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축구로 꿈 찾아요"…뮌헨과 맹훈련한 '홈리스 국가대표'
  • "축구로 꿈 찾아요"…뮌헨과 맹훈련한 '홈리스 국가대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번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요.”홈리스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11인에 포함된 김재민(23)씨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더운 날씨의 훈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막아내던 골키퍼 김씨는 작년 홈리스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친구들의 추천으로 이번 월드컵에 지원하게 됐다. 김씨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 남들 앞에 나서보기도 하고 성격을 바꿔보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최고기온 32도에 육박한 2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풋살장에는 11명의 홈리스월드컵 국가대표 후보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은 바이에른 뮌헨의 세계적인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비롯한 코치 스태프도 함께 했다. 이들은 뙤약볕이 내려 쬐는 그라운드에서 패스 연습부터 드리블 연습, 미니 게임까지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2일 오후 홈리스월드컵 예비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서울 용산구의 한 풋살장에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장애인부터 난민까지…“최종 명단 들어 우승할 것”이들은 오는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홈리스월드컵 2024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홈리스월드컵은 ‘축구가 사람의 삶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세계인들이 함께한다. 영화 ‘드림’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팀은 자립준비청년, 위기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난민, 지적장애인 등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함께 한다. 이번에 대표팀 후보로 발탁된 이들은 자립준비청년 4명, 보호시설 청소년 4명, 난민 2명, 장애인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총 8명. 나머지 3명은 리저브팀으로 참여해 부상자가 발생한 팀에 예비선수로 투입된다.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에 들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코치진의 눈에 들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17)군은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선생님들이 추천해줘서 지원하게 됐다”며 “최종 8인에 들어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지적 장애가 있는 정성덕(51)씨는 2002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뤘던 4강 신화를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씨는 “원래 축구를 좋아해 대표팀에 지원했다”며 “공격수로 뛰면서 5골을 넣어 4강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축구 연습을 하는 등 다음달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표팀에는 난민 신청자도 2명이 포함됐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완지(27)씨는 “오늘 바이에르 뮌헨 코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며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에) 다양한 나라에서 모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다양하게 만나며 많은 문화를 배워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간절함에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무더운 날씨 쉬는 시간까지 반납하고 패스 연습을 하던 김성준(25)씨는 “세계적인 선수, 코치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이런 경험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며 “경기에 뛰고 싶었고 간절했다. 다음달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이겨 선수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2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풋살장에서 홈리스월드컵 한국 예비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뮌헨 코치 지도 아래 예비 대표선수 ‘구슬땀’이날 훈련에는 국제유소년축구코치이자 바이에르 뮌헨 유소년팀을 지도하고 있는 요나스 가이요트 코치와 이한별 감독, 이번 대회 앰버서더로 임명된 축구 크리에이터 김진짜씨도 함께 했다. 이들의 지도 아래 11명의 예비 국가대표들은 킥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 등을 전수받았다. 가이요트 코치는 “한국 대표들과 함께한 훈련은 상당히 즐거웠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훈련 과정을 참관했던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년의 역사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소외된 이들 또는 경계에 있는 이들을 돕는데 힘써왔다”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사회적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제임스 COO의 설명이다.디터마이어 바이에른 뮌헨 수석부회장 역시 “홈리스월드컵은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주거 안정을 줘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바이에르 뮌헨 역시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이 자리에 왔다. 선대 회장님께서 클럽에 계시는 동안 사회적 의제를 강조한 만큼 우리도 이 정신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2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풋살장에서 바이에르 뮌헨 관계자들과 홈리스월드컵 한국 예비 국가대표 선수단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2024.08.02 I 김형환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즉각 직무정지(상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즉각 직무정지(상보)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취임 3일 차를 맞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위원장의 직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붙여 제적의원 188인 중 찬성 186인, 반대 1인, 무효 1인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표결이 시작된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탄핵소추안 대표발의자인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제안설명을 통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정신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윤석열정권의 언론탄압을 막아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방통위를 정부 거수기로 전락하게 한 이진숙 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위원장은 첫 출근을 하며 가죽장화를 신고 나타나 업무보도고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선임을 강행했다”며 “공영방송을 군홧발로 짓밦던 1980년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번 탄핵소추안 통과로 이 위원장의 직무는 즉각 중단된다. 이 위원장은 추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단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할 경우 이 위원장은 직에서 파면되고,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엔 즉각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2024.08.02 I 한광범 기자
대통령실 "15일 이전 부동산 종합대책…25만원 민생지원금 위헌"
  • 대통령실 "15일 이전 부동산 종합대책…25만원 민생지원금 위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에 정부가 늦어도 광복절(8월 15일) 이전엔 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둔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려는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추진에 대해선 위헌적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서울 집값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전세보다 매매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 (가격이)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가파른 걸로 보고 있다. 정부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대책을 관계부처 간에 논의하고 있다. 늦지 않은 시점에 8월 15일 이전에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라 1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관계 부처는 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둔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단기간에 주택 공급량을 늘릴 수 있고 아파트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비(非)아파트 공급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 조성, 금융·세제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공급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에 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조 원의 재원이 소요되지만 그 재원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다”며 “헌법상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는데 법률을 통해서 행정부에 예산을 강제하는 것은 위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어려운 계층을 목표로 지원하는 것인데 법안은 보편적인 지원으로서 잘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2024.08.02 I 박종화 기자
여당 반대 속 6일 ‘KBS·방문진 이사 선임’ 현장검증 연다
  • 여당 반대 속 6일 ‘KBS·방문진 이사 선임’ 현장검증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민희)는 2일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해 6일 ‘KBS 방문진 이사 선임 방통위 현장검증’과 9일 ‘방송장악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는 지난 7월 31일 오후에 진행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와 불법성이 있었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국민의힘은 청문회 개최에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2인 체제’로 이뤄진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천 몫의 방통위원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결 결과 찬성 12표, 반대 7표로 청문회 개최가 가결됐다.2일 열린 국회 과방위 방통위 파행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질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5인 체제로 운영되지 못한 책임은 야당에도 있다. 이를 방치한 채 2인 체제만을 문제 삼아 모든 절차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 오늘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들에게 질문조차 하지 않고 청문회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방통위 파행 운영에 대한 현안 질의에는 조성은 사무처장, 김영관 기획조정관, 이헌 방송정책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이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7월 31일 위원장과 상임위원 임명 직후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 83명에 대한 선임이 이뤄졌는데, 이는 졸속이자 불법 행위”라며 “오늘 출석한 증인들만으로는 사안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증인과 참고인을 추가로 포함시켜 방송 장악 실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2시간에 80여명 심사?…실무자도 책임?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관여한 공무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7월 31일 오후 5시부터 1~2시간 사이에 80여 명에 달하는 KBS 이사 후보자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들을 심의하고 의결한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용산의 지시가 있었지 않았냐는 의미다.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 후보자 심사 자료를 준비한 공무원들의 이름을 확인하며, “면접은 고사하고, 짧은 시간에 이력서를 검토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위증”이라고 언급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만약 이 초안(심사 자료)에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은 조성은 사무처장과 좌미애 과장이 공동으로 지게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초안은 결정된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이날 방통위 현안 질의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이진숙 위원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과방위는 이진숙 위원장의 불참에 따라 김태규 부위원장의 증인 출석을 의결했다.이진숙 어제는 건강 vs 탄핵할 사람 부르는 의회 폭거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임명장을 받은 뒤 대통령 앞에서는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이 아픈 것인가?”라며, “방송과 통신의 독립성을 지킬 인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3일간 유례없는 청문회를 했고, 그 자체가 의회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예정인데, 탄핵할 사람을 불러 질의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2024.08.02 I 김현아 기자
  • [사설]역대급 로또청약 광풍, 투자 열기로만 볼 일 아니다
  • 그제 마감된 경기 화성시의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서 294만 대 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무려 294만 4780명이 신청한 것이다. 같은 아파트의 ‘취소 후 재공급’ 102㎡ 2가구 모집도 4만 4031명이 몰려 2만 201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시에 진행된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취소분 청약은 11만 6155 대 1,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 펜타스’ 1순위 서울지역 청약은 527 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들 청약에 수백만 명이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가히 가공할 청약 광풍이다. 주택 공급 부진과 대출금리 하락 전망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주된 원인은 분양가상한제에 있다. 택지비와 건축비를 반영해 산정한 상한가격 이하로만 아파트를 팔 수 있게 하는 분양가상한제가 분양가와 주변시세 간 격차를 낳아 “당첨만 되면 떼돈 번다”는 투기심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청약의 경우 당첨자가 누릴 시세차익이 단지별로 5억~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신청이 쇄도했다.로또청약은 그 자체가 투기를 조장하는 사회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첨자는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낙첨할 수밖에 없으니 사회 전반에 상대적 박탈감을 확산시킨다. 부족한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투기를 억제한다는 청약 제도의 애초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너도나도 선순위 유지를 위해 자가 매입을 미루고 전세나 월세 살이를 하며 ‘될 때까지 도전한다’는 식이니 비인기 지역 아파트나 빌라 등 다른 형태의 공동주택은 찬밥 신세다. 분양가상한제는 1977년에 도입된 뒤 축소와 확대를 반복했고, 지금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청약 광풍을 계기로 전면 폐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입찰제 도입으로 청약 당첨자의 시세차익을 환수해 주택공급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제도를 없애면 집값 급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반대론도 있지만 정부는 폐지든 개선이든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 수백만 명을 일시에 청약 광풍으로 몰아넣는 이런 제도를 이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2024.08.02 I 양승득 기자
또 다시 필리버스터…與, 25만원법·노봉법 무제한토론 ‘맞불’
  • 또 다시 필리버스터…與, 25만원법·노봉법 무제한토론 ‘맞불’
  • [이데일리 조용석 최영지 이수빈 기자] 방송4법을 두고 110시간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벌였던 여야가 다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두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여당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기에 무제한토론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꽉 막힌 여야관계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함에 따라 한층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추경호 “13조원 현금 살포하면 민생 고통 더 가중될 것”여당인 국민의힘은 1일 오후 민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지원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바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오전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마친 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무제한토론으로 대응에 나섰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날 오후 2시54분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박 의원은 “25만원에 드는 13조원의 재원은 국민들이 낸 혈세”라며 “하지만 (25만 지원법은) 목적도 효과도 불투명한데 어떻게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사용할 수 있겠나”라고 반대했다. 박 의원 이후 무제한토론은 이상식 민주당 의원(찬성),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반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25만원법 및 노란봉투법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3조원의 현금을 살포하게 되면 물가와 금리는 더 불안해지고 민생 고통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장 환심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민생과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포퓰리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25만원 지원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약 24시간 뒤인 2일 오후 3시쯤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2일 오후 3시께 무제한토론종결 표결과 법안 표결, 방통위원장 이진숙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며 본회의장에 집결할 것으로 공지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제 종결 시킬 수 있다. 이후 법안 표결이 진행된다. ◇이진숙 놓고 與 “무고 탄핵” vs 野 “헌법수호”국회는 2일 25만원 지원법 이후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6당이 제출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은 의사일정순서와 무관하게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기에 25만원 지원법 처리 후 바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은 불가하다. 야6당은 탄핵소추안 제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3일간의 인사청문회로 이 위원장의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용산의 거수기가 돼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진숙 위원장을 국회가 반드시 탄핵해 직권남용을 통제하고 헌법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탄핵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을 당할 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하나”라며 “무고 탄핵”이라고 맹비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왼쪽부터)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이 위원장 탄핵안 표결 이후에는 노란봉투법이 상정되고 다시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관련 “무분별한 노사 분쟁과 불법 파업으로 기업들은 해외로 이전하거나 투자,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가장 큰 피해는 일자리를 위협받는 근로자들과 미래 세대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강제종료 표결이 없어도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3일 밤 12시에 자동종결된다. 이후 야당은 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기 종료로 인해 무제한토론이 종결된 안건이 다음 회기에 상정될 때는 다시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
2024.08.01 I 조용석 기자
파업 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 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
  • 파업 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 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임금 교섭 결렬 직후 이재용 회장의 자택 앞까지 찾아갔다. 노조 측이 협상 막판 요구한 ‘파업 위로금’ 성격의 사내 복지 포인트 탓에 타결에 근접한 협상이 깨졌음에도 “이 회장이 입장을 밝히라”고 한 것이다.전삼노는 조만간 대표교섭 권한이 사라지는 만큼 추가 협상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전삼노는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임금 손실만 입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삼성 반도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회장 자택까지 찾아간 전삼노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파리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음에도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사측과 임금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집중 교섭을 통해 입장 차를 크게 좁혔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협상 막판 전삼노가 요구한 삼성 패밀리넷(임직원 대상 삼성전자 제품 구매 사이트) 200만 포인트를 두고 사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집중 교섭 동안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시 노조 의견 수렴 △올해에 한해 연차휴가 의무 사용 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이다.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사측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현금 200만원과 같은 200만 포인트 지급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노동 무임금은 전삼노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하며 전면에 내세웠던 원칙이기도 하다. 전삼노가 가장 중요한 파업의 원칙을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집중 교섭 때는 충분히 합의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예상치 못한 노조 요구에 발목이 잡힌 것 같다”고 했다.전삼노는 오는 5일 대표교섭권을 잃는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했고, 1년 후인 4일까지만 그 지위를 보장 받는다. 이후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더이상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외에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가 5일 국회 기자회견을 예정하는 등 외부 세력과 연대를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수백만원대 임금 손실 입은 노조원들상황이 이렇자 전삼노가 별다른 성과 없이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막대한 임금 손실 피해만 입혔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대리급은 최소 400만원대, 과장급은 500만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한 인사는 “전삼노가 명분과 실리 모두 잃은 것”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자칫 노조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지금은 지난해 적자를 딛고 이제 막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을 탄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 훈풍 역시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전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수천명이 파업했는데 생산 차질이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반도체 공정은 당장 타격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와 계속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8.01 I 김정남 기자
“집값 언제 내려가요?” 19주째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
  • “집값 언제 내려가요?” 19주째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하고, 수도권마저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이는 등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이달 중 ‘정비사업 기간 획기적 단축’을 포함한 추가 주택 공급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7월 다섯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자료=한국부동산원)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주(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은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주(0.30%)보다 소폭 줄었다.상승폭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이끌었다. 이번주 성동구는 0.56%, 송파구는 0.55%, 서초구는 0.53% 등 서울 평균보다 최대 2배가량이 올랐다.아파트 매매 가격 추이를 수도권으로 넓혀보면 0.16%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셋째주(0.17%) 이후 45주 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서울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8%, 0.14% 올랐다. 과천은 0.45% 상승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까지 확산하자 정부도 다급해졌다. 정부는 이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을 개최하고 “최근 주택시장은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과열된 서울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려면 정비사업 사업성 개선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도 이날 정비사업의 경우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은 이달 ‘추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담을 예정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거론되지만 야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이와 함께 정부는 국토부가 개최하는 기초지자체 인허가 협의회를 8월 중 수도권부터 권역별로 개최하는 등 인허가 지연을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정비사업장 전문가 파견·중재를 통해 공사비 조정 합의를 적극 지원해 착공 대기물량 해소도 추진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비사업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안전진단보다는 사업성에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 부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정비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면서 “임대주택은 기본형건축비에도 턱없이 모자란 가격에 지어지고 있는 등 사업성 저하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4.08.01 I 박경훈 기자
尹,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장 수여…野는 탄핵안 발의
  • 尹,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장 수여…野는 탄핵안 발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전날 이 위원장 임명을 재가한 지 하루 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위원장과 대화하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야당에선 이 위원장의 비위 의혹과 역사관 등을 문제 삼으며 이 위원장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막아섰지만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끝나자 이 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건 윤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다.윤 대통령은 이날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고생 많으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남편 신현규 씨에겐 꽃다발을 건네며 “잘 좀 도와달라”고 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 7명 임명을 재가했다. 전날 나란히 취임한 이 위원장과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은 취임 직후 KBS 이사 7명 추천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 6명 추천을 결정했다.야당은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하는 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국회는 이르면 2일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안을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2024.08.01 I 박종화 기자
野6당, 이진숙 방통위장 임명 하루만에 탄핵 추진…국정조사와 '투트랙'
  • 野6당, 이진숙 방통위장 임명 하루만에 탄핵 추진…국정조사와 '투트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1일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 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자 야6당은 ‘2인 체제’ 방통위 의결의 위법성을 들어 즉각 탄핵을 추진했다.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6당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진숙)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법안은 김현 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대표 3인이 대표발의했다. 탄핵안은 바로 본회의에 보고됐다.김현·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탄핵안 제출 직후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주 3일간의 인사청문회로 이 위원장의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고, 이 위원장은 임명장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용산의 지시를 속전속결로 처리했다”며 “용산의 거수기가 돼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진숙 위원장을 국회가 반드시 탄핵해 직권남용을 통제하고 헌법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야6당은 이 위원장의 탄핵 사유로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3인의 상임위원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2인만으로 의결을 강행한 점을 꼽았다. 야6당은 또 이 위원장이 공정하게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할 수 없는 인물이기에 이사 선임 안건의 ‘제척 사유’에 해당함에도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것 역시 문제로 삼았다.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이에 탄핵안은 2일 오후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 위원장 탄핵소추와 별개로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ㆍ통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언론장악 국정조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언론장악 국정조사 요구서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계류된 상태다. 국정조사 및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의장은 국정조사요구서가 제출되면 지체 없이 본회의에 보고하고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과 협의하여 조사를 시행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거나 해당 상임위원회에 회부하여 조사를 시행할 위원회를 확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특위를 따로 구성하지 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조사 시행 위원회로 확정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2일 전까지 국정조사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조 요구서를 과방위로 보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8월 임시국회를 즉각 소집해 오는 5일 국조 계획서를 의결하기로 했다.
2024.08.01 I 이수빈 기자
"입장 밝히라" JY 자택 앞서 기자회견 한 삼성 노조
  • "입장 밝히라" JY 자택 앞서 기자회견 한 삼성 노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재용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사간 임금 교섭이 결렬된 직후 이 회장을 향해 파업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삼성 반도체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류가 작지 않다.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파리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음에도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사측과 임금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집중 교섭을 통해 입장차를 크게 좁혔으나, 협상 막판에 전삼노가 요구한 삼성 패밀리넷(임직원 대상 삼성전자 제품 구매 사이트) 200만 포인트를 두고 사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집중 교섭 동안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금 200만원과 같은 200만 포인트 지급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는 관측이 나온다. 전삼노는 노조원 임금 손실을 보전 받는 전략으로 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전삼노는 삼성전자가 전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수천명이 파업했는데 생산 차질이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반도체 공정은 당장 타격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사측은 일단 노조와 계속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업계에서는 자칫 파업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적자를 딛고 이제 막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을 탄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 훈풍 역시 물건너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2024.08.01 I 김정남 기자
서울 아파트값 19주째 상승…"가격 상승 기대감, 매수문의 증가"
  • 서울 아파트값 19주째 상승…"가격 상승 기대감, 매수문의 증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성동·송파·강남 등 주요 입지 선호에 힘입어 19주 연속 올랐다. 상승 폭은 소폭 줄었다. 수도권은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폭은 줄었으나 63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7월 다섯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자료=한국부동산원)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며, 지난주(0.0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지역별로 수도권(0.15%→0.16%)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셋째주(0.17%) 이후 45주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0.30%→0.28%)은 소폭 줄었다. 서울은 1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서울 강북권 14개구는 0.23%가 올랐다. 성동구(0.56%)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염리·대흥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35%)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강남권 11개구는 0.32% 상승했다. 송파구(0.55%)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5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0.41%)는 압구정·개포·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36%)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동작구(0.35%)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부동산원은 “선호지역·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매수문의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인천은 0.18%로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구(0.39%)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당하·원당동 등 신도시 위주로, 미추홀구(0.20%)는 용현·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올랐다.경기도는 지난주와 같은 0.08%가 올랐다. 이천시(-0.02%)는 부발읍 및 안흥동 위주로, 안성시(-0.01%)는 공도읍 소형 규모 및 당왕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러나 과천시(0.45%)는 교통여건 양호한 부림·중앙동 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0.2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다 평가받는 창곡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2%)는 망포·원천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1%)는 정자·서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지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4%, 세종은 0.05%, 8개도는 0.01%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지난주(0.06%)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5%→0.13%)과 서울(0.18%→0.17%)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2%→-0.02%) 하락폭은 유지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가, 세종은 0.03%에서 0.08% 떨어졌다. 8개도는 그 전주와 같은 0.01% 하락을 기록했다.
2024.08.01 I 박경훈 기자
野윤건영 "'세관 마약 수사 외압'도 국정조사 해야"
  • 野윤건영 "'세관 마약 수사 외압'도 국정조사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청문회를 포함해 국회 진상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등의 방법을 고려 중이다. 2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행안위 소관 사안인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냈다”고 지적했다.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이었던 백해룡 경정의 인천 세관 사건 수사팀에 경찰과 관세청 고위직 등이 외압을 행사하고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다.이는 지난달 29일 국회 행안위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재조명됐다. 윤 의원은 “백 경정이 국회에 와서 증언했는데 일관성이 있고 분명하다”며 “첫째는 직속 상관인 영등포 경찰서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용산이 안좋게 보고 있다’ ‘브리핑을 연기해라’ 라는 지시가 왔고, 두번째로서는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세관 관련 부분은 제외해라’는 유사한 압력을 받았고 세번째로는 전혀 일면식도 없었던 경찰 고위 간부인 조병노 경무관이 유사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야 (백 경정의) 직속상사도 움직이고, 상급기관도 움직이고, 경찰 고위 간부도 움직이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이어 진행자가 “조 경무관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해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격노해서 (조 경무관의) 징계를 추진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이후 상황을 짚었다. 윤 청장이 직접 조 경무관의 징계를 요궇랬으나 심의 결과 ‘불문’ 결정이 나온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경찰청장의 정상적인 (징계) 요구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느냐”며 대통령실이 이번 세관 마약 수사 사건 외압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민주당은 이를 두고 ‘경찰판 채해병 사건’으로 명명하고 대여(對與) 공세를 준비 중이다. 윤 의원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그 선이 어디냐, 용산은 용산인데 누가 움직였느냐라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특히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정부 기조와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인 데에 윤 의원은 ‘사적 라인’의 가동을 의심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조 경무관을 두고 “별 두 개는 달아줄 것 같아.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되지 않냐?”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다.윤 의원은 “공수처에서도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상당히 중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치더라도 수사인력이 제한적이어서 그럴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도 취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4.08.01 I 이수빈 기자
2분기 전국 업무·상업 빌딩 매매 3719건…"최고치 경신"
  • 2분기 전국 업무·상업 빌딩 매매 3719건…"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 31일 기준)를 기반으로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올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719건으로 1분기(3381건)보다 10%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8조95억에서 13.6% 오른 9조98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분기와 비교시 거래건수(3369건)는 10.4% 증가했으며 거래금액(7조6340억원)도 19.2% 오른 수준을 보였다.2분기 월별 거래량 흐름의 경우 4월 1290건, 5월 1244건, 6월 1185건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있었으나, 거래금액의 경우 3개월 중 6월(4조534억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3719건 중 경기(789건)가 21.2% 차지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서울이 12.8%(477건), 경북 8%(298건), 경남 7%(262건), 전북 6.3%(234건) 순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총 9조980억원 중 서울(5조3294억원)이 5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가 14.4%(1조3141억원), 부산 5.1%(4602억원), 경북 2.9%(2636억원), 인천 2.8%(25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와 비교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으며 거래량은 직전(41건) 대비 48.8% 오른 61건, 거래금액(481억원)은 69.4% 증가한 815억원을 기록했다.거래량 상승폭 2위는 울산으로 전분기(48건) 대비 39.6% 오른 67건을 보였고, 강원은 39.4% 상승한 216건, 부산은 28.6% 오른 225건, 경남은 24.2% 증가한 262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전북, 대구, 전남, 충북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과 경북 2곳이 유일하며 각각 6.9%, 6.3% 하락했다.거래금액의 경우 제주 다음으로 울산(55.3%, 1039억원), 대구(42.9%, 2273억원), 경북(37.4%, 2636억원), 강원(29.5%, 1186억원), 인천(22.7%, 2517억원), 경기(20.7%, 1조3141억원) 등을 포함한 13개 지역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2분기에 거래가 가장 많이 성사된 빌딩 금액대는 10억원 미만이 차지했다. 총 3719건 중 10억원 미만 규모 빌딩이 차지한 거래량이 2372건으로 63.8% 비중을 보였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0억 미만 빌딩이 각 지역 기준 가장 큰 거래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로 10억 미만 빌딩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남이 228건 중 201건으로 가장 높은 88.2%를 차지했다. 서울은 477건의 전체 매매 거래 중 83건만 10억 미만 빌딩 매매 거래가 성사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중인 17.4%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빌딩은 10억 이상~50억 미만 빌딩으로 477건 중 192건을 차지하며 40.3%를 기록했다.시군구별 단위의 거래건수 및 거래금액 순위를 보면 올해 2분기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90건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울 강남구 82건, 경기 김포시 57건, 경남 진주시 47건, 경기 파주시가 43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약 1조613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중구 1조5954억원, 서울 서초구 4661억원, 서울 종로구 3039억원, 서울 용산구 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1조4185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2위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JW타워로 2023억원, 3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 1470억원, 4위는 서울 종로구 원남동 소재 보령빌딩이 1315억원, 5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이 1050억원에 매매됐다. 1위부터 5위까지의 매수자와 매도자는 전부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직전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월별 세부 데이터의 경우 거래건수는 소폭 하락, 거래금액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최근 미국 대선에 따른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이윤화 기자
"패닉바잉 서울 집중 때문인데…서울 외 공급대책으론 한계"
  • "패닉바잉 서울 집중 때문인데…서울 외 공급대책으론 한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 양극화 장기화 조짐이 강해지면서 서울 아파트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도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 정부가 발표할 ‘공급대책’으론 집값을 잡기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의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올 5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6833가구 중 1496가구는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 간 거래된 전체 아파트 중 약 22%에 달하는 매물을 외지인이 투자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해 6월 6505건 중 1533건을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외지인 유입 비중 증가와 더불어 서울 내에서도 상급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상급지 갈아타기’란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살기 좋은 동네로 이사가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권역과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6833가구 중 마포구가 84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490가구), 강남구(466가구), 송파구(452가구)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집을 사는 세대들은 불확실한 미래 투자보다는 지금 당장 편하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이나 준신축을 사려고 하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면서 “요즘 갈아타기는 주택시장의 또 하나의 수요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오는 8월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원점 재검토해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개별심의 사안을 ‘원샷’으로 판단하는 통합심의 대상 확대가 예상되고 그린벨트 추가 해제를 통한 택지 공급 방안도 발표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2% 오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올랐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127을 기록하면서 상승 전망이 더 높아졌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 5월 102로 100을 넘은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전망’ 비중이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곳의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설문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예상’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 (자료=KB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급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벌어진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규모 공급대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서울 도심 내에는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할 땅이 없을 것이고, 보통 10~15년 이상 소요되는 공급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의 공급대책만으론 집값 상승을 잡을 수 없다”면서 “시장 수요자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올해나 내년 안에 집을 사려는 것인데, 신규택지 발굴부터 시작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정책만 보고 아파트를 매수하지 않을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하는 것이 관건인데 공급대책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지방 미분양 물량을 1년 내에 사면 5년 양도세 면제, 분양가 할인, 대출 이자 할인 등 파격적인 패키지 정책을 내놓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01 I 이윤화 기자
경영계 "노사관계 기대"…노동계는 "인사 참사"
  • 경영계 "노사관계 기대"…노동계는 "인사 참사"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동개혁의 또다른 과제인 노동약자 보호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정부가 나서 적극 도와드려야 한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들으며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문수(사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사 브리핑 후 인사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개혁은 지난 2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정식 현 고용부 장관이 재임하며 수행한 노동개혁이 법치주의 확립을 목표로 이뤄졌다면, 자신은 노동약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의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과 소통하며 이들의 권익 신장 필요성을 밝혀 왔다.김 후보자는 “노동 투쟁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너무 과도해서 노조나 (노동자) 개인을 파산시키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특수고용직에도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노동자 개인에게 못 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관련한 소신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현행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고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입법 사례는 없다”며 노란봉투법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하고 이해당사자들과의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 입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김 후보자에 대한 노사 간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김 후보자는 노동분야의 오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고, 특히 최근까지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 온 만큼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풍부한 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이번 인사를 ‘반노동 인사참사’로 규정하며 “극우 반노동 막말을 일삼는 김문수를 앞세운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진정한 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고 논평했다.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 삶을 책임지는 한 부처 전체를 통째로 극우 유튜버에게 넘기겠다는 처사”라면서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22년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고, 지난해 3월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 후 페이스북에 “감동 받았습니다. 노조가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천만원이 안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2019년 한 토론회에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말했고, 2022년 경사노위 국감 땐 이 발언과 관련한 질의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가 환경노동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김 후보자가 정책 전문가라고 볼 수는 없고 현 정부가 노동정책 입장을 선회하지 않은 만큼, 김 후보자는 기존 정책을 잘 마무리하라는 의미에서 지명한 것으로 본다”며 “경사노위를 이끈 만큼 장관이 되면 사회적 대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7.31 I 서대웅 기자
최유희 서울시의원, 용산구 지역 추경예산 79억원 확보
  • 최유희 서울시의원, 용산구 지역 추경예산 79억원 확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유희 의원이 2024년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용산구 예산 7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사진=최유희 의원실 제공)31일 최 의원은 쪽방 거주자 생활안정지원 등 사회복지 예산 3억 8,800만 원, 경의선숲길을 비롯해 공원 유지관리 및 보수 정비, 남산 하늘숲길 조성, 책읽는 한강공원 조성 등에 14억 6,800만 원을 포함한 47억 4,000여만 원과 지역구 내 학교 교육환경 개선 예산 31억 6,000여만 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용산구 내 학교별 추경 세부 내용에는 ▲한남초 특별교실환경개선, 농구장 시설 개선 등 2억 7,600만 원 ▲삼광초 후관동 샌드위치 패널 해소, 전자칠판 설치 등 1억 4,800만 원 ▲이태원초 급식실 보일러 시설개선, 본관 샌드위치 패널 해소 등 9,300만 원 ▲오산중 트랙 시설개선 1억 4,500만 원 ▲용산중 출입공간 시설개선 5,000만 원 ▲오산고 급식실 안전시설 개선, 정보관 공기정화 시설개선 등 2억 5,400만 원 ▲용산고 관리실 환경개선, 수배전 시설개선 등 2억 4,100만 원 ▲서울디지텍고 창호위험 시설개선 2억 6,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최유희 의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용산구 내 쾌적한 교육환경조성을 위해 학교 현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용산구의 교육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사업에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4.07.31 I 김혜선 기자
안보실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 출범
  • 안보실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 출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가안보실은 3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국가 사이버안보 협의회는 사이버 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다. 간사 기관인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14개 정부 기관이 참여한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첫 회의에선 국가사이버안보 기본계획과 국가 배후 해킹조직 대응 강화,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 양자컴퓨팅 보안 암호 구축 등 실천 과제를 점검했다. 또한 사안별로 민간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우방국과 합동 대응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회의를 주재한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탈취를 비롯한 불법적 사이버 활동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최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가 배후 및 국제해킹조직 등 세계 곳곳의 해킹조직 또한 우리의 국가기밀과 첨단기술 정보를 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최신 IT 기술을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고도화·지능화하고 있다”고 사이버 안보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07.31 I 박종화 기자
'유찰'겪은 한남5구역 두번째 현장설명회…수주경쟁 펼쳐질까
  • '유찰'겪은 한남5구역 두번째 현장설명회…수주경쟁 펼쳐질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이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유찰된 가운데, 2번째 현장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엔 6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여전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수주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30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2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1차 설명회에 참석했던 삼성물산, GS건설, 금호건설, 한양건설, 우미건설은 불참하고 대우건설은 처음 참석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3층, 56개 동, 2592가구 아파트와 판매·업무시설 1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583억원에 달한다. 한강·강변북로가 가깝고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진행된 첫 현장설명회에는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관심도가 높았지만, 실제 시공사 선정 입찰엔 DL이앤씨만 단독으로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건설업계는 공사원가 급증, 물가 변동 등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시공사들이 수주 경쟁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분석한다. 가뜩이나 마진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주 경쟁이 벌어지면 각 건설사는 조합원들의 표를 더 받기 위해 영업비용까지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DL이앤씨가 한남5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총력을 기울여온 만큼 다른 건설사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미리 발을 뺐다는 해석도 나온다. DL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강북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경쟁입찰을 통해 공사비 저감 등 좋은 조건을 얻어내려는 조합원들로서는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 일부 조합원은 집행부와 DL이앤씨간의 유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이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건설사들이 이렇게 좋은 사업지의 수주를 포기한 이유가 무엇이느냐’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불만이 집행부가 업무를 잘못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31 I 이배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