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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대신 '염소고기'…복날, 텅 빈 보신탕집
  • [르포]개 대신 '염소고기'…복날, 텅 빈 보신탕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동현 수습기자] “장사가 하도 안되니까, 원래 네다섯 명이던 직원을 줄여서 지금은 둘이 운영하고 있어요.” 초복인 15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보신탕 골목(사진=박동현 수습기자)15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보신탕 골목. 일 년 중 최대 성수기인 초복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일대는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상인들은 내달 7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 종식법) 시행을 앞두고 그나마 존재하던 보신탕 수요가 완전히 끊겨 고사 직전에 놓였다고 입을 모았다. 개고기의 빈자리를 염소 고기가 채우는 변화도 감지됐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보신탕 가게를 운영해 온 60대 이모 씨는 “말도 마시라. 간판도 못 내놓겠다”며 “마치 범죄자가 된 기분”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의 가게에서 식사하는 손님은 한두 테이블에 불과했고, 식당 한쪽에는 미처 팔지 못한 삶은 개고기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인근에서 또 다른 보신탕 가게를 운영하는 80대 김모씨는 “복날이라고 바쁜 것도 없다. 장사는 갈수록 안 된다”며 “(개고기 종식법을) 바꿀 수 있다면 목숨이라도 걸겠지만 이미 다 끝났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심정”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보신탕에서 식사하는 손님들 역시 눈칫밥을 먹고 있었다. 매년 복날이면 보신탕으로 체력을 보충해 왔다는 최모 씨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불편해서 주로 이층집으로만 골라 간다”며 “개고기를 먹는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유튜브를 찍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가게 밖 행인들은 특유의 개고기 냄새에 코를 막았고 몇몇 외국인들은 진열된 개고기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개식용 종식법은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 행위의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개를 식용 목적으로 도살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다만 위반 시 처벌되는 건 유예기간 3년을 거쳐 2027년부터다.초복인 15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보신탕 가게 내부가 한적하다. (사진=박동현 수습기자)최근에는 개 식용 문화가 사라지고 염소 고기가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신진시장에서 생선구이를 파는 유모 씨는 “과거에는 개고기를 하루에 5~6마리 잡았는데 지금은 1~2마리 잡는 것으로 안다”며 “사람들도 주변 삼계탕이나 흑염소 식당으로 많이 가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보신탕 가게들도 흑염소 고기를 이용한 일명 ‘양탕’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추세다. 흑염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흑염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기준 전국 산지 흑염소 시세는 1㎏에 거세 염소 2만 500원, 비거세 염소 1만 8500원, 암염소 2만원이다. 2년 전에 비해 약 13~25% 올랐다. 대표적 초복 음식인 삼계탕 식당들도 인산인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평균 도축량은 약 1483만 마리이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그 2배에 달하는 약 2922만 마리가 도축됐다.동물단체는 전반적인 복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해방물결 등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실상이 자행되고 있다”며 “동물을 먹어야 인간의 몸이 건강해진다는 믿음은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했다.
2024.07.15 I 이유림 기자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 사자’…환율, 1382.8원으로 상승
  •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 사자’…환율, 1382.8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서 마감했다.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원 오른 1382.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7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5.8원)보다는 1.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80원 초반대가 지지됐다. 오후 3시 17분께는 1383.7원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피격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로 시장 심리가 쏠렸다.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환율 상승도 제한됐다.아시아 통화 강세도 환율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화가 157엔으로 내려온 건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5 I 이정윤 기자
야쿠쇼 코지·송강호, 칸 수상자들의 역대급 만남…'퍼펙트 데이즈' 씨네토크 개최
  • 야쿠쇼 코지·송강호, 칸 수상자들의 역대급 만남…'퍼펙트 데이즈' 씨네토크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한국의 국민배우 송강호를 만난다.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올해의 마스터피스로 극찬 받고 있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감독 빔 벤더스)에서 주인공 ‘히라야마’ 역을 맡은 일본의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가 15년 만의 내한을 확정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야쿠쇼 코지는 내한기간동안 씨네토크를 통해 배우 송강호와 역대급 만남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키고 있다.‘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다. 지난 3일(수) 개봉 이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불과 개봉 2주차에 3만 관객을 돌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만장일치 극찬 속에 ‘추락의 해부’,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잇는 예술영화 흥행작으로 ‘퍼펙트 데이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인공 ‘히라야마’로 분해 압도적인 열연을 펼치며 제76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일본의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가 무려 15년 만의 내한을 확정해 관심이 한층 더 집중된 가운데, 야쿠쇼 코지와 한국의 배우 송강호가 함께하는 ‘퍼펙트 데이즈’ 씨네토크가 확정돼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오는 20일(토), 21일(일)양일에 걸친 야쿠쇼 코지의 이번 내한은 본인의 감독 데뷔작 ‘두꺼비 기름’으로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특히 21일 씨네큐브에서 진행 예정인 ‘퍼펙트 데이즈’ 씨네토크는 역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들의 역사적 만남이 성사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지난 2022년에 개최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송강호가 참석하는 것.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배우들의 만남이 성사된 만큼 관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선물 같은 만남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그동안 서로 존경하며 만남의 기회를 기다려왔던 두 배우는 놀라운 연기력과 뛰어난 작품 선구안을 통해 각각 일본영화와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주역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한 작품을 통해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재미있는 공통점도 있어 더욱 흥미롭고 풍성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씨네토크 진행에 앞서 ‘퍼펙트 데이즈’를 관람한 배우 송강호가 “무심한 나뭇잎 사이로 한줄기 햇살... 말 없는 야쿠쇼 코지라는 위대한 장인의 미소! 가늠할 수 없다...”라고도 전한 만큼 두 배우의 만남이 더욱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야쿠쇼 코지는 21일(일) 씨네큐브에서 열리는 이번 씨네토크뿐만 아니라 같은 날 오전 씨네큐브에서의 무대인사를 통해서도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퍼펙트 데이즈’ 야쿠쇼 코지 내한 행사와 관련된 상세 사항은 추후 ㈜티캐스트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 배우들인 야쿠쇼 코지와 송강호의 역대급 씨네토크 소식을 전한 ‘퍼펙트 데이즈’는 ‘기생충’, ‘티탄’, ‘슬픔의 삼각형’, ‘추락의 해부’에 이어 올해 ‘아노라’까지 5회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배출한 미국 배급사 NEON이 선택한 올해의 마스터피스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7.15 I 김보영 기자
與김승수 "홍명보 선임 재검토해야…조치 없으면 국감 소환"
  • 與김승수 "홍명보 선임 재검토해야…조치 없으면 국감 소환"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여당 내에서 홍 감독 선임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정감사 소환을 경고하기도 했다.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감독 선임 사태에 대해 축협의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축협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을 위해 올해 국정감사 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다.그는 “축구인들과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축협의 능동적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 필요한 축협의 대대적 고강도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축협의 불투명 행정, 파벌주의 등 고질적 병폐는 이제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축협의 독작전 홍 감독 선임과정과 국민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를 보면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무책임한 담임과 그의 비호 아래 전횡을 일삼는 반장 엄색대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축협은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공정과 상식에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행위로 엄청난 질타를 받아왔다”며 “이번 감독 선임 사태까지 이어지며 축협에 대한 국민 신뢰와 기대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4.07.15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서울-수원 오가며 재판받는다…병합신청 '기각'
  • 이재명, 서울-수원 오가며 재판받는다…병합신청 '기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죄로 수원지법에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법원에 토지관할 병합심리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따라 해당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은 15일 “이재명 전 대표의 토지관할병합심리 신청사건에 대해 기각결정이 등록됐다”고 밝혔다.해당 병합 건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과 성남FC,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수원지법 제3자 뇌물죄 기소건도 서울중앙지법에서 함께 심리해달라는 취지로 신청했다.그러나 대법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이 전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죄 재판을 수원지법에서 받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토지관할을 달리하는 수개의 관련 사건이 각각 다른 법원에 계속된 때에는 공통되는 바로 위의 상급법원(대법원)은 검사 또는 피고인의 신청에 의해 결정으로 1개 법원에서 병합 심리하게 할 수 있다.이 전 대표의 변론 병합 신청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반대 의견서를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두 사건의 범행 시기와 쟁점, 관련자들이 상이하고 심리 속도도 달라 병합이 불가능하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송금 사건이 벌어졌던 주 무대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인 경기도청이며,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 중인 사건은 대북송금과 무관한 점 등을 고려해서다.이 전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102280) 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전 대표 등은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앞서 이 전 대표의 제3자뇌물 사건은 특가법상 뇌물과 외국환거래법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된 상태다. 이 전 부지사는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난 12일에는 김성태 전 회장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양형 이유와 관련해 “유력 정치인과의 사적 친분 내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돼야 할 남북교류사업의 질서를 무너뜨렸고, 북한에 음성적인 방법으로 거액의 자금을 무모하게 지급해 외교, 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4.07.15 I 성주원 기자
외인 사자에 4거래일 만에 상승…850선
  • [코스닥 마감]외인 사자에 4거래일 만에 상승…85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850선을 유지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사자였던 개인이 팔자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이 장중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포인트(0.30%) 오른 852.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52.62로 상승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7억원, 196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이 874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274억원), 기타법인(151억원), 기타금융(93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금융, 의료·정밀기기, 건설, 비금속 등이 1% 이상 올랐고 기타 제조, 운송, 운송장비·부품, 제약, 일반전기전자, 금속, 유통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 등은 1% 이상 밀렸고 오락·문화,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41080)가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항체 약물 접합체(ADC) 핵심 기술 보유 평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어 알테오젠(196170)은 2%대, 에코프로(086520)는 1%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0.73%), HLB(028300)(0.59%), 클래시스(214150)(0.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켐(348370)은 4% 이상 밀렸다. HPSP(403870)는 2% 이상 빠졌고, 리노공업(058470), 휴젤(145020) 등이 1%대 하락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삼천당제약(000250)(-0.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3%)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SG(255220)가 27%대 상승 폭으로 급등했고, 라파스(214260)(23.80%), 다산네트웍스(039560)(22.24%), 카티스(140430)(20.00%) 등이 20% 이상 뛰었다. 한울소재과학(091440)(19.29%), 이원컴포텍(088290)(18.65%), 삼아제약(009300)(17.55%), 에스아이리소스(065420)(17.20%), 바이오다인(314930)(16.5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가 코스닥 상장 첫날 16%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확률이 상승하며 업종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며 “방산, 가상화폐 등 트럼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대표 친환경 업종인 2차전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7억6905만주, 거래대금 6조3387억원으로 집계됐다. 845개 종목이 올랐고 706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106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4.07.15 I 박정수 기자
변동성 속 '삼성전자'의 힘…2860선 턱걸이
  • [코스피 마감]변동성 속 '삼성전자'의 힘…286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속에 28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에 변동성이 확대했지만 삼성전자가 장 막판 2%대 강세를 타며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2869.1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7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내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불거지며 284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여나가더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799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28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이 1217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38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90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5% 오른 5615.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3% 상승한 1만8398.44에 거래를 마쳤다.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4.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54.5%까지 올라갔다.다만 시장은 뉴욕증시의 상승세보다 더 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현재 주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70%까지 반영했고, 향후 트럼프 지지율 상승하며 바이든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형주가 0.05%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55%, 0.64%씩 상승했다. 건설업과 음식료, 비금속광물이 1~3% 강세를 보였지만보험, 철강금속, 화학, 전기가스, 금융, 기계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300원(2.73%) 오른 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 대로 집계되면서 2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4520만 대에 그치며 점유율 15.8%에 머물렀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며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LIG넥스원(079550)은 13.35% 올랐고 현대로템(064350)도 7.51% 상승했다. 원전주 역시 강세를 보이며 한전기술(052690)이 7.65%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3.35% 올랐다.반면 친환경에너지인 전기차 관련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89% 내렸고 엘앤에프(066970)도 3.26% 약세였다.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이 각각 11.54%, 10.26% 하락했다. 두산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두 단계에 나눠 진행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로보틱스로 편입되는) 해당 변화가 두산밥캣의 재무와 영업 활동에 미치는 효과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한양증권(001750)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7.53% 급등했다. 한양증권은 이날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당사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382개 종목이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4억1855만주, 거래대금은 12조2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7.15 I 김인경 기자
국내 운전면허 있으면 美 켄터키서 시험 없이 면허 취득
  • 국내 운전면허 있으면 美 켄터키서 시험 없이 면허 취득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5일 미국 켄터키주와 ‘한-켄터키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15일 미국 켄터키주와 ‘한-켄터키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경찰청)경찰청은 국내 기업의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재외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외교부와 합동으로 켄터키주 측에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체결을 요청 및 협의를 진행했다.켄터키주는 미국 내에서 한국과 26번째로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체결한 주가 됐다.오는 22일부터 대한민국에서 발급받은 유효한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은 미국 켄터키주에서 별도의 운전면허 시험 없이 켄터키주 운전면허로 교환 발급받을 수 있다.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자격을 가지며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유효한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제1종 대형·특수·보통면허, 제2종 보통면허)을 소지한 사람은 별도 시험 없이 켄터키주 운전면허증(Class D)을 취득할 수 있다.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켄터키주 운전면허증(Class D)을 소지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별도 필기 및 기능시험 없이 적성검사만 받고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제2종 보통면허)을 취득할 수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미국 켄터키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의 편익 증대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7.15 I 손의연 기자
“홍명보 감독 선임은 업무방해”…시민단체, 정몽규 회장 경찰 고발
  • “홍명보 감독 선임은 업무방해”…시민단체, 정몽규 회장 경찰 고발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15일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밝혔다.서민위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고,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홍 감독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기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서기 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비판 등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많은 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이사 충실의무 확대…오히려 韓증시 저평가 가속화"
  • "이사 충실의무 확대…오히려 韓증시 저평가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회사법 학자와 전문가들이 최근 논란이 된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권종호 건국대 교수가 1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평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강원 세종대 교수, 권종호 건국대 교수, 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사진=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회사법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부에선 상법을 개정하면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사법 리스크로 기업인들은 신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을 주저하게 된다”며 “결국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외국 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현상을 뜻한다. 상법 개정을 주장하는 측에선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기업 지배구조’로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그래픽=문승용 기자)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법·제도 틀 내서 주주나 투자자들이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며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하게 만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시장은 높은 상속세와 법인세 등으로 회사가 번 돈을 주주가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 주가 예측에서 큰 폭의 할인이 발생한다. 또한 기업들이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려 해도 반기업 정서나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하게 만든다.곽관훈 한국경제법학회 회장(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은 “위임계약의 기본 법리와 모순될 뿐만 아니라 상법 근간까지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곽 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이사에게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일본은 1970년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본 상법에 일반규정으로 도입하는 것을 논의했다. 2014년엔 ‘모회사 이사의 자회사에 대한 감독책임’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두 건 모두 이사의 책임을 지나치게 확장하는 데 따른 ‘책임한도 설정’ 문제를 불러와서 결국 무산됐다.한국 회사법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기피하는 분위기에 대해 “미국·일본 등 선진 지배구조 법제에서도 소액주주의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지만 위와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법 개정 논란과 함께 제기된 배임죄 처벌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는 이사의 위법한 직무수행에 대해 상법상 특별배임(상법 제622조)이 아닌 형법의 업무상 배임(형법 제356조)을 적용한다. 그래야만 불법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가중 처벌(제3조 제1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이사의 경영판단 행위에 대해 지금처럼 형사책임을 물을 경우 ‘잘못에 비해 처벌이 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범죄와 형벌 사이에 적정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죄형균형원칙에도 반한다”며 “이사를 형법상 배임죄로 처벌하는 건 상법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7.15 I 조민정 기자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단독]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대형 제약사 포함 5개 기업 전략적 투자 관심 표명"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선 가운데, 5개 기업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I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왼쪽부터)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가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과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다수 아미코젠 자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최초로 공식화했다.신 의장은 “아미코젠을 위해서도 그렇고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회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면 여러 가지 사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당초 전략적 투자자가 정해지고 나서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지만 늦어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먼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가능성 없는 회사들을 정리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 의장이 밝힌 구조조정은 자회사 합병과 매각, 청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기준 비피도(238200),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중국), 비욘드셀, 퓨리오젠 등 24개 자회사 및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최소 6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먼저 아미코젠 자회사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일부 지분 매각 후 중국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중국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203억원으로 아미코젠 연 매출액 1599억원의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현재 이 회사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박철 대표는 “중국 상장을 계획하고 인수를 했다.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 기업가치의 30~50배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의 상장문이 막혔다. 한국 상장도 검토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한국에서 중국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을 통해 컨설팅을 받았고, 회사 내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아 낮춰야 상장이 가능하다는 컨설팅을 받았다”며 “일부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2027년 중국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어느정도 현금화를 할 수 있고, 신사업(배지 및 레진)에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회사의 중국 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국가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이 11일 판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이와 함께 비욘드셀(배지개발제조)과 와이비바이오(키틴·키토산 제조)는 아미코젠에 흡수합병된다.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와이비바이오는 실질적으로 키토산 관련 생산공장을 돌리고 있지 않아 효율성 측면에서 정리를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신 의장은 “비욘드셀은 아미코젠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과 만나서 진행했고, 합병 절차가 10월 1일로 끝난다. 사실 지난해부터 추진했는데,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합작한 조인트벤처라서 미국 측과 지분 정리 등의 여러 문제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아미코젠 헬스케어 사업 중 키토산 사업을 위해 울진의 키토산 공장을 인수한 것이 와이비바이오다. 2000평 정도의 공장을 인수했는데 사업성이 없어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 합병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외 아미코젠은 에이피(헬스케어 유통), 아미코젠파마, 메디플은 각각 매각 및 청산 절차를 밟는다. 이중 아미코젠파마는 이미 결산서에서 제외가 됐고, 메디플 청산 절차는 16일에 마무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 의장은 “신약개발 자회사 아미코젠파마는 현재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정리를 하기로 했고, 이미 결산서 상에서는 제외가 됐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30% 정도의 자회사가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신 의장은 5개 기업이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투자자 유치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자금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대략 5개 정도 된다. 대기업도 포함돼 있고, 국내에서 몇 손가락에 들어가는 대형 제약사도 있다”며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서 들여다보고 있는 기업도 있고, 자료를 요구하는 기업도 있는데, 아무래도 대형 제약사 쪽에서 좀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거래가 구체화되면 최대주주가 바뀌는 그림도 개의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가 당장 이뤄지거나 100% 된다고 확신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신 의장은“사실 전략적 투자자 유치와 관련해 지분을 어느 정도만 매각한다는 범위를 정하지는 않았다. 즉 전략적 투자자 의지에 따라 최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관심을 표한 대부분의 기업은 제가 회사를 계속 경영해 주기를 원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딜이 당장 구체화 되는 수준은 아니라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5 I 송영두 기자
“남편한테 맞아서 난민 신청” 이런 것도 되나요?
  • “남편한테 맞아서 난민 신청” 이런 것도 되나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남편으로부터 폭행·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아프리카 튀니지 여성이 국내에서 난민 심사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내 승소했다.(사진=게티이미지)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단독 정현설 판사는 튀니지 국적 여성 A 씨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난민인정 심사에 회부하지 않은 결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A 씨 승소로 판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난민 심사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이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A 씨는 국내에서 난민 심사를 받을 수 있다.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튀르키예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 심사과정에서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재심사를 받게 되자 난민 신청을 했다.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난민인정 심사에 회부하지 않았다. A 씨가 박해받을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국가 출신이거나 명백한 이유 없이 난민 신청을 했다고 본 것이다.A씨는 전 남편의 지속적인 폭행 때문에 난민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전 남편의 폭행으로 7개월 만에 이혼했는데, 이후에도 전 남편은 계속 찾아와 폭행하고 협박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위협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튀니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가정 폭력에 시달렸고, 이혼 후 거주지인 튀르키예에서도 아랍인인 자신을 추방하려고 한다고도 했다.법원은 A씨에게 난민심사를 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정 판사는 “A씨의 전 남편은 사인에 해당하고 그로부터 받은 위협은 원칙적으로 자국 국가기관에 보호를 요청해야 한다”면서도 “전 남편의 위협이 박해에 해당하는지는 난민심사 과정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가 난민 신청 이후인 지난 2월 어머니가 위독해 튀르키예로 돌아갔지만, 한국에서 난민심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며 “명백한 이유 없이 난민 신청을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정 판사는 또 “A씨는 전 남편이 튀르키예에 있는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며 “박해받을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국가에서 온 경우에 해당하는지도 난민심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판단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난민법에 따르면,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인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가 있는 사람”에 대해 인정하는 것이다.
2024.07.15 I 홍수현 기자
트럼프 피격發 장기물 상승 동조화…국고채 금리, 2bp 내외↑
  • 트럼프 피격發 장기물 상승 동조화…국고채 금리, 2bp 내외↑[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룔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피격 사태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장기물 금리 역시 동조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8bp(1bp=0.01%포인트) 오른 4.243%를 기록 중이다.나아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는 이날 오전 중에만 1만5000계약 가량 이어졌다. 향후 대선이 4개월 가량 남은 만큼 대선 변수에 따른 영향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낮 12시 기준 3.099%로 전거래일 대비 0.6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2.8bp 상승한 3.120%, 3.195%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1.7bp 오른 3.156%, 30년물 금리는 2.0bp 상승한 3.07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4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1틱 내린 115.3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2틱 내린 137.58을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날도 강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8922계약, 은행 3489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995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6627계약 등 순매수 중이며 금투 543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2.4조원 규모 10년물 입찰 소화…“트럼프 피격 효과 일시적”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48%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2조4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에선 총 응찰 금액은 7조4550억원이 몰려 응찰률 310.6%를 기록, 낙찰 금리는 3.185%로 집계됐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아직 대선까지 4개월 정도 남은 만큼 변수가 많다”면서 “트럼프 피격발 프라이싱이 하루 이상은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이어 외국인의 수급에 대해선 단순히 금리 인하 베팅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3년물 기준으로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이 상당하다”면서 “단순히 금리 인하 베팅이라기보단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감안한 것인지 상당히 매수세가 강하다”고 봤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되며 오는 16일 새벽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대기 중이다.
2024.07.15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피격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장중 1383원으로 상승
  • 트럼프 피격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장중 1383원으로 상승[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가시화됐지만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피격에 높아진 ‘당선 가능성’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오른 138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7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5.8원)보다는 1.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1시 20분께 1383.4원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둔화되고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가시화 됐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상향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2.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92.2%까지 올라갔다. 연 2회 금리 인하를 강하게 지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트럼프 피격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기준 104.2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마감 이후 104.10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다.시장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 65%, 바이든 24%로 총격사건 이후 갭이 38%포인트에서 41%포인트로 확대됐다”며 “공화당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 확률이 50%, 민주당 블루 웨이블(민주당 물결) 확률은 15%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화가 157엔으로 내려온 건 약 한 달 만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물가가 계속 안정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피격 영향에 오늘 달러 매수 물량이 많아서 환율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연말까지 美대선 불확실성 지속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 소매판매 결과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부합한다면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에 오후에도 환율은 상승 분위기로 갈 것”이라며 “미국 대선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관련 이슈를 계속 추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딜러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좀 더 가지면서 환율은 하락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5 I 이정윤 기자
후배들 비판받은 홍명보 감독 “모든 의견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 후배들 비판받은 홍명보 감독 “모든 의견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홍명보(55)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많은 분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이달 7일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이전에 이끌던 K리그1 울산 HD에서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5개월여간 운영돼 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홍 감독에 한해서는 적절한 면접 과정도 진행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이같은 과정을 먼저 폭로해 축구 팬들이 공분했다. 뿐만 아니라 ‘해버지’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히 등 홍 감독의 후배 축구인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한국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인 박지성은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슬프다.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이에 대해 홍 감독은 후배들의 작심 발언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홍 감독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선,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다”며 “많은 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홍 감독은 이날 출국해 유럽에서 일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코치 후보들을 만날 예정이다.홍 감독은 “유럽 코치 2명을 선임하는 건 제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수락 조건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얼마나 코치들 역할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시키는 지는 제 몫”이라고 말했다.국내파 코치와 관련해서는 “협회와 검토하는 단계다. 물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짓지는 못했다. 일단 (유럽으로) 나가서 외국인 코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들어와 한국인 코치를 생각해도 충분하다.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코스피, 낙폭 확대…2850선까지 밀려
  • 코스피, 낙폭 확대…2850선까지 밀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낙폭을 확대하며 15일 오전 2850선까지 하락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4포인트(0.23%) 내린 2850.56에 거래 중이다. 2869.1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7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중 2848.93까지 내리기도 했다.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211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926억원, 1252억원을 담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720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49억원의 물량이 출회 중이다. 대형주가 0.36%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82%, 0.37%씩 오르고 있다. 건설업과 음식료업은 1~2% 오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 증권, 운수창고, 의약 등이 상승세다. 반면 보험과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락세로 전환했다.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2%) 내린 8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0.64% 하락세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고조되며 2차전지주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각각 3.89%, 0.92%씩 내리고 있다. LG화학(051910)도 2.45% 하락세다. 포스코퓨처엠(003670)과 에코프로머티(450080)도 3.85%, 3.04%씩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유세과정에서 총상을 입었는데, 이후 강한 이미지가 부각되며 대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두산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이 10.41%, 9.07%씩 하락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기대에 방산주가 상승하며 LIG넥스원(079550)은 11.17% 오르고 있으며 현대로템(064350)과 한화시스템(272210)도 8.14%, 4.75%씩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0원 올라 13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07.15 I 김인경 기자
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노선 2배 확대, 모든 노선 해외카드 결제도
  • 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노선 2배 확대, 모든 노선 해외카드 결제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노선이 2배 늘어나고 모든 노선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시외버스 이용객의 이용편의 제고를 위해 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및 해외카드 결제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먼저 17일부터 출발지·중간정차지 모두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한 시외버스 노선수를 기존 1500개(41%)에서 2749개(74%)로 확대한다. 전 구간 온라인 예매 시행이 곤란한 노선은 출발지에서라도 온라인 예매가 가능토록 서비스를 개선한다. 31일부터는 모든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 현장발권 및 온라인 예매 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서비스를 개선한다.◇온라인 예매 확대앞으로는 지정좌석제를 시행하는 모든 시외버스 노선(약 2600개 = 기존 시행 노선 1500개 + 서비스 확대 대상 1100개)은 출발지뿐만 아니라 중간정차지에서도 온라인 예매가 가능해져 중간정차지 이용객의 편의가 증대된다. 다만, 시행 초기에는 그간 이용실적 통계 등을 바탕으로 출발지·중간정차지별 좌석 ‘쿼터제’ 방식으로 실시한다. 약 3개월간의 운영실적을 참고해 쿼터 조정 또는 완전 자율 예매제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 확대 대상 약 1100개 노선 중 742개 노선에 대해 온라인예매 서비스를 우선 시행한다. 나머지 노선에 대해서도 추석연휴 전까지는 온라인예매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출발지에서도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미시행 했던 자율좌석제 노선(약 1100개) 중 관련 터미널 및 정류소들과 협의가 완료된 149개 노선에 대해서도 전 구간 온라인 예매제를 시행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많은 중간 정차지나 긴 도심 내 운행구간 등으로 중간정차지 별 도착시간 준수가 어려워 온라인 예매제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자율좌석제 노선(800개)은 출발지에서라도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시행한다.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확대오는 31일부터는 모든 터미널(243개)에서 현장발권 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토록 서비스를 개선해 외국인 관광객의 시외버스 이용편의를 제고한다. 그간, 시외버스 해외카드 결제는 국내카드 대비 높은 카드 수수료 부담과 발권 전산망 이원화(티머니, 이즐)로 터미널·모바일 앱 별로 가능 여부가 달랐다.온라인 예매의 경우도 ‘버스타고’ 이즐, 국내외 겸용와 ‘InterCity Bus’ 티머니, 외국인전용 두 가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해외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16일부터는 이즐과 티머니 전산망 데이터의 연계호환을 통해 ‘버스타고’, ‘InterCity Bus’ 중 어느 앱을 이용하더라도 모든 시외버스 노선을 조회해 해외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외 이용객의 편의성이 제고되어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감소한 시외버스 이용 수요가 증대되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그간 복잡한 이해관계로 오랜 기간 추진되지 못한 온라인 예매와 해외카드 결제 확대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버스·터미널 업계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버스·터미널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5 I 박경훈 기자
KT 지니 TV, 실시간 자막 몽골어·러시아어 등 확대
  • KT 지니 TV, 실시간 자막 몽골어·러시아어 등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는 15일, 지니 TV의 실시간 채널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기존 10개 국어에서 몽골어와 러시아어를 추가해 총 12개 국어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모델이 KT 지니 TV의 실시간 채널 자막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실시간 채널 다국어 자막 서비스’는 한국어로 방송되는 TV 채널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언어로 실시간 자막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우즈벡어 10개 언어에서 몽골어와 러시아어가 추가됐다.이 서비스는 KBS1, KBS2, TV조선, JTBC, 채널A, MBN, 연합뉴스TV, tvN 등 19개 실시간 채널에서 제공된다. 자막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시청자는 지니 TV 리모컨의 채널 옵션 버튼을 눌러 자막 설정 메뉴에서 자막방송 On/Off를 선택하면 된다. 자막 언어와 글자 크기도 설정할 수 있다.KT는 다가오는 ‘지구촌 스포츠 축제’ 중계와 뉴스에서도 실시간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여 더욱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단기 체류 외국인이 점차 증가하여 2023년 기준 250만 명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국내 유학생, 국내 정착 외국인, 단기 체류 관광객,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대상에게 K-콘텐츠를 모국어로 이해할 수 있게 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와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IPTV 실시간 자막 기술을 더 많은 다문화 가정과 주한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2개 국어로 확장했다”며, “KT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유료 방송 1위 사업자로서 앞으로도 미디어 소외 계층의 편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김현아 기자
중국인만 무임승차 하는 외국인 건강보험...올해도 적자
  • 중국인만 무임승차 하는 외국인 건강보험...올해도 적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체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수지가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만 계속 적자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중국인이 온라인에 ‘한국국민보험 하오양마오(본전 뽑는 것)’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바이두)외국인 건강보험(건보) 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지난해에도 건강보험료를 부담한 것보다 적게 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즉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국인이 국내 건보에 무임승차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오해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그러나 외국인 국적별로 보면 가입자 상위 20국 중 중국은 계속 적자를 보였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연도별·국적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2019~2023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2조690억원(직장가입자 1조5천15억원, 지역가입자 5675억원)이었다.하지만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3287억원에 그쳤다.건보공단은 이처럼 전체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금액보다 보험 혜택을 적게 받음으로써 7천403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고 밝혔다.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9년부터 해마다 흑자를 보여 최근 5년간 총 2조7825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하지만 중국인은 유일하게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64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그간 중국인 건보재정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229억원, 2023년 640억원 등의 적자를 해마다 기록했다.그동안 일부 외국인이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치료·수술 등 보험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한국 건강보험 본전 뽑는 방법을 활발히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적자의 이유로 중국 국적자에 대한 넓은 건보 혜택 범위가 꼽힌다.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은 직장 가입자의 경우 아내와 자녀는 물론 부모와 형제자매, 장인·장모까지 피부양자로 가입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이나 영주권과 상관없이 한국인과 동일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지역 가입자와 그 가족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외국인 유학생도 신청에 따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말의 지역가입자 세대당 평균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체류자격이 유학(D-2)에 해당하는 경우 그 보험료의 50%를 경감받는다.반면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현지 직장을 다닐 경우 본인은 중국 건강보험에 가입된다. 부인과 자녀는 영주권이 없으면 별도 민간 보험에 가입해야 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24.07.15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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