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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현대슈퍼빌 29억 2222만원…미사강변 18단지, 48명 몰려
  • 서초 현대슈퍼빌 29억 2222만원…미사강변 18단지, 48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6층이 29억 2222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8층으로 8억 8150만원에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로 141억원에 팔렸다.7월 4주차(7월 22일~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499건으로 이중 1336건(낙찰률 29.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078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7.3%,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13건이 진행돼 399건(낙찰률 39.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591억원, 낙찰가율은 81.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97건이 진행돼 59건(낙찰률 60.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536억원, 낙찰가율은 93.3%로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6층(전용 206㎡)이 감정가 34억 3000만원, 낙찰가 29억 2222만원(낙찰가율 85.2%)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4명이었다.이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산동5가 한가람 219동 20층(전용 115㎡)이 감정가 25억 3000만원, 낙찰가 27억 880만원(낙찰가율 107.7%)를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3명이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202동 5층(전용 100㎡)이 감정가 22억 1000만원, 낙찰가 22억 3600만원(낙찰가율 101.2%)을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2명이었다.이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22 리센츠 237동 19층(전용 60㎡)이 22억 3388만원, 서울 송파구 가락동 913 헬리오시티 107동 32층(전용 85㎡)이 21억 6500만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28동 11층(전용 83㎡)이 20억 278만 6540원에 낙찰됐다.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신도시 1803동 8층(전용 85㎡)으로 감정가 8억 5000만원, 낙찰가 8억 8150만원(낙찰가율 103.7%)를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는 1455세대 17개동 아파트로 총 26층 중 8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측에는 대형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강솔초등학교를 비롯해 윤슬초.중학교와 하남고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회 유찰로 감정가격 대비 30% 저렴한 5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 희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높아지는 분양가와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기존 신축급 아파트에 많은 수요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서울을 비롯해 인접 경기도권으로 번져가는 상황으로서 하남, 광명, 안양 등이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15-1의 근린시설(건물면적 889.5㎡, 토지면적 297.1㎡)로 감정가 140억 772만 3200원, 낙찰가 141억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근린시설로서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측으로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접근이 양호하다. 이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한다”면서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대항력을 갖추고 있어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하고, 보증금을 인수해야 한다. 다만, 그 금액이 크지 않아 낙찰가격 산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공유물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사건으로 공유자간의 합의가 성립되지 않아 경매로 진행했다”며 “낙찰가격과 법원에서 조사된 임차인의 차임 등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다. 다만 입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향후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찰가를 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주간 경매 동향 및 사례. (자료=지지옥션)
2024.07.28 I 박경훈 기자
주말에도 이어진 ‘곡소리’…티몬에선 ‘을의 싸움’만
  • 주말에도 이어진 ‘곡소리’…티몬에선 ‘을의 싸움’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먼저 기다렸던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어요.”, “아니면 이전부터 들어와 있다는 사진 같은 증거를 보여주세요.”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환불과 정산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과 판매자(셀러)들의 곡소리는 주말까지 이어졌다. 특히 서울 신사동 티몬 입주사옥은 27일 새벽 사측의 추가 환불 중단 방침 이후에도 약 200명의 소비자들이 모여 있었다.전날부터 기다렸던 소비자들과 새로 환불을 알아보러 온 소비자들간 말싸움이 벌어지는 등 티메프 사태로 애꿎은 ‘을’들의 싸움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장엔 경찰 인력들이 만일의 사태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27일 오전 11시께 강남 신사동 티몬 입주 사옥 지하층엔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지하 티몬 사무실에 들어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주말 오전에도 티몬엔 피해자 북적, 무력감 커져이날 오전 11시께 티몬 사옥 지하엔 200여명의 소비자들이 운집해 있었다. 이들은 지하 한 층에 모여 피해 소비자들끼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환불을 알아보려 이날 처음 티몬 사옥에 온 소비자들은 문 앞에서 기존부터 기다렸던 다른 소비자들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제지 당한 소비자들은 티몬 사옥 앞에서 별도의 줄을 서고 있다. 사옥 앞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어제부터 기다렸던 사람들 위주로 지하층에 들어갈 수 있다더라”며 “억울하지만 모두가 다 피해자니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하층은 문이 굳게 닫혀 있지만 간간히 화장실을 오가는 소비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 ‘먼저 온’ 이들을 식별하는 건 안에서 먹었던 종이컵이었다. 해당 종이컵을 들고 문 앞에 가면 문을 지키고 있던 한 소비자가 체크해 들여보내는 식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이들의 표정엔 무력감과 좌절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앞서 티몬은 이날 새벽 사실상 추가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대표가 전화를 안받고 있어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당초 티몬은 사내 유보금 중 약 30억원을 환불에 사용하려고 했고 이날 오전까지 총 260명 정도에 8억~9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티몬 대표이사가 나머지 자금을 직원 월급 명목으로 묶으면서 더 이상의 환불이 어렵게 됐다.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해 드린다”며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를 제기하거나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하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현장 환불이 막혔으니 카드사를 통해 해결하라는 얘기다.피해 소비자들이 들어간 지하 층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피해 소비자들 “구영배가 손절하면 어쩌나” 우려도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구영배 큐텐 대표의 책임론이 점차 거세지는 형국이다. 티몬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40대 주부 김 모씨는 “피해자들은 이렇게 울고 있는데 돈도 못 돌려준다고 하고 대표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영배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하든 돈을 풀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구영배 대표는 아무런 입장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를 사임했다는 소식만 들려왔다. 자신에게 향한 사태 책임을 경감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티메프 피해자들 사이에선 “구영배 대표가 국내법인들을 다 손절하는 거면 사실상 환불은 절망적인 거 아니냐”는 불안감도 싹트고 있다.또한 구영배 대표의 최측근이자 티몬의 수장인 류광진 대표도 사태가 불거진 지 5일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애꿎은 티메프 직원들만 쫓기듯 사무실에서 도망가는 촌극이 발생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도 이달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자금 사정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더욱이 소비자 환불 조차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6만여명의 셀러 대금 지급은 본격적으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용산 PC 업종, 가전기기 유통 등 상품 단가가 높은 셀러들은 거액이 묶이면서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4.07.27 I 김정유 기자
엑소 찬열, 드디어 솔로 데뷔…8월부터 열일
  • 엑소 찬열, 드디어 솔로 데뷔…8월부터 열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엑소 찬열이 오는 8월부터 솔로 아티스트로서 ‘열일’을 예고했다.찬열은 8월 솔로 데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며, 앞서 그룹 엑소 및 유닛 세훈&찬열 활동은 물론,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을 바탕으로 선보인 싱글, SM ‘STATION’, 피처링, OST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찬열은 솔로 데뷔에 이어 ‘2024 CHANYEOL LIVE TOUR : 都市風景 (City-scape)’(2024 찬열 라이브 투어 : 도시풍경 (시티스케이프))에 돌입, 9월 6~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개최되는 공연으로 투어의 막을 올리며, 이후 추가 공연 지역에 대한 정보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더불어 이번 라이브 투어 서울 공연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8월 7일 오후 8시에 엑소 공식 팬클럽 EXO-L(엑소엘) 멤버십 회원 대상의 선예매가, 8일 오후 8시에 일반 예매가 가능하다.찬열은 최근 아시아 7개 지역 팬콘 투어 ‘The Eternity’(디 이터니티)를 성황리에 마치고 중화권 대형 음악 페스티벌 ‘TMEA 2024’에 출연하는 등 팬들과 꾸준히 만나왔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함께 이번 라이브 투어에서 풍성한 신곡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지난 26일 오후에는 엑소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및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라이브 투어의 포스터 이미지가 공개되었으며, 투어 타이틀인 ‘도시풍경’에서 착안해 도심 속 야경을 배경으로 한 찬열의 훈훈한 비주얼을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러브샷 나눈 尹韓, 당정 관계 회복 신호탄 될까
  • 러브샷 나눈 尹韓, 당정 관계 회복 신호탄 될까[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각각 맥주와 콜라를 들고 러브샷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한 목소리로 당정 관계 강화를 외치고 있다. 전대 바로 다음 날 열린 만찬은 당정 공조를 천명하는 자리였다. 다만 아직 당정 간 갈등 불씨가 꺼졌다고 보긴 이르다.24일 열린 만찬은 여러모로 이례적이었다. 전대 바로 다음 날 전대 낙선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대에서 김기현 지도부가 선출됐을 때 윤 대통령은 닷새 후 새 지도부를 대통령실에 초청했다.대통령실은 메뉴도 직접 고를 만큼 윤 대통령이 이번 만찬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만찬 메뉴론 삼겹살과 돼지갈비·모둠 상추쌈·빈대떡·김치·미역냉국·김치김밥·과일이 나왔는데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전대 과정에서 수평적 당정 관계를 내세우며 친윤(親윤석열)계와 각을 세운 한 대표도 이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한 대표를 외롭게 만들지 말고 많이 도와주라”고 했다고 한다. 원래 이날 만찬은 한 시간 반 동안 계획돼 있었는데 30분 더 길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기자들에게 “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며 “당정 간에 긴밀하게 소통해서 향후에 협력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도 지난번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참모진들에게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라고 다시 한번 지시했다”고 했다.다만 아직 당정 관계가 다시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는진 불투명하다. 해병대병 순직 사건(채 해병) 특검법이 그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에서 미진한 부분이 발견돼야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과 달리 한 대표는 정치권이 아닌 제3자가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한다면 특검 수사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나 정례회동 성사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만찬에선 따로 독대하진 않았다. 또한 김기현 지도부 당시엔 윤 대통령과 김기현 당시 대표가 한 달에 두 번씩 정례적으로 회동하기로 했지만 한동훈 지도부에선 아직 재개 소식이 없다.
2024.07.27 I 박종화 기자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
  • 성과 없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국회가 연일 복작복작 한 걸 보면 바쁘긴 참 바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지 않나요? 국회의 성과는 입법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회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한 법이 없습니다. 본회의가 그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상황에 ‘일하는 국회’라는 구호는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무제한토론을 시작하자, 야당 의원들이 줄지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巨野의 입법 독주에 정부는 거부권 카드…꽉 막힌 정국최근 국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약속대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약속된 싸움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을 무기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합의되지 않은 법’이라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를 요청합니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합니다. 거부권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종종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끝내 대통령은 재의 요구를 하며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냅니다. 재표결 끝에 법안은 최종 폐기됩니다.재의 표결에서 법안이 폐기되면 야당 의원들은 어김없이 ‘규탄대회’를 엽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정부·여당을 질타하며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근데 그 모습이 참 이질적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듯 분개하고 있지만 실상 미리 준비된 피켓을 들고 이미 써둔 대본을 읽고 있으니 말입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양곡관리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이 이런 전철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고작 2개월이 지났는데 이 모습이 반복 중입니다. ‘방송4법’을 두고 진행되는 필리버스터도 결국 이 수순으로 가는 정류장에 불과해 보입니다.◇민주당 ‘입법 속도전’에도 성과는 없어문제는 민주당이 ‘효율’을 앞세우며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현 상황이 결국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것이 ‘성과’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역설적으로 국회는 비효율의 극치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법안을 본회의에 올린 후에야 10시간이고 12시간이고 필리버스터를 할 것이 아니라, 상임위 단계에서 그 시간 동안 토론을 했어야 했습니다.그 예로 오는 8월 1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을 들어보겠습니다.이 법은 ‘노동자’에 포함되는 사람을 확대해 특수고용노동자, 하청 노동자 등을 노동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려 합니다. 쟁의활동에 따른 사용자의 손해배상소송 요건도 제한합니다. 사용자의 경우 교섭 대상이 확대되고, 손배소를 제한하니 이 법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 법은 지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또 다시 상정됐습니다. 제20대 국회부터 벌써 9년째 환노위에서 활동하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게 만약 거부권이 그대로 통과됐을 경우 노동자를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요. 노동자를 위한 게 아니잖아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90일 동안 충분히 논의해 여야가 합의해내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지, 이건 절대 도움이 안되고 거부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유인하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 말대로 여당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처리된 법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만들어지고,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휴지통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야당은 단독으로 이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음 절차는 위에 설명한 강행처리~규탄대회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입법 결과물 내기 위해선 ‘비효율의 역설’ 찾아야현 상황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직전 당대표이자 차기 당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를 성남시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정치권 인사의 얘기입니다. “이 지사(경기도지사라 부르더군요) 스타일이 국회에까지 뻗친 것”. 행정가인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성과’입니다. 이 후보 측 사람들도 이 후보가 효율을 따지는 능력주의자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국회 입성 전까지 이 후보는 토론이란 지난한 과정보다는 탑다운 방식으로 업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토론보단 ‘입법 추진’이란 성과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이 후보 스타일과 유사합니다.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해 “잘못됐다고 보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민주당이 ‘컨셉’을 정했는데 여기서 바꿀 순 없다. 한동안은 이대로 밀고 가면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야 양측에서 모두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중진 의원은 ‘대화’가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전격 합의’라는 것은 극적으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아주 지겨운 협상의 과정이 필수라면서요.‘일하는 국회’는 결과물로 말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제1의 과제는 서로 지쳐 떨어질 때까지 대화하는 일입니다. ‘비효율의 역설’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024.07.27 I 이수빈 기자
서울 전셋값, 2년 7개월만에 최대 상승
  • 서울 전셋값, 2년 7개월만에 최대 상승 [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또 다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주 상승률은 2021년 12월 둘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을 보임에 따라 개별 자치구의 전셋값 변동률 또한 3주 연속 하락지역이 전무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0.05%) 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하며 0.02%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3%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뛰었다.서울은 직전 주에 이어 마포, 강동구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개별지역으로는 △마포(0.07%) △강동(0.07%) △구로(0.06%) △강서(0.06%) △노원(0.04%) △강남(0.04%) △용산(0.03%) △영등포(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25개구 중 유일하게 도봉은 -0.05%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 중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써밋플레이스광교 등이 1,000만원-3,000만원가량 상승해 0.14% 뛰었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 등이 100만원-250만원 올라 0.01% 상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2%) △안산(0.02%) △인천(0.02%) △수원(0.01%)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금주 수도권 개별 지역 중 전셋값 하락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상승했다.부동산R114는 “장마와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을 이사철의 전초라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이사 수요 등이 학군지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전셋값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13%) △구로(0.13%) △강서(0.11%) △강동(0.11%) △도봉(0.09%) △노원(0.09%) △광진(0.09%)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상승을 주도했다.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동탄(0.01%) 등이 소폭 뛰었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3%) △안산(0.03%) △인천(0.03%) △수원(0.02%) △김포(0.01%) △광명(0.01%) 등이 상향 조정됐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일부 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와 다주택자의 주택구입 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출 옥죄기를 예고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세와 하반기 집값 상승 우세 전망, 기준금리 인하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는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한 검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 수요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7 I 박지애 기자
유아인 포함 '3명' 있었다…"잠자던 남성 성폭행? 사실 아냐"
  • 유아인 포함 '3명' 있었다…"잠자던 남성 성폭행? 사실 아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 씨가 이번엔 30대 동성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유 씨 측은 이러한 고소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사건 당일 유 씨, 피해자와 함께 해당 장소에 있었던 집주인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배우 유아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해당 사건이 일어난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는 유 씨와 피해자 A씨(30), 그리고 집주인 B씨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A씨는 용산구 한 개인 주택에서 오전 6시쯤 잠들었고 오후 4시에 깨어난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피해를 당한 다음날인 지난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접수했다. 그는 고소장을 접수할 당시 가해자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다만 A씨는 피고소인 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는데, 경찰이 이를 확인해보니 유 씨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했으나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경찰은 A씨가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로 집주인 B씨가 아닌 유 씨를 일관되게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집주인 B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A씨는 연예인 등 유명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사건 발생 전까지는 유 씨와 B씨는 친하지는 않고 얼굴만 아는 정도 사이였다”고 말했다. A씨 측은 “근처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2차를 하기 위해 참석자 중 한 명의 집으로 옮겨 술을 더 마셨다”고 진술했다.한편 이날 유 씨의 동성 성폭행(유사강간) 혐의를 조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 씨가 내 신체에 자신의 주요 부위를 삽입했다”는 취지의 A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 측은 이런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경찰은 “유 씨 측에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았지만 추후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마약 관련 내용은 고소장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관련 재판을 받는 만큼 마약 투약 정황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 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동진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2024.07.26 I 이로원 기자
"절대 예측하지 말라"…'유어 아너' 손현주X김명민, 연기 케미 폭발
  • "절대 예측하지 말라"…'유어 아너' 손현주X김명민, 연기 케미 폭발
  • (사진=스튜디오지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이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과 만났다.지난 24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상영회 및 GV에서 첫 방송 전 관객들을 미리 만났다.이날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예비 시청자들과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그리고 유종선 감독이 자리해 ‘유어 아너’ 1, 2회를 미리 감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우원그룹 오너 김강헌(김명민 분),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가 되어버린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과 이복동생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김강헌의 아들 김상혁(허남준 분)의 숨 막히는 대치가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상영이 끝난 후 MC 이승국의 진행으로 이어진 GV에서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계실 줄 몰랐다. 저희 드라마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1, 2부를 보셨는데 실은 3, 4부가 더 재밌다. 9, 10부까지 천천히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상영회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스튜디오지니)뿐만 아니라 각자만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배우들의 연기 비하인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최대한 처절해지려고 노력했다는 손현주는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처절하게 감추고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임팩트 있는 설명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김명민은 “제 실제 아들과 극에 등장하는 아들이 나이가 거의 비슷하다 보니 자꾸 김강헌이 아닌 김명민의 입장에서 제 아이가 죽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하지만 저는 평범한 아이의 아빠고 김강헌은 무서울 게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인데, 이 사람이 아이를 잃었을 때 어떻게 연기를 할 것인가 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극의 초반부터 사고 장면을 소화했던 김도훈은 “이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인물들이 아픔을 가지게 되고 회상처럼 계속해서 등장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당시에 더 최선을 다해 찍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허남준은 “영혼의 반쪽인 아버지를 닮았지만 그보다도 조금 더 투지있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어디서 본 듯하고 뻔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 같고 순수한 모습을 드러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저는 거기까지만 했고 나머지는 감독님이 다 해주셨다”고 유종선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에 유종선 감독은 “얼마 전 김도훈 씨가 ‘한 번 악을 저지른 천사와 억울한 일을 당한 악마 중에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가의 딜레마’라고 말한 게 굉장히 적절하다”며 “각 인물이 가진 딜레마를 굉장히 잘 표현해 주신 손현주, 김명민 배우와 함께하는 현장 작업이 굉장히 영광이었는데 이런 두 분의 연기적 선택을 매 씬, 매 순간 보는 게 저한테도 굉장히 큰 공부였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마지막으로 네 사람은 “남은 회차도 절대 예측하지 말아달라. 저희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자신 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손현주는 “앞으로 김도훈, 허남준 두 배우가 어떻게 발전 되어가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두 아들 배우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까지 덧붙이며 GV를 마쳤다.‘유어 아너’는 오는 8월 12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4.07.26 I 최희재 기자
몸집 키우는 대통령실…슬림화 공약 역행 지적도
  • 몸집 키우는 대통령실…슬림화 공약 역행 지적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실에 이어 저출생대응수석실을 대통령실에 신설했다. 국가 미래가 걸린 이들 문제는 대통령실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달리 대통령실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조직 보강으로 현안 장악력↑윤 대통령은 25일 초대 저출생수석에 유혜미 한양대 교수를 임명했다. 저출생수석을 도울 인구기획비서관실과 저출생대응비서관실도 신설됐다.대통령실에 저출생 정책을 전담하는 수석급 조직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수석실 신설에 관해 “국가가 (저출생 문제를)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서 전담하게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저출생수석으로 쌍둥이 자녀를 둔 40대 ‘워킹 맘’인 유 수석을 발탁한 것도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준비하겠다는 상징적 인사다.윤 대통령은 올 초에도 대통령실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할 과학기술수석실을 새로 설치하고 과학·기술정책 전문가인 박상욱 서울대 교수를 수석으로 임명했다. 미래 전략기술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과학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저출생수석이 신설되면서 대통령실(국가안보실 포함) 조직은 3실장·8수석·3차장·49비서관 체제로 커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2실장·5수석·2기획관(수석과 비서관 사이 직급)·2차장·42비서관 체제였다. 대통령실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던 정책실이나 민정수석실도 부활했다.◇슬림한 대통령실 공약 역행에는 우려이런 흐름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는 반대 방향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에서 대통령실 인력을 30% 줄이고 수석비서관 폐지도 고려해 대통령실을 30%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모든 국정을 만기친람(권력자가 모든 사무를 직접 챙기는 것)했던 ‘청와대 정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대신 총리와 내각 권한을 확대하고 대통령실 참모는 내각과의 소통·핵심 국정 어젠다에 집중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국정 업무량을 생각하면 이런 공약을 이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게 대통령실 얘기다.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작은 조직으로 효율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된 것 같다”며 “당초 공약했던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뭔가 부족함이 있거나 아니면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같다”고 했다.일선 부처에선 여전히 대통령실 입김이 너무 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핵심 업무에서까지 소관 부처보다도 대통령실 목소리가 더 커지는 얘기다. 최근 세법 개정안 발표를 앞두고서도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세율 인하안(案)까지 제시하면서 주무 장관인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는 “확정된 방안은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일선 부처 차관으로 직행하는 게 ‘승진 코스’로 굳어지면서 일선 부처에서 대통령실의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조 교수는 “대통령실은 말 그대로 비서 조직인데 정책에서 장관보다 수석이 더 중요한 것 같고, 국무회의보다는 대통령실의 메시지나 내부 회의가 더 영향력이 큰 것 같다는 건 고질적인 청와대 정부의 문제를 고치지 못한 것이다”며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려는 제도적 장치나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청와대 정부’를 쓴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조 교수와 달리 “대통령실 수석들의 권한이 전보다 약해진 것 같다”면서도 “(이들의) 활동이 안 보이는데 이건 문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권력 행위는 노출되고 질문돼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행정수반이자 집권당의 사실상의 대표”라는 박 대표는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정치 행위에 나서야 한다며 “의료 개혁 문제도 대통령이 야당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테니 당정이 뒷받침을 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안 하는 건 대통령들 개인의 문제”라고 했다.
2024.07.26 I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 김건희 비공식 사과 지적에 “심정 그대로 드러낸 것”
  • 대통령실, 김건희 비공식 사과 지적에 “심정 그대로 드러낸 것”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비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지적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심정을 드러낸 것을 법률대리인이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김 여사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첫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입장을 묻는 질문에 “법률 대리인의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명품백을 받은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현재 명품백을 검찰에 제출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검찰 조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하게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여사가) 검찰 수사를 받기 전 ‘심려를 끼쳐 국민에게 죄송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드렸다”고 사과한 적은 있지만, 김 여사가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26 I 김기덕 기자
LG유플러스, 방과 후 돌봄 공백 '홈CCTV'로 돌본다
  • LG유플러스, 방과 후 돌봄 공백 '홈CCTV'로 돌본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경기 남양주시 초등학생 가정에 ‘홈CCTV’를 보급해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에 앞장서는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마을 공동체 돌봄 구축 사업’ 협약식에서 이건영(왼쪽)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담당 상무와 김현아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사회환경 문제 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한다.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방과 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돌봄 공백’ 현상이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내 초등돌봄 대기자 수는 6914명으로 전국 대기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특히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남양주시는 전국 최초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남양주 상상누리터’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돌봄 수요 해소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연계한 추가적인 협력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이에 LG유플러스는 AIoT 기술을 활용해 돌봄 센터 입소를 대기 중인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에 나섰다.우선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인공지능(AI)기술을 탑재한 홈CCTV를 제공한다. 또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마을 중심의 현장 교육 콘텐츠 개발과 돌봄 교사를 주선할 예정이다.돌봄서비스를 통해 지역 사회 내 경력단절 인력에게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향후 인문·예술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연계형 돌봄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이건영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도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4.07.26 I 김범준 기자
니어스랩, 직충돌형 드론 '카이든' 60km 비행 격추실험 성공
  • 니어스랩, 직충돌형 드론 '카이든' 60km 비행 격추실험 성공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직충돌형 고속비행 드론 ‘카이든(KAiDEN)’이 시속 60㎞로 비행하는 고정익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직충돌형 고속비행 드론 ‘카이든’.(사진=니어스랩)고정익 드론은 고정된 날개를 가지고 있어 장시간 고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주로 군 사용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서울 용산에 침투한 북한 드론도 고정익 드론이다.카이든은 레이더에서 목표 드론의 이동 정보를 받아 추적을 시작했고, 사전에 설정된 요격 가능 구역에서 충돌 가능한 거리에 도달하자 고속 비행으로 충돌해 표적 드론을 격추했다. 시속 60㎞는 일반적인 드론 비행 속도로, 카이든이 대다수의 드론을 격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카이든은 통상적인 방공 레이더 시스템과 쉽게 연동이 가능하며, 적대 드론이 중요 지역에 접근하기 전에 선제 타격을 통해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하다. 사전에 요격 가능 구역을 설정해 공중에서의 충돌 후 잔여물 추락으로 인한 지상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비전 AI를 통한 완전한 자율·무인 비행을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레이더로 탐지된 적대 드론을 요격하도록 명령을 입력한 이후에는 인간 운용자의 개입없이 곧바로 출격해 상대 드론을 요격할 수 있다. 이는 지상에서 적대적 드론의 접근을 식별한 후 인간 운용자가 드론을 수동 조작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작전 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상공에 정지한 드론이 아닌 비행 중인 드론을 추격해 격추했다는 것은 카이든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와 비행 시험을 통해 방위 전력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6 I 김범준 기자
박찬대 "보다 강화된 채해병특검법 발의하겠다"
  • 박찬대 "보다 강화된 채해병특검법 발의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25일) 재의결이 무산된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두드리겠다”면서 “보다 강화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또다시 발목잡았다”면서 “순직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의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는 주권자의 명령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뜻 외면하고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더라도 대통령 부부만 방탄하면 그만이라는 것인가”라면서 “이럴 것이면 당명을 아예 방탄의힘으로 바꾸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 출범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민심 동행 운운하던 대표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면서 “국민이 원하고 유족이 간절히 기다리는 특검법을 대놓고 가로막는 게 어떻게 민심과 함께하는 일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 민심이 VIP의 마음을 뜻하는 것인가. 첫날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면서 “민심 분노에도 정신차릴 생각 없는 구제불능 여당과 민심 우롱 대표를 기다리는 것은 심판뿐인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실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도 없다”면서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까지 말했다. 그는 “윤정권과 여당의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 100번을 두드리겠다”고 했다.
2024.07.26 I 김유성 기자
비오면 잠기는 잠수교, 왜 그렇게 지었나
  • 비오면 잠기는 잠수교, 왜 그렇게 지었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서울 한강에 놓인 잠수교는 한강물이 불어나면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막힙니다.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 특히 그렇습니다. 다리를 통제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왜 비만 오면 통행이 불편한 잠수 구조로 다리를 만든 건가요.지난 18일 차량 통행이 통제된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서울 서초구 반포동(남단)과 용산구 서빙고동(북단)을 잇는 잠수교는 한강 수위에 따라 통행 여부가 결정됩니다. 한강 수위가 5.5m에 도달하면 사람, 6.2m로 차오르면 차량 통행이 통제됩니다. 다리가 완전히 잠기는 수위는 6.5m이지만 수위가 오르는 시간과 다리를 빠져나가는 시간을 고려해 통제 기준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결정적으로 팔당댐 방류량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강 수위는 유속에 비례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많아지면 유속이 빨라집니다. 팔당댐에서 시작한 강물이 한강대교까지 거리(36.3km)를 흐르는 데 드는 시간은 초당 방류량 1000㎥가 7.5시간, 2000㎥는 6.6시간, 3000㎥는 6.1시간, 5500㎥는 5.3시간입니다.통상 팔당댐 초당 방류량이 4000㎥ 이상이면 한강 수위가 차오른다고 합니다. 잠수교가 1976년 7월15일 준공 이후 처음 잠수한 시기는 28일 만인 그해 8월13일인데, 당시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4500㎥였습니다. 최근 잠수교 차량 통행이 통제된 날을 보더라도 비슷합니다. 25일 정오 기준으로 올해 7월 18일(6226㎥)·23일(3257㎥)·24일(4149㎥) 등 3차례 잠수교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실제로 2차례는 당일 평균 초당 팔당댐 방류량이 4000㎥를 넘었습니다. 다만 1차례는 미만이었습니다.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팔당댐 방류량이 유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서해의 조석 차이가 꼽힙니다. 한강이 흘러드는 서해는 조수간만 차이가 큰 편입니다. 밀물 때는 한강 수위가 오르는 경향이 있고, 영향은 잠수교보다 더 상류에 있는 영동대교까지 미칩니다. 2010년 4월 한국방재학회논문집을 보면, 연구진은 대조(보름이나 그믐으로 조차가 커지는 시기) 때가 소조(하현이나 상현으로 조차가 작은 시기) 때보다 한강수위가 오르는 시간이 짧은 것을 밝혀냈습니다.그렇다면 왜 불편하게 잠수 구조로 지은 걸까요. 처음부터 다리를 띄워서 지었으면 수위 때문에 다리를 통제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러 이렇게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홍수 대비 목적이 큽니다. 한강 수위가 얼마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잠수교가 통제됐는지가 직관적으로 일반에 수해 위험성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잠수교가 잠기면 한강 유속이 느려져서 실제로 수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군사 목적도 있습니다. 잠수교는 1976년 7월 개통할 당시 ‘안보교’로 불렸습니다. 유사시 기갑부대(전차·장갑차 등)가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의 높이를 낮춰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2층에 지은 반포대교(1982년 6월 완공) 덕분에 잠수교는 위성이나 정찰기와 같은 상공 감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다리 본연의 기능은 통행일 것입니다. 잠수교 하루 차량 통행량은 지난해 2만2000여대로 서울 한강 교량 21개 가운데 제일 적습니다. 개통 초기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다리라는 악명을 썼지만 이후 교량이 추가로 생긴 결과 교통량이 분산한 결과입니다.현재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 전용교로 바꾸려고 합니다.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할 계획입니다. 잠수교가 잠수하지 않았는데도 차량 통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은 개통한 지 50년 만에 일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7.26 I 전재욱 기자
마약 선고 앞둔 유아인, 동성 성폭행 추가 입건…'승부'·'하이파이브' 향방은
  • 마약 선고 앞둔 유아인, 동성 성폭행 추가 입건…'승부'·'하이파이브' 향방은
  •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선고를 앞두고 동성 성폭행 혐의로 추가 입건된 가운데, 유아인이 출연해 아직 공개되지 못한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공개되지 못한 유아인의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다. 26일 영화 ‘승부’ 측은 유아인의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현재로서 ‘승부’의 공개는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계약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구한다”고 말을 아꼈다. ‘하이파이브’의 배급사인 NEW 역시 입건과 관련해 따로 작품에 대해 밝힐 공식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상황의 흐름 등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아인의 법률대리인 방정현 법무법인 동진 변호사는 유아인의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과 관련해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밝혔다. 또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 측은 유아인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그를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불러 소환 조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 A(30) 씨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중이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하면 유사강간죄 혐의를 적용한다. 또 고소인 A씨는 연예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과 A씨의 주거지가 아니었고 당시 술자리가 만들어져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유아인이 이미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인 만큼 사건 당시 마약 투약 상태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이미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A씨의 경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4일 7차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심 선고 기일은 9월 3일로 잡혔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과 이병헌이 출연했다.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아인은 혐의가 불거지기 전 두 작품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촬영을 마친 바 있다. 다만 ‘종말의 바보’의 경우 지난 4월 26일 유아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해 넷플릭스로 공개됐다.
2024.07.26 I 김보영 기자
유아인 측, 동성 성폭행 혐의 부인 "사실 아냐"
  • 유아인 측, 동성 성폭행 혐의 부인 "사실 아냐"[공식]
  •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동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법률대리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유아인 법률 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동성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이어 “아울러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입건된 것 자체를 부인하는 것인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인지 주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유씨를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고소인 A(30)씨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하면 유사강간죄를 적용한다.A씨는 연예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의 주거지는 아니었고 당시 술자리가 벌어져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유씨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여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은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 중이며 검찰은 지난 24일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024.07.26 I 김가영 기자
"자던 중 성폭행" 유아인, 30대 남성에 고소 당해
  • "자던 중 성폭행" 유아인, 30대 남성에 고소 당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받는 배우 유아인(38·엄홍식)씨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에 입건됐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용산경찰서는 유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유씨를 유사강간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피고소인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고소인 A(30)씨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하면 유사강간죄를 적용한다.A씨는 연예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의 주거지는 아니었고 당시 술자리가 벌어져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유씨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여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은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 중이며 검찰은 지난 24일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024.07.26 I 손의연 기자
재판 중인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
  • 재판 중인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를 당했다.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일 조선일보는 유씨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남성 A씨(30)를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오후4시 사이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아채고 다음날인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의 거처가 아닌 제3자의 거처로, 다른 남성들도 해당 오피스텔에 있었다고 한다.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25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유씨는 2020년 9월&sim;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024.07.26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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