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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동반자’ 손명순 여사, 정치권 조문 행렬…尹 “최고 예우로” (종합)
  • ‘YS 동반자’ 손명순 여사, 정치권 조문 행렬…尹 “최고 예우로”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빈소를 찾았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최고 예우로 모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이날 이른 아침 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 모두가 고인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큰산이셨던 김 전 대통령과 백년해로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 내조하시고 싸울 땐 같이 싸우신 대단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또 “(손 여사는) 강한 분이셨고 자애로운 분이셨고 세심한 분이셨다”며 “김 전 대통령 단식 당시 직접 외신이나 언론에 전화하면서 의지나 결기를 전달한 강하고 많은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김덕용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무성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박찬종 전 의원 등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여권 중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자 자주 방문했는데, 손 여사가 따뜻하게 맞아준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 데에는 손 여사 같은 반려자가 있어서 가능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진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며 재임 중에 여러 큰 개혁을 한 김영삼 대통령 뒤엔 손명순 여사가 있었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말했다. 이 실장은 “손 여사께서 가시는 길을 최고 예우로 모시라고 당부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손 여사 별세 소식에 “여사님께서는 평생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사셨다”며 “신문 독자 투고란까지 챙겨 읽으시며 김영삼 대통령님께 민심을 전하셨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정치적 동반자의 역할을 해주셨다”며 애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편성해 손 여사 장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룬 수많은 업적과 발자취에서 손 여사의 내조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도 ‘큰 별이 졌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배우자인 손여사님도 정말 훌륭한 내조의 영부인상을 제시하셨던 분으로 기억되고있다. 때문에 대민 많은 국민이, 개혁신당 당원이 여사님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에서 태언나)김 전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자랐고, 어린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제 영웅 중 한 명이었다“며 ”당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선봉이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손 여사가 돌아가셨다고 해서 추모하고 싶었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손 여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 하신 위대한 삶을 사셨다. 그리고 이렇게 삼김 시대 내외분이 모두 우리의 곁을 떠났고,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시절 자택에서 아침밥을 먹던 장면을 회상하며 ”손 여사는 말수는 없지만 따뜻한 분이었고, 여사님의 따뜻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여사님의 사랑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손 여사와) 직접 만남이 있었던 적은 없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할 동안 그 곁을 묵묵하게 지킨 민주화 동지였기 때문에 당연히 와야할 자리“라고 했다. 아울러 재계에서도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손 여사를 조문했다. 이 회장은 “훌륭하신 김영삼 대통령을 훌륭하게 내조해준, 훌륭한 분”이라며 “나라에 큰 일을 하셨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2024.03.08 I 박기주 기자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객관적 증거 드러나면 결단”
  •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객관적 증거 드러나면 결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8일 충북 청주 상당에서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이른바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증을 할만한 증거가 나오면 공천을 취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장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심각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며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면 밀양의 경우처럼 우리는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공천을 받은 박일호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다.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정 부의장은 충북 청주의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등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부의장 측은 돈봉투를 돌려줬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카페 사장 측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다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판단도 받아야 한다”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어떤 결정을 할 때 객관적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의 결정도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후보가 확정됐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 없이 공천을 취소하다면 법적 대응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장 총장은 유경준 의원을 재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 의원은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이런 분야에서 우리 당의 훌륭한 전략적 자산”이라며 “남은 경기 지역 중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9일까지 유 의원의 재배치 지역을 결정하겠다는 게 장 총장의 설명이다.
2024.03.08 I 김형환 기자
의협 비대위 “내부 문건 폭로 글…형사 고소”
  • 의협 비대위 “내부 문건 폭로 글…형사 고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된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탄 홍부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저녁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위 ‘의협 내부 문건 폭로’ 글이 게시됐다. 의협 회장의 직인과 함께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라는 내용이 담겼다. “명단 작성 목적은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구체적인 전공의 명단 작성법과 유포법에 대해선 특정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별 고지할 예정이라고도 쓰여 있었다.이후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과 함께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옮겨지고, SNS등의 공유 기능을 통해 다수에게 노출이 됐다.의협은 “해당 글에 게시된 문건은 명백히 허위”라며 “사용된 의협 회장 직인도 위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문서 위조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8 I 이지현 기자
대통령실, 복귀 전공의 색출 의혹에 “일진과 무엇이 다른가”
  • 대통령실, 복귀 전공의 색출 의혹에 “일진과 무엇이 다른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8일 의료계가 의사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정부의 복귀 요청에 응한 전공의를 색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고도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의사집단에서 환자 곁을 지키는 동료들을 좌표 찍어 색출하는 행태를 보인다면 학교 폭력을 일삼는 소위 ‘일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환자의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들의 복귀를 가로막는 따돌림이 있다면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사가 복귀해서 환자 곁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의사는 언제나 환자 곁에 머물러야 한다”며 “대다수의 양식 있는 의사분들은 이러한 불의한 행태에 맞서주실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는 헌법 제36조에 따라 국민 보건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고, 의사는 국민 보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들과 집단행동에 동참했다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소속 병원, 과, 실명을 유추할 수 있는 이름 일부를 공개한 글이 올라왔다.경찰은 논란이 확산하자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3.08 I 박태진 기자
민주당 지도부, 與 공천 직격…"막공천·막사천"
  • 민주당 지도부, 與 공천 직격…"막공천·막사천"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혜선 기자] 공천과 관련된 내홍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막공천이자 막사천”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에 합류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여당 공천을 향해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막사천 아닌가”라며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공천, 특권공천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자화자찬해 마지 않던 여당의 공천은 ‘건생구팽’이라 불린다. 김건희 여사의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삶아먹는다는 뜻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보면 ‘지금까지 이런 공천은 없었다, 이것은 썩은물 공천인가, 범죄 혐의자 공천인가’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도 공천했다”며 “국기문란 범죄의 전모가 드러날까봐 관련자들의 입막음 공천을 한 것이고 범죄 혐의자를 우선 공천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로는 공정이니 상식이니 법치니 떠들지만 실상은 범죄 혐의자 공천도 모자라 범죄자들까지 사면해서 복권해주고 공천을 주고 있다”며 “이거야 말로 국기문란이고 법치 파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의원은 “충남의 성일종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이 키운 인재라고, 공주의 정진섭 의원은 일본의 식민지배가 조선왕조의 무능이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상한 것, 멋져 보이는 공천을 준다면서 친일 에이스 공천을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2024.03.0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민주당은 '공천 혁명' 국민의힘은 '막공천 아니 막사천'"
  • 이재명 "민주당은 '공천 혁명' 국민의힘은 '막공천 아니 막사천'"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자당의 ‘공천파동’에 대해서 “혁신공천을 넘어서 공천혁명”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당 안팎에서 공천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기득권 집단을 2선 후퇴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열린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에 대한 평가는 여당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 할 것이다. 과정에서는 진통이 있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 평가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여당의 공천을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아니 막사천 아닌가”라고 힐난하며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공천, 특권공천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자화자찬해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은 ‘건생구팽’이라 불린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삶아먹는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그간 민주당은 여당이 ‘현역 불패’ 공천을 하는 이유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꼽아왔다. 여당이 이탈표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대부분 살리는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또 “여당은 탄핵부정세력, 해병대원 사망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며 “책임을 물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천장을 주니 국민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외압 의혹의 당사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공천했다.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름만 ‘민생토론회’인 사실상 관권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물가부터 먼저 잡으시길 바란다”며 “32년 만에 과일값이 최대폭으로 올랐다. 높은 생활물가 때문에 가계부담이 심각해진지 오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아무리 멋진 공수표를 쏟아낸들 우리 국민들께서 마주한 현실은 사과 한 알 편하게 먹지 못할 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맹폭했다.
2024.03.08 I 이수빈 기자
유명 게임 GTA 사설서버 운영해 수익…벌금형 확정
  • 유명 게임 GTA 사설서버 운영해 수익…벌금형 확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기 유명게임 GTA5의 사설서버를 운영하며 이용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20대 A씨에 대해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다.락스타게임즈 홈페이지 캡처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게임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2017년 9월부터 4년간 서울 용산구와 충북 청주에 GTA5 불법 사설 서버를 개설해 운영하며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용자들로부터 계좌이체 또는 문화상품권으로 후원금을 받아 게임머니 포인트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산업법 32조 1항 9호는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않은 게임물을 제작, 배급, 제공 또는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이용자들이 멀티(다중접속)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뿐 게임물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GTA 제작사인 락스타 게임즈가 사설 서버 프로그램을 허용했으므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게임산업의 진흥과 건전한 게임문화를 확립하고자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의 목적과 취지를 훼손하고 게임물의 유통질서를 저해한 것으로 그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A씨는 항소했고 2심에서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아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씨의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주장은 기각했지만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20대 청년으로서 적절한 교화를 통해 자신의 성행을 개선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고,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 직장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하면, 1심이 A씨에게 선고한 형량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봤다. 이에 1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024.03.08 I 성주원 기자
"출소 3개월 만에 또"…초등학교서 카드 훔쳐 시계 산 도둑
  • "출소 3개월 만에 또"…초등학교서 카드 훔쳐 시계 산 도둑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절도죄로 수감 생활을 마친지 3개월 만에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신용카드를 훔친 후 154만 원 상당의 시계와 50만 원 상당의 외투와 신발 등을 산 6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건조물침입, 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6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17일 오전 11시께 경기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실 캐비닛 안에 있던 신용카드 1장을 훔치고 이를 이용해 경기 고양의 한 시계매장에서 154만 원 상당의 시계를, 의류매장에서 50만 원 상당의 점퍼와 신발을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9월11일 오후 12시6분께 서울 용산구의 소극장에 침입해 100만 원 상당의 노트북 1대를, 10분 뒤에는 93만 원 상당의 태블릿 PC 3대를 훔친 혐의도 받는다.앞서 A씨는 2009년 특가법상 절도죄로 징역 4년, 지난 2018년 상습절도죄로 징역 4년, 2019년 특가법상 절도죄로 징역 4년 등을 선고받은 동종 전과가 있는 상습범인 것으로 확인됐다.강 판사는 “피고인이 유사한 방법의 범행을 저질러 이미 여러 차례 실형으로 복역한 전력이 있음에도 3개월 만에 범행을 반복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다만 “생계를 위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2024.03.08 I 채나연 기자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
  •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떡 벌린 큰 입에 투실한 살점, 대구(大口)는 그 큰 입으로 세계사를 집어삼킨 대단한 생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인류가 오래도록 먹어온 중요한 식량이었던 까닭이다. 우선 해적 바이킹부터. 8~9세기 노르드인 바이킹은 함상 식량으로 대구를 말려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노략질하러 다녔다. 대구 덕분(?)에 지도상에 없었던 신대륙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 상륙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이름 자체가 ‘새로 찾은 땅’이란 뜻이다.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먼 항해를 떠나는 유럽 선단을 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에 건대구를 유통하는 창고 브리겐을 지었다. 이를 기념하는 커다란 대구 조각상이 지금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브리겐 앞을 지키고 있다.◇대구 ‘대항해시대’의 원동력스페인 바스크(Basque)족 어부들도 대구 떼를 따라가다 신대륙에 발을 디뎠다는 기록이 있다. 뉴펀들랜드섬 인근에서 대구의 황금 어장을 발견하고, 누가 알까 쉬쉬하며 비밀리에 조업을 다녔다 한다. 대구 떼를 찾아다니며 신구대륙이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정말 작정하고 세계를 일주할 때 대구 자체가 항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북해 대구 집산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노포텐에도 우리 덕장처럼 대구를 말려 보관하는 전통이 남아있다.어떨 때는 대구를 쫓아가며, 때론 대구를 먹어가며 이룬 일이란 이야기. 실상은 ‘침략의 시대’지만 서방 세계 중심으로 나온 말인 15세기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뒷받침한 것도 역시 대구였다. 언제 땅을 찾을지 모르는 장거리 항해 시 필요한 보존식량, 즉 ‘말린 대구’가 없었다면 ‘침략’도 ‘발견’도 어려웠던 시기다.너도나도 향신료와 금은을 구하려 항로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눈치 빠른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상인들은 ‘함상 식량’에 주목했다. 셈 빠른 이들은 동맹 도시였던 노르웨이 베르겐에 당시 북해의 최고 히트 상품 말린 대구를 서남 유럽으로 유통하는 ‘창고형 물류센터’인 브뤼겐(Bryggen)을 짓기도 했다.따지고 보면 바이킹도 바스크인도 페르디난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도 배 안에서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먹었다. 일단 많이 잡히고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편하기도 했거니와 기나긴 항해 중 영양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원이 대구였던 까닭이다.그만큼 오랜 시간 대구는 유럽 식단의 대표 어종으로 군림했다. 특히 수산업이 중심이던 북해 연안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선 빵 먹듯 대구를 먹었다. 가축과 밀이 부족한 환경이니 상대적으로 흔한 대구를 주식으로 삼기 좋았다. 워낙 많이 잡히니 남으면 비료로도 썼을 정도다.대구의 전국최대 집산지 거제도 외포항 대구말리기대구는 일찌감치 유럽인들을 먹여 살렸던 중요한 수산 자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구가 귀해졌다. 시쳇말로 ‘물 반, 대구 반’이라 그 흔하던 대구가 싹 사라졌다. 증기선이 생기며 저인망 조업을 통해 남획한 탓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그 많던 대구가 줄어들자 여기저기 어장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났다.20세기 중반에는 외교 전쟁까지 일어났다. 대구 어장을 놓고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 전쟁(cod war)은 당시의 냉전(cold war)만큼 심각했다.물러설 곳 없었던 아이슬란드는 영국에 단교와 선전포고를 거듭하며 대구 어장을 지켜냈다. 영국의 배짱에 단단히 화가 난 아이슬란드는 ‘적의 적은 내 편이라고’ 소련에 손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장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아이슬란드가 이길 수 있었다.1~3차, 무려 18년간에 걸친 대구 전쟁의 여파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선 반영 감정이 남아있다. 참고로 이때 타결되며 체결 승인된 조약이 지금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요즘도 가끔 국가별 분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대구는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이처럼 대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빛났는데 가장 인정받는 것은 그 탁월한 ‘보존성’ 덕이다.몰려다니는 습성의 대구는 한 번에 많이 잡힌다. 염장을 하든 말리든 어찌어찌 보관해야만 한다. 보관하기 위해 가공을 해도 다른 생선과는 달리 특별히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찬물 돌 때 한꺼번에 잡아두고 내내 먹어야 하니 유럽에도 해변에 마치 우리네 황태덕장처럼 대구 덕장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제철이 겨울인 대구는 북구(北歐)의 바닷가에 공중에 매달려 눈을 맞으며 정말 황태처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맛이 든다.태평양 대구를 상식하던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대구가 귀해진 바 있다. 한때 생대구는 최고의 값을 받았다. 당시 연근해산 대구탕 한 그릇에 1만 원을 상회, 대번에 복엇값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비싸진 대구탕, 생대구가 생사람을 잡았다.이후 우리는 거제도를 중심으로 연근해 치어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에 지금 개체 수를 많이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선 지금도 예전처럼 잡히지 않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대구는 어떤 생선이길래 모두가 조황에 호들갑을 떠는가.대구 금어기가 풀리는 이맘때부터 다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스며든 계절의 맛대구는 한류(寒流) 스타다. 겨울에 주로 잡히며 그 맛 역시 다른 때보다 좋다. 이름처럼 입이 커서 대구(大口)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보단 작지만 이름처럼 입이 커서 바다의 포식자로 통한다. 몸짓도 빨라 아무거나 쓱쓱 삼킨다. 가끔 잡힌 대구 뱃속에서 작은 생선과 게, 새우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몸집도 크고 살도 투실하다. 게다가 살이 담백하고 비리지 않다. 누구나 대구를 꺼리지 않는 이유다.씹는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아 여러모로 조리하기 좋다. 살점만 발라 연육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우리 생선전과 영국의 피시앤드치프스는 주로 대구로 만들었다. 살을 갈아 어묵 재료로도 쓰고 마찬가지 방식인 피시 케이크로도 만든다.국을 끓이면 감칠맛에 더불어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데 유럽에서도 피시 수프를 끓일 때 대구를 즐겨 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 맛은 널리 통한 셈이다.국물 좋아하는 우리는 주로 대구탕을 끓였다. 마침 제철이 찬물이 내려온 겨울이기도 하고 해장으로 좋은 까닭에 인기가 많다. 요즘도 시내 곳곳에서 대구탕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살점이 크고 실하니 안줏거리로도 좋다. 특히 대가리만 따로 떼서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와 내장을 함께 자작하게 볶아낸 대구볼찜(볼때기 찜)은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몸통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부위라 볼찜을 먹고나면 ‘어두육미’란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특히 아가미 부근 살점은 저작감(咀嚼感)이 훌륭해 킹크랩 집게살에 비견될 정도다.남유럽에선 주로 염장 대구로 먹는다. 굽고, 튀기고, 삶고, 으깨고, 국물 자작하니 스튜처럼 조려 먹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선 ‘바칼라우’(bacalhau)란 이름으로 수천 가지의 대구 요리가 있을 정도다. 사실 바칼라우란 ‘염장 대구’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시원하고 칼칼한 영양 만점의 대구탕, 삼각지 자원대구탕에서 맛볼 수 있다.같은 라틴어계인 이탈리아에선 바칼라(baccala), 스페인은 바칼라오(bacalao)라 한다. 우리 간고등어처럼 염장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남유럽에선 대구를 생물로 먹기보단 염장 건조해서 조리한 요리가 발달했다.건대구인 스톡 피시(stock fish)는 북해 황금어장을 품은 노르웨이에서 즐긴다. 바이킹의 후손이니 대대로 대구를 다루던 방식이다. 북어 두드리듯 건대구를 망치로 두들긴 다음 우유와 치즈와 향신료 등을 첨가해 탕(수프)을 끓이는데 원리는 달라도 북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으깬 살을 삶은 감자에 섞어 먹기도 하고 살을 녹여서 젤리로도 만들어 먹는다.지난달 15일 대구 금어기가 풀렸다. 이제 다시 싱싱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 찬물이 데워지기 전 대구를 맛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염장 대구로 만든 이탈리아식 바깔라(광화문 몽로)◇대구 요리 맛집▶자원대구탕 = 영남의 대구가 아니라 서울 삼각지를 ‘대구탕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40년 노포. 커다란 대구 도막과 이리 등을 인심 좋게 넣고 미나리 푸성귀를 한가득 올려 먹는 전골집이다. 칼칼한 양념 육수에 팔팔 끓여낸 대구살을 숟가락으로 떠 국물과 함께 삼키면 부드럽지만 강렬한 감촉으로 식도를 타고 넘는다.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살점을 바싹하게 튀겨낸 대구 튀김도 빼놓을 수 없고, 기본으로 내주는 아가미 젓갈도 연신 젓가락을 잡아끈다. 내장을 추가하면 국물은 더욱 깊어진다. 사리를 말고 아가미 젓갈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만4000원.▶광화문 몽로 = 한국에서 정통 유럽식 바칼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요리와 식사를 내는 집이다. 여럿이 모여 식사하며 모두가 파스타를 주문할 때 바칼라를 주문하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염장한 대구살(baccala)을 으깨 감자, 병아리콩과 함께 섞고 익힌 다음 치즈를 뿌려낸다. 형태마저 사라져 아주 부드러워진 대구 살점을 포크로 잘라 떠내면 고소한 스프레드가 되는데, 이를 갓 구워 치아바타 빵에 발라 먹는다. 와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2만7000원.
2024.03.08 I 강경록 기자
尹 “북한주민 한명 한명의 자유 확대하는 통일 지향”
  • 尹 “북한주민 한명 한명의 자유 확대하는 통일 지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말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를 강화하고, 이들이 국내로 이송되고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사회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또 ‘국가안보실, 통일부, 외교부가 긴밀히 협업해 자유통일비전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호응과 지지를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 장관이 업무보고 이후 브리핑에서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외교부는 국민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부처가 돼야 한다”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민생 부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업의 성격이나 국가 특성상 특히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국가들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주요 수출·수주국 대상으로 외교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부처가 각급에서 현안을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평소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관계가 깊은 국가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 장관이 전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외교부가 꼼꼼히 챙겨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외교부는 올해 흔들림 없는 북한 비핵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전체 167개 재외공관을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삼고 경제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또 해외여행 중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관계 부처 합동 신속 대응팀 파견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의사 밑이 판검사, 소득부터 넘사”…의사 또 ‘막말’ 논란
  • “의사 밑이 판검사, 소득부터 넘사”…의사 또 ‘막말’ 논란
  • 사진=블라인드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이 3주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의사가 익명 커뮤니티에 “의사 밑이 판·검사”라는 글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익명의 의사가 작성한 ‘의사 밑이 판검사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는 해당 직종의 면허나 소속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거쳐야만 글을 쓸 수 있는 사이트로, 계정 도용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해당 글은 의사가 작성한 것이 맞다.글쓴이 A씨는 “의사 밑이 판·검사지. 소득부터 넘사(넘을 수 없는 사벽)다”라면서 “문과보다 공부를 잘한 이과, 거기서 1등 한 애들이 의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문과는 수학을 포기한 바보들인데, 그중에 (판검사들이) 1등 한 게 뭐가 대단하다고”라고 판사·검사 직업을 비하하고 나섰다.정부와 의사의 대립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의사들의 막말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구독자 20만명 이상을 보유한 한 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노년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간병인”이라며 “의사가 많으면 고통스러운 삶이 연장될 뿐”이라고 주장했다.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는 6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외에도 “치료를 못 받아서 죽으면 살인이냐” “죽을 운명인 사람 살려주면 (의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 등 의사들 발언이 논란이 됐다.또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는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나.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나”라며 의대 증원 정책을 성폭력에 비유하기도 했다.또 지난달 MBC ‘100분토론’에서 의사 측 인사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라며 “(지역의사제를 하면)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데도 가는 등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한편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11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225명 중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자는 총 1만1219명(91.8%)이었다. 정부는 현장점검 실시 결과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미복귀한 것으로 확인된 근무이탈자에 지난 5일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2024.03.07 I 권혜미 기자
대통령실 “이종섭 출국금지 몰랐다…공수처가 알아서”
  • 대통령실 “이종섭 출국금지 몰랐다…공수처가 알아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출국 금지한 데 대해 “수사 상황을 일절 알 수 있는 바가 없고 공수처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의 처분에 대해 “(이 전 장관이)출국금지가 됐든, 뭐가 됐든 간에 수사상황을 일절 알 수 있는 바가 없고, 본인 조차도 대부분의 경우 출국하려 공항에 갔다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고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더군다나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물을 수도 없고 답해주지도 않는, 법적으로 금지된 사안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게 당연하고, 관련된 후속조치는 공수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서도 “어떤 논의가 그 뒤로 되고 있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에 이어 ‘윤석열 사단’이라 불리는 이명순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선 “공수처장은 청문직이기 때문에 인사검증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LX하우시스,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개최
  • LX하우시스,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개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LX하우시스가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행사 전문 공간인 ‘케이브하우스’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서울 이태원동에서 열리고 있는 LX하우시스의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 행사장 (사진=LX하우시스)지난해 성수동, 을지로에 이어 이태원에서 세번째 ‘트렌드십’을 개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2030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간다는 전략이다.이번 행사를 통해 LX하우시스는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개인 내면의 열망과 그 열망을 반영한 공간의 변화를 의미하는 ‘미니멀(ME:NIMAL)’을 제안했다.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불안감 극복을 위해 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에 주목해 개인의 내면 가치와 취향이 반영되는 ‘미니멀(ME:NIMAL)’ 라이프스타일이 주요 디자인 트렌드로 부상할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전시공간은 디자인 트렌드와 LX하우시스의 주요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레트로(Retro) 사진관을 모티브로 한 ‘낯선 사진관’ 컨셉트로 꾸몄다. 먼저 ‘낯선 사진관’ 초입에서는 LX하우시스의 주요 제품과 브랜드 역사로 꾸민 빈티지 사진관 형태의 공간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연결된 지하 1층에서는 올해 디자인 테마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장과 가상현실(VR)관 및 인테리어 자재로 꾸민 사진관 암실 공간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방문객에게 어울리는 LX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을 배경으로 매칭해 사진작가가 1대1로 사진을 촬영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LX하우시스는 리모델링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 등과 연계해 인테리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판매 마케팅도 진행한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안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며 “성수동, 을지로, 이태원 등 최신 트렌드 컨텐츠를 선보이기 적합한 지역에서 LX하우시스만의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노희준 기자
尹 “GTX B노선 개통시 인천 송도~서울 도심 30분대 연결”
  • 尹 “GTX B노선 개통시 인천 송도~서울 도심 30분대 연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이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철도 GTX’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GTX 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했다.GTX-B 노선 (사진=국토교통부)GTX B노선은 인천시 송도 인천대입구역을 출발해 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 서울시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역을 지나 경기도 남양주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역까지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를 연결하는 82.8㎞ 길이의 노선으로, 14개역 모두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착공 기념식이 열린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도착하는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 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TX B노선은 일찍이 2011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지만 10년 넘게 첫 삽조차 뜨지 못했던 사업”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작년 1월 GTX B노선 사업의 본격 추진을 선언한 이후 우리 정부가 60회 이상 집행전략회의를 열고 설계와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한 끝에 오늘의 역사적인 착공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류하던 철도사업을 되살려 본격 궤도에 올려놨다는 성과를 부각한 것이다. 그러면서 GTX D노선과 GTX E노선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GTX B노선을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하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경기도 부천·광명, 서울시 가산·신림·강남·삼성·잠실·수서·강동,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강원도 원주로 이어지는 GTX D노선과, 인천시 청라에서 경기도 부천, 서울시 강서·마포·은평·종로·성북·노원·중랑구, 경기도 구리·남양주까지 연결되는 GTX E노선도 착공 기반을 임기 내에 확실히 마련하여 인천을 출발점으로 하는 초고속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GTX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투자 기회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GTX가 인천의 교통은 물론 산업, 생활, 문화적 지형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로서 GTX B가 개통되는 날까지 건설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착공 세리머니에서 GTX B노선의 통과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함께 행사장 무대 위로 등장한 버튼을 힘차게 누르며 착공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GTX B노선의 정차 지역인 인천, 부천, 서울, 남양주 및 향후 연장 예정지역인 가평, 춘천 주민과 공사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인천서 GTX-B 착공 기념식 열려
  • 인천서 GTX-B 착공 기념식 열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건설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GTX-B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7일 열린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 이어 부대행사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GTX-B 착공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현재 계획된 GTX-B는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부평구청역∼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 82.7km 구간에 건설된다.이날 기념식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GTX-B의 개통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담아 GTX-B가 지나는 인천, 부천, 서울, 남양주 및 향후 연장 예정인 가평, 춘천 주민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다.기념식이 열리는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된 곳이자 GTX B 노선의 출발점이다.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도 남양주 마석역까지 82.7km 구간에 건설된다. 14개역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해당 노선에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약 6조 8000억 원(재정 2조5000억 원, 민자 4조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용산~상봉 구간(약 20km)은 재정사업으로, 인천대입구~용산(약 40km) 및 상봉~마석역 구간(약 23km, 경춘선 공용)은 민자사업으로 건설하고, 전체 구간을 민자 사업자가 운영하게 된다.GTX-B 노선은 앞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초 반영된 이후 두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2년 전체 구간 사업을 발주하고, 작년 말 일부 구간의 공사를 착수한 바 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GTX-B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초기부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 현장 안전관리 등을 철저히 해 2030년에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GTX 노선을 따라 신도시와 거점 도시가 활성화되면 서울로 집중됐던 인구와 주거 수요 등이 인천, 경기 등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GTX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인천광역시 등 관련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7 I 박경훈 기자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결혼·청약’이 재테크 정답…올해 투자전략은 ‘하한선’”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결혼·청약’이 재테크 정답…올해 투자전략은 ‘하한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부동산 투자전략으로 하반기·한강변·GTX노선 등 ‘하한선’을 제시했다. 또한 ‘결혼·청약’을 청년층 최고의 부동산 재테크라고 강조했다. 전세 수요자에게는 하반기 입주 예정인 대규모 단지에서 가성비 좋은 전세 기회를 노려볼 것을 추천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7일 우리은행에서 개최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은행이 제시하는 2024년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내집 마련 적기를 올해 하반기로 예측했다. 상반기까지는 집값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주택 거래량 회복이 확인되면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를 노린다면 한강변과 강남권이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특히 시장 회복기에 맞춰 교통망이 개선되고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되는 용산구와 강남3구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3구가 버겁다면 한강변 용산구나 마포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함 랩장은 전했다. 인구에 회자되는 지역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다. 연초부터 GTX 개통 시작, 1기 신도시 재건축 등이 부동산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함 랩장은 “3월말 개통하는 GTX-A노선의 경우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을, 노후계획 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을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저출생대책 일환으로 우대하고 있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혼부부 가입기간을 합산 적용함에 따라 미혼보다 유리하므로 서울지역 등 요지에 꼭 청약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전세 수요자에게는 올 하반기 열릴 대형 입주장을 노릴 것을 조언했다. 함 랩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이 오를 전망이나,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 단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물건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함 랩장을 비롯해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을 꾸렸다.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부터 각종 강연, 언론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우리은행 자산관리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07 I 정두리 기자
'친명' 자객에 '비명' 현역 경선서 대거 탈락…강병원·윤영찬·박광온 낙천
  • '친명' 자객에 '비명' 현역 경선서 대거 탈락…강병원·윤영찬·박광온 낙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전국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병원·김한정·정춘숙·박광온 의원 등 ‘비명(非이재명)계’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했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서는 비명계 현역 의원이 ‘친명(親이재명)계’ 원외인사와의 경선에서 패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서울 은평구에선 ‘친문(親문재인)계’ 강병원 의원이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과의 경선에서 패했다. 서울 광진구갑에선 3선의 전혜숙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수원시정에서 3선을 지낸 박광온 전 원내대표 대신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용인시병에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현역 정춘숙 의원을 꺾었다.광주 광산구갑에선 ‘이재명의 변호사’인 박균택 변호사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이기고 후보로 확정됐다.비명계 지역구 의원과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의 대결에서도 친명계가 약진을 보였다.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는 이수진(비례)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지역구 현역인 윤영찬 의원은 낙천했다.경기 남양주시을에서는 재선의 김한정 의원이 떨어지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다.반면 전북 군산시에서는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이 맞붙었으나 신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친명계 후보들도 일부 낙천했다. 서울 금천구의 현역인 최기상 의원과 ‘친명’ 조상호 변호사의 경선에서는 최 의원이 승리했다.3인 경선이 치러진 서울 강북구을에선 현역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당 교육위원장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해 경선에서 득표수 30% 감점이라는 페널티를 받고도 결선에 올랐다.이외 △강태웅(서울 용산구) △오기형(서울 도봉구을) △윤준호(부산 해운대구) △배재정(부산 사상구) △박영미(부산 중구·영도구) △최민희(경기 남양주시갑) △조택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김경욱(충북 충주시)△이강일(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이 민주당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2024.03.06 I 이수빈 기자
따뜻한 올겨울 ‘난방 대란’ 없었다…‘이자만 6조’ 부채 해소 과제 남겨
  • 따뜻한 올겨울 ‘난방 대란’ 없었다…‘이자만 6조’ 부채 해소 과제 남겨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겨우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덕분에 전력수급 차질이나 ‘난방요금 폭탄’ 같은 에너지 위기 없이 지나갔다. 다만,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에너지 공기업 부채 해소 과제를 남겼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지난 1월25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소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지난 2월29일을 끝으로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종료했다.올겨울 내내 큰 전력수급 차질 우려가 없었다. 전력당국은 올겨울 한파에 따른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경우 올해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91.3~97.2기가와트(GW)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공급능력을 105.9GW로 늘렸으나 실제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는 91.6GW(지난해 12월21일 오전 10시)로 낮았고, 13.7GW의 안정적 예비력(예비율 14.9%)을 유지했다. 전력 당국은 통상 예비력을 10.7GW 전후로 유지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예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비상 운영 체제를 준비한다.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2.4℃로 평년보다 1.1℃ 높았고 올 1월 평균기온 역시 0.9℃로 평년 대비 1.8℃ 높았다.자연스레 난방을 위한 전력·가스 수요도 줄었다. 독점적 전력 판매 공기업 한전의 지난해 12월 전기 판매량은 4만6215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독점적 도시가스 공급사인 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량 역시 지난해 12월 266만8000톤(t)으로 전년대비 10.3% 줄었다. 올 1월 판매량도 280만4000t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소비 감소 속에 각 가정의 전기·가스요금 부담도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1년 전 겨울 크게 오른 요금 탓에 ‘난방비 폭탄’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1년 전에는 앞서 누적 30~40%가량 오른 요금에 더해 추운 날씨 탓에 소비까지 10~20%가량 늘어나며 각 가정 부과요금이 전년대비 1.5~2배까지 늘며 가계 부담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겨울은 평균적으로 가정의 소비가 줄어든데다, 지난해 봄 이후엔 5월 한 차례 전기·가스요금을 약 5%씩 올리는 데 그쳤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용산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다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한 만큼 공공 부채가 늘며 한동안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4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말 기준 총부채가 202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연간 이자 부담만 4조4000억원이다. 가스공사 역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747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동시에 ‘외상값’ 격인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이 13조110억원으로 1년 새 4조4254억원 늘며 재무 부담을 키웠다. 총부채도 47조4000억원까지 늘며 연간 이자 부담액이 1조6000억원이 됐다.이 두 공기업이 매년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부채·미수금을 해소해야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요금 인상을 결정하는 정부·여당의 민생·물가 부담이 커 당분간 인상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수급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전력 당국의 부담이다. 전기 에너지는 수요~공급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수요 급증은 물론 수요 급감도 위험 요인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늘리고 있는데 이들은 공급을 갑자기 줄이기 어려운 경직성 전원(電源)인 만큼 수급관리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올겨울은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낮았으나 최저전력수요 역시 설 연휴인 2월10일 오후 1시 39.3GW까지 내려가면서 최대-최저 수요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52.3GW에 이르렀다. 당장 봄이 되는 이달부턴 태양광 발전량은 늘고 전력 수요량은 줄어드는 만큼 이에 맞춘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중 봄철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전화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 변동성이 커지는 봄철에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국전력공사 전남 나주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4.03.06 I 김형욱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 "다가구 주택은 특별법 사각지대…지원책 필요"
  • 전세사기 피해자들 "다가구 주택은 특별법 사각지대…지원책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구 주택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대전 전세사기피해대책위와 경산 전세사기피해대책위는 6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를 당한 다가구 주택 세입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사진=대책위)대전 전세사기피해대책위와 경산 전세사기피해대책위는 6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를 당한 다가구 주택 세입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전세사기특별법으로도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정부가 다가구 주택의 부실한 법·시스템에 대해 사과할 것 △다가구 주택 전세사기에 대한 지원책 마련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조속 통과 등을 요구했다. 전세사기피해대책위는 “1주택임에도 19명의 임차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괴기스러운 형태로 방치됐고 정부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법 개정 및 행정시스템 개선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행정시스템을 이용해 공부상 열람 가능한 확정일자 부여일, 차임 및 보증금 내역은 아직도 정확하지 않을 뿐더러 열람 가능한 서류도 법적인 효력이 없고 정보의 진위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의 과실과 방치로 인해 생겨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는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며 구제를 반대하고 최근 부실건설업체에는 막대한 재정 투입을 통해 구제를 시도하고 있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단 퇴거해야 하는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더는 참고 기다릴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이날 김태근 변호사(세입자 114 운영위원장)는 다가구 주택의 세입자 보호 제도 자체에 허점이 있어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구 주택은 법률상 단독주택임에도 1집에 최대 19까지 거주할 수 있는데,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에 따라 전세금 우선순위가 달라지게 된다”며 “보통 집주인과 공인중개사가 이러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안전하다고만 설득해 후순위 세입자가 전세금을 내고 계약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제도적 허점으로 다가구 주택은 악덕 임대인들에게 무자본 주택 투기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며 “다가구 전세사기 피해가족들이 수천이라는 것도 대책위의 추정이고 정부는 아무런 실태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변호사는 전세사기특별법으로도 다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구제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구 주택의 선순위 세입자가 이의 신청을 하는 경우 주택에 대한 경매 절차를 중지할 수 없고, LH공사는 선순위 담보권이 없는 다가구 주택을 매입하겠다고 해 선순위 담보권이 있는 다가구 주택의 매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창식 대전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장도 “정부는 쓰지도 못하는 지원책을 통해 6000명 넘게 구제지원을 받았다고 언론 홍보를 하고 있는데, 피해자들은 하나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울부짖고 있다”며 “정부 여당은 선구제 후구상권을 요청하는 피해자의 외침에 즉각 응해 사기임대인의 재산을 몰수 추징하고 선구제에 사용되는 세금을 충당할 방법을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06 I 손의연 기자
尹 “CSIS, 한미동맹 후원자…美 변함없는 지지가 중요”
  • 尹 “CSIS, 한미동맹 후원자…美 변함없는 지지가 중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미 주요 싱크탱크 최초로 한국 석좌직을 설치하고 한미 연례 포럼을 개최하는 등 그간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존 햄리 회장을 포함한 CSIS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관계 발전방안과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미 조야(민관)의 변함없는 지지가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CSIS가 구심점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햄리 회장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이 한층 도약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동맹의 성공과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정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에 대한 미 조야의 지지가 확고한 바, CSIS 차원에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찬을 겸한 이날 접견에는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매튜 포틴저 전(前) 미 국가안보부보좌관, 앨리슨 후커 前 미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 자리했다.
2024.03.06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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