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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P2P' 폐업 위기…1조 투자금은 어쩌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9월 암호화폐 거래소 줄폐업으로 인한 `투자자 대란`이 걱정되는 가운데 한 달 앞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투업 등록 유예기한 종료까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등록을 마친 업체는 7곳에 불과한 상황에서 나머지 80여곳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1조원이 넘는 투자금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예기한 종료 한 달 남았는데 7곳 등록 그쳐금융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와이펀드,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 한국어음중개 등 3곳을 온투업자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 등 4곳에 이어 추가 등록 심사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총 7곳이 온투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온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 여건을 갖추고 전산전문인력 및 전산설비, 통신설비, 보안설비 등 구비, 내부통제장치 마련, 이용자보호 업무방안 구비 등의 등록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등록을 마친 업체들은 제도권 안에서 기관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금리 대출 공급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예치금 분리보관 등의 보호 조항들이 마련되고 세율이 기존 27.5%에서 15.4%로 낮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금융당국에 온투업 등록을 신청한 업체는 40개로, 현재 영업 중인 P2P금융업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날 기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등록된 P2P연계 대부업체는 87개며, P2P정보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97곳이 영업 중이다. 이들은 오는 8월 26일까지 등록하지 못하면 일반대부업으로 전환하거나 문을 닫아야 한다. 등록심사에 평균 3개월 이상 소요되기에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말까지 등록 신청서를 일괄적으로 접수하도록 했으나, 신청한 40곳이 모두 심사를 통과할 수는 없어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6월 초에 TF를 만들어 심사인력을 확충해 최대한 유예기한 내에 등록 완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큰 문제가 없다면 요건에 맞춰 등록할 수 있기에 신청 업체 중 절반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무더기 폐업 나오나…“일반대부업 전환하면 성장동력 떨어져”업계에서는 등록업체가 많아야 20곳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상당수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기에 투자금 회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P2P업체의 투자 잔액은 1조6403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일반대부업 전환, 대출잔액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약 14개 업체(대출잔액 약 530억원)의 폐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는 온투업 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업체 중에서만 해당하는 경우라 실제로는 더 많은 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P2P 사업자 입장에서 전국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는데, 일반대부업으로 전환해 영업하게 되면 서비스 확장 동력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금융당국은 P2P업체들이 폐업할 경우 잔존업무를 처리하고 대출금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무법인 및 채권추심업체와 사전 계약토록 하고 있다. 또 은행, PG사 등 P2P 자금관리업체와의 협조를 통해 P2P업체가 임의로 상환금을 투자자 외 계좌로 출금하지 못하도록 전산시스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투자자 피해 불가피…“투자금 회수절차 굉장히 번거로워질 것”하지만 법무법인 등에 추심을 위탁하도록 하는 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더러 계약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투자자가 일일이 해당 업체에 물어보는 수 밖에 없다. 채권추심 계약이 없는 경우라면 사업을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된 마당에 열심히 돈을 받아서 투자금을 돌려줄 리도 만무하다.업계 관계자는 “P2P 업계 내에서도 폐업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가 없어진다 해도 채권에 대한 권리는 살아있지만, 투자자끼리 연대하던가 금융당국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야 할 텐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굉장히 번거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온투업 등록 및 이용자 유의사항 자료를 통해 “온투업 미등록 업체의 폐업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원금보장이 불가함에 유의하고 고위험 상품 취급, 과다한 리워드 지급업체 등은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P2P 미등록 14개사 폐업 수순"…투자자 530억 날릴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업체 중 십수 곳은 폐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P2P 업체 등록 마감일이 다음달 26일까지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14개 업체가 폐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일 금융위원회는 “P2P 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업체 중 일반대부업 전환, 대출잔액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약 14개사(대출잔액 약 530억원)가 폐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다음달 P2P업체 절반이 문을 닫을 것이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부연설명이다.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P2P연계대부업체 87개사 중 40개사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등록 신청한 상태다. 이 중 랜딧, 8퍼센트, 피플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 등 4곳은 금융당국 심사를 완료했다. 금융위는 이외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심사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온투법)에 따라 P2P업을 영위하려는 업체는 등록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기존 P2P업체에 대해서는 온투법 시행 후 1년간 등록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등록 심사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 3개월을 감안해 지난 5월 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6일까지 등록을 마치지 못하는 P2P 업체들은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 온투업 등록을 위해서는 자기자본요건, 인력 및 물적 설비, 사업계획 및 내부통제 장치, 임원, 대주주, 신청인 등 관련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폐업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이용자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P2P업체가 미등록으로 폐업할 경우 잔존업무를 처리하고 대출금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무법인 및 채권추심업체와 사전 계약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금융위는 P2P업체의 이용자 투자금·상환자금 임의탈취 예방을 위해 은행,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등 P2P 자금관리업체 협조 하에 자체 전산시스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P2P업체가 임의로 상환금을 투자자 외 계좌로 출금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P2P대출은 차입자의 채무불이행시 그 손실이 투자자에게 귀속되고 원금보장이 불가함을 유의해야 한다”며 “고위험 상품 취급, 과도한 리워드 제공, 특정 차입자에게 과다한 대출 취급 업체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처벌·피해구제 "원스톱으로"
- (사진=경기도북부청사)[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는 불법사금융 피해 근절을 위해 지난 24일 ‘원스톱(One-stop)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도의 이번 대책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입은 금융소외계층이나 이를 목격한 도민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제보를 하면, 피해상담은 물론 불법대부업체 수사, 피해구제 및 회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특히 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에 개설된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보장을 받으면서 보다 편리하게 신고·제보를 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용한 대부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할 수 있는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 기능도 개설했다.신고센터는 신고받은 피해내용에 대해 상담을 진행한 후, 불법 대부업자 및 대부행위가 특정되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다.피해자에게는 경기극저신용대출, 재도전론, 소상공인 자금 지원, 재무상담 등을 지원해 금융소위계층이 불법사금융을 다시는 이용하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신고내용이 행정처분이나 법원 판결 등을 통해 불법사항으로 확정될 경우, 불법사금융 근절에 기여한 도민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지급과 표창 수여 등 인센티브를 지원해 불법사금융 신고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도는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그동안 부서별로 분산 추진하던 불법사금융 대응 업무를 통합, 불법사금융 범죄 사전 예방·단속·처벌과 피해구제가 유기적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들이 참여하는 ‘불법신고 피해신고 전담TF’를 운영할 방침이다.등록 대부업 및 법정 최고금리 초과 수취, 미등록 대부광고 행위 등으로 피해를 입거나 사례를 목격한 도민은 경기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또는 경기도 콜센터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인터넷은행·저축은행·P2P,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 불 붙는다
- 카카오뱅크 제공[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중금리 대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중금리 대출을 표방한 개인간 거래(P2P)금융의 영업 정상화,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는 중금리 대출 시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3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을 작년 말보다 2조5470억원 가량 더 늘려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여기서 중·저신용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 차주를 가리킨다.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을 1조7602억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케이뱅크는 6232억원, 오는 9월말 정식 출범하는 토스뱅크는 1636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CSS)를 기반으로 신용 대출 또는 직장인 사잇돌 대출 신규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첫달 이자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중금리 신규 대출액을 늘리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는 하반기 CSS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주주사인 BC카드, 다날이 보유한 결제정보, KT가 보유한 통신사 이용행태 정보 등을 대안정보로 추가할 계획이다. 9월말 출범하는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으로 자체 CSS를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사 등은 내달부터 시행하는 법정금리 인하(연 24% → 연 20%)를 앞두고 서둘러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다음달 7일부터 시작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조치를 기준 시점 이전 대출까지 소급해 적용하기로 했다. P2P금융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으로 분류됐던 P2P금융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사로 인정받은 덕분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1호로 등록된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등 P2P금융업체들은 개인신용대출 영업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향상으로 각 금융사마다 신용평가모형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이들 플랫폼 이용자가 많아질 수록 신용평가모델은 정교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중금리 대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별 중금리대출 잔액 현황 및 계획 자료 : 금융위원회, 단위 억원
- [83]메타버스(Metaverse)와 스마트팩토리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제조 산업에 이미 와 있는 미래의 모습은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세계관(世界觀)이다. 메타 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이지만, 간단히 말하면, 인터넷에 존재하는 삼차원 가상 공간(사회)이다. 이용자는 이 공간에서 자신의 화신(아바타)를 조작하여 다른 이용자(아바타)와 함께 상호작용 및 소통하면서 경제 활동을 포함한 사회 생활을 영위할 것이다. 좀 더 파고들어가 보면 물리적인 현실 세계의 실생활과 병렬 · 병존하는 “또 다른 세상”, 즉 현실과 가상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는 세상이 메타버스다. GPU(graphics processing unit)의 창안 기업이자,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현대적 컴퓨터 그래픽을 재정의하고 병렬 컴퓨팅의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NVIDIA가 향후 20 년을 이끌 기술 아젠다(agenda)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러한 메타버스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로블록스(Roblox)와 제페토(ZEPETO)라는 기업이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하는 젠더(gender), 즉 밀레니얼과 Z세대에게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점도 과거와 다른 뉴노멀(new normal)이다. 로블록스(Roblox)는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램하거나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으로 개발자는 물론 이용자도 돈을 버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미래의 부업 비즈니스 모델, 모든 게 가능한 3D 세상, 제페토(ZEPETO)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용자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3D 아바타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 기업과 고객이라는 기존의 거래관계에 대한 경제원리의 기존 틀이 바뀌고 있으며, 공유의 개념이 시장과 고객의 핵심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 공급자는 수익을 창출하고 수요자는 돈을 지불하고 재화(財貨)를 얻는 전통적인 경제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다. 로불록스처럼 공급하는 기업이 사용자, 즉 고객에게도 수익을 공유하게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것이 증거다. 개발 공급자와 사용자가 공동으로 돈을 버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뉴노멀(new normal)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시그널(signal)이다. 어쩌면 메타버스(metaverse)가 공급과 수요의 경제 원리를 공유와 참여의 경제학 시대로 탈바꿈시키고 있는듯 하다. 그 중심에 사물 인터넷(IoT)과 행동 인터넷(IoB) 기술이 있다.정보통신기술(ICT)과 각종 디바이스 기술의 융합은 체험과 실감이라는 기능을 창출하여 개인화와 다양성을 요구하는 고객과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UX-Design)을 실현시키고 있으며, 고객 맞춤을 요구받고 있는 제조 산업은 스마트 팩토리로 응답을 해야 할 시점에 직면해 있다.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는 사람 중심 생활 양식(lifestyles)의 변화는 시장의 변화를 몰고 오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그 모든 대응책을 제조업이 떠맡아야 한다. 과거 수 십 년간 구축해 온 중앙 집중(CPU) 방식의 물리적인 시스템으로는 경쟁에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고객 요구(wants & needs)의 변화가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미래학 분야의 비영리 연구 단체인 ‘ASF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가 메타버스(metaverse)를 크게 4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도표다. 출처 : ASF, Metaverse Roadmap Overview, 성균관 대학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재인용.메타버스는 증강현실, 라이프 로깅, 미러 월드, 그리고 가상 세계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 증강 현실 (Augmented Reality)은 물리적 환경에 기반을 둔 가상의 이미지와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메타버스이다. 2016 년에 출시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두 번째, 라이프 로깅(Life logging)은 사용자의 일상 정보와 경험을 가상 세계에 기록 · 저장 · 공유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가 모든 라이프 로깅의 메타 버스에 해당한다. 세 번째, 미러 월드(Mirror Worlds)는 이용자가 속한 물리적 세계를 실제와 똑같이 재현하거나 추가 정보를 추가하여 “새로운 다른 정보”로 확장하는 메타버스이다. 구글 어스(Google Earth) 같은 지도 서비스는 물론, 배달 앱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서도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음식점을 디지털로 복사했다는 점에서 미러 월드의 예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 세계 (Virtual Worlds)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가상 세계에 구현한 메타버스(metaverse)다. 사용자 활동을 아바타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게임 (Massive Multiplayer Online Game)이 가상 세계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예다.과거 “뉴 미디어” 또는 “멀티미디어”라는 말이 회자될 때를 돌이켜 보면, 비슷한 단어로 “가상 현실” 또는 “사이버 공간”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단어와 개념 및 메타버스의 차이는 “가상 현실”처럼 피드백(feed-back) 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또한 “사이버 스페이스”와 같이 웹이나 게임 등 현실 사회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은 상호 의존성과 운용성(interoperability)이 기능적으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상 공간의 규칙이 오픈 소스화되어 있으며, 이용자 스스로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것을 창조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바타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등 유사한 것은 지금까지도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들과 비교하면 메타버스는 이용자에게 활동의 자유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경제 활동에 관해서는 기존의 광고와 상품 및 정보의 매매 이외에 이용자가 가상 공간 내에서 작성 · 제작한 의류와 건물, 각종 제화 등에 대한 지적 저작권과 소유권이 인정되는 추세에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린든 랩 사가 개발한 ‘Second Life (세컨드 라이프)’는 인터넷 기반의 가상 세계로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예이다.이미 와 있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제조 산업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시장과 고객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누구가 개념을 설계하면 되는 일인가? 그러나 시작은 데이터를 읽어내야 고객과 시장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고객과의 학습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제조업은 고객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지해야 한다. 고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 온 일들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억한 내용으로부터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기존 수익에 어떻게 공헌하고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 수익에 더 도움이 되도록 학습한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시장이든 공장이든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것들을 구체화시키는 방법은 시스템을 사용하여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록하고, 데이터 웨어 하우스(data warehouse)를 통해 고객들의 행동 정보들을 시간 순으로 저장하고,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이러한 축적된 기록들을 바탕으로 미래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실행 역량이 향상될 것이다.메타버스 시대에는 제조 산업도 게임 산업처럼 실시간으로 고객과 시장의 반응을 읽어내는 민첩성(agility)이 절실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는 현장에서 학습되고 숙련된 “장인=현장 전문가”의 기술을 계승하는 제조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래서 제조업의 미래상(未來像)은 스마트 팩토리가 추구하는 인지 제조(cognitive manufacturing)다.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통해 제조 시설은 다양한 센서와 통신 모듈이 구현되어 생산 라인의 상태 감시 및 고장의 미연 방지 등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및 착용할 장치 등을 활용한 기술은 사물과 사람과의 협조에 의한 생산 환경의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연장선상에서 “장인=현장 전문가”의 제조 현장 기술 계승은 스마트 팩토리가 지향해야 할 기본이다.현장 중시는 사람 중심 제조 활동이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는 사람 중심 사이버 물리 시스템(h-CPS)을 구현해야 한다. 현장 전문가(장인)의 성장에는 크게 두 가지 단계가 있다. 우선 일반 작업자로서 경험을 쌓아서 ‘준 전문가(장인)’로 성장하기까지의 단계다. 제조 시설의 처리 방법과 매뉴얼 읽기, 공장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의 조작 방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방법, 동료의 특기와 특징 등을 배우면서 점차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지식이 머릿속에 정착 되도록 습관화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성공 · 실패 경험을 통해 사용 설명서에도 없고 기재되어 있지 않은 실무 경험을 활용한 현장 대처 방법 등 나름대로의 모범 사례(best practice)가 형성되고 효율적인 행동 양식이 습관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것이 제조기술의 선순환을 낳고 “개인의 지식”에 “집단 지성”이 더해져, 기반 기술과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s)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의 목표다. 왜냐하면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사례, best practice)는 일을 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해 온 현장의 경험치가 포함된 가장 현명한 진행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완료형이 아니고 지속적인 진행형이며, 지속 가능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제조 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이다.제조 현장 전문가의 기본 지식과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서 학습한 “가상의 현장 도우미”가 작업 공정과 상호작용하면서 원활한 호환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미래 제조업을 위해 디자인한 시나리오이다. “고장의 전조를 감지하는 일”, “장애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일”, “현장의 과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을 조언하는 일” 등을 “가상 현장 도우미”가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그래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현장 전문가가 직접 스마트 팩토리를 디자인해야 한다. 인지 제조(cognitive manufacturing)는 제조 지능화의 핵심이다. 즉 제조 현장의 5M (Man, Machine, Method, Material, Measure)의 변화를 감지하여 작업자에게 “주의”를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문제 대응 보고서 작성까지 지원하게 될 것이다. 현장 전문가는 이러한 대응 경험을 다음의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스마트 팩토리에 구현하게 될 기술을 실용 수준으로 높여 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적용이 필수다. 그래서 제조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왜냐하면 제조 현장은 문제 발생 시 현장 전문가에게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현장 전문가의 기획 디자인에 의해서 학습을 시작하고 공정 흐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제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기존 공장의 시스템은 인간이 프로그래밍해야 실행할 수 있다.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는 컴퓨터가 사람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함으로써 새로운 작업을 수행한다. 거기에 핵심이 “추론” “학습” ‘대화’의 3 가지 키워드다. 이러한 기술을 제조 현장에서 사이버 물리 시스템 (CPS)과 연결시켜가는 것으로, 혼자 이룰 수 없었던 집단 지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CPS)의 데이터에서 추론과 학습을 반복하여 보다 정확한 추론과 새로운 추론을 할 수 있게 되고, 사람과 자연적인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더 높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피드백(feed-back) 기능의 활성화가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적인 운용원리(運用原理,operation principles)이자 지속 가능한 최적화 운용(optimized control)이다.시간이 흘러도 제조업 가치의 원천(源泉)은 “사람”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제조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생산 방식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현장 전문가와 인공지능(AI)이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생경(生硬) 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달리는 말처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기존의 물리 시스템에 매달리거나 지나치지 말고 서로 다른 기술 융합을 통해 폭발적인 기능을 생산해야 한다. 그것은 제조 산업에도 게임 산업처럼 펼쳐질 메타버스와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인지 제조는 무수한 함의(含意, implication)가 전개될 듯한 에일리언 인텔리전스(alien intelligence 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가 아닐까?
- '낀세대' 40대 일자리서 밀려나고, 치킨집도 폐업위기
- 서울 송파구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의 구인 게시판.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재작년 명예퇴직 후 회사를 나와 식당을 차린 김모(48)씨는 요즘 배달앱을 통해 다른 식당 음식배달을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뚝 끊긴 식당은 아내가 홀로 지킨다. 그나마 점심 때는 손님이 좀 있지만 저녁 장사는 사실상 포기다. 김씨는 명예퇴직을 종용당했을 때 어떻게든 버텼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취업자 수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경제허리’인 40대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늘어난 구직단념자 두명 중 한명은 40대였고, 자영업자들도 상황이 계속 악화해 40대에서는 나홀로 사장님도 크게 늘었다. 직장에서 밀려난 40대가 재취업은커녕 치킨집 창업조차 쉽지 않은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늘어난 구직단념자 두명 중 한명은 40대 16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40대 구직단념자는 9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구직단념자는 63만 5000명으로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2만 5000명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구직단념자 두명 중 한명 이상은 40대란 의미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일자리 부족 등의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말한다.지난달 40대 구직단념자의 증가는 특히 20대 구직단념자가 전년동월대비 2만 5000명 줄고, 30대에서 취업전선을 떠나는 이도 전년동월대비 보합 수준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40대 일자리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산업 재구조화가 빨라지면서 재취업이 어려워진 40대가 아예 고용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현황을 산업별로 나눠보면 도매 및 소매업은 전년동월대비 18만 2000명이 줄었고, 제조업은 9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의 경우 고용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 아닌데다 온라인 활성화, 키오스크 도입 등 비대면 선호 등의 산업 재구조화가 심화되고 있어 이같은 일자리에 종사 비중이 높은 40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지난달 40대 구직단념자는 9만 1000명(백단위 이하 버림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3000명 가량 증가했다. 20대는 구직단념자가 줄었다. 30대·50대 구직단념자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창 일할 때인 40대는 일자리가 없는 이유 등으로, 60세 이상은 고령 등으로 구직을 단념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종업원 내보내고 투잡 뒤는 40대 사장님 40대 자영업자 역시 상황이 악화일로다. 지난달 40대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7만 5000명으로 3만 8000명이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7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7000명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30대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000명 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 4000명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종업원 임금을 감당할 여력이 안돼 이들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40대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수는 지난 2019년 6월(88만 6000명)이후 가장 많다. 돈벌이가 끊기자 부업에 나서는 40대 자영업자도 늘어났다. 지난달 40대 자영업자 가운데 주된 일 외 부업에 나선 이는 2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이 늘어났다.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40대 고용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처음 내놓은 40대 고용대책은 직업훈련비 지원과 직무체험 인건비 보조 등 기존 일자리에 40대를 포섭하는 방안과 함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년층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흡수하고 청년층은 당장 취업수당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스스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일단 고용시장에서 한번 밀려난 장년층은 일자리 기회를 잡기 어렵다”며 “결국 40대 고용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책이 아닌 경제 여건 개선을 통해 민간의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P2P 등록 1호 기업 언제 나올까…당국 심사 또 미뤄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P2P금융의 정식 용어) 정식 등록 1호 업체 발표가 또 미뤄졌다. 당초 1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온투업 정식 등록 업체들에 대한 심사 결과 발표가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것이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온투업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온투업 정식등록 심사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적으면 2곳, 많으면 5~6곳이 온투업 정식 업체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 정례 회의에서 심사 결과에 대해 최종 의결하고 온투업 등록 1호 업체를 발표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정식 안건에서 제외됐다”면서 “업계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금융위 내부적인 문제로 미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금융위 정례회의는 이달 26일 예정돼 있다. 온투업 등록 기한이 올해 8월26일까지란 점을 고려하면 불과 석달 남은 시점이다. 등록 시작 9개월만에 나오는 것이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이 등록 신청에 서두르고 있기는 하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심사 신청도 못한 다른 업체들에게는 매우 촉박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만약 등록 기한 내에 정식 온투업 등록을 못한 P2P금융기업은 폐업을 하거나 대부업으로 신고하고 영업해야 한다. ‘P2P금융’이란 단어를 쓸 수가 없다. 정식 온투업체로 등록된 P2P금융기업은 저축은행처럼 정식 제2금융권 금융사로 인정받는다. 앞서 금융당국은 등록 심사 검토 기간에만 2개월, 사실 조회와 보완까지 고려하면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온투업 등록을 위해서는 적어도 5월말, 아무리 늦어도 6월초까지는 신청을 마무리 해야 한다. 현재까지 P2P등록 신청을 낸 업체는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오션펀딩, 와이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투게더펀딩, 펀다까지 12개다. 어니스트펀드와 데일리펀딩 등 다른 상위권 업체들도 심사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곳 이내에서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P2P금융업계에서는 늦어도 올해 4월에는 온투업 등록 1호 업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업체들이 이미 1월에 등록 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됐다면 3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분산투자, 간주이자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위는 판단을 미뤘다. 자동분산투자는 깜깜이 투자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간주이자는 플랫폼 수수료까지 포함해 법정 이자율(지난해 기준 24%)을 넘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논란이 일었다. P2P금융업계에서는 자동부산투자와 간주이자 문제는 특정 업체의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위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잠정적으로 영업 규모도 축소한 상황이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6월이 돼야 온투업 1호 업체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 [보통사람 금융생활]②IMF·금융위기 겪은 중장년층, 코로나19 경제충격 더 크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40대 이상 연령층의 절반은 코로나19가 가계 경제에 미친 타격이 체감상 더 부정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득감소를 소비, 저축 등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우선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부업에 나서거나 정부 보조금 신청에 기댔고 중소득층은 대출을 주로 이용했다.20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4060세대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은 IMF외환위기 대비 77.9%, 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84.0%가 ‘더 부정적’이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지난해 소득감소에 대한 대응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1, 2구간)은 부업을 통해 부가소득을 창출하거나 정부 보조금 신청 등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소득층(3, 4구간)은 대출을 이용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상위 20%인 고소득층(5구간)은 지출이 감소했거나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가계지출은 4명 중 1명이 아껴서 소비했지만 지출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거나 지출 규모가 더 커졌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저소득층은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에도 필요한 소비도 줄이면서 긴축했다는 비율이 높아 가구소득 수준에 따른 가계지출 운영에도 차이를 보였다.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경제 타격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 대비 2배 이상 더 컸다. 지난해 가구소득이 감소했다고 응압한 자영업 가구는 39.3%로 임금근로 가구(19.1%)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자영업자가 인식하는 운영상 애로사항은 ‘낮은 수익’과 ‘임대료 및 부채 부담’이 가장 컸다. 자영업자 절반 정도는 올해 매출이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고, 31.6%는 오히려 더 감소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식비 관련 소비형태는 2가구 중 1가구가 음식 주문·배달 소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주문·배달과 같은 언택스 소비 행태를 반영하는 오프라인 장보기에 익숙한 50대 이상의 연령층도 40대와 비슷하게 온라인 채널 이용이 1.5배 늘어 코로나19가 소비채널 전환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보고서는 “여가와 취미활동을 하는 장소는 집 안과 밖에 각각 7대 3의 비율로 나타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보다 가정내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