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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 라디오라인과 공식 리셀러 파트너십 체결
  • 오비고, 라디오라인과 공식 리셀러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352910)는 프랑스 라디오 전문기업 라디오라인(Radioline)과 차량용 라디오 서비스 아시아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비고는 이번 협력을 통해 통합된 차량용 라디오 플랫폼을 개발하고 차량용 광고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커넥티드카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차량용 광고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라디오 서비스가 통합됨에 따라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과 라디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차량용 광고시장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고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게 최고의 차량용 라디오 플랫폼을 제안하고 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오비고 차량용 솔루션을 통해 라디오라인의 콘텐츠를 단독 공급하고, 차량 내 온라인 광고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라디오라인은 업계 최대 라디오 스테이션 및 팟캐스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라디오 스트리밍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글로벌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 모바일, 태블릿, 웨어러블, TV,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약 161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디오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 오디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이은정 기자
루이비통 등 명품 가격 연초부터 '꿈틀'…불가리 VIP혜택 종료 이목
  • 루이비통 등 명품 가격 연초부터 '꿈틀'…불가리 VIP혜택 종료 이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초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새해에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2월과 3월 밸런타인·화이트데이와 입학·졸업 등 대목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매장(사진=현대백화점)19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제품인 ‘네오노에BB’ 가격을 기존 258만원에서 274만원으로 6.2% 인상했다. 불로뉴 제품은 31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5.1% 올랐다.다만 지난해 6월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인상했던 ‘카퓌신 MM’을 다시 1010만원으로 소폭 인하하며 대목을 겨냥했다. 지난해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인상했던 ‘카퓌신 미니’ 역시 이번에 839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이에 앞서 다른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 잇따라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달 초 주얼리와 시계 제품을 최대 5%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 일부 뷰티 제품 가격도 최대 10% 인상하고 나섰다. 에르메스는 연초 ‘로얄(로퍼)’과 ‘오란(샌들)’ 등 신발 제품 가격을 각각 152만원에서 174만원,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인기 시계제품에 대해서도 지난해 17일 9~10% 인상하는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이밖에도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는 새해 첫 날인 지난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 인상했으며 주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부쉐론과 티파니앤코 등도 각각 7%, 5% 안팎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다음달 중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불가리의 경우 최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종료키로 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기도 하다. 누적 구매금액 7000만원 이상인 고객에 7%, 2억원 이상인 고객에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으나 최근 고객들에게 이같은 정책을 이달 중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서 퇴장당한 카이스트생 "위해 가할 의도 없었다"
  • 졸업식서 퇴장당한 카이스트생 "위해 가할 의도 없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개인 이기주의나 특정 집단(정당)의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다.”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에 항의하다 경호원의 제지를 받은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변인(KAIST 석사과정 졸업생)이 19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신민기 KAIST 석사과정 졸업생(녹색정의당 대변인)이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신민기 대변인은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내기 전까지 10배, 20배는 많이 고민했고, 취업을 앞둔 상황에서 받을 불이익까지 고려했다”며 “R&D 예산 삭감에 따라 과학도로 살아온 역할이 부정된 상황에서 KAIST 학생을 비롯한 피해 학생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고 주장했다.신 대변인은 앞서 KAIST 학위수여식에 국무총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R&D 예산 원상 복구 내용을 담아 피켓을 만들어 준비했다. 실제 학위수여식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했고, 신 대변인은 R&D 예산 복구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과잉 경호에 따른 제지를 받았다면서 대통령의 사과와 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신 대변인은 “말 한마디 끝내지 못한 채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받았고, 행사장 밖으로 끌려가 감금 당했다”며 “당시 어떤 위해를 가할 의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는데 대화 과정없이 외부로 끌어내고 별실에 감금까지 한 부분은 업무방해와 관련 없는 조치로 부당하다”고 거듭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 이후 학우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주변 친구와 동료들이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며 용기있는 행동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과기정통부와 KAIST는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및 KAIST는 이와 관련해 “언급하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2024.02.19 I 강민구 기자
벤츠 '디 올-뉴 CLE 쿠페' 국내 출시…7270만원부터
  • 벤츠 '디 올-뉴 CLE 쿠페' 국내 출시…7270만원부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메스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세대 드림카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CLE 쿠페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 및 기술 혁신이 조화롭게 융합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의 전통을 잇는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 최첨단 디지털 사양 등을 모두 갖춘 새로운 2-도어 모델이다.국내에는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와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MATIC 쿠페 총 2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는 이달 중, 디 올-뉴 CLE 200 쿠페는 오는 3월 중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와 고성능 모델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 올-뉴 CLE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수준의 품질과 헤리티지를 계승한 차세대 드림카”라며 “디자인 및 주행성능 등 여러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 올-뉴 CLE 쿠페의 외관은 △샤크 노즈 형상의 긴 후드와 2개의 파워돔이 강조된 전면부 △긴 전장과 휠베이스·낮은 전고·짧은 오버행으로 완성된 스포티한 비율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및 휠아치가 강조된 측면부 △후면부 폭을 강조하는 LED 리어 라이트 등을 통해 아이코닉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이전 C-클래스 쿠페 대비 25㎜ 더 길어진 휠베이스(2,865㎜)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으며, 트렁크 또한 420리터(ℓ)로 골프백 3개를 충분히 적재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실내에는 스포티한 감성과 주행 재미를 배가할 수 있는 전용 실내 디자인 사양 및 음향, 디지털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먼저 디 올-뉴 CLE 쿠페만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있는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의 경우, 앞좌석 등받이 가장자리에 통합된 2개의 라우드 스피커를 포함한 총 17개의 스피커가 탑재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더욱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전 라인업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수준 높은 개인화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더욱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이 지원된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차량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다.이와 함께 유튜브, 애플뮤직,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화상회의,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도 도입될 예정이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 인테리어.(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 올-뉴 CLE 쿠페 전 라인업에는 가솔린 엔진과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전 라인업이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디 올-뉴 CLE 200 쿠페에는 직렬 4기통(M25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직렬 6기통(M256)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f·m의 성능을 발휘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킬로와트(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는다.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 라인업에는 공회전제한장치(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탑재된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해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쾌적한 실내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의 복합 연비는 10.9㎞/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4.4초다. CLE 200 쿠페는 국내 인증 전으로 추후 복합 연비 등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로백은 7.4초다.디올 뉴 CLE 200 쿠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7270만원이다. CLE 450 4MATIC 쿠페 가격은 9600만원이다.
2024.02.19 I 공지유 기자
'휠체어 거부' 강원래도 봤다… '건국전쟁' 누적 71만명
  • '휠체어 거부' 강원래도 봤다… '건국전쟁' 누적 71만명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휠체어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한 가수 강원래도 드디어 봤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극장가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지난 주말(16~18일) 동안 22만511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71만535명을 기록했다. 극장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웡카’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동시기 경쟁작으로 분류됐던 ‘시민덕희’, ‘도그데이즈’, ‘소풍’ 등을 가뿐하게 제쳤다. 정치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노무현입니다’(185만명)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흥행에 힘입어 스크린 수도 대폭 늘어났다. 2월 1일 개봉 당시에 전국에서 167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던 ‘건국전쟁’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면서 18일 기준 전국 922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개봉 초에 비해 무려 5배나 급증한 것이다. 좌석점유율도 18.2%를 기록, ‘웡카’에 이어 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휠체어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던 가수 강원래의 관람 소식도 화제다. 강원래는 1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CGV강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기를 올렸다.강원래는 “주위에서 같이 보자는 연락이 많이 왔다. 여기저기서 ‘영화 못 봐서 어떡하냐’고 위로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왕이면 단골 극장을 찾아야겠다 싶어 CGV강변에 예매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건국과정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며 “총 쏘고 폭탄 던지는 것 외에도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독립운동이 진행됐다는 것, 이승만이란 인물이 탁월한 정치가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을 제작한 이유로 “독재자, 부정선거의 주역 같은 왜곡된 오명이 벗겨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2.19 I 윤기백 기자
尹 연설서 강제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19일 기자회견 연다
  • 尹 연설서 강제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19일 기자회견 연다
  •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대변인이 최근 대학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일과 관련해 1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뒤 시민단체가 연대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기자회견 소식을 알리며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며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냐”고 일침했다. 앞서 신 대변인은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가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조치됐다.
2024.02.18 I 김보영 기자
노보홀딩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에 쏠린 눈
  • 노보홀딩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에 쏠린 눈[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글로벌 2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런트를 인수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독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노보 노디스크CI. (이미지=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캡처)17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를 약 165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운영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한 것은 업계에서는 다소 드문 사례다. 그간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는 아웃소싱서비스 기업들에게서 대부분 이뤄졌다.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는 2017년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파테온을 72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다나허도2021년 위탁개발 생산기업 알데브론을 96억달러(약 12조8000억원)에 품에 안았다.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는 아웃소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 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인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GLP)-1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 거래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라이 릴리는 반독점 규제당국에 면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릴리의 제품이 카탈런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증가로 약 416억달러(약 55조50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반독점 규제당국이 노보 노디스크의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달러(약 7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4.02.17 I 신민준 기자
KPGA 다승왕 고군택, 아시안투어 개막전서 36홀 '노보기'
  • KPGA 다승왕 고군택, 아시안투어 개막전서 36홀 '노보기'
  • 고군택.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다승왕 고군택이 2024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노보기’ 경기를 펼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고군택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더마인스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낸 고군택은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오후 6시 2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고군택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적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이룬 케빈 유안(호주)과 카비시 바라단(말레이시아)과는 2타 차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군택은 시작과 함께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펼친 고군택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추가하는 무결점 경기로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했다.고군택은 프로 데뷔 5년 차인 지난해 4월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 뒤 아너스K 한장상인비테이셔널 그리고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해 열린 신한동해오픈까지 3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K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3승을 거둔 것은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 만이었다.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출전권까지 확보한 고군택은 올해 활동 무대를 넓혀 아시아 무대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2022년 KPGA 투어 대상을 받은 김영수는 이날 8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만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2024.02.16 I 주영로 기자
尹, '과학도시' 대전서 이공계 전폭 지원 약속…퇴장 소란은 '옥에 티'(종합)
  • 尹, '과학도시' 대전서 이공계 전폭 지원 약속…퇴장 소란은 '옥에 티'(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과학기술대통령’을 자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과학도시’ 대전을 찾아 과학기술 분야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이공계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생활장학금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충청(대전-세종-청주) CTX’ 등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미래를 짊어질 과학자들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공계 석사 월 최소 80만원·박사 110만원 생활장학금”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전을 과학 수도에 걸맞게 혁신클러스터의 글로벌 허브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면서 “과학기술계의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 과학장학생을 선발해 왔는데, 이번에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기능, 청주의 바이오 반도체 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역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충청 CTX는 민간 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검토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이어 “올해 4월 민자 사업 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며 “대선 때 청주 시민에 약속한 대로 CTX의 청주 도심 부분 지하화도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의 경우에도 조속히 지하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선수 소개에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尹, 미래 과학자들 만나 “신진 연구자 성장 지원 약속”민생토론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직접 축하와 격려를 전하고 이들의 희망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행사에는 지난해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대학 1·3학년, 110여명),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교생, 50여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한국과학재단이사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에서 반도체 기업 ASML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 기술을 갖고 있어야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 미래 과학자들이 쑥쑥 성장해서,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 기술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서 “지난 2022년 12월 행사에서 대통령장학금을 학부생에서 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서 석·박사 과정 120명이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며 “이공계 17개 분야 대학원생을 선발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행사에 참석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서정현 학생은 과학적 소양과 인류애를 갖춘 과학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윤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D 예산 항의한 카이스트 졸업생 퇴장…대통령실 “불가피한 조치”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며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2022년 4월과 2023년 2월에 이어 이날까지 매해 카이스트를 방문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혁신적인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기술 창업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선순환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축사 도중 카이스트의 한 졸업생이 대통령실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면서 소란이 일어났다. 해당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신민기 대변인으로 밝혀졌다. 신 대변인은 올해 정부 예산에서 R&D 예산이 삭감된 것을 두고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주변에서 사복 경호원들이 신 대변인의 입을 막은 뒤 팔과 다리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대통령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소란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 대변인은 경호 검색을 피하기 위해 ‘R&D 예산 삭감 해명하라’는 문구가 쓴 천을 숨겨 현장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경호처가 구두 경고를 했음에도 불응한 나머지 분리 조치를 했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잇단 정치인 피격 사건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이격술을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악수 과정에서 항의를 하다가 대통령경호처 경호 요원들에 의해 퇴장당했다.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신민기 대변인이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천으로 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02.16 I 권오석 기자
野 조승래 "尹대통령. R&D 예산 깎고선 카이스트에서 환영 바라나"
  • 野 조승래 "尹대통령. R&D 예산 깎고선 카이스트에서 환영 바라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벌어진 졸업생 강제 퇴장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했다. 카이스트가 자리한 대전 유성구 갑 지역구 의원인 조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간사를 맡아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예산 복원을 촉구해왔다.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사진=뉴시스)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끌려나가는 졸업생의 학사모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다”며 “청년 과학자의 정당한 비판도 듣지 못하고 입을 막아버리면서 ‘과학 대통령’ 운운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한 졸업생이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그는 “하루 아침에 4조 6천억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삭감해놓고 단 한 마디 사과한 적 있나? 책임자를 경질한 적은 있나?”라고 따져 물으며 “그러고도 ‘과학수도 대전’에서, 카이스트에서 환영받기를 바라나”라고 질책했다.조 의원은 “학생들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곳곳에서 연구실이 사라지고, 일자리가 흔들리고, 연구비가 날아가고 있다”며 “그런데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게 생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니, 참여할 연구개발 과제 자체가 사라졌는데 무슨 망발인가”라고 힐난했다.그는 “카이스트인의 자부심도, 과학기술인들의 자존심도, 과학강국 대한민국의 국격도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카이스트 가족과 과학기술인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요구했다.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를 ‘소란’으로 규정하며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2024.02.16 I 이수빈 기자
나얼→김흥국·이예준도 '건국전쟁' 관람 인증…"영화보며 눈물"
  • 나얼→김흥국·이예준도 '건국전쟁' 관람 인증…"영화보며 눈물"
  • (왼쪽부터)나얼, 김흥국, 이예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누적 50만 돌파를 앞두며 파죽지세 흥행을 보이고 있다. ‘건국전쟁’은 당초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인들의 관람 열풍이 이어졌다. 최근 논란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입소문을 타면서는 나얼에 이어 김흥국, 이예준 등 가수들까지 관람을 인증하며 연예인들의 관람 독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가수 김흥국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국전쟁’의 관람 후기를 전하며 “영화보다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방금 ‘건국전쟁’을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50여 분과 함께 봤는데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서 나도 너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영화보며 눈물만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다. 어른들 만이 아니라 젊은 분들이 오셔서 반드시 볼 필요가 있다. 애국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이예준 역시 지난 12일 자신의 채널에 ‘건국전쟁’ 관람을 인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말 볼 가치가 있는 다큐 영화”라며 “내가 배웠던 것들에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구나. 충격받은 영화다. 먹먹함에 울림이 컸던 영화”라고 후기를 남겼다. 가수 나얼도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의 포스터와 함께 후기로 추정되는 감상글을 남겼다. 나얼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 킹제임스 흠정역”이란 성경구절을 남겼다. 다만 ‘건국전쟁’과 역사 속 인물 이승만을 둘러싼 세간의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일부 누리꾼들이 관람을 인증한 연예인들의 채널을 찾아가 부정적 댓글들을 남기는 반응들도 포착된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건국전쟁’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상업 영화들이 부진을 겪고, 외화 ‘웡카’ 외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 박스오피스 2위까지 치솟으며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다. 16일 오전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48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날 중 5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대로의 속도면 평균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많은 주말을 기점으로 100만 돌파를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에 이 영화를 언급하며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나경원 전 의원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직접 극장을 찾아 작품을 관람했다. 공무원 시험 한국사 부문 일타 강사로 꼽히는 유명 강사 전한길도 ‘건국전쟁’과 관련한 논란들에 소신을 밝혔다. 그는 16일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을 봤다고 알리며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띤 영화라고 보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어 도대체 뭣 때문인지 더 궁금했다”고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며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 해서 제작한 영화라고 느껴져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 “총선 앞둔 시점이라 각 당이나 강성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득표 유불리 계산 때문에 더 민감한 듯한데, 여야를 넘어 이해 관계없는 제 입장에서는 다들 그냥 쿨하게 보고 나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2024.02.16 I 김보영 기자
연매출 8조 첫 달성 카카오, SM엔터 편입효과 빼면 '암울'
  • 연매출 8조 첫 달성 카카오, SM엔터 편입효과 빼면 '암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외형성장을 이어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암울한 성적표라는 지적이다.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8조106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4.2%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모습이었다. 외형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M엔터 편입효과를 제외할 경우 2023년도 매출은 7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에 그쳤다.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카카오는 그동안 줄곧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외형이 성장한 이후로 한정할 때도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의 2017년 이후 연간 매출 성장률을 보면 △2017년 35% △2018년 23% △2019년 28% △2020년 35% △2021년 48% △2022년 16%로 매해 매해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한 자릿수 성장률 기록은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실제 지난해 카카오의 외형 성장을 이끈 주된 사업 부문은 뮤직 부문이었다. 뮤직 부문 매출은 1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9%가 급증했다. 하지만 여기서 SM엔터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매출과 증가율은 1조원과 11.8%로 급감한다.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양상은 비슷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20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SM엔터 편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줄어들어 감소율은 16.7%까지 치솟는다. 다음달 취임 예정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카카오로선 이처럼 떨어진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동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카카오는 우선 지속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을 통해 카톡을 단순히 메신저 앱이 아닌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시켜 더 많은 사업영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를 붙잡아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카톡을 활용한 톡비즈 등 기존 사업에 힘을 쏟는 한편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한광범 기자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연매출 8조 넘긴 카카오 "전방위적 쇄신 준비중"(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달 새롭게 출범하는 정신아 체제에서도 현재의 사업 방향을 그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조10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22년 사상 첫 매출 7조원 시대를 연 지 1년 만에 또다시 매출 8조원의 벽을 깬 것이다. 사상 첫 매출 8조원 달성은 톡비즈 등 플랫폼 부문에서의 매출 증대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뮤직 등 콘텐츠 부문의 매출 급증이 결정적이었다. 플랫폼 부문에서의 연간 광고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커머스 부문 매출도 9890억원으로 1년새 18%가 급증했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경우 164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다만 ‘다음’과 카카오스토리 등이 포함된 포털비즈 부문은 지난해 사내독립법인 전환에 따른 손익 개선 노력 등이 진행되며 전년 대비 18.8% 감소한 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SM인수 효과 제외 콘텐츠 부문 성장 주춤콘텐츠 부문에선 SM엔터 인수 편입 효과로 뮤직 부문의 매출이 전년도 8940억원 대비 92.9% 증가한 1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편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아이브(IVE) 등의 아티스트 인기의 영향으로 뮤직 부문 매출은 1년새 17%가 늘었다. 하지만 다른 콘텐츠 부문은 주춤하거나 역성장했다. 게임의 경우 매출 1조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가 줄었고, 웹툰 등을 서비스하는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스토리 부문은 9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카카오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그래픽=카카오)미디어 부문 매출은 경성크리처 등의 글로벌 흥행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3.9% 감소한 35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제작 진행률 차이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설명했다. 매출 증대 속에서도 영업비용 급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6040억원으로 1년새 16.3%나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개선되며 일부 상쇄된 모습이었다. 다음 달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취임하는 카카오는 올해 기존의 톡비즈 등의 강세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출시한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국내 시장 확대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는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AI 서비스, 전 국민 속 확산 앞장설 것”이와 함께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인공지능(AI) 접목도 계속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다음달 물러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새롭게 취임 예정인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이례적으로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공개하며 ‘국민 메신저’로서의 공고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최근 ‘사용자수에서 유튜브가 카톡을 넘어섰다’는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의 분석 결과와는 다른 내용이었다.앞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유튜브의 MAU가 4565만명으로 4554만명인 카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수치를 공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카톡의 지난해 연말 MAU는 4800만명”이라며 “전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카톡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메신저 앱에서 종합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트래픽이 최근 비지인과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 달 예정된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에도 기본 사업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강도 내부 쇄신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방향과 경영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한광범 기자
'건국전쟁' 제작사 대표 "페이백=시장교란? 억울한 프레임 씌우기"
  • '건국전쟁' 제작사 대표 "페이백=시장교란? 억울한 프레임 씌우기"[직격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의 공동 제작사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한 ‘페이백 홍보’ 논란에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 ‘건국전쟁’의 공동 제작사인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15일 이데일리에 “‘페이백 홍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 씌우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4일 ‘건국전쟁’의 제작사 중 한 곳인 트루스포럼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영화 티켓을 인증하면 티켓값 전액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페이백 홍보’ 및 시장교란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트루스포럼 측은 최근 10대~40대 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건국전쟁’을 관람한 이들에게 영화 티켓값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화티켓 구매를 인증하면 티켓값이 추후 입금되는 방식이다. 김은구 대표는 “우리가 진행한 이벤트는 순수한 취지로 ‘건국전쟁’을 보고 역사적 진실을 깨달았으면 하는 선배 세대가 십시일반해 자금을 모아주신 것을 청년들이 기꺼이 (자신들의 돈으로) 영화를 보러 갔을 때 그것을 (추후에) 지원해주는 개념”이라고 이벤트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그중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역사를 잘못 알고 있었다’, ‘올바른 역사를 앞으로 나서서 전파하겠다’며 지원받지 않겠다는 청년 관객들도 계시다”라며 “‘시장 교란 행위’라는 것은 관객도 없는데 박스오피스 순위를 올리기 위해 관람권을 뿌려 조작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우리는 그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건국전쟁’의 흥행을 폄훼하기 위한 일각의 공격이라고도 꼬집었다. 김 대표는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려면 허위의 티켓 구매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시는 관객분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신 후 후기까지 작성하도록 안내드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관련해 행동에 나설 계획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공식적인 대응을 해야 할지 검토할 것이다. 또 보도 내용과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 측에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는 게 맞는지) 따로 문의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활동하면서 우리 단체 등을 향한 터무니없는 비난과 악담들이 많았던 만큼, 잘못된 공격에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건국전쟁’을 볼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극 진행해나갈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트루스포럼의 홍보 이벤트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관계자는 “전날부터 관련 문의들을 받고 영진위도 내부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법률적인 해석 및 검토를 거쳐 시장교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 2158명을 극장에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3만 4310명이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 만에 거둔 성과로,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국전쟁’을 직접 언급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하는가 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여권을 중심으로 ‘건국전쟁’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24.02.15 I 김보영 기자
달러·엔 3개월 만에 150엔 돌파…日 '환율 개입' 카드 꺼낼까
  • 달러·엔 3개월 만에 150엔 돌파…日 '환율 개입' 카드 꺼낼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달러·엔 환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여 만에 달러당 150엔대까지 상승(통화가치 하락)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일본 정부는 과도한 엔화 약세를 경계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당분간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사진=AFP)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0.5에서 오르내리고 있다.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엔화 가치가 뚝 떨어지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을 돌파했다. 달러·엔이 15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은 이후 석달 만이다.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물가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대의 벽을 뚫었다는 분석이다.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일본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으로 진화에 나섰다. 칸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가 한 달여 동안 10엔 가까이 약세를 보였는데, 이런 급격한 움직임은 경제에 좋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환율 동향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일부는 펀더멘털에 부합하지만, 일부는 명백한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며 “당국은 1년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엔화 상승이 이어질 경우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시장 개입에 나선 경험이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2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자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한 바 있다.케이이치 이구치 리소나 홀딩스 수석 전략가는 “당국이 상당히 강한 어조를 사용했지만 시장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반응을 보인 건 실제 개입만이 환율 움직임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을 때 구두 경고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달러당 152엔을 넘어 엔저가 심화할 때 실제 개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호재가 되지만, 급격한 움직임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정책 당국자들은 경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주요 10개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6% 이상 하락한 것을 포함, 지난 2년 동안 23% 넘게 빠졌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비롯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국채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최근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나카무라 톰 AGF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엔화 강세를 대비하고 있지만 BOJ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4 I 양지윤 기자
'추락의 해부' 6만 돌파…관객 움직인 웰메이드의 힘
  • '추락의 해부' 6만 돌파…관객 움직인 웰메이드의 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가 지난달 31일 개봉한 가운데, 개봉 15일 차인 14일 6만 관객을 돌파했다.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모두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있는 ‘추락의 해부’가 개봉 15일 차인 14일 6만 관객을 돌파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다. 제7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작 ‘시빌’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 수상, 여성 감독 중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주연은 ‘토니 에드만’, ‘인 디 아일’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산드라 휠러가 맡아 최고의 연기를 펼친다.‘추락의 해부’는 “과연 그녀가 남편을 죽였나?”라는 질문에 직접 답을 내릴 수 있도록 152분간 질주하는 영화이다. 영화 속 법정에 앉은 배심원들처럼 관객들이 각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을 지켜보고 함께 판단을 내리게 된다.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클래식함을 지닌 ‘추락의 해부’는 현재 전 세계 영화제 70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까이에 뒤 시네마, 버라이어티, 더 가디언 등 여러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했다.‘추락의 해부’는 국내 개봉 이후 실관람객 평가 지수인 CGV 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입소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6만 관객을 돌파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압도적 걸작 ‘추락의 해부’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2.14 I 김보영 기자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 “헬릭스미스, NRDO로 거듭날 것”
  •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 “헬릭스미스, NRDO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측 인사가 헬릭스미스(084990)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헬릭스미스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14일 임시주주총회 후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임시주총 통해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헬릭스미스는 14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바이오솔루션측 인사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30여 분 만에 종료됐으며, 참석한 주주는 4명뿐이었다. 헬릭스미스 주총치곤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된 셈이다.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상근 감사 진광엽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통과됐다. 그 결과 장송선 바이오솔루션 대표,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박재영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임진빈 변호사, 서경국 현대회계법인 이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도입됐던 감사위원회를 폐지하고 상근 감사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감사를 1명으로 줄이고 보수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인건비를 아끼기로 한 것이다.이로써 헬릭스미스의 새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측 인사가 헬릭스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기존 카나리아바이오엠측 인사는 물론, 헬릭스미스를 창업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과 유승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경영학과 출신 전문경영인인 정 대표가 헬릭스미스를 이끌면서 상당한 체질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LG화학 재경팀을 거쳐 코리아본뱅크, 셀루메드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던 인물이다.정 대표는 “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사이언티스트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非) 과학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바이오 시장에 왜 필요한지를 제가 입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장남 김홍근 씨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단 기존 인력이 회사에 남기 위해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능력 있는 자는 살아남고 능력 없는 자는 퇴출되는 경영학적 논리에 따라 회사가 돌아갈 것”이라며 “단순히 과거 대주주였다든가 대주주의 아들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 있을 순 없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발언했다.김 부회장은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잠시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7일 기준 4.01%이며,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하면 6.63%다. 따라서 앞으로도 김 부회장은 대주주로서 보유 지분 변동 시 공시 의무가 유지된다.◇‘오너리스크’ 털고 회사 정상화 집중할 기반 마련이제 헬릭스미스는 오너리스크를 털고 회사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정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헬릭스미스 경영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정 대표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헬릭스미스는 NRDO로 변모하면서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NRDO는 신약개발 전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으로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임상을 수행하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인 뒤 글로벌 빅파마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사업모델이다. 미국에선 바이오텍의 50%가 채택한 사업모델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NRD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분위기다.그럼에도 정 대표는 NRD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헬릭스미스는 앞으로 투자와 기술이전(L/O)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NRDO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며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부터 상용화까지 다 해본 바이오솔루션이 가진 힘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인 ‘케라힐’, ‘케라힐-알로’, ‘카티라이프’ 등을 시판 중이다.그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NRDO 모델이 안착하지 못한 이유가 신약 발굴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을 전부 경험한 회사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NRDO는 지식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우리는 바이오 시장에서 직접 투자에도 많이 나서고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하면서 활발하게 L/O도 시켜주는 등 바이오 시장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헬릭스미스의 핵심이었던 ‘엔젠시스’(VM202) 연구개발(R&D) 전략도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앞으로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진 않을 방침이다. 대신 엔젠시스 플랫폼을 활용해 CGT 분야에서 다수의 제품과 사업을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우리가 엔젠시스의 특정 적응증을 대상으로 FDA에 (임상, 인허가 등에) 도전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L/O를 추진할 용의는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헬릭스미스가 진행 중이었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수익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CDMO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객사는 자회사인 카텍셀뿐이었다. 카텍셀이 지난해 청산되면서 헬릭스미스의 CDMO 사업은 사실상 멈췄다. 정 대표는 CDMO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헬릭스미스의 마곡 본사에 위치한 800평 규모의 CGT GMP 생산시설 ‘CGT Plant’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엔젠시스 DPN 임상이 실패했다고 해서 헬릭스미스가 가진 무형자산을 모두 부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남아있는 게 있고, 그걸 우리가 잘 살리면 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헬릭스미스가 NRDO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서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4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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