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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차로 절반이 뒤엉켜 엉금엉금 28분…집회가 만든 6.9㎞ 운전지옥
- [이데일리 손의연 황병서 기자·김세연 수습기자] 지난 6일 토요일 오후 1시49분. 서울 동작구 이촌역에서 내비게이션에 경복궁역을 행선지로 입력하자 도착예정시간이 2시 16분이 떴다. 불과 6.9㎞ 거리에 27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이날 전국공무원노조가 오후 2시부터 경복궁역 앞 차로에서 1만 6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 50분께 확인한 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선 이미 경복궁역 앞 왕복 8차선 도로 중 4개 차선에 집회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행진을 위해 서울역과 시청 동편까지 집회 신고했다. 답답한 운전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됐다.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 교통 통제가 진행돼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진=손의연기자)6일 오후 1시 57분께 삼각지역. 집회로 차선이 좁아져 교통 체증이 시작됐다. (사진=손의연기자)◇용산~경복궁 도심 6.9㎞ 구간, 집회 땐 40% 감속이데일리는 지난 6일과 13일 집회·시위가 있는 날과 없는 날 간 서울 도심의 교통 체증의 정도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같은 구간 도로를 주행했다. 운행 구간은 서울 용산구 이촌역에서부터 신용산역, 삼각지역, 서울역, 시청광장 등을 거치게 설정했다. 대통령실이 이전한 후 집회·시위가 가장 빈번한 용산 인근을 포함했고 평소에도 집회·시위가 자주 있는 광화문과 시청광장도 거치도록 구간을 잡았다.전국공무원노조원의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6일 오후 1시49분부터 이촌에서 삼각지역, 서울역을 지나 경복궁역까지 가는 구간에서 마주친 집회 현장은 총 3곳이었다. 실제 삼각지역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차들이 멈춰 서기 시작했다. 경찰의 안내에 따라 차선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삼각지역 2번 출구에선 보수단체가 3개 차선에서 집회를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곳에 ‘집회로 인해 임시 승하차 장소입니다’는 표지를 두고 버스 임시정류장을 설치해두기도 했다.이 구간을 지나자마자 또 다른 집회가 차선 2개로를 차지하고 있었다. 갈월동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면서 반대 차선을 보니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대형버스 10여대가 가장자리 차선에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이 영향으로 집회 장소를 지날 때마다 차선의 흐름이 엉키며 일시적인 정체가 반복됐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17분, 경복궁역 인근에는 집회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당초 정했던 구간까지는 내비게이션 예상시간보다 1분이 더 걸린 상황. 사실 문제는 그 이후가 더 컸다. 이곳부터 차들이 본격적으로 막히기 시작하며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반대 차선에 집회가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유턴을 할 수 없었고,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그 일대를 벗어나는 데만 수십분이 소요됐다. 반면에 집회가 열리지 않았던 지난 13일 토요일 같은 구간을 운전했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7분이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용산구의 이촌역 2번 출구 앞에서 출발했다. 운전을 시작한 지 4분이 지났을 무렵,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에 도착했다. 전주 집회가 벌어지고 있을 때 이 곳까지 10분이나 걸렸던 걸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였다. 숙대입구역까지는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회가 벌어지지 않아 차선 제한 없이 가는 동안 교통 체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역까지는 12분, 광화문광장 인근까지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 근처에서 사고가 벌어져 구급차가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긴 했으나 교통흐름에 방해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집회가 있던 날과 비교하면 11분을 단축한 상황으로, 오후 1시57분께 경복궁역에 도착했다.양일 우리가 설정한 구간에 걸린 시간은 각각 28분, 17분으로 집계됐다. 속도로 환산하면 각각 시속 14.8㎞와 시속 24.4㎞다. 즉,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는 날에 평소보다 약 40% 가량 속도가 줄어든 셈이다. 앞서 ‘도심 집회 시위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 연구용역 보고서의 분석과 일치하는 결과다.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 교통 통제가 진행돼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진=손의연기자)6일 오후 2시17분 서울 도심 CCCTV 화면. 차선 절반이 통제되며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도 CCTV 캡쳐)◇ 집회에 꽉 막힌 도심, 답답한 시민들…“우리 시간은 누가 보상하나”이 같은 집회·시위로 인한 교통 체증은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심에 사는 이들은 주말 일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는 날이면 버스가 집회 장소를 우회하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장모(26)씨는 “주말 약속이 광화문 부근에서 자주 있는데, 시위가 벌어지는 주말이면 광화문으로 가는 버스가 우회해서 안 오니까 약속 시간에 늦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오모(26)씨는 “주말에 광화문쪽 전시장에 갔는데 지도에서 버스로 알려주는 대로 탔지만 시위 때문에 돌아간다고 해서 내리라고 하더라”며 “더 멀어진 곳에서 내려줘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고 말했다.‘집회·시위가 늘 있다’는 인식으로 광화문은 운전자들이 기피하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 주말에 차를 끌고 광화문 인근으로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 시민들도 있다. 직장인 최모(33)씨는 “광화문에서 약속을 많이 잡았는데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 소란스럽기도 했고 버스를 원하는 곳에서 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집회, 시위가 없는 곳에서 약속을 잡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김모(30)씨는 “서울에 나갈 때도 차를 꼭 가져가는 편인데 주말에 집회 장소를 지나다가 약속을 펑크내고 하루 스케쥴을 망쳤다”며 “결혼식 등 주요 행사 또는 약속이 있으면 서울 도심까지 가야 하는데 늘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 교통 통제가 진행돼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진=손의연기자)특히 환자를 이송하거나 화재 진압을 해야 하는 소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환자가 발생하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집회·시위가 도심에서 진행되면 정상적인 경우보다 아무래도 출동 시간이 더 걸린다”며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거리 기준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차를 출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가 있으면 출동 시간에 영향이 있는 만큼 진행 시간과 장소를 전 직원에 전파해 참고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폐자원 생필품으로 교환"…서울 자치구 폐기물 관리 박차[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폐기물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사진=서초구)20일 자치구에 따르면 종로구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새활용이 가능한 폐자원을 수거해 생필품으로 교환해 주는 자원재순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에코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충전기, 멀티탭, 보조배터리와 같이 새활용 가능 물품을 수거해 이에 따른 보상으로 스탬프를 지급하고 참여자는 모아온 스탬프를 LG생활건강의 샴푸, 린스, 세제로 교환해 가면 된다. 구는 수거 폐자원을 관련 업체로 전달해 새활용하거나, 체험용 업사이클링 키트 제작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스테이션은 오는 8월까지 종로구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개선점을 보완해 9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서초구는 폐건전지 수거함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초 빅데이터플랫폼 내 ‘지도로 보는 서초’를 통해 폐건전지 수거함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건전지 관련 화재로 폐건전지 보관·배출에 따른 구민 불안을 감소시키고, 건전지 분리배출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폐건전지는 전용 수거함에 분리 배출토록 하고, 분리 배출된 폐건전지는 한국전지재활용협회에서 최종 수거해 처리한다. 폐건전지함에는 일반 건전지 뿐만 아니라 리튬2차배터리(카메라·무선청소기·드론의 배터리, 보조배터리 등) 또한 배출할 수 있다.‘지도로 보는 서초’에서는 폐건전지 수거함 외에도 옷체통(의류수거함)·아이스팩 수거함 등 각종 편의 시설물의 위치 또한 확인할 수 있다.용산구는 다음 달부터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편의점,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확대된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과 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전용 배출봉투를 배부할 예정이다. 폐비닐은 재활용가능자원임에도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이에 구는 폐비닐 다량배출 상업시설 1만여 곳에 폐비닐 전용 배출봉투 30매와 함께 안내문, 폐비닐 봉투걸이 세트를 같이 배부한다. 전용 배출봉투 소진 후에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에 따라 투명 또는 반투명 일반 비닐봉투에 분리배출하면 된다. .역세권·번화가·시장 등 폐비닐 다량 배출지역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운영 후 주변 행정동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도 확대하며, 이물질이 묻어있어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알린다.자치구 관계자는 “환경보호는 지역사회와 기업의 노력은 물론 개인의 참여도 중요하다”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폐자원 줄이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적막한 우리 지역이 MZ 핫플로…"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구 충전"
- ‘2024 배터리(BETTER里) ’사업 참여기업 목록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관광벤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지역 인구를 충전하기 위한 ‘배터리’(BETTER里) 사업이 올해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시즌2’를 맞는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배터리’ 사업은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관광 벤처 기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려는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의미 있는 성과…실증기간 동안 지역경제 도움 확인‘2024 배터리 실증사업 킥오프 밋업’ 행사 장면 (사진=김명상 기자)지난해 9월, 문체부와 공사는 경북 영주에서 배터리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8개의 관광벤처 기업이 참여한 해당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장기숙박과 액티비티, 그리고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3개월간 1089명이 영주를 방문하도록 유도했고 8857만원의 소비진작 효과를 냈다. 실제 판매기간이 6주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영주시도 이들 기업으로 인해 지역의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올해는 지난해 시범 사업의 성과와 개선점 등을 분석해 대폭 규모를 확대한다. 충북 제천과 단양, 그리고 경북 안동과 봉화 등 4개 지역을 선정해 총 20개의 관광벤처기업이 참여한다. 지원 내용도 강화했다. 지난해와 달리 인프라를 공유하는 지자체를 묶어 ‘충북 단양·제천’, ‘경북 안동·봉화’로 권역별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공간을 확대했다. 사업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홍보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공사가 1년 차에 2억원, 2년 차에 4억원의 홍보 예산을 지원한다. 각 지자체도 2년 차에 2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참여 벤처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홍보 마케팅 기회 제공은 물론 사업 성공 시 기업의 서비스나 기술력을 검증받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특히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 시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통해 유리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다. 또 2년이 지나더라도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은 배터리 사업 재지원 자격을 부여해 사업의 고도화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시범사업에서 빈집 리모델링으로 유휴공간을 운영한 ‘블랭크’와 사용자 맞춤 관광택시 플랫폼 ‘로이쿠’ 등은 올해도 다시 배터리 사업에 응모해 지난해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다.◇20개 관광벤처의 색다른 시도가 펼쳐진다‘2024 배터리 실증사업 킥오프 밋업’ 행사에서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홍인기 프루떼 대표양 기관이 추진하는 배터리 사업은 지방 정주 인구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와 지역 소멸 위기를 관광객 증대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이에 사업 시행 전부터 어떤 사업 아이템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공간 와디즈에서 열린 ‘2024 배터리 실증사업 킥오프 밋업’ 행사에서는 관광분야의 다양한 벤처기업을 비롯해 문체부와 공사, 지자체 관계자 70여 명이 모여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수십 개의 관광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빈집 및 공간 재생, 여행 정보 안내, 커뮤니티 플랫폼, 숙박 서비스, 음식 소개, 워케이션, 소셜 다이닝, 이동 서비스,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각 관광벤처 기업은 자신만의 서비스와 아이디어로 지역 관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특색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전국을 누비는 캠핑족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유치하려는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캠핑 유틸리티 플랫폼 ‘캠퍼레스트’를 운영하는 포데이웍스의 홍윤기 대표는 “‘쏘카’가 서비스되면서 누구나 차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차를 빌려 쓸 수 있듯 캠퍼도 원하는 장비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임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경북 안동과 봉화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서비스를 먼저 알리고 이후 현지 캠핑 정보를 지역 문화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여행객이 선호하는 숙박시설의 확장도 시도된다. 낙후된 숙박시설을 중장기 거주공간으로 재생시키는 ‘게릴라즈’의 염정업 대표는 “작업한 서울 용산의 한 숙소는 관리자 상주시간이 월 120시간에서 4.7시간으로 줄었고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제천 등에서는 협의가 이뤄진 사업장의 공실 일부를 개·보수해 외국인 체험단에 제공하는 실증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벤처기업 성장동력 얻길 바래”게릴라즈가 운영하는 서울 신촌의 코리빙하우스 입구음식을 즐기며 외국인과 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계획을 세운 곳도 있다. 외국인 장기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 ‘릴로’의 최재효 대표는 “전국 투어 상품을 통해 연간 150%의 성장을 이어왔고 올해는 6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예상 중”이라며 “제천과 단양에서는 지역의 도예가, 전통주 장인, 예술가 등의 지역 기반 크리에이터와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자연에서 음식과 문화 교류를 나누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행지뿐만 아니라 사진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도 적용될 예정이다. 아웃도어 여행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알앤원의 도형호 이사는 “지역은 젊은 세대들의 취향과 온라인 바이럴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진이 잘 나오는 관광명소를 선정하고 모두 방문하는 경우 인증 기념품 및 지역 특산품을 제공하는 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광벤처의 색다른 사업 아이템은 지자체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도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기업에 사업화 지원금과 실증화를 위한 상담, 투자유치,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강동진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은 “국가의 관심사인 인구 감소 지역과 문체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벤처기업 부문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만났는데 무척 기대된다”며 “이번 배터리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벤처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동훈 "전당대회 끝나면 '원팀' 될 것…尹대통령과 목표 같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금 격해진 측면도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 문제를 해결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이끌 원팀이 될 것입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의 당내 갈등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그는 “저와 다른 후보님들, 원내 의원님들,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모두 대통령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보수의 재건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같은 뜻을 가진 동지”라며 “지금은 그 과정 중 ‘경쟁’이라는 시기를 거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한동훈캠프)총선 참패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치러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의 위기를 수습할 방안을 포함한 정책·비전은 온데간데 없이 후보들 간의 과도한 공방으로 당이 더욱 위기로 몰리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직접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말을 꺼내들기도 했다.더욱이 후보자들 간 거친 말들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 ‘한동훈 댓글팀 의혹’, ‘나경원 공소 취소 청탁 논란’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향후 사법리스크로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도는 상황이다.정치권 입문 후 처음 당내 선거를 치르고 있는 한 후보는 “먼저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각종 마타도어와 인신공격으로 전당대회가 얼룩지고 있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 내부가 아닌 거대야당”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에게는 2026년 지방선거·2027년 대통령선거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비전은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 일환으로 한 후보는 전날 오전에 있었던 4차 방송토론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후보의 과거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을 받았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후보가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경쟁후보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뉴시스)현재 경쟁후보들은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과 소통이 되지 않아 당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건강한 당정관계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 성공하는 정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있다”며 “당정관계를 합리적이고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방향으로 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당내 선거인 전당대회를 처음 겪어보는 소회는?△동지들끼리 치르는 전당대회가 총선 못지않게 치열한 것 같다. 다른 후보들의 전투력에 새삼 놀랐다. 저는 동지들에게 쓸 전투력을 아껴뒀다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거야의 폭주에 맞설 때 쓰도록 하겠다. -전당대회가 ‘자해·자폭 전당대회’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혼탁하다. △먼저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이번 전당대회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당을 바로 세울지, 어떻게 민심을 회복하고 신뢰를 구축할지 논의하지도 못한 채 각종 마타도어와 인신공격으로 전당대회가 얼룩지고 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 내부가 아닌 거대야당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비전은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란다.-주변 인사들의 정체성을 두고 말이 많다. 후보 본인도 보수정당 대표로 자격이 되는지에 대한 공격도 있다. △저의 정치적 지향은 경쟁을 장려하고, 공정한 경쟁의 룰을 보장하며,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이다. 안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범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수의 핵심 가치 아닌가. 게다가 제 주위의 조언그룹 운운하는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그런 조언그룹 자체가 없다. 철 지난 색깔론으로 국민을 갈라놓겠다는 의도였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당 대표 취임하게 된다면 당내 화합을 도모할 방안이 있나? △저와 다른 후보님들, 원내 의원님들,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모두 대통령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보수의 재건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같은 뜻을 가진 동지다. 지금은 그 과정 중 ‘경쟁’이라는 시기를 거치는 것일 뿐이다. 조금 격해진 측면도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 문제를 해결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원팀이 될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창밖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원외 당대표로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건가. 내년 재보궐 선거에는 출마할 의사가 있나? △우리는 108석의 소수정당이다. 원내로만 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원내와 원외를 가릴 것 없이 당의 가용한 자산을 모두 동원해 거야의 폭주에 맞서야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원내인지 원외인지가 아니라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민심에 부응하고 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 저는 향후 제 개인의 진로나 경력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경쟁 후보들로부터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저는 당정관계를 합리적이고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방향으로 쇄신할 것이다. 건강한 당정관계 수립과 화합은 우리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초석이다. 대통령과 당 대표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 성공하는 정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있다. 민심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이견이 있을 경우에도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이견을 원만하게 조율해 갈 것이다. -당대표가 돼 꼭 관철하고 싶은 법안은 무엇인가? △지구당 부활을 위한 정당법 개정을 추진하고 싶다. 지구당 부활은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간 큰 격차를 깨트리는 제도다. 지금 거대 야당의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사무실을 통해 4년, 8년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 당의 귀한 인재들이 아무리 선거기간 열심히 운동해도 이기기 어려운 구조다. 이 불공정한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100석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 지구당을 부활하고 지역의 현장사무실을 개설하도록 해 지역 현장에서 정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이를 통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