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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에 친환경까지 갖췄다…포르쉐 '카이엔'
  • 럭셔리에 친환경까지 갖췄다…포르쉐 '카이엔'[이車어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르쉐AG의 대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이 3세대 모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이엔이 탄생했다. 포르쉐AG가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은 카이엔 3세대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의 진화된 버전이다. 포르쉐는 2023년 카이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이후 꾸준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슈퍼 SUV 시대를 연 카이엔은 마칸과 함께 포르쉐의 성장을 이끌어 온 차다. 2002년 출시 당시 ‘스포츠카 아이콘’인 포르쉐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단 이유로 혹평을 들었지만, 2002년 1세대, 2010년 2세대, 2018년 3세대로 진화하며 포르쉐의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포르쉐는 2023년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을 출시 한 뒤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3세대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을 출시했다. 이어 11월엔 최상급 모델인 터보 E-하이브리드,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할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 중 ‘올해의 하이브리드(HEV) SUV 출품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신형 카이엔 모델들은 전기 주행 거리와 성능을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신형 카이엔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176마력(PS)의 전기모터와 광범위하게 향상된 612마력(PS)의 4.0리터 V8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두 구동 유닛이 결합해 최고출력 739 마력(PS)과 최대토크 96.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3.7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95km/h에 이른다.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내부 인테리어.또 이전 모델보다 전기 주행 거리는 늘어나고 충전 시간은 짧아졌다. 25.9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트렁크 바닥 아래 설치되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7km까지(고속도로 주행 기준)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새로운 11kW 온보드 충전기는 충전 시간을 2시간 30분 내로 단축한다.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SUV와 쿠페 외관에는 최상위 모델의 특성도 반영됐다. 터보 모델 특유의 뚜렷한 프런트 엔드 스타일링에 유광 블랙 에어블레이드로 장식된 대형 냉각 공기 흡입구가 특징이다. 휠 아치 트림과 외관 컬러의 리어 범퍼는 퍼포먼스 중심 모델임을 강조하고,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두 개의 트윈 테일 파이프와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도돋보인다.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2억 1050만원, 2억 1660만원(2025년형 기준)이다. 쿠페 버전은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한편, 포르쉐는 전동화에 전념하며 올해 순수 전기차량인 4세대 카이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행 3세대 카이엔의 강력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개발도 함께 진행하면서 2030년 이후까지 순수 전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엔진 등 세 개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카이엔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01.05 I 이윤화 기자
로봇테마 들썩…‘삼성 미래’ 맡게 된 ‘휴보 아버지’
  • 로봇테마 들썩…‘삼성 미래’ 맡게 된 ‘휴보 아버지’[증시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으면서 로봇테마주가 다시 들썩였다. 인공지능(AI)과 연계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격이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차례 상한가를 비롯해 3거래일간 주가가 65.01% 급등했다. 2조원대 중반이었던 시가총액은 단숨에 4조원대 중반으로 늘면서 코스닥 시장 5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두산로보틱스(454910), 에스비비테크(389500), 에브리봇(270660), 로보스타(090360), 뉴로메카(348340), 로보티즈(108490), 엔젤로비틱스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로봇 테마주의 급등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재료다.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4.7%를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35.0%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사진=이데일리DB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설립자이자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1279억694만4471원에 삼성전자에 186만1301주를 양도하기로 했다. 주식양수도 계약 이후 오 교수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17.37%에서 7.78%으로 줄어든다. 지분은 줄어드나 영향력은 더 강해진다. 삼성전자가 미래로봇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아 미래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9월 DX 커넥트 행사에서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설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공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서 글로벌 로봇 사업과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하여 휴머노이드 개발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지난 5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해체 이후 삼성리서치 산하로 배치된 R&D 인력을 추진단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 교수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 방향성 확고해지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1.04 I 이정현 기자
"1월 납입 인정 안돼"…카이노스메드, 관리종목 회피 다시 불투명
  • "1월 납입 인정 안돼"…카이노스메드, 관리종목 회피 다시 불투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카이노스메드(284620)가 글로벌 투자자의 주금 납입 일정 변경으로 다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 거래소 측은 2024년 12월 30일까지 납입된 금액만 인정하기 때문에 그 후 납입된 자금은 ‘법차손’ 이슈 해소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3자 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이 2024년 12월 30일에서 올해 1월 17일로 미뤄지면서다. 당초 이데일리가 보도한 <관리종목 지정 피한 카이노스메드, 대규모 추가 투자유치 자신하는 이유>는 카이노스메드가 납입 지연 공시를 하기 전인 12월 26일 작성된 기사이며 출고 시점은 1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해당 기사는 카이노스메드에 유증 대금 165억원이 유입되면 2024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은 40%대를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납입 기한 마지막 날인 2024년 12월 30일 납입 일정이 변경됐고 카이노스메드는 2025년 1월 2일 오전 9시 50분 쯤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송금 승인 시기가 지연됐다”며 1월 17일 이전에 납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회사는 “불안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일부 잔금 납입이 지연됐지만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기관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마치고 긍정적 사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데일리가 거래소에 취재한 결과 2024년 12월 30일 이후 납입된 주금은 2024년도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카이노스메드의 2024년도 법차손 비율이 또 다시 50%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2025.01.03 I 석지헌 기자
서정학 IBK證 대표 “디지털 혁신·ESG경영 확대 통한 밸류업”
  • [신년사]서정학 IBK證 대표 “디지털 혁신·ESG경영 확대 통한 밸류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올해 디지털 혁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경영 목표로 삼았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IBK투자증권)3일 서정학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이슈가 더해져 2025년은 더욱 어려운 금융환경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를 떠나가고 있으며 증권업계에선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서 대표는 “올해 격화되는 경쟁구도 속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며 “올해 경영 목표를 ‘디지털·ESG경영 확대를 통한 밸류업(Value-Up) IBKS’로 선포하고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디지털 혁신, △스케일업, △체질개선, △ESG경영 등 네가지를 꼽았다. 서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더욱 더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IBKS Wings’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등 비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생성형 AI 내재화로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오퍼레이션 리스크는 제거하는 등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서 대표는 또 “스케일업을 통해 기존의 중소기업 정책금융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협약(MOU) 기관들과의 시너지 성과는 더욱 확대하는 한편, 부실채권(NPL) 등 신규 사업을 캐시 카우(Cash Cow)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관리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출시,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며 “금융투자업계와 IBK 조직문화에 특성화된 맞춤형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특히 “기업승계,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인수금융 및 자문 업무에 적극 참여하고, 기업금융 리빌딩을 통해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관리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출시,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며 “금융투자업계와 IBK 조직문화에 특성화된 맞춤형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 등 ESG 관련 펀드와 친환경 투자상품 공급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 대표는 “환경, 조직문화, 교육 등과 연계한 ‘ESG 융합형’ 활동을 통해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전 사회계층에 온기를 불어넣는 따뜻한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 “단계적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ESG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3 I 박정수 기자
관리종목 지정 피한 카이노스메드, 대규모 추가 투자유치 자신하는 이유
  • 관리종목 지정 피한 카이노스메드, 대규모 추가 투자유치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먹는(경구용) 파킨슨병 근원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카이노스메드(284620)가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털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에 없던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시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제공= 카이노스메드)◇관리종목 리스크 털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의 2024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은 40%대를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 기관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아직 4분기 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자본금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회사 측은 연말 기준 자본금이 255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의 2024년 3분기 누적 법차손은 약 8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0억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단순 계산 시 법차손 비율은 50% 미만으로 내려가게 된다. 카이노스메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고 있다. 2021년 111.13%, 2022년 53.19%, 2023년 96.62%이다. 한국거래소는 법차손 발생 요건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해당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카이노스메드는 2022년 법차손 유예 기간이 끝났다. 법차손 요건은 유예기간 종료 후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한다면 2024년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관련해 회사는 지난해 11월 투자설명회를 열고 미국 내 4~5곳 투자기관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며, 총 규모는 5000만 달러(약 700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회사 목표는 2024년 1500만~2000만 달러를 먼저 투자받고, 올해 상반기까지 3000만 달러를 조달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회사는 UN 산하 기관의 자본을 활용해 투자하는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167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 목표했던 규모보다는 적지만, 회사는 올해 추가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단 구상이다.◇“추가 조달… 국내·미국 임상 속도”카이노스메드가 추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자신하는 배경 중 하나는 파킨슨병 근원 치료제의 일부 임상 결과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PET 이미징 분석과 행동평가지표 분석 결과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가 MSA(다계통 위축증)와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쉬론 글로벌 그룹 역시 투자 배경에 대해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한 비즈니스적 가치와 향후 독보적인 전망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 유치를 마치겠단 계획이다. 총 목표액 5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까지 받은 규모는 약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회사는 올해 초 국내 MSA 2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미국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대규모 임상 2b상 돌입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2024년 8월 MSA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다가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일부 환자들에게서 간 이상반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간 효소 염증 수치가 정상치보다 3배 이상 높을 경우 가이드라인에 따라 약물 투약을 중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카이노스메드는 환자들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 임상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임상 중단 기간이 7개월 이상 지체되면서 제대로 된 유효성 분석이 어렵다고 판단, 결국 자진철회했다. 회사는 현재 임상 2상 재개를 계획 중이다.다만 회사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에서 약물 유효성을 확인하고자 약물투여군과 비교대조군의 이중맹검을 해제하고, 미국에서 제3의 통계 분석 기관과 글로벌 CRO의 통계분석팀을 통해 객관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맹검 해제 결과 PET 이미징 분석과 일상생활 활동기능 검사와 운동기능 장애수준을 검사하는 점수를 종합화한 UMSARS 검사 결과가 모두 도파민 세포 감소를 낮추고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경향성을 가리켰다는 설명이다. 카이노스메드의 KM-819는 파킨슨병 주범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 조절에 관여하는, 한 단계 상위 조절 물질 ‘FAF1’을 타깃한다. FAF1은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방지라는 이중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현재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으로 한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파킨슨병 처방 약물 대부분은 증상 완화제이며,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알파-시누클레인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단백질 FAF1을 타깃하면 근원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M-819 최초 개발자인 김은희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은 이데일리에 “현재까지 빅파마들이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한 치료제 개발에 대부분 실패했는데, 우리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로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5억달러(4조8000억원)에서 2026년 61억달러(8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03 I 석지헌 기자
'서브스턴스' 16만 돌파…'가여운 것들' 제치고 청불외화 1위 등극
  • '서브스턴스' 16만 돌파…'가여운 것들' 제치고 청불외화 1위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미 무어 주연 청불 바디호러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누적 16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4년 개봉한 신작 독립예술영화 외화 가운데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을 넘고 청불 외화 1위에 올라섰다. 또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사진=찬란 인스타그램)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서브스턴스’가 1일 누적 관객 수 16만 249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개봉 22일째 16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서브스턴스’는 2024년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외화 중 ‘존 오브 인터레스트’(누적 관객 수 20만 4134명)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가여운 것들’(누적 관객 수 15만 6159명)을 넘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브스턴스’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CGV 골든 에그 지수 91%의 높은 만족도와 신작들의 공세에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것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평일에도 5000명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하고 있어, 차주 중 20만 관객 돌파와 함께 2024년 개봉 독립예술영화 외화 1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수입사 찬란의 작품으로 높은 안목을 인정받고 있다.‘서브스턴스’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또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데미 무어는 온몸을 던진 최고의 열연을 선보이며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5.01.02 I 김보영 기자
'폭락' 현해리 감독 "故 송재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였다"
  • '폭락' 현해리 감독 "故 송재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였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현해리 감독이 제작 비하인드와 고(故) 송재림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영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각본과 메가폰을 잡은 현해리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PD 출신이다.영화는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피해자를 낳은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현해리 감독이 처음 기획할 당시 ‘폭락’은 6부작 웹드라마였다. 각 에피소드에 주인공의 실패 과정을 블랙코미디 톤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구상했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취재가 깊어질수록 이야기의 무게감이 느껴져 구조적인 변화가 절실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폭락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과 개인의 비극을 더 깊이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편영화로 재구성해야만 했다. 더욱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사건을 재구성했다.이에 영화 ‘폭락’은 양도현(송재림 분)이라는 인물의 총체적 실패와 함께 실패를 겪는 과정을 단일 스토리로 밀어붙여, 한탕주의가 만든 거대한 붕괴라는 주제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특히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를 그린 영화 ‘폭락’은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
2025.01.02 I 김보영 기자
'극장가 구원투수' 봉준호·박찬욱·송혜교 출격
  • '극장가 구원투수' 봉준호·박찬욱·송혜교 출격
  •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와 같은 K팝 간판 스타들의 컴백, 봉준호·박찬욱 등 한국 영화 거장의 귀환, ‘오징어 게임3’, ‘흑백요리사2’ 등 K콘텐츠 대작들의 공개가 예정돼 있어 어느 해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영화계가 새해에는 거장들의 귀환과 톱배우들의 스크린 복귀로 활짝 꽃피울 전망이다. ‘아바타’,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대작들까지 출격을 앞둬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왼쪽부터)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 포스터, 박찬욱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 뉴스1)봉준호와 박찬욱, 세계가 주목한 두 거장의 신작이 올해 베일을 벗는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그 주인공이다. ‘미키 17’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칸 국제영화제 등 수상을 휩쓴 ‘기생충’(2019)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북미에서 3월 7일 개봉하며, 이보다 앞선 3월초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칸 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2022) 이후 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다. 배우 이병헌이 주인공 만수 역으로 캐스팅돼 ‘공동경비구역 JSA’(2000), ‘쓰리, 몬스터’(2004) 이후 20여 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했다.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NM이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부고니아’도 세계적 관심을 받는 화제작이다. ‘부고니아’는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 2003)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를 휩쓴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등이 출연한다. 영화 ‘검은 수녀들’ 송혜교 스틸컷. (사진=NEW)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티저 포스터.한류스타들의 스크린 복귀작도 쏟아진다. 송혜교가 출연한 오컬트 미스터리물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대표적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1년 만에 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호도 웹툰 원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강남 1970’(2015)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 신작이다. 할리우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프랜차이즈 대작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 ‘아바타’ 시리즈 3편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뮤지컬 영화 ‘위키드2’,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 등이 올해 개봉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영화의 제작편수가 급감해 보릿고개가 예상된다”면서도 “뛰어난 감독, 배우들로 내실에 집중한 한국 영화와 블록버스터 속편에 사활을 건 외화 간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02 I 김보영 기자
웨어러블 로봇, 과학 넘어 일상으로…재활의 미래를 열다
  • 웨어러블 로봇, 과학 넘어 일상으로…재활의 미래를 열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주인공 ‘아이언맨’은 ‘로봇 슈트’를 입고 자동차보다 빨리 달리거나 하늘을 비행하며 영웅적 활동을 한다. 마법과 같은 ‘아이언맨 슈트’가 더이상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고령자나 환자 또는 하반신마비 장애인이 입기만 해도 벌떡 일어나 힘차게 걸을 수 있도록 신체 기능을 강화 또는 보조하는 ‘웨어러블(Wearable) 로봇’ 일상화 시대가 다가왔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하반신 마비 장애인 김승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원에게 다가가 착용(도킹)되는 모습.(사진=카이스트)1일 로봇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초의 웨어러블 로봇은 1960년대 중반 미국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이 근로자의 근력을 증강하기 위해 개발한 ‘하디맨(Hardi-man)’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보다 20여년 먼저 서비스를 목적으로 연구·개발돼 왔다. 2010년대 들면서 웨어러블 로봇에 적합한 고출력 전기모터들이 개발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프로세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술 연구와 상용화가 본격화됐다.웨어러블 로봇에는 외골격 본체 외에도 인체의 심장에 해당하는 ‘전기모터’, 감각 신경에 해당하는 ‘센서’, 에너지에 해당하는 ‘배터리’, 근육과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등 구동 장치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구동력을 제공하는 ‘고토크·고출력 전기모터’ △사용자에게 저항력을 가하지 않고 정밀한 토크 제어가 가능한 기술인 ‘무저항 정밀구동장치’ △사용자의 관절과 전기모터 사이에 선형성이 높은 탄성체를 설치해 정밀한 보조력을 생성하는 ‘직렬 탄성 메커니즘’ 등이 필수적이다.하드웨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최적화해 적응 시간을 단축시키는 ‘인공지능(AI) 기술’, 비전 카메라를 통한 ‘영상정보 분석’, 빠른 반응과 정확한 제어를 위한 ‘실시간 제어 프로세서’, 개인별 신체 특성에 맞는 보행 패턴을 생성하는 ‘궤적 생성’ 기능 등 소프트웨어 기술도 융·복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 밖에 로봇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기술과, 유연한 재료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는 ‘소프트 로봇’ 기술도 주요 요소다.이러한 여러 첨단 기술의 조합으로 웨어러블 로봇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보조하고, 편의성과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나아가 AI 에이전트 기술 발달과 함께 거대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을 기반으로 음성·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다양한 정보와 관계성을 학습하거나, 뇌과학과 연계해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대화하듯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웨어러블 로봇의 탄생도 머지않은 이야기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 마켓리서치 컨설팅(Stratistics Market Research Consulting)이 2024년 6월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연간 약 17억9000만달러(약 2조6345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44.4%를 기록하면서 약 162억3000만달러(약 23조8873억원)로 커질 전망이다.해외에서는 2010년대부터 미국 ‘엑소바이오닉스’(옛 버클리바이오닉스), 일본 ‘사이버다인’, 프랑스 ‘원더크래프트’, 스위스 ‘호코마’, 이스라엘 ‘리워크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들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하며 본격 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에서는 최근 △의료 및 재활 △산업 현장 △근골격계 보호 및 근력 증강 △일상생활 및 헬스케어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상현실(VR)과 결합한 메타버스 및 게임 분야로도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듯 관련 수요가 늘고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특화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엔젤로보틱스 ‘엔젤렉스’와 카이스트 ‘워크온슈트’2024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엔젤로보틱스(455900)의 주력 제품은 2022년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의료보험 수가 적용을 받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ANGEL LEGS) M20’이다. AI를 통한 ‘보행의도 인식’ 기술을 통해 보행 의지와 습관을 읽어내 하반신 불완전마비 환자의 최적화된 재활을 돕는다. 2020년 출시 이후 120여 대 판매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증 보행장애 환자를 위한 병원 및 가정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ANGEL SUIT) H10’ 제품도 선보였다.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7년 창업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공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하반신 마비 ASIA-A(완전마비)레벨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WalkON Suit)’ 시리즈를 지속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제대회 ‘사이배슬론’에서 선보인 ‘워크온슈트 F1’는 스마트폰 등 원격으로 호출하면 마치 휴머노이드처럼 스스로 걸어와 휠체어 등 앉은 자리에서 착용까지 이뤄진다. 하반신 마비 환자가 스스로 로봇을 입고 일어나 양손 스틱 등 보조도구 없이 실시간으로 균형을 맞추며 정상 보행속도(시속 3.2㎞)로 걸을 수 있다.이를 위해 모터가 장착된 관절이 12개로 늘었고, 모터 출력도 2배 이상 강화됐다. 양발에 있는 6채널 지면반력 센서는 로봇의 균형을 1초에 1000번 측정해 균형을 유지한다. 약 50㎏ 무게 로봇이 이용자의 체중 약 100㎏까지 견디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지형과 장애물 감지하기 위해 카메라를 내장했고, 인공신경망 구현을 위한 AI 보드도 탑재했다. 공 교수는 “워크온슈트에서 파생된 수많은 부품·제어·모듈 기술이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65세 고령자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MOONWALK-Omni)’를 착용하고 북한산을 오르는 모습.(사진=KIST)◇KIST 일상보조 ‘문워크-옴니’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부설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을 중심으로 고령자의 홈 재활 및 일상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MOONWALK-Omni)’를 개발했다. 2.9㎏(배터리 포함) 중량 및 4 능동 자유도를 통해 휴대 및 착용 시 부담 없는 무게감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자랑한다. 1회 완충으로 연속 보행 시 약 3시간, 일상생활의 경우 반나절까지 사용 가능하다. 장치가 복잡하지 않아 혼자서도 10초 안에 손쉽게 착용할 수 있다.문워크-옴니는 초소형 모터와 액추에이터로 구동기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고출력 등 기능은 강화한 게 핵심 기술이다. 고관절 근력을 평균 20~30% 보조함으로써 보행 대사 에너지를 평균 16~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각도와 자세, 족좌 등 다양한 복합 센서 이용해 사용자 일상 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반으로 보행기능을 평가해 개인별 맞춤으로 보행 근력 및 밸런스와 운동을 보조하고 근골격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KIST는 2024년 2월 로봇 중견기업 삼익THK(004380)에 AI 기반 웨어러블 고관절 복합체 근력 보조 로봇 기술을 이전했다. 양측은 향후 2년간 공동으로 고령자의 재활과 일상 활동 지원을 위한 웨어러블 기술 상용화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삼익THK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산업용 ‘엑스블 숄더’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11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처음 공개하고 국내 판매 시작과 함께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이 2018년부터 연구에 착수하면서 현장 작업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엑스블 숄더는 무동력 토크(회전력) 생성 구조로, 전동 시스템을 대신해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하고 보조력을 구현한다. 때문에 별도의 전력선 연결이나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해 노동 부담을 덜 수 있다.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를 적용해, 알루미늄 소재 대비 약 3.3배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중량은 40% 경감했다. 멀티링크 구조로 길이와 결합 위치도 조정할 수 있다.엑스블 숄더 대당 가격은 수백만원대로 검토 중이다.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엑스블 숄더를 우선 공급하고, 올해부터 27개 계열사로 공급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유럽과 북미 등 19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리산 등반객이 위로보틱스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착용한 모습.(사진=위로보틱스)◇위로보틱스 보행보조 ‘윔’한국기술교육대 창업벤처기업 위로보틱스(WIRobotic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작업자용 무동력 허리보조 웨어러블 로봇 ‘윕스(WIB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CES 2024’에선 개인용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공개하고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특히 윔은 1.6㎏ 초경량으로, 구동기 혁신을 통해 단일 모터만으로 대칭 보조 프레임 구조를 최적화해 안정적인 보행 지원을 돕는다. △보행보조 △운동 △등산(오르막·내리막) △저속보행 4가지 모드를 각각 1~3단계 강도로 제공한다. 평지 이용 시 대사 에너지가 평균 약 20% 절감되며, 20㎏ 배낭을 맨 상태로 평지를 걸을 때 12㎏의 체감 무게 감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전용 앱을 연동하면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의 보행데이터를 분석해 보완점을 제시한다. 가격은 319만원으로 현재까지 약 500대가 판매됐다.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보행 보조와 근력 강화 등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누구나 헬스케어 및 모빌리티로써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사용할 수 있는 ‘1인1로봇’ 시대가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고 전망했다.하반신 마비 장애인 홍보대사 클로이 앵거스가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재활치료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을 착용하고 일어나는 모습.(사진=베노티앤알)◇휴먼인모션로보틱스 재활치료 ‘엑소모션’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206400)은 2016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에서 창업한 로봇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의 최대 지분을 2023년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로봇사업에 진출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최신형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R(XoMotion-R)’ 판매 승인을 획득하고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개발된 엑소모션은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통합한 ‘셀프밸런싱(자체 균형)’ 기술이 특징이다. 스틱 등 양팔에 보조기구 없이 휴대용 조이스틱을 통해 로봇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리당 6개씩 총 12개 전동 관절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율형 기기로 고안해, 착용자 스스로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하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보조한다.베노티앤알은 엑소모션-R을 글로벌 재활병원 및 재활센터에 공급한 이후, 개인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P’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은 인체의 복잡한 하반신 움직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현해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1.02 I 김범준 기자
삼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본격화 …글로벌 빅테크와 패권경쟁
  • 삼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본격화 …글로벌 빅테크와 패권경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는 걷거나 굴러다니는 컴퓨터를 만들게 될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삼성전자(005930)가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새 계열사로 편입하며 미래로봇 개발을 공식화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이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담는 그릇’으로 불리는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로봇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 사람들과 대화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우라’.(사진=조민정 기자)삼성전자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14.7%에서 35%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첫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AI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의 등장으로 개막한 AI 경쟁이 데이터센터 등을 거쳐 로봇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규모는 올해 32억8000만달러(약 4조8275억원)에서 오는 2032년 660억달러(약 97조1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5.5%에 달한다. 젠슨 황 CEO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중요성을 계속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디지털휴먼이 공장은 물론이고 약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고객을 상대하는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직접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AI 로봇 훈련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부터 로봇 반도체까지 ‘풀 스택’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휴머노이드 산업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하며 한국은 다소 뒤처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국 기업은 정부 주도의 설비 지원, 인건비 보전 등 각종 우회 정책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로봇 산업을 전략적인 육성 산업을 삼고 있어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회사 편입을 발판으로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단장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삼성전자 고문을 겸해 맡는다.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가령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업계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시장에서 대부분 활약했던 만큼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반려로봇 ‘볼리’와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의 다음 세대 제품에서 두 회사의 협력 성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024.12.31 I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었다…'로봇 경쟁' 참전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품었다…'로봇 경쟁' 참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미래 로봇 개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는 31일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려 2대 주주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7%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자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다. 초대 단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맡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사업이다.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한 엔비디아는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한다. 테슬라는 2021년 처음 선보인 로봇 ‘옵티머스’를 오는 2026년 외부 판매용으로 양산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2.31 I 조민정 기자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미래로봇추친단 신설(종합)
  •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미래로봇추친단 신설(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화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868억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0%로 늘려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Lab) 연구진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사진=이데일리DB)◇미래로봇추진단 신설…로봇기술개발 연구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향후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로봇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핵심 성장 동력화 한다는 방침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퇴임 후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는다. 오 교수는 오랜 기간 산학에서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로봇 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너지협의체 운영…‘윈윈’ 성장 가교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로서 개발 리더십 강화를 위한 두 회사간 시너지협의체도 운영한다. 시너지협의체는 미래로봇 기술 개발은 물론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수요 발굴 등을 통해 두 회사의 성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가령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별 데이터, 환경적 변수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분석해 작업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미래로봇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며 “두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1 I 조민정 기자
CES 2025 빛낸 카이스트 창업기업들, 이노베이션상 기념 전시
  • CES 2025 빛낸 카이스트 창업기업들, 이노베이션상 기념 전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인 ‘CES 2025’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KAIST는 이 행사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KAIST 창업기업들이 수상한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Innovation Award)’를 기념하여 전시를 진행한다.CES 2025 카이스트관 조감도KAIST의 창업기업인 ㈜버넥트, 스탠다드에너지㈜, ㈜에이투어스, ㈜파네시아가 이번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인정받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버넥트는 산업 현장용 AI 기반 스마트 글라스 ‘VisionX’로 ‘산업 장비 및 기계’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통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트러블슈팅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활용한 실내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에너지타일’로 ‘스마트 시티’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VIB는 화재에 안전하며 설치의 유연성이 뛰어나 스마트 시티 및 AI 데이터센터에서 활용 가능하다.㈜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이용해 공기 중의 세균, 악취,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휴대용 공기청정기로 ‘환경 &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하이드록실 라디칼 물을 활용하여 공기와 물 정화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푸드텍, 반도체 세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파네시아는 자사 제품인 ‘CXL 기반 GPU 메모리 확장 키트’로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GPU의 메모리 용량을 테라바이트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2024년 CES에서 수상한 ‘CXL 탑재 AI 가속기’에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성과를 거뒀다.KAIST는 CES 2025에서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4.12.31 I 김현아 기자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제주항공 참사 망언' 공차 매장 자필 사과문 공개
  • '제주항공 참사 망언' 공차 매장 자필 사과문 공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대구 지역의 공차 매장 측이 공식 사과했다.(사진=공차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30일 공차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공차코리아는 “이는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앞서 제주공항 참사가 발행한 29일 공차 신세계대구점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에 “추락할 일 생기면 결근 안 생기게 내게 연락하라”는 취지의 말을 해 공분을 샀다. 한 아르바이트생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공차 관리 직원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는 내용이 담겼다.신세계 대구 가맹점 점주 역시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점주는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공차코리아는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비행기 터진 거 봤제?" 망언에 공차 측 "확인 중"
  • "비행기 터진 거 봤제?" 망언에 공차 측 "확인 중"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전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에서 “추락할 일 생기면 결근 안 생기게 내게 연락하라”는 취지의 말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30일 공차 코리아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관련 발언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지점은 가맹점”이라고 밝혔다.공차 코리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전날인 29일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수색 초기에 구조한 승무원 2명만이 생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그런데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국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들에 전한 공지 내역이 확산됐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에는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이 공지를 공유한 A씨는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창피하지도 않냐”며 “여러분 소비하지 맙시다”고 말했다.(사진=카카오맵 캡처)이 글이 확산되자 해당 카페 지점에는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함께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카카오맵에는 수백여 건의 후기가 달리며 “사장이 아닌 일개 직원이 한 말이면 사장은 손해배상 청구하라”, “어떻게 이 참사에 그런 발언을 후안무치하게 할 수 있느냐”, “불매하겠다”는 등 악플이 달렸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故 송재림 마지막 열연…'폭락' 캐릭터 포스터 공개
  • 故 송재림 마지막 열연…'폭락'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이 고(故) 송재림의 유작으로 큰 화제인 가운데, 사업의 흥망성쇠에 대한 주인공들의 고뇌를 담은 캐릭터 포스터 3종을 30일 공개했다.(사진=제작사 무암)공개된 ‘폭락’의 캐릭터 포스터는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의 송재림과 도현의 사업 파트너 강지우 역의 안우연, 그들의 투자자이자 전환점이 된 케빈 역 민성욱의 모습을 담았다.송재림은 마치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정 상의에 동그란 안경을 낀 채 화면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라는 문구가 코인 폭락 사태 이후까지 궁금증을 더한다. 송재림 배우는 MOMMY 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이자 사업천재라 불리는 양도현 역을 통해 필모그래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안우연 배우는 ‘정부지원금? 망하라고 주는 거지’라는 말로, 가산점의 허점을 악용해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며 투자금을 불린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한다.(사진=제작사 무암)민성욱은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단호하고 차가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망해도 괜찮아요, 세상은 망한 사람 기억 안 해’라는 말처럼 청년 사업가를 발굴해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자신의 이익을 좇는 비즈니스맨의 면모를 드러낸다.영화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영화 ‘폭락’의 모티브가 된 루나 코인은 암호화폐로 한때 시가총액 5위 이내까지 달성한 메이저 코인이었으나 2022년 한순간에 개당 1원 이하로 대폭락해 국내에서만 28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피해자가 발생했다.영화 ‘폭락’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제작 지원 작품이다. ‘계약직만 9 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를 그린 영화 ‘폭락’은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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