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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의 장 펼칠 젠더·장애·로봇 공연…'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담론의 장 펼칠 젠더·장애·로봇 공연…'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왼쪽부터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권병준 연출, 정훈목 안무가, 이진엽 연출, 최석규 예술감독[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서사를 담은 공연들이 관객과 만난다. 10월 한 달간 펼쳐지는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4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2024 SPAF)를 통해서다.‘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과 예술가를 소개하는 예술제다. 24회째를 맞은 올해는 오는 10월 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플랫폼엘, 아트코리아랩, LG아트센터 등지에서 총 16편의 공연을 선보인다.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중앙극장,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씨어터 광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현 시대 예술의 방향성을 선보이며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2022년부터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를 기치를 두고 예술제를 이끌고 있는 최석규 예술감독이 이번에도 기획을 책임졌다. ‘새로운 서사: 마주하는 시선’을 올해 예술제의 주제로 잡은 최석규 예술감독은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새로운 서사를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마주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젠더, 장애, 기술, 과학 등 다채로운 소재의 연극, 무용, 다원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랍·이슬람·중동의 서사, △포스트 휴머니즘 △아시아·태평양 지역성과 초지역성, △고전의 해체와 재구성, △유럽의 리딩 예술가 포커스, △넥스트 모빌리티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공연작 및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중동을 비롯한 해외 작품을 포함했다는 점이 돋보인다.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최석규 예술감독‘걸리버스’, ‘우먼, 포인트 제로’, ‘에즈라스’, ‘커뮤니티 대소동’, ‘새들의 날에’, ‘PNO’, ‘콜로서스’, ‘침묵 속에 기록된’, ‘바이 하트’, ‘새비지 콜로나이저’, ‘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뮤지엄’, ‘카메라 루시다’, ‘사람들’, ‘오류의 방’, ‘내가 물에서 본 것’ 등을 공연작 목록에 올렸다. 장애 관객과 외국인 관객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베리어 프리 회차도 제공한다. 예술과 기술 과학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작품으로는 알오티씨의 ‘새들의 날에’와 주목댄스 씨어터의 ‘에즈라스’를 꼽을 수 있다. ‘새들의 날에’ 권병준 연출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기계들의 연극”이라며 “자석을 통해 철판으로 만든 무대에 발을 붙이고 다니며 걷는 로봇 13대의 이야기를 통해 이족보행의 의미 등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즈라스’ 정훈목 안무가는 “트랜스휴머니즘, 인간애, 탈경계, 젠더리스 등에 관한 담론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며 “정치적, 종교적 색깔을 배제하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장애의 서사를 담은 주요작으로는 ‘커뮤니티 대소동’이 있다. 이진엽 연출은 “어떻게 하면 시각장애인 중심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작품”이라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예술제 기간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워크숍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포커스 중동’, ‘넥스트 모빌리티, 서사와 창작의 과정에서부터’, ‘설계하는 새로운 국제와 전략’, ‘무용X기술 프로토타입 공유회’, ‘리-서치: 새로운 도전과제와 공연예술 축제의 미래’, ‘움직이는 숲_보드게임: 기후변화 워크숍’, ‘셀레브레이션: 댄스 파티’, ‘질문에서 시작하는 연극 만들기’ 등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들여다보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운드&테크놀로지 창작랩’, ‘망자를 위한 오페라’, ‘위튼이스 스탠드 서울 - 소닉 모뉴먼트’ 등 새로운 형식의 실험 및 중장기 단계적 개발을 목적으로 국내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창작 랩(Creative Lab) 프로그램도 이번 예술제 기간에 맞춰 진행한다.
2024.09.26 I 김현식 기자
'안타기계' 롯데 레이예스, 한 시즌 200안타 및 최다안타 기록 도전
  • '안타기계' 롯데 레이예스, 한 시즌 200안타 및 최다안타 기록 도전
  • 롯데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사진=연합뉴스역대 한 시즌 200안타 달성 선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역대 2번째 시즌 200안타와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레이예스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시즌 안타 기록을 196개로 늘렸다.이로써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4개만 남겼다. 아울러 KIA타이거즈 서건창이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 시절 기록했던 시즌 최다 안타 201개까지 5개 차로 추격했다. 다만 서건창의 기록은 128경기 체제에서 나온 것이라 레이예스와 단순 비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해 롯데에 새로 합류한 레이예스는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4일에는 롯데 구단 단일 시즌 최다안타(193안타)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17시즌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손아섭(현 NC다이노스)이 기록했던 193안타였다.레이예스는 한 경기 멀티 안타 38차례, 3안타 16차례, 4안타 5차례를 기록하며 ‘안타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타 기록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출장하는 등 꾸준함도 돋보이는 모습이다.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레이예스는 26일 현재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 15홈런 10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다 안타는 1위,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0.35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24.09.26 I 이석무 기자
외인·기관 사자에 2%대 반등…IT업종 강세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2%대 반등…IT업종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 넘게 올랐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4.33으로 전 거래일(759.30) 대비 상승 출발했다.개인이 2648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3억원, 997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해소되며 IT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 이상 올랐고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등이 3%대 상승했다. 이어 제조, 화학, 금융, 기타서비스, 비금속 등이 2% 이상 올랐다. 출판·매체복제, 금속, 유통,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7% 이상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6%대 상승했다. 엔켐(348370), HPSP(40387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 3% 이상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 휴젤(145020) 등이 2%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HLB(028300)는 소폭 내려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피엠티(14776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줄줄이 올랐다. 이외 마이크로투나노(424980), 진매트릭스(109820), 대화제약(067080), 네오셈(253590), 하이소닉(10608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과열됐던 에프앤가이드(064850)가 거래 재개 후 하한가로 내려섰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 3680만주, 거래대금 6조 7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12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95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살아난 반도체株 투심…2.90%↑
  • [코스피 마감]살아난 반도체株 투심…2.90%↑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으로 국내 반도체주도 급등하며 26일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상승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1억원, 797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1조 25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3093억 5600만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 9020억 3600만원 순매수로 전체 1조 2113억 91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며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4.28% 급등했고, 의료정밀도 4.06% 상승했다. 이어 금융업(3.53%), 제조업(2.99%), 보험(2.83%), 기계(2.6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는 4.02% 오른 6만 47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9.33% 치솟은 18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2.98%, 2.04% 상승했다. KB금융(105560)(3.97%), 신한지주(055550)(6.54%), 메리츠금융지주(138040)(6.4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2.13%), 삼성SDI(006400)(1.57%), LG화학(051910)(2.73%) 등도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 마감했다.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고, 750개 종목이 상승, 141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3억 1745만 6000주, 거래대금은 11조 3749억 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6 I 원다연 기자
"장미란·이부진을 여기서 볼 줄이야"…제주공항에 깜짝 등장
  • "장미란·이부진을 여기서 볼 줄이야"…제주공항에 깜짝 등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외국인 관광객을 맞았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26일 제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 ‘환영주간’ 개막행사에 참석한 방한 관광객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체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하 방문위)와 함께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을 맞아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 김포와 제주 국제공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서울 강남스퀘어 등에서 ‘환영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미란 차관과 이부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에서 열린 ‘환영주간’ 개막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은 것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4월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우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황금연휴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 주간 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맞고 기념품을 전달했다.이번 ‘환영주간’ 개막행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렸다. 장미란 차관과 방문위 이부진 위원장을 비롯해 제주도민인 진서연 배우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약 12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에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기간 대비 85% 회복, 전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장 차관은 이날 환영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한국 관광에 대한 희망을 담은 카드를 감귤나무에 걸었다. 이어 ‘한국방문의 해-스타벅스, 제주도 방한 외국인 환대 행사‘(스타벅스 한담해변 DT점) 현장을 방문해 방한 외국인 50여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한국방문을 환영하고 행복한 여행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꽃말을 지닌 모종을 함께 심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장미란 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케이팝과 음식, 스포츠 등 특색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내외국인들이 더욱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관광지의 수용태세와 관련 제도도 점검해 관광 불편이 해소되도록 끊임없이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퉁청, 에어비앤비, 클룩 등 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해 대학생, 가을, 지역관광 등을 주제로 개별 관광객 유치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방한 상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알리페이’와 공동으로 중국인 최대 관광지인 명동에 홍보부스를 조성하고 영수증 인증 행사, 할인권(쿠폰북) 제공, 사진부스 운영 등을 통해 환대 분위기를 만든다.제주(9월26일~10월11일)와 김포(9월28일~10월11일) 국제공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뮷즈’(MU:DS)와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입상 작품으로 꾸민 환영부스를 운영한다.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쇼핑과 교통, 편의 서비스 등 관광 유관 업계가 협업해 방한 혜택과 교통, 음식, 쇼핑 등 한국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스퀘어(10월1~10일)에서는 K팝 댄스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기념품을 선물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10월13~29일)에선 국립부산국악원이 공연을 펼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9.26 I 김미경 기자
"축구랑 관련없는 영세한 자영업자인데"...'홍명보 빵집' 호소
  • "축구랑 관련없는 영세한 자영업자인데"...'홍명보 빵집' 호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홍명보 빵집’으로 알려진 한 제과점이 “저희는 축구랑 아무 관련이 없는 영세한 자영업자”라고 호소했다.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중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면접 장소로 한 빵집이 언급댔다.당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총괄이사는 “(홍 감독과) 어디서 만나셨습니까?”라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집 근처 빵집 같은 데서”라며 말끝을 흐리다가 “위원님,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라고 말했다.이어 “그 빵집은 홍명보 감독님이 알고 지내시는 지인이라, 그래서 문을 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홍 감독이 외국인 후보와 달리 별도 면접도 거치지 않는 등 감독 선정 과정에 ‘불공정 특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협회는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대면 면접이긴 하지만 거의 밤 11시에 자택 앞에 있는 카페(빵집)에 찾아가서 그렇게 특혜로 보이는 면접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이후 일부 누리꾼은 해당 빵집 홈페이지와 SNS에 “여기가 홍명보 빵집인가”, “저도 영엉 끝나고 저녁까지 가게 열어주실 수 있나요?”, “여기가 홍명보, 이임생 카르텔 비밀기지인가”라는 등 댓글을 남겼다. 또 ‘별점 테러’도 이어졌다. 해당 빵집 사장은 26일 주간조선을 통해 “8평짜리 매장의 조그마한 동네 빵집인데 저희 SNS나 네이버 리뷰에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쓰셔서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궁금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보다 저희 쪽에 평점을 너무 안 좋게 남기시는 것이 피해를 입히는 것 같다”며 “악플 때문에 저희 카카오 웹이나 네이버 리뷰, SNS 게시물을 많이 내렸다”고 했다.그는 “(홍명보) 감독님이랑 좋은 관계이긴 한데 특별히 이해관계가 있거나 전혀 그런 건 아니다. 자주 찾아주셔서 인사하고 지냈던 것”이라며 축구계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4.09.26 I 박지혜 기자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韓 첫 방문 "함께 할 기업 찾아요"
  •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韓 첫 방문 "함께 할 기업 찾아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심으로 꾸려진 사절단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오는 27일까지 5일 간의 방한 일정 동안 국내 업체와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활동에 집중한다. ICT 강국인 한국과 관련 산업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목표다.에바-크리스티나 포노마르요브 에스토니아 기업청 무역 대표가 26일 열린 ‘에스토니아 정보통신기술(ICT) 사절단 방한 기념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스토니아 기업청)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등 5.0로보틱스와 어답토미디어, 사이브엑서 테크놀로지 등 에스토니아 현지 ICT 업체 7곳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기업청,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등 세 곳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130만명 인구를 보유한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지만 스카이프, 와이즈, 볼트 등의 유명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ICT 역량을 키워왔다.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ICT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에바-크리스티나 포노마르요브 에스토니아 기업청 무역 대표는 “에스토니아는 현재까지 10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유럽에서 인구 당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디지털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의 99%는 온라인 형태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도 이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에스토니아는 199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e-에스토니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전자정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 확장하고 있다. 포노마르요브 무역 대표는 “현재 e-에스토니아는 디지털 사회의 벤치마크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토니아 내 전체 고용인력 중 5.9%가 ICT 분야에서 근무 중이다.에스토니아가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양국의 수출입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에스토니아의 대 한국 수출량은 약 70% 증가했다. 지난 1년 간 에스토니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 금액은 거의 제로(0)에서 수천만 유로로 증가하기도 했다.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사진=에스토니아 기업청)이날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는 간담회 개회사에서 “한국·에스토니아의 산업적 교류에 있어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양 국 모두 선도적인 ICT 국가임을 감안하면 ICT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또 필연적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방한한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은 업계 최고의 기업들이므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한국의 파트너들과 풍부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간담회에는 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한 카를로 루스트리시미 5.0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와 알렉세이 쿠즈네초프 어답토미디어 CEO, 자코 잘카넨 사이브엑서 테크놀로지가 마케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생성형 AI 기반 회의록 작성 서비스 업체 디지오터치에서는 수미야 칸티 다타 CEO가,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판매 솔루션 업체 모데라에서는 야넥 프뤼멜 최고책임자가 함께 자리했다. 이외 통합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 ‘레프호프’와 IT 컨설팅 서비스 ‘와이저캣’ 등 업체 관계자도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소개를 이어갔다.
2024.09.26 I 최연두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2%대 상승…IT 업종 강세
  •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2%대 상승…IT 업종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 넘게 오르고 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5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3포인트(2.22%) 오른 776.1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4.33으로 전 거래일(759.30) 대비 상승 출발했다.개인이 1487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3억원, 689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해소되며 IT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등이 3% 이상 오르고 있고, 섬유·의류, 제조, 화학 등이 2%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금속, 유통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6% 이상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대 상승하고 있다. 엔켐(348370)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HPSP(4038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휴젤(145020) 등이 2%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HLB(028300)는 1%대 밀리고 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이주 가사돌봄노동자 연대회의 출범…"처우·차별 개선해야"
  • 이주 가사돌봄노동자 연대회의 출범…"처우·차별 개선해야"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31개 노동·시민단체는 가사관리사의 열악한 처우와 차별 환경을 개선하라며 ‘이주 가사돌봄노동자 권리보장 연대회의(연대회의)’를 출범시켰다.26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이주 가사돌봄노동자 권리보장 연대회의 기자회견에 참여한 회원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연대회의는 26일 오전 11시께 서울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착취당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즉각 보장하라”, “돌봄의 공공성을 국가가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평가되는 가사 돌봄 노동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돌봄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이들은 정부가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언급하며 이주가사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공식화하고, 공공 돌봄 책임을 이주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정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은 정부의 필리핀 가사노동자 도입 시범사업에 대해 “여성의 돌봄 노동 부담을 저임금 이주여성 노동자에게 전가하여 돌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성 인종차별적인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지금의 정책이 해답이 아니라며 “돌봄노동자가 필요하면 돌봄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 서비스 가격이 문제라면 공공 돌봄서비스를 강화하면 된다”고 말했다.정부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지난 8월6일 새벽 입국해 교육 기간을 거친 후 이달 3일 현장에 투입됐다. 최근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임금체불 등 경제적인 문제로 숙소에서 무단 이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고용노동부는 “근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서비스 수요 변경이 빈번한 가사·돌봄 서비스 특성상 이용대금 확정·납부 등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임금 체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단 이탈은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답했다.연대회의는 이에 대해 임금 체불 문제를 업계 관행으로 돌리고 가사관리사에 불법체류자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주 가사돌봄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고용노동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찬민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엄격한 자격 인증을 요구받고 교육까지 모두 이수한 노동자가 그나마의 안전망을 벗어나 ‘불법’을 선택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일까”라며 “절박함을 이용해 열악한 조건을 외주화하고 정당화하는 말들을 멈춰라”고 호소했다.
2024.09.26 I 김세연 기자
쌀 부족으로 난리 난 日…원인은 초밥 찾는 관광객?
  • 쌀 부족으로 난리 난 日…원인은 초밥 찾는 관광객?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일본이 초유의 쌀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들이 쌀로 만든 요리를 찾으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일본 대형마트는 백미가 부족해 1인당 한 봉지만 살 수 있도록 구매 제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의 쌀 재고 수준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지난 3년간 쌀 수요가 생산량보다 많았다. 쌀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쌀 소비를 꼽았다. 글로벌 식품·농업 은행 라보뱅크는 일본 관광객 쌀 소비량이 2022년 7월~2023년 6월 1만9000톤(t)에서 2023년 7월~2024년 6월 5만1000톤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 17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지난 7월에는 33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통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초밥을 비롯해 오니기리(일본 주먹밥), 덮밥 등 쌀 요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본은 올여름 태풍과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쌀이 부족한 실정이다.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쌀의 양도 줄었지만, 소비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쌀을 비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사회의 고령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고령화된 농부들은 계속해서 은퇴하지만 새로 유입되는 젊은 농부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CNBC는 일본의 폐쇄적인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본은 쌀 농가 보호를 이유로 수입쌀에 778%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수입 쌀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가공되거나 사료로 쓰인다.
2024.09.26 I 김형일 기자
한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안정화 기대"
  • 한은 "정부 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안정화 기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를 전망했다. 현재 안정됐다고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정부가 거시건전성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부총재보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부는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추가 대책을 여러 가지 준비하는 상황이고, 문제가 된다면 추가 대책을 한다고 했기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정부대책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면서 시기 특정 안 했다. 9월 데이터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추세적인 둔화로 봐야 하는가.△(이종렬 부총재보)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 보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긴 어렵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기대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과거 금리 인하기와 비교했을 때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이 시행되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얼만 전 최상목 부총리가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과거와 다르다. 추가 대책을 여러 가지 준비하는 상황이고, 문제가 된다면 추가 대책을 한다고 했기에 기대가 크다. 또 하나는 캐나다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거시건전성 대책을 마련해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모습 보였다. 주요국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봤을 때 점차 안정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안정화 됐다, 안 됐다는 현 상황에서는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한국부동산원에서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늘고 공인중개사협회에선 아파트가격이 하락했다고 했다. 집값에 대한 한은의 전망은 어떤가.△(장정수 국장)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2단계 규제 유예 발표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부분이 있었다. 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컸다. 그 증가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지만, 그 외에 8월 5일 주가 급락 당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게 있고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가세한 부분도 있다. 수도권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추가 인상한 것도 있다. 이런 대책과 함께 8월 고점을 보였던 주택거래 가격이 9월 들어 둔화되고 있다. 추석 효과도 있어서 그 추이는 분명 지켜봐야겠다. 현재로서는 이런 추이에 대해선 유의하고 있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9월 들어서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모습 보이고 있어서 큰 트렌드 상에선 가계부채 관리에 어려움은 없는 것 아닌가 싶다. 한은이 주택가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집값 자체보단 주택가격이 가계부채에 연관돼 금융불균형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가격 상승압력이 나타난다.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이 상승폭 줄일 것으로 본다.-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그것은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그런건가.△(이 부총재보) 시계열이 짧다. 추석 효과도 있다. 집값이 거래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다. 결국 정부 대책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영업일수가 너무 짧았다. 이것이 중요하고 10월도 공휴일이 있어서 조금 시간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집값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 아닌가.△(이 부총재보) 높은 상승세가 조금 떨어진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다. 상승폭이 조금 둔화됐다.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갈 것인지 안 갈 것인지 판단은 지금 어렵다.△(장 국장) 최근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8월 고점을 찍고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심리에서 부동산가격 전망지수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가을철 이사 수요도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이후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여타지역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부동산가격에 대한 추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금리 인하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억제됐다는 예로 캐나다를 말했다. 어느 정도 줄었는가.△(이 부총재보) 캐나다를 비롯한 스웨덴 스위스 이런 나라들이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모습 보이고 있다.△(장 국장) 캐나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다. 캐나다에서 올해 담보인정비율(LTV)을 강화하고 소득대비대출비율(LTI)에 대한 규제도 도입했다.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 이후 많이 올라갔다가 디레버리징 이후 등락하는 수준이다.-우리나라도 금융 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무르익었나.△(이 부총재보) 금통위에서는 금융안정도 굉장히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물가와 성장도 한꺼번에 고민하고 고려하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LTV 60% 초과 대출 주담대 잔액이 증가한 것 같다. 은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증가하게 된 요인이 궁금하다.△(장 국장) LTV 규제 비율이 완화된 측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70%이고 규제 지역 50%, 다주택은 30%. 이런 식으로 규제가 완화된 부분이 있다. 실수요자의 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LTV 경우 주택가격과 연동이 된다. 주택가격 하락하면 LTV 비율 오르게 된다. 담보가치 재평가하면서 늘어난 부분이 있다. 그런 것이 60% 초과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이유다. 최근 은행 중심으로 늘어서 전체가 155조원인 것이고 거기에서 은행 부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전체 증가율 70% 이상이 은행 쪽이다. 조사한 게 1500조원 정도 되는데 그 중 약 878조원 정도가 은행에 해당한다.-담보대출 건전성 관련해서 LTV 비율이 높을수록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장 국장) 담보를 갖고 대출을 최대한 가질 수 있는 만큼 받았기에 이후 소득이나 자금 사정 변화에 따라 충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LTV 비율도 높아지면 그것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임 팀장) LTV 규제수준이 30~80%으로 다양한데 60% 초과하는 대출 증가 속도에 관심을 갖고 있다. LTV가 높아지게 되면 만기 때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상환요구가 이뤄질 수 있고, 원리금 부담 때문에 담보를 처분해서 대출을 상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방주택시장은 서울과 차별화가 있다. 지방 관련 비은행금융기관의 고 LTV 일수록 조금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자영업자 대출 관련해서 취약자영업자 연체율이 10% 넘는데 작년부터 급격하게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요인 때문인가. 정부가 자영업자 지원책 많이 내놓았는데 그것 때문에 구조조정이 늦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향후 어떤 구조조정 필요한가.△(장 국장) 첫 번째는 통화정책 긴축을 이어가면서 금리 부담, 원리금상환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내수 부진에 따른 서비스 쪽 업황 부진이 있었을 것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크게 3가지 방향이 아닐까. 첫번째는 경쟁력 있고 상업성이 있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연체가 된 사업장에 대해선 금융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약한 곳은 경쟁력을 높이거나 업종 전환 또는 퇴출할 수 있는 방법을 해야 한다. 마지막은 근로자가 퇴직하면서 자영업으로 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과 대책을 함께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보고서가 전체적으로 한은은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으니 정부는 거시건전성정책을 잘 해달라는 당부로 읽힌다. 어떤 거시건전성정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돼야 하는가. 정부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줘야하지 않나.△(이 부총재보) 정부에게 해달라고 요구를 한 건 아니다. 이미 정부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기대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과 관리 수단 적기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결국은 차주들한테는 DSR 규제 중심으로 적용 대상 확대라거나 스트레스 DSR도 도입했고 그 수준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에 대해선 건전성 규제 수단에 가계부채 리스크를 확대하는 방안, 예를 들어 부문별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더 쌓는 등 많은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어느 정도 시행해야 하는가. 저희는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여러 가지 정책조합, 정부와 통화당국과 정책 공조를 통해서 앞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걸 생각하면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걱정할 것 없다는 상황은 아니다.△(장 국장)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금리를 인하할 국가들이 있다. 한은도 금리 인하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에 상승,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것에 대한 금융안정 취약성이 높다. 이런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 그걸 위해 거시건전성정책과 조화가 중요하다. 이에 맞춰 정부가 지난 8월에 부동산공급대책과 수요대책을 함께 발표해서 정책 공조에 대해서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시점에서의 자원 배분의 효율성은 중요해진다.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데 생산적이지 않은 부동산으로 쏠리면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자산가격이나 가계부채를 빠르게 증가하지 않도록 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 높이려면 거시건전성정책과 조화과 중요하다. 추가적인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면서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에 따라 적기에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은도 계속해서 정부와 논의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거시건전성이 이뤄져야 하는가. 답은 없다. 통화정책과 마찬가지로 거시건전성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차주 소득에 기반한 DSR 규제를 일관적으로 하겠다는 원칙 아래 추가적은 조치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스트레스 DSR 연기 조치로 자영업자 연체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친 게 있나.△(이 부총재보) 시행이 9월부터 됐다. 그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기에 시간이 너무 짧다. 정부도 2단계 효과를 확인한 이후 집값이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된다면 그때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다.△(장 국장) 스트레스 DSR 2단계 유예는 부동산PF 연착륙 방안,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것처럼 정부 정책도 부동산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와 함께 부동산PF 연착륙,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등 정책조합을 찾는 과정이 있다. 효과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부동산PF 1차 사업성을 평가하고 일부 정상사업장에 대해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효과들 있다. 자영업자에서 비은행 쪽의 연체율 부분이 리스크로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들이 효과가 조금은 있다고 본다.-피벗 기대가 고조된 상태다. 8월 부동산 정책 효과도 현재 확실히 나오고 있다고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다. 통화정책 결정하는 상황에서 거시건전성정책과 공조보다는 박자감이 다른 것 아닌가.△(이 부총재보) 한은과 정부가 박자가 다르지 않다. 효과가 어느 정도 나는지 지켜보고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장 국장) 다음 금통위까지 2주 정도 시간이 남았다. 2주 동안 새로운 정보들,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정책 결정은 모든 것이 현실화된 이후 할 수 없다. 어느 정도는 추이를 보고 그에 기반한 전망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2024.09.26 I 하상렬 기자
위안화 강세·증시 호조…환율, 장중 1330원선 하회
  • 위안화 강세·증시 호조…환율, 장중 133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을 하회했다. 위안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이 모처럼 만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아래로 밀고 있다. 사진=AFP◇약해진 위안화 매도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15원 내린 1328.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6.1원) 기준으로는 0.1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57분께는 1327.5원까지 내려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로 방향을 틀면서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5분 기준 100.85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화도 강하게 동조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03위안대였으나 현재는 7.01위안대로 내려오며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것을 비롯해 정책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까지 릴레이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과거에 중국이 한 단계씩 부양책을 내놓던 것과 달리, 이번엔 통화정책 완화 패키지를 꺼내 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가 14% 가량 급등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외환시장은 위안화 강세와 주식시장에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매도도 약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PCE물가·파월 발언 대기…‘레인지 장’ 지속이날 시장의 이벤트는 부재한 가운데 오후에도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면서 환율의 큰 쏠림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희 연구원은 “파월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처럼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의 연장선일 것으로 보고, 달러화가 강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주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의 주목도가 큰 만큼, 그전까지 환율은 1320~1330원 레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문 연구원은 “이미 물가 하락도 진전이 상당히 확인됐다고 파월 의장이 말했기 때문에 PCE 물가도 시장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번주 내내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환율을 밀어낼 만큼 큰 물량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이정윤 기자
수출 호조+환율 하락에…거주자 외화예금 60억달러↑
  • 수출 호조+환율 하락에…거주자 외화예금 60억달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경상거래 수취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 예비 수요도 외화예금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사진=AFP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04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째 증가세다. 증가 폭은 작년 11월(74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통화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835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5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다.달러화예금이 늘어난 것은 주요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환율 하락에 따른 예비용 수요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384.6원에서 지난달말 1335.3원으로 크게 떨어졌다.유로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48억3000만달러로 7억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목적 외화의 일시 예치 등 영향이다. 위안화예금도 소폭 늘었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10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반면 엔화예금은 줄었다. 엔화예금 잔액은 98억1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다. 원·엔 환율은 7월말 100엔당 905.44원에서 지난달말 921.75원으로 올랐다.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잔액은 11억6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852억5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59억2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 잔액은 151억6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증가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88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3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 잔액은 119억3000만달러로 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집계한다.출처=한국은행
2024.09.26 I 하상렬 기자
형사사건 증가 속 영장 청구도 급증…법원은 엄벌 추세
  • 형사사건 증가 속 영장 청구도 급증…법원은 엄벌 추세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형사사건이 증가한 가운데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 등 강제수사를 위한 영장 청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의 선고 형량도 전반적으로 무거워지는 추세가 확인됐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26일 대법원이 발간한 202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형사사건 접수 건수는 171만3748건(약식기소 등 포함)으로, 전년(157만9320건) 대비 8.51% 증가했다. 이 중 형사본안사건은 33만7818건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형사공판사건의 경우 1심 접수 건수가 23만6981건으로 7.76% 증가했고, 항소심과 상고심 접수 건수도 각각 11.64%와 10.03% 늘었다.영장 사건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전체 영장 사건은 57만2742건(직권발부 제외)으로 전년(49만8472건)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압수수색검증 영장은 45만7160건으로 전년(39만6807건)보다 15.2% 늘어났다. 2019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거에 대한 법리가 엄격해지고 법원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수사기관이 영장을 압수수색 대상물이나 장소에 따라 세분화해 청구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법원의 영장 발부율이 90.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검찰이 청구한 10건의 영장 중 9건 이상이 법원에 의해 승인되고 있음을 뜻한다. 구속영장의 경우 79.5%의 발부율을 보였다. 법원의 선고 형량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자유형(징역 등) 선고 비율은 63.7%로, 2019년(61.3%)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재산형(벌금 등) 선고 비율은 24.5%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낮아졌다. 자유형이 선고된 경우 중 집행유예 비율은 2019년 56.4%에서 2023년 51%로 5%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1년 이상 실형 선고 비율은 21.2%에서 25%로 4%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3년 이상 10년 미만의 실형, 10년 이상 실형이 선고되는 비율도 모두 증가했다.이러한 추세는 사회 전반적으로 범죄에 대한 엄벌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대법원의 양형 기준 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형사사건 처리에 걸리는 시간과 관련해서는 단독 재판부 사건의 경우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평균 15.7개월이 소요됐다. 합의부 사건은 15.2개월이 걸렸다. 외국인 관련 통계도 눈에 띈다. 1심 형사공판사건으로 기소된 외국인은 5854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이 중 중국인이 64.3%(3767명)로 가장 많았고, 태국인이 7.6%(447명)로 뒤를 이었다.
2024.09.26 I 성주원 기자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에 2%대 상승…SK하이닉스 9%대↑
  •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에 2%대 상승…SK하이닉스 9%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개선되면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0포인트(2.10%) 오른 2650.82에 거래 중이다. 특히 그간 순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이 오랜만에 들어오고 있는 것 보인다. 이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앞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애프터 마켓에서 14%대 급등했다. 이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하이닉스가 반응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20억원, 36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684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287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3%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보험과 금융업, 증권 등도 2%대 오르며 전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실망감 이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섬유·의복과 의약품, 비금속 광물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4.02% 오른 6만47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9.01% 오름세다. 전날 급락했던 KB금융(105560)은 2.69% 오르며 반등했고, 신한지주(055550)도 5.23%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수준으로 하락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대 약세다.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1914.7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떨어진 5722.2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4% 상승한 1만8082.21에 거래를 마쳤다.
2024.09.26 I 이용성 기자
세수 재추계와 금안보고서 소화…보합권 유지
  • 세수 재추계와 금안보고서 소화…보합권 유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당국 세수 재추계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안정상황보고서를 소화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의 세수 재추계 규모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역시 전망됐던 바,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세수 결손에도 추경無 확인…장 위원 “가계부채 안정화, 필요시 선제적 대응”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53%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 중이다.오전 중 기획재정부는 26일 ‘2024년 세수 재추계 결과 및 대응방향’에서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367조3000억원) 대비 29조6000억원 부족한 337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 대신 기금 등 여유재원 활용 방침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보고서는 중립적이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 위원은 필요하다면 추가 규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합 흐름”이라면서 “다만 미국의 인하 속도를 감안하면 한국은 여전히 인하 국면에 진입하지 않아 미국의 스티프닝 기조를 계속해서 따라가진 못 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오후 국발계 주시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3분 기준 2.810%로 전거래일 대비 0.2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3bp, 0.9bp 상승한 2.878%, 3.006%를, 20년물은 1.5bp 오른 2.945%, 3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2.89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3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1틱 내린 117.2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6틱 내린 141.18을 기록 중이며 1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98계약, 은행 920계약 순매수를, 금투 51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금투 385계약 등 순매수를, 외국인 7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내구재수주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발표된다.
2024.09.26 I 유준하 기자
서울시, 세종로공원·광화문 상징조형물 통합 설계 공모
  • 서울시, 세종로공원·광화문 상징조형물 통합 설계 공모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접근성이 떨어지고 낙후된 세종로공원을 시민이 모여 휴식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다. 광화문광장에 부족한 식음시설, 시민 휴식 라운지 등을 확충하고, 일대를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세종로공원과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설계공모 포스터. (사진=서울시)광화문광장에 인접한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된 공원으로 지금은 노후되어 자재 창고로 사용되는 등 시민 이용률이 낮은 상태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시민 이용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광화문광장 면적은 3만4484㎡, 세종로공원 면적은 8768㎡으로, 향후 광화문광장이 확장되면 4만3252㎡로 시민 이용 공간이 25%이상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이렇게 확장된 공간을 중심으로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상징조형물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상징조형물 조성과 관련해 국민의견수렴 및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시는 이달 27일 설계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작품접수를 받는다. 접수 마감 이후에는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월 10일엔 설계공모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설계공모의 의의와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 설계공모 후에는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 착수, 2027년 5월 준공해 진정한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징 조형물은 2025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심사 기준으로는 △세종로공원은 시민의 휴게 및 여가 등을 고려한 개방된 공간 계획 △세종로 공원 노후 주차장의 구조적 안전성 확보 △기존 광화문광장 체계 존중 및 역할 유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세계와 소통하는 조형물 설계 등을 마련했다.시는 설계공모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는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및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서울시민들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대표 공간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26 I 이윤화 기자
한국의집 셰프에게 배우는 궁중음식…'2024 한식 아카데미'
  • 한국의집 셰프에게 배우는 궁중음식…'2024 한식 아카데미'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전통문화 복합 공간 한국의집(서울 중구)에서 ‘2024 한식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식 아카데미’는 전통과 한식을 사랑하는 내·외국인에게 한식 문화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한국의집 셰프와 지역 음식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10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매주 목요일) 총 8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한국의집 셰프와 함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궁중신선로, 전복화양죽 등을 배울 수 있는 ‘궁중의 맛’ 강좌, 진주·진도·제주·강릉 등 지역 대표음식을 만들어보는 수업 등을 연다. ‘한국의집 다과 만들기’ 등 일부 강좌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김광희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진흥실장은 “한류 확산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식’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한식 아카데미’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넘어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국내외에 소개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 강좌당 참가비는 15만원이며 6개 정규강좌(외국어 강좌는 제외) 수강 시 20% 할인된 72만원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접수 방법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한국의집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9.26 I 김현식 기자
K컬처로 밝힌 베이징의 가을 저녁…“한·중 소통” 다짐
  • K컬처로 밝힌 베이징의 가을 저녁…“한·중 소통” 다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한·중 관계와 관련해 “상호존중을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고 어려운 때도 소통 채널을 닫지 않고 유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국군의날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K푸드 체험&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정 대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국군의날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통해 “수교 32주년을 맞아 이웃이자 친구이고 파트너인 한중 간에는 무엇보다도 상호존중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정 대사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고위급 교류 모멘텀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지난해 9월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회담을 언급했다.이날 리셉션은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중국 정부 대표자로 리셉션에 참석했다. 쑨 부부장은 “최근 2년 동안 중한 관계는 약간의 곡절을 겪었으나 양국의 우호·협력이라는 큰 방향은 변하지도 않았고 변해서도 안 된다”며 “중국은 계속해 개방·포용의 자세로 한국과 협력 공간을 확장하고 교류·협력을 심화하면서 상호 성취와 공동 발전, 양국 인민에 혜택 주기를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리셉션은 주중대사관이 개천절과 국군의날을 기념해 매년 연례행사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중국 주재 외교관들과 무관(군인), 한국 교민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주중대사 관저 입구를 지나 행사가 열린 중앙무대로 가는 길 양쪽에는 한국 기업들의 전시관이 자리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중앙무대 왼쪽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준비한 한국 전통술 체험장을 비롯해 아워홈의 밀키트, 불닭볶음면 같은 면 제품을 시식하는 자리가 마련돼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옆에는 풀무원, 정관장, 오뚜기, 농심 등이 K푸드를 홍보하는 부스도 위치했다.중앙무대로 가는 길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CJ 등 대기업들의 전시관이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들을 전시했고 현대차 전시관에는 제네시스 G90 한 대를 들여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CJ는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 시식 행사와 함께 CJ ENM(035760)의 ‘마마 어워즈’ 상영 및 K콘텐츠 촬영 무대를 꾸몄다. 전시관 한편에는 행사 참석자들이 직접 K뷰티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후 ‘인생네컷’과 같은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조성하기도 했다.한·중 관계가 경색된 국면인 와중에 주중대사관이 개최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좀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이날 전시관에서 일하고 있던 한 한국기업 직원은 “매년 대사관의 리셉션이 열릴 때마다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들 관심이 많은 편이고 종종 실제 제품 문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25일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9.2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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