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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호조 따른 강달러…환율, 장중 1330원 중후반대 급등
  • 美 고용지표 호조 따른 강달러…환율, 장중 1330원 중후반대 급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14.9원 오른 1337.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8.3원을 찍은 뒤 소폭 내려 1337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 달러화 강세를 나타냈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0.3%)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다시 호황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한 4.36%, 4.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 6분 기준 104.0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5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53억원대를 내다 팔고 있다.
2024.02.05 I 하상렬 기자
달력 받고, 최태성 강연 듣고…청와대서 ‘설날’ 보내세요
  • 달력 받고, 최태성 강연 듣고…청와대서 ‘설날’ 보내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청와대재단(이사장 정갑영, 이하 재단)과 함께 설 연휴를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청와대 일원에서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춘추관 2층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2시 60분간 청와대의 역사·문화·자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이야기콘서트 ‘청와대, 용(龍)감한 이야기’를 연다. △9일 안창모 경기대 교수의 ‘청와대의 건축이야기’를 시작으로 △10일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청와대의 역사 이야기’ △11일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의 ‘청와대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 개방 2주년을 맞이한 국민 문화공간으로서 청와대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본다. 춘추관 1층에선 9~11일 매일 오후 1시와 3시 다례 행사 ‘용(龍)감한 덕담 나누기’를 60분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2인 1조로 우리 전통 차 문화를 배우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내외국인과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 모두 참여 가능하다. 우리 차 문화에 담긴 배려와 정신을 배울 수 있다.행사 참여 신청은 5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개방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아울러 문체부와 재단은 청와대 대표 공간 사진으로 개방 기념 탁상 달력을 만들어 9일부터 12일까지 청와대 입장문(정문, 춘추)에서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착순 선물한다. 용띠 관람객은 대정원 종합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매일 100명 선착순으로 달력을 받을 수 있다. 자료=문체부 제공
2024.02.05 I 김미경 기자
멀어진 美 금리 인하 기대…채권금리 상승 압력
  • 멀어진 美 금리 인하 기대…채권금리 상승 압력[채권브리핑]
  •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를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축소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2조6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어 상승 압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3.3%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상승하더라도 박스권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6bp 급등한 4.36%, 10년물 금리는 14bp 오른 4.02%를 기록했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35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8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비 0.6% 상승, 예상치(0.3%)를 두 배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고용 호조 속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또 다시 자극할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저시급을 25%나 상승했다. 이에 맥도날드 등은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당분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80% 수준으로 일주일 전(52.3%)보다 크게 급등했고 5월 금리 동결 확률도 11.9%에서 28.9%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수준도 3.75~4.0%일 것이라는 전망이 34%로 가장 많았으나 4~4.25% 전망이 41%로 높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6회서 5회로 축소된 것이다. 미 국채 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날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달 내내 금리 인하 되돌림에 영향을 받으며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각각 3.2~3.3%대, 3.2~3.4%대에서 박스권 흐름내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매파 메시지에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은행의 실적 악화 등 지역은행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이번 주에는 미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이날은 국고채 3년물이 2조6000억원 규모로 입찰될 예정이다. 입찰을 위해 기존 물량을 매도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에서 매수세를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2일엔 국채 3년 선물, 10년 선물에도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고채 금리 하락을 자극했으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반영되면서 순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02.05 I 최정희 기자
캐나다, '주택난'에 유학생 수 제한에 이어 외국인 주택구매 제한 2년 연장
  • 캐나다, '주택난'에 유학생 수 제한에 이어 외국인 주택구매 제한 2년 연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주택구매 제한 조치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재무부는 지난 4일 외국인의 주택 소유 금지 조치를 오는 2025년 1월1일에서 2027년 1월1일까지 2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다.캐나다는 이민자와 유학생의 증가로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주택 건설이 둔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주택 구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외국인의 주택 소유 금지를 2027년 1월1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학생 비자 건수에 2년간 일시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신규 이민자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졸업 후 취업 허가도 축소했다. 이민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증가가 의료, 교육 등의 부담을 늘리고, 주택 비용 상승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총리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5 I 양지윤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에 귀환하는 세 가지 이유
  • 외국인이 코스피에 귀환하는 세 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5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체되어 있던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면서 “시장 측면에서 수급 주체가 바뀌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급에서 주도 역할을 하던 개인 수급은 추세를 추종하면서 주식시장 하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는 주춤하고 있다. 그런 중 외국인 매수가 시장 바닥을 지지해 준 것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모멘텀이란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방향이 전환된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순환적으로 글로벌 경기 반등의 신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일단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역할을 하는 한국 수출이 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했다”면서 “그리고 지난해 기대했던 반등이 없었던 미국 제조업 지표가 확장구간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 수출과 연관성이 높은 신규 주문은 확장구간에 진입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두 번째로 환율을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300원 이상 수준에서 꾸준히 매수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이번에 매수 규모가 큰 것이 두드러지긴 했으나 지난해부터 보면 매수 방향은 우상향”이라고 판단했다.이어 “원화 강세가 이전처럼 빠르진 않으나 현 수준대에서는 매수가 매도보다 우위인 구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형주 밸류에이션이 낮았기 때문에 한국시장 매수 시 대형주 중심인 외국인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에는 한계도 있다. 코스피 PBR은 현재 0.9배 수준인데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보여준 박스권의 중간수준이다. 또 상단은 0.95배 수준이다. 지금의 기대가 지속한다고 할 때 코스피는 대략 5% 정도인 2750선 수준까지는 열려 있다. 다만 양 연구원은 “그 이상은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 아직은 이를 수 있다”며 “그 이상으로 도달하는 것은 금리 인하 이후가 더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저PBR주, 1차 밸류 정상화 진행…단기 급등 제한”
  • “저PBR주, 1차 밸류 정상화 진행…단기 급등 제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1차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단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기대되거나 이익 창출능력이 유효한 업종이나 종목으로 저PBR 테마 내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저PBR주들의 폭등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업종들 대부분이 코스피보다 PBR이 낮고, ROE가 높은 업종군”이라며 “외국계 지배구조, 행동주의 펀드가 움직였다면 이들 업종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이제대로 작동이 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 하에 진행될 경우 자동차, 증권, 운송, 에너지 등 업종의 재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반등시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은 2년 평균을 회복했는데 자동차는 3년 평균수준에 근접했고, 은행, 증권은 3년 평균을 넘어섰다”며 “1차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어느정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를 제외한 보험, 은행, 증권, 자동차, 운송 업종의 ROE 예상치가 25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 이에 따른 기업들의 액션 플랜, 진행 상황 등에 따라 ROE 전망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매력이 지속·강화되기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차 급등 국면에서는 저 PBR주가 동반 급등, 테마화됐다”며 “다음 스텝에서는 주주가치 재고에 기업 정책을 집중해 ROE 개선이 기대되거나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이익 창출능력이 유효한 업종, 종목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전까지 단기 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하다”며 “설 연휴를 앞둔 현재, 급등한 저 PBR주 비중축소, 일부 차익실현을 제안한다”고 했다.
2024.02.05 I 원다연 기자
"은행주, 저PBR 광풍 속 단기 조정 흐름 불가피"
  • "은행주, 저PBR 광풍 속 단기 조정 흐름 불가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주가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주식 찾기의 수혜를 입는 가운데, 은행주의 단기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이나 단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주 은행주는 17.4%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률(5.5%)을 한참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로 저 PBR주에 대한 무차별적인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던 와중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전년대비 순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보다 두 배 가량인 3000억원으로 확대한 점이 은행주 급등의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특히 국내 기관과 외국인들은 은행주에 대해 대거 순매수에 나섰는데 각각 3010억원과 5240억원을 사들이며 2주째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각각 2010억원과 1790억원 순매수하며 두 은행을 집중 순매수 중이다. 다만 은행주가 급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를 시가총액 비중 정도 또는 시가총액 비중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은 향후 흐름을 좀 더 지켜보겠지만 은행주 보유 비중이 적었던 투자자들의 경우는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를 해야 할지 고민이 클 것이기 때문”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 폭이 워낙 큰데다 2023년초 얼라인의 주주환원 캠페인으로 촉발된 주가 상승 당시에도 이후 규제 발생으로 주가가 다시 크게 하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주주환원 확대일텐데 아직 배당자율성이 명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기 프로그램이 은행에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영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판단했다.다만 저 PBR 종목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해 만약 주주환원 확대가 은행 전반에 나타날 경우 수혜가 상당할 수 있는데다 8%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양호한 수익성 대비 PBR이 약 0.37배(2024F BPS 대비)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어 최근 상승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은 편이다. 최 연구원은 “여기서 PBR이 더 상승한다고 해도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일 수 밖에 없으며 기대 심리는 한동안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다만 단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하나금융 외 다른 은행들도 금주에 연간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하나금융처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크게 확대하거나 주당 배당금(DPS)을 상향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GB금융과 BNK금융 등의 지방은행들은 금융당국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로 인해 4분기 실적이 분기 적자로 전환될 여지가 높은데다 여기에 보통주자본비율도 타행보다 크게 낮다는 점에서 DPS가 오히려 전년대비 큰폭 감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최 연구원은 “따라서 타행들로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약해질 경우 단기 조정 흐름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면서 “관건은 조정의 폭과 기간일텐데 예상보다 조정 폭이 크거나 길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주 주가 상승 지속성의 여부는 결국 외국인에게 달려 있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 수급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파월 인터뷰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파월 인터뷰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5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인터뷰가 예고돼 있어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5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2.1% 상승,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7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3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01% 하락,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코스피는 지난 2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 가까이 올라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6.04포인트(2.01%) 오른 81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내림세를 멈췄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9.2원 하락한 1322.6원에 장을 마쳤다.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58포인트(0.35%) 오른 3만8654.4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42포인트(1.07%) 상승한 4958.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67.31포인트(1.74%) 상승한 1만5628.95에 장을 각각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9번째,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메타플랫폼스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과 올해 가이던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영향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간 이슈 관련해 “월요일(5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의 오전 9시(한국시간) 연설이 준비돼 있다”며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CNBC 등에서는 질문에 따른 답변에서의 뉘양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5일 오전 9시)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한다. 김 연구원은 “JP모건을 비롯해 많은 투자은행들은 대형 기술주 실적이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종목군은 반도체, 클라우드 관련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라고 강조했다.
2024.02.05 I 최훈길 기자
  • [생생확대경] 관광대국의 시작, '빗장'부터 내려놓아야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불과 10년 전 한국관광은 일본을 크게 앞섰다. 2012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836만 명이었지만 한국은 1114만 명에 달했다. 위상이 달라진 것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첫 시정 연설에서 관광산업 ‘올인’을 천명한 이후다. 관광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는 커다란 그림이었다.그러나 야심찬 계획과 달리 곧 난관에 부딪혔다. “비자 발급 조건이 엄격해서 외국인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일본 정부는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과 법무성은 치안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관방장관은 “외국인이 많이 와도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일축하고 비자 완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갔다. 이후 10년간 일본관광은 한국을 크게 앞섰다. 한일 양국은 각각 2015년 1323만 명, 1973만 명을, 2019년에는 1705만 명, 3188만 명을 유치했다. 한일 양국의 외래객 유치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팬데믹 직후인 2023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이 2019년의 80%를 회복한 2506만 명을 유치하는 동안 한국은 1103만 명에 그쳤다.일본 당국이 우려한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일본 정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1일 기준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 1위는 비자를 발급해야 입국허가가 나는 베트남(1만 6812명)이었다. 무비자로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한 태국(1만 1472명)은 오히려 베트남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문은 활짝 열되 입국자 관리는 엄격하게’했기 때문이다.반면 한국은 순수 관광목적의 방한 외국인도 내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대표적이다. K-ETA는 비자 면제 대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전 인터넷으로 사전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비자 방한이 가능한 관광객도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문제는 K-ETA의 심사정확도가 낮은 탓에 애꿎은 관광객의 입국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해외에선 ‘E-비자’로 부를 정도다.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최근 ‘K-ETA 때문에 한국을 포기하고 일본 등 다른 국가를 선택한 단체 관광객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그 수는 약 5000명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99만 5500여명으로 한국(37만 9442명)보다 2.7배가 많았다. 여기에는 K-ETA로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 대신 아무 서류 준비 없이 갈 수 있는 일본의 편의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정부는 올해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경제 침체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관광 활성화는 사실상 국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범죄 증가를 걱정해 계속 문을 걸어 잠갔다면 지금의 관광대국 일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도 막는 K-ETA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부작용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빗장을 푼 일본 정부의 결단을 배워야 한다.
2024.02.05 I 김명상 기자
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면 벌어지는 일
  • [목멱칼럼]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면 벌어지는 일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새해 들어 갑자기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에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은 덕분이다.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이끌 중요한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자본주의가 건강하고 튼튼하면 주식시장이 활짝 꽃핀다. 자본주의 본산인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통칭 ‘매그니피센트7’(M7)이라 불리는 7개 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적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은 각각 시총이 2000조원을 넘어 코스피 전체 규모보다 크다.미국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장 종목이 수천 개에 이르며 대부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때문에 다른 나라의 테크 기업들도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자 줄을 선다.미국 상장 기업은 주식시장의 자본을 끌어와 혁신기술에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의 미래 잠재수익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다시 자금을 모은다. 미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산업을 주도하고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주식시장을 매개로 하는 혁신과 자본의 선순환 고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자본주의라 부르기 창피할 정도이다. 글로벌 테크기업과 견주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450조원 가량이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는데 시가총액은 48조원에 불과하다. 미래수익이 아니라 현재 수익 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순자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널려 있다. 당연히 중소기업에 대한 가치는 더욱 낮게 평가된다. 중소기업이 미국처럼 주식시장의 모험자본을 끌어다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다.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이 외부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은행 융자밖에 없다. 우리 중소기업의 혁신성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은행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에 있다. 만기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을 불확실한 미래 기술에 투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도 주식시장이 미흡한 탓이다. 벤처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받으니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 정부가 벤처기업 투자에 많은 혜택을 주고 모태펀드를 통해 자금을 공급해도 주식시장이 받쳐주지 않으면 반쪽짜리에 그친다. 상장(IPO)이건 인수합병(M&A)이든 궁극적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다른 투자자의 자금으로 회수돼야 한다. 주식시장의 발달을 빼놓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주식시장이 미숙해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이 주식투자를 기피하고 더 나아가 기업과 자본주의도 멀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인식한다. 주식 투자로 이익을 본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이 훨씬 더 많다.우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10년 넘게 박스권에 갇히면서 단지 우량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시장 평균보다 높은 초과이익을 얻기 위해 온갖 편법과 변칙이 성행한다. 개인 투자가들은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유행과 테마를 좇아 몰려다니며 대박을 노린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주식을 사라 추천해 놓고 자기네들은 그 주식을 내다 판다.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올라가면 이익 실현을 명분으로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쳐서 상승세를 꺾어버린다. 그러니 일반 국민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돈을 잃으라고 내모는 것과 같다. 국민주라고 대중적으로 인기 있어 많은 국민이 보유했던 주식치고 실망을 안겨주지 않은 주식이 없다.대다수 국민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지 않다. 기업이 잘되건 안되건 별 상관하지 않는다.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도 반대하지 않는다. 요즘 논란이 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봐야 소용없다. 상속세율이 높아 중소기업의 가업상속이 어렵다고 호소해도 공감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고 기업규제가 무성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주식시장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어 일반 국민이 주식을 보유하는 국민 주주 시대가 오면 기업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규제도 대거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2024.02.05 I 김영환 기자
"상속세, 유산취득세 전환은 부자 감세 아닌 세 부담 정상화"
  • "상속세, 유산취득세 전환은 부자 감세 아닌 세 부담 정상화"[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유산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상속세 부담을 적정하게 하면 세수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은 최근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상속세 개편 효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학회장은 “이제 상속세는 고소득층 일부만 내는 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납부하는 세금이 됐다”면서 “상속세 개편은 ‘부자 감세’보다는 ‘세 부담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상속세 과세 방식을 유산취득세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유산세와의 차이점은 피상속인(물려주는 사람)의 전체 재산이 아닌 상속인(물려받는 사람)이 각자 취득한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는 것이다. 이는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게 공평한 과세를 해야 한다는 조세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상속세를 운영하는 18개국 가운데 약 80%(14개국)가 유산취득세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최상층 부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세율을 적용하는 대상인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수 확보에는 불리하다는 것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유산취득세 도입 시 상속세수는 최대 1조3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최 학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유산취득세 방식이 상속세 세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반론했다. 기업이 후세대로 이어지면서 세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최대주주가 기업을 승계할 때는 할증률이 적용돼 최고세율이 60%까지 육박하는데, 가업을 물려주고 싶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사업을 접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속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거나, 아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하는 경우도 생각하면 오히려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합리화하는 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당초 정부는 유산취득세 전환 방안을 지난해 7월 발표한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하려 했지만,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이후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상속세 완화 방침을 시사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법무법인 광장 등에 맡긴 유산취득세 전환 검토 용역은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라 국회 동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최 학회장이 오는 4월 총선 이후 구성될 제22대 국회에 ‘상속세법 개정 검토’를 요청한 이유다. 현재 21대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세 관련 개정안은 29건으로, 국민의힘(16건)과 더불어민주당(13건)에서 고루 제안이 나왔다. 대부분은 상속세 부담을 낮춰주는 내용이 담겼다.그는 “양도세 대주주 소득 기준 완화·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은 조세 원칙에 맞지 않아 ‘총선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유산취득세 전환은 응능부담의 원칙에도 맞고 실제로 가업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를 애로사항으로 뽑는 경우도 많기에 제도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상속세 제도를 운영 중인 대부분의 나라가 유산취득세 방식을 택한 만큼,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최 학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세수 여건은 어떻게 전망하나.△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정부가 지난해 대비 부가세(7조5000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4조5000억원) 등이 더 걷힐거라고 하는 건 그래도 경기가 회복돼 거래와 소비가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보는 건데, 낙관적인 기대다.-이달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종료될까.△정부가 6차례나 연장해온 건 경기가 안 좋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있어서인데, 최근에도 썩 나아지진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데 중동 긴장은 고조됐고 홍해 사태로 공급망 차질 가능성도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1~2%로 안정돼야 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까지 올라가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 세수에 미칠 영향과 저울질할 것이다.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세제 변화에 대해 총평해달라.△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해야겠다는는 정부의 의지가 느껴진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신용카드 결제액 추가 소득공제 등을 비롯해 투자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감세 조치가 많았다. 다만 기업이나 개인이나 우선 소득이 생겨야 세금 자체도 낼 수가 있다.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수혜자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인다.-세수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나.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 지난해는 R&D 예산과 지방으로 보내는 재정을 줄였는데, 이는 지출을 줄인 것이다. 이미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 올해는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금투세 폐지 등 감세 정책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결같이 나오고 있다. 정말 재정건전성을 생각하는 정부라면 선거가 끝난 뒤에는 직접적으로 증세를 얘기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개편도 언급했다.△이건 감세 차원의 문제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정책들은 원칙에 맞지 않아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당연하지만, 상속세의 경우 실제로 가업 승계 과정에서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제도적 개선의 여지가 있는 세제다. 현행 유산세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상속세 부담을 적정하게 하면 세수가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유산취득세 방식의 대표적 단점이 부자 감세, 세수 감소 아닌가.△우리나라에서 최대주주가 기업을 승계할 때는 할증률이 적용돼 실효세율이 60%까지 육박한다. 가업을 물려주고 싶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사업을 접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상속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전에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거나, 아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하는 경우도 생각하면 오히려 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합리화하는 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부의 대물림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작년에도 미뤄진 논의인데.△이제 상속세는 고소득층 일부만 내는 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납부하는 세금이 됐다. 상속세 개편은 부자 감세보다는 ‘세 부담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납세자 부담 능력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과세 원칙에도 부합한다.-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다.△상속세 제도를 운영 중인 대부분의 나라가 유산취득세 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 부담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많은 애로가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믿는다.-연초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졌다. 시장 연착륙을 위한 세제 조치 필요할까. △세제로 지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세제는 최소 1년은 두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고, PF 부실은 건설 경기가 안 좋아져 생긴 일시적인 문제다. 당초 거액을 빌린 부동산 개발업자와 대출 심사를 제대로 안 한 금융권이 공동 책임을 지는 게 맞다. 정부는 정상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질서 있게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올해 학회 운영 일정과 임기 내 목표는.△중국에서 한·중 학술대회가 재개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양국 간 관계가 좋지 않아 못하고 있었는데,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우선 잘 치르고 다. 또 우리나라의 조세 정책이 너무 당파적, 인기 영합적이고 단기적이라는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조세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 인터뷰
2024.02.05 I 이지은 기자
수출 호조에 정책 수혜까지 현기차…외인은 ‘타요’, 개미는 ‘내려요’
  • 수출 호조에 정책 수혜까지 현기차…외인은 ‘타요’, 개미는 ‘내려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150만대를 넘어서는 등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수출 호조 전망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까지 더하며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대표적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에 외국인 수급이 몰리고 있는 반면, 개미들은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 모양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9.13%(1만9000원)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2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동생격인 기아(000270)는 한술 더 떠 12.42%(1만3200원) 상승하며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기아의 시가총액은 48조443억원으로, 또다시 현대차를 266억원 차이로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6위로 올라섰다.현기차(현대차 기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자동차 업종이 국내 1월 수출 호조를 이끈 주역 역할을 한 데다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곧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흡한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정책이다. 자동차 업종은 평균적으로 PBR 0.6배에서 거래되는 등 수년간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평균 ROE는 10%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 지침이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며 지난 3거래일간 현대차 주가는 19.47%, 기아는 21.94% 상승했다.올해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도 맞물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높아진 브랜드 파워와 고부가가치차종 비중 확대에 따른 이익 확대 등이 배경이다. 기대치가 커지는 가운데 수급 동향은 엇갈렸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이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1조945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1조2818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이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과 비교해 현대차는 29.20%에서 34.10%로, 기아는 36.16%에서 39.99%까지 상승했다.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외국인은 자동차주의 우상향을, 개인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는 완성차 관련주 종목뿐만 아니라 자동차 섹터 전반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 보고 있다. 단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투자 매력이 개선되고 있고 저평가 해소 가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선호와 주주친화정책의 강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자동차 주가가 상승중”이라고 판단했다.
2024.02.05 I 이정현 기자
"한국서 보낸 4개월…관객들의 '찐' 사랑 잊지 못할 것"
  • "한국서 보낸 4개월…관객들의 '찐' 사랑 잊지 못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관객의 따뜻한 사랑이 너무 감사해요.”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는 폐막을 향해 가고 있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로 한국 관객과 만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마지막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점점 감상적이 된다”는 그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가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출신의 오티즈는 지난해 11월 4일 부산(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먼저 개막한 뒤 현재 서울(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공연 중인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해 9월 25일. 4개월 넘게 한국에 머물며 한국 뮤지컬과 관객, 그리고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했다.이번 ‘시스터 액트’는 ‘모차르트!’ ‘레베카’ 등으로 잘 알려진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작품이다. 뉴욕과 서울에서 동시에 오디션을 진행해 오티즈를 비롯한 22명의 외국 배우들과 김소향 등 7명의 한국 배우들로 캐스팅을 꾸렸다. 1992년 개봉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 오티즈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유쾌함으로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시스터 액트’ 팀은 공연장 바깥에서도 한국인과 적극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여느 해외 공연팀도 보여주지 못한 활약이었다. 이들은 직장인을 위한 ‘퇴근길 콘서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 오티즈는 “우리 작품의 메시지처럼 다양한 문화의 사람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로는 지난해 11월 1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한국과 싱가포르 경기의 하프타임 공연을 꼽았다. 당시 한국이 싱가포르를 5-0으로 꺾고 승리했다.“미국의 슈퍼볼(Super Bowl, 미식축구 리그 NFL 결승전)에서 공연하는 것 같았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많이 긴장했는데요. 무엇보다 그날 한국이 승리해서 더욱 특별했어요. 저희가 전파한 사랑이 우승으로 이어져 기뻤어요.”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 주인공 들로리스 역을 맡은 배우 니콜 바네사 오티즈가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국 문화도 제대로 경험했다. 오티즈는 경주 등을 방문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그는 “2024년 새해를 앞두고 한복을 입고 새해 인사 영상을 찍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웃었다.‘시스터 액트’는 오는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티즈는 폐막 4일 전인 오는 7일 한국에서 생일을 맞이한다.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생일 파티도 준비 중이다. 오티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에서의 추억을 잊지 않고 되새길 것”이라며 “한국 관객이 보내준 응원과 지지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가 사실 무대 공포증이 있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객이 저를 어떻게 볼지 두렵죠. 그런데 ‘시스터 액트’ 커튼콜 때 한국 관객의 큰 박수와 환호를 들으면서 무대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언젠가 ‘시스터 액트’가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다면 저도 함께 돌아오고 싶습니다.”뮤지컬 ‘시스터 액트’ 중 넘버 ‘스프레드 더 러브 어라운드’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4.02.04 I 장병호 기자
與, 지역의대 신설·지방이전 中企 상속세 면제…"지방소멸 방지"(종합)
  • 與, 지역의대 신설·지방이전 中企 상속세 면제…"지방소멸 방지"(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 모두 튼튼’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저출생 문제의 구조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4대 정책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당은 지역의대 신설 등으로 의료 장벽을 낮추고, 기업 이전을 유도해 청년 인재 유출을 막겠단 방침이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역 모두 튼튼’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방의대 설립, 비대면 의료 확대…의료 격차↓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오후 ‘지역 모두 튼튼 공약’을 국민택배로 배송했다. 이번 공약은 지난달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지하화와 구도심의 미래형 생활형도시 개발 등을 골자로 한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에 이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이다. 유의동 공약개발총괄본부장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지금도 지역의료서비스 인프라와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며 “지역 모두 튼튼 공약은 지역주민의 생명권, 건강권, 경제권 지키기를 넘어 불필요한 갈등과 낭비를 줄여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단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은 의대 정원을 확정한 뒤 의료 인프라 취약 지역의 의료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지역의대를 신설하고 ‘지역 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제정해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의사 출신인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서남의대 사건처럼 정책을 남발했다가 취소하고 의대가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며 “많은 의료인이 걱정하는데 최대한 (의견을) 전달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공공병원의 경우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과목을 운영하도록 하고, 지방에 살아도 해당 지역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한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전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시간·거리 장벽은 이동식 스마트 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 진료 대폭 확대를 통해 해소한다. 병·의원 및 보건소가 들어서기 어려운 지방 읍·면 지역엔 ‘이동식 스마트 병원’을 본격 도입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로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홍석철 공약개발본부 총괄본부장은 “시범사업으로 그친 비대진 진료 기술 활용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주변을 배회하는 일이 없도록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구급대원·응급실 의료진의 면책규정을 제도화한다. 당은 ICT 응급의료 인프라, AI 구급활동지원서비스 등 스마트 EMS 시스템을 확대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 발표 행사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中企 상속세 면제…청년 붙잡고, 외국인 인재 확보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력 확충을 위해선 △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상속세 면제 △비수도권, 모든 비도심 지역으로 ‘세컨드 홈 활성화 대책’ 단계적 확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청년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 당은 상속세 면제라는 파격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한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한 채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해 주택보유·거래에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는 ‘세컨드 홈’ 정책은 비수도권·비광역 ‘읍·면’ 지역으로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에 외국인의 정착을 유도하고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의 기준을 완화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 인력이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는 등 거주와 취업이 용이하도록 한 정책이다. 당은 자격 요건, 비자 발급 산업 분야, 지역별 배정 인원 등을 완화할 방침이다. 홍 본부장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 집중되면서 인재가 빠져나갔고 남아 있는 인력마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기업을 다시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4 I 조민정 기자
'美 출산' 안영미, 방송 복귀→유재석 "사칭 강력대응"
  • '美 출산' 안영미, 방송 복귀→유재석 "사칭 강력대응" [희비이슈]
  • 안영미(왼쪽)과 유재석(사진=안영미 SNS,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2월 첫째 주 연예계에는 좋은 일도 그렇지 않은 소식도 많았다. 개그맨 겸 배우 김기리와 배우 문지인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또한 코미디언 안영미가 출산 후 복귀를 발표했다. 방송인 유재석은 사칭 계정에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는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됐다.김기리(왼쪽)와 문지인◇김기리·문지인, 깜짝 결혼 발표새로운 연예인 부부가 탄생한다. 김기리와 문지인은 지난달 29일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오는 5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김기리는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를 통해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지인은 예비신랑 김기리에 대해 “저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성실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안영미 SNS)◇엄마 된 안영미 돌아온다쿠팡플레이 측은 2일 ‘SNL 코리아’ 시즌5의 첫 공개일과 함께 대표 크루 안영미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2020년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비연예인 회사원과 결혼한 안영미는 지난해 7월 남편이 있는 미국에서 득남했다.출산 전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산후조리와 육아에 전념하던 안영미는 ‘SNL 코리아’ 시즌5를 통해 매운맛 19금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영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한 사진을 올리며 복귀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SNL 코리아’ 시즌5는 오는 3월 2일 첫 공개되며 1회 호스트는 임시완이 맡는다. 이후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도 호스트로 출연해 신동엽과 만날 예정이다.유재석(사진=이데일리DB)◇유재석 사칭 계정에 경고유재석이 사칭 계정에 칼을 뽑았다. 최근 유튜브, SNS에서 유명인을 내세운 사칭 계정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금전적 거래를 제안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이에 대해 유재석은 소속사 안테나의 공식입장을 통해 “유재석을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유도하는 등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유재석은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또 “어떤 경우라도 회사 및 아티스트 개인 계정을 이용하여 금융 거래를 유도하거나 특정 개인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오영수(사진=넷플릭스)◇오영수, 징역 1년 구형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구형과 함께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오영수는 2017년 여성 A씨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의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에 서고 있다. 오영수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힘들고 괴롭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 열린다.1944년생인 오영수는 다수 연극을 통해 활동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4.02.04 I 최희재 기자
"지역의대 세우고, 中企 상속세 면제"…與 '지방 격차 해소' 공약
  • "지역의대 세우고, 中企 상속세 면제"…與 '지방 격차 해소' 공약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 모두 튼튼’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엔 지역 격차의 핵심 축인 건강·경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대를 신설하고 인구감소지역에 각종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오후 지역 모두 튼튼 공약을 국민택배로 배송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역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도심 함께 성장’ 공약에 이어 발표한 정책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서민·소상공인 새로 희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당은 의대 정원을 확정한 뒤 의료 인프라 취약 지역의 의료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지역의대를 신설한다. ‘지역 의료격차 해소 특별법’을 제정해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하고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필수의료분야 지원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공공병원의 경우 지역 국립대병원과 협력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질적 수준을 강화하도록 한다. 지방의료원에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과목을 운영하도록 하고, 지방에 살아도 해당 지역에서 최종 치료가 가능한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 주민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시간·거리 장벽은 이동식 스마트 병원, 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 진료 대폭 확대를 통해 해소한다. ‘의료법’ 개정으로 비대면 진료를 대폭 확대하고 병·의원 및 보건소가 들어서기 어려운 지방 읍·면 지역엔 ‘이동식 스마트 병원’을 본격 도입한다. 초고령화 지역과 의료취약지엔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원격 협진,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성화한다. 아울러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주변을 배회하는 일이 없도록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구급대원·응급실 의료진의 면책규정을 제도화한다. 당은 ICT 응급의료 인프라, AI 구급활동지원서비스 등 스마트 EMS 시스템을 확대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력 확충을 위해선 △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상속세 면제 △비수도권, 모든 비도심 지역으로 ‘세컨드 홈 활성화 대책’ 단계적 확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고 청년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당은 상속세 면제라는 파격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겠단 계획이다.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한 채를 신규 취득하는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해 주택보유·거래에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는 ‘세컨드 홈’ 정책은 비수도권·비광역 ‘읍·면’ 지역으로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에 외국인의 정착을 유도하고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의 기준을 완화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 인력이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는 등 거주와 취업이 용이하도록 한 정책이다. 매년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진행 중이지만 자격 요건, 비자 발급 산업 분야, 지역별 배정 인원 등을 완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 모두 튼튼 공약은 지역 격차 해소 공약이면서도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공약이기도 하다”며 “격차 해소를 통해 사회 통합을 증진하고 공동체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약들을 계속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4 I 조민정 기자
마악밀수에 성추행까지…학원원어민 강사 관리 '빨간불'
  • 마악밀수에 성추행까지…학원원어민 강사 관리 '빨간불'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큰 영어학원 레테(레벨테스트)를 통과시키려고 과외를 시키는 엄마들도 많아요. 이름 있고 큰 학원은 원어민 강사를 꼼꼼히 검증했을 것이란 믿음이 있으니까 몰리는 거예요.”경기도 성남시에서 초3 자녀를 키우는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마약 투약 등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들의 범죄 사례가 밝혀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화 경험을 늘리기 위해 원어민강사와 소통 기회가 많은 학원으로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강사 검증에는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사관과 연결해서 강사 이력을 확실히 검증·관리하는 영국어학원만 보냈다”며 이사 후에는 아이를 마땅히 보낼 곳이 없어서 아예 보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전국 외국인 강사수와 범죄 사례 (그래픽= 문승용 기자)◇학원이 검증 후 채용…어기면 과태료 300만원전국의 영어 학원에는 총 1만5956명의 원어민 강사(2023년 6월 기준)가 근무 중인데 이들이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지역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 A씨가 미국·베트남 등지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작년 11월 해외에서 영양제를 구매한 것처럼 속여 대마가 든 젤리를 영양제 병에 넣어 밀수입했다. 2021년에는 학원생을 강제추행한 원어민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강의실에서 원생의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학생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 법원은 그를 유죄로 판단,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학원 원어민 강사 채용은 학원장이 모집 공고를 통해 직접 채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행 학원법은 원어민 강사로부터 범죄경력조회서, 건강진단서, 학력증명서, 여권·사증 사본, 외국인등록증 사본(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등을 받아 검증 후 채용토록 하고 있다. 검증하지 않고 채용한 경우에는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아울러 학원은 원어민 강사 채용 15일 이후 교육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학부모 “강사 정보 제한적” 불만학부모들은 학원으로부터 제공받는 원어민 강사에 대한 정보가 일방적이며, 그마저도 직접 검증할 수 없으니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기도 거주 학부모 C씨는 “학원에서 주는 정보는 원어민의 출신 국가와 대학 전공, 한국 체류 기간 정도”라며 “그 정보를 교차로 검증할 방법도 없으니 학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대형 영어학원에 자녀를 보내길 희망한다. 소규모 학원보다 원어민 강사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채용 이후 사후관리도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는 입국 후 단 1회만 연수를 받으면 되는 탓이다. 이는 교육 담당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수로 성범죄 예방 교육도 포함돼 있다. 국·공립 학교에 소속된 원어민 보조교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교육청의 멘토링 등 연수가 이뤄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의 연수는 개별 교육청이 담당하는데, 이마저도 민간 기관에 위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원어민 강사 연수를 기관 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현행법상으로는 최초 1번만 연수를 실시하면 되지만 5년 주기로 연수를 받게끔 교육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학교 소속 원어민 교사에 준하는 정도의 지도·감독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학원 원어민 강사들의 질을 강화할 방안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04 I 김윤정 기자
2600선 되찾은 코스피…저PBR株 계속 뛸까
  • 2600선 되찾은 코스피…저PBR株 계속 뛸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가 국내 증시에 대한 저펑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코스피가 26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기관의 순매수가 몰리면서, 이번 주에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업종에 관심이 이어질지가 관심이다.증권가는 당분간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저PBR 종목에 마치 ‘테마주’ 열풍과 같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서다.시장에서는 이번 주 증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한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장세 역시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주간 5.5% 뛴 코스피…외국인·기관, 저PBR株 ‘사자’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29일~2월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52%(3136.75포인트) 상승한 2615.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주간 2.68%(22.47포인트) 하락한 814.77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 속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집중 유입되며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주간 3조6020억원, 기관은 1조280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4조69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자동차, 은행 등 저PBR 업종을 골라 담았다. 이들의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005380)(7070억원), 삼성전자(005930)(5930억원), 기아(000270)(4910억원), KB금융(105560)(2010억원), 삼성물산(028260)(20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790억원) 등이다. 삼성전자 외 이들 종목은 일주일 새 모두 20%대 상승했다.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점진적으로 수혜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어 수익성·성장성 여부에 유의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 방안 발표 전까지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만년 저평가주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업황 및 현재 실적, 주주환원 가능 여력 등이 반영되며 수혜 업종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제조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 특성상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실적 안정성이 떨어져 정책에 의한 배당 확대를 하더라도 향후 주주환원 정책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설 앞두고 관망세 유의…은행·게임 실적 발표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5일에는 SK텔레콤(017670)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6일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중공업, 7일에는 KB금융(105560), 에코프로(086520)가 실적을 발표한다. 8일에는 신한지주(055550)와 크래프톤(259960), 9일에는 한화생명(088350)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9~16일)도 시작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됐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메타, 아마존 등 기술 기업의 호실적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며 주요 경제지표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 통제 등을 위해 금리 인하 신중론을 유지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주 미국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서비스업 지수와 중국 물가지수를 주목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480~26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 △5일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유로존 1월 마킷 서비스업 PMI △6일 미국 1월 ISM 비제조업 △8일 중국 1월 소비자·생산자물가 등을 꼽았다.
2024.02.0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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