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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허가 임박 바이넥스, 신약물질 공개하는 셀트리온
  • [바이오 월간 맥짚기] FDA 허가 임박 바이넥스, 신약물질 공개하는 셀트리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1월은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기조가 결정되는 달이다. 1월 3주차에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영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식 취임 후에는 뚜렷하지 않았던 헬스케어 정책도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넥스는 1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페론은 1월 중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 발표를 예고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1월 13일부터 16일까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개 기업, 수천명의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콘퍼런스 기간 동안 기업들은 지난 성과와 향후 계획들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핵심 기술,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하며 기술 수출을 추진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대표 기업으로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디앤디파마텍(347850)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행사에 참석해 사업 성과와 신약 개발 진행 상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중 신약 파이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현장 발표 기업에 선정됐다.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한 주요 연구개발 과제들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동시에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국내 대표 비만치료제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S’과 관련해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표적 물질 ‘NLY02’ 등도 공개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2025년에는 주요 제품의 임상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1월 중 FDA 허가 기대바이오 의약품 임상시료 생산을 담당하는 바이넥스(053030)는 1월 중 FDA로부터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바이넥스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각각 5000ℓ, 7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다. 특히 송도공장을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에 맞춰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이는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MO를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3분기 FDA 실사를 진행했고, 허가 여부는 1월 말이나 늦어도 2월 초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악템라 시밀러 ‘CT-P47’의 상용화를 위해 올 초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악템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업계에서는 바이넥스가 올해 4분기부터 상업용 생산을 시작해 2025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에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넥스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핵심 파이프라임 임상 성과 공개샤페론(378800)은 오는 1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BFC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2b 파트1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BFC 그룹은 기술이전, 자본유치, 인수합병 및 전략 컨설팅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이다. BFC 그룹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건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금액으로는 14조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성공한 투자은행이다.대표적으로 올해 청두 바이유 파마슈티컬(Chengdu Baiyu Pharmaceutical)의 기술을 노바티스(Novartis)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공시켰다. 또 티제이 바이오파마(TJ Biopharma)의 기술을 사노피(Sanofi)에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킨 바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임상2b 파트1 시험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시험일 뿐 아니라, 단계적 증량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고용량군에서 주요 이상 반응을 알 수 있다”며 “해당 시험을 통해 고용량 군에서 아토피 치료에 대한 경향성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점유율 1위·기술수출 강자, 코스닥 ‘노크’ 동국생명과학과 오름테라퓨틱은 1월 중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동국생명과학의 일반 투자자 청약의 경우 다음달 14~15일, 오름테라퓨틱은 내년 2월 4~5일 각각 받는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3월 동국제약(086450) 조영제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회사는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한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다.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단백질접합체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1월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투자시장 한파와 수요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오름테라퓨틱의 이번 공모가는 2만4000~3만원으로 종전 3만~3만6000원 대비 약 20% 하락했다. 공모 물량도 이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공모가 최하단을 기준으로 예상 공모액은 600억원, 시가총액은 5023억원이다.◇미국 매출 더 키운다녹십자(006280)는 1380억원에 미국 혈액원인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매출 성장 동력인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1월 31일 현금으로 ABO 홀딩스 인수를 마치기로 했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GC녹십자의 이번 ABO 홀딩스 인수는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2025.01.09 I 석지헌 기자
한미반도체, 마이크론 싱가포르 HBM 新공장 기공식 참석
  • 한미반도체, 마이크론 싱가포르 HBM 新공장 기공식 참석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 김민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신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곽동신(가운데) 한미반도체 회장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우드랜즈(Woodlands)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HBM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사진=한미반도체 제공이번에 착공하는 마이크론의 신공장은 AI 반도체 성장의 중심인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고사양 HBM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7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에서 HBM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번에 착공하는 싱가포르 HBM 전용 공장을 비롯, 2026년 미국 아이다호주, 2027년 미국 뉴욕주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도 HBM 생산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사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HBM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4년 약 9%대의 점유율의 2배가 넘는 목표치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크론의 HBM 생산여력은 약 월 2만 장이며, 2025년 말까지 월 6만 장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08 I 이로원 기자
알 히즈아지 S-OIL 대표 CES 참관 "지속 성장 모색"
  • 알 히즈아지 S-OIL 대표 CES 참관 "지속 성장 모색"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IT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S-OIL은 새로운 미래 기술들이 구현되는 모습을 빠르게 경험하면서 청정 에너지 공급자로서 자리매김을 위한 지속가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최고 경영층이 매년 CES 행사를 참관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S-OIL CEO는 류열 전략관리총괄 사장, 정영광 신사업부문장, 임종인 IT부문장과 함께 삼성SDS,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사전 협의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삼성SDS가 선보인 AI 에이전트에 기반한 기업의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등 회사의 디지털 전환 전략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최신 기술 동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S-OIL의 ERP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IT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선보인 최신 제품과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AI 기술과 결합한 시장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우리 같은 에너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과 자동차 전동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 같은 일련의 거대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S-OIL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운영하는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S-OIL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최고의 수준의 지능형 공장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속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비전 2035‘를 통해 기존 사업 분야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소, 연료전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지속성장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행사장에서 S-OIL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왼쪽 3번째)와 류열 사장(왼쪽 5번째) 등 경영진이 삼성 SDS 전시장을 참관하고, 이 회사 이준희 대표(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OIL)
2025.01.08 I 김성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생사 가른 M&A 전략?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지주(004990)가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만 남긴 데에는 인수합병(M&A)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 큰 M&A를 추진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험난한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았지만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롯데헬스케어는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롯데헬스케어, 2년 만에 법인 청산 결의7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일괄 종료했다. 앞서 롯데지주가 지난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한 데 따른 수순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중 청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롯데가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한 데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2년 4월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설립 첫 해인 2022년 말부터 롯데헬스케어는 자본금 700억원, 자본총계가 588억원이 되면서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 말에도 자본금 1000억원, 자본총계가 77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자 롯데지주는 2023년 11월 300억원, 2024년 4월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9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2023년 매출 8억원에 영업손실 229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캐즐 출시 이전에 알고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해당 사업을 철수하면서 발생한 비용도 적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안팎에선 롯데헬스케어가 캐즐로 어떻게 돈을 벌고 흑자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 결국 롯데도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하면서 ‘돈 안되는 사업’을 정리했다. 2년 만에 롯데헬스케어를 청산한 데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질 정도로 위태로워진 영향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죽하면 2022년 신사업으로 꼽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2년 만에 접었겠나”라며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게 제일 큰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했다.◇M&A에 235억원 들인 롯데헬스케어…“수천억원은 투자했어야”일각에선 롯데헬스케어가 M&A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지주사에서 빠르게 청산 결정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가 증자해서 확보한 1200억원 중 한 800억원 정도는 쓰지 않고 남아있었다”며 “테라젠헬스 인수에 235억원 쓰고 사업 확대를 위한 후속 투자 없이 2년 정도 어플 하나만 쥐고 있다가 청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이 자금으로 빨리 M&A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자금은 그대로 두고 갖고 있던 테라젠헬스와 캐즐은 돈이 안 되다 보니 롯데헬스케어가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롯데헬스케어의 2023년 말 자본총계는 779억원이었지만 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 포함)은 50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헬스케어의 판매관리비가 2022년 118억원, 2023년 23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운영하기도 빠듯한 자금이었다. 따라서 실제로 M&A를 하려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 돈으로는 살 수 있는 쓸만한 헬스케어업체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돈 잘 버는 헬스케어 상장사는 살 수 없고 비상장사 중에서 될성 푸른 업체를 잘 골라야 하는데 그 돈이면 차라리 그룹을 지키는 게 낫다고 윗선에서 결정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헬스케어업계에선 대기업이 ‘돈 되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A에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이처럼 과감한 M&A가 이뤄지기엔 롯데그룹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계속 자금을 지원해서 헬스케어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경영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 2000억원 규모 해외 M&A로 CDMO 사업 진출반면 롯데그룹이 2년간 약 8000억원을 쏟아부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2000억원을 해외 M&A에 투자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5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했다.다만 이후 시러큐스 공장 매출 외 자체적으로 확보한 수주가 없는 상황이라 신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추가적인 M&A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시러큐스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업계에서는 의약품 CDMO 관련 M&A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각각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과 아일랜드 백신 생산시설을 미국 알타리스(Altaris)와 미국 머크(MSD)에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M&A 4건을 성사시키면서 단기간에 SK팜테코를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이자 CGT CDMO 업체로 성장시켰다.SK팜테코의 국내 생산기지인 SK바이오텍은 2017년 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아일랜드)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2021년 3월에는 SK팜테코가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6000만유로(약 849억원)에 인수하면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에는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주주가 되고 2023년 9월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신약개발보다는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의약품 CDMO업체 관련 M&A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SK팜테코 사례 말고는 드문 실정”이라며 “CDMO 사업에서 중요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체 공장 건립뿐 아니라 해외 CDMO M&A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외 CDMO 시설을 추가 M&A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지금 확실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송도 공장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12만ℓ 규모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내년 1분기 완공해 2027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2025.01.08 I 김새미 기자
LS마린솔루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성장 가속화-SK
  • LS마린솔루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성장 가속화-SK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마린솔루션(060370)이 국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로 성장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SK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안마 해상풍력은 올해 상반기, 태안 해상풍력은 하반기에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이는 동사가 수행한 전남 해상풍력 1단지(96MW)보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올해 신규 프로젝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완공 시점은 안마 해상풍력이 2027년, 태안 해상풍력이 2029년으로 예상된다.산업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에 따라 안마(532MW)와 태안(500MW)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선정됐으며, LS마린솔루션은 이 두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LS마린솔루션의 2025년 실적 전망도 밝다. SK증권은 “LS빌드윈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실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안마·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성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연간 매출액은 1010억원(전년 대비 43.2% 증가), 영업이익은 120억원(전년 대비 7.7% 감소)으로 전망된다.SK증권은 LS마린솔루션에 대해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 1만5720원 기준 상승여력은 59.0%다.
2025.01.08 I 김경은 기자
현대제철, 美 현지에 제철소 설립 검토…수조원 투자
  • 현대제철, 美 현지에 제철소 설립 검토…수조원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수조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첫 해외 쇳물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현대자동차·기아 생산공장 근처에 가공센터를 두는 식으로만 해외에 공장을 가동해왔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내 복수의 주(州) 정부와 투자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제철소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강판을 직접 만들어 인근 조지아주 현대차·기아 공장 등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 부지를 확정해 착공하고 2029년쯤 제철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투자 검토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의 정책 방향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산업 전 영역에 관세 장벽을 높여 자국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당시 한국산 철강재에 쿼터제를 도입해 무역 장벽을 세운 바 있다. 철강재 54개 품목, 263만t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이를 넘어가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남부 지역에 투자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금액 및 시기, 생산방식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25.01.07 I 김성진 기자
‘4선 도전’ 정몽규, 축구종합센터 완공 위해 50억 기부 선언
  • ‘4선 도전’ 정몽규, 축구종합센터 완공 위해 50억 기부 선언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정몽규 후보가 50억 원 기부 공약을 밝혔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후보 측은 7일 “정 후보가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50억 원을 대한축구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정 후보 측은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선거인단을 만난 정 후보는 축구 인프라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다”라며 “축구인의 지지에 화답하고 축구종합센터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더 강조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정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부터 축구 산업 발전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책임지고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완공 후 센터 법인화-수익화-자립화의 3단계 완성을 통해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대한민국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47만 8천㎡의 면적 위에 천연·인조 잔디 구장 11면과 미니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축구 역사박물관, 생활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5.01.07 I 허윤수 기자
이재준 "300만평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 올해 본격화"
  • 이재준 "300만평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 올해 본격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새해 주요 시정목표로 300만평 규모 한국형 실리콘밸리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 추진을 내걸었다.이 시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원 대전환’을 이루겠다”면서 민선 8기 3대 목표인 △경제 대전환 △공간 대전환 △생활 대전환 중 공간 대전환에 해당하는 도시개발, 교통망 구축 계획에 중점을 뒀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6일 수원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중점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재준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항공 참사의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민생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2025년은,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며 약속드린 ‘새로운 수원, 빛나는 시민’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수원이 정말 살기 좋구나’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원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경자구역 유치로 ‘첨단과학연구도시’ 조성이날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첨단과학연구도시’이다”라며 “첨단과학연구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원R&D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은 지난 12월 13일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안’을 조건부 의결하면서 12년 만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수원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사업 타당성 재조사 등 모든 행정절차를 재이행해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했다.이 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성공이 보장된 사업이다. R&D, ICT(정보통신), 반도체,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기업 등 첨단연구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며 “국토부가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 최첨단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탑동 일원에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오는 3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토지 분양을 시작해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한다.이재준 시장은 “수원 R&D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드디어 수원에도 100만평(3.3㎢) 규모의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이 추진된다”면서 “1단계 100만평 규모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2단계로 200만평(6.6㎢) 규모 서호·고색지구 등을 묶어 연구 기능이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고 했다.이어 “도합 300만평(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통해 수원을 AI, 반도체, 바이오, IT, ET(전자상거래), NT 등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 올해 본격화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2028년 준공 예정),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2029년), 수원발 KTX(2026년), GTX-C(2028년) 등이 완공되면 수원을 가로지르는 전철역은 현재 14개에서 22개로 늘어나게 된다.철도역 주변의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을 활용해 고밀복합개발을 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개편하는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도 올해 8개 철도역세권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이재준 시장은 “철도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은 수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또 주거 공간,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이 밀집돼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의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 시장은 이어 “역세권 개발은 철도역 승강장 중심 300m 이내에서 이뤄진다.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고 부연했다.수원시는 지난해까지 해당 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짰고,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수원시는 20% 인센티브 지급으로 1월 1일 시작과 동시에 품절 대란이 일어난 수원페이에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오는 1월 24일 재공급한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수원페이 충전한도 50만원, 인센티브는 10%로 확대했다.
2025.01.07 I 황영민 기자
K라면 인기 어디까지?…역대급 실적 찍고 신기록 쓴다
  • K라면 인기 어디까지?…역대급 실적 찍고 신기록 쓴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컬처 물결을 타고 지난해 한국 라면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식품업계는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검증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입맛을 공략, 신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 4850만 달러로, 전년도 9억 5240만 달러 대비 31.1% 성장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누적 수출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23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향 수출은 2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고, 유럽 주요 5개국 수출도 1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기존 K라면의 인기 지역인 동남아·중국 시장에서도 각각 22%, 2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K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과 농심 등 주요 라면업체들은 현지 법인·생산 라인 확대 등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미국 제2공장 라인을 증설해 미국 시장의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녹산공장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립해 수출 전용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신제품 ‘신라면 툼바’의 판매량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오는 5월 밀양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밀양 2공장은 정밀 생산라인으로 꾸려져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외에도 까르보나라불닭, 치즈불닭 등 수출 상품 다각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삼양식품은 지난해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에 첫 해외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 수요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량 증대, 해외 공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제품생산 역량을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밀양 제2공장 완공 및 가동을 본격화하면 국내 연간 면류 생산능력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향상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라면업계가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한 만큼 저변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과 고환율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수출 호조세가 기대된다”면서 “다만 정치적 상황이 국가 신뢰도를 낮추고 있고 환율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2025.01.06 I 오희나 기자
한미반도체, HBM TC 본더 7번째 공장 기공식
  • 한미반도체, HBM TC 본더 7번째 공장 기공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는 HBM TC 본더 7번째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한미반도체)올해 4분기 완공 예정인 7번째 공장은 연면적 4356평(1만440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공급하는 HBM3E 12단 이상의 하이스펙 HBM을 생산하는 TC 본더 제조 공장으로 활용된다. 한미반도체는 총 2만7083평(8만9530㎡) 규모의 HBM TC 본더 생산 라인을 확보하게 되는데 매출액 기준으로는 2조원까지 생산 가능한 캐파다.이 공장에서는 HBM 생산용 TC 본더와 2025년 출시 예정인 AI 2.5D 패키지용 빅다이 TC 본더(2.5D BIG DIE TC BONDER), 차세대 HBM4 생산용 신제품인 플럭스리스 본더(FLTC BONDER), 하이브리드 본더(HYBRID BONDER)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5년 글로벌 HBM 시장 규모를 467억 달러(69조원)로 전망하면서 2024년 182억달러 (27조원) 대비 15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AI 시장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HBM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AI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브로드컴에 적용되는 HBM3E 12단도 한미반도체 장비가 90% 이상 생산하고 있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1.06 I 김영환 기자
KAIST,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총 544억원 기부
  • KAIST,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총 544억원 기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AI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44억원의 추가 발전기금을 약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20년 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진 것으로, 김 회장은 KAIST에 총 544억원을 기부하게 됐다.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김재철 명예회장은 2020년 기부금으로 ‘KAIST 김재철 AI대학원’을 설립하며 KAIST가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독려했다. 최근 KAIST가 AI 분야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KAIST가 세계 1위의 연구 집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이광형 총장은 “현재 세계 1위인 카네기멜론 대학(CMU)의 AI 분야 교수 규모는 45명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KAIST AI 대학원의 교수진을 현재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연구동을 건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건물은 내가 지어줄 테니 걱정 말라”면서, 추가 기부를 약속했다.KAIST는 첫 번째 기부금의 잔액인 439억원과 이번 추가 기부금 44억원을 합해 총 483억원을 투입, 교육연구동을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한다. 연면적 18,182㎡(약 5,50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은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교수 50명,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교육 및 연구 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김재철 명예회장은 “젊은 시절에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서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의 리더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이광형 총장은 “세계를 선도할 차세대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 김재철 회장님의 결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KAIST는 김재철 AI 대학원이 세계 1위 AI 연구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형 총장은 재임 기간(1400일) 동안 2612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하루 평균 1.86억원을 기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5.01.06 I 김현아 기자
“제 건물입니다”.. 션, ‘239억’ 세계 최초 ‘병원’ 공개
  • “제 건물입니다”.. 션, ‘239억’ 세계 최초 ‘병원’ 공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가수 션이 고(故) 박승일 농구 코치와 함께 꿈꿨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의 준공 소식을 알렸다.5일 션은 유튜브 ‘션과 함께’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외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이날 션은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았다. 빌딩이 다 지어졌다”며 42km 거리의 마라톤을 완주한 뒤 병원까지 도착했다.앞서 션은 2011년 루게릭병을 앓던 박승일 코치와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션은 박 코치의 꿈이었던 세계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 설립을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해 203억원을 모았다.그리고 2023년 12월 239억원 규모로 루게릭 요양병원을 착공시켰다. 병원은 오는 3월 개원 예정이다. 다만 박 코치는 완공을 앞두고 지난해 9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션은 해당 병원에 대해 “건립비 239억원 중 120억 원은 국비 지원으로 충당되었으며, 나머지는 119억 원은 기부자와 기업의 따뜻한 마음으로 마련됐다. 여러분의 마음과 사랑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병원 내부는 환우들과 가족,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었다. 병원 창문은 환자들이 내부 침대에서도 밖을 볼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 크게 설치됐다. 또 환자들이 침대에 누운 채 병원을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문의 턱을 없애고 폭을 넓혔으며, 투병 중에도 바깥을 느낄 수 있도록 야외와 옥상에 마련된 정원에도 신경을 기울였다.박 코치의 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의료진이 와서 보고는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일해본 적 없다고 깜짝 놀라더라”라며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도 해줬다”고 했다.병원 로비 한쪽에는 ‘기부 벽’도 설치될 계획이다. 박 이사는 “35만명 이상이 기부하고,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덕에 이 공간이 완성돼서 (기부 벽을) 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한편 연세대 출신의 농구 선수였던 박 코치는 1994년 기아차 농구단에 입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농구 유학 중이던 2002년 현대모비스 코치로 국내로 복귀했지만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 간 투병해 왔다.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없어지는 희소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몸이 완전히 굳고,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치료법은 물론, 발병 기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사진=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캡처
2025.01.06 I 권혜미 기자
"일본처럼 돈 버는 축구협회 만들겠다"…신문선 공약 보니
  • "일본처럼 돈 버는 축구협회 만들겠다"…신문선 공약 보니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데일리는 대한민국 축구 수장을 뽑는 1월 8일 축구협회장 선거에 앞서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세 후보의 성과와 공약을 차례로 분석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문선 후보는 1983년 유공 축구단에서 3시즌 동안 선수로 뛰었다. 일찍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는 1986년부터 방송 해설가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골이에요”라는 전국민적인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7. 사진=연합뉴스2007년부터는 명지대에서 교수로 일했고 2014년에는 성남FC 대표이사로 행정가도 경험했다. 이 외에도 선수 은퇴 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일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신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다양한 이력을 쌓은 점을 앞세워 ‘돈 버는 축구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화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산 확보라며 “축구는 재정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축구협회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대립각을 세우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 신 후보는 “축구협회가 제재부가금까지 내면 산업·상업적 가치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축구협회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스폰서 전략을 구축하고 수익 증대를 위한 신규 사업 구상 계획을 밝혔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7. 사진=연합뉴스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를 현재 ‘KFA’(Korea Football Association)에서 ‘KFF’(Korea Football Federation) 바꾸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학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 풋살연맹에 초중고연맹과 심판연맹까지 추가해 모든 연맹을 통합하는 의미를 담겠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광고나 스폰서, 후원, 중계권 등에 대한 통합 영업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했던 성남 대표이사 시절을 떠올리며 “구단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정상화를 이끌었고 광고 영업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축구협회 이미지 개선 △정부 감사에 따른 27개 처분 권고 즉각 조치 △천안축구센터 완공 △프로축구연맹 개혁 △전임 지도자 처우 개선 △전무이사 체제로 조직 개편 등의 공약을 밝혔다.성남 대표이사 시절 신문선 후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최근 축구 행정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건 과제로 꼽힌다. 성남 대표이사를 1년 맡은 뒤엔 이력이 없다. 2017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타이틀 스폰서 실현과 샐러리캡 도입 등이 현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이번에도 현행 체제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개선 방안을 던진 만큼 실현 가능성을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자연스레 구체적인 공약 실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개 토론회에 관심이 쏠린다. 신 후보가 쏘아 올린 공개 토론회 제안에 다른 후보들도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건 없다. 신 후보 측은 3일 선거운영위원회를 향해 조속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여기에 다른 후보보다 지지 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다. 신 후보 역시 자신은 축구계에 학연·지연·혈연이 없다면서도 그렇기에 절차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행정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7. 사진=연합뉴스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정 후보의 연임 반대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허정무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도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앞서 신 후보는 허 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해 “철학과 비전이 일치하는지 고민하겠다”라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재벌 총수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약 170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진다.
2025.01.06 I 허윤수 기자
규제한국 벗어난 파바vs뚜쥬 'K베이커리' 진검승부
  • 규제한국 벗어난 파바vs뚜쥬 'K베이커리' 진검승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베이커리’ 해외 진출이 올해로 21년을 맞았다. SPC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K베이커리 왕좌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양사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매장수와 진출지역은 파리바게뜨가, 진출시기와 수익성은 뚜레쥬르가 다소 앞서고 있다.맨하탄 1270 렉싱턴 에비뉴(Manhattan 1270 Lexington)점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해외에 처음 진출한 해는 2004년이다. 선봉에 선 건 뚜레쥬르다. 뚜레쥬르는 2004년 5월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최초로 미국(캘리포니아 밸리점)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의 첫 출발을 알렸다. 파리바게뜨는 같은 해 9월 중국(상하이 구베이점) 진출로 해외 영역 확장의 첫발을 내디뎠다. 파리바게뜨는 뚜레쥬르보다 해외 진출 시기가 다소 늦었음에도, 속도와 폭에서 앞섰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349개), 미국(197개), 프랑스(6개), 영국(3개), 캐나다(10개), 베트남(10개), 싱가포르(21개), 캄보디아(3개), 인도네시아(13개), 말레이시아(10개), 필리핀(2개) 등 11개국에서 총 6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개국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올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뚜레쥬르는 미국, 중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총 56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 매장이 없는 대신 북미(150개)과 아시아(410개)에 주력한다.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을 확산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국가별 특성과 트렌드, 현황, 소비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출점을 결정한다”며 “그결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뚜레쥬르 미국 워싱턴 게인스빌점 (사진=CJ푸드빌)실제 미국을 기준으로 수익성에서는 뚜레쥬르가 파리바게뜨보다 낫다.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2023년 14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 줄긴 했지만, 전년도 발생한 일회성 이익(115억원)을 제외하면 2018년 흑자 전환한 후 6년 연속 이익 증가 추세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반면 같은기간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은 적자를 봤다. 상반기 기준으론 진출 18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가 나빴다. SPC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입지를 다지면서 매장을 확장하는 단계로 곧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미국 시장 가맹점 비율은 두 회사 모두 90% 이상으로 막상막하다. 가맹점은 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이 아니라 현지인이 가맹비를 내고 운영하는 지점이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현지 가맹점이 늘 수 없어 K베이커리 현지 안착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회사 비슷하게 2030년 북미지역 내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한다.K베이커리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종류 빵을 ‘백화점식’으로 파는 국내 모델이 현지에서 신선함으로 먹혔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는 특정 소품목에 집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미국 현지에서 뚜레쥬르는 400여종, 파리바게뜨는 300~400종을 취급한다.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케이크 진열 모습과 소비자가 직접 빵을 고르고 담는 행위도 K베이커리가 주는 차별화된 경험으로 꼽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 K베이커리의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내에서 베이커리 업종이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출점 규제가 시작됐고, 중기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2019년부터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재로 대한제과협회와 체결한 제과점업 상생협약에 따라 사실상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어서다. 현재 대기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전년 대비 5%(2024년 8월 이전 2%)내로만 점포수를 늘릴 수 있고 동네 빵집 근처 400m(이전 500m)에는 매장을 열 수 없다.두 회사는 올해 해외 현지 공장 준공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기대한다. 현지 생산기지가 마련되면 기민한 수요 변화 대응이나 물리적 시간 단축에 따른 신선한 빵·소스 공급이 한층 수월해진다. SPC그룹은 2400억원(1억6000만 달러)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15만㎡(4만5000평)의 제빵 공장을 만든다. SPC관계자는 “공장은 SPC그룹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할랄인증 제빵공장도 올해 완공할 것”이라고 했다.CJ푸드빌 관계자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동남부 지역인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이 목표”라며 “공장은 연간 1억개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춰 북미 지역 뚜레쥬르 가맹점 생산 거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노희준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조직 개편…"해외 사업 박차"
  • 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조직 개편…"해외 사업 박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SPC그룹이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며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AMEA 본부(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Asia pacific, Middle East and Africa Division)를 신설해 운영한다.왼쪽부터 대런 팁튼 아메리카 본부 CEO, 하나 리 AMEA본부 CEO (사진=SPC그룹)AMEA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한다.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Hana Lee)가 AMEA본부 CEO가 됐다. CFO는 문태환(Taehwan Moon) 상무가 맡는다.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 해당 공장은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Halal)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SPC그룹은 이에 앞서 2024년에도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America Division)의 인사를 시행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대런 팁튼(Darren Tipton)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가운데, COO에 닉 스카치오(Nick Scaccio), CMO 캐시 샤브넷(Cathy Chavenet), CSCO 에릭 걸킨(Eric Galkin), CFO 박세용(Saeyong Park), CHRO 미셸 자그루프(Michelle Jagroop)를 선임했다. SPC그룹은 미국에서도 텍사스(Texas)주 벌리슨 시(City of Burleson)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한다. 서일원(Ilwon Seo) 상무가 실장을 맡는다.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 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2025.01.03 I 오희나 기자
S-Oil, 4Q 흑전 전망…올해 실적 회복 가능 -유안타
  • S-Oil, 4Q 흑전 전망…올해 실적 회복 가능 -유안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유안타증권이 S-Oil(010950)에 대해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올해는 글로벌 증설 감소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원은 유지헀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2024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조 5000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으로 전망되며 영업손익은 전분기 4149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 하지만, 원달러환율 급등으로 5500억원대 영업외 환손실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다만 “정제마진 개선(전분기 0.4$→2.3$)과 국제유가 횡보(2024년 9월 73.5$→12월 73.3$/배럴)로 정유부문 회복이 클 것”이라며 “부문별 추정치는 정유부문 1670억원, 석화부문 472억원 손실, 윤활유 1205억이다”라고 설명했다.특히 황 연구원은 “타이트한 정유설비 수급상황으로 인해,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30조 4000억원, 영업이익 958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9857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정유 영업이익은 전년 2477억원 손실에서 올해 341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짚었다.이어 “글로벌 정유설비 증설 규모가 2024년 100만b/d에서 2025년 16만b/d로 줄어든다”며 “특히 2025년 중국 대형설비인 Yulong 43만b/d 설비는 원유공급망 차질로 양산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반면 윤활유 영업이익은 5163억원으로 전년 5757억원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며 “2만 8000b/d규모의 신규증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상반기는 안정적인 정제마진 속에 국제유가 약세로 재고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OPEC+ 220만b/d 증산 계획과 미국 트럼프의 Shale 오일 300만b/d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약 10조원의 투자비가 든 샤힌 프로젝트 가치가 선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6년 상반기 케미컬 설비 완공으로 기업가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유안타증권]
2025.01.03 I 신하연 기자
현대건설, 보수적 분양시장…목표가 10%↓-하나
  • 현대건설, 보수적 분양시장…목표가 10%↓-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분양시장을 작년보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4만원에서 3만 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 5450원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현대건설 매출액을 전년 대비 8.9% 감소한 30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7027억원으로 추정했다. 별도 기준 현대건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6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99.1% 증가한 4054억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한 13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177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 별도에서 주택건축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며 “2022년 분양했던 3만세대가 완공되어 종료되는 과정에서, 2024년 신규분양은 1만 9500세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원가율이 높았던 2021~2022년 현장의 종료에 따라 2024년보다 2025년 주택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리고 해외현장에서의 비용반영도 4분기 이후로 추가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캡티브의 매출기여 감소, 2024년 분양 세대수 6400세대 기록에 따라 마찬가지로 건축주택 부문에서의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 2025년 현대건설 별도 분양 세대수는 약 1만 6000~1만 8000세대로, 2024년보다 분양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주택외 개발로 2026년 건축부문에서의 실적 증가를 기대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03 I 원다연 기자
"삼성 美공장, 한미공동행사로 만들 기회…中시장은 포기할 때"
  • "삼성 美공장, 한미공동행사로 만들 기회…中시장은 포기할 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을 완공하고 미국과 한국의 공동 경제 행사를 만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을 모두 초대하는 행사로 만들기 좋다.”폴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글로벌 싱크탱크인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바이든 정부에서 기업들이 지난 4년간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트럼프 정부에서 큰 의미가 없다”며 “삼성이 미국에서 공장을 완공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러 트럼프의 행사로 만들면, 트럼프 입장에서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 이 같은 행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삼성이 오는 2026년 테일러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때는 한국 정치 상황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삼성이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도 초대할 정도로 행사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약 3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 두 곳과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각국의 이른바 ‘조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공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난 미중 무역 갈등에서 결국 중국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2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하기로 미·중 무역 협상을 맺은 바 있다”며 “이건 일종의 조공이다. 트럼프 1기를 겪었기 때문에 2기에서는 이와 같은 조공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공언해온 것처럼 중국에 관세 60%를 부과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미중 무역협정에서 2000억 달러를 수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60%밖에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더욱 노골적이고 강력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점에서 칩스법(반도체법) 역시 폐기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칩스법이 미국 상·하원을 쉽게 통과한 이유는 대표적인 반중 정책이기 때문”이라며 “칩스법은 중국을 때리는, 중국을 힘들게 하는 법안으로 칩스법이 폐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반중 정책을 없애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정부 보조금으로 기업을 살릴 순 없겠지만, 칩스법마저 없으면 인텔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칩스법은 유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동맹국에도 같은 수준의 제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국은 ‘수출 통제’를 무기로 중국 반도체를 제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수출 통제가 무기화됐다. 트럼프는 동맹국에도 수출통제를 요구하고, 한국과 협상할 때도 미국 상무부는 수출통제를 무기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전이나 방산, 반도체 모두 해당하는 얘기”라며 “트럼프는 한국과의 관세 등 협상에서 이를 무기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일부는 수출 통제를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이 그동안 얼마나 투자했는지 등을 미국이 고려하진 않는다. 수출 통제라는 무기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결국 한국 역시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탈(脫)중국을 택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공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유럽도 중국 시장을 포기했다”며 “크게 보면 앞으로 5년 내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지체할수록 중국의 공장 적자만 커질 수 있다”며 “자칫하다간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헐값에 매각했던 것과 같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출통제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네덜란드 정부는 이런 역학관계를 빠르게 인식하고 결정한 것으로, 손해 볼 건 빨리 손해 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장비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협조를 하며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결정되면서 이미 결말은 정해졌다”며 “중국에서 버티면 버틸수록 손해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 공 선임연구원은…2004~2013년 미국 의회 상원에서 3명의 공화당 의원을 보좌했다.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정책실장,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위원장 정무보좌관, 미국 상공회의소 국제본부 이사 등을 지낸 한국계 미국 정치 전문가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인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01.03 I 김소연 기자
“건설투자 5조 늘리면 제조업 포함 5.4만명 고용창출”
  • “건설투자 5조 늘리면 제조업 포함 5.4만명 고용창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건설투자를 5조원 늘리면 제조업을 비롯한 연관산업을 포함해 5만 4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건설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다.산업연구원 ‘건설활동이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 중 건설투자 파급효과 요약 표. (표=산업연구원)산업연구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활동이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분석’(박훈 소재·산업환경실 연구위원) 보고서를 펴냈다.건설산업은 전통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큰 산업으로 꼽힌다. 건설 그 자체에서도 고용을 창출하지만, 시멘트와 목재, 철강, 유리제품, 건설장비 등 제조업 산출물을 활용함으로써 제조업 생산 증가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활동 과정에서의 제조업 생산유발액이 2020년 기준 157조원으로 제조업 총 산출액의 8.9%이며 취업 유발 인원(34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0.4%에 이른다.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건설투자를 5조원 늘리면 제조업 분야 고용 6021명을 포함해 5만 4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뒤따른다고 분석했다. 건설 분야에서 3만 2000명 고용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제조업을 비롯한 연관산업 고용 창출 규모도 2만 200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연관산업 생산 확대도 제조업 2조 8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 1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산업연구원이 건설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경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정부는 이날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로 낮춰 잡았다. 주된 원인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발 보호무역주의 등 여파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 준 수출이 둔화하리란 전망 때문이지만, 그 기저엔 계엄·탄핵 정국으로 내수 부진이 더 심화하리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보고서는 국내 건설투자 부진이 최근 우리 경제 저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 건설투자는 2018년부터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가 2022년 4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2023년 4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반전했는데, 이것이 2017~2023년 연평균 2.2%의 낮은 성장률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건설투자 감소 폭이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건설투자 규모가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우리 경제가 이 같은 침체 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제조업을 포함한 연관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단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설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2027년 입주 예정인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조기 조성과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 등을 통해 건설투자를 늘림으로써 저성장 국면의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 여건 등을 고려한 공사 단가 현실화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공사비 조정,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을 통해 공공 공사 활성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또 건설투자의 연관산업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공공 공사에 대해 시멘트나 콘크리트, 목재, 철근 등 건설 자재 국산 사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나 건설자재 관련 중소 협회·단체와 건설단체 간 협력으로 건설업체가 건설 자재를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받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2025.01.02 I 김형욱 기자
SPC그룹, 美 제빵공장 건립 추진…2400억 투자
  • SPC그룹, 美 제빵공장 건립 추진…2400억 투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 주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파리바게뜨가 북미 지역에 운영 중인 매장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점, 뉴욕 맨해튼 렉싱톤 에비뉴점, 캐나다 토론토 영앤쉐퍼드점, 필라델피아 유니버시티점, 캘리포니아 DTLA점, 캐나다 코퀴틀람점. (사진=SPC그룹)SPC그룹은 텍사스 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에 속한 벌리슨 시(City of Burleson)를 공장 후보지로 정하고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 된다고 2일 밝혔다. 텍사스 주는 미국 중심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 및 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다. 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고용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비즈니스 친화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지방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파리바게뜨에 약 1000만 달러(148억원) 규모 지원금을 제공한다.SPC그룹의 미국 제빵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이 공장은 투자 금액 약 1억 6000만 달러(2364억원),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 800㎡)을 운영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 6500㎡) 완공을 앞두고 있다.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증가 추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공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 개 매장 개설을 목표를 세웠다.이 공장은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쓰일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미 지역 사업 성장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1.0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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