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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브리핑]40년來 최고치 찍은 미국 물가…환율, 나흘만에 1200원대 재돌파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200원대 상승, 안착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안도했던 시장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지표를 확인하고 다시 두려움을 키웠다. 뉴욕증시는 2%대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빅피겨’인 2%를 돌파해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2년물 금리도 1.6%대를 넘기면서 같은 해 말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AP/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0.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6.50원)보다 3.3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나흘 만의 상승 전환이자, 1200원대 재탈환이다. 간밤 발표된 물가지표 충격이 시장을 뒤덮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이 7.5%로 집계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전날까지 안도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2%대 급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 오른채로 마감했다.연준의 강력한 물가 대응을 촉구하는 백악관 메시지도 더해지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고물가에 맞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고 있지만 오늘 발표는 미국인들이 장바구니물가로 실질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상기 시킨다”면서도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는 징후도 있다”고 했다. 미 국채 금리는 물가 지표에 놀라면서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116%포인트 오른 2.043%를, 2년물 금리는 0.261%포인트 뛴 1.6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각각 지난 2019년 7월 29일 2.074%, 같은 해 12월 23일 1.631%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도 상승하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포인트 오른 95.73을 기록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0.25%포인트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안심도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금리선물시장에서 3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가능성이 전날 24% 수준에서 97%로 급등했다.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샷’을 단행하진 않더라도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증시에 유입되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8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 0.11%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만큼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유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동안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관망했던 역외 롱(달러 매수) 심리가 재개된다면 환율 상단을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수급상 수출 업체 등의 네고(달러 매도) 우위,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함께 커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 [뉴스새벽배송]美 물가, 40년 만 최고치…연준 매파색 짙어지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7.5%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올해 말까지는 물가가 상당 부분 안정될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상반기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고 발언해 더욱 짙은 매파색을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CPI·국채금리 급등…나스닥 2.10%↓-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526.47포인트) 떨어진 3만5241.59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83.10포인트) 하락한 4504.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0%(304.73포인트) 밀린 1만4185.64로 거래를 마감-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돌파하면서 지수는 일제히 하락. 다우지수는 장중 600포인트 이상 내려-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올라-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과 7.2% 상승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전달 기록한 0.6% 상승과 7.0% 상승도 상회-1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5%)은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4개월 연속 지속-1월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6.0%)도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CPI가 발표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가량 올라 2%를 뛰어넘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2% 이상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3%, 2% 이상 약세◇ 바이든, 물가급등에 “연말까진 상당부분 완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통계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는 물가가 상당 부분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놔-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노동부의 1월 물가지수 발표 직후 낸 성명에서 “고물가에 맞서 우린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고 있지만, 오늘 발표는 미국인들의 살림이 장바구니물가로 실질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미 노동부는 이날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7.5% 올랐다고 발표,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물가상승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특히 인플레가 예상치를 뛰어 넘으면서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상당수준 올릴 가능성도 제기◇ 미 연준 인사 “상반기에 총 1%포인트 금리 인상 필요”-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오는 7월 전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고-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러드 총재는 “난 이미 매파적이었지만, FOMC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기대 수위를 (최근) 훨씬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강조-7월 전까지 연준은 모두 세 차례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3번의 회의 때마다 25bp씩 금리를 올리는 것에 더해 정례회의 없이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한 번은 50bp의 파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 국제유가, 美·이란 핵 협상 주시하며 상승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0.22달러) 오른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장중 한때 2% 이상 오른 91.74달러까지 상승-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깜짝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지속-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다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재차 강화되며 주식 등 위험 자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유가도 상승폭을 축소
- "김혜경, 법카로 복어·닭백숙 분당 맛집 투어" 혈세 도둑 '비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로부터 배달을 받는 방법으로 먹은 음식이 추가로 공개됐다. 10일 조선닷컴은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A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기 전 자신이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한 내역이라며 영수증 10장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씨가 공개한 카드 영수증은 지난해 4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였다. 회당 결제·취소액은 7만9000원~12만원이었다. 결제는 경기 성남 베트남 식당 2건, 수원 초밥집 3건, 성남 초밥집 1건, 성남 복어집 1건, 성남 중식당 2건, 성남 백숙집 1건 등에서 이뤄졌다.A씨는 “내 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하고 평일 근무시간 대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법인카드로 재결제할 때에는 경기도청 총무과 이외에도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업무추진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만원이 넘는 경우는 영수증을 두 장으로 만드는 이른바 ‘쪼개기’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 씨의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배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배 씨는 베트남음식점 결제와 관련해 “오늘 13만 원이 넘거든요. 오늘 거 12만 원 하나 긁어오고요, 지난번 거하고 오늘 나머지 거 합쳐서 (12만 원 안쪽으로) 하나로 긁어오세요”라고 말했다.이와관련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혜경씨가 ‘법카 한우, 초밥, 샌드위치’이어 ‘법카 닭백숙, 중화요리, 베트남 칼국수’까지 골고루 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김씨의 ‘분당 맛집 투어’를 돕기 위해 경기도청 여러 부서 법인카드까지 동원됐다는 사실”이라며 “참으로 졸렬한 수법의 국민 혈세 도둑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택배노조, 기습점거농성…CJ대한통운, 법적 대응 예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 택배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담은 사회적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불법적인 점거’에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10일 오후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 노조원들이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후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김윤정 기자)본관 입구 옆 주차장 진입로에는 노조원들이 본사로 진입하면서 파손한 유리창이 놓여 있다.(사진=김윤정 기자)10일 오후 1시 30분쯤 찾은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는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이재현이 직접 나서라’, ‘파업 45일 대화 좀 하자’ 등 본사 점거 노조원들이 건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 노조원들 200여명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20분쯤 현관로비 유리창 일부를 파손하면서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노조에 따르면, 본사를 점거 중인 노조원들은 1층 로비와 3층 사무공간을 점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주변은 혹시 모를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경찰력 약 350명이 동원된 상태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자 22명이 죽어 나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주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요금 인상분 일부를 처우개선에 쓰도록 합의를 명문화했다”며 “CJ대한통운본사는 이를 사문화하려 하지 말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0일 오후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김윤정기자)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CJ대한통운 본사가 이윤 일부를 가져가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너무 많이 가져가니 사회적 합의문에 따라 일부를 기사 처우개선에 써달라는 요구가 그리 잘못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저상탑차’ 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진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들의 지상 출입이 제한되면서 수많은 택배 차량이 저탑차량으로 바뀌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허리가 휘어져 나가고 무릎에 굳은 살이 박히는 참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CJ대한통운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말하는 게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요구인가”라고 규탄했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마련한 사회적 합의안은 22명 동료들의 목숨값과 같다”며 “오늘이 파업 45일 차인데 CJ대한통운본사는 대화를 일체 거부하면서 파업이 종료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규탄했다.진 위원장은 “오늘까지 전국택배노조는 최대한 합법적으로 집회와 시위를 진행하며 CJ대한통운 본사에 사회적 합의안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대화하자, 얼굴 좀 보자’고 요구했으나 본사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오늘 본사 점거 후 비로소 본사 입장이 나왔는데 경악스러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정상적인 택배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소상공인들의 고통도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진 위원장은 “문제가 최종적으로 완결되지 않는 한 제 발로 CJ대한통운본사에서 걸어 나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 측 무기한 점거 농성에 대한 대응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CJ대한통운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 200여명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건물에 난입해 로비 및 일부 사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난입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즉각 퇴거 및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