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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의지 가져야… 일본, 대화 문 열려있다”[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북한과의)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바랐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이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양국 갈등 해결을 제안했다.이어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마침내 국민 곁에 우뚝 서게 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개관과 함께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감회가 깊습니다.지난 100년, 우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꿈꿨던 민주공화국을 일궈냈습니다.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억압받지 않는 나라, 평화롭고 문화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입니다.민주공화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오늘의 민주공화국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저는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습니다.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3·1독립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역사,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의 자부심을 국민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기념관 건립에 오랜 시간 애써 오신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와 김자동 회장님, 기념관 건립위원회와 이종찬 회장님,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독립유공자의 후손들,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서대문독립공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오늘, 고난에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와 선열들의 영혼이 임시정부기념관과 3·1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념탑을 기쁘게 맞이하는 듯합니다.임시정부 기념관에는 3·1독립운동의 함성이 담겨있습니다.풍찬노숙하며 나라의 독립에 한평생을 바쳤던 지사들의 애국심이 담겨있습니다.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는 평범함이 모여 위대한 진전을 이룬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역사입니다.1919년 3월 1일, 이름 없는 사람들이 모여 태극기를 들었습니다.만세 소리 가득한 거리에서 자신처럼 해방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비폭력의 평화적인 저항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독립의 함성은 압록강을 건너고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북간도와 서간도, 연해주에서 하와이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세 소리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선조들은 식민지 백성에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그해 4월 10일, 서울과 만주, 연해주와 미주, 일본에서 온 민족 대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여, 국민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었음을 선언했습니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우리 운동은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다.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이 천연의 복락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안창호 선생은 임시정부 내무총장에 취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1941년 임시정부 국무위원회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발표하고, 광복 이후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습니다.정치·경제·교육·문화에서 균등한 생활을 누리는 민주공화국이 목표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우리는 지난 100년, 그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 냈습니다.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은 청계천의 작은 작업장에서, 독일의 낯선 탄광과 병원에서, 사막의 뙤약볕과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흘린 땀방울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외환위기를 비롯한 숱한 국난도 위기 속에서 더욱 단합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부산과 마산에서, 오월 광주에서, 유월의 광장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도 평범한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우리 정부 역시 국민의 힘으로 탄생했습니다.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평가받지 못한 분들에게 명예를 돌려드리는 것을 당연한 책무로 여겼습니다.지난 5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했습니다.그중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 245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아직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을 드리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많습니다.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역에 묻혔던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에도 힘썼습니다.2019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를 봉환했고, 2021년 광복절에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왔습니다.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와 손자녀에게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국가유공자 명패를 자택에 달아드리고 있습니다.지난해 말까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46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렸고, 올해에도 10만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평범한 이웃이 독립의 영웅이라는 사실은 지역 사회에도 자긍심을 심어 줄 것입니다.정부는 지난 5년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길을 개척했습니다.위기 극복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동력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냈습니다.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터널을 헤쳐 간 일등 공신이었습니다.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4% 성장률을 달성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도 깰 수 있었습니다.힘든 여건 속에서도 헌신해 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묵묵히 공동체의 일상을 지켜주신 필수노동자, 누구보다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일상의 불편을 감내해주신 국민들, 모두 위기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주역입니다.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입니다.국민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습니다.세계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무엇보다 가슴 벅찬 일은, 대한민국이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3·1독립선언서에서 선열들은, 독립운동의 목적이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빛나는 민족문화를 맺고”, “세계 문화에 이바지할 기회”를 갖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도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까마득한 꿈처럼 느껴졌던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해내고 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국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아 새롭게 변화시켰습니다.한 세기 전, 선열들이 바랐던 꿈을 이뤄내고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BTS 열풍을 두고 <포브스>는 “새로운 표준”이라고 했습니다.영화 <기생충>은 칸과 아카데미를 석권했습니다.게임, 웹툰, 애니메이션이 세계의 사랑을 받고 <오징어 게임> 등 우리 드라마가 연속 홈런을 치고 있습니다.서양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분야에서도 한국인들의 재능이 세계의 격찬을 받고 있습니다.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혼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우리 문화예술을 이처럼 발전시킨 힘은 단연코 민주주의입니다.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첫 민주 정부였던 김대중 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문화를 개방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은 다양함 속에서 힘을 키웠고, 오히려 일본문화를 압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영국 월간지 <모노클>은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은 세계 2위에 선정했습니다.우리 문화예술의 매력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순방외교 때마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은 역대 민주 정부가 세운 확고한 원칙입니다.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안에서 넓어지고 강해집니다.우리의 민주주의가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아껴주신 국민들께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국민 여러분,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 되었습니다.디지털과 그린 뉴딜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휴먼 뉴딜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뉴딜로 국가 균형발전시대를 열며 혁신적 포용사회로 확실한 전환을 시작했습니다.경제가 안보인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습니다.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습니다.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습니다.세계 최대의 FTA, RCEP이 지난달 발효되면서, 우리는 세계 GDP의 85%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우리의 경제영역이 그만큼 넓어진 것입니다.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입니다.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루었습니다.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습니다.임시정부 산하에서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 광복군은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자취를 남겼습니다.1945년 11월, 고국으로 돌아온 임정 요인들은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습니다.그 끝나지 않은 노력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어느 날, 3·1독립운동의 열망처럼 그날의 이름 없는 주역들의 아들과 딸들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 되살아날 것입니다.우선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입니다.한국 전쟁과 그 이후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당시의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평화는 취약합니다.대화가 끊겼기 때문입니다.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를 꿈꾸었던 것처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우리는 100년 전의 고통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를 통해 민족의 생존을 지키고, 민족의 자존을 높이고, 평화 속에서 번영해 나갈 것입니다.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입니다.우리 선조들은 3·1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습니다.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지금,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한일 관계를 넘어서,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합니다.‘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그리고 공급망 위기와 새로운 경제질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분들을 임정 요인이라 불러왔습니다.임정 요인이라는 단어에는 우리 후손들의 존경이 담겨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 국민 모두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이제 우리는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그 길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임정 요인과 같습니다.모두가 선구자이며, 모두가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국민주권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이제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습니다.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평범함이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독립의 열기로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의 봄, 고난과 영광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 마침내 우리 모두의 위대한 역사가 된 선열들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 윤석열과 단일화 결렬되자…"안철수 지지 철회합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안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인사 중 일부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일 오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기자회견을 연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정권교체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단일화가 결렬된 이상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함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며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 경선은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이들은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의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과 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 경고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 정권교체 실패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실패가 아니라 국민의 실패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왼쪽부터) 이익선 전 미래한국당 대변인, 이용구 전 중앙대학교 총장,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이언주 전 국회의원, 임삼진 전 대통령 시민사회비서관이 윤석열·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한편 지난 26일 윤 후보는 공식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협상에 착수했다.하지만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윤 후보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같은 날 안 후보는 호남 유세 중 취재진들과 만나 “오늘 아침 전해온 내용을 듣고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또 안 후보는 전날 전북대 앞 유세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기면 국민 세금을 가지고 자기편 먹여 살리려고 정치를 한다. 화가 나서 그만 못 두겠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불법점거 19일 만에 해제(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8일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간 지 19일 만이다.28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원들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벌인지 19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 노력을 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요청에 화답해 오늘부로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택배노조 점거 농성장을 찾은 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 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이날 1층 로비를 점거했던 노조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이후 모두 짐을 챙겨 건물 외부로 자리를 옮겼다.이로써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 진입한 지 19일 만에 점거 농성을 종료하게 됐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한 이후 지난 21일 3층에서 철수하면서 점거 농성을 부분 해제한 바 있다.다만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은 원청인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분류전담 인력 투입, 주 60시간 이내 작업시간 준수, 택배요금 인상분 공평 배분 등을 핵심으로 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CJ대한통운에 요구하고 있다.김 수석부위원장은 “파업 대오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다시금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대화가 열려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현재 1641명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한편 경찰은 택배노조의 본사 건물 점거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 25명에게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총 25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로, 아직 출석한 사람은 없다”며 “사측의 고소장이 4차에 걸쳐 접수됐고 현재 확보한 채증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8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17명에게 추가로 출석을 요구했다.
- KT스카이라이프, 개국 20주년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주년 기념 로고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김철수)가 개국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인 3월 1일부터 ‘스물, 스카이라이프로 일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3월 한 달 동안 스카이라이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 한 스카이라이프 이용고객에게는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100% 증정한다. 3월 신규 가입고객(TV+인터넷 결합상품 또는 모바일)이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로그인 할 경우 추첨을 통해 갤럭시S22 핸드폰을 지급한다.아울러 3월 모바일 앱을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개국 20주년 축하 댓글을 남기거나 4월과 5월 두 달간 월 20회 이상 모바일 앱 출석체크 시 매월 추첨을 통해 LG스타일러· 스탠바이미· 갤럭시 워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상기 이벤트는 스카이라이프 기존, 신규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풍성한 콘텐츠 이벤트도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3월 1일 하루를 ‘스카이라이프 FLEX 데이’로 정하고 무비·트롯·액션초이스 채널을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며, 최신 영화 VOD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의 무비·트롯·액션초이스 채널은 별도 가입이 필요한 광고 없는 유료채널(채널형 VOD)로 무비초이스에서는 최신 인기 영화를, 트롯초이스에서는 화제를 모은 트롯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액션초이스에서는 격투, 전쟁, 자동차 추격 등 모든 액션과 스릴러 영화 장르를 시청할 수 있다.스카이라이프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이라면 3월 1일 ‘스카이라이프 FLEX 데이’에 별도 가입 없이 해당 채널들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무비초이스 채널(305번)은 오전6시부터 익일 6시까지, 트롯초이스 채널(300번)과 액션초이스 채널(301번)은 오전12시부터 24시간 무료시청이 가능하다. 스카이라이프는 ‘특송’ ‘듄’, ‘장르만 로맨스’. ‘유체이탈자’ ‘원샷’ 등 최신영화 VOD 150여 편을 3월 1일부터 2주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암 본사 사옥 1층에 개국 20주년 기념 부스를 설치해 스카이라이프의 TV앱 서비스인 ‘sky앨범’을 체험하는 방문객에게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sky앨범’은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해, TV를 통해 고화질로 크게 보고 빠르고 쉽게 공유하는 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 앨범이다. ‘홈스윗홈’ 컨셉의 20주년 기념부스에서 사진을 찍어 부스에 준비된 ‘sky앨범’에 올리면 누구나 커피쿠폰을 받을 수 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는 △1963년 경남 양산 △마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학 석사 △2012년 LG유플러스 영업본부장(부사장)△2015년 KT 커스토머부문장(부사장)△2019년 KTH 대표 △2020년~KT스카이라이프 대표“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될 것”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오늘날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로서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년간 고객들이 주신 큰 관심과 함께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고품질의 방송, 인터넷, 모바일을 결합한 TPS상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방송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스카이라이프는 개국 20주년을 기념하며 20년간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 사사를 편찬했다. 사사에는 개국 20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스카이라이프가 나아갈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가 담겨있다.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웹기반의 홈페이지로 제작하여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였다. 디지털 사사는 오는 3월 3일부터 20주년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코스닥, 러·우크라 회담에 오르락 내리락…87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혼조세다. 하락 출발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오르락 내리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가운데, 두 국가 간 회담을 결정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9%) 상승한 873.73을 기록 중이다.증시가 장 초반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건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28일(현지시간) 밸라루스에서 전쟁과 관련해 회담을 앞두기로 하면서 전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회담을 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는 데다, 미국 등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러시아 스위프트 배제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조건 없는 만남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94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억원, 43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디지털컨텐츠(1.96%), 건설(1.83%), 오락문화(1.26%)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유통(0.79%) 기타서비스(0.77%), 운송(0.4%), 섬유·의류(0.38%), 인터넷(0.48%)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위메이드(112040)는 6%대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등은 4%대, 에스엠(041510) 등은 3%대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리노공업(058470)은 4%대, NICE평가정보(030190)는 3%대 하락 중이다. 티씨케이(064760), 고영(098460), 씨젠(096530), 솔브레인(35778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휴젤(145020) 등은 2%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지난 25일 ‘제80회 의과대학·제9회 의학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을 거행했다.이날 선서식에서는 의과대학 졸업생 109명,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1명 총 110명이 학위기를 수여받았으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졸업생 및 학부모는 온라인으로 참석해 졸업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했다.김현수 학생부학장의 개회사로 막을 연 졸업식은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윤영욱 의과대학장 식사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축사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 축사 △학위기 수여 및 시상 △기념 촬영 △졸업생 대표 졸업사 △히포크라테스 선서 △교가제창 △폐식 순으로 열렸다.윤영욱 의과대학장은 식사를 통해 “이제껏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배우고 익히는데 쏟은 우리 학생들이 오늘 의사로써 당당하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의사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하는 의과학자의 모습도 보여주길 기대하며, 항상 깨어있고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고대의대 졸업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러운 우리 고대의대의 역사를 가슴 속에 깊이 새기며, 지금 하지 않으면 20년 후에 후회할 일을 찾아서 행동하길 선배로써 당부한다”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선각자의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생애를 의사로서 봉사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는 이 자리가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첫 발걸음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장일태 교우회장은 “오늘 졸업을 맞은 여러분을 마주하니 1983년 2월 졸업을 마치고 탄광촌에서 봉사하며 의사로써 첫 발을 내딛었던 제 모습과 의사로 지내온 세월을 반추하게 된다”며, “질병 속에 숨어있는 환자의 고통과 힘듦을 진심으로 어루만지는 의사가 되길 바라며, 졸업과 8300명 의과대학 교우회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졸업생 대표 이진택 학생은 졸업사를 통해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어떤 의사로 살아갈지 늘 고민하고, 공부하고, 의사로써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학교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푸틴 '핵 위협' 속 러-우크라 첫 벨라루스 회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나흘째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첫 회담을 갖는다. 현 상황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와 양측의 회담 결과에 주목된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재정을 지원한다.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과 러시아 국영 매체는 금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엔(UN)은 긴급총회를 개최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러-우크라 28일 첫 벨라루스 회담-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첫 회담을 28일(현지시간)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리아노보스티통신은 벨라루스의 정치 전문가 언급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폴란드를 거쳐 벨라루스로 오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사실상 처음 두 나라가 마주 앉는 것. 이 때문에 현재 선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와-로이터통신은 “이번 협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EU, 우크라 무기 재정지원…“러 항공기·국영매체 금지”-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EU 재정 지원을 하고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과 러시아 국영 매체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이번 지원의 재정은 EU의 ‘유럽 평화 제도’를 통해 조달하게 되며 수 시간 내 발효될 예정-4억5000만유로(약 6060억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사용하고, 추가로 5000만유로(약 673억원)는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사용 -전날 EU 집행위와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EU 외무 장관들은 또 러시아 중앙은행과 관련한 거래를 금지하는 계획도 승인◇유엔, 러시아 규탄 긴급총회 또 연다 -유엔이 러시아를 규탄하는 긴급 총회를 또 개최.-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회의를 열고 긴급 특별 총회 소집안을 처리, 긴급 총회는 오는 28일 개최-이번 소집안은 미국이 주도했으며,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찬성. 당사국인 러시아는 반대.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은 기권. 일반 안건과 달리 긴급 특별 총회 소집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음-28일 회의에서는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임. 193개 회원국이 투표권을 갖는데, 3분의2 이상 출석·투표에 다수결로 결정. 이 결의안은 러시아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그러나 이번 결의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 유엔 총회 결의는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미국, 러시아 비트코인 제재 검토 -비트코인 등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도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으로 검토.-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암호화폐 제재 방안이 도출된다면 러시아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이 될 전망-WSJ은 정부의 감독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의 특성상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서만 거래를 금지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일단 전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최초 러시아 루블화로 판매됐거나, 러시아 사용자가 요청한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하라고 요청할 수 있어-최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범죄 등과 관련한 거래에 대해서는 정부나 감독기관의 요청을 수용하는 추세-특히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자체를 제재 대상에 올릴 가능성도 있어◇우크라發 매도세 과했나…3대지수 이틀째 상승-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일제히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수 있다는 예상이 번졌고, 투자 심리는 살아나-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1% 오른 3만4058.75에 마감. 2거래일째 반등-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 상승한 4384.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뛴 1만3694.62,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5% 상승.-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00% 하락한 27.59를 기록, 재차 30선 아래로 내려 옴◇‘코로나19 진앙’ 美 뉴욕, 학교 마스크 의무화 폐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뉴욕에서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폐지-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학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3월2일부터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코로나19 초반 피해가 컸던 탓에 뉴욕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신속하게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특히 뉴욕은 이번 달 초 다양한 실내 업종에서의 마스크 규제를 폐지하면서도 학교에 대해선 의무화 조치를 유지-앞서 뉴욕주와 인접한 뉴저지주에서도 확진자 감소와 봄이 다가온다는 계절적 요인을 들어 학생들의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결정◇올해 나라살림 적자 71조원 전망-연초부터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올해 나라살림 적자 규모 전망치가 71조원까지 불어-이는 코로나19 대응 첫해인 2020년 적자에 육박하는 규모인데, 대선 후 추가로 추경을 편성하면 적자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처리되면서 나라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적자도 본예산보다 16조9000억원 증가-본예산에서 54조1000억원으로 제시됐던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추경에 따라 70조8000억원으로 불어-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본예산의 2.5%에서 3.3%로 상승-추경 이후 올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코로나19 대응 첫해였던 2020년의 71조2000억원(결산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 2020년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2011년 집계 이후 최대치-다만 올해 추경 이후 제시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인 70조8000억원은 전망치인 만큼 실제 결산 때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음-2020년에도 마지막 추경인 4차 추경 기준으로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84조원으로 전망됐으나 결산에서는 71조2000억원으로 감소-2021년 역시 2차 추경 기준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90조3000억원에 달했으나 결산 결과에서는 30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2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오늘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오늘(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면역저하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이 진행-당일 접종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한 이들이 이날부터 접종을 받게 됨-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으로,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난 경우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게 됨-현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접종이 가능-면역저하자와 함께 요양병원 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도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전날 0시 기준 신규 4차 접종자는 451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4차 접종자는 총 1만1814명-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세를 이어가면서 이날도 14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3만5361명
- 평생 이야기 던진 '문화계 거목'…마지막까지 집필 몰두
- [이데일리 김미경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의 큰 스승이 떠나갔다. 평생을 바쳐 세상에 이야기를 던진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고, 말기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생애 마지막에는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집필에 몰두했다. 말년의 그는 죽음에 대한 성찰을 공유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도록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문학평론가·언론인·작가·교수 등으로 활약1933년(호적상으로는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산이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스물세 살 서울대 국문학과 졸업 무렵인 1956년 기성세대를 신랄하게 비판한 ‘우상의 파괴’로 문단을 뒤흔들며 나타났다. 1959년 문학의 사회 참여를 비판한 평문 ‘작가의 현실 참여’에서는 한국 문단을 다시 각성시켰다.27세부터 언론계에서 당대 최고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0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을 거쳤다. 1966년 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 문리대학 교수, 1995~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1년 명예교수가 됐다.고인의 일은 문명비평, 문학창작뿐 아니라 문화기획까지 확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개막식을 총지휘하며 여러 장면을 역사에 새겼다. 개회식에 등장한 ‘굴렁쇠 소년’은 고인의 어린 시절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노태우 정부 때는 신설된 문화부의 초대 장관(1990~1991)을 역임했다. 이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을 설립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계획을 수립했다.80여 년 평생 ‘이 시대 최고의 지성’, ‘말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1월 출간된 인터뷰 책 ‘이어령, 80년 생각’(김민희 지음·위즈덤하우스)에서 이 전 장관은 “나를 키운 8할은 ‘물음표’였다”고 했다. 지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장관은 “나는 천재가 아니여”라고 손사래까지 치며 부정을 표했다고 책은 전한다.선생의 마지막 사유는 죽음이었다.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지적인 깨달음을 말년에 여럿 남겼다. 고인에게 죽음은 하나의 탐구 대상이었다. “생명이지. 나에게뿐 아니라 오늘날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도 해요. 생명 자체가 목적이고, 찬란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지. 고통마저도 생명에겐 아름다운 거예요. 죽은 사람이 무슨 고통이 있겠어. 우리가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건, 온 우주에 단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승리인 생명력이에요. 어떤 절망의 시대에도 생명의 힘은 놓치지 않았으면 해.” (책 ‘이어령, 80년 생각’ 중).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李, 빈소 찾아 조문…尹·沈·安도 추모고인의 죽음에 각계각층에서 애도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저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조문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어령 선생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적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으로 빈소를 지켰다. 황 장관은 “이어령 전 장관님은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문화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예를 갖춰 준비하겠고, 장례 절차를 마무리 한 이후에도 문체부는 국민과 함께 이어령 전 장관님을 어떻게 기억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대선을 앞둔 여야도 세상을 떠난 문화계 거목에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평생 아낌없이 지성과 지혜를 나눠주신 이어령 교수님께서 오늘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 교수님의 영면을 빈다”고 애도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어령 교수님은 한국 문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인이셨다”며 “교수님의 뜻을 잘 받들어 문화가 강한 나라, 문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엄수된다.
- 이재명 "과학기술 5대 강국…10대 빅 프로젝트 추진"[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국정 과제 맨 앞줄에 배치하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MBC ‘대통령 후보 제4회 방송연설문’에서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전환적 시기에 성장을 위한 핵심적 토대이자 국가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를 도입하겠다”며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에게 국가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획, 예산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 반도체 △지능형 반도체 △바이오 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 자원화 △사이버 보안 등을 나열하며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추진하는 ‘10대 대통령 빅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주기술 자립으로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이 후보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국민 여러분, 2만여 명의 동학혁명군이 2천여 명의 일본군에게 전멸당한 우금치 전투, 기억하십니까? 슬프고 안타깝게도, 첨단 과학기술과 무기 앞에서는 죽창을 든 수만 백성의 우국충정,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오늘은 국민 여러분께 대전환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키워 나갈지, 저의 구상과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요즘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을 혹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크리에이터나 의사, 연예인, 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상위권이던 과학자나 우주비행사는 이제 한참 뒷 순위입니다.우리 아이들 눈에는 더 이상 과학자, 우주비행사가 멋있고 재미있고, 부럽지 않다는 그런 뜻입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과학기술 분야에 좋은 일자리가 그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인재 양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죠.그러나 우금치 전투처럼 과학기술력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핵심 동력입니다.저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는 과학기술 최강국입니다. 과학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정체된 성장을 회복시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가는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전환의 이 위기시대에 살아남기조차 어렵습니다. 우리도 그 경쟁의 한복판에서 호된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지난 2019년 7월,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 조치,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생생하게 기억하실 것입니다.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는 등으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일명 소부장의 국산화 비율이 낮아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특히 제가 도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반도체 수출액의 43%를 차지하고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었습니다. 저는 도지사로서 단, 사흘 만에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지방정부중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큰 규모의 긴급추경예산을 가지고 도내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했습니다.급한 불을 끄고 나서는 위기를 기술 독립의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소재부품 연구개발과 판로의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서 주요 부품의 국산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술 독립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우리는 그 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고, 기업이 뛰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처음 추월했습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에 올라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저력이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입니다.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이 튼튼하지 않으면 언제든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가 가진 과학기술력은 국가 간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일본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적극 동참했는데도 중국에 큰 보복을 당하지 않았던 것은 일본의 소부장 기술이 중국에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강국입니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기존 안보동맹을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했던 것도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와 배터리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동안 우리는 선진국들을 맹렬하게 쫓아온 추격국가였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의 기술을 재빨리 흡수해서 놀라운 속도로 응용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그러나 이제 추격의 대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선 발자국이 없는 사막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그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가 스스로 길을 내야 합니다. 저 이재명이 그 길을 가겠습니다. 기술 주권 확보로,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결코 지지 않는 나라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전환적 시기에 성장을 위한 핵심적 토대이자 국가경쟁력입니다. 저 이재명은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국정과제 맨 앞줄에 배치하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첫째,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를 도입하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에게 국가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획, 예산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습니다.연구개발 체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미래기술 창출을 위한 기초연구, 그리고 원천기술 연구에 정부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눈앞에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서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도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확실하게 바꿔놓겠습니다.둘째, 첨단 과학기술 투자를 늘려 미래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겠습니다.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 반도체와 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 자원화, 사이버보안까지, 이 프로젝트들을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추진하는 ‘10대 대통령 빅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할 것 입니다.세 번째, 우주 기술 자립으로,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부분적 성공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가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나로호, 누리호의 꿈을 이어서 우주탐사의 시작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학자, 우주비행사의 꿈을 돌려 놓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지금은 위기의 시대입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입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최대 화두가‘메타버스’기술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과 콘텐츠를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과 융합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이미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 노무현 정부의 ‘전자정부’ 문재인 정부의 ‘데이터 댐’이라는 소중한 디지털 기반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 대확장’정책을 확실하게 펼쳐 가겠습니다.우리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는 디지털 산업의 원료인 데이터 인프라부터 정비하겠습니다. 더 많은 디지털 스타트업과 더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새로운 산업으로 영역이 확장되게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 수호를 책임질 과학기술 보안망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 대전환은 국가의 흥망이 달린 문제입니다. 많은 국민께서 지난번, 대선후보 TV 토론을 보시고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이 우리 경제에 중요한 당면 과제임을 아시게 되셨습니다.실제로 토론회 며칠 뒤에,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10대 기업에, RE100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주주 행동의 일환으로 한 일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이제 우리의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이미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10년 내에 제품생산과 공급망의 100% 탄소중립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재생에너지가 없으면 기업들에 납품할 길이 막힙니다. 이 와중에 유럽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세 전면시행, 이걸 선언했습니다. 이제 탄소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힌다 그런 뜻입니다. 탄소국경세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추가 부담할 비용, 최대 1조 8천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탄소 감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필수 과제가 됐습니다.사정이 이런데도 야당 후보는 “RE100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현실을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표 때문에 눈치를 본 것이라면 경제와 미래는 안중에 없는 무책임한 언행입니다.저, 이재명은 박정희 정부의‘산업용 고속도로’,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서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재생에너지 사회로 가는 새 길을 열어 내겠습니다.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의 생산, 소비, 유통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미래차 산업 같은 대규모의 민간 투자와 그에 따른 다량의 좋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탄소 절감 설비, 제로에너지 건물과 같은 그린 신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기후 위기 극복을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에너지 대전환을 해낼 수는 없습니다. 민간에만 책임을 떠넘기지 않겠습니다. 혁신의 기회를 찾아 힘껏 뛰고, 주어진 권한만큼 큰 성과를 내겠습니다. 디지털 영토의 확장,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 대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까지, 300만 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자신 있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이 하려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대전환은 가장 확실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일하는 장소의 제약을 사라지게 합니다. 에너지 전환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지금의 경제 위기를 돌파해 내겠습니다. 영남·호남 제주를 포함한 남부수도권을 새롭게 만들어서 기존 중부수도권과 경쟁하면서 이 두 개의 축으로 대한민국을 5대 강국으로 도약 시킬 것입니다.남부 수도권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첨단산업 중심의 단일경제권으로 만들겠습니다. 첨단소재, 우주항공, 수소, 미래 모빌리티 같은 미래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남부수도권에는 신산업 특화 수도 두 곳 이상을 만들겠습니다. 서남 해안은 에너지 신산업 벨트로 그리고 영남권은 첨단산업과 금융, 로봇산업 메카로 키워 나가겠습니다.서울, 경기, 인천, 충청, 강원을 포함하는 중부수도권 역시 글로벌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완성과 동시에 경기도 남부권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첨단산업 벨트를 연결하겠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원과 제주는 수소경제, 풍력, 바이오에너지가 넘치는 탄소중립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에서 과학기술과 산업구조 고도화, 에너지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확실하게 풀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과학기술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였습니다. 세종대왕과 정조대왕 시대가 그랬습니다.두 분의 과학기술 정책에는 ‘애민정신’이 있었습니다. 세종 시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던 천문은 농사 짓는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조 시대 정약용이 만든 기계들은 노동하는 백성의 수고를 덜기 위한 그런 것이었습니다.저 이재명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 과학기술 대전환이라는 큰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기술주권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기초 과학과 첨단과학기술 지원이라는 혁신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이번 3월 9일,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주십시오. 우리의 첨단과학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원천기술 로열티를 받는 나라, 과학기술 일류강국 대한민국 저 이재명이 꼭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