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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에도 1301원 마감…13년만에 첫 1300원 돌파
  • [외환마감]당국 개입에도 1301원 마감…13년만에 첫 1300원 돌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기어코 1301원선에 마감해 약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3.60원) 대비 4.50원 오른 130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른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299.0원에 시작해 2원 이내 상승폭을 보이다가 장 시작 10여분 만에 1300원을 뚫고 올라섰다. 환율 빅피겨로 여겨졌던 1300원선이 뚫리자 장중엔 1302.80원까지 오르면서 추가 고점을 테스트 하기도했다. 미국 달러인덱스의 보합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역내외 달러 매수 수요가 강한 탓에 당국이 1300원을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전날 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고점 기준으로 1304.0원을 넘어서면서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실개입 추정 물량에도 상단이 눌리지 않은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늘 환율 등락 그래프를 보면 당국이 총 세 차례 이상 강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상승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언급할 정도로 강력한 구두개입도 했으나 떨어지면 매수 세력이 붙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환율 레벨이 내려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면서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뒤 아직 구체적인 외환시장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를 점치는 매수 수요가 이날 장을 지배했다.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연장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원화 약세 압력을 부추겼다. 장 시작 이후 기관의 매수세에 강보합 움직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000억원 팔고 개인도 매도 전환하면서 지수는 1.22% 떨어진 2130선으로 연저점을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30억원 샀으나 기관, 개인의 순매도 흐름에 4.36% 급락 흐름을 이어가며 710선으로 밀렸다. 외환시장에선 환율이 1300원선에서 마감한 만큼 추가적인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단기 고점을 1330~135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국내 은행,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유로화의 상승 등에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나 서울 외환시장에선 이 같은 영향은 제한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04.2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6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23 I 이윤화 기자
"한국 경제계·학계의 큰 산"…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종합)
  • "한국 경제계·학계의 큰 산"…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종합)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 경제학의 대부이자 관료, 정치인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별세했다.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향년 94세.◇경제학원론 펴낸 한국경제 대부 타계1928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했다. 이후 6·25전쟁 휴전 직후인 1954년 육군사관학교에서 통역 장과와 교관 등으로 복무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조순 전 경제부총리. 이데일리DB.고인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20년간 재직하면서 ‘조순학파’로 불릴 정도로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1974년에는 케인즈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교과서인 ‘경제학원론’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 등이 차례로 개정판에 공동저자로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경제학의 대표적인 교과서로 읽힌다. 평생 경제학자의 길만 걸을 것 같았던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영어 교관 시절 당시 생도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만난 인연으로 1988년 12월 경제기획원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발탁돼 입각했다. 이후 1990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냈다. 1992년부터는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1995년에는 민주당에 입당해 제 1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취임 직전 벌어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취임식을 현장에서 맞으며 첫 업무를 사고 수습부터 하는 등 ‘안전 서울’ 행정에 주력했다. 당시 고인의 길고 흰 눈썹과 그동안의 대쪽 행보가 강조되면서 `서울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서울 시정을 이끌면서 1997년에는 제15대 대통령 선거 주자로 거론돼 9월 시장 사퇴 후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대선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을 창당해 총재에 오르기도 했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은 고인이 직접 지었다. 이후 1998년 강원 강릉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국민당 대표로 당을 이끌었지만 선거 참패 후 정계를 떠났다. ◇“큰 별 졌다”…빈소에 각 계 인사 조문 이어져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첫날에는 정·재계 등 각 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 씨(92)와 장남 기송, 준, 건, 승주 씨가 있다. 김명호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제가) 고인 다음으로 한은 총재를 했는데 사제지간은 아니었지만 학교 선배이고 사회생활도 비슷하게 해서 오랫동안 잘 지냈다”며 “최근 건강이 계속 안 좋으셨는데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고 했다. 조 전 부총리를 “한국 경제계와 학계의 큰 산”이라고 칭했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빈소에서 “개인적으로 고인을 경제부총리 비서관으로 모실 때 고인이 보였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과 밝은 미소가 오늘 더욱 그립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정도를 걸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학재 전 서울시 부시장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분”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일만 잘하면 쓰셨다”고 회고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학자로서는 물론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며 한국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게 가르침을 주신 스승이기도 하고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인이 주신 여러 지혜를 다시 새겨 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92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던 차여서 빈소는 찾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화와 조기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이준석, 안철수, 배현진, 태영호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준표 대구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2022.06.23 I 강신우 기자
권성동 "민주당,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1년전 약속 지켜야"
  • 권성동 "민주당,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1년전 약속 지켜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인내심을 갖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 원구성 지연 책임은 민주당의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 파기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믿고 약속을 지켰다”며 “법사위 계류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 범위도 엄격히 제한시켰다. 60일 이후에는 자동 본회의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는데, 민주당이 어음 만기일에 부도를 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다. 국민들은 하루 속히 국회가 정상 운영돼 물가안정, 규제 혁파 등을 위한 입법이 되길 요구하고 있다”며 “복잡하게 계산기 두드릴 필요 없고, 해결책은 간단하다. 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된다. 오늘 당장이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민생 현안을 따져야 할 상임위가 열려야 하는데, 상임위 소집하자거나 긴급 현안질의를 하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던 구호 외치던 민주당 의원님들은 어디갔느냐”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몇달전까지 집권 여당이고 모두가 알듯 국회 절반 이상을 차지한 다수당”이라며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테이블에 앉아 민생의 여러 문제를 확인하고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조속한 협상 협의를 부탁드린다. 제발 일 좀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6.23 I 박기주 기자
與 혁신위 오늘 출범…이준석 "의회 다수 위한 기초 닦길"
  • 與 혁신위 오늘 출범…이준석 "의회 다수 위한 기초 닦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23일 출범을 알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당 혁신위가 출범하는 날이다. 앞으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최재형 의원을 필두로 부위원장에는 `비핵관`으로 불리는 3선의 조해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총 15명 규모로 구성됐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대선과 국회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 이어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총선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혁신위를 출범시켰다”며 “나머지 최고위원 추천을 포함해 당내 사정을 잘 알고 당 개혁 가치를 알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분들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위 출범을 축하하며 “지난 대선과 지선의 결과는 민주당의 자멸에 따른 것이다.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등 젊은층의 정치 참여를 외면하는 등 두개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노출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있게 검토해야 한다”며 “조국 수호로 상징되는 팬덤정치와 내로남불, 각종 성범죄에 무분별한 용인이 민주당의 패착이라는 전문가 진단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이라는 가치를 더 공고히 하는 방안과 정당 민주주의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 방안도 혁신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몫 혁신위원은 △김미애 의원(초선) △서정숙 의원(초선) △한무경 의원(초선) △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건규 전 서귀포군호텔 사장이 추천됐다.위원장 몫 혁신위원은 조 의원을 포함해 △노용호 의원(초선)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 △정회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채명성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구혁모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곽향기 서울시의원이 발탁됐다.최고위원 몫 혁신위원은 초선 의원부터 여성, 열세지역 공략 인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방점이 찍혔다. 혁신위원장 몫 혁신위원은 조 의원(1963년생·부위원장)을 제외한 6명이 1970~1980년생으로 3040세대가 주축이다.
2022.06.23 I 배진솔 기자
코스닥, 또 연저점 경신해 730선…위메이드 19% 급락
  • 코스닥, 또 연저점 경신해 730선…위메이드 19%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일(22일) 4%대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23일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급격하게 낙폭을 키우며 1%대 하락하고 있다. 이에 장중 737.76로 내려 앉으며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비롯해 미 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위메이드(112040)가 장 초반 20%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인해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코스닥 지수는 8.93포인트(1.20%) 오른 738.03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747선에서 출발했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37.76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하면서 상승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경기 불안이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483.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3759.89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0.15% 하락한 1만1053.08에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매크로 불확실성 속 반대매매 물량 출회, 아시아지역 일부 펀드 청산 루머 등 수급과 루머성 재료들로 인해 투매현상이 출현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며 “오늘은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2차전지셀, 반도체, 인터넷 등 낙폭과대주 위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장전 동시호가 혹은 장중에 미수 신용, CFD(외국인 창구 포함) 등 관련 반대대매 물량 출회로 인해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85억원, 기관이 43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444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 음식료·담배는 4%대 급등하고 있다. 금속, 비금속, 정보기기, 방송서비스는 1%대 오르고 있다. 건설, 오락문화, 종이목재, 반도체, 제약, 운송, 기계장비, 제조,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금융, 소프트웨어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는 4%대 하락하고 있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는 1% 미만 하락 중이다.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메이드(112040)가 19%대 급락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날 0시 신작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 천보(278280)가 1%대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22.06.23 I 이은정 기자
'나는 솔로' 8기, 광수·순자 커플 성사…옥순은 선택 포기
  • '나는 솔로' 8기, 광수·순자 커플 성사…옥순은 선택 포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ENA PLAY,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 8기의 최종 선택 결과가 22일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8기 솔로 남녀는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랜덤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솔로녀와 솔로남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해 만나면 커플이 되는 방식이었다. 이때 상철은 모든 일에 1번으로 앞장 서는 영자의 성격을 미리 간파하고는 첫 주자로 나서 바라던 영자를 만났다. 뒤이어 영수가 길을 나섰고, 그는 첫 데이트 상대였던 현숙과 다시 만났다.3번째 출발 주자를 두고는 영식과 광수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영식은 “전 제 느낌과 운명을 믿는다”며 광수를 설득해 3번으로 출발했는데, 정작 그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은 옥순이 아닌 순자였다. 광수를 기다렸던 순자는 영식의 등장에 좌절했고, 영식 또한 광수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떨궜다. 이를 알게 된 옥순은 “내가 운명을 피한 거라 생각됐다. 그러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뒤이어 영철은 정숙을, 옥순은 자신이 거절했던 영호를, 광수는 영숙을 만나 데이트를 했다.한편 옥순은 데이트에 앞서 솔로녀들에게 “내가 찝찝해서 영식님한테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영식과 ‘랜덤 데이트’를 하게 된 순자는 “혹시 옥순님한테 실수한 게 있냐?”고 넌지시 물어봤다. 영식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랜덤 데이트를 마친 뒤 공용 거실에서 영식과 마주친 옥순은 곧장 1대1 대화 신청을 하며 찝찝함을 풀기로 했다.옥순은 “오늘 아침에 영수님과 만나 대화하기로 했는데 제가 바람을 맞혔다. 그래서 사과하려고 숙소에 갔는데, 영수님이 안 보여서 영식님에게 ‘공용 거실에서 기다릴 테니 만나자’란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냐? 그런데 영수님이 오지 않았고, 그 이야기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옥순은 영식이 질투심에 영수에게 이 말을 전달하지 않고 견제했다고 생각한 것이다.이에 대해 영식은 “옥순님의 말을 영수님에게 전하려 했는데 제작진이 그때 ‘빨리 촬영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말을 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옥순은 평소 여자친구와의 연락 횟수, 이성 친구와의 술자리 문제 등에 대해 더 깊이 물으며 영식의 연애관과 자신의 연애 성향을 다시 한번 고민해봤다.최종 선택 날 솔로남들은 스케치북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러브 액츄얼리 타임’에 임했다. 여기서 상철은 영자에게 “앞으로 우리만 아는 사소한 일들 많이 만들자”라고 고백한 후 손편지를 선물했다. 뒤이어 광수는 “서로를 믿고 우리 둘이 시작해 볼래요? 좋으면 O, 나는 O”이라며 프러포즈급 메시지를 전해 순자의 ‘O’ 대답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영호는 ‘어장 관리남’이라고 자신을 단정해버린 정숙에게 “비록 우리가 잘 이뤄지진 못했지만 매 순간 진심이었고 진짜 좋았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영식은 “무인도에 가도 지켜줄게”라며 옷 주머니에서 입장권을 꺼내 “이게 내 시그널이야. 데이트 한번 더 나가봤음 좋겠어”라고 옥순에게 직진했다. 이에 옥순은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숙소 안에 들어와서는 돌연 눈물을 쏟았다. 옥순은 “(영식의 얼굴을) 안 보고 싶었다. 충분히 고마운데,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았다. 너무 미안해서 얼굴도 못 보겠더라”고 털어놨다. 정숙 역시 “저도 (영호님) 욕한 것 같아 미안했다. 저만 봐줬으면 하는 남자를 원했는데 (영호님을) 이해 못 해준 것은 아닐까 싶었다”고 한 뒤 눈물을 쏟았다.최종 선택에서는 광수와 순자만이 쌍방으로 호감을 확인하며 최종 커플이 됐다. 순자는 “감정이랑 이성이 막 싸우고 있는데, 오늘 이 순간은 제 감정에 맡겨 보려고 한다”며 자신에게 직진해준 광수를 선택해 모두를 찡하게 만들었다. 상철은 “솔직하게 행동할 수 있게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영자를 향해 고백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영자는 “이성적인 끌림이 부족했다”며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영식은 “오늘이 가장 떨리고 감정이 많이 올라오는 날”이라며 옥순을 선택했지만, 옥순은 “고마운 마음 간직하겠다”고 말하며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뒤이어 영수, 현숙, 영호, 정숙, 영숙, 영철이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하면서 8기는 광수, 순자 커플 탄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22.06.23 I 김현식 기자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다음 총선 암울..2030 대거 이탈할 것"
  •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다음 총선 암울..2030 대거 이탈할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다음 달 7일로 미룬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은 이질적인 두 세력(2030세대, 6070세대)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이질적 결합”이라며 “주로 2030세대 남성들과 6070세대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는데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6070세대 지지자들의 정치적 술수가 읽힐 것”이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을 용인했는데, 주요 선거가 다 끝나니 2030세대와 특히 이 대표의 언행 등 짜증나는 부분들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진 전 교수는 “제가 볼 때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사람들이 사실상 자기 낙선 운동을 했다”며 “만약에 이준석이 없었으면 사실 대선 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대선 때) 사실 2030세대 갈라치기를 해서 여성들을 분노하게 한 치정은 있다”면서도 “호남공약 등은 상당히 높은 표가 나왔잖냐. 그 표가 아니었으면 사실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생각 안 하고 이분들은(윤핵관) 자기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믿을 것”이라며 “거기에 자기들의 이해관계가 깔렸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오산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지금 MB 시즌2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하게 되면 결국은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들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는 거고 그럼 그게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판단은 정확한 증거가 확보된 다음에 해야 하지 않겠나.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 뚜렷한 증거가 없다”면서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이 대표의 성비위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회의를 거쳐 다음 달 7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했다.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다. 윤리위는 성비위 의혹 제보자 장모 씨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쓴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이 나온 직후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의사를 밝히겠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고, (국회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발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7월 7일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의아하다”면서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22.06.23 I 김민정 기자
이준석, '결론 없는 윤리위'에 날선 비판…"당 혼란에 도움 안돼"
  • 이준석, '결론 없는 윤리위'에 날선 비판…"당 혼란에 도움 안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결과를 보름 뒤로 미루자 “약간 의아하다.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 혼란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이날 0시 14분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결정을 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7월 7일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의사를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여기 대기하고 있었지만 발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당 윤리위원회는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량 마라톤 회의 끝에 이준석 대표의 징계는 7월 7일 4차 회의에서 소명을 청취한 후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당 윤리위는 소명을 마친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윤리위 발표 직전에도 자신의 출석 여부를 두고도 윤리위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특히 자신이 출석 요청을 했는데도 윤리위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이 대표는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긋자 (거절한 적이 없다니) 뭔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발끈했다. 이 대표는 그러다가 “(나는) 출석 의지가 있다고 보냈다. 세 번이나 당무감사실을 통해 출석 의사를 전했다”며 “얼마나 어이없는 것인데, 어제만 내가 세 번을 얘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또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 52분께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차 중앙윤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김 실장의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사유는 증거 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는 7월 7일 4차 소명을 청위한 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2.06.23 I 배진솔 기자
'이준석 의혹' 핵심 김철근, 진술 마치고 퇴장…"충분히 소명"
  • '이준석 의혹' 핵심 김철근, 진술 마치고 퇴장…"충분히 소명"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여부를 결정지을 ‘키맨’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약 1시간 30분의 참고인 진술을 마쳤다. 이에 따라 윤리위의 최종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22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장으로 입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실장은 이날 오후 8시28분께 윤리위가 진행 중인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고인으로 윤리위에 출석했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윤리위 전체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후 10시 1분께 회의장 밖으로 나온 김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충분히 소명을 했다. 이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와 상의했는지, 상의 계획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김 실장이 자리를 떠난 뒤 회의장에 나와 “(김 실장이)출석해 장기간 소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남은 것은 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토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이제 막 소명을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준석 대표는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윤리위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오늘 현장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거절한 적이 없다. 모든 사람이 참석해 충분한 기회를 드리기를 마음 먹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를 시작했다.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은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위원 중 한 명만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는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전문가들로 이뤄져있다. 이날 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8명 위원이 참석하며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을 채웠다. 윤리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윤리위원 중 한 위원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품위유지 위반을 했는지 그 부분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소명 절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각서를) 진짜로 썼는지, 왜 썼는지,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2.06.22 I 박기주 기자
누나가 '아가씨'로 앱 번역 오류가 부른 살인…2심도 징역 20년
  • 누나가 '아가씨'로 앱 번역 오류가 부른 살인…2심도 징역 20년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번역 애플리케이션(앱) 번역 오류로 인해 직장 동료의 남편을 살해한 30대 중국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9월7일 오전 2시께 전북 정읍시 한 주차장에서 직장 동료의 한국인 남편인 3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흉기에 찔리고도 자신을 피해 도망가는 B씨를 따라가 범행한 뒤 지구대로 가 자수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인 A씨가 B씨와 정읍 시내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소통을 위해 사용한 휴대전화 앱 번역기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9월6일 A씨는 직장 동료 C씨와 그의 남편 B씨, 또 다른 중국인 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앱에 대고 중국어로 “오늘 재미있었으니 다음에도 누나(직장 동료 C씨)랑 같이 놀자”고 했지만 번역기는 누나를 ‘아가씨’로 오역했다. B씨는 “와이프 있는 내가 왜 아가씨를 불러서 노느냐”고 화를 내며 A씨의 얼굴을 때렸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A씨는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 귀가하는 B씨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에 앞서 흉기를 구입했고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불러 범행했다. 따라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유족으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참작해 1심의 형을 유지한다”고 판시했다.
2022.06.22 I 황효원 기자
이준석 징계 심의 윤리위 개시…김철근 "성실하게 답변할 것"
  • 이준석 징계 심의 윤리위 개시…김철근 "성실하게 답변할 것"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김 실장은 22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당 윤리위 회의에 참석해 “저는 오늘 참고인으로 윤리위원회에 출석한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 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지 않다. 저는 사진을 찍어도 되지만 다른 위원님들 사진을 안 찍었으면 좋겠다”며 “그 분들은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고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말한 뒤 회의실로 들어갔다.이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오늘 안으로 결정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같은 국회 본관 건물 2층의 당 대표실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권자 과반이 국민의힘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혁신위를 ‘사조직 논란’으로 다리 한 번 부러뜨리고 여론조사해도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며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고 적었다.
2022.06.22 I 황효원 기자
거세지는 이재명 `비토`…`친문` 전해철 불출마 압박 카드되나(종합)
  • 거세지는 이재명 `비토`…`친문` 전해철 불출마 압박 카드되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한 불출마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당권 도전 뜻을 강하게 내비친 전해철 의원이 22일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전대 출마를 고심하던 다른 `86그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재명 더물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5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분당선 끌어 오산! GTX-C 연장해 오산!’ 오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재선 `불출마` 목소리 응한 전해철…홍영표도 “부담”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수습되고, 민주당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도록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 뜻을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하면 저 역시도 피하지 않겠다”고 한 지 일주일 만에 뜻을 바꾼 것이다. 전 의원이 돌린 이유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86그룹 용퇴론` 요구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의) 후보 당사자를 포함한 일부 의원의 불출마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그 취지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전 의원 측은 “오늘 재선 의원이 발표한 `이재명 불출마` 입장문을 봤다. 이러한 목소리를 고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지방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울경 특별자치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한 재선 의원은 “재선 의원의 뜻을 받아들이신 것 같다. 좋은 결정”이라며 “이에 따라 다른 86 그룹의 불출마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전 의원의 결정은 홍영표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의원과 측근인 한 의원은 “홍 의원 또한 고민을 할 텐데 출마를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큰 책임은 文 정권에…전해철 불출마와 상관없어”일각에선 전 의원의 불출마는 이 의원의 출마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선거의 책임을 묻고 운운하지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며 “단 한 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 손가락질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민주당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가치관이 있어 혁신을 시키기 위한 주자들이라면 다 나와야 한다”며 “`나도 안 되니 너도 안 돼` 식의 정치로는 민주당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계파 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도 “비명계 입장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것은 만약 이 의원이 됐을 때 조금이라도 공천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계파의 이익을 위한 전략들은 결국 민주당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이 의원의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문` 측의 포기는 곧 당선 가능성을 높이겠지만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용 출마 목적이라는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 초선 의원은 “잇따른 불출마로 곧 화살은 모두 이 의원을 향할 것”이라며 “그것을 감수하더라도 나오겠다는 의지는 큰 것 같다”고 말했다.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최근 이 의원이 김두관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한 것과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이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경선 `룰`(Rule)을 바꾸지 말자”고 전한 것을 미루어 보아 이 의원의 출마가 사실상 굳혀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설훈 의원과의 만남에서도 당권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되는 가운데 아직 이 의원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06.22 I 이상원 기자
시구 온 이강인, KT 선수단에 아이스크림 차 쐈다
  • 시구 온 이강인, KT 선수단에 아이스크림 차 쐈다
  • 이강인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 선물한 아이스크림 차 앞에서 소형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제공)[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이강인(21·마요르카)이 22일 KT 위즈 선수단에 아이스크림 차를 선물했다.이강인은 22일 오후 3시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둔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이날 시구에 앞서 강백호와 소형준과 ‘오대장’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셋은 아이스크림차를 찾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 투수인 소형준이 직접 이강인의 시구를 지도하기도 했다.이강인은 “요새 두 선수 모두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했다.소형준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피곤할텐데 아이스크림 차에 시구까지 진행해주니 고맙다”며 “친구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강백호도 “‘오대장’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또 만드는 것 같다”며 “오늘 경기 힘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오대장’은 KT가 후원하는 이강인, KT 야구단 소속 강백호와 소형준, KT 소닉붐 농구단의 허훈과 양홍석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스타를 매개로 KT 팬층을 확장하기 위해서 만든 일종의 스포츠 마케팅 플랫폼이다.
2022.06.22 I 이지은 기자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심의 시작…국민의힘, 폭풍전야
  •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심의 시작…국민의힘, 폭풍전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끝날 때까지 자신의 사무실에 머물며 대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를 시작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윤리 위원들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며 “다른 위원님들은 보호받을 위치에 있다”며 협조를 구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결과가 오늘 중으로 나올 것이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은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위원 중 한 명만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는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전문가들로 이뤄져있다. 이날 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8명 위원이 참석하며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을 채웠다. 이날 징계 심의 결과의 핵심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소명 여부로 보인다. 윤리위가 앞서 출석을 요청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아직 참석하지 않았다.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 인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실장의 소명을 듣겠다는 것으로, 통상 윤리위는 징계 당사자의 소명을 청취한 직후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해 왔다.윤리위원 중 한 위원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품위유지 위반을 했는지 그 부분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소명 절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각서를) 진짜로 썼는지, 왜 썼는지,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녁에는 일정을 잡지 않고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물며 윤리위의 심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윤리위 심의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 당했다”며 “윤리위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징계 의지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는 말에도 “잘 모른다”고 입을 굳게 닫았다.
2022.06.22 I 배진솔 기자
원 구성 협상 공전…與 긴급 중진 회의서 "野 조건에 굴복 안해"
  • 원 구성 협상 공전…與 긴급 중진 회의서 "野 조건에 굴복 안해"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21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간 협상이 길어지면서 감정싸움으로 꼬여가는 모양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통해 결단코 법사위원장직은 차지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또 민주당이 고소·고발 취하를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그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사과할 것 없다”고 일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권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중진 의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이라는 현찰을 우리는 다 지급했는데, 민주당이 외상으로 주기로 했던 법사위원장직을 주지않겠다, 외상 값을 주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법사위원장 사수 의지를 내비췄다. 그러면서 “또 민주당이 여러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오늘 중진 회의에서) 그 조건들을 수용하면 안 된다. 그것은 정의에 반하니 원내대표께서 민주당 조건에 굴복하지 말라(는 말이 나왔다)”며 “원내대표가 자신감을 갖고 민주당과 협상에 임하라고 했다”고 했다. 당초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데 새로운 갈등이 추가되면서 원 구성 협상이 더욱 교착 상태에 빠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창립 세미나 축사에서 전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만남에서 민주당이 대선 당시 고소·고발 사안을 취하하라고 밝히며 “전부 우리가 한 건 이재명 전 대선 후보에 대한 것이다. 이재명을 살리기 위해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말 얼토당토않은 발언을, 이 살얼음 같은 협상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서 기가 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저는 사과할 것이 없다. 있는 그대로를 얘기한 것”이라며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2022.06.22 I 배진솔 기자
민주당 "`경찰국` 신설 권고안 강행시 행안부 장관 탄핵"
  • 민주당 "`경찰국` 신설 권고안 강행시 행안부 장관 탄핵"[전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1대 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전날 발표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을 두고 “만약 시행령으로 권고한 내용을 추진하려든다면 명백한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로 행안부 장관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21대 전반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호선 의원실)행안위원장을 지낸 서영교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자문위의 권고안은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부조직법과 경찰법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과거 군부독재를 대신해 `검부독재`(檢部獨裁)를 하려는 것이냐”면서 “경찰 역사를 32년 전으로 되돌려 `치안본부`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며 이는 곧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경찰 치안감 인사 발표 2시간여 만에 7명의 보직이 바뀐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미 행안부 장관은 법적 근거도 없이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를 개별 면담하는 기행을 벌이더니, 지난 밤에는 한 술 더 떠 경찰 고위직 인사를 2시간 만에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마저 벌였다”면서 “마치 점령군이 점령지 관리인을 대하는 태도로 경찰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아닌지 경찰관들조차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를 무시하는 `경찰 길들이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안부 장관이 경찰국을 통해 경찰청을 관리하는 것은 지금의 정부 조직법·경찰법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발상”이라며 “행안부 장관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경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지 지난 역사를 통해 모든 국민이 목도해 왔습니다.민주 경찰의 역사는 6·10 민주항쟁의 산물입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이후 경찰이 걸어온 속죄의 역사입니다. 90년 정부조직법 개정과 91년 경찰청법 제정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90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당시 내무부장관의 사무에서 ‘치안’이 삭제되고, 치안본부를 경찰청으로 개편하면서 경찰위원회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경찰조직의 중립성 보장’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어제 행정안전부는 행정안전부에 경찰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경찰청장을 직접 지휘하며, 고위직 경찰공무원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두는 등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내용의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행정안전부 장관 아래 경찰을 두어 경찰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권력에 의한 예속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경찰역사를 32년 전으로 되돌려 ‘치안본부’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며, 이는 곧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자문위의 권고안은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만약 시행령으로 권고한 내용을 추진하려든다면 명백한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로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사유에 해당합니다. 현행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윤석열 정부가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렬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이 말한 법과 원칙이 공안정국입니까?치안본부 시절, 사복경찰이 국민을 감시하고 국민들은 경찰이 두려워 피하려 했던 공안정국을 부활시키려는 것입니까?과거, 군부독재를 대신해 `검부독재`(檢部獨裁)를 하려는 것입니까?현 정부가 시도하는 경찰제도개선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입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조차 시도된 적이 없는 일입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역할이 형해화되고 있어 경찰의 민주적 관리·운영이 미흡하다는 주장은 궤변에 불과합니다.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더 빨리 달리도록 하겠다는 말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일입니다. 경찰은 일반적인 부처 소속의 외청과 다릅니다.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풀뿌리 민생조직이자,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하는 수사조직입니다.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순간 경찰은 존폐위기에 놓이게 됩니다.경찰 조직의 중립성과 독립성, 공정성이 다른 어느 조직보다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려 들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합니다. 경찰 통제를 위해 필요한 것은 권력자의 입김이나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국가경찰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 경찰인권위원회 등 시민의 통제를 확대·강화해서 실질화하는 것입니다.이미 행안부 장관은 법적 근거도 없이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를 개별 면담하는 기행을 벌이더니, 지난 밤에는 한 술 더 떠 경찰 고위직 인사를 2시간 만에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마저 벌였습니다.발령 대상자를 오늘 아침까지 부임하도록 해 이임식, 퇴임식은 물론 이삿짐을 꾸릴 시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점령군이 점령지 관리인을 대하는 태도로 경찰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아닌지 경찰관들조차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를 무시하는 ‘경찰 길들이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라며 다음과 같은 내용에 답변할 것을 촉구합니다.첫째,‘치안’이 행정안전부장관의 사무에 속하지 않는 현행 정부조직법 하에서 추진하려는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을 전면 폐기하라. 둘째, 경찰의 민주적 통제를 위한 경찰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 경찰수사심의위원회, 경찰인권위원회 등 경찰의 독립성·중립성·공정성 제고를 위한 경찰의 성과를 존중하고 이를 무력화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셋째, 행정안전부 장관은 치안정감 승진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보고, 치안감 인사와 관련해 벌어진 인사참사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2022. 6. 22. 전(前)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일동서영교, 박재호, 김민철, 백혜련, 양기대, 오영환, 이해식, 이형석, 임호선, 한병도, 한정애
2022.06.22 I 이성기 기자
'이준석 징계'에 쏠린 눈…윤리위 꺼내들 카드는?
  • '이준석 징계'에 쏠린 눈…윤리위 꺼내들 카드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를 좌우할 윤리위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윤리위 징계 여부에 따라 이 대표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권력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다만 이 대표의 윤리위 회부 사유인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징계가 부적절하고, 윤리위 역시 결정을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경고·당원권 정지…어느 수위든 징계 땐 ‘이준석 정치’ 큰 타격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징계를 심사한다. 윤리위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 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리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제명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최종 의결이 가능하고, 탈당권유는 10일 이내 탈당 의향을 밝히지 않을 경우 바로 제명할 수 있는 수위의 징계다. 현실적으로 해당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징계가 결정된다면 경고 혹은 당원권 정지의 수준일 것이라고 관측되는 이유다. 하지만 두 징계 모두 이 대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사실상 당 대표직 수행가 크게 관련이 없는 경고 징계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앞서 일부 윤리위원을 향해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소수 위원이 인터뷰 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징계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봐야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징계가 자신을 향한 정치적 공세라는 해석인데, 징계가 이뤄질 경우 이 대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더욱이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대표 본인에 대한 징계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순 있지만, 징계 땐 또 다른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조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복수의 행사에서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윤리위로부터) 거절당했다”며 “오늘 현장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 통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윤리위 징계 보류 가능성…당 안팎서 “수사 결과 봐야” 압박반대로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지 않거나 결정을 뒤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힌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예단해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리기엔 정치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윤리위가 판단할 수 없을 거다. (당의 품위 훼손 했느냐를 보는 것이라는 윤리위의 입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 속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역시 전날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이 수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봐야 뭐가 실체인지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윤리위에서) 이 문제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건 정무적 판단을 해야될 사안이 아닌가 그런 판단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징계 의결 땐, ‘反 이준석 전선’ 결집 전망…국힘 내홍 커질 듯한편 이 대표의 징계가 결정되면 국민의힘의 내홍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반기를 들었고, 친윤계 대표 의원인 정진석 의원도 이 대표와 혁신위 출범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외에도 차기 당권을 노리는 ‘앙숙’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반(反) 이준석 전선’이 이 대표 퇴진의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내 극심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실질적으로 징계를 만약에 받는다고 했을 적에는 당이 아마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이 그래도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저 당이 과거와 달리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이제 그 기대감이 사라져버리는 거다. 그러면 옛날에 새누리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 역시 “윤리위는 사법 기구가 아니고, 재심 절차가 있긴 하지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큰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2.06.22 I 박기주 기자
GM, 한국 SUV 시장 잡는다…픽업·SUV 브랜드 'GMC' 공식 론칭
  • GM, 한국 SUV 시장 잡는다…픽업·SUV 브랜드 'GMC' 공식 론칭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우리나라 시장에 프리미엄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도약을 다짐했다.GM은 22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브랜드 데이에서는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의 주요 제품 라인업에 대한 설명과 GMC에 대한 전략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좌측부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시에라 드날리, 쉐보레 타호 하이컨트리. (사진=한국지엠 제공)◇쉐보레, 전기차 포르폴리오 확장…캐딜락, 전기차 출시 예고로베로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오늘은 GM이 국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선택지를 제공하는 날”이라며 “오늘 행사는 GM의 혁신 가치가 반영된 쉐보레, 캐딜락, GMC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보여 드리는 자리임과 동시에, GM이 실현해 나가고 있는 전동화 비전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들과 국내 소비자들의 소통 장”이라고 소개했다.노정화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상무는 쉐보레 브랜드 런웨이 자리를 통해 한국지엠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SUV와 픽업트럭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략화하고 있다”며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내수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동시에 GM의 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국내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가격과 목적에 맞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캐딜락 브랜드 런웨이에서는 우리나라 시장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것이란 예고가 나왔다.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캐딜락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며 “GM은 캐딜락의 전기차 모델인 ‘리릭’(LYRIQ)과 ‘셀레스틱’(Celestiq)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고, 캐딜락코리아 역시 럭셔리 전기차를 원하는 국내 고객들을 위해 캐딜락의 전기차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 (사진=한국지엠 제공)◇GMC 첫 모델, 프리미엄 픽업 트럭 시에라 드날리 공개마지막으로 런웨이를 장식한 건 GMC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오늘 국내에 도입되는 GMC를 통해 국내 GM 산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것이며, 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이어 “GMC는 쉐보레, 캐딜락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한국 시장에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핵심 브랜드다”며 “GM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자동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GMC 국내 도입 선언과 함께 첫 번째 출시 모델인 프리미엄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도 공개됐다. GMC 시에라 드날리는 5세대 최신 모델이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해당 모델에는 북미 인증기준 420마력(PS)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6.2리터 대용량 자연흡기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시에라 드날리는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연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제원 등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 (사진=한국지엠 제공)
2022.06.22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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