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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더 한국어다운 한국어를 입힌다”
  • “챗GPT에 더 한국어다운 한국어를 입힌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교과서에만 나오는 한국어가 있다. 잘못된 말은 아니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면 어색한 상황에 마주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스타트업 ‘런코리안인코리안’은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실생활에서 쓰이는 한국어를 챗GPT에 이식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김태성 런코리안인코리안 대표는 고려대 등 대학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10년 이상 가르친 강사 출신이다. 한국까지 와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자는 한정적일 거란 생각에 유튜브에 한국어 강의를 올리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구독자가 21만명 가량 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다만 강의만로는 한계가 있었다. 학습자들이 실제로 말을 하고 이를 평가할 만한 연습도구가 필요했다. 김 대표가 챗GPT에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언어 교육하는 분들은 챗GPT 같은 서비스를 엄청 기다렸을 것”이라며 “10년 내에는 못 나올 거라 봤는데 이를 보자마자 이걸로 대화 연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런코리안인코리안은 회사이름처럼 한국어 수업만을 진행한다. 영어권 학습자에게 영어로 번역해 한국어를 설명해봤자 한국어를 ‘지식’으로밖에 학습하지 못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12년 배운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를 입증한다.아울러 한국어식 표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도 한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다. 언어 및 문화권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김 대표는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부터 조금씩 활용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학습을 시도한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김 대표가 챗GPT가 미진하다고 판단한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한국어다운 한국어에 방점을 두다 보니 현재 챗GPT로는 한계가 명확했다. 현재 기술로도 챗GPT는 문법적으로 완벽한 한국어 문장으로 글을 만든다. 다만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는 디테일이 부족했다.김 대표는 “한국 사람이 챗GPT4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언어 교육으로 가면 디테일에서 조금 문제가 생긴다”라며 “생략을 하지 않아야 되는 부분에서 생략을 하거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어 말하기 화법을 챗GPT가 다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김 대표가 오픈AI 측 인사들과의 미팅에서 강조한 지점이다. 그는 “우리는 각 상황마다 한국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다 정의해뒀고 예문도 갖춘 상태여서 실제 상황에 맞는 진짜 한국어 데이터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라며 “챗GPT의 한국어 실력을 현실에 가깝게 잡아줄 수 있다고 어필했다”고 강조했다.이미 관련 논문도 나와있지만 ‘문어’적이란 점에서 런코리안인코리안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평가다. 김 대표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교실에서 쓰는 한국어와 친구들끼리 말하는 한국어가 다르다고 불평이 많다”라며 “교사 편의로 만든 어학당 한국어의 한계”라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챗GPT의 발전과 함께 언어 학습툴도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이미 AI가 스크립트를 입모양까지 맞춰 읽는 수준”이라며 “목소리도 덧씌울 수 있으니 따로 영상을 찍지 않고 프롬프트만 짜면 강의를 할 수 있고 그렇다면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어학 학습자들의 접근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13 I 김영환 기자
'기업 밸류업' 기대감에 코스피 'UP'…지수형 ETF에 '뭉칫돈'
  • '기업 밸류업' 기대감에 코스피 'UP'…지수형 ETF에 '뭉칫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에 몰리고 있다. 연초 부진했던 코스피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종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사자’를 이끌어내며 오름세를 이어가면서다. 특히 SK하이닉스, 현대차와 같은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이 저PBR주로 묶이며 급등하고 있어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면 저PBR주 상승 온기가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저PBR株 업은 코스피…지수형 ETF로 자금 몰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때의 수익을 두 배로 올리는 ETF인 ‘KODEX 레버리지’에는 최근 1개월간 392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TIGER 200’에는 285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두 상품은 같은 기간 자금 유입 순위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KBSTAR 200’에는 507억원, ‘ACE 200’에는 3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이들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모습이다. 최근 1개월간 ‘KODEX 레버리지’는 3.11%의 수익을 냈다. ‘TIGER 200’은 2.18%의 수익을 올렸고, ‘KBSTAR 200’과 ‘ACE 200’도 각각 2.14%, 2.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에 최근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이달 들어 플러스 수익권에 오른 것은 코스피에 대거 포진한 저PBR주가 상승 랠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알린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피는 7.57% 급등했다. 2450선 부근에서 박스권을 그리던 코스피는 단숨에 2600선을 뚫었다. 코스피200만 놓고 보면 8.33%가 올랐다. 코스피 내 금융·보험·증권업을 포함해 자동차, 유통업 등까지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덩달아 반등했다.◇ 코스닥에도 온기 확산하나…기대감에 투심 ‘집중’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주로 포진해 있어 저PBR 랠리에서 소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코스피가 7%대 상승할 동안 0.78%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은 최근 1개월간 6.29% 하락했고, ‘TIGER 코스닥150’도 6.39%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스닥 시장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수익률 부진에도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최근 1개월간 수익률 -16.46%를 기록했지만, 267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이 기간 전체 ETF 중 순자금유입 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에도 109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증권가에서는 저PBR주가 당분가 강세가 나타내며 국내 증시 전반에 온기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의 상승이 증시를 단숨에 2600포인트대로 올려놓았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세도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 지속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고PBR에서 저PBR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 기존 주도주 중 과매도 구간에 근접한 종목이 다수”라며 “소외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스닥 상장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논의가 있는데 코스닥의 코스피 키 맞추기가 진행되기 위해선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13 I 이용성 기자
'보복여행' 늘었는데 유커 안 보이네…내수 엔데믹 딜레마
  • '보복여행' 늘었는데 유커 안 보이네…내수 엔데믹 딜레마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숫자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방한 관광 시장의 큰손이었던 유커(遊客·중국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내수 활성화가 경기 회복의 키로 떠오르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 다변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설 연휴 124만명 해외로…中 춘절 방한 관광객 ‘뚝’12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2월 8~12일) 인천·김포 등 전국 8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124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일평균 이용객은 닷새간 19만5384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일평균 12만7537명)와 비교해 53.2% 증가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명절 연휴 실적 최고치이자,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설연휴(일평규 20만2085명)의 96.7%까지 회복된 것이다.반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19년 1750만명에서 2020년 252만명, 2021년 97만명까지 급감한 뒤 2022년 320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1103만명) 1000만명을 넘겼지만 2019년(1750만명)과 비교하면 63.0% 수준이다. 특히 유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201만9000명으로 3년 전 대비 33.5% 수준에 그쳤다. 올해 중국의 대표 명절인 춘절 연휴(2월 10∼17일)에는 약 8만∼8만5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휴가 하루 짧았는데도 약 10만8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던 2019년(2월 4∼10일)과 비교하면 하락세다.개별 관광객 중심의 가성비 소비로 유커의 경향 자체가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연말 발간한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에 따르면 방한 관광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지난해 2.1명로 줄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주로 참여한 활동 중 쇼핑의 비중은 95.1%에서 68.2% 감소했다. 중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2023년 1~11월)은 2019년 대비 약 75.7% 수준만 회복했고, 이중 면세점업은 44.9% 그쳤다.설 연휴를 앞둔 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상하이발 직항기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관광 선호도 낮아져”…정부, 내수 진작책 고심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방한 관광은 감소하면서 내수 회복 흐름은 더딘 모습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줄어 2003(-3.2%) 이후 20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국내 서비스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생산도 0.3% 증가에 그쳤다.정부는 나가는 내국인을 붙잡을 수 없다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이들의 씀씀이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했던 단체 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 등으로 확대해 연장하기로 했다.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숙박유형도 대폭 확대하고 중개 플랫폼을 사용할 때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 예정된 ‘듀티 프리(면세) 페스타’의 할인 폭을 최대 20%에서 30%로 확대하고, 기간도 31일에서 40일로 늘려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그러나 국내 소비시장의 주요 타깃이었던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 자체가 변화한 이상 과거 영광을 찾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보복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친화적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성비 여행’ 이미지 약화로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 선호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K-관광’에 관한 정부의 총체적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대응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이전만큼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상쇄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서 각 국가별로 모니터링하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2 I 이지은 기자
김승수 의원 “韓 이미지 실추하는 저가 덤핑관광 뿌리 뽑아야”
  • 김승수 의원 “韓 이미지 실추하는 저가 덤핑관광 뿌리 뽑아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이미지 실추시키는 일부 여행사들의 저가 덤핑관광 뿌리 뽑아야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사진=김승수 의원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지난 2일 중국 등 해외국 관광객 유치를 전담하는 전담여행사를 지정·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으로는 우리나라와 외국정부 간 관광관련 양해각서·협정 등이 체결되어 있는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당 국가 관광객 유치를 전담하는 전담여행사를 지정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전담여행사를 지정받거나 고의나 공모에 의해 관광객 이탈사고를 일으킨 경우, 또 여행업 질서를 현저하게 해치는 경우 등이다. 전담여행사의 지정 유효기간은 2년이며, 심사를 통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문체부에서는 한·중 정부 간 단체관광협상에 따라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서 업무 시행지침’을 마련해 중국전담여행사를 지정 ·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근거 법률이 없는 행정규칙에 불과해 실효성 있는 제재와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김승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인 단체관광 여행사 불편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 신고내용의 80% 가 쇼핑이나 옵션 관광 강요에 대한 민원이었다.신고내용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인삼, 간보호제, 화장품, 면세점 등 여러 곳의 쇼핑센터에 방문하도록 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를 강요하며 문을 잠그거나 관광객에게 면박을 주는 식으로 쇼핑을 강제했으며, ‘옵션’ 이라 불리는 선택관광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선택관광비(400 위안) 보다 훨씬 비싼 1500위안의 벌금을 물리는 등 선택관광 참여를 강요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 쇼핑 · 옵션 관광 강요 등 한국 관광 이미지를 실추시켜온 일부 여행사의 저가 덤핑 관광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K관광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 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부 여행사들의 쇼핑강요 , 저가 덤핑관광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전담여행사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K- 관광 재도약 달성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
2024.02.12 I 강경록 기자
정만기 무협 부회장, 지방 무역현장 방문…“킬러규제 해소 노력”
  • 정만기 무협 부회장, 지방 무역현장 방문…“킬러규제 해소 노력”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새해를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에 걸쳐 지방 무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무협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역별 수출 기업과 면담을 통해 해외 인허가, 노동·인력, 물류·통관 등 분야별 무역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고 기업 생산 시설 시찰 및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한국무역협회(KITA) 정만기 부회장은 2월 2일(금) 인천 소재 (주)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해 첨단 분야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종택 (주)카네비모빌리티 대표)(사진=한국무역협회.)정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방문한 강원도 춘천 소재 동물용 의약품 생산 기업 애드바이오의 정홍걸 대표는 “중국에서 동물약품 인허가 획득 시, 외국 제품은 농업부 한 곳에서 절차를 담당해 인허가 획득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자국 제품은 각 지방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제품 등록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공정한 경쟁이 어렵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해외 동물약품의 인허가 획득 절차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일에는 인천 소재 국내 1호 순수 전기 추진 선박인 ‘센트럴커낼호’의 추진 동력 시스템을 개발한 카네비모빌리티을 방문했다.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는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레벨4) 단계에서의 사고 책임 소재가 법제화되지 않아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 주행 개발 일정을 늦추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에 걸맞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5일에는 경기도 부천 소재 모던씨앤비를 찾았으며, 7일에는 경기도 용인 소재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생산기업 위로보틱스를 방문했다. 장만순 모던씨앤비 대표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응하지 않는 등 악용 사례가 빈번해 직원 채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엄격한 미국 시장 특성 때문에 인증 및 인허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을 개발하면 인증 및 인허가 이슈는 항상 따라오는 문제”라며 “신개념 제품이나 상품은 일반적으로 인증 관련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해 국내 판매 레퍼런스와 인증 획득을 토대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 시 현지 판매가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하며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무역 현장의 규제 해소에 최선을 다해 업계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3월부터 수출 기업 실무자로 구성된 ‘규제·애로 워킹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분기별 온라인 설문과 상시 오프라인 면담을 진행해 규제·애로 건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12 I 김성진 기자
개인화 vs 소상공인 vs 데이터…제4인뱅 각축
  • 개인화 vs 소상공인 vs 데이터…제4인뱅 각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제4인터넷전문은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대해상·렌딧,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연합회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그간 재무적 안정성을 채워줄 ‘대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현대해상이 U-Bank 연합군에 합류하면서 제4인터넷은행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 각 컨소시엄은 특화 은행에 문턱을 낮춰주겠다는 금융당국 정책 방향에 맞춰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웠고, 대형 금융사들과 협력 방향도 지속 모색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대해상·핀테크 연합 ‘초개인’ 인뱅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U-뱅크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KCD뱅크),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소소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U-뱅크 컨소시엄의 특징은 ‘다채롭다’는 것이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현대해상을 비롯해 렌딧(중금리 대출 핀테크),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운영 핀테크), 트레블월렛(외환 전문 핀테크), 루닛(의료 AI 기업) 등이 참여한다. 현대해상은 과거 제3인터넷전문은행 모집 당시에도 뛰어들었을 정도로 인뱅에 관심이 많은 보험사다. 이번 컨소시엄에선 서비스 전반에 관한 협업 및 내부통제 등 서비스 안정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렌딧은 신용 평가 모형, 금융 시스템 개발 등 기술 부문을, 자비스앤빌런스와 트레블월렛은 각각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국내외 결제 시스템을 전담한다. U-뱅크는 최근 컨소시엄 홈페이지를 열고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라는 지향점을 공개했다. 사명인 U-뱅크는 ‘당신을 위한 은행’이라는 뜻을 담았다. 특히 신용평가모형 차별화를 통해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에 집중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체류 외국인 증가라는 환경 변화에 맞는 금융서비스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가 플레이어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U-뱅크 컨소시엄 참여사 관계자는 “주주 구성은 아직 열려 있는 상태”라며 “구성이 끝나는 대로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소상공인 특화 인뱅 내세운 ‘소소뱅크’ ‘KCD뱅크’ 앞서 인터넷은행 시장 출격 의사를 밝힌 소소뱅크와 KCD뱅크는 ‘소상공인 특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큰데 정작 기존 은행 체제에서 금융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던 소상공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경기 둔화, 고금리 때문에 자금수요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3분기 1052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소소뱅크는 3곳 중 가장 빠른 예비인가 신청을 계획 중이다. 소소뱅크는 ‘찐 소상공인’들이 만든 인터넷은행이 특징이다. 소소뱅크 설립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이 소소뱅크 주주인 동시에, 은행 고객이기도 하다. 소소뱅크 이익금은 소상공인 금융환경 개선을 위해 재투자할 예정이다.소소뱅크 관계자는 “소소뱅크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연합해 만든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가 준비 중”이라며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가 모였는데, 업무 협약을 진행한 회원수가 약 85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컨소시엄도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이 목표로 한다.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 중인 한국신용데이터가 주축인 만큼, 이 컨소시엄의 강점은 ‘영업 실적 기반을 둔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특화 은행은 단골 비율 객단가 시간별 매출 분포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영업 역량을 입체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재무 건전성 확보 계획이 예비인가 획득의 키(key)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 설립 관건으로 꼽히는 ‘재무 안정성’을 위한 물밑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한국신용데이터도 올해 내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현재 복수의 국내 금융그룹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금융당국은 새로운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기존 인가 요건인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외에도 중금리대출 계획, 신용평가모델(CSS) 등을 인가 요건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CSS를 구축해 중금리대출 등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02.12 I 유은실 기자
국적별 난민 러시아인 최다…1년새 5배 폭증
  • 국적별 난민 러시아인 최다…1년새 5배 폭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해 우리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 중 러시아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0월 5일 포항에 입항했다가 11일 출항 한 러시아 요트 C호. (사진=안호영의원실)12일 법무부가 발간한 ‘2023년 12월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난민 신청 건수는 총 1만8838건 중 러시아 국적자 난민 신청은 5750건으로 전체 30.5%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인의 난민 신청 건수는 전년(1038명) 대비 5배 늘었다.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4년부터 2019년까지 26년간 총 러시아 난민 신청 건수(5814건)와도 맞먹는다. 난민 신청 사유로는 징집 거부 등의 사유로 ‘정치적 의견’을 꼽은 신청자가 458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종교(2665건), 특정 사회 구성원(1205건), 가족 결합(887건), 인종(719건) 등 순으로 분석됐다. 1년새 러시아인 난민 신청이 폭증한 것은 2년째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전쟁 장기화로 추가 동원령이 나오면서 러시아인의 난민 신청이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법무부)앞서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떠나 망명길에 오른 이들이 최소 수십만명에서 최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브스지도 러시아 당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022년에만 60만∼100만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난민 신청이 폭증했지만 지난해 난민심사가 완료된 5950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된 사례는 101건(1.7%)에 그쳤다. 이는 전년(3.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어 담당 난민전문통역인은 전체 414명 중 63명(15%) 수준이다. 난민전문통역인은 난민심사공무원과 난민신청자 사이에서 진행되는 난민면접 과정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한편 카자흐스탄(2094명), 중국(1282명), 말레이시아(1205명), 인도(1189명), 몽골(836명) 등이 난민 신청 건수에서 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2024.02.12 I 백주아 기자
저PBR 돌풍 이어진다…美 CPI 주목
  • 저PBR 돌풍 이어진다…美 CPI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는 여전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주들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8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5.01포인트(0.19%) 오른 2620.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627억원, 262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1조467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11.81포인트(1.45%) 오르며 826.58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외국인은 현대차(005380)를 5278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3826억원씩 사들였다. 또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우(005935)는 1643억원 사들이면서도 삼성전자(005930)는 1조4112억원을 팔아치운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선주를 담고 있다고 해석이 나오고 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제까지 주주로서 권한 행사가 제한된 우선주에 대한 할인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그 할인율이 10% 내외로 축소됐다”면서 “지배권보다 배당권이 확대되는 경향이 반영되면 우선주의 할인율 축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주 역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 종목 중 자동차의 경우, 최근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융업 순매수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아직은 저PBR 테마가 유효하다”라고 평가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저PBR주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종목 가운데 우량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 발표 역시 변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대형주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시장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중 178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104곳(58.4%)이 어닝쇼크(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하회)를 기록한 상태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097950)(13일), 네오위즈(095660)(14일), 케이카(381970)(14일) 펄어비스(263750)(15일) 파라다이스(034230)(15일) 한국금융지주(071050)(15일) 롯데손해보험(000400)(16일) 등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종목들의 청약이 이어지며 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케이웨더와 이에이트, 코셈은 14일 청약에 돌입한다. 이미 케이웨더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22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코셈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아울러 올해 IPO 시장 대어로 손꼽히며 관심을 끌고 있는 에이피알은 15일 청약에 돌입한다.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다. 지난해 12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3.4% 상승으로 전달(11월) 3.1%나 시장 전망치 3.2%를 모두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에서 CPI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은 1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2.9%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확대할 수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CPI가 시장 기대치(2.9%) 이하의 수치를 확보하면 연준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 금리 부담 문제 등을 한층 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할지 여부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2.12 I 김인경 기자
4년 대기에도 공익 못 간 이중국적자…법원 판단은
  • 4년 대기에도 공익 못 간 이중국적자…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사회복무요원(공익) 판정 후 장기 대기 끝에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 이중국적자의 경우 병역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고 한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을 상대로 낸 국적선택신고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미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던 A씨는 2017년 병역 판정 검사에서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분류됐다.그러나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된 사람이 실제 필요한 인원보다 많아지면서 A씨는 3년가량 대기만 하다가 결국 배정받지 못하고 2021년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됐다. 전시근로역은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군에서 복무하지 못하고 전시에 소집돼 지원 업무를 맡는 것이다.이듬해 A씨는 외국 국적 불행사를 서약하고 한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 출입국청에 신고했지만, 전시근로역 편입은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국적법은 만 20세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사람은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하고, 그 기간이 지난 후 한국 국적을 선택하려면 외국 국적을 포기하거나 ‘군 복무를 마치거나 마친 것으로 보게 되는 경우’에 해당하면서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A씨는 병역 의무를 다하려 했으나 대기 기간이 길어져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됐고 전시근로역은 전시 근로 소집이 발령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복무가 종료된 것이기 때문에 병역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재판부는 “원고와 같은 경우를 지침상 ‘복무를 마친 경우’에 해당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지만 이 역시 병역의무자의 책임 없는 사유로 인해 복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며 “병역 회피 우려가 없다는 측면에서 다른 전시근로역 편입 사유와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이어 “전시근로역의 경우 전시근로소집이 있을 때까지는 복무기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역·상근예비역·보충역과 다르기는 하나 현역·예비역·보충역과 마찬가지로 병역의무의 종료기간은 만 40세까지이고 그 기간을 마치면 면역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가 스스로 병역처분 변경을 신청하거나 소집 자원이 적은 다른 지역을 물색해 복무를 이행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귀책사유로 볼 수는 없다“며 ”피고 측 처분은 국가의 병역자원 배분 문제로 원고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2024.02.12 I 백주아 기자
'저PBR' 바람 타고 달린 현대차…자동차 ETF 수익률 '질주'
  • '저PBR' 바람 타고 달린 현대차…자동차 ETF 수익률 '질주'[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에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며 관련 펀드 수익률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사진=연합뉴스)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2일~8일)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의 수익률은 12.57%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SOL 자동차 TOP3 플러스는 국내 대표 자동차 종목인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세 종목의 비중이 80% 수준에 달한다. 이 상품은 세 종목 외 LG전자(066570), HL만도(204320), 현대위아(011210), 현대오토에버(307950) 등 자동차 전장·부품기업 등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저PBR 투자 콘셉트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 업종에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가 12.48%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 역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비중이 70% 수준에 달하며 현대제철(004020), 현대글로비스(086280), HD현대(267250) 등 현대차그룹주의 다른 종목도 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를 64.07% 담고 그 외 자동차 부품 관련주를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도 11.95%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3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보험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저PBR주의 강세가 이어졌고, 2차전지주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086520)가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6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2.41%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가 1.2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가 8.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메타 플랫폼스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 팔란티어, 프론티어 그룹 등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전력,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EURO STOXX 50은 영국 석유회사 BP가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국부펀드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중국 증시 내 ETF를 매입하고 향후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여전히 견조한 미국 고용 시장의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가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3월 금리 인하를 부정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아시아 많은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84억원 감소한 20조3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41억원 증가한 21조245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0조2억원 증가한 178조5689원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2.12 I 원다연 기자
美물가·소비 따른 금리인하 탐색…환율 1300원 초중반대 박스권 연장
  • 美물가·소비 따른 금리인하 탐색…환율 1300원 초중반대 박스권 연장[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설 연휴 이후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물가와 소비 지표가 둔화한다면 시장에선 다시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연준 위원들이 발언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등도 주시해야 한다. ◇미국 물가·소비 지표 둔화 기대사진=AFP연합뉴스지난주 환율은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으며 1300원 초반대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이어지자 미국의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단은 지지됐다. 설 연휴 직후인 13일에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전년동월비 2.9%로 전월(3.4%)보다 낮아지고, 근원물가도 전년동월비 3.7%로 전월(3.9%)에 이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추정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전년보다 2.96%, 근원물가는 3.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15일에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나온다. 소매판매도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소비 수요 약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계의 순자산이나 노동시장 여건이 아직 양호한 만큼 소비의 급격한 위축을 전망하지 않지만 초과저축의 감소나 타이트한 레버리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소비 수요의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휴장 속 연준 위원 발언 주목사진=AFP이번주에는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등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체적으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매파적인 색이 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주 중국은 춘절 연휴로 한 주간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도 주초 연휴로 휴장한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지표 영향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 발표 전후 대외 긴축 경계 유지되는 가운데 하방경직적 흐름이 우세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업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기조 역시 유효해 원화 강세 요인도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1320~1340원대 박스권 양상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불식시켰고 연준 위원들도 추후 경제 지표를 더 살펴보겠다고 한 만큼 지표에 의해 장이 움직일 것 같다”며 “설 연휴 이후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환율은 1300원 초중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2 I 이정윤 기자
엔데믹에 웃은 서울역사박물관, 입장객 54%↑…코로나 전 회복은 '아직'
  • 엔데믹에 웃은 서울역사박물관, 입장객 54%↑…코로나 전 회복은 '아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백인제가옥(사진=서울역사박물관)8일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은 총 167만 83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용객이 108만 6238명임을 감안하면 54% 증가한 수준이다. 일 평균 이용객 수는 2022년 3146명에서 지난해 5254명으로 67% 늘었다.지난해 이용객을 시설별로 살펴보면 △본관 61만 8414명 △백인제가옥 15만 803명 △생활사박물관 14만 6209명 △청계천박물관 13만 7285명 △경희궁 12만 8654명 △돈의문역사관 12만 527명 △한양도성박물관 10만 9261명 △군기시전시실 7만 9846명 △달쿠샤 5만 9863명 △공평유적 4만 6855명 △경교장 3만 9989명 △동대문역사관 1만 7794명 △동대문기념관 1만 7425명 등이다.2022년과 비교하면 모든 시설의 이용객이 많아졌는데, 특히 △청계천박물관(107%) △동대문역사관(100%) △한양도성박물관(72%) △본관(70%) △백인제가옥(64%)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지난 2019년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은 총 이용객 215만 3396명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22.4% 적은 수준이다. 다만 주목할 점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외국인 방문객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이다.지난해 이용객 중 성인 내국인이 132만 78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성인 외국인은 11만 1207명, 어린이 이용객은 23만 1813명이었다. 2022년 성인 내국인 86만 2636명, 성인 외국인 3만 4184명, 어린이 18만 94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모두 급증했다. 2019년에는 성인 내국인 168만 6693명, 성인 외국인 11만 3231명, 어린이 35만 3472명이었다는 점에서 내국인 방문은 모두 줄었으나, 외국인 만큼은 1.8%의 격차밖에 나지 않는다.(사진=서울역사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종합 박물관이다.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전시 폐기물 줄이기, 유휴공간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으로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점자 안내지, 큰글자 유물 설명서 등으로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을 확충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관람 서비스도 개선한다. 이밖에 상설전시 온라인 전시관에 가상현실(VR)영상을 추가 제작하는 등 미래형 첨단 기술 기반의 실감형 디지털 전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람객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 확충, 지역 대표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 열린 박물관으로 역할 증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 운영, 스마트 박물관 등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전시실을 만들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2 I 함지현 기자
외국인선수도 반한 윷놀이...키움, 애리조나서 뜻깊은 설 명절
  • 외국인선수도 반한 윷놀이...키움, 애리조나서 뜻깊은 설 명절
  • 키움히어로즈 새 외국인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수단 윷놀이에서 윷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선수단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맞이한 설 명절을 뜻깊게 보냈다.키움 선수단은 설 당일인 현지시간으로 9일 훈련 전 특식으로 나온 떡국과 명절 음식을 함께 먹으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훈련을 마친 뒤에는 홍원기 감독의 사비로 마련한 상금 500달러를 걸고 투수조, 야수조, 코칭스태프, 현장 스태프 등 4개조가 윷놀이 대회를 즐겼다. 현장 스태프가 야수조와의 최종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타국에서 설을 보내게 된 선수들은 저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명절을 함께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설은 한국 사람들에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명절이라고 들었다”며 “뜻깊은 날 동료들과 함께해 즐겁고 행복했다. 내년 설 명절도 동료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윷놀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떡국도 맛있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 이었다”고 전했다.떡국과 윷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낸 키움 선수단은 오는 14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15일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한다.
2024.02.11 I 이석무 기자
‘결국 불명예 기록 썼다’ 페퍼저축은행, 21연패로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
  • ‘결국 불명예 기록 썼다’ 페퍼저축은행, 21연패로 여자부 최다 연패 신기록
  •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패배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14-25, 12-25, 19-25)으로 완패했다. 21연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프로배구 여자부 단일 시즌 통산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3개월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종전 기록은 정관장(전 KGC인삼공사)이 2012~13시즌 기록한 20연패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 걸쳐 20연패를 당해 통산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떠안았다. 올 시즌엔 21연패를 당하며 단일 시즌과 통산 부문 최다 연패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2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을 영입하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재차 확인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이날 페퍼저축은행은 1, 2세트를 모두 큰 점수 차로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에선 17-17까지 맞서며 반격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IBK 기업은행의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박정아, 필립스의 공격이 모두 범실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2024.02.10 I 허윤수 기자
“6000원 순대, ‘모둠’ 답했더니 1만원을”…광장시장 또 논란
  • “6000원 순대, ‘모둠’ 답했더니 1만원을”…광장시장 또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광장시장의 ‘바가지’를 언급해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구독자 51만명 유튜버가 광장시장을 찾은 후 ‘가격 올려치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떡볶퀸’ 영상 캡처)최근 유튜버 떡볶퀸은 자신의 유튜버 채널에 ‘무조건 당하니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2년 전 광장시장을 촬영차 방문했을 때 손님 입장에서 속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떡볶퀸에 따르면 당시 ‘찐맛집’을 찾겠다며 광장시장 안 A 가게를 찾았고 이 가게는 찹쌀순대 6000원, 모둠순대 1만 원에 판매했다. 그런데 그냥 순대를 주문하니 상인이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이에 떡볶퀸은 “대부분 6000원 순대에 내장을 섞어준다고 이해하고 ‘네’라고 대답하는데 결제할 때는 1만 원짜리 모둠 순대값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동일한 수법을 겪었다고 해서 2년이 지난 현재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을지 궁금했다”며 같은 매장을 찾았다고 전했다.2년 뒤 찾은 A 가게에서 찹쌀순대는 2000원 인상된 8000원이었으며, 모둠 순대와 떡볶이는 각각 1만 원, 3000원으로 동일했다. 떡볶퀸은 2년 전과 동일하게 떡볶이 1인분, 순대 1인분을 주문했고 상인은 “순대는 골고루 모둠이랑 섞어드리겠다”고 말했다고.떡볶퀸은 “이 멘트를 듣고 누가 만 원짜리 모둠 순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동일한 가격(8000원)에 내장을 섞어준다고 이해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가격은 올랐지만 양은 다소 적게 느껴졌다는 그는 “아무래도 고기가 있다 보니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맛에 대해서는 “떡볶이 맛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순대는 찜기에 있던 걸 썰어주는 게 아니라 다른 그릇에 있던 것을 덜어주는 거라 수분기 전혀 없이 말라 퍼석퍼석했다”고 평했다.과연 주변의 다른 매장들도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을지 궁금했던 떡볶퀸은 다른 가게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했고 해당 가게의 상인도 “순대는 섞어줄게”라고 말한 뒤 1만 원짜리 순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떡볶퀸은 “앞집은 ‘모둠’이라는 워딩으로 언질을 주긴 했지만, 이 집은 당연하다는 듯이 섞는다고 말하며 메뉴를 올려 판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한 가게는 순대만 그대로 판매했고 모둠 순대에 묻자 그대로 설명해줬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모둠전’ 바가지 논란으로 한차례 타격을 입은 바 있는 광장시장은 정량 표시제를 비롯한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업소에서는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떡볶퀸은 “계좌이체는 가능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바가지’ 논란이 다시 지적되자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 “솔직히 저 가격에 양 많고 맛 좋은 분식집이 넘치는데 ‘눈가리고 아웅’이다”,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그대로 속을 것”, “현금으로 내는 건 상관없으나 현금영수증을 요청했는데 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다”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2024.02.10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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