이돌 활동을 위해 대학을 휴학했다고 밝혔다.트리플에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어셈블’(ASSEMBLE) 앨범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이날 김유연은 학업 관련 물음에 “아이돌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을 택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앞서 김유연은 MBC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학생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김유연은 “‘방과후 설렘’ 때 무대에 섰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 있기도 했고, 기다려주시는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겨 아이돌에 다시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어셈블’은 트리플에스가 10인 체제(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를 갖춘 이후 처음 내는 앨범이다.트리플에스는 타이틀곡 ‘라이징’(Rising)을 비롯해 ‘빔’(Beam), ‘비포어 더 라이즈’(Before the Rise), ‘컬러풀’(Colorful)과 ‘더 배디스트’(The Baddest), ‘뉴 룩’(New Look), ‘초월’(Chowall) 등 7곡을 앨범에 담았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2023.02.13 I 김현식 기자
'카운트' 진선규, 첫 단독 주연 부담에 눈물…"박시헌 선수 응원 힘 됐다"
  • '카운트' 진선규, 첫 단독 주연 부담에 눈물…"박시헌 선수 응원 힘 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카운트’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진선규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속 주인공 박시헌 선수를 표현해낸 과정을 회상했다. 아울러 박시헌 선수에게 받은 응원, 실제 만난 박시헌 선수에 대한 기억들도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기자간담회에서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제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박시헌 선수는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부임한 박시헌 선수는 복싱팀을 창단해 제자들을 키우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진짜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카운트’는 비운의 금메달리스트의 과거를 뒤로 하고 교사이자 감독으로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한 박시헌 선수의 일화에 상상력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진선규가 실화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 박시헌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저는 37세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서 이미 취미로 이를 즐기고 있었다”며 “이번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4~5시간 정도 훈련을 거쳤다”고 회상했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를 계기로 신스틸러로 주목받기 시작해 ‘극한직업’,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맡으며 믿고보는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작품은 특히 그의 원톱 주연작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진선규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있다”며 “떨리고 부담도 되고 책임감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는 어쩔 수 없이 극복해나가야 할 무게라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사실 오늘 아침 시헌 선생님한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날이라 떨린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하는데 떨린다 하면 다른 배우들도 떨리지 않을까요?’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문자가 너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순간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너무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그래도 잘 해 보려고 한다”고 힘을 냈다. 처음 박시헌 선수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진선규는 “복싱 훈련할 때 한 번 뵙고 이후 저녁 회식을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을 자주 나눴다”고 회고했다. 다만 박시헌 선수의 외형적인 모습을 비슷하게 묘사하려는 생각으로 연기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선규는 “왜냐면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시헌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그 열정이나 생각들,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계속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오신 그 마음이 저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중요시하는 원동력이 선생님의 것과 굉장히 비슷했다. 또 복싱 자체를 너무 즐거워하셨다”며 “그 마음을 계속해서 장면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시헌 선수에 대해선 “무서운 사람으로 남들은 볼 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따뜻하나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기억했다. 또 “제가 느꼈던 그 분의 분위기를 최대한 영화에 녹여보고자 했다. 처음엔 선생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선생님이 ‘선규 씨는 선규 씨 나름대로 잘 해주실 거다, 그 방향이 맞을 거다’ 말씀 해주셔서 믿음을 갖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2023.02.13 I 김보영 기자
트리플에스 "첫 단체 앨범 발매, 이날만을 기다렸다"
  • 트리플에스 "첫 단체 앨범 발매, 이날만을 기다렸다"
  • 그룹 트리플에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10인조 ‘디멘션(DIMENSION)’의 첫 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리플에스가 첫 단체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트리플에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어셈블’(ASSEMBLE) 앨범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어셈블’은 트리플에스가 10인 체제(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를 갖춘 이후 처음 내는 앨범이다.이날 김유연은 “멤버들과 첫 단체 앨범을 내게 되어 기쁘다. 이날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멤버 중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정혜린 등 4명은 지난해 10월 유닛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이하 AAA, Acid Angel from Asia)로 먼저 활동을 펼쳤다. 윤서연은 “트리플에스는 팬분들의 투표로 ‘디멘션’으로 명명한 새로운 조합들을 만들어가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에 단 한 번 모든 멤버가 되어 함께하는 ‘디멘션’으로 앨범을 내게 되는데 ‘어셈블’이 그 첫 번째 앨범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트리플에스는 타이틀곡 ‘라이징’(Rising)을 비롯해 ‘빔’(Beam), ‘비포어 더 라이즈’(Before the Rise), ‘컬러풀’(Colorful)과 ‘더 배디스트’(The Baddest), ‘뉴 룩’(New Look), ‘초월’(Chowall) 등 7곡을 앨범에 담았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2023.02.13 I 김현식 기자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 KTTA어워즈 특별상 수상
  •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 KTTA어워즈 특별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8일 대한민국의 탁구 전성기를 이끈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KTTA어워즈 특별상을 헌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원석 회장은 지난 79년부터 95년까지 탁구협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탁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이에리사 선수는 본인의 자서전인 ‘페어플레이’에서 최원석 전 회장을 “권위적인 회장이 아니라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하려는 리더”라며 “1976년 서독 오픈선수권대회 당시 최원석 회장이 대표단이 훈련을 하고 있던 청주로 내려와 선수단 일원처럼 직접 훈련에 참가하며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이끈 최원석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하기 전 오랫동안 실업탁구연맹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용산중학교 재학시절 탁구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최 회장의 재임 기간에 한국 탁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동아마이스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최원석 회장은 1995년 대한탁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탁구협회의 명예회장으로 남아 탁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2023.02.13 I 이윤정 기자
尹 "고금리에 국민 고통 커…소상공인 등에 상생금융 혜택 돌아가야"
  • 尹 "고금리에 국민 고통 커…소상공인 등에 상생금융 혜택 돌아가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하며 ‘상생금융’을 당부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에 대해 이른바 돈잔치라는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상생금융이란 말을 사용했다”며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금융분야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금융위원회에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 튀르키예가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에 텐트와 의약품, 전력설비 등의 신속한 협조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방한용텐드 150도, 담도 2200장을 오는 16일에 군용기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군용기에는 2진 구호대도 함께 탑승한다. 2진 구호대는 중앙의료권 72명, 민간의료인력 300명 정도다.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단체와 주요기업, 종교계, 지자체 등을 통한 구호 모금현황은 약 370억원 정도다.이어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6·25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를 도와준 튀르키예의 도움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과 관련해서는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 차원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여야, 민관, 중앙지방을 떠나서 모두가 원팀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전후 PCR 검사 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중 국민 간 교류에 지장 없도록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익 극대화를 위해 전자여행 허가제도 개선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2023.02.13 I 송주오 기자
경찰 “유아인 마약 감정 2~3주 소요…구속 검토는 아직”
  • 경찰 “유아인 마약 감정 2~3주 소요…구속 검토는 아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향후 2~3주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에 따라 신병 확보 여부를 결정키로 가닥을 잡았다.배우 유아인 (사진=이데일리DB)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 의혹과 관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에 있다”면서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상자(유아인)에 출석 요구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국과수 감정은 향후 2~3주 가량 걸릴 전망”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속 등)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감정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당초 유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대마 성분에 대한 양성 반응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에게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다. 또 모발 등을 함께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국과수는 유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지난 8~9일 유씨가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 받은 장소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경찰은 현재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일단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현재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이데일리에 “지난 8일 발표한 공식입장처럼 유아인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최근 한 차례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이외에 드릴 말씀은 없다”며 “경찰의 부름이 있으면 적극 조사에 임하고 풀어야 할 의혹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023.02.13 I 김범준 기자
‘천공 尹관저 개입’ 의혹…경찰, 당시 육군총장 등 불러 조사
  • ‘천공 尹관저 개입’ 의혹…경찰, 당시 육군총장 등 불러 조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석열대통령 관저 물색 과정의 역술인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기자들을 대통령실이 고발한 가운데, 경찰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걸로 파악됐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에서 “고발 대리인과 여러 관련자들을 현재 조사 중”이라며 “관련자들 조사를 통해서 당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당시의 남영신 육군총장이라든지 공관장으로 있었던 사람을 포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조사하고 있다”며 남 전 총장 등은 이미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 일부 조사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날짜를 맞춰서 조율해서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경찰은 의혹의 풀 열쇠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진 못한 걸로 보인다. 서울청 관계자는 “(천공 등이 다녀갔단) 시점이 작년 3월 말이라서 현재 CCTV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 중에 있지만, (파악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보관기간 등을 충분히 확인하겠다”고 했다.역술인 천공에 대해선 “아직 조사하지 않았고 인적사항 정도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갔다’는 주장을 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뉴스 토마토’, ‘한국일보’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사진=연합뉴스)
2023.02.13 I 김미영 기자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지난달 아파트 입주율 하락
  •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지난달 아파트 입주율 하락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이 늘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난 1월 전국 입주율은 66.6%로 지난해 12월 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주산연)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7.8%에서 75.2%로 2.6%포인트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6.1%포인트, 기타지역은 69.3%에서 63.9%로 5.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80.2→79.2%), 인천·경기권(76.6→73.2%), 강원권(65.0→60.0%), 대전·충정권(73.6→66.5%), 광주·전라권(69.1→61.6%), 대구·부산·경상권(68.9→64.9%) 등 전국 시· 도에서 입주율이 하락했다.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대출비용 증가 등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는 규제 완화 대책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입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는 17.6%포인트(22.0%→39.6%) 상승했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 14.3%포인트(56.0%→41.7%), 잔금대출 미확보 5.4%포인트(20.0%→14.6%)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에 따라 주택거래가 쉬워졌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세입자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1월 대비 2월 중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2.7포인트(59.4→72.1)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2.5포인트 (55.0→67.5), 광역시는 16.5포인트(59.2→75.7), 기타지역은 10.0포인트(61.2→71.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3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서 발표한 서울 강남 3구, 용산구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등 주택 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자료=주산연)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광주(52.9→83.3), 강원(54.5→83.3), 세종(60.0→87.5), 대전(62.5→88.2), 경남(60.0→80.0) 등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돼 80포인트 선으로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반면 울산은 2.2포인트(64.7→6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로 입주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서 연구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에서도 점차 개선 조짐이 나타나리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2023.02.13 I 문승관 기자
박홍근 “외계인도 만나라는데…尹, 왜 이재명 못 만나나”
  • 박홍근 “외계인도 만나라는데…尹, 왜 이재명 못 만나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외계인도 만나라는데 야당을 못 만난다니 말이 되느냐”고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리더가 오류와 오판을 예방하려면 나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외계인을 만나라.’ 전문가들은 좋은 리더의 조건으로 이같이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좋은 정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야당과 여당은 협력의 대상이지 ‘적’이 아니다”라며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서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로 전락한 집권여당은 ‘윤심’살피는 데만 혈안이 되어, 민심을 외면한 지 오래다. 입법부를 행정부의 하급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에 맹종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와 김건희 여사의 재판 결과를 두고 윤석열 정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은 대체 어디로 갔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김 여사가) 단순한 전주가 아니라 통정매매 등, 주가조작에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남은 길은 특검 뿐이다. 국민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처음엔 국민과 당원이 직접 뽑은 이준석 당 대표를 찍어내더니,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주저앉혔다. 국민 지지가 높았던 유승민 후보마저 ‘무의미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됩니다.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 너무나 섬뜩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관계도 상호보완적이고 협력적이어야지, 수직적이고 일방적이어서는 안된다. 그런데도 기어코 꼭두각시 대표를 앉혀 공당을 쥐락펴락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2월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온라인플랫폼법 △안전운임제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 인구위기 대책, 한반도 위기 대책을 촉구했다.
2023.02.13 I 박기주 기자
박홍근 "문제는 尹 대통령 입니다…`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 박홍근 "문제는 尹 대통령 입니다…`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참사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라며 “국민 앞에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포장에 불과했다.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자유는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지만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민생을 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하지만 예고된 당정협의까지 미루며, ‘야당 제안이라 받을 수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략적 인식이 절망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최근 검찰의 수사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급기야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까지 나왔다. 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 은 대체 어디로 갔나. 하루아침에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민생을 보듬고 소외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노조도 만나고, 농민도 만나고, 장애인도 만나고, 중소상공인도 만나야 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상처를 보듬어 달라”고 했다. 아울러 2월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온라인플랫폼법 △안전운임제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기후위기 대책, 인구위기 대책, 한반도 위기 대책을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다음은 박홍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 전문이다.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대통령입니다- 지배를 거두고 정치로 나서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입니다.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12년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원내대표로서의 시간은 더 특별합니다. 어느 때보다 어렵고 무거운 책임을 맡아, 야당이지만 국회 다수당으로서 끊임없이 여당과 협상을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더더욱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만큼은 ‘우리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투표하지 않는 40%와 무조건 상대를 찍는 30%는 빼고 나머지 30%만을 바라보는 정치, 다수 국민과는 등지며 지지층의 표심만 얻기 위해 극한 대결로 치닫는 한국 정치를 저부터 성찰하며, 실천가능한 대안을 말씀드릴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런 문제의식마저 너무 한가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민 삶은 가파른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고, 당장 대응해야 될 일들이 산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사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얼마전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와 40대 모녀가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서의 내용입니다. 이들 모녀는 빚에 시달리면서도 월세와 공과금은 밀리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은 계약기간을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삶을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그리고 11월에도, 수원에서 서울 신촌에서 또 다른 모녀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버거운 삶의 무게가그들을 영영 짓눌러 버렸습니다. 우리 정치가, 과연 이들이 진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줬는지 깊이 자문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물가와 생활고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들이 많은데,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1. 최악의 리더십, 최악의 무능정권 “우리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된다.” 대통령 멘토라는 분이 얼마 전 한 말입니다. 저는 달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입장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스스로 실언해놓고 국민보고 틀렸다며 우기고, 스스로 실수해놓고 끝내 사과하지 않고, 측근이 잘못해도 문책은커녕 감싸기만 합니다. 1년도 안 된 정부, 9개월 내내 참사란 참사가 연이어지며 국민은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습니다.2023년 2월,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는 사라졌습니다.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지난 9개월의 총평입니다. 복합경제위기에 안일함과 무능으로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민생·경제 참사’, 비속어와 실언으로 국익과 국격을 훼손한 ‘외교 참사’, 강릉 낙탄 사고, 북한 무인기 침투 등 구멍 뚫린 ‘안보 참사’, 끝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키고야 만 ‘안전 참사’, 그런데도 여전히 사적 인연만 챙기는 불공정·몰상식의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국민 앞에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포장에 불과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자유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정권 무능은 국민에게 고통1월 무역적자 127억 달러, 역대 최대입니다. 핵심 성장엔진인 수출이 휘청거리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주요 12개국 중 꼴찌로 추락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새 정부 시작부터, 복합경제위기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두 달 만에야 첫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름만 ‘비상한’회의였을 뿐, 지뢰밭 같은 현안은 그대로 덮어두고, 뜬구름 잡는 중장기 대책만 나열했습니다. 김진태 발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때조차,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년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그 여파는 국민의 삶 곳곳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줄이고 줄여도 생활비 감당이 안 돼 적금을 깨는 청년들, 저녁 퇴근 후 편의점 배달을 시작한 직장인, 금리인상도 버거운데 코로나로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은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1월에 이어 이번 달엔, 온 국민이 ‘난방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나마 아파트나 시설이 갖춰진 집은 좀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 단열이 안 된 낡은 집일수록 난방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버스, 지하철, 택시 요금 인상까지 끝이 없습니다.국 민 실질임금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지는 개미지옥, 2023년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하지만 난방비 폭탄에도 윤석열 정부의 첫 대응은 ‘전 정부 탓’이었습니다. 법인세 감면 등 초부자, 재벌대기업 지원은 속도전을 방불케 하더니, 민생과 직결된 문제는 “근본적 대책이 없다”고 말합니다. 위기상황일수록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대전환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까지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원 긴급민생프로젝트’, ‘7.2조 원 에너지 물가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민생을 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고된 당정협의까지 미루며, ‘야당 제안이라 받을 수 없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략적 인식이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은 커녕, ‘무능, 무지, 무책임’으로 대결의 정치와 국민 분열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는 ‘민생·경제 참사’,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의 안보 상황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합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해도 무리하게 대통령실 이전을 강행하더니, 용산 대통령실 일대가 북한 무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 서울 곳곳을 정찰하고 유유히 돌아간 것도 충격이지만, 행여 그 정찰기들이 인명을 해할 목적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관련해 사실을 은폐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주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쟁 불사, 확전 각오’ 등 끔찍한 말폭탄만 쏟아내며 한반도 긴장과 국민 불안만 고조시켰습니다. 대통령의 난데없는 ‘핵무장’ 발언은, 다음날 바로 미국이 부인하면서 또다른 외교적 참사만 빚어졌습니다.이뿐 아닙니다.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사고가 터질까 국민만 노심초사입니다.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논란에 이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 발언의 파장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교의 꽃이라는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입니다. 그런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적반하장, 그 자체입니다.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겠다’며 일본이 국가안보전략을 수정해도, 이를 이해한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용인합니다. 대법원 판결마저 부정하고 일본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에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결정을 해놓고선,이를 해법이라 주장합니다. 눈앞에 닥칠 현실적 피해를 우려하며 우리 수산업계가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데도, 정작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는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는 윤석열 정권. 국민은 정부의 도 넘은 친일 행보에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습니다.대통령이 나서 긴장과 갈등을 높이다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일 한국경제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고 국익을 훼손한 ‘외교·안보 참사’,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영국 이코노미스트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22년 민주주의 지수가 무려 여덟 단계나 강등했습니다. 2008년 이후 줄곧 ‘완전한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한국이 2015년 국정농단 사태로 ‘결함있는 민주국가‘ 로 분류된 후, 어렵게 되찾은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6년 전 윤석열 국정농단 특검팀장의 이 말은, 대통령이 되자 180도 달라졌습니다.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습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되었습니다.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자로 낙인찍은 후, 무차별 압수수색, 소환과 기소가 뒤따릅니다. 답정너 결론을 향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윤석열 검찰은 ‘권력 남용의 끝판왕’입니다.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되는 ‘선택적 법과 원칙’을 강요할 뿐입니다. ‘야당유죄, 윤심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대통령은 직선제 이후, 짧게는 취임 당일에 길게는 11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 국정을 의논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야당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로 전락한 집권여당은 ‘윤심’살피는 데만 혈안이 되어, 민심을 외면한 지 오래입니다. 입법부를 행정부의 하급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에 맹종하기 바쁩니다.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전당대회!’ 구시대의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집권여당의 막장 전당대회는 지켜보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처음엔 국민과 당원이 직접 뽑은 이준석 당대표를 찍어내더니,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으로 몰아 주저앉혔습니다. 국민 지지가 높았던 유승민 후보마저 ‘무의미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명,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됩니다. 야당은 물론 같은 당 동지도 ‘적’으로 규정한 ‘오징어게임 프론트맨’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 너무나 섬뜩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입법·사법·행정에 이은 ‘제4부’, 언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 소통을 그토록 강조했지만, 온통 불통의 그림자뿐입니다. 도어스테핑은 설화만 양산한 채, 6개월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언론을 내 편과 네 편으로 가르고 ‘적’으로 간주한 언론사엔 노골적인 보복을 감행했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 검찰 고발, 민영화, 출연금 삭감’ 등, 언론 통제를 위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쉽게 짓밟으면서, 말로만 ‘자유’를 외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 자유, 대체 누구를 위한 자유입니까지난주 교육부장관 보좌관에 현직 검사가 임명되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는 검사밖에 인재가 없습니까? ‘인사가 만사’라는데, 검사와 사적 인연만 챙기는 윤석열 정부는 ‘인사가 참사’가 되고 있습니다. 미운 놈은 모조리 찍어내고, 내 식구는 무조건 감싸고 돕니다. 지난해 경찰국 설치에 반대했던 총경급들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대대적 보복인사를 감행했습니다. 30년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 행안부에 경찰국을 부활시킨 것도 심각한데, 프락치 의혹을 받은 경찰국장은 초고속으로 승진시키고,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에겐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검사장회의는 물론 평검사회의 까지 이른바 검란(檢亂)의 역사를 써온 검찰은 수시로 집단의견을 표출하면서, 경찰들은 딱 한번 모여 회의했다고 찍어 누릅니다. 집단적 의사표명은 검찰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까?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재난 안전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지지 않는 이상민 장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유족과 국민의 거듭된 파면 요구를 끝까지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 지금 우리에게 국가가 있습니까? 대한민국은 정녕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맞습니까? 2. 대통령의 리더십이 바뀌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무오류의 독단에 빠져, 국민의 요구마저 무시하며 제 식구 감싸기와 ‘검찰천하’의 권위주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의 특권의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달라져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합니다. 일방적 지배가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합니다. ■ 입법부인 국회를 존중해야대통령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 떠올려보십시오.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대통령은 ‘준예산’ 운운하며 엄포 놓기에 바빴습니다. 예산심의권은 엄연히 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인데도, 정부와 여당은 용산 대통령실의 깨알같은 지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법정 시한을 한참이나 넘겼습니다. 국회가 국민 뜻을 대신해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은 곧바로 거부합니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이상민 장관 탄핵안 통과도, 대통령은 다수결의 횡포라며 왜곡합니다.대통령은 국회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포기’입니다. 야당과 여당, 의회를 인정하는 것이 정치 회복의 시작입니다.■ 정치파트너인 야당과 대화해야 ‘리더가 오류와 오판을 예방하려면, 나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외계인을 만나라.’ 전문가들은 좋은 리더의 조건으로 이같이 얘기합니다. 그런데 야당과 대화도 않고 설득도 않는 윤석열 대통령, 외계인도 만나라는데, 야당을 못 만난다니 말이 됩니까? 하물며 더 좋은 정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야당과 여당은, 협력의 대상이지 ‘적’이 아닙니다.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서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정당 민주주의 파괴하는 사당화, 중단해야‘대통령과 당대표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냐?’ 대통령 정무수석의 발언에 온 국민이 경악했습니다.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은 국민이 선출한 독립된 헌법기관이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닙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관계도 상호보완적이고 협력적이어야지, 수직적이고 일방적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도 기어코 꼭두각시 대표를 앉혀 공당을 쥐락펴락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즉각 중단하십시오.■ 국민상식과 사법정의도 무시한 검찰수사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급기야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까지 나왔습니다.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 은 대체 어디로 갔습니까? 하루아침에 사법 정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였습니다. 공소장에 김건희 여사가 200번 이상 등장하고 공판 중 300회 이상 이름이 언급되었지만, 검찰은 단 한 번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실패한 시세조종’이라며, 공범들 모두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습니다.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 듯, 1심 선고가 나자마자 공범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니 김 여사 의혹도 종결됐다며 서둘러 ‘셀프면죄부’ 주기에 바빴습니다.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되어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대체 누가 대통령입니까? 불소추 특권이 김건희 여사에게도 적용됩니까? 김건희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인 것입니까? 재판부가 공소시효를 인정한 2010년 10월 21일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칩니다. 단순한 전주가 아니라 통정매매 등, 주가조작에 직접 나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남은 길은 특검 뿐입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는 헌법 11조 정신을 부정해온 윤석열 검찰은 더 이상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민생을 보듬고 소외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보듬어야 합니다. 노조도 만나고, 농민도 만나고, 장애인도 만나고, 중소상공인도 만나야 합니다. 하지만 생존권을 향한 노동자들의 절규에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하는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적’으로 간주합니다. 노동자와 노조도 국민입니다. 대통령이라면 이들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경제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할 동반자로 인정해야 합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상처를 보듬어주십시오.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비극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가족이 요구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했던 이 말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바꾸기 바랍니다. 이제라도 대통령 리더십을 제대로 세우기 바랍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제자리를 찾는다면, 국회도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3. 국회 혁신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우리 국회도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을 해야 합니다.■ 국회 제2의 선진화 가속 필요 작년 7월 여·야는 정치 개혁과 국회 선진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폐해를 극복하고 얻은 표만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표하는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상원도 아닌 법제사법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당 지도부 지시가 아닌 소속 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입법을 책임지도록 국회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합니다. 매년 ‘날림심사’라는 비판을 받는 국회 예산·결산 시스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예산결산특위를 상설화하고 심사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국회 의사결정 방식도 과감히 바꿀 때입니다. 지금처럼 한 정당이나 소수 의원이 강력히 반대하면, 시급한 민생현안 입법이건 중요한 국가의제 입법이건 기약 없이 지체되어 식물국회라고 비판받습니다.안건조정 등, 이견 해소를 위한 시스템을 전면 정비해야 합니다. 쟁점이 확연한 법안과 정책 현안은 숙의와 공론화의 장을 충분히 보장하되, 끝내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 의견을 수용하고 존중해야 합니다.2년마다 원 구성 문제가 국회 운영의 걸림돌이 되는 현실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의장 선출,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 등에 관해국회법에 절차를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원구성 지연에 따른 불필요한 논란과 국민 불신을 없애야 할 것입니다. ■ 민생입법으로 경제민주화 이뤄야 코로나 팬데믹이 3년 넘도록 영향을 미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었습니다. 보편적 복지와 최저임금에 기대서 간신히 버텨온 취약계층은 경제위기까지 겹쳐 삶 전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양극화도 심화되었습니다. 2022년 상·하위 20% 가구 간 평균 자산 격차는 64배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자영업자, 화물노동자 등은 고유가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고유가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은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고금리로 소상공인과 영끌한 직장인들의 가처분소득은 확연히 줄었지만, 4대 금융지주는 이자수익 증가로 16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익을 거뒀습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 재벌대기업과 슈퍼부자들의 몫을, 다수 국민과 나누자는 민주당의 횡재세 제안에 국민 과반이 찬성하지만, 정부·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합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엄청난 공적자금을 지원해 수많은 금융기관을 회생시켰듯이, 구조적 위기로 인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의 어려운 삶에도 국가는 마땅히 지원해야 합니다.국회는 작년 12월 대·중소기업 상생과 공정한 시장발전을 위해 ‘납품단가연동제’를 여·야 합의로 처리했습니다. 농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 수많은 ‘을’을 위한 입법에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양곡관리법’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도 조속히 개정해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중소기업들의 공동교섭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시장변화에 맞게 거래 공정화를 위한 ‘온라인플랫폼법’ 제정도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표준운임제와 지입제도 개선 등으로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과 국민의 안전은 물론, 유관 산업의 상생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해당사자가 모여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경제민주화는 어느 한쪽을 위한 제안이 아닙니다. 같이 사느냐 함께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법률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대상과 범위를 넓히고,정치의 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 탈탄소 생태문명, 대한민국이 이끌어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겨울의 혹독한 추위는 기후위기의 직접적 결과였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찬공기가 엄습하여, 동아시아 각지까지 기록적인 한파를 초래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았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를, 이제 속도감있게 대응할 때입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그린딜 산업계획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EU 역내에서 태양광, 풍력, 청정수소 등을 생산하면,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고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유럽판 IRA’를 선언한 것입니다.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는 미국 전기차 수출 피해에 더해, 이제 유럽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위기입니다. 1980년대 이후 계속되어온 자유무역주의는 기후위기 대응과 자국 내 산업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보호무역주의로 급속하게 재편 중입니다. 녹색기술 패권 경쟁이 전면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필요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하겠다는 RE100은, 이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기업경쟁력의 핵심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만 ‘딴 세상’입니다. 대한민국만 재생에너지 목표를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녹색기술 패권 시대를 헤쳐갈 해법도, 전략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가면,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국내 제조업 공장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전하고, 국내 산업과 일자리는 공동화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밝혔듯, 미국과 EU에 상응하는 녹색산업 육성지원법, 즉 ‘한국판 IRA’ 법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수출주도형 국가인 대한민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내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탈탄소 녹색 산업을 집중·육성하겠습니다.1769년 영국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혁신할 때, 1908년 미국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때, 인류는 석탄과 석유가 기후위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산업혁명에서 녹색혁명으로, 탄소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대전환 중입니다. 대한민국은 해방 후 70년 동안 기적처럼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모방에서 창조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며, 이제는 세계 최고의 산업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탄소문명은 영국과 미국이 이끌었다면, 새로운 탈탄소 생태문명은 대한민국이 이끈다는 담대한 비전과 치밀한 실천계획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저출생 대책에 쓴 예산은 무려 380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동안, 저출생은 오히려 심화되었습니다. 2010년 1.23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21년 0.81명으로 10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2027년까지 양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에게 통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급 규모와 대상을 바꾼다고 근본적 해결책이 될 리 없습니다.이제는 과거의 낡은 정책과 단호히 결별하고,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분명히 전환할 때입니다. 육아가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부터 높여나가야 합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부모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보장하고, 급여 수급기간과 금액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지금의 가족규정은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계약’ 제도를 도입해 출생률을 2.1명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생활동반자제도>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입니다.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에 맞춘 ‘연대관계등록제’라도 우선 도입해서, 돌봄·의료 등에서 최소한의 제도적 보호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인구위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인구위기만큼은 그 어떤 정파적 시각이 아닌 공동체의 존망을 다툴 국가 최대의 의제라는 책임감으로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출생률 제고를 위한 대책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저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대책도 필요합니다. 저출생과 인구감소는 지방의 더 빠른 소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인구위기특위를 중심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넘어서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정책과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저출생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를 위한 대책 마련도 매우 시급합니다. 감소하는 학생 수에 맞는 교육과 인적자원 육성 체계의 개편, 입영자원이 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한 국방전력 유지 방안, 노동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적극적인 노동 공급 대책과 일자리의 질적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아울러 검토되어야 합니다. 인구감소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래할 국내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해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인구위기 극복은 정부만의 책임도 아니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요구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처럼 시장만능주의로 인구위기마저 ‘각자도생’에 맡기지 말고 심각한 초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머리를 맞대기 바랍니다.■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 정부의 제1과제과거 보수정부는 남북관계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담대한 구상’이란 말만 앞세웠지,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 다수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대북강경론을 강조할수록, 주식시장만 출렁이고 우량기업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경제는 악화되고 국민 불안만 커질 뿐입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를 낮추고, 발전적 남북관계를 통해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노태우의 길’ 이냐 ‘이명박의 길’ 이냐, 윤석열 대통령 앞에 한반도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2년 차, 대통령의 반지성주의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치가 아닌 지배자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힘들고 어렵지만 가야 할 정치의 길’을 버리고, ‘쉽지만 가지 말아야 할 지배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바로 잡겠습니다.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도 국민이었듯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국민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정치, 민주당이 국민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3.02.13 I 박기주 기자
“차 문 찌그러져 못 나온 듯” 고대생 5명 참변에 “교우였다니…”
  • “차 문 찌그러져 못 나온 듯” 고대생 5명 참변에 “교우였다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로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초 이들은 고려대 스키동아리 회원으로 파악됐으나, 고려대 측은 “대학에 등록된 중앙 동아리가 아닌 한국대학생스키연맹 소속”이라고 선을 그었다.12일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화재가 나 5명이 숨졌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12일 고려대 측은 “5명 모두 본교 학생인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며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며 매우 신중하게 확인하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대학에 등록된 중앙동아리가 아닌,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한국대학생스키연맹 소속”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13일 고려대 학내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전날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한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한 이용자가 사고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하자 다른 학생들도 댓글로 애도를 이어갔다.다른 이용자는 “오늘 용평리조트 가는 길에 사고가 크게 나서 교통 통제하고 과학수사대 차량도 있는 걸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침 사고 뉴스를 봤는데 교우였다니 더 충격”이라고 했고 어떤 이는 “스키 동호회 게시판에 (사고 소식이) 올라와서 설마설마하고 왔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추모했다.한편 전날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불이 났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26명을 투입해 신고 기준 약 20여분 뒤인 같은 날 오전 1시 45분쯤 모든 불길을 잡았지만 차 내부에서 불에 탄 시신 5구가 발견됐다.경찰은 20대 남성 4명, 20대 여성 1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지난 1월 2일부터 평창지역 A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사고 5시간 전인 전날 저녁 8시쯤 스키 동아리 연합 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동선을 확인, CCTV 등을 통해 추가 행적을 파악하는 동시에 사망자들의 음주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당시 행사 현장에는 서울 소재 대학 등 스키동아리 연합 회원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차량은 사망자 중 1명의 부모님 소유 차량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대관령지역은 영하 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으나 빙판길은 아니었다.사고 차는 회전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았고,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는 엔진룸에서 시작돼 뒷좌석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고 차종은 휘발유 차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는 아니었다.이들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일 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13 I 이선영 기자
"꿈 향해 달리는 소녀들" 트리플에스, 10인조 첫 앨범 발매
  • [Today 신곡]"꿈 향해 달리는 소녀들" 트리플에스, 10인조 첫 앨범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10인조 첫 앨범을 낸다. 트리플에스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어셈블’(ASSEMBLE) 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들의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지난해 4월부터 각 멤버를 차례로 공개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정혜린 등 4명으로 구성한 유닛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이하 AAA, Acid Angel from Asia)가 먼저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어셈블’은 10인조(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로 내는 첫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징’(Rising)을 비롯해 ‘빔’(Beam), ‘비포어 더 라이즈’(Before the Rise), ‘컬러풀’(Colorful)과 ‘더 배디스트’(The Baddest), ‘뉴 룩’(New Look), ‘초월’(Chowall) 등 다채로운 곡들을 담았다. 타이틀곡 ‘라이징’은 꿈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곡이다. 소속사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와 댄스브레이크가 맞물린 스테이지 팝 장르 곡”이라고 소개했다. 트리플에스는 ‘마스터’(MASTER)로 명명한 팬들의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선정했다. ‘라이징’은 약 5만7000표를 받았다. 트리플에스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프리 콘’(Pre Con)을 개최해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2023.02.13 I 김현식 기자
사료값 쑥쑥, 소값은 뚝뚝…한우 농가 ‘생존 위기’
  • 사료값 쑥쑥, 소값은 뚝뚝…한우 농가 ‘생존 위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우 농가가 최소한의 경영비도 벌지 못하면서 생존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값은 치솟는데 반해 한우 소비 감소로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우 할인행사,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한우농가의 근심을 달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와 농협이 한우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20%대 할인행사를 연다고 발표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농협하나로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한우를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우 사육마릿수 올해 ‘역대최고’…“도매가 3년 후에야 회복”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58만두로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수요 증가,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한우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년 간 농가에서 사육마릿수를 늘린 결과다. 소가 자라 시장에 나오기까지 3년 정도 소요되기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실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kg당 1만5904원으로 전년동월(1만9972원)대비 20.4% 하락했다. 한우 도매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9월(2만2610원)과 비교하면 29.6%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한우 사육마릿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암소를 14만두 감축하면 2025년쯤에는 한우 도매가격이 어느 정도 회복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반면 사료값은 2년 전보다 50% 가량 올랐다. 사료값은 농가 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배합사료 1㎏당 가격은 2020년 12월 412원에서 △2021년 462원 △2022년 613원으로 급등했다. 현장에서는 2012년 한우 파동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한우사육마릿수가 5년 동안 45% 급증면서 한우 가격은 2년 전의 절반으로 떨어지며 한우 농가가 절반으로 줄었다. 경남 진주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한기웅(57)씨는 “소 한 마리를 팔 때마다 200만원 가량 손해가 난다”며 “최소한의 경비도 안 나오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한우 연중 20% 할인 등 ‘한우대책’에도 실효성 논란이에 정부는 한우 농가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우선 한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연중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낮은 수준으로 한우를 판매한다. 이를 통해 작년 대비 한우 수요를 2만4000톤 늘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4만톤이었던 한우 수출도 올해 200만톤으로 약 5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사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료구매자금을 1.8%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사료구매자금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도 50%에서 60%로 확대한다. 올해 사료구매자금 지원 규모는 총 1조원이다.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대해선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1%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다. 이종인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전기·난방·가스 등 물가가 작년보다 30% 정도 오른것을 생각하면 20% 할인으로 한우 소비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마저도 농협 및 한우자조금에 의존한 것으로 정부 재정을 투입해 할인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한우정책연구소 정책지도국장은 “올해 1.8%인 사료구매자금 금리는 작년(1.0%)보다 높아져 농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사료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가가 함께 사료안정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3.02.13 I 김은비 기자
정부 1·3대책 한 달…건설사는 아직 '분양 눈치보기'
  • 정부 1·3대책 한 달…건설사는 아직 '분양 눈치보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잇단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개선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분양 시장에선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눈치 보기가 한창이다. 정부의 ‘1·3대책’ 발표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고금리에 따른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규제 완화의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조사 당시 1월 분양예정단지는 10개 단지, 총 7275세대였고 이중 일반분양 5806세대였다. 그러나 이달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4개 단지, 총 1569세대(공급실적률 22%), 일반분양 1461세대(공급실적률 25%)다. 이번 달 분양 예정물량도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월은 전국 16개 단지, 총 세대수 1만2572세대 중 9924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총 세대수는 42% 감소한 것이고 일반분양은 46% 줄어든 수준이다. 건설사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분양을 뒤로 미루는 것은 입지나 여건에 따라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이상 섣불리 분양을 강행했다가 미분양의 덫에 갇힐 수 있어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분양 일정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정하는데 지금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그 시기가 불과 한 달여 정도밖에 안 됐고 분양 시장도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어 살아나기까진 시차가 필요해 보인다”며 “입지나 브랜드에 따라 수요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분양확대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실제로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다소 둔화하던 아파트 가격 하락폭도 6주 만에 다시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첫째 주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49% 하락해 일주일 전(-0.38%)보다도 낙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 폭 역시 0.31%로 전주(-0.25%)대비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내달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고 6억원으로 제한한 서민·실수요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폐지하는 등 추가 대출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만큼 그 이후의 시장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3월 이후로 분양 일정을 늦추는 현장이 늘면서 예비청약자의 선택폭도 3월 이후에나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권일 부동산 인포 리서치 팀장은 “올해 들어 2월 셋째 주 분양 물량이 가장 많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으로 3월 이후로 일정을 늦춘 현장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며 “예비청약자는 추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봄 분양시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12 I 이윤화 기자
총선 1년여 앞두고 개각설 솔솔…출마희망 최대 50여명
  • 총선 1년여 앞두고 개각설 솔솔…출마희망 최대 50여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의 당권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통령실의 개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이 여소야대의 형국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당이 전당대회 이후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시점에 맞춰 대통령실도 개각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정치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게 “기회가 있으면 꼭 출마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대통령실 참모진도 출격시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미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의 하마평이 돌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표적인 출마 예정자로 분류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에는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총선에 출마를 희망하는 내각과 대통령실 인원만 50여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다.총력전의 분위기가 역력한 것은 국회 상황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야당과의 관계가 ‘강대강’으로 정립되면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선 공약을 비롯해 정부조직개편안 등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올해 예산안 통과 과정도 순조롭지 못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 이 장관의 직무 정지로 인한 국정운영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예정된 정부혁신 정책도 장관이 없으면 예정대로 추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차관 체제에선 강력한 추진력보다는 관리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올해 노동·교육·금융·정부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자마자 국회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 연출되면서 총선 승리가 절실해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참모진의 국회 진출이 언급되는 있는 이유다.관건은 전당대회 이후 구성될 지도부다. 지도부 구성원에 따라 대통령실 개각의 폭과 시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준석’계 4인방이 모두 본경선에 오른 것이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이들은 벌써부터 ‘친윤’(친윤석열)계 후보군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도부에 입성하는 상황에 따라 개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윤계 후보가 당을 장악하면 윤 정부 인사들의 공천이 보장되는 만큼 개각 시기가 늦어지고 폭이 커질 수 있고, 친이준석계가 장악하면 지역구 관리를 위해 개각 시기가 빨라지고 폭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각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으로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23.02.12 I 송주오 기자
전교조 “교육 없고 돌봄만 남은 유보통합 전면 철회하라”
  • 전교조 “교육 없고 돌봄만 남은 유보통합 전면 철회하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 교사 3000여명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유보통합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가진 윤석열식 유보통합 전면 철회 촉구 전국교사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식 유보통합 전면 철회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식 유보통합은 일정만 밝힌 졸속 추진”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교육은 없고 돌봄(보육)만 남은 유보통합 전면 철회’, ‘졸속행정 강행하는 교육부 장관 규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유보통합은 교육부가 관리하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건복지부 관할인 보육(어린이집) 업무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통합에 필요한 과정을 거친 뒤 2025년부터 단계적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97년부터 추진됐던 유보통합이 26년째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교사 통합’이 꼽힌다.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어린이집 교사와 달리 유치원 교사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거나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은 교육의 질 담보할 수 있는 교사 자격 양성 개편안 등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보통합 추진은 ‘교육은 없고 돌봄만 남는 유보통합’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교육과 돌봄은 엄연히 다른 목적과 기능이 다름에도 유보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유아교육의 정체성과 전문성이 흐려지게 되는 상황은 깊이 우려된다”며 “유아기 아이들의 발달과 성장에 보람을 느끼고 공부와 경험을 통해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유치원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펴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전교조는 이번 유보통합 추진이 지난해 7월 추진했던 만5세 조기 취학 논란과 일맥상통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아기 발달과 교육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던 윤석열 정권이 유보통합에 대해 현장 교사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적인 정책 추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유보통합 추진 계획을 밝히며 당사자인 유치원 교사 등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이들은 정부에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마련 △공립 유치원 확대 △학급 당 유아 수 14명 이하 △만5세 의무교육 실시 △유치원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방과후 과정·돌봄 인력 및 예산 확보 △사립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 △0~2세, 3~5세 연령별 기관 일원화 등을 요구했다.
2023.02.12 I 김형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