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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보험시장 뚫은 카이노스메드...유럽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카이노스메드가 중국 장수아이디와 공동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KM-023’이 중국 의료보험 등재를 승인받았다. 의료보험 시장이 비급여 시장보다 훨씬 커 회사 측은 시장점유율 상승과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한 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카이노스메드의 매출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19일 카이노스메드(284620)에 따르면 KM-023은 중국 내 파트너사 장수아이디를 통해 ACC007(복합제)과 ACC008(단일제)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최근 중국 의료보험 등재까지 성공했다. ACC007은 2022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ACC008은 올해 허가를 받아 최근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 ACC007은 한달 기준 한박스당 515위안(약 9만4000원), ACC008은 1125위안(약 20만6000원)으로 각각 판매되고 있지만 의료보험에 등재되면서 가격이 낮아진다. 시장 규모가 20%에 불과하던 비급여 시장과 함께 50% 규모의 의료보험 시장까지 커버하게 돼 처방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KM-023은 지난 2014년 중국 장수아이디에 기술이전됐다. 계약금 170만 달러(약 22억원), 단일정을 포함한 복합제제 매출액의 2%를 로열티로 받는 구조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장수아이디가 KM-023이 중국과 신흥시장 등에서 에이즈 치료제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수아이디는 증권시장 상장 시 KM-023을 핵심 제품으로 소개했고, 현재까지 KM-023만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KM-023 글로벌 판권까지 도입했다.중국 장수아이디는 에이즈치료제 KM-023을 핵심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자료=장수아이디 홈페이지)◇中 시장점유율 40% 목표...카이노스메드 매출은장수아이디에 따르면 중국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73억 위안(약1조3000억원)에서 2027년 112억 위안(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KM-023은 40%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사업개발본부장은 “KM-023은 아직 중국 시장 진입 초기다. 의미있는 실적은 아니지만 중국 현지에서 지난해 약 65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3분기까지 약 85억원의 매출이 집계돼 4분기까지 가정했을 때 지난해 대비 약 70% 이상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장수아이디는 중국 시장점유율 목표를 40%로 잡았고,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매출이 약 1억3000만원이었는데, 전부 KM-023 로열티로 유입된 금액이다. 중국 시장 목표치인 40% 시장점유를 달성한다면, KM-023 중국 내 매출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장수아이디와의 계약으로 매출의 2%를 받게되는 카이노스메드 매출은 160억원이다. 여기에 원물질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에 매출 발생시 순매출액의 3%를 지급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카이노스메드 KM-023 매출은 줄어들게 된다.카이노스메드 사업개발본부장은 “장수아이디와 기술이전 계약으로 체결 당시 처음에는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련의 히스토리 때문에 로열티 비율이 조정이 된 것”이라며 “다만 이는 중국 시장 한정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내년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매출총이익률 45% 받는다시장에서는 KM-023이 중국 시장에서 허가를 받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히려 글로벌 시장 진출이 카이노스메드 측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장수아이디는 중국 시장에서 초기임에도 KM-023이 가능성을 보이자, 올해 4월 카이노스메드 측과 KM-023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장수아이디 측은 KM-023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M-023은 에이즈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젠보야(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교 임상 3상을 실시했는데, 우수한 안정성과 장기 치료 효과에서 더욱 뛰어난 결과를 입증했다. 장수아이디는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 체결과 브릿지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장수아이디와 카이노스메드 측은 브릿지 임상은 기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 만큼 내년 중 충분히 허가까지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305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이 약 24조원으로 추정되고, 유럽, 아프리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장성이 충분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카이노스메드가 KM-023을 통해 의미있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장수아이디가 KM-023 글로벌 판권을 요청해 지난 4월 계약이 이뤄졌다. 장수아이디 자체적으로 KM-023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한 후 제안한 것이기에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매출에 대한 수익배분은 매출총이익률의 45%로 높게 설정했다. 내년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허가를 받아 제품이 출시되면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 은행에 낸 이자 최대 300만원 돌려받는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송주오 서대웅 기자] 은행권이 최소 2조원 이상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 상생금융 활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지원 재원의 대부분인 1조6000억원은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들에게 이자환급(캐시백) 형태로 지급된다. 1인당 평균 85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원대상에서 부동산임대업은 제외된다. 민생금융지워이라는 취지에서 벗어나서다.나머지 4000억원은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예컨대 소상공인을 지원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캐시백 이외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지난 11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ㆍ금감원ㆍ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은행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새출발기금과 캐시백 방식이 상충되는 것 아닌가.△새출발기금은 연체 가능성이 있거나 연체한 분들이 채무 자체를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것과는 별개로 상충되는 것은 전혀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체 여부와 관계없이 이자를 납부한 금액 자체에 대해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는 것이다. 연체 우려가 있어서 채무조정을 받아야 한다면 새출발기금으로 갈 수 있다. -지원금액 자율조정은 어떤 은행에서 진행하나.△특정 은행을 거명하기 어렵다. A은행은 1000억원이라고 예를 들면, 공통 프로그램 금리 4% 이상, 90% 감면율, 300만원 총한도 했는데 초과되는 부분 있을 수 있다. 그럼 3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 감면율 70%, 80%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은행이 처한 상황을 인정해주고 대원칙이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부득이하게 마련하게 됐다.-보이스피싱 우려로 별도 신청 절차가 없다. 혹시 누락 가능성은.△187만명은 추정치다. 누락하지 않도록 은행권과 협조하고 안내하도록 하겠다. 은행들이 전산프로그램이 잘 돼있고, 누락되는 경우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상생금융에서 당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경제 어려워지면 또 상생금융 추진할 것인가.△지난 11월 20일 간담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고 은행지주 회장들도 참석했다. 저희(은행권)가 TF할때도 금융위, 금감원에서 같이 나와서 논의했다. 각 은행, 개별 고객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당국이 생각하는 것 중 우리가 놓치는 부분 있을 수 있어서다. 이 부분은 지주회장들하고 은행장 간담회 때 보도자료에도 나와 있다. 은행연합회가 주도해서 의견을 취합해 연내에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추가적인 상생금융 방안은 지금 말하는 건 시기상조일 것 같다. 당면과제는 2조를 얼마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하냐, 여기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올해 당기순이익을 배분기준으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당기순이익 기준은 올해 기준이다. 2023년 회계연도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누적을 연환산해서 배분기준을 마련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2023년도 이자분을 환급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건전성과 관련된 게 당기순이익었다. 이와 관련해 은행들이 불만이 없었다.-1조6000억원 캐시백 소진되면 종료되는건가. 추가 재원 통해 지원 연장 가능한가.△일단 1조6000억원 집행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 소진되면 그건 나중에 말을 해야 할 사안이다.-자율조정 시행하는 은행 나중에라도 공개할 계획있나.△1월 말 집행기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온행을 거론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 해당 은행이 충분히 안내할 것이고 양해를 구하지 않을까 싶다. 일률적으로 금리 4% 초과, 90% 감면율, 300만원, 대출금 2억원 한도 기준을 적용하면 몇몇 은행들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 그래서 자율적으로 조절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중복지원은 어떻게 하는가. △중복지원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187만명 중 2개 이상 은행에서 받은 차주가 27만명 정도로 추정됐다. 다중채무자 유형은 은행, 비은행에서 받은 게 기본적으로 있다. 또 개인사업자의 유형은 한 쪽에서는 가계대출, 다른 쪽에서는 사업자대출을 받는 식이다. 그런데 2억원 미만을 보니 27만명 중 18만6000명이다. 이분들은 아무리 중복지원해도 지원범위에 있다. 실질적으로 중복되는 건 187만명 중 8만7000명으로 추정된다. 또 이중에서 몇백명도 안되는 분들이 담보대출을 갖고 있다. 또 담보가 여러 개 있는 분들도 적게 있다. 대표적인게 임대 사업자인데 이분들은 이번에 제외됐다. 상당수는 상가를 담보로 고액의 대출을 받아 한도까지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는 신용대출을 받았을 것 같다. 8만7000명 중 5만명이 신용대출을 받았다. 평균 1억원이다. 결과적으로 5만명 정도가 본인 상가로 담보대출로 A은행에서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1억원을 받았다면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중복을 보니 5만명 정도가 본인 상가를 담보로 고액을 받아서 200~300만원 받고, 나머지는 신용대출로 해서 1억원 한도로 100만원 정도의 이자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이게 저희가 분석한 부분이다. 중복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여전히 어려운 분들이고 이런 지원은 크게 문제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세금 적용은 어떻게 해결하는가.△기본적으로 내년 3월에 (캐시백을)지급하면 올해 이자분을 내년에 주는 것이다. 개인사업자는 내년 5월에 (세금을)신고한다. 결과적으로 500만원의 이자를 냈다가 300만원을 돌려받으니까 이자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자를 적게 낸 것 뿐이다. 이자비용의 감소만 발생한다.-자율 프로그램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료율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나.△자율 프로그램은 정말 자율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서민금융진흥원에 얼마, 예컨대 4000억원의 10%, 보증기관의 10% 그렇진 않다. 자율적으로 상생이나 민생금융 지원방안 취지에 맞게 탄력적으로 나름대로의 프로그램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거기에 따라서 실적도 집계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배분금액이나 비중은 없다. 기존 은행들이 하고 있고, 보증기관에 특별 출연도 하고 있다. 예시로 드린거다.-은행 건전성 훼손은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나.△대원칙 중 하나가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한다를 확립했다. 건전성 판단하는 기준이 여러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게 자본비율(BIS)이다. 9월말 현재 은행 (BIS비율은) 평균 14%를 넘는다. 계산해보니 1조원 정도 지원하면 약 5bp 정도 하락한다. 이번 지원규모는 건전성에는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은행의 고객에 대해서,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현금을 환급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금유출 우려는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번 지원금액의 회계는 내년에 반영되는 것인가. △회계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올해 안에 회계처리할 수 있는 내부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올해 회계처리로 잡힐 것 같고, 내년에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내년에 잡힐 것이다. 회계담당자와 얘기했는데 같은 얘기를 했다. 내년에 또 이자발생분을 캐시백 해주는 건 내년에 잡힐텐데, 올해 확정된 금액을 올해 잡을지, 얼마나 잡을지는 각 은행의 경영판단 사안이다. 자율 프로그램은 2조+α라고 했는데 은행들이 상생금융활동과 차별화해서 집행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캐시백 최종 완료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는가.△내년 말까지 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부 차주의 경우, 12월 15일에 대출받은 분들은 1년간 받으면 내년 12월15일까지 1년간 약정을 받기는다. 저희가 3월에 50% 정도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가급적 신속히 많은 금액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대하고 있어서다.-부동산 임대업은 왜 제외했나.△부동산 임대업은 민생 금융지원방안 취자와는 거리감이 있다. 자산형성, 증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와 상충되는 것 아닌가.△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통화정책과 상충하지 않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나온 예기다. 전반적 기조는 어려운 사람에 대한 지원은 해야하는 부분이다. 또 그런 부분의 하나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 주지훈, 소비자의 날 시상식 수상…'2023 관객이 뽑은 최고의 배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만들며 활약했던 배우 주지훈이 2023 관객이 선택한 최고의 배우로 선정됐다.주지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3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서 영화 ‘비공식작전’으로 ‘2023 관객이 뽑은 올해의 배우’로 선정,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과시했다.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베이루트 내 유일한 한국인이자 택시기사인 판수 역을 연기했던 주지훈은 레바논 베이루트에 피랍된 동료 외교관을 구하러 간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함께 속 시원한 카 체이스 액션물의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하며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다.주지훈은 극 중에서 1980년, 동양인이 드문 베이루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그리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호쾌하지만 다소 능글맞고, 가벼운 말투로 어딘가 살짝 믿음직하지 못하지만 의리 있는 택시기사로 완벽 변신해 유쾌한 코믹 연기와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며 ‘역시 주지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특히 그의 저력에 힘입어 영화 ‘비공식작전’은 홍콩, 마카오,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인도, 중동,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거두며 ‘주지훈 파워’를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영화 관람객 수, TV시청률, 한류성, 국민정서와 대중 평가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이번 시상식에서 주지훈의 수상은 국내와 해외 모두를 아우르는 그만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수상 후 주지훈은 “올해 좋은 영화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즐거웠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계 없는 연기력과 극과 극의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주지훈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2024년 역시 ‘주지훈의 해’로 만들 예정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자신감이 가득한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으로 분해,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노빠꾸’ 불도저 캐릭터를 선보인다. 스마트하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매력을 발산,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인물로 대중들을 만날 예정. 이에 앞으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프리미엄 피규어 회사 블리츠웨이와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했으며,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우도환, 곽동연, 정수정,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 카카오엔터, 될성부른 제작사 투자… 4년 만 결실 본격화
- 왼쪽부터 ‘경성크리처’, ‘무인도의 디바’, ‘최악의 악’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제작사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연달아 글로벌 흥행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엔터의 투자 전략 및 멀티 스튜디오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 한 이래 작가, 감독 등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작품 기획과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투자함으로써 탄탄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한 것.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OTT와 극장,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웰메이드 작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국내와 해외 유수의 시상식과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질 정도로, 작품성 또한 인정받으며 글로벌 엔터산업에서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존재감을 확대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오는 22일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믿고보는 작감배’ 조합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앤그림미디어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산하 크리에이터그룹 글라인의 강은경 작가가 집필을,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어썸이엔티의 박서준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야말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튜디오 역량이 집중된 작품이다. 오는 22일 시즌1의 파트1이 공개되며, 내년 1월 5일 파트2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경성크리처’는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작품이 공개된 후 반응에 따라 시즌 2의 제작을 결정한 것과 달리, 이미 제작 단계에서 다음 시즌의 제작에 돌입한 이례적인 케이스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셈. 글앤그림미디어가 올해 tvN ‘청춘월담’에 이어 선보이는 또하나의 기대작이다. ‘스토브리그’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한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구가의 서’, ‘제빵왕 김탁구’ 등 장르 한계 없이 명작 드라마를 연이어 흥행시킨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강은경 작가는 1945년 봄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어땠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물들의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써 내려갔다. 작품의 차별성을 고민하던 강은경 작가는 정동윤 감독을 만나 시대극과 크리처 요소의 결합을 제안했고, 긴장 넘치는 서사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라인으로 완성시켰다. 대본을 보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시대를 경험해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캐릭터들에 끌렸다”는 정동윤 감독은 화려함과 어둠의 경계를 오가는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건들과 변모해가는 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카카오엔터 산하 제작사 중에서도 박호식 대표가 이끌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도 올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호식 대표는 앞서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로맨스부터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제작 역량을 입증해왔다. 지난 2020년 카카오엔터에 합류한 이래 다양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해 왔으며, 올해에만 총 5편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최근 종영한 tvN ‘무인도의 디바’부터 디즈니+ ‘최악의 악’, 넷플릭스 ‘도적’, ENA ‘남남’, 디즈니+ ‘레이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글로벌 차트 톱 순위를 장식하는 등 국내외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가 공동 제작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새로운 ‘K액션 느와르’의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국내는 물론, 홍콩, 일본 등 세계 6개국에서 톱10에 오르는 등 산하 제작사 및 본사·자회사 간 협업으로 글로벌 시너지를 드러냈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의 웰메이드 작품을 제작해 온 바람픽쳐스와 ‘신세계’, ‘아수라’, ‘헌트’ 등 강렬한 액션 느와르 장르의 노하우를 가진 사나이픽처스가 뭉쳐, 한국형 액션 느와르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에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전개와 촘촘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 특히 짙은 느와르에 어우러진 섬세한 멜로가 극의 깊이를 더하며, 거칠지만 감성적인 K느와르를 새롭게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헌트’, ‘화란’ 포스터이로 인해 선굵은 액션 느와르 장르 영화로 정평이 나 있는 사나이픽처스는 올해 영화는 물론 드라마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성과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속도를 내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영화 ‘헌트’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데 이어 올해에도 영화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리볼버’도 제작 중이다. 이처럼 카카오엔터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수많은 작품들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가 하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를 만나며 톱 순위를 석권하는 등 글로벌 히트 IP로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도 사업 초기 다양한 제작사에 투자를 진행하며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고도화해 온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며 유의미한 결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하나의 작품이 기획, 개발돼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 2019년 미디어사업에 본격 뛰어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산하 제작사들과 함께 짧은 기간 내 이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는 현 상황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작품 기획 제작 단계에서부터 본사가 직접 참여한다거나 자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및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해 대형 글로벌 플랫폼들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작품의 스케일을 한층 더 키우는 등 새로운 시도 및 적극적인 행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한해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카카오엔터가 앞으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작품으로 글로벌 히트 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tvN 등 인기 있는 작품들의 크레딧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의 이름이 자주 보인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여러 제작사들을 인수하면서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당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지난해부터 공개되는 작품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에도 기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러스 암 백신 美서 개발 급물살...韓선두 애스톤사이언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이러스를 활용한 신개념 암 치료 백신이 미국에서 최초로 패스트트랙(신속심사)을 적용받았다. 미국 칸델 테라퓨틱스(칸델)의 ‘CAN-2409’가 그 주인공이다. 이미 고형암 대상 임상 2,3상을 두루 수행하고 있어, 심속심사를 통해 내년 허가 단계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머크(MSD)와 모더나 연합의 ‘메신저리보핵산’(mRNA)나 국내 선두 주자인 애스톤사이언스의 ‘플라스미드디옥시리보핵산’(pDNA) 등의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신개념 암 치료 백신이 더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테라퓨틱스는 바이러스 기반 암 치료 백신을, 국내 애스톤사이언스는 플라스미드디옥시리보핵산(pDNA) 기반 암치료 백신의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암에 대항할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른 항암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 머크(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처럼 암의 발병 이전에 쓰는 예방용 항암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암이 걸린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치료용 항암 백신으로 나뉜다. 이중 후자를 암 치료 백신이라 부른다.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티컬스(발리안스)가 개발한 말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 ‘프로벤지’가 미국에서 시판된 유일한 암 치료 백신이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프로벤지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세포치료제 방식인데다 가격 대비 효능도 떨어져 흥행하진 못했다. 이후 많은 개발사가 pDNA나 펩타이드, mRNA,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 등을 활용한 암 치료 백신 개발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다.◇칸델, 바이러스 췌장암 백신...“2027년 허가가능성↑”그런데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칸델의 CAN-2409(아그라티마진 메사데노벡)을 췌장암 적응증에 한정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바이러스를 활용한 암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칸델은 CAN-2409는 전달체로 쓰인 아데노바이러스(AV)에 단순포진바이러스(HSV)에서 유래한 유전자를 삽입한 물질이다. 회사는 CARN2409와 함께 저분자성 경구약으로 항바이러스제(발라사이클로비르 등)를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임상을 설계했다. 칸델에 따르면 CAN-2409 투여하면 단순포진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전달체를 통해 이동한 다음,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감염시킨다. 이때 복용한 항바이러스제가 감염된 암세포를 골라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이를 ‘바이러스 면역항암요법’이라고 명명하고 있다.실제로 칸델은 CAN2409를 활용해 췌장암 및 비소세포폐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해당 물질 관련 전립선암 대상 3상 연구를 추가로 진행 하고 있다. 이중 이번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췌장암 적응증에 대한 CAN2409의 임상 2a상의 중간 결과를 지난달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따르면‘CAN2409’을 투약 후 3년 경과 시점에서 표준 췌장암 치료법(16.7%) 대비 약 4.3배 높은 71.4%의 생존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미국 칸델 테라퓨틱스가 발굴한 바이러스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 물질 ‘CAN-2409’의 적응증별 임상 개발 현황이다.(제공=칸델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쳐)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CAN-2409의 췌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총 54명을 대상으로 2026년 7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CAN-2409이 미충족수요가 높은 췌장암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인정받으면서 해당 적응증으로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상이 중간 결과 수준으로 마무리되면 허가신청이 가능하고, 패스트트랙의 허가 심사 기간인 약 6개월을 고려해도 2027년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AN-2409가 프로벤지에 이은 두 번째 암 치료 백신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는 설명이다.◇애스톤 “패스트트랙 밟지 않아...2028년 허가 목표”한편 기존 암 치료 백신 개발사 중에선 애스톤사이언스와 머크·모더나 연합이 각각 pDNA와 mRNA 분야 물질로 최일선을 달리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2028년, 머크 모더나 측은 2030년경 자체 개발중인 암 치료 백신을 미국에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pDNA 방식의 후보물질 3종(AST-301, AST-302, AST-201)과 펩타이드 방식 1종(AST-021p) 등 4종의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AST-301은 유방암 대상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단계가 다 다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따라 각 물질별로 허가 시도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를 통해 mRNA 백신이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미국 모더나와 머크가 손을 잡고 해당 기술을 접목한 암 치료 백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4월 mRNA 기반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mRNA-4157/V940’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흑색종 환자 대상 병용요법에 대한 2b상에 성공한 바 있다.mRNA나 DNA 방식의 암 치료 백신이 2030년 전후로 상용화 가도에 오를 전망이다. mRNA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서 긴급 또는 조건부 승인되며 개발 1년 만에 도입됐지만, 기타 다른 질환에 대해선 미국에서 3상까지 모두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모더나 측은 지난해 mRNA-4157/V940을 2030년경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보다 빠른 2028년경 AST-301을 미국에서 허가받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내세우는 중이다.한편 애스톤사이언스는 시리즈 A~C 투자를 통해 총 4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달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밟기 위한 서류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신청을 최근 완료하고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