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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비싸다더니 결국"…빅히트 4% 하락으로 첫날 마감
  • "공모가 비싸다더니 결국"…빅히트 4% 하락으로 첫날 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망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일. 직장인 김 모씨는 치열한 경쟁률 탓에 공모주 받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날 10주를 매수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하고 적어도 둘째 날까지는 상한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공모청약 이후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세비지러브’ 리믹스 버전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주가에 대한 확신은 더 강해졌다. 예상대로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27만원으로 정해졌고 개장하자마자 상한가인 35만1000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딱 3분간이었다. 빠른 속도로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따상’이 풀린 이후 30만원선 전후에서 움직이던 빅히트 주가는 결국 시초가 대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 씨는 30만원에 빅히트 주식을 매수해 결국 42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방시혁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한 25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무려 649만여주에 달했다. 특히 개장 8분만에 100만주 거래된 만큼 개장 초 ‘따상’에 처분하자는 투자자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2435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억7000만원, 593억40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기업공개 초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매물 부재로 각각 69만8000여주, 56만1000여주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수준이다. 빅히트 첫날 주가 성적표가 부진했던 데에는 일단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하지만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일었다. 대부분의 기업은 공모가 산출 시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몇 배(PER)인지를 기준으로 삼는데 빅히트는 영업이익 대비 시총이 몇 배인지를 봤다는 점, 빅히트의 희망 공모가 산출에 비교대상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콘텐츠 유통업체 뿐 아니라 올들어 주가가 400% 넘게 오른 YG플러스를 포함했다는 점, 보통 지난 1년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비해 빅히트는 상반기 실적의 2배를 1년 추정치로 사용했다는 점 등이 공모가 고평가 근거로 꼽혔다. 여기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답지 않게 시장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논란거리가 됐다. 이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 중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이들이 첫날 대거 내다 판 것으로 보인다. 공모청약에 나선 개인투자자들 중에서도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주식을 내다 팔겠다는 이들이 상당했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개인투자자가 매물을 받아내며 소화했다. 증권사에서도 빅히트의 적정주가를 대체로 20만원대로 제시했다. 이날 빅히트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면서 첫 리포트를 낸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로 26만원을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만2000원을 적정주가로 산정했다. 현대차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역시 23만3000원이었다.
2020.10.15 I 권소현 기자
靑 “文 ‘타이핑’ 답신이 왜 논란인가..정상친서도 타이핑”
  • 靑 “文 ‘타이핑’ 답신이 왜 논란인가..정상친서도 타이핑”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피살’ 공무원 아들에 보낸 답신이 육필이 아닌 타이핑이라는 점을 비판하는 반응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 답신뿐 아니라 외국 정상에 보낸 친서에도 (타이핑으로 보내기는) 마찬가지다”면서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에서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메모지에 육필로 쓴다. 그러면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한 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에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타이핑을 한 것”이라며 “정상 친서뿐 아니라, 빌 게이츠 회장이라든지 그룹 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한 역시 타이핑”이라고 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타이핑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이고 격을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편지는 내용이다. 편지봉투나 글씨체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서한에서 가슴이 저리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아드님을 위로했다. 억울함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고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2020.10.14 I 김정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 확인하고 맞춤 유산균 드세요
  •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 확인하고 맞춤 유산균 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껏 먹어도 항상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덕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대사질환처럼 비만의 원인은 타고난 유전자 이외에도 식생활·운동 등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다 보니 다이어터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덜 굶어도, 땀을 덜 흘려도 체중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바꾸는 것이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타고난 DNA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다르다. 노력하면 다이어트에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인간의 장에는 약 38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의 세포수 30조개 보다 1.2배나 많이 존재한다. 종류로는 연구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내에는 평균 200여 종이 상주한다고 알려져 있다.장내에서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문·이하 생물분류상 門)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가 지배하지만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베루코마이크로비아(Verrucomicrobia),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등도 산다.장내 미생물의 게놈의 종류(유전자 수)로 보면 330만 여개로 인간 유전자 수의 150배에 달할 만큼 다양하다. 피르미쿠테스 문에는 약 1만 종의 미생물이 속해 있으며,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바실러스(Bacillus), 루미노코커스(Ruminococcus) 등이 있다. 박테로이데테스 문에는 약 8000종의 미생물이 편입돼 있으며,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프레보텔라(Prevotella) 등이 있다.흔히 피르미쿠테스는 ‘뚱보균’, 박테로이데테스는 ‘날씬균’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물학적 분류상 너무 범위가 넓어서 이 같은 이분법적 분류가 무의미하고 통계적으로 비만인에서 피르미쿠테스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피르미쿠테스 비중이 박테로이데테스보다 높으면 당과 지방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천랩 관계자는 “피르미쿠테스는 많을수록 해롭고, 박테로이데테스는 많을수록 이롭다는 획일적이고 이분법적인 분류는 의미가 없고 그릇된 인식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다시 말해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드는 다양한 균종이 살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미생물 먹이)를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같은 박테로이데테스 문 중에서도 프레보텔라 비중이 박테로이데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경우 살이 상대적으로 더 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랩 관계자는 “프레보텔라와 박테로이데스의 비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장내 미생물은 섭취하는 음식에 빠르게 반응하므로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을 통해 프레보텔라가 많은 유형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핵심은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드는 미생물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미생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짧은사슬지방산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주요 물질로 장벽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면역을 조절하며, 지방의 축적을 막는 등 여러 기능을 한다. 특히 프레보텔라는 식이섬유를 많은 양의 짧은사슬지방산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짧은사슬지방산 생성 미생물을 늘리려면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을 유발하는 고기, 가공식,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은 피하고 박테로이데스 활성화를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자신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궁금한 다이어터라면 보령바이오파마·천랩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 ‘것스캐닝(Gut-scanning)’ 검사로 장내 미생물 분포를 파악해볼 수 있다. 것스캐닝은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광범위한 질병의 예측·예방 등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것스캐닝을 통한 맞춤형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덤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것스캐닝은 국내 최고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천랩이 10여년간 분석한 1만건 이상의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외국인 포함 14만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천랩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 유형은 크게 P형, B형, O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36%를 차지하는 B형이 가장 많고 P형(33%), O형(31%) 순으로 분포돼 있다.P유형은 가공을 최소화하고 첨가제를 넣지 않은 자연식품(홀푸드, whole food)이나 다양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주로 중장년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 식이섬유를 좋아하는 프레보텔라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미생물 종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B유형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단백질과 지방에 반응하는 박테로이데스가 많다. O유형은 가공식 위주의 식사, 만성 음주, 질병 등으로 인한 불균형 상태로 장내 유해균 비율이 높다.천랩에서 출시한 장 유형별 맞춤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인 ‘천랩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면 더 효과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관리할 수 있다.
2020.10.14 I 이순용 기자
 '1일1범' 韓 관광홍보영상 2탄, 13일(오늘) 18시 공개
  • [단독] '1일1범' 韓 관광홍보영상 2탄, 13일(오늘) 18시 공개
  • 13일 오후 6시 공개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2탄의 강릉편(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일 1범’ ‘조선의 힙스터’ 등 수많은 화제를 낳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여행 홍보 바이럴 영상의 2탄이 드디어 공개된다.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13일 오후 6시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의 후속 3편을 관광공사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필더 드림 오브 코리아는 관광공사가 지난 7월부터 한국여행에 대한 해외 홍보를 위해 제작한 광고영상 시리즈다. 1편에서는 서울과 부산, 전주를 소개하는 영어 영상 세 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 시리즈 세편의 누적 유튜브 조회 수는 8127만회(13일 오전 11시 기준), 페이스북과 틱톡 등 조회수를 포함하면 2억 7000만뷰를 훌쩍 넘었다. 소위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한국색 물씬 풍기는 신명 나는 전통음악을 통해 낸 팝 밴드 ‘이날치’와 중독성 있는 댄스로 세계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현대 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다.13일 오후 6시 공개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2탄의 안동편(사진=한국관광공사)◇2탄도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콜라보레이션서울·부산·전주 관광 홍보영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관광공사는 예정보다 하루 이른 오늘(13일) 추가 영상물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강릉과 목포, 안동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누리꾼들의 기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반영해 ‘2020년 관광거점도시’로 지정해 세 곳을 추가 제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후속편은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중독성 짙은 음악과 춤이 세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편 영상이 판소리의 짙은 향이 묻어나는 밴드 ‘이날치’의 선율에 맞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소속 무용수들이 유쾌한 군무를 추기 시작한다. 서울, 전주, 부산의 명소들을 묵묵히 누비며 춤만 춘다. 무용수들의 정체와 춤추는 장소가 궁금해질 때쯤 1분 40초짜리 영상은 끝난다.13일 오후 6시 공개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2탄의 목포편(사진=한국관광공사)1편과 달리 2편은 ‘도시’에 더 초점을 맞췄다. 안동에서는 부용대와 하회마을, 병산서원과 월영교, 만휴정 등을 배경으로, 목포는 목포항·유달산케이블카·시화골목·압해도 염전·야간분수·갓바위·영산재 등이, 강릉에서는 정동진·주문진 영진해변·주문진수산시장·소돌아들바위·임당동 성당·낙산사·강릉컬링센터 등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안동편에서는 이날치 밴드의 별주부전 중 ‘신(臣)의 고향’을 배경음악으로 촬영했다.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한 마을굿인 ‘하회별신굿탈놀이’(하회탈춤)을 콘셉트했다. 목포편에서는 ‘별주부가 울며 어짜오되’를 , 강릉에서는 ‘악일레라’가 배경음악으로 구성했다. 이날치가 안동과 목포편에 직접 출연한 점도 1편과 다른 점이다. 한국색 물씬 풍기를 소리를 과시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2편에서는 영상 시간도 1편보다 20초가 늘어났다.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좀더 창의적인 입소문 콘텐츠 영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당장 한국을 올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한국을 최우선 관광목적지로 선호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6시 공개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2탄의 목포편(사진=한국관광공사)◇‘힙’한 한국적 감성으로 동아시아 ‘여심’잡다1편 영상은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냥 영상을 계속 보게 된다” “펜데믹만 아니면 바로 한국으로 날아갔을텐데”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급기야 해외에서는 커버 댄스 열풍도 불었다. 필리핀에서는 커버댄스 영상이 인기를 끌었고, 어썸스토리와 타임어택 등에서는 외국인 반응 영상 등이 연계 콘텐츠로 등장하기도 했다.해외에서 퍼진 입소문은 국내 누리꾼까지 끌어들였다.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를 다 잡은 역대급 광고” “제가 본 한국관광 홍보영상 중 최고네요” “내가 정부기관 채널을 구독할 줄 몰랐다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Feel the Rhythm of KOREA’ 자료를 검토한 결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6시 공개하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바이럴 댄스 영상물 2탄의 강릉편(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편의 경우 전체 시청자의 15.3%가 인도였고 △베트남 15.2% △필리핀 11.9% △인도네시아 11.0% △태국 8.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주편 역시 인도가 16.4%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과 필리핀이 각각 16.0%,12.5%로 뒤를 이었다. 부산편은 베트남이 16.3%로 가장 많았고 △인도 15.8% △필리핀 12.7% 순이었다.주요 시청자들은 만 18세부터 34세 사이의 MZ(밀레니얼·제트) 세대 여성들이었다. 서울 영상은 18~24세가 전체 시청 연령 중 34.5%, 25~34세가 39.0%를 기록했다. 부산과 전주편 역시 18~34세가 75.8%, 74.2%로 다수를 차지했다. 시청 성별로는 서울편의 경우 여성이 89.4%였다. 부산편은 여성 92.4%, 전주편은 여성 94.3%였다.전무가들은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SNS 채널에서 대박을 터트린 경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홍보 영상은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오충섭 팀장은 “국악 밴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현대적 감각으로 유쾌하게 해석한 판소리 가락에 해학적인 춤사위를 선보인 게 먹혔다”고 자체 분석했다.
2020.10.13 I 강경록 기자
강화되는 '대중검열'... "창작욕구 저해" vs "정당한 비판"
  • 강화되는 '대중검열'... "창작욕구 저해" vs "정당한 비판"
  • 지난 8월 누리꾼들은 웹툰 작가 기안84의 ‘복학왕’ 304화 속 일부 장면이 여성 혐오의 내용을 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웹툰의 연재 중단을 요구한 국민청원에는 13만2000여명의 동의가 이어졌다. 결국 기안84는 관련 장면과 관련해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다양화하면서 독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웹툰이나 웹소설 작품 내용에 다양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이를 두고 독자의 정당한 비평이라는 의견과 작가의 창작욕구를 저해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없고 콘텐츠 플랫폼 업체의 대응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연재 중단'에 '그림 수정'도… 독자영향력↑지난 8월 기안84의 '복학왕' 논란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오고 있는 웹툰계 여성혐오와 선정성·폭력성 논란에 독자들은 “웹툰이 대중화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크므로 작가들도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독자들의 강도높은 비판에 작가와 플랫폼들은 즉각 사과문을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지난달 25일 웹툰 내 여성 혐오 문제를 다루는 트위터 계정 ‘웹미’는 네이버 웹툰 ‘체인지’의 여성 캐릭터 신체 일부를 과도하게 표현하고 성적 대상화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웹미는 “주인공이 남성일 때의 방의 모습은 운동기구로 가득 찼다"며 "여성으로 주인공이 바뀌자 핑크빛으로 가득 차게 설정됐다”며 성 고정관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작가와 플랫폼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그림을 일부 수정했다.선정성 문제에 대한 웹소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지난 6월 외국 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한국인 여학생의 연애를 다룬 학원 로맨스물 웹소설 ‘사립학교 이야기’는 인종차별과 높은 수위로 논란을 빚었다.독자들이 '백인 등장인물에게 동양인이 차별당하는 내용은 인종차별'이며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소설에 특정 장면의 수위가 높은 것은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이다.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는 논란이 불거지자 작가와의 상의 없이 무단으로 해당 웹소설을 삭제하는 등의 논란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해당 웹소설은 판매 중지됐다. 과도한 신체 표현 및 미성년자 강간 미수 등으로 논란이 된 웹툰 ‘헬퍼’(사진=웹툰 ‘헬퍼’)수위 높은 대중검열에 일부 작품 '휴재'웹툰계 여성 혐오 논란에 불씨를 지핀 것은 웹툰 ‘헬퍼’다.과도한 신체 표현, 미성년자 강간 미수 등 작품 속 여성 인물에 왜곡된 묘사가 이어지자 지난달 11일 해당 웹툰의 팬들은 공식 성명 글을 게시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마약 투여, 불법 촬영물 촬영, 살인은 물론 여성 노인 캐릭터가 마약을 투여받는 고문장면까지 등장했다.이에 독자들은 “선을 넘었다”, “지금까지 공론화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등의 댓글을 적는 등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웹툰 ‘헬퍼’가 아무리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고려하더라도 그 수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논란 이후 독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웹툰 내 여성혐오를 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되었고 해당 웹툰의 작가는 사과문을 올리며 당분간 웹툰 휴재의 의사를 밝혔다. (사진=윤선생 만화 ‘왜 한국 만화는 쓰레기 취급 받는가’) 작가 “창작의 자유 침해 우려”작가들은 독자가 작품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창작의 자유’가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웹툰 작가 윤선생은 만화 ‘왜 한국 만화는 쓰레기 취급 받는가’에서 “규제는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창작을 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하며 만화가로서 검열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해당 만화 속 캐릭터는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자신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회의 모습에서 눈을 돌리는 것일 뿐”이라며 “작가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면 된다. 독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보고 싫어하는 만화는 안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는 “맞는 말이다”, “공감한다”는 2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의 공감을 받았다.웹소설 작가들의 입장도 비슷하다.익명을 요구한 웹소설 작가 A씨는 “최근 민감해진 독자 검열때문에 작품을 쓸 때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A작가는 “웹툰과 마찬가지로 웹소설에도 논란이 되는 작품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안 보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많이 보고 많이 팔리는 게 메이저 장르고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마이너 장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그는 “독자들 중에 로맨스 요소를 추가해 달라는 등의 세세한 요구로 스토리를 변형하고 장르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웬만하면 독자들의 의견에 수긍하는 편이지만 작품의 본질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웹툰 연재 플랫폼들은 모자이크 등으로 작품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사진=웹툰 캡처)콘텐츠 플랫폼 업계는 미봉책으로 논란만 확산소위 독자검열 강화 움직임으로 독자와 작가간 미묘한 갈등이 나타나지만 정작 플랫폼은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독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수정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작품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나타나는 상황이다.지난 8월 공개된 기안84의 ‘복학왕’ 309화에서는 작중 인물이 들고 있는 날카로운 칼을 모자이크 처리해 마치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다른 웹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작품 속 흉기나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주먹 등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선정성 논란이 될 만한 그림에는 아예 흰 바탕으로 가리며 논란 방지에 애를 쓰고 있는 상태다.이에 누리꾼들은 “독자가 원한 것은 이런 게 아니다”, “말도 안 되는 방식이다”, “스토리를 해친다”라며 비판했다. 플랫폼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당장 눈 앞의 논란을 피하기 급급해 몸을 사린다는 것이다.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규제와 관련해 “모자이크의 경우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작품 업로드 전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작가님과 소통을 통해 수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달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웹소설 업계 관계자들도 작품 내용 규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성인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장은 “어디까지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작가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해석의 차이지만 결국엔 독자의 판단”이라며 “웹소설 시장의 경우는 아직 시작 단계이므로 작가들에게 창작 단계에서 강력한 규제를 내리지는 않는다. 작품 공개 후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작품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 자연적으로 갈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0.10.13 I 정지윤 기자
'돌아온 기관'의 힘…코스피는 트럼프發 악재 피했다
  • '돌아온 기관'의 힘…코스피는 트럼프發 악재 피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동학개미’가 10월 들어 시들해지자 매수 바통을 기관이 이어받으며 지수 상승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부상했다. 덕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향에 따라 뉴욕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했음에도 코스피는 7거래일 동안 꾸준히 올라, 2400포인트 재등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기관이 매수 주체로 나선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격이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가 실적 개선을 이유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길목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코스피, 7일 연속 상승…기관, 6일 순매수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총 113.17포인트(5.0%) 올라 2391.96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11거래일)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이다.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과 이달 2일, 6일 각각 0.29%, 2.22%, 1.57%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이 넘어섰다는 소식 등 펜데믹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산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동성이 높은 걸로 풀이된다. 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퇴원, 추가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와 다시 진행하겠다는 번복 등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국내 증시가 선방한 데에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총합 컨센서스는 128조7000억원, 내년은 177조8000억원인데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 8월 바닥을 통과한 이후 상승 전환해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엔 올해보다 50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의미도 있는데,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소프트웨어, 정유 등 코스피 대표 수출 업종들이 기대를 충족시킬 거란 전망에 기대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보다 기업 실적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성장주 대비 가치주 선호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며 “코스피에 경기민감 가치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유리할 전망으로 국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만큼 수출과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최근 시장에서 지난 8일을 제외한 6거래일간 순매수했다. 올해 주식시장의 주역인 ‘동학 개미’가 6일 동안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기관은 특히 지난달 28일과 29일, 이달 7일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도할 때 주식을 사들여 코스피 상승 마감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 8일에는 순매도했는데 이는 옵션만기일로 인해 금융투자가 시장조성자의 역할을 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기관투자자는 이달 들어 22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달들어 1조원 넘게 순매도 중인 개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셈이다. ◇ “개인, ‘유동성’ 상징…기관, ‘실적’ 대변”우선 기관이란 수급주체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시장의 성격 전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진단이 있다. 단순 유동성으로 지수가 올랐던 시장에서 실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에 기반한 안정적인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관이 이를 감지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단 얘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계속 잘 나오게 된다면 경기민감주를 필두로 기업들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깜짝 실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을 기분 좋게 열었고 코스피 내년 이익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연초 이후 20조원 가까이 팔았던 기관이 실적 개선을 보고 매수하고 있는 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주역인 개인이 유동성 장세를 상징했다면 기관이 실적 장세의 전환을 대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기관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판단은 주체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뿐 아니라 투신과 사모펀드 등도 매수 전환했단 점에서 설득력을 높인다. 시장조성자 역할로 수익과 무관한 매매를 하거나 보통 미리 정해진 벤치마크(BM)를 목표로 수익을 내는 금융투자와 연기금과 달리 투신과 사모펀드는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그만큼 투신과 사모펀드의 매수를 시장에 대한 평가와 연관돼 있을 확률이 높은 셈이다. 사모펀드는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투신은 5거래일 순매수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에서 코스피200 선물을 많이 사들이고 있는데 그러면 시장조성자인 금융투자는 선물을 팔고 현물을 매수하는 등 금융투자의 플레이는 복합적”이라며 “이에 비해 투신은 비교적 명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주에서 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으로 넘어오고 이게 소재산업으로까지 매기가 퍼지는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두고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소되고 있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도 기관의 매수전환 배경으로 꼽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신할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대선에서 윤곽이 보이다 보니 기관이 패시브 투자를 늘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수 있다”며 “추석이 끝난 뒤 국내 시장엔 더 이상 긴 연휴도 없고 4분기 배당 수익을 내려는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2020.10.12 I 고준혁 기자
기대와 우려 교차…빅히트 청약증거금 어디로
  • [주간증시전망]기대와 우려 교차…빅히트 청약증거금 어디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번 주 한국증시는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와 지지부진한 미국 추가부양책 협상에 대한 우려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통해 모인 풍부한 증시 대기 자금의 향방과 대주주 과세 기준도 완화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 = 뉴시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8일) 코스피 지수는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9월29일) 대비 2.75% 상승한 2391.96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연휴를 맞았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에도 4거래일 내내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8월3일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개인은 1조2542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1조원, 기관 2069억원 쌍끌이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에 대해 NH투자증권은 2350~2450을, 한국투자증권은 2340~2420을 제시했다. 상승국면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이번주에는 다소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휴 이후 코스피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주에는 부진할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추경안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경안 협상을 대선 전에는 하지 않겠다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일부 번복했으나 민주당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축소 추경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 통과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발 뉴스보단 3분기 실적이 이번 주 증시에 더 중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단 확실한 요인인 3분기 기업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발 뉴스가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이는 시장에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기보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기대주로는 미국발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미국향 수출주(자동차·IT가전·반도체)와 업황 반등 기대감이 나타나는 소재·산업주를 꼽았다. 지난 8일 고객의 계좌로 되돌아간 58조원이 넘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 환불금의 시장 유입도 관심사다. 실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상장 직후 증거금의 약 27%인 15조7000억원이 고객 예탁금으로 유입됐다. 또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기준은 3억으로 유지하되 가족 합산이 아닌 개인별 전환을 검토하겠단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언 이후 이번 주 정부·정치권의 움직임도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반독점 소위원회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대상으로 반(反)독점법 강화 권고안 발표한 것도 시장의 관심사다. 보고서가 트럼프와 대척점에 있는 미국 민주당 주도로 작성된 점을 보면 빅테크(Big Tech) 관련 규제 우려는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역시 미국의 패권 유지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라는 경쟁대상을 두고 디지털 경제 핵심인 이들 기업을 규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5일(현지시간) 예정된 EU(유럽연합) 정상회의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이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 데드라인을 해당 날짜로 결정했기에 협상 내용에 따라 달러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15일 비대면 방식으로 예정됐던 트럼프-바이든 2차 TV토론은 무산됐다.
2020.10.11 I 조용석 기자
 한글날,  집회 차단 위해 펜스에 갇힌 세종대왕상
  • [밑줄 쫙!] 한글날, 집회 차단 위해 펜스에 갇힌 세종대왕상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574돌 한글날 비대면 행사...집회예고오늘(10월 9일)은 574번째 한글날이에요. 방방곡곡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한편, 서울 도심에서 예고된 대규모 군중집회에 방역당국과 경찰이 긴장하고 있어요.◆제574돌 한글날 기념 행사 방방곡곡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날을 기념해 ‘2020 한글주간’행사를 마련했어요. 주제는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 글’이에요.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해요.한글날 전야제는 8일 오후 6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행사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됐어요. 오늘은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문제 풀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가갸겨루기’결선과 ‘아름다운 한글’을 주제로 행위예술가 김안식의 그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요.청주, 부산,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한글날 기념 행사나 전시를 진행하고, 전 세계 주요 27개국 재외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날 행사를 개최해요. 지난 7월 처음으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인도에서는 주인도한국문화원이 네루대학교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한글날 행사 개회식과 글짓기 대회, 한국 관련 퀴즈대회 대회 등을 오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요.◆한글날 대규모 군중 집회...경찰 집회 봉쇄 총력한편 한글날 연휴 서울 도심에서 예고돼 경찰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서 열리는 10인 이상 집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집회 성격으로 차량이 줄지어 가는 것도 금지한 상태예요. 오늘 도심 지역 집회 주최자는 물론 참가자도 고발 조치하는 등 집회 원천 차단을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에요. 1·2호선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인근 지하철 4개역 출입구 폐쇄도 검토했어요.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시는 한글날 집회 신고한 단체에 대해서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어요.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집회 원천봉쇄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 설치한 차벽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찰이 개천절에 차량 537대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 등에 차벽을 세웠다"며 "전국의 경력을 동원하고 2억원을 들여 폴리스라인을 만드는 등 과잉 대응했다"고 지적했어요.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불법 집회를 용인할 수 없다. 차벽 자체가 위헌은 아니다"며 "(한글날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문 대통령 “한미, 종전선업 협력하자”문재인 대통령이 8일 열린 한미교류를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했어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에요.◆유엔 총회 이후 15일만 종전 언급...평화의지문대통령은 이날 만찬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말했어요.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한 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15일만이에요.정치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와요. 지난달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이 벌어지기 전 종전 언급에 대해 지적이 있었고, 최근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이 공개되는 등 남북관계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에요.그럼에도 문대통령이 거듭 종전선언 의지를 밝힌 데에는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와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종전 선언이라는 효과적인 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도 담겨있어요.◆美 수용 가능성은 미지수문대통령은 연설에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한미 동맹과 협력을 강조했어요.미국이 종전선언에 동참할지는 의문이에요.근본적으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보류되며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역대 미국 대선에서 10월에 발생한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들을 일컫는 말) 실현 가능성도 낮아졌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빛났다"며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역설하며 종전선언 등 평화 노력에 힘을 합칠 때 동맹이 더 위대해진다고 피력했어요.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면서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다시 한번 한미 동맹을 강조했어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사진=AFP)세 번째/ 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결선에 진출했어요. WTO 사상 첫 한국인 수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돼요. ◆유명희, 베테랑 통상가...WTO 첫 한국인 수장 나올까WTO 사무국은 현지 시간 8일 오전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유명희 본부장의 사무 총장 최종 라운드 진출 소식을 발표했어요.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말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최근까지 주요 각국을 돌며 활발한 유세 활동을 벌여왔어요. 그는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본부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어요.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돼요. 앞서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적 있어요.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에서의 경험,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복원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독일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통화하며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도 이뤄지고 있어요.◆두 명 여성 후보, WTO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 예고유 본부장과 함께 최종 결선에 진출한 후부는 여성 후보인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예요. 최종 결선에 두 여성 후보가 진출하면서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WTO에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할 예정이에요.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을 지내고,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국제무대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요.앞서 8개국 후보 중 5명을 선출한 1차 라운드를 거쳐, 2명을 선출한 2차 라운드에 3라운드이자 최종 라운드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돼요.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국 회원국이 한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어요. 이 선호도 의사를 취합해 다시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이에요. 블룸버그 통신은 WTO 사무국이 마지막 라운드 협의 절차를 거쳐 사무총장 발표를 11월 7일 전에 낼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2020.10.09 I 정다은 기자
대주주 양도세 ‘3억’ 추진…“3억 전세 살면 대부호냐”
  • 대주주 양도세 ‘3억’ 추진…“3억 전세 살면 대부호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족 합산 3억원 이상 주식 보유 시 대주주로 지정해 과세한다’는 소득세법 시행령을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홍 부총리 발언에 수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놀라서 뒤로 자빠졌다”라고 말했다. 동학개미짤 (사진=온라인커뮤니티)정 대표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 일관되게 현행 10억원을 2년간 유지해달라고 주장했다. 3억원 대주주가 돼서 세금을 낸다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질문한다. 전세 3억원에 사는 사람을 대부호라고 부르고 재벌세를 걷는 것에 동의하냐. 기재부에 대해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 동조 발언까지 나오자 믿는 도끼에 손등을 찍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가장 많이 나온 반응은 민주당 지지철회였다. 내년 보궐선거 낙선 운동과 정권 심판운동얘기까지도 나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특정회사에 주식 3억원을 투자한 것이 한 개인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하는 거냐’라고 묻자 “맞다”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가 “증세 목적이 아닌 과세형평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주식으로 돈 벌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건 동의한다. 그런데 정부의 오류가 뭐냐면 주식 투자를 예금이자나 근로소득처럼 리스크가 없는 안전소득과 동일시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월급과 예금을 못 받으면 보험에 의해 정부가 보전해 주는데 예를 들어서 주식을 9년 동안 10억원 손해를 봤다면 정부가 보전해주냐. 아니다. 그러다가 1억원의 이익이 났을 때 세금을 내야 한다는 건데 이것은 예금과 근로소득 형평과 전혀 다른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총리가 과세형평을 강조했는데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공평과세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웃기는 게 2년 전 기재부는 외국인 양도소득세가 내국인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적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과세형평을 위한 법안을 2년 전에 발의했다. 외국인이 반발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는 나중에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그 외국인은 그냥 놔두고 개인투자자에게만 과세형평 잣대를 들이대는데 이건 정부가 국민을 역차별하는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지구상 어떤 나라가 자국민을 역차별 하는지 부총리가 앞에 계시다면 격렬하게 항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세 3억과 주식투자 3억은 성격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문엔 “당연히 같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이득을 보면 세금을 내는데,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주지 않지 않냐. 같은 논리로 양도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지 않냐’고 묻자 “과세는 당연하지만 기준 금액을 작년엔 10억원이었는데 올해 3억원으로 급격하게 70% 하향하게 되면 올 연말에 폭락장이 온다는 게 큰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동안 연말에 3~40% 정도 하향됐다. 지난 2~3년 동안 올 연말에 70% 하향하게 되면 연말에 패닉장을 우려한 3억 이상 보유자는 물론이고 100만원, 1000만원 투자한 사람들도 하락장을 예상하고 내가 먼저 팔아야지 하고 매도행렬이 이어지면 우리가 전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대폭락장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라고 예상했다. 정 대표는 “너무 과격하게 내리는 것은 전혀 주식시장 활성화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 올 연말에 폭락장이 오면 아마도 수십만명의 동학개미가 눈물을 흘리면서 쓸쓸하게 주식시장을 퇴장하는 그런 비극적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08 I 김소정 기자
美 라스베이거스에 ‘진로 버스’ 달린다
  • 美 라스베이거스에 ‘진로 버스’ 달린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하이트진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투어버스를 진로 광고로 랩핑해 운영중이라고 7일 밝혔다. 진로(JINRO)로 미국 시장을 공략중인 하이트진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 중 하나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진로 버스를 운영해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진로 브랜드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버스는 지난 9월부터 1년 4개월간 벨라지오 가든, 코스모폴리탄 등 주요 명소의 정류장을 돌며 24시간 운행된다. 진로 광고로 랩핑한 시티투어버스가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달리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랩핑버스는 참이슬과 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등의 주요 제품과 함께 알록달록한 과일들이 만화형식으로 디자인돼 멀리서도 진로 소주가 한눈에 부각된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특유의 화려한 거리 풍경과 어울리는 일루미네이션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진로’와 상징인 ‘두꺼비’를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실제 하이트진로의 진로는 해외 80여개국에 판매중인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증류주 브랜드에 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소주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비교적 발음하기 쉬운 ‘진로’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브랜드 홍보를 위해 2018년부터 뉴욕에 랩핑트럭 10대를 운용하고 있다. 랩핑트럭에 대한 현지인 반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 조사결과에서도 랩핑차량 홍보가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도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FUN(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부터 다양한 굿즈들을 선보인 이후 교민들의 판매 요청 문의가 쇄도하여 미국 현지에 온라인 굿즈샵 ‘JINRO SHOP’을 운영하게 됐다. 하이트진로아메리카 홈페이지에서 참이슬 병모양 대형 튜브, 더니(DUNNY) 티셔츠, 진로이즈백 가방 등 미국 현지 전용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또, 진로이즈백 미국 출시를 기념해 교민들을 대상으로 ‘찰칵 페스티벌’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진로이즈백’ 사진을 찍어 하이트진로아메리카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진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라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현지인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TV광고와 연계하여 랩핑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진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8월부터 미국 첫 진로 소주 TV 광고를 시작해 ESPN, 폭스 스포츠, TNT 등 주요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며, MLB 뉴욕 양키스와 NBA 플레이오프 등 스포츠 주요 경기 중계에 방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0.10.07 I 김보경 기자
공교육 살린다더니 결국 '강남인강' 쫓는 인천교육
  • 공교육 살린다더니 결국 '강남인강' 쫓는 인천교육
  •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인강’ 사이트 캡처본.[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혁신교육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인천의 지역교육청과 일부 중학교는 학원 강사 등이 출연하는 ‘강남인강’ 무료 서비스를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교사들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인강(인터넷 강의)을 통해 사교육·암기식 교육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무료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을 준비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6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중구지역 9개 중학교 학생 500명에 대한 강남인강 무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학생 1명당 연회비 4만5000원을 중구가 대신 내주는 방식이다. 강남인강의 지자체 지원은 인천에서 중구가 처음이다. 저소득층·장애인·한부모가족 학생은 강남구가 연회비를 받지 않고 수강권을 제공한다. 중구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8월 초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 대상자 선정을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중구의 요구를 수용해 중구지역 전체 9개 중학교에 신청자 명단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신청자는 500여명(일반학생 400여명, 저소득층·장애인·한부모가족 학생 100여명)이었고 해당 명단은 8월12일 남부교육지원청을 거쳐 중구로 전달됐다. 이 학생들은 1년 동안 강남인강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강의 915개(중·고교 과정 각 483개·432개)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전경.강남인강은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수능·내신 대비 동영상 강의 인터넷 사이트이다. 학원·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4년부터 운영했다. 대부분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으로 이뤄졌다. 중등부 강의는 교과 요약정리·개념 설명 위주의 내신 대비용이고 고등부는 문제풀이를 더해 수능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인터넷 강의는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일반 중·고교 교사 21명, 학원 강사 44명의 강의 모습을 촬영해 동영상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강남구는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공익 목적으로 강남인강의 회원을 확대했고 인천 중구와 남부교육지원청, 9개 중학교도 협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치동, 목동 등 서울 학원가의 유명 강사들이 강의하는 강남인강을 학생들에게 수강하게 한 것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인천교육청의 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교사단체인 ㈔교육디자인네트워크 관계자는 “인천교육청이 공교육으로 학생 역량을 키우겠다는 정책과 달리 중구지역 중학교는 학생에게 강남인강을 홍보하고 신청을 받았다”며 “강남인강은 현직 교사도 강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학원 방식인 요점 정리, 암기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강남인강은 학생의 창의력, 비판력 등을 키우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며 “철저히 시험 대비 교육으로 지식을 암기하는 데 맞춰졌다. 이 교육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은 학교 교육보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결국 학원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인천남부교육지원청 전경.전교조 인천지부측은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학교가 나서 학생들에게 강남인강을 소개하고 회원 등록을 해준 것은 적절치 않다. 사교육 시장의 방식이다”며 “혁신교육과도 맞지 않는 강남인강 참여에 대해 인천교육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반면 강남구는 “강남인강은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한 정책이다”며 “아이들은 3만~5만원만 내면 1년 동안 우수한 교사·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인천 중구도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중학생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며 “해당 학교 교사들이 사업 취지에 동의했고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중학교 학력부장은 “사교육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학원을 안 다니는 학생에게 강남인강은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학교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이 따라갈 수 없다. 강남인강은 출판사별로 다양한 강의가 있어 중학생에게 최적의 보조 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천교육청 관계자는 “강남인강은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교육철학·정책과 상반되는 사업이다”며 “현실적으로 대입과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학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지역교육청과 학교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강남인강을 소개한 것은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0.10.07 I 이종일 기자
원·달러 1163.40원…6.10원 하락
  • [외환마감]원·달러 1163.40원…6.10원 하락
  • △5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10원 내린 11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3.0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1161.10~1166.50원 사이에서 등락을 오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시장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더 크게 반응하며 위험선호 심리 분위기가 우세하게 작용했다. 전장보다 0.11%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워 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도 169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8거래일만에 순매수 우위로 돌아왔다. 위안화 강세 흐름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을 지지했다. 연휴 중 6.7510위안까지 내려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장마감께 전장대비 0.04% 떨어진 6.7520을 나타냈다. 장마감께 달러인덱스는 0.05% 내린 93.780을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부양책 합의 기대가 시장을 뒷받침하면서 아시아장에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다시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태 추이에 따라 변동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1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1.9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7520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5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2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0.10.05 I 원다연 기자
외신들, 北피격에 韓대응 주목…"文, 대북 강경노선 강요받을 듯"
  • 외신들, 北피격에 韓대응 주목…"文, 대북 강경노선 강요받을 듯"
  • 미국 비정부기구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현지시간) “김정은 정권의 반성을 모르는 야만성”이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을 냈다. (사진=HRNK 홈페이지)[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조민정 인턴기자] 북한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남측 공무원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데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외신들은 이를 관심있게 보도하는 한편 한국 측 대응에 주목하는 모습이다.2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햇볕정책(Sunshine Policy)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위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강요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포린폴리시는 “이는 지난 수년간 북한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 노력했고 사실상 적인 북한을 향해 혹독한 비판을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은 문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포린폴리시에 인용된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행위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이미 부정적이었던 (대북) 여론은 더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AP와 로이터 등 뉴스통신사들도 서울발(發) 기사를 타전했다. AP통신은 “남북간 협력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 사건은 불편한 관계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썼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으로 남북 사이의 외교적 관계가 추가 탈선할 수 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관계 악화는 남한과 북한, 미국간 회담을 통해 북한이 모든 방면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이후 나타났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에게 권한을 이양하면서 남한에 점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울러 미국 비정부기구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김정은 정권의 반성을 모르는 야만성’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무고한 생명을 무참히 빼앗고 시신을 불태운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HRNK는 “북한 정권은 현대 세계에서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인륜적 범죄와 자국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 내에 인권이 없다면 남한 혹은 북한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도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전문가인 히라이와 온지 난잔대 교수는 25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건너온 데 대한 경계심이 강해 과잉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와 협의를 모색할 것”이라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산케이 신문은 한국의 반발에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에서는 보수파를 중심으로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화를 호소하는 문정부에 대해 ‘저자세’, ‘친북’이라는 비판이 정착돼 있다. 북한에 당하기만 하는 가운데, 한국사회의 불만도 커지며 대화 일변도의 문 정부의 구체적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피살된 한국 국민은 국내 어선의 안전 조업 지도와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8급 공무원 신분의 47세 남성이다. 그는 21일 오전 소연평도 남쪽 2㎞ 해상에서 실종됐다. 이후 다음날 밤 9시40분께 북한 경비정이 출동해 바다 위에서 그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에 기름을 뿌려 불태웠다. 북한 지역에서 남측 민간인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왕자씨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남북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은 바 있다.
2020.09.25 I 김정남 기자
제시카 소설 데뷔작 '샤인' 출간 연기…"자전적 NO→재창조 픽션물"
  • 제시카 소설 데뷔작 '샤인' 출간 연기…"자전적 NO→재창조 픽션물"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녀시대 멤버 출신 패션 사업가 제시카(본명 정수연)의 소설 데뷔작인 ‘샤인’의 출간이 연기됐다. (사진=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샤인’의 출간일이 출판사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서점가에 따르면 ‘샤인’은 당초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었다. ‘샤인’은 당시 제시카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든 ‘자전적 소설’이라며 홍보 당시에는 ‘하이퍼 리얼리즘’이란 문구로 홍보됐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이날 출간 연기 소식을 전하며 해당 문구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 아닌 저자의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내용이 담긴 픽션물”이라고 정정했다. 또 “전 소녀시대 멤버로서가 아닌 작가 제시카로서의 활동”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영화화와 관련한 부분도 확정된 사항이 아닌 제작 논의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인’은 K팝 스타를 꿈꾸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 ‘레이첼 김’이 대형 기획사 연습생으로 선발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이 출간되기 전 영문판으로 먼저 발간됐는데 ‘샤인’을 읽은 한 외국인 독자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실망한 부분은 책에서 나오는 모든 여자애들이 서로에게 못되게 구는 거였다”는 리뷰를 남긴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이 책의 내용을 두고 과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소녀시대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누리꾼들은 “‘자전적 이야기’라고 했는데 소녀시대 멤버들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닐까”, “소녀시대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전적 소설’이란 홍보문구를 삭제한 것은 출판사 측이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제시카는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연예계에 데뷔해 활동했다. 2014년 팀을 탈퇴한 뒤로는 솔로가수 및 패션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2020.09.24 I 김보영 기자
정준영·최종훈 실형 선고.. "솜방망이 처벌" VS "기다릴게"
  • 정준영·최종훈 실형 선고.. "솜방망이 처벌" VS "기다릴게"
  •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24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두 사람은 그동안 재판에서 ‘합의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1심과 2심에 이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등을 인정하며 유죄를 선고했다.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한 카카오톡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준영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카톡 대화 내용은 진실의 발견을 위해 필수적 자료”라며 “공익의 필요성도 상당하며 (피고인들이) 명성과 재력에 버금가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앞서 1심은 정준영에게 징역 6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은 정준영이 반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5년으로 감형했다. 최종훈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감안해 징역 2년 6월로 형량을 줄였다. 정준영·최종훈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판결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2년6개월? 26년 아니고?”, “이렇게 가벼운 형량은 성범죄를 부추기는 것과 같다”, “재판부가 무슨 남대문 도매상이냐? 합의하면 형 깎아주고”, “집단 성폭행인데… 판사님 이렇게 이해심 넓으시면 곤란하다”, “성범죄에 관대한 대한민국 법이 부끄럽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일부 외국인 누리꾼들은 정준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준영이 지난해 3월 올린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물 댓글에는 “Waitng for you”(너를 기다린다), “Whatever happens I will never leave you”(무슨 일이 생겨도 널 떠나지 않겠다), “Always stay healthy”(항상 건강해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이들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또 다른 피고인 2명도 각각 징역 4년, 징역 8월에 집행유예가 각각 확정됐다.
2020.09.24 I 정시내 기자
제일기획, 동아제약 박카스 ‘전통시장 편’ 유튜브 500만뷰 돌파
  • 제일기획, 동아제약 박카스 ‘전통시장 편’ 유튜브 500만뷰 돌파
  • 용문전통시장 회복 스토리 담은 박카스 광고. (사진=제일기획)[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일기획은 동아제약 박카스 ‘전통시장 편’ 광고가 유튜브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지난 상반기 바다의 회복을 위해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광고에 이어 이번 하반기 광고에서는 젊음으로 전통시장을 회복시킨 청년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제일기획 관계자는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박카스 브랜드가 갖고 있는 ‘회복’이라는 상징성을 ‘사회적·심리적 회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고민하던 중 전통과 젊음이 만나 활력을 되찾은 용문전통시장의 이야기를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1948년 개설해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용산구 소재 용문전통시장은 온라인 쇼핑 등 유통환경의 변화 속에서 여느 전통시장들과 같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청년상인들을 주축으로 상인 모두가 의기투합해 시장에 젊은 활기를 불어 넣은 결과 시장은 물론 지역사회 상권이 활성화되는 성과를 거뒀다.이처럼 용문전통시장의 실제 스토리를 담은 이번 광고에는 시장을 회복시킨 주역인 상인회 대표 김계수(40)씨를 비롯해 용문시장 상인들이 직접 출연해 진정성을 높인다. 김계수 씨는 용문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킨 공로로 지난 2019년 서울시로부터 ‘8인의 서울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박카스 광고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문 버전이 함께 제작된 점이 이색적이다. 국내에서 박카스 광고를 진행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영문 버전을 별도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상에는 국내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 미국인 마크 테토(40)가 출연해 김계수 상인과 용문전통시장 곳곳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사회적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자 외국인용 영상을 제작했다”며 “이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마크 테토가 직접 한국어 더빙을 한 버전까지 추가로 만들게 됐다. 전통과 젊음이 만나 활력을 되찾은 용문시장처럼 우리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0.09.24 I 이윤화 기자
  • 코스피, 뉴욕증시 훈풍에 사흘 만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4~5거래일 만에 상승한 부분이 뾰족한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재봉쇄를 발표했고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실망감을 남긴 채 종료됐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93포인트, 0.60% 오른 2346.52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만에 반등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05%, 1.71%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해 신중함을 표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이 가운데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1579억원 홀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1186억원 가량 매도세다. 금융투자는 1094억원, 연기금 등은 137억원, 기타법인은 100억원 가량 매도세를 보이는 중이다. 보험, 투신은 각각 13억원, 1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총 940억원 가까이 매도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8원 가량 하락한 1162.20원에 거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34%, SK하이닉스(000660)는 0.74% 상승하고 있다.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기아차(000270)는 1%대 미만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는 3%대 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생활건강(051900)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1%대 하락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대 상승하고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화학, 의약품 등은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하락중이다.
2020.09.23 I 최정희 기자
  • 달러 약세…韓 증시 약 될까 독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주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180원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 1170원마저도 하회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11월 대선까지 앞두며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로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외국인 투자가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30원 하락한 115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1157.00원) 이후 최저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내년에나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요인이다.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달러-원 환율 밴드를 1140~118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현재 환율보다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원화 강세 흐름에서는 증시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8년 1월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수준이었을 때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이후 ECRI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면서 달러대비 원화강세 국면에서 주가 상승확률과 수익률이 높았던 테크 하드웨어, 소재, 증권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이 앞으로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수급이 돌아온다면 가장 큰 수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달러 약세가 오히려 증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주일 만에 25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 급락은 국내 투자심리와 수급을 위축시킬 수도 있어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향후 원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증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의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이든 반등이든 단기적으론 주식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긍정적인 영향은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를 기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0.09.22 I 이지현 기자
BTS에 푹 빠진 증권가…장외시장도 '불타오르네'
  • BTS에 푹 빠진 증권가…장외시장도 '불타오르네'
  • [이데일리 이슬기 최정희 기자] 증권가가 BTS(방탄소년단)에 꽂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증권가가 BTS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각종 빅히트의 콘텐츠를 분석하는 한편 BTS의 세계관까지 섭렵하는 이도 적지 않다. 장외시장은 이미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예상한 투자자로 북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빅히트 공모 열기가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를 너끈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올 최대 대어 왔다’ BTS 공부하는 증권가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 5000원~13만 5000원으로,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주가가 결정됐을 경우 시가총액은 4조 5700억원에 달한다. 이대로 결정된다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7600억원이었고, SK바이오팜도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 8900억원으로 빅히트를 밑돈다. 대어 중 대어를 맞이하는 증권가는 바쁜 모습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수요예측에 앞서 빅히트와 BTS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에 들어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와 잇따라 세미나를 잡아 빅히트에 대해 분석할 뿐 아니라, 빅히트와 컨퍼런스콜을 갖고 직접적으로 회사의 사정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일부는 빅히트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잡혀 있던 업무 회의도 미뤘다는 후문이다. 이에 화답하듯 빅히트에서도 박지원 CEO와 김중동 CIO 등이 총출동해 기관 대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전 넥슨 코리아 대표이며, 김중동 CIO는 SV인베스트먼트에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진행해 왔던 바 있다. 모두 자본시장에 친화적인 인물들이다.공식적인 컨퍼런스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BTS를 공부하는 매니저도 적지 않다. 유튜브를 통해 BTS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도 엿보고, BTS의 세계관까지 분석하기도 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BTS의 세계관을 분석해서 쓴 ‘시리즈 ① LOVE MYSELF, SPEAK YOURSELF’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최근 증권가에서 빈번히 언급되고 있다.한 공모주 펀드매니저는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상사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BTS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인의 반응’과 같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딸이 BTS의 굿즈를 쓸어 모은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만 보더라도 올해 최대 대어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고 귀띔했다.◇ “공모규모 카겜·바이오팜 너끈히 웃돌듯”이미 장외시장엔 불이 붙었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뚫는 것보다 상장 전 장외에서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그만큼 많은 탓이다. 이날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빅히트 주식을 30만~35만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가 10여명에 달한다. 또 다른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피스탁(Pstock)에선 빅히트를 50만원에 50주 매수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모두 희망 공모가격 상단(13만 5000원)을 두세배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상단에서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45만 6000원이 된다. 또 ‘따상’에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기록하면 59만 2000원이 된다. 즉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빅히트가 적어도 ‘따상’은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는 물론이고 SK바이오팜까지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에서 공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빅히트는 BTS의 군대이슈 등이 있긴 하지만 펀더멘털로만 보면 특별한 개발 게임도 없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훨씬 거품이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빅히트의 예상 밸류가 싼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분위기나 최근의 공모주 열풍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증거금 수준은 가뿐히 뛰어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만 59조원을 끌어들이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2020.09.22 I 이슬기 기자
해외 ‘맞춤 영상편지’ 인기...원조는 따로 있다
  • 해외 ‘맞춤 영상편지’ 인기...원조는 따로 있다
  • “진규 형님 생일 축하해요”1분 남짓의 유튜브 영상에 선생님과 학생으로 보이는 6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등장한다.한국어가 반듯하게 적힌 보드를 나무에 걸어둔 채 선생님은 마치 수업을 하듯 보드를 가리키며 선창한다.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아이들은 큰 소리로 따라 읽는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하더니 신나는 노래와 함께 춤을 추며 영상은 끝이 난다. (사진=유튜브 캡처)누리꾼들 “진정한 창조경제다”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 ‘팀 아짐키야(Team Azimkiya).’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채널은 화제가 된 이후 1주일 만에 구독자 수 15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 중 ‘이신우 XXXX’를 외치는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159만 조회수를 돌파했다.팀 아짐키야는 나만의 ‘맞춤 영상 편지’를 제작해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채널이 공개한 메일 주소로 원하는 메시지를 의뢰하면 이를 대신 전해주는 것. 사이트를 홍보하거나 친구 생일을 축하하는 등 메시지의 주제도 다양하다.이들은 메시지의 의미와 연관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기현아 대머리 깎아라’ 제목의 영상에서는 머리를 문지르는 행동을 한다. 문장의 대략적인 뜻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해당 채널 운영자는 한 시청자의 댓글에 “발음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한다. 정확한 뜻은 모른다”고 적었다.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진정한 창조경제다’, ‘발음 점점 좋아지네’, ‘유쾌한 모습에 덩달아 웃음이 난다’, ‘적은 돈으로 광고효과 엄청나겠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파이버(Fiverr) 홈페이지 캡처)원조는 ‘say anything(무엇이든 말하세요)’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주는 영상은 사실 해외에서 이미 유명하다. 대표적인 예는 프리랜서 마켓 ‘파이버(fiverr)’.2010년 2월에 시작한 해외 플랫폼 파이버는 전 세계의 프리랜서를 연결해주는 ‘재능 공유 마켓’이다. 파이버는 “지난 6월 30일 기준 12개월 동안 약 280만명의 고객이 160개국 이상의 프리랜서로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사진=크몽 홈페이지)프리랜서 마켓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재능, 서비스, 지식 등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국내의 경우 프리랜서 마켓 크몽, 재능공유 탈잉, 클래스 101 등이 비슷한 예다.그러나 국내 플랫폼에서는 보다 높은 가격에 비교적 전문적인 재능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해외 플랫폼과의 차이점이다. ‘지식 공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반면 파이버는 가격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무형 서비스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해당 사이트에 “Say anything(무엇이든 말하세요)”을 검색하면 “스파이더맨으로 무엇이든 말해요. (I will say anything as spider man)”와 같은 제목으로 600개가 넘는 채널들이 등장한다.이들은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세계의 프리랜서로 영화 속 캐릭터나 유명 인물 분장은 물론 앵무새 목소리 등 개성 있는 콘셉트로 원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 돈을 번다. 가격은 최소 5달러부터 시작한다. 유익한 지식을 넘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재능공유가 이뤄지는 셈이다.전문가 “소통이라는 의미의 재능공유”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현 상황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맞물려 화제가 된 것이라고 분석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시청자들이 한국어를 소통의 매개체로 외국인과 마치 친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나 재능공유 플랫폼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유익한 지식을 위한 재능공유가 아닌, ‘소통’이라는 의미의 재능공유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욕설·명예훼손 등 범죄 악용 우려도한편 팀 아짐키야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댓글로 “이상한 단어나 문제가 되는 발언으로 잘못 없는 유튜버에게 논란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실제로 해당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글 영상 중 일부는 욕설을 담은 영상이다. 의뢰받은 문장의 발음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비속어나 줄임말 등의 경우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은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아무리 재미를 위한 영상이라도 내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에 따르면 “일어나지 않은 범죄에 대해 처벌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제3자에게 피해를 주는 멘트를 의뢰하는 행위 역시 명예훼손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0.09.22 I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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