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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유족, 용산구청 진입 또 시도…박희영 대신 직원들 ‘육탄방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영은 수습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구청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과 또다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15일 오전 8시 48분께 용산구청 진입을 시도하며 직원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3명은 15일 오전 8시 48분께 서울 용산구청 종합민원실로 진입을 시도하다 구청 직원 20여 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직원들은 7~8명씩 3줄로 스크럼을 짜며 입구를 막았다. 유가족들은 스크럼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구청 직원들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한 명이 바닥으로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청은 소방서에 구급출동을 요청했고, 현장에는 소방대원 2명이 대기했다.유가족 중 한 명은 “나는 이제 눈에 뭣도 안 보이는 사냥개다. 지금 주민도 돌아서 들어가게 하고 이게 뭐하는 거냐”며 “문 앞에서 비켜라”고 소리쳤다. 입구를 막던 구청 직원은 “다친다,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용산구청 앞에서 소복차림으로 ‘무능력자 박희영은 사퇴하라’ 등의 피켓을 들며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유가족들은 공무원들과 약 10분 동안 대치하다 지쳐 흐느끼며 주저앉았다. 유족들은 “박희영을 재구속하라”, “내 새끼가 하루아침에 사라져 눈에 뵈는 것이 없다”, “구청장 때문에 용산구민도 못 들어가게 막는 공무원이 있느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튜버가 “박희영 지키려 공무원 됐냐”고 구청 직원들을 비난하자,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려 경찰 20여 명이 배치됐다.구청 앞에서는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도 벌어졌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 소속 한 회원은 ‘공직자 자격없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하라’란 피켓을 들었다. 반면, 한 용산 주민은 ‘우리가 뽑은 구청장이 용산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란 피켓을 들고 박 구청장의 업무 복귀를 지지하는 맞불시위를 나왔다.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구청장이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구청 앞에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족들은 전날엔 구청장실이 있는 구청 청사 9층으로 진입을 시도, 구청 측은 용산경찰서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가 ‘경찰’ 투입 요청으로 정정했다.한편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께 유가족을 피해 ‘기습 출근’했고, 지난 9일과 12일에는 각각 연차휴가와 병가를 내는 등 유족들을 피해왔다. 닷새 만인 13일 출근하면서 언론엔 “유족과 만날 뜻이 있다”고 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15일 오전 8시 48분께 용산구청 진입을 시도하며 직원들과 몸싸움을 하다 바닥에 쓰러졌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
- 대북 압박 고삐 죄는 한미일…NCG 출범 잰걸음, 제재망 더 촘촘히
- [이데일리 김관용 송주오 권오석 기자] 한미일 정부 책임자들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고삐를 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출범을 논의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차단을 위한 한미 간 공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안보실장 회의를 갖는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조 실장은 지난 3월 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 참석한다. 조 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외에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별도의 회담도 갖는다.◇한미일, 확장억제 협의…한미 NCG와는 다른 성격조 실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을 ‘국익 확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도발과 국제 정세의 불안 속에서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 실장은 한미 NCG에 대해 “당연히 조기에 가동해야 한다”면서 “그 문제도 충분히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도 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일 간 확장억제에 대해 정책적 수준의 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열려 있다”면서도 “이것은 한미 NCG와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실장은 “NCG는 북한의 핵무기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응징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전적 수준에서 한미 간 구체적 협의를 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는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만, 나중에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정책적 수준에서 한미일 간 공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CG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이 중심이지만,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는 일반적이고 정책적 수준의 협의라는 설명이다. 특히 조 실장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윤석열 정부 정책 비판 발언에 대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한중일 정상회의는 정상 차원에서, 한중일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요청에 호응해서 올해 전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北 변화위해 한미동맹 노력 중요”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 정상간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를 위해 방한한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을 면담했다. 지난 2021년 4월 취임한 콜린 칼 정책차관은 다음 달 이임 후 스탠포드 대학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콜린 칼 정책차관이 재임 기간 2022년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 참여하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 기여한 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 장관은 특히 한미 정상간 ‘워싱턴선언’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양한 도상훈련(TTX) 시행과 미 전략자산 전개 확대와 같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다양하고 실효적인 방안을 강조했다. 콜린 칼 정책차관은 이에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한 동맹의 노력을 언급했다. 또 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 간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따른 한미일 안보협력의 진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北 사이버 위협 심각, 촘촘한 대북제재망 구축”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역시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차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가상자산 탈취 △IT 분야를 포함한 해외 노동자의 외화벌이 활동 등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긴밀한 공조 하에 더욱 촘촘한 대북제재망을 구축하고, 향후 국제사회 및 민간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세계 최대의 IT 기업 중 하나인 구글 및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 사이버 위협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탈취와 민감정보 해킹 등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무고한 개인과 기업들의 재산상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본부장은 맨디언트가 지난 4월 북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의 주요 공격대상 및 공격수법 등을 분석한 보고서 등을 통해 국제사회 경각심을 제고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 모은다”…2년 만에 모인 ‘수소 동맹’(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수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그동안의 수소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국내 수소 생태계가 탄탄하게 자리 잡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K그룹·현대자동차그룹·포스코그룹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H2 서밋)이 14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2차 총회를 개최했다. H2 서밋은 국내 수소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수소 기업 협의체로, 이번 총회는 지난 2021년 9월 H2 서밋이 출범한 직후 열린 1차 총회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이날 총회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홀딩스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구동휘 E1 부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마치며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요 기업 총수 한자리에…“수소 경제 활성화 한뜻”H2 서밋 회원사들은 이날 총회에서 지난 총회 이후 벌여온 수소 사업과 그 성과를 공유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 중인데다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라며 “수소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수소 사업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또 회원사들은 앞으로 수소와 관련된 정책·사업·투자 영역에서 함께 협력하자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그린 수소 생산 기술, 액화수소 운반선 등 바다로부터 이어지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소 경제의 빠른 정착과 확산을 위한 회원사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원사들은 국내 수소 생태계가 활성화하려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소는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아직 수요와 비교하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고 기업들이 솔선수범해 수소 인프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회원사 간 협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유통을 위해선 수소·암모니아 파이프라인 구축 등 정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기업 간 협력에 정부 정책까지 더해지면 대한민국이 미래 글로벌 수소 경제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덟번째부터),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 선언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소 경제 선도하자”…회원사 간 협력 강화한다이에 회원사들은 수소 정책을 수립할 때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사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이 신속히 구현되도록 공조하고 핵심 주제별로 E-메탄올 협의체·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글로벌 수소 표준·인증체계 수립 협의체 등 사업 협의체를 결성키로 했다. 또 글로벌 기술 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의 협력·연대체계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연내 수소 펀드 출자의 성공적 완수를 목표로 추가 출자 회원사와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추진하는 한편 수소 가치사슬·지역별 수소 펀드 출범 및 글로벌 펀드와 투자 협력 추진 등 펀드 규모 확대와 운용에 내실도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회원사들은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회원사들은 국내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한국이 수소 산업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간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국내외 협업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H2 서밋 관계자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수소 경제가 빠르게 발전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소 생태계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H2 서밋 총회 개최와 서밋 이니셔티브 발표 역시 이러한 과제를 이른 시간에 해결하고 기업들의 수소 산업에 대한 사업추진과 투자 의지를 알리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수소사회 대전환 지지..2045년 탄소중립 달성”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H2 서밋) 2차 총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수소 생태계는 근시일 내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한 부분이기에 회원사간 투자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사진=연합뉴스)‘H2 서밋’ 2차 총회는 국내 주요 기업 리더들이 모여 수소 경제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17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등이 함께 했다.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통근버스, 하이넷 등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북미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넥쏘 후속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비차량 부문으로는 현대로템에서도 선박, 발전과 관련된 것이 있고, 항공은 롤스로이스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일찌감치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액화수소 생산을 위해 SK와 협력해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서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정 회장은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량의 청정수소 및 재생에너지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육군, 9자녀 둔 온은신 원사 등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호텔(ROKAUS)에서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를 열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임무에 최선을 다 하며 행복한 가정을 일궈온 다둥이 가족들을 격려했다.이번 행사는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사회 귀감이 되는 다둥이 가족들을 응원하고 육군이 인구절벽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고 배우 이영애 씨와 (재)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이 후원했다. 6자녀 이상을 양육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부사관 다둥이 부부 15쌍과 자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뒷줄 중앙 오른쪽)과 배우 이영애 씨(뒷줄 중앙 왼쪽)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이영애 씨는 “쌍둥이 엄마로서 육아의 어려움을 늘 느끼고 사는데, 군인 부군을 내조하며 꿋꿋하게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가족들에게는 격려금, 기념품과 함께 4박 5일의 위로휴가도 주어졌다. 또 자녀들을 위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선물 이벤트를 비롯해 부친이 현역 장교로 군인가족이기도 한 가수 이소원 양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잦은 이사와 격오지 근무, 훈련과 상황 대기 등 군인의 길을 걸으며 다둥이 자녀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루에 세탁기를 5~6번 돌리는 건 기본, 아침마다 화장실 쟁탈전이 벌어진다. 가족들은 다둥이 가족만의 남다른 고충과 애환을 함께 나눴다.기계화학교 온은신 원사는 24살 맏이부터 이제 막 걸음을 뗀 2살 막내까지 9남매(7남2녀)의 아버지다. 온 원사 부부의 매일 아침은 아이들 식사부터 등원, 등교 준비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 시작한다. ‘힘들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온 원사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첫째부터 막내까지 서로 아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14일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한 가족들에게 선물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육군)7자녀(1남 6녀)의 아버지 3군수지원여단 홍성만 상사는 첫째 딸과 둘째 딸, 큰 사위가 모두 수송병과 부사관으로 함께 복무하고 있는 군인 가족이다. 아내 이재진 씨는 “막내를 임신하고 전방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부대의 배려로 2곳의 관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며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를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박정환 총장은 “행복한 다둥이 가족이 육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장병들이 즐거운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조화롭게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대책, 합당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주 필리핀 대사 등 재외 공관장 8명에 신임장 수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재외공관장 8명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에 신임장을 받은 공관장은 이상화 주필리핀, 박영식 주방글라데시, 유기준 주알제리, 최종욱 주페루, 이미연 주스리랑카, 도봉개 주예멘, 박재경 주짐바브웨, 남기욱 주카메룬 대사 등이다. 신임장 수여식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복두규 인사기획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배석했다.
- 소형 아파트 임대차 계약 대세 2건 중 1건 '월세'…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5월,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 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만 9720건, 월세 거래량은 2만 9604건으로 월세 비중이 49.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월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40.0%, 2018년 35.4%, 2019년 34.6%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 기류에 올랐다. 2020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36.5%로 집계됐고, 2021년 42.8%, 2022년 48.3%로 상승했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확인됐다. 2023년 1~5월 금천구의 소형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07건, 월세 거래량은 1006건으로 나타나 월세 비중이 66.5%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송파구 58.7%, 중구 57.3%, 구로구 57.2%, 마포구 55.8%, 강북구 55.5%, 관악구 55.4%, 강남구 55.0%, 중랑구 53.4%, 서대문구 52.2%, 양천구 52.0%, 용산구 51.7%, 은평구 51.3% 등으로 서울 13개 자치구에서 50% 넘는 월세 비중을 기록했다. 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면적 구간별 월세 비중의 경우 △60㎡초과~85㎡이하 30.9% △85㎡초과~102㎡이하 33.2%, △102㎡초과~135㎡이하 33.6%, △135㎡초과 38.5%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로 5월 1일 전세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6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 "앞으로 10년도 잘 살자… 우리의 2막 가늠해본다"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더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 뷔가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BTS는 이날부로 딱 10년이 됐다.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지난 10년간)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며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다른 사람 같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RM은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참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지금도 난 여전히 우리의 2막을 가늠해 본다. 꼭 아무것도(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라고 감상에 젖었다.그러면서 RM은 “멤버들, 스텝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미(BTS 팬클럽명)들 너무 수고하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10년도 같이 잘살아 보자”고 파이팅을 외쳤다.지민은 “10주년이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났을까 싶다”며 “19세에 여러분을 처음 만났던 내가 29세라니 가끔은 실감이 안 난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예전에 참 언젠가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 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거 같다”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슬프고 뭐 이런 감정보다 여러분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무언가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온전히 기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지민은 “아무 이유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 너무나도 느끼고 있다. 아미 여러분들, 앞으로 우리 더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했다.뷔는 “10년 동안 우리 멤버들, 아미들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가 힘내서 한다”며 “앞으로도 건강 챙기고 행복한 날만 가지길 바란다. 우리는 그것만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BTS 페스타’를 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남산서울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본관, 반포·월드컵·양화·영동대교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에선 보랏빛 조명 라이팅과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또 삼성역, 테헤란로, 을지로입구역, 명동 등지에서는 10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가 내걸린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벽면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초상 그라피티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BTS 페스타’의 백미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메인 이벤트다. 낮 시간대에는 무대 의상·조형물 전시, BTS 라이브 스크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고, 멤버 RM이 출연해 팬들과 소통을 진행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도 열린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불꽃쇼도 펼쳐진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대통령 해외방문 경제사절단서 또 빠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명단에서 빠졌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일제히 포함됐다. 그러나 최 회장은 명단에 없었다.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이 205개 기업(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과 6개 경제단체 회장단으로 꾸려진 역대 최대 규모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이에 대해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사전에 예정된 주요 일정이 있어 경제사절단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윤 대통령의 주요국 방문 일정에 여러 차례 동행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최 회장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최 회장은 앞서 윤 대통령의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방문,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방문 당시에도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또 지난달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도 최 회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당시 행사에는 10대 그룹 중 포스코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은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