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포스코인터, 친환경본부 신설..必환경 사업구조로 개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오는 7월1일자로 친환경본부를 설립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에너지 부문에서는 브릿지에너지인 LNG사업의 수익성 기반 위에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LNG발전의 수소 연료전환,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62.7MW의 육상풍력단지에 더해 해상풍력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까지 육상풍력단지가 있는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2.0GW까지 늘려 가기로 했다.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발전소를 더욱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LNG발전에 수소를 혼합하는 혼소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향후 100% 연료전환을 추진한다. 더 나아가 발전소 배출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 기술까지 적용한다. 현재 호주에서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트레이딩 조직을 제품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 친환경 산업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 친환경차, 하이퍼루프 등 친환경 산업의 철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2022년 181만톤(t) 수준의 친환경 산업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25년에는 284만t, 2030년에는 390만t까지 늘려 나가기로 했다. 철스크랩 또한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에서 철스크랩 공급망을 구축해 지난해 235만t에서 2030년 500만t까지 조달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친환경차에 구동모터코아 등의 주요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간 700만대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친환경차 부품 공급사로서 역할도 강화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사업은 식량사업과 신성장 사업에서도 이어진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팜 사업은 국제 친환경 팜유 인증인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지속가능한 팜오일 협의체)를 취득했으며 2025년 완공 예정인 정제소를 기반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 등 미래 산업을 준비해 가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오늘날 친환경과 탄소중립 달성은 모든 기업활동에 근간이 되어야 하는 필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며 “친환경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 ‘훈풍’ 부는 부동산 시장…잘 나가는 수혜 지역 ‘여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금리동결,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 등의 이유로 매수심리가 살아나자,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중이다.둔산 자이 아이파크 투시도.최근 주택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토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12월(77.3) 이후 4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해당 상승은 수도권(75.9→99)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수도권(78.9→100)까지 이어졌다.지방에서는 대형 호재가 있는 지역이 수혜를 보고 있다. 대전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대전 유성구 일대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고 여기에 대기업 투자 유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대전시 유성구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며, 지난 2월까지 쌓였던 대전시 유성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됐다.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유성구 미분양 아파트는 64가구로, 2월(690가구) 대비 626가구 대폭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1,754가구를 분양한 ‘포레나 대전학하’는 일반분양 당시 1순위 마감에 실패했지만, 국가산단 발표 바로 다음 날 40건이 계약됐고, 주말 동안 마지막 잔여 물량마저 모두 완판됐다.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도 미래가치가 높아, 많은 수요자들이 모였다. 올해 6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서 분양한 ‘상무센트럴자이’는 광주지하철 1호선 운천역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2026년 개통 예정인 광주지하철 2호선 상무역이 가까워 미래 가치가 높은 단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704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 모집에 8,40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1.93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상품성을 가진 신규 물량이 점차 공급되면서 지역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역 내 개발호재가 있거나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사업성이 기대되는 지역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남아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말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수혜 지역이다. 올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달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이하 신문 1지구) A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장유역을 지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빠르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부산, 창원 등 인근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 약 1㎞ 내 위치한 장유여객터미널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용인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소식에 반도체 클러스터로 묶이는 호재까지 더해져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한양,‘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7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양이 전주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한양은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3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7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곳은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동, 전용면적 84㎡A·B·C타입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로 조성된다.투시도한양은 초고층 주상복합을 포함해 각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이달 3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최고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이다. 지난 2018년 서울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았다.또 자연친화적인 조경특화 설계로 주목받은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2023년 3월 준공)와 의정부 고산지구 최대 규모의 브랜드타운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2023년 5월 준공) 등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천 청라국제금융단지 최중심에 공급한 최고 47층 높이의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한양은 전주로 무대를 옮겨 성공신화를 잇기 위해 단지명도 한양의 초고층 단지에 사용하는 펫네임 디에스틴(The Astin)을 적용했다. 디에스틴은 ‘별모양의’를 뜻하는 라틴어 애스틴(Astin)의 최상급 표현으로, 가장 높은 별을 상징한다.펫네임에 걸맞게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전주 최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교통,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겸비해 전주에서도 정주여건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친환경 생태도시 에코시티의 최중심 입지를 갖춰 세병호(세병공원)와 백석저수지 등 넓은 녹지는 물론, 이마트, CGV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까지 모두 걸어서 누릴 수 있다.교통망도 우수하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익산~장수)와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전주역(KTX)도 가까워 뛰어난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또한, 동부대로 및 과학로를 통해 전주 시내·외 이동도 편리하다. 향후 새만금북로를 잇는 용진~우이국도가 완공되면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한양 관계자는 “한양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을 통해 초고층 주상복합 부문의 우수한 건축역량을 입증했다”며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전주 에코시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수자인 단지인만큼, 역량을 집중해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견본주택은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56, 2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 대상, 美 ‘럭키푸드’ 380억에 인수…미국 김치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상(001680)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드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럭키푸드)대상은 지난해 완공한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의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드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드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해 있다. 럭키푸드의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스, 스프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현재 미국 김치시장은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럭키푸드는 ‘서울’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상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대상은 럭키푸드에 대한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코로나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마케팅과 R&D를 강화해 ‘서울’ 김치를 비롯한 소스류, 스프링롤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대상은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으로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드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마곡,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 선다…입지선점 눈치싸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마곡 마이스단지에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마곡 마이스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이번에 공급될 6만평 이상의 오피스 물량은 만성적 ‘공급가뭄’을 겪는 서울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 마곡 CP2, 오피스 공급량 6만평…CP1 ‘협의중’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6~9월 완공된다. 이 곳에 공급될 업무시설(오피스)은 연면적 기준 최소 6만평에 이른다.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된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82만6520㎡(약 25만평)로 강남구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총 4개 블록(CP1, CP2, CP3-1, CP3-2)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이 사업은 ‘마곡마이스PFV’가 총괄한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보통주 지분율 22.4%, 1종 종류주식 7.5%) △에스디에이엠씨(SD AMC, 2종 종류주식 4.9%) △다원디자인(3종 종류주식 17.7%) △메리츠증권(6종 종류주식 12.5%) △대저건설(4종 종류주식 15%)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시공사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대저건설이다. 지난 2021년 5월 착공하면서 CP1·CP2블록 판매시설 매각이 추진돼왔다.우선 마곡동 767-4번지 일대 CP2블록(대지면적 2만812㎡) 건물은 내년 6~7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연면적 19만8724㎡ 규모 업무시설, 생활숙박시설(롯데캐슬 르웨스트), 판매시설이 건축된다. 공사비는 3023억원이다.CP2블록에 공급될 업무시설은 연면적 기준 약 19만8724㎡(약 6만평)다. 업무시설 외에 ‘제2코엑스’도 들어온다. CP2구역에 들어설 마곡마이스 시설 ‘코엑스마곡 르웨스트’를 코엑스가 10년간 임차해서 운영한다. 시행사 마곡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 마곡, 내년 오피스 100만평…‘제2의 판교’ 기대CP1블록은 마곡동 767번지 일대에 있으며 대지면적이 3만1824㎡로 4개 블록 중 가장 크다. 이 곳은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4969억원이다. CP1블록은 설계변경 중이라서 업무시설 연면적이 확정되지 않았다. 마곡PFV 관계자는 “CP1블록의 경우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숙박시설이 다 들어있어서 설계변경이 확정돼야 업무시설 공급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아직 협의 중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단지 완성으로 마곡에 오피스가 대량 공급되면 ‘제2의 판교’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업무·전시·컨벤션·호텔’ 기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마곡은 각종 정부 지원으로 R&D 업무지구로 육성된다는 점에서 도시의 컨셉이 명확하다”며 “이는 동종 임차인을 유입시키고 클러스터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판교와 유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마곡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CP4구역(원웨스트) 등 구역에 오는 2024년 오피스가 대량 공급될 것”이라며 “이 공급이 완료되면 마곡의 내년 오피스 재고는 100만평에 육박해 판교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서울 오피스시장은 만성적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마곡에 대규모로 공급될 오피스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작년 2분기부터 자연 공실률(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저 공실률)인 5.0%를 하회하고 있다.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없고 추가 임차가능 공간이 부족해서다. ◇ “대형 오피스 수요자, 지금 아니면 대안 없어”서울 A급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1.1%에 그친다. JLL 기준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 이상, 바닥면적 330평 이상 오피스 건물로 양질의 스펙과 공용 공간, 주차시설, 외관을 보유하고 우수한 임차인이 입주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교통수단 접근성이 좋은 건물을 뜻한다.상업용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이 마곡에서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2000평~3000평의 넓은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은 이렇게 단기에 오피스 물량이 급증할 때 들어가서 거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우선매수권을 쓸 수 있거나 사옥 인수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한테 일단 임차인으로 들어오라는 얘기가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마곡마이스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트랜치A, 트랜치B 합쳐 총 1조4420억원이다. 1년 전 1조3600억원보다 6% 늘었다. 만기는 일괄적으로 오는 2025년 1월 17일 돌아온다. 메리츠증권이 다수 기관투자자에 셀다운(채권을 증권화해 트렌치 상품으로 재매각)한 만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은 하지 않았다.(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차입금은 총 1조1700억원이다. 순위별로는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2200억원 △후순위 3000억원이다. 순위별 연 이자율은 선순위 4.30~4.39%, 중순위 6.3%, 후순위 3.1% 순이다. 트랜치B 차입금은 총 2720억원이다. △선순위 115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후순위 57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 이자율은 선순위 3.8%, 중순위 5.8%, 후순위 3.1%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대출금리를 정했다”며 “입지대비 금리가 다소 낮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상장 재도전 오상헬스케어…이번엔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2021년 상장에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장을 통해 성장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체외진단 사업을 이어가는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1년 3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최종 미승인 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인 인포피아에서 발생한 경영진 횡령·배임 사건의 내부통제 문제와 코로나 이후 매출 지속성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년 동안 한국거래소의 지적 사항 등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개선했고, 상장하기에 충분한 상황이 됐다는 판단에 따라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오상헬스케어 K-otc 주가 추이. (표=K-otc)K-OTC 시장에서는 이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오상헬스케어는 2018년부터 K-OTC 시장에 상장해 있는데, 12일 현재 2만55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3월 월종가 1만1600원, 4월 1만5370원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가격이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은 3190억원까지 커졌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상반기 내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만큼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최대한 빨리 진행해 6월 내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신사업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특례에서 일반 상장으로 준비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이익미실현기업 특례 상장(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상장을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특례 적용 없이 일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부족함이 없는 만큼 일반 상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오상헬스케어 매출은 1939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말 미국 보건국으로부터 받은 대규모 수주를 매출로 인식하면서 매출 2855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다만, 오상헬스케어의 바람대로 이달 내 상장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상장예비심사와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한 달 이상이 요소되기 때문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방식이나 절차, 서류 준비 등이 까다로운 특례 상장을 할 필요없다고 판단해 일반 상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부통제 개선 완료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부통제 시스템’과 ‘매출 지속성’에 대한 부분을 지적받으면서 상장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보완이 완료된 만큼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인 인포피아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행위로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에 오상헬스케어는 2021년 하반기부터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등 강도 높은 쇄신을 거쳤다.기존 경영자였던 이동현 오상그룹 회장은 오상헬스케어 대표와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 주주의 역할만 담당 중이다. 이후부터는 홍승억 대표가 오상헬스케어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또 오상헬스케어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4개 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와 감독 활동을 강화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감사위원회도 자발적으로 도입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매출 다각화는 아직…여전히 코로나19 중심하지만 한국거래소의 또 다른 지적 사항인 ‘매출 지속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실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오상헬스케어의 실적이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에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상헬스케어 매출은 2019년 573억원, 2020년 2580억원, 2021년 1323억원, 2022년 193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5억 적자, 1607억원 흑자 전환, 71억 적자, 493억원 흑자 전환 등 그야말로 널뛰고 있다.이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상헬스케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맞춰 분자진단 PCR 검사 키트를 출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021년에는 자가진단 키트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이어 2022년 초에는 오상헬스케어가 면역진단 방식의 자가검사 키트를 출시하면서 다시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매출 비중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제품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가 포함된 면역진단기기 및 측정마커의 매출은 11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또 코로나19 PCR 검사키트가 포함된 분자진단 시약 및 키트의 매출이 전체 매출 12%에 해당하는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포함한 진단키트 매출 비중이 70% 가량되는 셈이다.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위주의 매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말 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과 전략적 제휴 및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송도 7공구 인천테크노파크확대조성단지 1만4716㎡ 부지에는 체외진단 분야 연구 및 제조시설을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큰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최근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따라 동물용 당화혈색소 측정 제품도 출시해 국내에 공급하면서 매출 상승을 기대 중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계절적 특성 등에 따라 진단키트 매출은 더 증가할 수도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신사업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 단계인 만큼 매출 다각화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HD현대, 사우디 합작 조선소에 대규모 인력 파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계 1위 조선사 HD현대(267250)가 ‘조선업 제2의 부흥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조선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올해 사우디 정부와 만든 합작 조선소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활성화된 ‘신(新) 중동붐’이 조선업을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에 본격 확산할 조짐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세계 최고 조선 기술로 ‘新 중동붐’ 주도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세운 합작조선소 IMI에 올 연말 100명 이상의 인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조선산업이 1970년대 초 본격적으로 세계 선박 건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 정도로 많은 인력을 해외에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IMI는 현대미포조선이 1996년 베트남국영조선공사와 베트남 현지에 현대베트남조선을 세운 뒤 약 27년 만에 설립하는 HD현대의 두 번째 해외 조선소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2017년 사우디 정부와 합작해 IMI 조선소를, 2020년 합작 엔진생산업체(SEMCO)를 설립했다. IMI는 당초 2021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정이 늦어져 올해 완공, 내년 초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HD현대가 사우디 킹살만 조선 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IMI 조선소는 면적 150만평(496만㎡)으로 축구장 700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압도적 크기를 자랑한다. HD현대의 첫 해외 조선소인 현대베트남조선(30만평)과 비교하면 약 5배에 달한다. 국내를 제외하면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에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한 엔지니어 6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에 미뤄, 이번 사우디 파견 인력은 100여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미 IMI 조선소에는 20여명의 HD현대중공업 직원이 파견 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IMI는 국내 조선업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로열티’ 방식 해외 조선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총사업비 5조원 이상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에 기술을 제공하는 라이센서로 참여했으며 IMI와 SEMCO 지분을 각각 20%, 30%씩 확보했다.◇일감 꽉 찬 국내 조선소, 해외서 새 수익원 발굴HD한국조선해양이 IMI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설계와 건조 기술을 전수해 주면, IMI에서 건조하는 선박 한 척당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IMI에는 일반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건조와 선박 수리 서비스까지 모두 들어선다. 사우디 원유 수송 수요가 높은 만큼 이곳에서는 주로 VLCC가 건조될 예정이다.IMI는 완공 시 VLCC 외에 화학제품 운반선(PC선), 벌크선을 포함해 연간 4~6대의 유전개발 시추 설비와 25대의 해양플랜트지원선박(OSV), 18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건조·수리·유지보수를 모두 포함하면 연간 최대 250척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정기선 HD현대 대표(왼쪽)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HD현대)HD현대는 사우디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 기술 이전과 수출을 통해 로열티를 받는 글로벌 전략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내 조선소에 3년 치 일감이 쌓여 도크가 꽉 찬 상황에서 해외 사업장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HD현대의 대규모 사우디 파견 소식에 안팎에서 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인사팀이 작성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0월 또는 11월부터 향후 2년간 사우디 조선소에 파견 갈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파견 대상이며 해외 파견수당은 책임급(기감·기장) 월 89만원, 기원급(4~7급 기사) 월 73만원으로 책정됐다.이밖에 현지 숙소 임대, 통신비 및 렌터카 지원, 하루 식비 35달러 지급, 현지 수당 150달러, 3.5개월마다 14일에 해당하는 본국 휴가 부여 등 구체적인 처우 기준이 담겼다. 다만, 이는 확정된 것은 아니며 계속해서 파견 방식과 처우를 내부 조율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사우디에는 이미 20여명의 직원이 현지에 파견됐고, 추가적인 인력 파견은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처우나 현지 인원 고용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사우디 IMI 조선소 직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 방문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IMI 조선소)
- 여의도 '파크원' 시행사 Y22, 10월 PF대출 만기…올해 2조 갚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빌딩 ‘파크원(Parc1)’의 개발주체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Y22 PFV)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장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파크원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오는 10월 28일 만기가 다가와서다. 파크원은 국내 상업용부동산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1000억원을 PF로 조달했다. 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 Y22, 올해 장기차입금 1.9조 상환…10월 28일 만기15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크원 개발사업의 사업주인 와이이십이PFV(Y22)는 올해 장기차입금 1조9182억7911만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사업을 위해 받은 PF대출이 오는 10월 28일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다.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2007년 착공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10년 10월부터 6년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2020년 7월 완공됐다. 와이이십이PFV는 이 파크원을 신축해서 매각 또는 임대운영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주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가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Asia Property Development Sdn. Bhd)다.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는 와이이십이PFV 지분 82.9%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이십이PFV의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외화장기차입금 1억796만9003달러(원화 기준 1368억2911만원) △원화장기차입금 총 1조7814억5000만원이다. 이 둘을 합치면 총 1조9182억7911만원 규모다.외화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며, 금리는 9.0~14.0% 수준이다. 원화장기차입금을 빌려준 곳은 △선순위(트랜치A)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55개 대주단(1조4500억원) △후순위(트랜치B)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44개 대주단(3000억원) △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130억원) △캡스톤인베스트먼트(184억5000만원)다.아시아 프로퍼티 디벨롭먼트, 캡스톤인베스트먼트가 빌려준 원화장기차입금은 후순위확약에 따라 리파이낸싱 대출약정의 후순위로 설정돼 있다.◇ 새마을금고 등 대주단, 선순위 대출금리 2.5~5%대앞서 와이이십이PFV는 파크원 개발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우리파크원제일차 등 대주들로부터 총 1조7500억원 한도를 일시에 대출받는 약정을 체결했다. 1조7500억원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1조450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3000억원으로 나뉜다. (자료=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 감사보고서)트랜치A는 담보 및 상환순위 등에서 트랜치B보다 선순위에 있다. 트랜치A 대출기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55개 대주단이다. 대출조건이 고정금리, 변동금리별로 다르다. 금리조건 별 대출금액은 △고정금리 2.5%(1조1750억원) △변동금리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1.87%(2750억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를 보면 CD 91일물 금리는 15일 기준 3.75%에 호가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현재 CD+1.87%는 5.62%인 셈이다.SPC 우리파크원제일차는 트랜치A 대주 중 한 곳으로, 지난 2020년 10월 28일 와이이십이PFV에 원금 10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 기간은 36개월(3년)으로, 오는 10월 28일이 만기다. 대출이자는 3개월로 설정된 이자기간의 첫날(초일)에 91일물 CD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돼 지급된다. 또한 우리파크원제일차는 이 트랜치A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000억원 PF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10월 30일이다. 기초자산의 이자지급과 ABCP 차환발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우리은행은 이 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 기관, 운전자금 대출기관을 맡고 있다. 우리파크원제일차는 각종 유동화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우리은행과 1억원 한도의 운전자금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우리파크원제일차가 지난 4월 12일 기준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운전자금 대출잔액(갚아야 할 자금)은 6000만원이다.트랜치B 대출기관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외 44개 대주단이다. 금리조건 별 대출금액은 △고정금리 기준 4%(2900억원) △변동금리 기준 CD금리+3.37%(100억원)다. 이날 CD금리 3.75% 기준으로 계산하면 변동금리 조건은 7.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