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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부전과 살아가기] 3분 진료의 진실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5년 전 류마티스 열에 의한 승모판협착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두 개의 판막을 기계판막으로 치환하고, 기계 판막이 막히지 않도록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던 60세 김 모 씨는 첫 눈에 보기에도 매우 멋도 잘 내고, 예쁘신 분이었다. 와파린 수치를 맞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피 검사를 해야만 했고, 타 병원에서 수술을 한 이후 이사를 하면서 심장전문병원인 본원을 찾아오게 됐다. 와파린 수치는 INR이라는 피검사 결과로 알 수 있는데, 정상인이 1이라면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INR 수치가 높게 유지 되도록 해야 하므로 2~3 정도를 유지해야 한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다. 그 이하일 경우 기계 판막에 혈전이 잘 생기게 되고, 그 이상일 경우는 혈액 응고가 잘되지 않으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으로 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처음 본원을 방문하여 혈액 응고 검사를 기다리던 환자는 들어오자마자 입을 삐쭉이신다. 와파린 수치 검사를 하러 왔는데,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더 걸리게 되었다고, 교수님 환자가 왜 이리 많으냐고, 뒤에 일이 있는데 기다리게 되어서 늦어졌다고 불평을 하신다.“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와파린 수치인 INR 은 2.3으로 잘 조절되고 있네요. x-ray도 특별한 건 없으신데, 심전도에서 심장이 조금 큰 것처럼 보입니다. 청진 소리는 좋고, 타 병원에서의 마지막 심장 초음파가 2년 전이시네요” 가져오신 심장초음파를 열어서 2년 전에 시행한 결과를 보여 드리고, 현재 기계판막의 위치를 보여드렸다. 그리고는 약을 드시면서 주의점들을 설명하고, 처음이라 다른 질환은 없으셨는지, 폐경이라 골다공증 검사를 한 적이 있는지, 위·장내시경 등은 해보신 적이 있는지 꼼꼼히 묻고 보내드렸다. 처음 기다림에 불만이셨던 환자분은 당신의 심장 초음파는 처음 보았다며, 이제껏 교수님들이 컴퓨터만 보고 있었는데, 자신의 눈을 바라봐 주고, 와파린 설명을 들어서 잘 이해가 되고 좋았다고 하신다. 멋도 잘 내고, 성격도 쾌활한 환자분은 처음에는 불평이셨지만 몇 번 외래를 방문한 후, 환자와 의사와의 좋은 관계가 형성돼 외래를 잘 다니게 되셨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필자에게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타 병원에서 수년간 와파린만 복용하고, 수치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혈압을 재보니 약간 높았고, 가족들 중에 아버지가 심근경색을 앓았으며, 언니는 유방암을 앓아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최근 들어 약간의 호흡곤란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지켜보았고, 가슴 통증은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는데, 누르면 약간 아팠다고 한다. 이전 병원에서는 심장내과를 다녔고, 수술도 했으니 별문제 없다고만 생각했고 외래도 너무 환자가 많고 교수님도 좋다고만 하셔서 별로 묻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외래에서는 아직 환자, 의사와의 관계가 성립되기 전이라 우선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혈압이 다소 높은 것으로 생각되니 집에서 혈압을 재서 가져오시도록 했고, 최근 2년간 고지혈증 등 다른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고, 가족 중 심근경색의 가족력이 있으니 고지혈증 검사를 추천했으며, 폐경으로 골다공증 검사와 유방암의 가족력으로 산부인과와 유방검사를 받아볼 것을 추천드렸다. 호흡곤란이 다소 발생하는 것은 판막 이외에 혈압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돼 와파린 외에 혈압약을 쓰면서 한 달 후에 고지혈증 검사들을 포함해 검사 후 외래에서 다시 뵙도록 했다. 환자는 3~6개월에 한 번씩 외래를 다녔는데, 한 달 후 오는 것에 불만이었으나 자세히 설명을 듣고, 집도 멀지 않아 우선 수긍하고 돌아가셨다. 정기 내원일에 환자를 뵈었을 때, 집에서 처음 혈압을 재니 높았는데 약을 복용하면서 일주일 정도부터 점점 혈압이 감소했고, 호흡곤란도 좋아졌다고 좋아하셨다. 아울러 피 검사상 심한 고지혈증이 있고, 골다공증이 심하게 있어서 추가적인 약물을 처방하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권고 드렸다. 처음에는 오래 기다리고, 무슨 검사도 이렇게 많이 하느냐고 불평하시던 환자분이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약제 조정을 하면서 증상도 많이 좋아지게 되어 이제는 오실 때마다 오히려 식사는 하셨냐며 필자를 걱정하고 웃으며 외래를 나선다. 심장내과를 다니고 있었으니 당연히 심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지혈증도 혈압도 사실 잘 조절이 안되고 있던 분이었다. 환자는 피 검사상 ALP라는 수치도 다소 높았고, 혈압 조절을 해도 가슴의 흉통이 남아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심장 문제는 아니고 근골격계 문제로 생각이 되었기에 유방초음파를 권고드렸고, 유방암도 발견되어 유방 절제술과 항암치료도 함께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드렸다.필자가 심장내과 수련을 받던 시절 한 교수님의 외래를 들어간 적이 있다. 오전 8시 45분에서 오후 12시 반까지 오전 외래가 잡혀 있는데 4시간 동안 100명의 환자를 보셔야 했는데 환자들 중에서는 의자에 앉기도 전에 약만 받아서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4시간 동안 100명의 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1시간 내로 25명의 환자를 보아야 하고, 한 환자당 3분 이내의 시간에 면담을 하고 오더를 넣어야 한다. 외부 병원에서 명의를 찾아서 한 더미 차트를 들고 오시는 분들도 있으나 x-ray를 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의사도 사람인데 그 환자들의 모든 면을 다 파악할 수 있을가. 장기가 심장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심장도 판막, 근육, 혈관, 전도계 등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분의 전문 분야 선생님들이 최고라 하더라도 절대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에도 환자를 꼼꼼히 살피고 최대한 환자가 병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드리려 하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보고 있으면 밖에서 간호사님들께 소리를 치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 자신도 마음이 매우 급해진다. 게다가 환자는 한 질환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인지라 각각이 다른 병에 같은 병이어도 나이와 성별, 다른 기저질환들이 달라 다 개별화해야 하는데, 3분 내에 다 파악이 될까. 의사도 사람이고 많은 환자들을 짧은 시간에 상대하다 보면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이상 놓치게 되는 것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다른 과로 보내고 왜 보내야 하는지 설명할 시간조차 부족해진다.필자가 미국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메이요클리닉에 연수를 다녀왔을 때의 경험을 보면 의사로서 여러 가지로 부러운 측면이 많이 있었다. 환자 한 사람의 진료 시간이 30분을 넘기고, 하루에 보는 환자 수는 10명을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 측면에서는 반드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외래를 한번 예약하기 위해서는 몇 달이 넘게 걸리고, 심장내과 전문의를 보기 위해서는 일반 의사를 보고, 내과 전문의를 보고, 이후에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일반 의사에게 사는 곳이며, 아픈 곳들을 이야기하고, 정말 필자가 생각할 때는 내 시간이 아까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드는 비용은 우리나라 돈으로 30만 원 정도였고, 이후 전문의를 보는데 50만 원이 들었다. 약을 처방받고 처치를 받는데 또 100만 원이 들어서 메이요에 근무해 충당되는 보험이 아니었다면 그 비용들을 다 감당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백신을 하나 맞는데도 백신 비용이 30만 원씩이 들었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 시간적인 측면은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개인 사보험이 있고, 보험회사마다 병원이나 혹은 진료에 대한 환급이 다르기 때문에 복잡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여 환자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진료를 볼 수 있지만 마치 박리다매처럼 환자 수를 늘려야 병원에 수익이 창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3분 동안 외래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된다. 아울러 명의를 찾아 나선다고 3차 병원들에 단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들도 외래로 밀고 들어오게 되어 다른 환자들 입장에서는 수 시간을 기다려 5분 이내의 진료를 보고 나가게 될 수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도 오전 외래를 보게 되면 아침부터 오후까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점심은 거의 먹지 않고 일하지만 늘 외래는 밀린다. 뒤 환자들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죄송한 마음이 드는데도 그럼에도 혹여나 놓치는 게 있을까 봐 밤에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화 연락을 할 수 밖에 없다. 또 상대적으로 많은 건강보험료를 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막상 진료를 보는 입장에서는 행정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숙지는 하지 못하여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해외여행을 매우 자주 다니시는 분이 의료급여로 건강 보험료는 전혀 내지 않고 병원에 다니시는 경우들도 있고,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우리나라 건강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싸니 해외에 거주하다가 몇 년치 보험료를 내고, 검사들을 받는 경우들도 본다. 이 때문에 보험료가 정말 효율적으로,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건 전적으로 개인의견이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행여나 마음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모든 행정 절차들 혹은 사회의 일들이 한 개인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고, 각 국가별로 저마다의 의료보험과 체계가 있고 장단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최적의 진료를 위해 각 개인은 자신의 병을 잘 알고, 먹는 약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시간에 쫓기면서 진료를 보는 의사를 위해 평소에 궁금한 것들은 적어서 외래에서 이야기를 하고, 이전과 다른 점은 의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비교적 간단한 진료는 거주지로부터 가까운, 접근이 쉬운 병·의원에서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학적인 근거에 접근한 정보를 취하고, 의사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가 좋다더라 하는 카더라 정보에 현혹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매장내 일회용 컵…스벅은 안되고 동네 카페는 되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일 점심시간 서울 여의도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앞. 인근 회사 직원들이 일회용컵에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있다. 점심 식사 후 잠깐 카페에 들러 담소를 나누려했지만 매장 내 일회용품 제한으로 문 밖으로 내몰린 것이다. 30대 A씨는 “보통은 식사 후 10~20분 정도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회용컵으로 받았는데, 짧은 시간도 앉아 있을 수도 없다고 해 밖으로 나왔다”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만, 날씨가 궂은 날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 일회용컵이 쌓여있다.(사진=뉴스1)환경부가 1일부터 식품접객업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시행하면서 서울 곳곳 카페와 편의점에서는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진 모습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대체로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이라는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각 점포와 고객들의 혼란과 불필요한 손해를 막기 위해 좀 더 보완된 제도와 대대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비슷한 시각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앞선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매장 곳곳에 일회용컵을 들고 커피를 마시는 고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원에게 사정을 묻자 “금방 나가신다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동네 카페의 경우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더 자주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9시에 찾은 서울 강서구 한 카페 직원은 “우리 카페는 다회용컵 없이 일회용컵으로만 영업을 해왔다”며 “서둘러 구매를 하긴 했는데 매장 크기가 작아 설거지와 건조 공간 역시 좁아서 다회용컵을 많이 준비 못했다”고 토로했다.혼란은 편의점에서도 빚어졌다. 편의점은 통상 종합소매업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다양한 즉석식품을 구비하며 휴게음식업으로도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지만 즉석식품은 규제 대상이다. 문제는 치킨과 핫도그, 핫바 등 튀김류를 비롯해 피자와 군고구마, 호빵, 어묵 등 즉석식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이에 따라 제공되는 나무젓가락부터 일회용기, 포장지, 트레이 등 일회용품도 많다는 점이다. 환경부의 세부적인 규칙이 없어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인근에 고등학교가 있어 평소 점심시간에 즉석식품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많다는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 들어서니 매장 한켠에 마련된 5~6개 테이블이 텅텅 비어 있었다. 해당 편의점주는 “다른 가맹점주들과도 연락을 하며 지내는데 각 즉석식품마다 포장지나 트레이,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어떤 건 줄 수 있고, 어떤 건 줄 수 없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일부 점주들은 아예 매장 내 취식 금지를 생각하고 있다더라”라고 말했다.이 점주는 이어 “정부가 홍보도 그렇고, 준비를 많이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즉석식품은 물론 컵라면이나 도시락을 사려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면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는 말만 듣고 고객들이 컵라면이나 도시락도 안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컵라면과 도시락의 경우 휴게음식업 등록을 하지 않은 편의점에서도 판매 가능한 상품이다. 이번 규칙 시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매장 내 취식이나 나무젓가락 제공이 모두 가능하다.한편 환경부는 이번 규칙을 당분간 계도 위주로 운영하기로 하고,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환경부는 이날부터 규칙 위반시 50만~200만원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지만 업계 반발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반대 발언에 방침을 바꾼 결과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하필이면 왜 지금 이 조치를 시행하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일회용컵 사용에 대한 규제를 유예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윤 당선인, 국민통합에 박차…내주 4·3 추념식 참석(상보)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또 주말에는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도 기린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당선인의 격려와 당부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건 시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위해 국민통합위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잘 담아내 주길 바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윤 당선인은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될 때 국민이 믿고 신뢰한다고 했다. 그게 국민통합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며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하면 안 되며, 불이익을 안 당하게 정책 펴는 게 국가 역할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걸프협력회의 주한 대사들을 접견한다. 김 대변인은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가 오늘 윤 당선인 접견을 한다”면서 “GCC라고 불리는 걸프협력회의는 1981년 5월 출범한 걸프 연안 6개 나라 협력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는 그간 우리나라와 건설, 원유, 에너지, 경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왔다”면서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 중 GCC 국가 비중이 절반을 넘긴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가중되는 상황서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 분야에 대해 협력 방안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말 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지난 2월 제주 강정마을에서 (윤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이 되면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에 대해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게 자유민주국가 국민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기보, 창립 33주년 기념행사…"공정·혁신 역량 갖춰야"
-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일 부산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기술보증기금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1일 부산시 본사에서 김종호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이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창립 후 33년간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인플레이션, 원자재가격 급등, 디지털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 앞에 기보가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해가자”고 당부했다.이를 위해 `공정과 청렴`, `창의와 혁신`, `포용과 협력` 등 3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고객 중심의 공정한 업무수행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 △높은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기관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는 정부정책 수행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보는 기술중소기업을 육성·지원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1989년 4월 1일 설립됐다. 1997년 기술평가보증업무를 시작한 이래 기술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매년 약 25조원의 기술보증을 공급하고 2만여개의 혁신기업을 발굴해 왔다.또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지원을 위해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방형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왔다. 이제는 녹색금융, 매출채권팩토링 등 다양한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여 중소벤처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김 이사장은 “33년 전 오늘, 우리가 가졌던 사명감과 목적의식을 다시금 되새기고 지금껏 이룬 결실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자”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 중소벤처기업 최고의 종합지원기관, 그리고 자랑스러운 기금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우크라 침공 지속…美, 러시아 추가제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활동 축소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수도 키이우를 공격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러시아 항공·해운·전자 기업과 개인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키로 했고,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유가 움직임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오늘(1일) 발표될 새 거리두기(4일 시행) 방안은 사적모임 10명, 자정까지 영업이 유력하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美 “러군, 수도 키이우·돈바스 등 4곳에 공습 집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혀.-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남쪽 이지윰, 돈바스 지역 등 4곳에 러시아 공습이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300회 이상 전투기를 출격하는 등 그 횟수를 지속해서 증가시키는 것을 보고 있다”며 “키이우는 공습으로 여전히 상당한 위협에 놓여 있다”고.-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혀. ◇ 美, 러 반도체·항공·해운업 추가 제재-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항공, 해운 및 전자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을 포함해 초소형전자부품 최대 수출업체 등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새로운 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혀.-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했을 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푸틴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미 상무부는 또 다음날인 내달 1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20개 기업을 추가로 수출 제재 명단에 포함할 예정.◇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유가 하락에 약세-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3만4678.35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내린 4530.41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54% 하락한 1만4220.52로 마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 1분기에 각각 4.57%, 4.95% 하락, 나스닥지수는 9.10% 내려.-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 ◇ 바이든,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키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이 전쟁을 선택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기름이 줄었다”면서 “생산 감소는 기름값을 올리고 있다”고 규탄.-또 미국내 원유 시추를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지만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땅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 바이든 역대 최대 비축유방출에 국제유가 큰 폭↓-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 마쳐.-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비축유 방출을 발표해 유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 유럽증시, 푸틴 가스구매 대금 루블화 결제 강행에↓-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하면서 하락.-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1.31% 하락한 1만4414.75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50은 1.43% 떨어진 3만902.52 마감.-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 내린 6659.87로,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83% 하락한 7515.68로 마쳐. ◇ 오늘 새 거리두기 발표…‘10명 모임·자정까지 영업’ 유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새 거리두기는 오는 4일부터 2주간 적용. 사적모임 규모는 최대 10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로 늘리는 게 유력.-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확정해 오전 11시30분 브리핑 발표. ‘소폭 조정’ 방안은 아직 유행 증폭할 위험요인이 남은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 -정부는 앞서 세 차례 조정을 통해 다중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다시 오후 11시로 1시간씩 연장했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8명까지 늘려.◇ “1분기 무역적자 중 42억달러는 원재료 가격 급등 때문”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올해 1분기 무역수지 적자의 상당 부분이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재료 수입 물가의 고공행진 때문이라고 분석. -올해 1~2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58.5%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 물가가 더욱 급등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한경연은 원재료 수입 물가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 美 “핵실험 등 北 추가도발 주시…국제사회 대응 경고”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 재차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의 추가 대응을 경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보 사안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처럼 언급.
- YTN방송노조 “YTN, 2대 주주 기권 불구 상무 선임··알박기 참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YTN건물. 사진=이데일리DBYTN방송노동조합(위원장: 김현우)이 31일 YTN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김용섭 상무이사 선임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방송노동조합은 “오늘 사내 상무이사로 선임된 김용섭 상무는 우장균 현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YTN의 공정방송을 저해했을 뿐 아니라 보도국을 떠나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센터장, 경영본부장 등 간부로 있을 때도 별다른 경영 능력을 보여준 이력이 전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합은 이어 이런 이유로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YTN 2대 주주(지분율 19.95%)인 한국인삼공사는 해당 안건 처리에 앞서 기권 의사를 나타냈다며, 사내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YTN방송노동조합은 지금까지 YTN 주주총회에서 대주주(2대주주)가 임원 선임에 있어 사실상 반대의사인 기권표를 던진 것은 처음으로 우장균 사장의 측근 ‘알박기’ 인사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YTN은 오늘 오전 11시, 상암동 사옥 1층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용섭(YTN 미디어경영본부장) 사내이사와 유준수(前 KT&G CR본부장) 사외이사, 조홍식(現 서울대 로스교수) 사외이사, 윤종진(前 KT 부사장) 감사를 선임했다.다음은 YTN방송노조(제2노조) 성명서<우장균의 ‘주총 참사’…YTN ‘정상화’ 더 가까워졌다!>YTN 대표이사 우장균 씨 일당의 ‘알박기 주총’이 결국 참사로 끝났다.회사로선 우 씨의 ‘알박기’ 완수가 ‘참사’요, 우장균 씨와 김용섭 씨에게도 좌충우돌한 ‘알박기 주총’은 ‘대참사’다.2대 주주 인삼공사가 ‘김용섭 상무 선임’ 안건을 콕 집어 기권해 사실상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총 참사’의 최종 위너는 김용섭 씨다.“변변한 특종 하나 없이, 현란한 사내 정치로 시대를 관통하며 보직을 섭렵”하다가 ‘하드’하지만 YTN 임원으로 ‘랜딩’했다. 이 아름다운 선례는 우장균 씨에게 보약일 터! “내게 줄 서!”라는 사원을 향한 무언의 압박이다.이러니 내일로 예고된 인사, 안 봐도 훤하다. ‘끼리끼리 나눠 먹기’의 ‘무한루프’일 것이다. 보직과 출입처가 오래전 내정된 사람이 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껍데기만 ‘인사’지 알맹이는 ‘야바위’다.김용섭 씨에게 전한다.‘시위소찬(尸位素餐)’!능력도 없이 분수에 맞지 않는 자리를 탐하고, YTN의 곳간을 축내는 당신의 탐욕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마지막으로 한전KDN과 마사회와 달리 우 씨 일당의 ‘알박기 폭주’에 대해 ‘이성의 철퇴’를 가한 대주주 한국인삼공사에 경의를 표한다.2022. 3. 31YTN방송노동조합(제2노조)
- 손예진♥현빈 웨딩마치, 입구부터 철통 보안…과잉 경호 실랑이도 [종합]
-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식을 앞두고 현장을 취재하러 온 취재진과 경호팀, 하객 차량들이 입구로 진입하는 모습. (사진=김보영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 속 세기의 결혼식을 치렀다. 두 사람은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가족, 지인 및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결혼식은 철저한 외부인 출입 통제 및 삼엄한 경호 속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애스톤하우스는 호화롭고 아름다운 결혼식장 전경만큼이나 보안 및 경비가 철저한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 결혼식장 현장은 애스톤하우스로 진입하는 길목부터 경호원 10명 이상이 진을 치며 주변을 관리했다. 오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취재진은 오후 2시 30분께 3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등 해외에서 온 취재진도 있었다. 결혼식 현장에 드론이나 헬기를 띄운 일부 해외 매체도 있었다. 손예진과 현빈의 팬들은 아예 애스톤하우스로 진입하는 길목부터 출입이 불가했다. 경호원들이 애스톤하우스 출입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으로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하객들은 차량 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청첩장 소지 여부와 하객 번호를 확인받은 뒤 결혼식장으로 입장했다.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고자 하객들의 신원 확인 작업도 취재진이 서 있는 곳 반대편 차창만 살짝 내려 경호원이 직접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예 반대편 정문으로 입장하는 하객들도 적지 않았다. 오후 1시부터 드문드문 보이던 하객 차량 수는 2시를 넘자 눈에 띄게 늘어났고, 3시 40분쯤 거의 모든 하객들이 식장 안으로 진입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손예진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민정, 오윤아, 이정현, 공효진부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함께 호흡한 정해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빈 측 하객으로 하지원, 황정민, 한재석 등이 참석했고, 진지희, 안성기, 박중훈, 이연희, 장동건, 고소영, 김희선 등도 이들을 축하하러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 당시 MC였던 박경림이 맡았다. 축가는 거미, 김범수, 폴킴이 나서 명품 보컬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축사는 현빈의 절친한 선배인 장동건이 맡았다. 결혼식 현장에는 180여 명 정도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소속사 제공)이날 예식을 앞두고 현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웨딩사진 2장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오늘 현빈 배우와 손예진 배우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에 보내주신 많은 축하와 따뜻한 응원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두 사람의 결혼식 포토 테이블도 배우 최성준의 SNS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두 사람이 허니문(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소속사 측은 “예식을 올리고 곧바로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다”며 “당분간 신혼여행은 계획 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현빈, 손예진은 영화 ‘협상’에서 처음 만난 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로맨스 호흡을 펼쳐 국내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수 차례 부인했던 두 사람은 드라마가 종영한 뒤 열애를 공식인정했다. 현빈은 올해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교섭’의 개봉틀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영화 ‘하얼빈’을 촬영한다. 손예진은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의 종영을 앞두고 있다.
- [르포]SSG 김포 물류센터 가보니.."SF 속 미래공장이 한눈에"
- [김포=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림픽대로를 타고 개화IC 방향으로 차를 달리다 보면 노란색 ‘공유 탑차’가 쉴 새 없이 지나간다. 배우 공유의 사진이 박힌 SSG닷컴 냉동 탑차로, 김포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싣고 서울, 수도권으로 배송을 가는 모습이다.30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김포물류단지에 위치한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NE.O) 003’을 다녀왔다. 그간 코로나19로 외부 인원 출입을 엄금했으나 정부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취재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xt generation Online store)’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과정 중 8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움직이는 최첨단 물류센터다. ▲SSG닷컴 김포 물류센터 ‘네오003’ 전경. (사진=SSG닷컴)SSG닷컴은 2014년 용인에 최초 자동화센터 ‘네오001’을 연 뒤, 2016년 김포에 ‘네오002’를, 2019년 12월 ‘네오003’을 차례로 열었다. ‘네오003’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곳인 만큼 SSG닷컴뿐만 아니라 국내 물류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최첨단 시설이다. 총 5층에 연면적 5만2549㎡(약1만5896평)으로 이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 중 단연 최대 규모다. 현재 주간배송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포함해 하루 총 8만여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SSG닷컴 네오003 4층(상온상품) DRY 작업 공간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면, 자동화 설비를 따라 바스켓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사진=SSG닷컴)센터 4층 상온상품 ‘드라이(Dry) 작업장’에 들어서니 SF영화에서 보던 미래 공장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궤도를 달리는 열차처럼 제품을 담은 ‘셔틀 유니트’ 행렬이 사람의 조작 없이 공장 전역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 한 층 면적이 무려 3000여평에 달하지만 작업자는 언뜻 20~30여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봉인근 SSG닷컴 NEO003 센터장은 “한 마디로 직원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게 아니라 상품이 자동으로 작업자를 찾아오도록 한 시스템”이라며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SSG닷컴 김포물류센터 ‘NEO 003’ 4층 작업장에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제품을 담은 셔틀 유니트가 움직이고 있다(영상=정병묵 기자)▲SSG닷컴 네오003 4층(상온상품)에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을 활용해 피킹 중인 모습. (사진=SSG닷컴)▲SSG닷컴 네오003 4층(상온상품)에서 GTP(Good To Person) 시스템을 활용해 피킹 작업 중인 모습. GTP는 사람이 일일히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시스템이다. (사진=SSG닷컴)물류센터의 핵심은 ‘자동화’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먼저 중앙 관제시스템이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고속 셔틀 유니트가 배정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한다. 사람 손을 타는 작업은 일부 제품을 트레이에 담을 때 빼고는 없었다. 상온상품 기준으로 네오002에서 시간 당 약 2000개 박스, 산술적으로 2초당 한 박스를 처리했다면 네오003에서는 시간당 2400개, 1.6초당 한 박스를 마감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봉 센터장은 “트레이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정확히 담겼는지 무게로 판단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다”며 “배송센터로 가기 전 주문 상품의 중량과 맞는지 최종 비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SSG닷컴 김포물류센터 ‘NEO 003’ 4층 작업장에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제품 재고가 관리되고 있다(영상=정병묵 기자)▲SSG닷컴 네오003 3층(신선상품)에서 보랭 기능이 들어간 바스켓이 설비를 타고 내부 이동하고 있는 모습. ‘NExt generation Online store’ 글 바로 밑에 냉동상품이 들어있는 냉동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SSG닷컴)신선식품을 취급하는 3층 ‘웨트(Wet) 작업장’에 들어서니 서늘한 냉기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상온 영상 8도를 항상 유지하는 층 자체가 초거대 냉장고인 셈이다.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송 전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 신선식품을 비롯해 냉장 냉동 상품을 항상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상품 입고 시 대형 차단막을 내리고 급속 냉각팬(FAN)을 가동해 낮은 온도로 만들어 상품을 관리한다. 최적의 ‘콜드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1층 작업공간까지도 계절과 관계 없이 365일 영상 10도 이하로 운영 중이다. ▲SSG닷컴 네오003 3층(신선상품)에서 피커가 바스켓에 물건을 담는 모습. (사진=SSG닷컴)▲SSG닷컴 네오003 3층(신선상품)에서 피커가 신선식품을 선별하는 모습. (사진=SSG닷컴)상온상품 작업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김치, 햄, 우유 같은 가공품부터 과일, 채소류를 셔틀 유니트에 담으면 자동으로 1층 입출고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네오002가 하나의 한 시간에 1500개를 작업한다면 네오003에서는 시간당 18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빵을 굽는 베이킹센터와 당일 착유한 우유,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수산물 등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물건을 보관하고 적재만 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능까지 합친 것이다. 이에 따라 네오003은 현재 일일 3만 5000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렸으며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봉 센터장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배송’, ‘콜드체인’ 등 전통적 서비스 혁신은 더이상 차별화 경쟁력이 아닌 ‘물류의 기본’이 됐다”며 “인프라 혁신을 추구해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에만 1만㎡이상 초대형 물류센터 10개 포진..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 물류센터 경쟁력이 유통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고 있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배송’, ‘퀵커머스’가 소비자 생활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의 집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물류센터 현황과 경쟁을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짚어 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3월 24일 쿠팡이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내에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 건축연면적 33만㎡(약 10만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풀필먼트센터(FC)다. 인천·고양·동탄 등 전국 쿠팡 FC 가운데 가장 크며 단일 물류시설 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이후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됐던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 고객들이 신속하게 구매하기 힘들었던 식료품, 패션, 뷰티 등 상품을 확대해 바야흐로 신속 배송의 전국구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쿠팡은 대구FC에 이어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충북 음성·제천·청주, 경북 김천, 경남 함양·창원·김해, 전북 완주 등 약 50만평 부지에 총 2조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물류센터를 짓는 쿠팡의 모습은 ‘이커머스=물류’라는 공식을 실감케 한다.이에 질세라 SSG닷컴은 28일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 내 3만㎡의 부지를 사용하게 되며, 오는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력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 중심엔 새벽배송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프라인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아침이면 집에서 제품을 수령하는데 익숙해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대에서 올해 8조원, 내년 12조원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24일 준공 후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국내 최대규모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사진=쿠팡)특히 식품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 침투율(단기적 목표 시장의 비율)은 2020년 21.3%에서 2023년 30%, 25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 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혜 때문만이 아니라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 시장을 손에 쥐기 위한 도구가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물류 경쟁력의 핵심은 자동화다.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만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물품 분류, 재고 관리 등 빠른 배송을 위한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5년 이전 시점까지 지은 물류센터의 경우 아직 사람 손을 많이 타는데 이후 구축한 곳들은 상당 부분 자동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더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취합해 택배차에 태우기 위해서 작업자가 일일이 제품을 찾아 담는 게 아닌, ‘제품이 직접 작업자에게 와 담기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쿠팡이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FC에 무려 3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는 미래형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했듯이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새벽배송 업체 올해 기업공개를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새벽배송 ‘전면전’ 불길은 퀵커머스라는 ‘국지전’으로 옮겨 붙는 중이다. 퀵커머스는 간단한 단건 상품도 15분~1시간 만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이츠 마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B마트원(1)’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에는 편의점이 거점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이미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체 모바일 앱은 물론 배달앱인 요기요 및 카카오톡·네이버 주문하기 등을 통해 퀵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 보통 3000원정도 하는 배달비를 면제해 주는 무료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빨리 사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는 항상 있었지만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 물류, IT가 따라오지 못했는데, 코로나19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업계의 대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며 “배송 차별화가 이커머스의 경쟁력이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물류 역량인데, 이커머스 업계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