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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예금보장' 옐런 발언에 1.2%↑…241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은행 시스템 안정화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1%대 상승 마감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1포인트(1.20%) 오른 2416.96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2380선에 마감했던 지수는 미국발 호재에 반응하며 2400선에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옐런 재무장관이 모든 예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회복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최근 불거진 은행권 위기에 따른 우려 한 층 더 완화시켰다. 투자심리에 온기 확산되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다만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3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경계심리도 공존하는 모습 보이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34억원, 기관이 143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474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5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27% 급등했다. 철강및금속,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등이 1% 상승했다. 보험, 운수장비, 의료정밀, 금융업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섬유와 의복, 운수창고, 종이와 목재,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33%, 3.95%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는 각각 4.95%, 2.09%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카카오(035720)도 2%대 뛰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도 1%대 상승했다. 반면 LG(003550)가 2.22%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086790)와 SK(034730)eh 1%대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9272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7732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3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31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美 옐런 발언에 외인·기관 '사자'…1% 가까이 상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은행 시스템 안정화 발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1% 가까이 오르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2.40포인트(0.97%) 오른 2411.5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380선에 마감했던 지수는 미국발 호재에 반응하며 2400선에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하고, 거래대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반등했다”면서 “은행지주는 옐런 장관이 유동성 위험을 겪는 중소형 은행에 대한 추가 예금 보증 발언 영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51억원, 기관이 797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8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82%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 1.79%, 제조업 1.16% 상승하고 있다. 서비스업, 화학, 비금속광물이 1%대 뛰고 있고 보험, 증권, 금융업 등도 1% 미만 오르는 중이다. 반면 종이와목재, 통신업, 섬유와의복, 음식료품 등은 1% 미만 떨어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더 많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1%대 오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 미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은 각각 4%대,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과 현대중공업(329180)은 2%대 하락하고 있다.
- 코스닥, 美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81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의 예금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찾으면서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포인트(0.96%) 오른 810.0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에 반응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옐런 재무장관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과 대량 인출 사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언급 등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고, 이러한 심리적 안정은 결국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9억원, 102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93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1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 우위다. 음식료·담배와 IT 부품, 금융 등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금속 등도 1%대 상승 중이다. 컴퓨터서비스 유통, 건설 등도 1% 미만대로 강보합세다. 반면, 통신장비와 운송, 인터넷은 각 1% 미만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엘앤에프(066970)는 4.64% 뛰었고, 에코프로(08652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등은 각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HLB(028300)와 에스엠(041510) 등은 1% 미만대 빠지고 있다.
- SVB에 이어 CS發 글로벌 금융리스크…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비백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경영난을 겪어온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 징후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공포 분위기 속에 한국 증시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SVC에 CS까지 불안감 고조…변동성 커지는 코스피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08%) 떨어진 2377.9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금융 리스크를 우려하며 1%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CS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다만 장중 스위스 중앙은행이 CS에 500억 프랑(한화 약 70조)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수습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급한 불은 끈 형국이지만, 미국 SVB 사태로 긴장감이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에 CS 위기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앞서 미국 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았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떨어졌다. 나스닥만, 0.05% 소폭 올랐다. 특히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3%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27%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16일 코스피는 1.81p(0.08%) 내린 2,377.9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81p(0.10%) 오른 781.98,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13.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 소식에 ‘오르락 내리락’…“당분간 지속될 듯”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도 연일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앞서 40년간 실리콘밸리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SVB는 불과 약 40시간 만에 무너지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고객이 맡긴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수습에 나서면서 불안 심리를 잠재운 영향에 코스피는 이번주 등락을 반복했다.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다 0.43% 소폭 상승한 채 2400선을 사수하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튿날 SVB 사태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며 2.56% 낙폭을 기록해 2340선으로 주저앉았고, 전날에는 투자심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1.31% 상승해 2370선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 매물이 출회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9.3원 오른 1313.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나타내며 총 8001억원을 순매도 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잠재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S발 불안이 다른 은행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전이되는 것을 제한시켰다는 점은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CS 사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으나 여타 은행들에서 유동성 불안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수시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위기는 예상치 못한 취약한 곳에는 늘 잠재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의 후유증이 앞으로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어 금융시장은 이전보다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염 리스크도 아직 잠재해 있어 금융시장 발작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기록으로 살펴본 '배구여제' 김연경의 위대함[웰뱅톱랭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요즘 유행하는 챗GPT에게 물었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가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요’. 챗GPT는 한참을 설명했다.챗GPT가 나열한 덕목은 이랬다. 강하게 때려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타격(Powerful hitting)’, 코트 특정위치에 공을 보낼 수 있는 정확한 타격(Accurate hitting)‘, 빠르게 반응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빠른 반응시간(Quick reaction time)‘, 최고점에서 위력적으로 공을 때릴 수 있는 ’점프력(Jumping ability)‘, 경기를 읽고 팀 전략이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 그리고 팀원들과 소통하고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의사소통 기술(Good communication skills)‘ 등이다.길게 설명하긴 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V리그에서 과연 이런 선수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역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뿐이다.김연경의 위대함은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2017년부터 웰컴저축은행이 프로야구와 배구를 통해 선보인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김연경은 3월 16일 기준 2022~23시즌 V리그 웰뱅톱랭킹 순위에서 톱랭킹포인트 3428.8점을 기록, 전체 4위를 달리고 있다. 김연경보다 앞선 3명은 모두 외국인 선수다.반대로 보면 김연경은 각 팀에서 공격을 이끌다시피 하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V리그에 복귀해 한시즌을 소화했던 2020~21시즌 당시 웰뱅톱랭킹 전체 2위(1위는 디우프)였던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활약이다.특히 이번 시즌 웰뱅톱랭킹 4위가 더 놀라운 것은 외국인선수 팀동료 옐레나(3533.4점·전체 2위)에게 공격 지분을 많이 넘겨줬음에도 이런 결과를 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실질적인 팀 기여도는 단순히 보이는 공격수치보다 훨씬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로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총득점(669점)은 니아 리드(페퍼저축은행·717점)에 뒤진 전체 5위다. 하지만 공격종합 순위는 김연경이 단연 리그 탑이다. 공격종합은 공격성공률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김연경은 45.76%로 2위인 모마(GS칼텍스·43.74%)에 2% 이상 앞서있다. 그나마 리그 전체에서 40%를 넘긴 선수는 김연경을 비롯해 모마(GS칼텍스·43.74%), 옐레나(흥국생명·42.84%), 엘리자벳(KGC인삼공사·42.60%), 강소휘(GS칼텍스·40.81%) 등 단 5명 뿐이다. 김연경이 때렸을 때 다른 선수들보다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뜻이다.더 놀라운 것은 ’공격효율‘이다. 김연경은 16일 현재 공격효율이 37.73%에 이른다. 공격효율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공격효율은 잘 알려진 공격성공률보다 공격의 효율성을 더 강조한 기록이다. 공격성공률은 ’공격 성공 개수/공격 시도 개수‘로 단순하게 산출된다. 반면 공격 효율은 공격 범실이 추가된다. ’(공격 성공 개수-실점이 된 공격)/공격 시도 개수‘로 계산한다. 여기서 말하는 실점이 된 공격은 범실이나 상대 블로킹에 막혀 점수를 내준 것을 의미한다.즉, 공격수가 공격을 성공해 득점 1점을 낸 것과 공격 범실을 범해 실점 1점을 헌납하는 것이 같다고 보는 것이다. 공격수가 팀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공격 효율의 최대값은 공격 성공률과 같다. 범실로 점수를 뺏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다. 물론 그런 선수는 없다. 스포츠에서 범실은 불가피한 요소다. 대신 그런 요소를 최소화하는게 실력이다. 공격 효율이 높고, 공격성공률과 공격 효율의 차이가 적은 선수가 더 훌륭한 선수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반대로 공격 효율이 낮다면 득점을 올려도 팀에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뜻이다.다시 김연경에게 돌아가보자. 김연경은 16일 기준 공격효율면에서 37.73%에 이른다. 역시 단연 1위다. 전체 2위인 모마(30.30%)나 팀내에서 김연경보다 더 많은 득점을 책임진 옐레나(29.53%)보다도 훨씬 높다. 득점 1위를 달리는 엘리자벳의 공격효율은 26.34%에 머물러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하고 공격성공률도 리그 4위(42.60%)인 엘리자벳은 동시에 범실(160개)과 블로킹 실점(174개) 1위를 달리고 있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1333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블로킹에 막히거나 범실로 끝난 것은 107개에 불과하다. 전체 공격의 겨우 8.0%에 불과하다. 참고로 공격종합 10위 이내 선수들의 같은 수치는 13.00%였다.김연경의 대단함은 공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김연경은 웰뱅톱랭킹 상위 10위 내 선수 가운데 리시브 정확 횟수 253개나 된다. 이는 이소영(KGC인삼공사·447개), 표승주(IBK기업은행·401개 이한비(페퍼저축은행·398개)), 산타나(IBK기업은행·364개)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개수다.리시브를 많이 받는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보면 리시브 능력이 떨어져 상대 서브의 집중 타켓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더 중요한 수치는 리시브 효율이다. 김연경은 46.80%로 리그 전체 9위다. 리시브효율은 세터 위치 1m 이내에 리시브가 떨어지는 경우를 ’정확‘, 3단으로 세터의 토스로 이어지지 않고 바로 상대 진영으로 넘기거나 2단 공격을 하는 상황을 ’실패‘로 규정한다. 리시브 성공에서 리시브 실패 수를 뺀 뒤 이를 전체 리시브 개수로 나누면 리시브 효율이 나온다.리시브 효율 상위 10위 안에 든 선수들을 보면 수비형 레프트나 리베로가 대부분이다. 5위 이소영(KGC인삼공사·49.42%)과 6위 산타나(IBK기업은행·48.87%) 정도가 주공격수이면서 리시브에 적극 참여한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공격 효율 면에서 김연경에 크게 못미친다. 이소영의 공격효율은 23.11%, 산타나는 24.72%다.배구를 오로지 기록이나 숫자로만 표현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시즌 중 감독 교체 파문으로 큰 홍역을 앓았던 흥국생명이 오히려 상승세를 타 여자부 1위로 올라선 것은 수치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감독이 없었음에도 흥국생명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코트 위 지휘관‘ 역할을 한 김연경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른바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와 ’좋은 의사소통 기술(Good communication skills)‘ 영역이다. 이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인 웰뱅톱랭킹에서도 반영하기 힘든 부분이다.김연경은 말그대로 코트 안팎에서 고군분투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하드캐리했다. 아본단자 신임 감독이 부임하기 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김연경의 득점은 123점으로 오히려 옐레나(120점)보다 많았다. 김연경의 대단함을 보여주는 수치는 이것 외에도 수두룩하다. 1988년생으로 만 35살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 놀라울 따름이다. 어떤 선수라도 끝은 있게 마련이다. 김연경도 언젠가는 코트에서 팬들과 작별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엔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아깝다.웰뱅톱랭킹은 배구(V리그)를 비롯해 프로야구(KBO리그)와 프로당구(PBA)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 점수 현황까지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V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방송사(KBS N스포츠, SBS스포츠)에서도 웰뱅톱랭킹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배구 팬 뿐 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선호하는 해설진과 함께 더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V리그의 경우에는 여자부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웰뱅톱랭킹이 이제는 배구팬들로부터도 대표적인 기록과 선수 평가지표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무엇보다 한국배구연맹(KOVO)와 함께 선수 개인 항목인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을 포함하고 경기 중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해 선수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이 배구팬들로부터 흥미를 이끌어내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남자부의 경우 10월, 11월 평균시청률이 KBS N스포츠 0.44%, SBS 스포츠 0.37%인 반면 여자부는 KBS N스포츠0.78%, SBS 스포츠 0.90%으로 두배를 웃돌고 있다. 웰뱅톱랭킹이 여자배구의 인기와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 그래서, 케이팝 어떻게 되나요?
- ‘케이팝 제너레이션’ 시즌 1의 4화 ‘What the K’ 비하인드스토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6회에 걸쳐 들어봤다.<편집자 주>2021년의 여름날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코로나가 절정에 다다르던 어느 날, 케이팝 프로젝트는 야심 차게 시작되었다. 몇 편의 에피소드로, 누구와 어떤 내용을 담을지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수많은 난관을 전혀 예상치 못한 채 말이다.영화의 제목을 조금 변형해 보자면 그 당시 우리는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이야기를 찾고자 했다.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가 케이팝 다큐멘터리의 바이블이 되길 희망한 셈이다.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었고, 매주 쏟아지는 최신 기사들을 놓고 토론했다. 팬과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 반응을 살피는 것 또한 일상이 되었다. 당연히 각자의 다른 의견들이 존재했지만 분명했던 것은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케이팝은 과거의 회고가 아닌 현재로부터 출발해 그 미래를 그려보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내 안의 ‘국뽕’을 지우고 “두유 노 (Do you know…?)”로 시작되는 질문의 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그렇게 K-객관화의 시간을 쌓아가던 제작진이 선택한 첫번째 촬영이 2021년 LA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라는 사실은 돌이켜보면 다소 아이러니하다. LA로 향하는 비행기는 소위 예절샷(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를 갖고 다니며 맛집, 여행지 등의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팬 문화)을 찍는 팬들로 가득했다. 경유지에서 탑승한 외국인 팬들이 가세하자 비행기는 이내 아미(BTS이 팬클럽 이름)들이 빌린 전세기가 된 듯했다.LA 전체가 들썩였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마주한 LA는 평온했다.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SO-Fi Stadium’로 다가서자 도시의 풍경은 빠르게 달라져 갔다. 보라색 후드를 입거나 티셔츠를 입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팬들이 공연 전날임에도 굿즈를 사기 위해 수 천명에 가깝도록 줄 서 있었다. 공연 당일이 되자 스타디움 일대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을 만큼의 팬들로 가득했다. 눈에 띄는 촬영 장비를 지닌 우리를 향해 팬들은 환호하고 앞다투어 인터뷰를 자청해다. 고백하건 데 나는 그때 사라졌다고 믿었던 마음 속 국뽕이 저 깊은 곳에서 다시금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BTS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국어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수 만 명의 외국인 팬들에 둘러 쌓여 하루 나절을 취재하고 나니 마치 세계가 케이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밤이 되어 공연장으로부터 멀리 벗어나자 도시는 다시금 고요해졌다. 뜨거웠던 함성의 존재를 덮어버리는 깊은 침묵 속으로.이 기묘했던 극과 극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가 전체 이야기 가운데 중심에 위치한 네 번째 에피소드 ‘What the K’이다. 제작진은 케이팝이 만들어낸 글로벌 단위의 문화적 현상에 대해 몇 가지 공통의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케이팝은 한국말로 만들어져야만 하는가?”로 시작해,“케이팝은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가?”, “케이팝은 한국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결과여야 하는가?”, “케이팝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을 말하는가?” 등등.‘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이 공통의 질문들에 대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모든 케이팝 아티스트들, 해외의 전문가 그룹, 산업 관계자들은 단 한 명도 같은 정답을 내놓지 않았다. 100명의 인터뷰이에 따른 100개의 대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어떤 그룹의 멤버는 한국어 가사가 지닌 서정성이야말로 케이팝의 핵심이라 설명하는가 하면, 같은 그룹 내의 또 다른 멤버는 BTS의 ‘Dynamite’ 보여준 영어 노랫말처럼 한국어 가사는 더 이상 케이팝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케이팝이 아이돌의 댄스 음악이냐라는 질문으로 들어서면 대답은 좀더 복잡해 진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음악을 지향하는 가에 따라 케이팝의 경계는 무한히 확장되다가도 손쉽게 쪼그라든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아티스트, 산업 관계자들이 케이팝의 범주를 넓게 인식하는데 비해 해외에서는 케이팝을 특정 장르이자 스타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외국인 프로듀서는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한 명 이상은 포함되어야 하고, 한국어 가사로 불려지는 그리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만이 케이팝이라고 정의내렸다. 물론 우리는 그에게 케이팝 흥선대원군이라는 별칭을 달아주었다.케이팝의 정의와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9인조 걸그룹 니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데뷔하고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케이팝의 대표적 페스티벌인 케이콘에 출연하고, 도쿄에 위치한 T 레코드샵 케이팝 판매 층에서 소개되고 팔린다. 필리핀 팝의 약자, P POP을 주장하는 필리핀의 보이그룹 SB19은 케이팝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발굴된 케이스로, 케이팝의 군무와 사운드 시스템적 유사성이 존재한다. 이 예외적 사례들은 이제 차고 넘친다. 그리고 새로운 현상과 그룹의 출현에 대해 케이팝 감별사가 등장해 이들이 케이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다소 옛스럽게 느껴진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분명 케이팝의 고유한 특징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겠지만, 이것은 케이팝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색채는 풍부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케이팝의 에너지는 케이팝의 본질(만약 본질이 있다면)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있기보다는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져있다. 실제로 케이팝 산업은 이제 아티스트를 만들고 홍보하기 보다는 케이팝이라는 시스템을 수출한다. 하물며 팬으로서도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재미가 매일 똑같은 것을 보는 것보다 100배는 더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그러니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케이팝의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시도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기획이었는지 모른다. 다시 정정해 말해 본다. 우리의 기획은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모험이었다고. 그게 진짜 케이팝의 이야기라고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글=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필름 팍투라
- “사룟값에 난방비까지”…고물가시대, 반려인들 ‘한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료 한 번 바꾸려면 ‘전쟁’이에요. 밥그릇에 가서 냄새만 맡고 돌아서는데, 말이 안 통하니 물어볼 수도 없고…”4살짜리 반려묘 ‘호두’를 키우는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에 조금 저렴한 사료로 바꾸려다 실패했다. 뜯기만 했을 뿐 도통 먹지 않은 사료 3kg짜리를 어쩔 수 없이 중고거래 사이트로 팔아 손해를 봤다. 박씨는 “내년 결혼 앞두고 있어서 회사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돈 아끼는데 ‘호두’ 밥은 싼 걸로 바꿀 수가 없다”며 “나름 입맛과 취향이 있으니 내가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체념한 듯 웃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고물가 시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료 등 고정비용에 의료비, 덥거나 춥지 않게 해줄 냉·난방비 등 지출이 상당해서다. 반려인들은 공동구매나 나눔, 냉·난방 팁 등을 공유하며 최대한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한다. 약 1000만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사료와 간식, 장난감에 더해 아플 때 필요한 병원 진료비 등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실제로 지난달 커피·음료와 식품, 반려동물 사료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 네슬레는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네슬레의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네슬레 퓨리나’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습식 간식의 가격을 5900원에서 6700원으로 13.6% 올렸는데, 연내에 한 차례 더 인상할 방침이다. 우유와 곡물 등 원자재는 물론, 에너지 가격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식품·사료 가격의 인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사료와 간식비가 오르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걸로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반려인들은 입을 모은다. 3살 고양이를 키우는 직장인 차모(39)씨는 “어렸을 때부터 먹던 사료가 있고, 일부 재료에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사료를 바꾸는 게 조심스럽다”며 “예전부터 반려묘 사료를 만들어온 외국 기업들의 사료가 믿을만하다는 인식도 있어서 저가의 국내산 제품으로 바꾸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9살 푸들을 키우는 직장인 김모(48)씨도 “먹던 간식 말고 조금 싼 걸 주면 이상하게 안 좋아하는 것 같고 잘 안먹어서, 결국은 돈 두 번 쓰는 셈이 된다”고 푸념했다.이 때문에 고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공동구매를 하거나, 해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며 서로 나눔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는 ‘사업자 등록을 한 후 사업자 전용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라이브 쇼핑 예약을 켜두고 라이브 때 구매하면 더 싸다’ 등의 팁이 돌고 있다. 또 사료를 소분해서 나누거나, 샘플 사료를 교환하며 ‘입맛’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있다. 먹는 것 외에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적정 온도 유지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찮아졌다. 5살짜리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인 권모(27)씨는 1.5룸에서 자취 중으로, 지난달 ‘난방비 폭탄’으로 평소의 3배에 달하는 돈을 냈다. 권씨는 “강아지 때문에 보일러를 끌 수가 없어 켜놨는데 혼자라면 아낄 수 있었던 걸 아끼지 못했다”며 “이달까진 난방 텐트를 두거나, 두꺼운 이불을 깔아놓고 온수매트 예약 기능을 켜놓고 버티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춥거나 더워서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가 더 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취약계층에 한해서마나 지자체가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에 나서기로 한 건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건강 검진과 병원 치료 등에 40만~50만원을 지원하는 ‘울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벌인다.
- "여기도 정명석 필체"...JMS 교회뿐만 아니라 병원·카페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 씨를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씨, 아가동산 김기순 씨,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 등과 관련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특히 이를 통해 JMS 교주 정 씨의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가 낱낱이 드러나면서, 온라인상에선 전국 곳곳의 JMS 교회나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카페, 병원 등의 위치를 공유하며 “조심하자”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누리꾼들은 “생각보다 많다”, “**치과는 최근에 간판 교체했더라”, “우리 동네에도 있더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대해 정 씨의 실체를 밝히고 알리는데 30년 가까이 싸워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정확히 JMS 교회가 몇 개인지는 저도 현재로선 파악을 못 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 검색해보면 JMS 교회는 특유의 정명석 필체로 교회 이름을 써놓은 곳이 많다. 정명석 필체로 쓰여 있는 교회는 100% JMS 교회이고, 정명석 필체로 미장원이라든가 치과 이름이 쓰여 있는 곳도 100% JMS 신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JTBC 뉴스룸에서 말했다.김 교수는 JMS를 알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 시절 친한 친구의 권유로 일반 교회인 줄 알고 따라갔는데 바로 그곳이 JMS 교회였다”며 “정명석의 설교를 직접 듣게 되면서부터 여기가 정상적인 집단이 아니다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했다.김 교수는 지난해 ‘잊혀진 계절’이라는 자전적 수필집을 출간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섬뜩했던 순간이 부친이 테러를 당한 뒤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병원 주치의도 JMS 신도였다고 밝혔다.그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정명석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 되어 있을 당시 현직 검사도 JMS 신도였다”며 법조인 중에도 JMS 신도가 다수 있고, 정 씨를 비호하다 면직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정 씨의 실체를 알고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정명석이 재림 예수이기 때문에 JMS를 탈퇴하면 결혼해도 기형아를 낳고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든가 부모가 죽는다든가 온갖 저주를 오랫동안 받아왔기 때문에, 세뇌 때문에 나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정 씨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 기소된 상태다.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으로부터 정 씨에 대한 공판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또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주간증시전망]中리오프닝 기대와 美긴축 우려 혼재…“조정시 매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가 혼재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높은 변동성에도 지수의 가파른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월 27일~3월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35%(8.46포인트) 오른 2432.07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02%(23.54포인트) 오른 802.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주 초반 하락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폭을 되돌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2억원, 66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8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간 순매도는 2주째 이어졌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 주식시장에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서프라이즈 여파가 이어지며 긴축 전망 강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반면 중국 리오프닝 기대는 상방 재료로 작용해,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신뢰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6으로, 지난 2012년 4월(5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주 증시 역시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과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38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중국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행한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번주에는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가 연이어 나온다. 파월 의장은 7~8일(현지시간)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 후반 나오는 고용 지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 8일(현지시간)에는 민간 고용조사 업체 ADP가 2월 비농업부문 고용변화를 발표하고, 10일(현지시간)에는 노동통계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지난 1월 고용은 51만7000명(비농업)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18만 5000명)를 3배 가까이 웃도는 고용 서프라이즈 충격을 줬다. 2월 고용은 이 같은 강한 지표가 둔화됐을지 주목된다. 연준 내에서도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게 적절한 행동 방침”이라며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같은날 “(고용시장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 않다”며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지수의 가파른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단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정책 스탠스 부각, 달러 강세,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 리오프닝 등과 같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호재도 대기하고 있어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경기 사이클이 흘러가는 방향을 고려하면 시간은 긍정적인 요인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지수 조정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고용 지표 외에 6일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7일 중국의 2월 수출입 지표 발표 등이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달 코스피 2200~2500선…2300선 이하서 분할매수 유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코스피가 2200~25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2300선 아래서 분할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물가-통화정책의 악순환 고리로 인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추세반전에 대비한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가 220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코스피 2200은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81배 수준이며, 확정실적 기준 PBR 0.83배 수준이다. 상단은 12개월 선행 PER 13배 수준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고점권이자 저항선이다. 이 연구원은 “2월 초 견조한 경제지표 결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 확대, 금리인하 기대 후퇴가 전개됐지만, 노랜딩 기대에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며 “1월 미국 금리인하,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이어 2월에도 우호적인 변수에만 반응해 온 주식시장이 불안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랜딩은 경기 악화·침체 시기 지연으로 판단, 견조한 경기흐름 -물가 상승압력 확대-추가 긴축 부담 가중의 악순환 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채권금리 추가 반등시 코스피 밸류에이션(PER 13배) 부담이 가중되고, 외국인 차익매물 출회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경제전망, 물가전망과 올해와 내년 점도표 상향조정 여부가 관건”이라며 “특히,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 이상에서는 매수 타이밍을 늦추고, 2300선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2~3분기 중국 경기모멘텀 강화로 인한 한국 수출, 경기 저점통과가 예상되고, 반도체는 1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금리, 달러 상승세 진정시 외국인 수급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에는 글로벌 주요국 동반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 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추세반전을 예상한다”며 “이달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은 추세반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의 재정, 법안, 부양 정책이 집중되고, 2024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방산, 인터넷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스엠 공개매수 ‘D-DAY’…뜨거운 쟁점 '세가지'[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이브(352820)가 주당 12만원에 에스엠(041510) 발행주식의 2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28일 오후 3시 30분 종료됐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할지, 반대의 결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에스엠 공개매수를 전후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와 이사회, 하이브, 카카오(035720)는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벌였다. 양측이 서로 앞다퉈 입장을 발표하는가 하면 유튜브를 통한 폭로와 호소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이수만 전 총괄은 에스엠 현 경영진을 상대로 카카오에 대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까지 신청한 상태다. 법원 결정은 다음 달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공개 매수 성패를 둘러싼 헤아릴 수 내용이 쏟아진 상황에서 적잖은 이들이 여전히 궁금해하는 쟁점 3가지를 살펴보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하이브와 카카오 간에 치열해지고 있는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이날 SM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① 에스엠이 뭐기에 이리도 화제인가?지난 수년간 증시와 자본시장을 통틀어 이만큼 화제가 되는 이슈가 있었나 싶다. 그만큼 에스엠이라는 회사가 가진 대중적 인지도나 화제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참을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을 영위하는 어떤 회사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 모른다.에스엠은 과거 H.O.T나 신화, S.E.S를 필두로 한 아이돌 1세대 붐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지금도 이 팬덤은 일부 유지되고 있다.) 현재도 에스파와 NCT 등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그룹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숱한 인기 아이돌 그룹의 아카이브(누적 콘텐츠)가 쌓아온 IP(지적재산권)만 해도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조차 에스엠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크다. 이 지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생산과 매출이 비교적 확실하게 찍히는 제조업이 아닌 아티스트로 꾸려가는 ‘사람 중심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보면 이 정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세간의 평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회사 브랜드가 값어치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에스엠을 손에 넣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유도 결국 에스엠이라는 브랜드가 원동력이다. ‘우리가 에스엠도 보유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거액을 주고 사겠다는 것이다. 에스엠 자회사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어유’도 무시할 수 없다. 잘 가꿔진 IP에 디어유가 만나 일으킬 시너지는 사업적으로나, 향후 성장세로나 매력적이다. 디어유의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1306억원이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판 모습. (사진=연합뉴스)② 카카오는 정말 중국 자본인가?기사에 달리는 수많은 댓글 중 하나가 ‘카카오는 중국 자본으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업계 조언을 구해보면 ‘사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는 있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 자본이 투자하고 있기는 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5% 이상을 들고 있는 주주(사측 제외)는 국민연금공단(6.05%)과 막시모(MAXIMO) PTE(5.93%)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막시모가 중국 텐센트 자회사다 보니 중국 자본으로 굴러간다는 게 골자다. 반론도 있다. 카카오 전체 지분 대비 해당 지분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 장기간에 걸쳐 지분이 줄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마치 중국 자본이 점령했다고 확대해석을 하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카카오만큼 에스엠 주식 인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투자자 구성이 더 다채롭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 구성을 보면 카카오 외에도 홍콩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텐센트가 주주로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기도 했다. 정리하면 중국계와 홍콩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외국계 투자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SM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법원 낸 SM 신주ㆍ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심문에 이 전 총괄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 변호인단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③ 공개매수 결과에 따른 주총 시나리오는?공개매수가 어쨌든 28일부로 끝이 났다. 구체적인 수치는 3월 2일쯤(혹은 그전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공개매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3월 말에 열릴 주주총회 분위기도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카카오가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점이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 7일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할 때만 해도 경영권 목적이 아닌 사업 협력 차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다 27일을 기점으로 ‘전략 수정에 나설 수 있다’며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맞불 공개매수는 물론 주주총회 표 대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개매수와 가처분 결과가 중요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고, 가처분마저 인용된다면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할 경우의 수는 줄어든다. 그러나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 주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고, 세간의 추측대로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시장에서는 3~8%대 에스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 컴투스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당 지분을 들고 한쪽 편에 서준다면 해당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분위기까지 가져올 수 있어서다. 앞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외치던 이력은 물론 학연·업계 인맥 등을 총망라해 우호 세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은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 결과가 첫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주총 이전의 분위기를 견인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공개매수 성패에 양측은 물론 증권가, 나아가 자본시장까지 주목하는 이유다. 결과 확인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뮐러 위원장 “클린스만, 한국 축구 관심 컸다... 기대감 커”
-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 등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해 선임 배경 등의 이유를 밝혔다.앞서 협회는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6개월. 데뷔전은 내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이다.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 인테르 밀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다. 서독 대표로 나선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3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은퇴 후에는 독일 대표팀을 시작으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안았던 독일을 2006 독일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미국 대표팀에 부임한 뒤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랐다.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 부진으로 부임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헤르타 베를린에선 소방수로 부임했지만 10경기만 치른 뒤 사임을 선언했다.자연스레 공백기도 생겼다. 2020년 2월 베를린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재임 기간은 77일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감독 생활은 미국 사령탑이었던 2016년 11월이 끝이다. 약 6년 이상 현장과 멀어졌다.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해서 성공적인 날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선임 과정에서 강화위원들이 배제됐다는 말엔 “어제 회의에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과 내용을 공유했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후보를 선정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선 민감한 부분도 있어 양해를 구했다. 모두가 충분히 동의했다”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 2018년에도 한국 사령탑 후보군에 있었다. 한국에 살고 싶어 했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다. 모든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했는데 한국 축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한다”며 “그의 개성을 살려 어떻게 대표팀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릴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다음은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의 일문일답.-후보군 선정부터 접촉 과정, 선임, 협상 내용까지 전력강화위원과 소통이 거의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또 위원장이 생각하는 위원의 이유는 무엇인가.△위원회 관련해서 어제 광화문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회의 장소에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과 내용을 공유한 좋은 시간이었다.일련의 과정을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회의를 할 수 있는 기구라고 생각한다. 항상 성숙한 자세로 이야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지난 과정에 대해 공유했고 마지막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까지는 민감한 부분이 많을 수 있으므로 양해를 구하는 일도 있었다. 모두가 충분히 동의한 부분도 있었다.-감독 선임 과정까지 논의가 있었을 텐데 누구와 논의했나.△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다. 첫 회의 때도 위원들과 절차와 기준,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모두가 동의한 채 시작했다.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 워크, 환경적인 요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다들 동의했다. 선임 당시 인터뷰 때처럼 모든 상황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위원회에서도 논의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의견을 공유한 자리가 분명히 있었다.이후 기준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고 결정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여러 사람에게 연락받고 우리도 충분히 관심 있고 적합한 사람들과 이야기했다. 우리가 만들었던 기준에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토하는 과정도 있었다.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 5인을 추렸다. 5명 중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 충분히 기준에 맞는 사람들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첫 번째로 협상을 시작했고 모두가 동의해서 결정했다. 위원들에게 기준을 설명하고 동의받고 후보를 추리고 만나고 우선협상을 시작했다. 전체 과정을 어제 공유했고 다들 동의했다. -선임까지 전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나.△내가 알기론 클린스만 감독은 2018년에도 한국 사령탑 후보군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살고 싶어 하고 관심이 많고 알고 싶어 했다. 경험과 관심에 대해서 말하자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독일 해설로 방문했다.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 감독 아들이 대회에 참가해서 한국을 방문했고 경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 미국 월드컵 때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경험도 있다. 그럼에도 치열한 경기였고 강인한 정신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4년에 독일 감독으로 방한해 경기를 치렀고 1-3으로 졌다.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였다.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참가했다. 모든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했는데 한국 축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 걸로 알고 있다. 차두리와도 현장에서 함께 활동했다. 같은 호텔을 사용하면서 같은 목표를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주제는 축구였지 않을까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걸 물어본 걸로 알고 있다. 차두리가 다리를 놓았다는 거에 대해선 TSG 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게 전부인 걸로 알고 있다.처음부터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연락을 받았던 사람과 염두에 두고 있던 후보군이 있었다. 각각 후보군에 대한 인터뷰를 직접 준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질문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진행할지 양쪽으로 준비했다.큰 주제 중 하나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견해도 있었다. 한국 팀의 경기를 봤는지도 당연히 확인했다. 한국 감독이 된다면 어떤 축구를 구사하고 코치진 구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짧게는 단기, 중기, 장기의 목표를 확인했다. 어떤 팀워크를 통해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코치진과의 소통, 협회의 정책에 대해서 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개인의 동기부여와 한국 상주 여부도 확인했다. 모든 후보자가 각기 다른 경험과 배경이 있기에 맞춤 질문을 했다. 2주 전쯤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다. 최우선 협상자는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그동안 긍정적인 대답과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느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있어서 더는 이야기할 필요 없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최초 시작은 1월 10일로 61명의 후보가 있었다. 1월 18일까지는 총 23명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추렸다. 5명을 추리는 과정은 1월 26일까지 준비했다. 30일에 미팅을 시작했다. 맞춤형 질문과 확인 등이 필요해서 4일이 소요됐다. 최종 후보 5명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온라인 미팅을 통해 만났다. 최종 결정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서 동의를 얻은 2월 27일이었다.-선임 기준 5가지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다른 후보보다 어떤 게 나았나? 지난 월드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봤을 때 어떤 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나.△기준을 검토하기 전에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이런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는 5가지 기준을 세웠고 어떻게 한국 축구를 끌고 갈 수 있는지 판단했다. 5가지 기준을 만들고 후보에 따른 질문지를 만드는 건 상당히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사람 대 사람으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부분을 보는 게 더 까다로웠다. 많은 사람이 한국 감독직에 대한 관심이 많아 놀랐다.많은 후보가 5가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중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 강한 성격 등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가장 분명했던 건 한국 감독 부임을 상당히 원했다는 것이다. 협회와 함께 발전할 마음과 관심 자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컸다. 클린스만 감독이 먼저 첫 경기가 언제고 상대가 누군지 물어봤다. 한국과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단순한 축구 감독보다는 관리자의 역할과 상당한 동기부여가라고 생각했다.위원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고 최선의 선택을 고민해야 했다. 중요한 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운영해야 했는지 생각해야 했다. 예로 EPL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단순한 패스 주문을 하지 않는다. 큰 틀에서 상황을 컨트롤하고 코치진과 협업한다.-최종 후보 5명 중 국내 감독도 있었나.△5명 후보군에는 없었다. 61명 후보군에는 있었다. 5가지 기준으로 본 5명의 후보에는 한국인 지도자가 없었다. 당초 계획은 5명 후보에 없으면 한국인 지도자를 만날 계획이 있었다. 5명의 후보에 확신이 있으면서 한국인 감독에게 접근하는 건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5가지 기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고 현장 공백, 전술 문제 등 비판받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쳤는가.△선수의 개성을 살리고 스타 선수를 다루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팀워크를 고려해야 한다. 전술적인 부분만 해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정신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련의 요소가 합을 이뤘을 때 팀의 퍼포먼스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TSG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전술적인 부분 외에도 현대 축구에서 데이터를 접목하는 데 유능하다는 걸 확인했다.축구는 크게 4가지 국면으로 말할 수 있다. 우리 팀을 봤을 때 경험도 선수 개개인 가진 장점도 많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구성원과 함께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개성을 살려 어떻게 퍼포먼스를 끌어올릴지 상당히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의 강점이 리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상주하기로 했는데 명문화된 조건이 있나.△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아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고 한국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와 한국인 코치도 정해진 게 있는가.△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적인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석 코치와 한국인 코치는 감독과 이야기를 하며 결정해야 해서 지금 말하긴 어렵다. 코치진 구성은 오는 목요일 클린스만 감독을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과정이 완료된 게 아니라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할 순 없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때에 맞게 공개하겠다. 어제 전력강화위원 회의를 통해 어떤 한국인 코치를 선발하는 게 좋을지 이야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전 축구 철학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철학을 도입할 것인가.△사람마다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어떻게 한국 선수를 만나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특정 감독의 축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겸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경기 중엔 공을 가졌을 때와 가지지 않았을 때,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의 4가지 국면이 있다. 매 순간 전술, 개개인의 능력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한국 축구의 어떤 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가.△벤투 감독 이전에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금 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한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생각해보면 역습으로 득점했다. 이처럼 쉽고 빠르게 득점할 수 있는 걸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 또 다른 부분은 공을 뺏겨서 수비로 전환할 때 즉각적인 압박 또는 촘촘한 수비로 내려설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야기한 건지?) 클린스만 감독 역시 경기에서 보여주는 걸 봤을 때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감독 기자회견 때 물어보면 더 세부적으로 알 수 있을 거 같다.-한국인 감독이 중간 리스트에는 있었나? 부족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었나.△선임 과정에서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61명에는 한국인 지도자가 있었다. 한국 감독을 배제한 건 아니다. 계속 주시했다. 한국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를 구별하진 않았다. 어떤 감독이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지 고민했다. 5명의 최종 후보가 훌륭했기에 다른 후보를 만나진 않았다.
- '대장금' 넘은 '환혼2'…박은혜, 새롭게 열린 배우 2막 [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은혜의 연기 2막이 열렸다. 그동안 보여줬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박은혜. 이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그의 새로운 연기 인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은혜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tvN ‘환혼’에 대해 “회사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데 할 거냐고 물어보더라. ‘왜 물어보지?’ 생각했다. 작가님이 너무 훌륭하시지 않나.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환혼’에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이어가고 있는 진씨 집안의 수장 진호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박은혜는 파트2까지 이어지는 ‘환혼’을 촬영하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흉내만 냈다고 생각했다. 이 나이에 다 후배이고, 후배들이 다 연기를 잘 하니까 창피하기 싫었다. 그래서 촬영장 가기가 무서웠다”며 “부담이 커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나도 그래. 나도 사극이 처음이라 두려워’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두려움이 사라졌고 감독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사진=방인권 기자이같은 모습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박은혜는 ‘모계 계승’을 잇는 가문의 수장인 진호경의 카리스마를 온전히 그려냈고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그는 “저에게 그런 캐릭터를 잘 안주는데, 이번 작품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며 “아이라인을 그리자고 제안해주셨는데 더 좋았다. 나의 선해 보이는 이미지가 없어지겠구나, 기회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환혼’으로 안해본 것을 다 해본 것 같다. 진호경의 성격적인 면도 그렇다. 강하지만 그 안에 모성애도 있고 또 악한 면도 선한 면도 있다. 그런 걸 다 해본 것”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2003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서 연생 역을 맡으며 원조 한류스타로 거듭한 박은혜는 그동안 선한 이미지의 배역을 맡으며 사랑 받았다. 그만큼 ‘환혼’은 그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좋은 작품.박은혜는 “작가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하더라. 제가 선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촬영한 걸 보시고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박은혜는 진호경 그 자체가 되어 ‘환혼’에 몰입했다. 그는 “진호경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사람이다. 가문을 지켜야하고 자식을 찾아야하고. 저도 엄마이지만,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독해진다. 그걸 해결하려고 하고 예민해지고.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진무(조재윤 분) 보다 욕을 먹더라. 그런 반응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제작진 분들이 저를 욕하는 걸 캡처해서 보내주시고 웃고 그랬다. 욕을 먹어야 기억에 남으니, 전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 매력을 뿜었다.‘대장금’부터 ‘이산’, ‘장사의 신’, ‘연모’ 등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준 박은혜는 “엄마 소원이 제가 사극하는 거였다. 제가 체형이 날씬한 것도 아니고 해서, 한복이 어울리고 머리도 묶은 게 어울린다고 사극을 하라고 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한 사극이 잘 됐다. 그래서 사극에 자신이 있었는데 ‘환혼’은 걱정이 됐다. 판타지 사극인 만큼 대사톤을 사극으로 해야할 지, 현대극톤으로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다들 편하게 대사를 하기에 저도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내용이 무거운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인터뷰 내내 후배들을 칭찬했다. ‘환혼’을 촬영하며 후배들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그는 “요즘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대단해 보인다”며 “가수 출신 배우들도 그렇다. 가수로 인지도를 쌓는 것도 힘든데, 그걸 해낸 친구라 그런지 다 열심히 하더라”고 칭찬했다.특히 ‘환혼’에서 호흡을 맞춘 아린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고 계속 늘더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쁘다. 그리고 싹싹하다”며 “저는 연기를 배우지 않고 시작을 해서 혼나고 편집 당하고 울고 그랬다. 선배님들이 야단을 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칭찬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그런 경험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얘기를 할 때는 조심스럽다. 살짝 알려줬을 때 알아듣는 것 같으면 알려주는데 아린이가 그랬다. 좋아하면서 잘 알아들어서 살짝 알려주고 그랬다.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어 “승호도 너무 잘해서 ‘대사톤은 네가 연구한 거야?’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민현이도 잘하고, 재욱, 민수도 너무 잘하고 다들 배울 게 많았다. 일하는 삶에 대한 자세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사진=방인권 기자‘대장금’의 한류부터 ‘환혼’의 글로벌 인기로 K콘텐츠 열풍까지 실감하고 있는 박은혜는 “‘환혼’이 방송되고 나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계속 늘더라. 그런 것으로 체감을 했다. 제 시대 때의 한류랑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환혼’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것에 성공한 박은혜는 “어렸을 때 이것 적서 안 해본 거싱 후회가 된다. 그렇게 생각한 바람에 할 역할이 다양하지가 않더라. 이미 어렸을 때 해봐야하는 역할이 이 나이에 처음이더라. 그런 게 속상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분량을 떠나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예쁘게 나오는 것 보다는 안 해봤던 것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박은혜는 이런 마음으로 공부도 새롭게 시작했다. 연극영화과로 편집해 학업도 시작한 것. 그는 “신체훈련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많이 배웠다. 마인드도 달라졌다.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연기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부도 시작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대한외국인’을 촬영했는데 외국인들이 ‘대장금’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장금’에 출연한 내가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서 공부를 했다”며 “연극영화과, 한국어교육학과를 공부했으니 두 개를 접목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연기를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인생 2막을 연 박은혜는 “‘환혼’으로 환혼인이 됐다”며 “‘환혼’은 저를 환혼시켜준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