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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
  •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기업 인슐렛과 특허 분쟁 중인 이오플로우가 유럽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은 110년 역사의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역대 최다인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 중인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드팩토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루머이 시달려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했던 알테오젠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이오플로우 최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2%(1330원) 오른 5790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 유럽 판매 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무선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는데, 인슐렛이 UPC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오플로우 유럽 유통 판매사 메라니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가 제시한 선행특허로 인해 인슐렛 특허의 유효성(특히, 신규성)이 의심되므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오플로우의 본건 소송 관련 비용도 패소한 인슐렛이 부담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이오플로우 측은 “일찍부터 인슐렛의 클러치 구조 특허에 대비하여 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특허에 대한 준비를 해 왔고, 이런 선행특허를 적절히 제시해 기각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유럽 유통사인 메나리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유럽 지역 매출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PC 결정은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난 만큼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닛 인사이트 연구 초록 20편, 북미영상의학회 채택에 주가 강세이날 루닛(328130)은 주가가 22.73%(1만25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유방암·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초록 20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것은 루닛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0회째를 맞는 영상의학 최대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해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주요 연구인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다.루닛 관계자는 “금일 북미영상의학회에 루닛 인사이트 관련 초록 20편 채택 관련 내용 발표에 투심이 움직인 것 같다”며 “오늘 바이오 섹터에 주가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루머 반박한 증권사 리포트, 알테오젠 반등여러 루머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했던 알테오젠이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33만1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36%(3만9000원) 급등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7일만에 반등한 것이다.지난주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이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과 매출 로열티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투심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는데, 이날 “그동안 루머가 진실인 적은 없었다”고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 나오면서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주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 2대주주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있었다”며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고,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다.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메드팩토, M&A 협상 소식에 주가 급등메드팩토(235980)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22일) 주가 4700원 대비 13.83% 올랐다.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메드팩토 주식 493만1039주(지분율 14.6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목적은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 지분을 최초 취득한 바 있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와 메드팩토는 지분 매각을 오래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매각 자금을 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메드팩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가 요지다. 메드팩토 측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파트너에게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사 및 건실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매출 향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경영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6 I 송영두 기자
포스코 '설비강건화 TFT' 발족…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
  • 포스코 '설비강건화 TFT' 발족…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게 안전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26일 장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발송했다. 장 회장은 이 이메일에서 현장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의 안전,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즉시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장 회장은 “지난 11월 10일에 이어 24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하여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설비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설비의 정도(精度)를 상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022년 우리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어제보다 오늘 더 안전하게’라는 기치 아래 전 그룹 임직원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단합하여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의 주5일제 전환도 지시했다. 장 회장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와 함께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5S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11.26 I 김성진 기자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배임 혐의 구속기로
  •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배임 혐의 구속기로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5분쯤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출석한 손 전 회장은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가’, ‘친인척 대출에 대해 임종룡 회장도 알고 있었는가’, ‘오늘 어떤 점을 소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침묵한 채 법원으로 이동했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주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20~21일 손 전 회장을 소환해 100억원대의 추가적인 부당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휘하에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지난 22일 손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의 진위 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으며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 9월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손 전 회장의 처남을 구속기소했다. 지난달과 지난 18일에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과 전 부행장을 각각 구속기소했다.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현재 경영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우리은행 본점과 우리금융지주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병규 은행장과 임 회장이 우리은행 실무진으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 사실을 보고받있다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4.11.26 I 이영민 기자
연내 AI 기본법 제정·단통법 폐지 청신호…상임위 '통과'
  • 연내 AI 기본법 제정·단통법 폐지 청신호…상임위 '통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한 ‘AI 기본법 제정안’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단통법 폐지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안(위원회 대안)’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단통법) 폐지법률안’ 및 그 후속조치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위원회 대안)’을 의결했다.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기본법과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AI 기본법 제정안은 AI 기반 영상이나 사진에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워터마크를 넣도록 규정했다. 또 인간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과 관련한 AI 기술은 ‘고영향 인공지능’으로 분류해 정부가 사업자에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영향 인공지능에 대한 사업자 책임 조항을 추가하고 사업자가 고영향 AI를 이용자에게 고지 의무 미이행에 따른 시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조치가 마련됐다. 생성형 인공지능 사업자 역시 이용자에게 고지를 해야 한다.단통법 폐지안 및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을 제약해 휴대전화 구매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온 지원금 공시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고, 선택약정할인은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기통신법 개정에는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 제출 의무화 조항이 추가됐다.이에 따라 이통사는 단말기 판매량,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및 재원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때, 단말기 제조업자별 장려금 규모를 알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통과시킨 AI 기본법 제정안에 대한 시민단체의 우려가 있음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학계에서 걱정하는 인간 생명 전반과 인권침해적 요소, 특히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후속 입법과 개정안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통과되는 법안이 100% 완전한 법안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경제혁신을 위해 기본 법안을 통과시켜 줘야 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AI 기본법 제정안에 대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법률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가 AI 글로벌 G3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단통법 폐지 및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대해서는 “사업자 간 경쟁은 활성화되고 선택약정 등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도록 유지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가계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단통법 폐지안 통과에 대해 “사업자 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용자 통신비용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 공정한 단말기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 마련과 실태점검 등 시장관리 책무가 부여된 바 관련 대책 마련 등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6 I 임유경 기자
'흑백요리사' 장호준 셰프, 15세 연하 여자친구 있었다
  • '흑백요리사' 장호준 셰프, 15세 연하 여자친구 있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흑백요리사’ 장호준 셰프가 여자친구를 언급해 화제를 더하고 있다.지난 25일 방송된 ‘동상이몽2’는 분당 최고 시청률 7.6%, 평균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타깃 시청률인 2049 시청률은 1.4%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이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상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이날 방송에는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부부의 일상과 함께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의 동창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문전성시인 국숫집은 김미령 셰프가 기존대로 직접 전화 예약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운영 방식이 대해 김미령 셰프는 “요즘은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앱 활용도 생각해봤는데 일일이 응대를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 결국 옛날 방식대로 직접 통화해 (예약을) 받기로 했다”며 “한국 사회에는 아직 따뜻한 음식과 정이 있다. 제가 직접 전화로 응대하는 게 예의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가 등장해 함께 장을 보며 동창회를 준비했다. 김 셰프는 “우리가 ‘흑백요리사’ 할 때 같이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까워질 줄 몰랐다”며 웃었고 정 셰프는 “항상 잘 챙겨줘서 그렇다. 제게 여자 선배가 없다“고 답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각각 중식 도미찜과 한식 꽃게탕을 뚝딱 만들어냈고, MC 서장훈은 ”아까 두 분이 언니, 언니 하면서 친해졌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오늘부터 미령 씨라고 부르겠다“며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이후 ‘흑백요리사’의 장호준 셰프와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합류해 ‘흑백요리사’ 동창회가 열렸다. 네 사람은 평소 듣기 힘든 비하인드를 털어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정지선 셰프는 장호준 셰프의 15살 연하 여자친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선 셰프는 “장호준이 15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다”며 “그래서 도둑놈이라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이미영 셰프는 ‘급식대가’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술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정지선 셰프 역시 “중식은 수직관계가 심했고 특히 여자로서 주방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시대였다”고 털어놓으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만만치 않았던 과거를 회상했다.이밖에 이날 방송에선 늦깍이 대학생이 된 배우 백성현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백성현은 “2007년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작품 활동 때문에 자퇴를 했고 다시 재입학하게 됐다. 딱 한 학기 남았다”고 설명했다. 백성현은 오랜만의 등교에 설레임을 드러냈지만, 학교 후배에게 ‘수업 후 회식’을 물어보며 ‘아재 대학생’의 면모를 보였다.아내는 백성현에게 데이트를 제안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골랐고, 그 모습을 VCR로 본 백성현은 ”저렇게 둘만의 시간을 바라고 있을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약속시간과 장소부터 어긋나며 분위기가 싸해졌고 아내는 백성현에게 “계속 이야기했던 스케줄 앱은 설치했냐”고 묻자 백성현은 “집요하네”라고 맞받아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구라는 “백성현이 이상한 아집이 있다”고 꼬집었다.
2024.11.26 I 김가영 기자
‘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방관자로 남지 않고 유쾌한 도전하겠다”(종합)
  • ‘축구협회장 출마’ 허정무, “방관자로 남지 않고 유쾌한 도전하겠다”(종합)
  •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강조했다.허 전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히 험난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며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언급한 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말하며 “지금 한국 축구는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시스템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면서 “누군가는 가야 하는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말했다.이어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 저는 방관자가 되지 않고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축구협회를 이끌어왔던 수장들의 공과 사를 분명히 했다. 허 전 감독은 “그 동안 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라며, 전임 회장들의 헌신으로 한국 축구가 성장·발전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다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한국 축구는 멈춰 있다”면서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허 전 감독은 이날 공약으로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지역 협회 창의성·자율성 보장 △세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축구 꿈나무 육성과 여자 축구 경쟁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허 전 감독은 “한국 축구는 이 순간뿐만 아니라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하나 혼자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 ‘줄탁동시’를 언급하며 “축구인이 단합하고 화합해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한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때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변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방인권 기자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방인권 기자
2024.11.25 I 허윤수 기자
메인비즈협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 메인비즈협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메인비즈협회)라이즈(RISE)의 목적은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hub)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2025년 라이즈의 전국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김헌영 교육부 라이즈위원장 및 메인비즈협회 지역별 연합회장과 전국 45개 전문대학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양 기관은 △지역산업 기반의 수요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 △지역 정주형 우수인재 채용 협력 △지역별 라이즈 계획에 따른 협약기관 및 중소기업 경영자 대상 혁신 교육 협력 △중소기업 애로기술해결 지원 및 실용연구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명진 회장은 “오늘 업무협약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육성하고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가 지역산업에 취업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메인비즈협회는 양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혁신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영도 회장은 “이번 협약식이 많은 성공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의 발자취를 따르는 다른 이들에게는 훌륭한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앞서 김헌영 위원장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지산학 협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지역 현안 문제점과 해외 지역 상생 사례 등을 설명했다.
2024.11.25 I 김영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세계적 인프라…첨단국방과학도시 실현”
  • 이장우 대전시장 “세계적 인프라…첨단국방과학도시 실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25일 호텔 ICC에서 국방 관련 기관 및 지역 방산기업과 함께 2024년 대전 국방 페스타를 개최했다. 올해 국방산업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 방산 체계기업과 국방, 로봇, 3D프린팅 등 국방 관련 기업 및 방산분야 진입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호텔 ICC에서 열린 2024년 대전 국방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국방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 수여, 대전시 국방산업 성과 보고 및 방위사업청 정책 발표, 방산기업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첨단국방과학도시 대전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국방 관련 전시, 세미나 성공개최로 대전의 위상을 높인 방산기업, 연구원 및 관계 공무원 등 23명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지난 9월 우수한 기술력으로 방위사업청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들과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및 M&S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군 관계자 및 대전 국방산업 발전과 방산기업 성장에 공헌한 국방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다. 시상식 후에는 올해 국방산업 성과와 방산 정책 및 혁신 성공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펼쳐졌다.대전시는 3개 사업 600억원 규모의 국방분야 국책사업 유치, 민선8기 국방벤처협약기업 50여개사 증가, 초·중·고급 맞춤형 방산인력양성 지원체계 구축 등 국방산업 성과와 내년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에서는 국방 첨단전략산업 5개 분야 첨단산업 혁신기업 집중 육성과 금융지원, 설비투자 및 인력공급에 대한 경영지원 확대 등 2025년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방산기업 우수사례 발표 시간에는 2024년 방산혁신기업에 선정된 덕산넵코어스가 적의 전자전 공격으로부터 아군의 무기체계를 보호하는 첨단 항재밍 기술을 소개했다. 덕산넵코어스는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항재밍 기술의 소형화와 저가화를 추진하면서 성능을 고도화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솔탑은 2025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 중형위성의 국산화 현황 및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주용 태양전지시스템 국산화연구개발 현황, 항공기 정비능력 국산화 사례를 발표해 기업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늘 행사가 대전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한 시너지 창출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국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국방과학도시 대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5 I 박진환 기자
(영상)"외국인 주주, 주총 의결권 행사 난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
  • (영상)"외국인 주주, 주총 의결권 행사 난항"…기업거버넌스포럼 세미나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오늘(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일반 주주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주권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이 자리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일반 주주나 외국인 투자자가 주주권 행사를 하는 데 제약이 되는 제도적 장벽에 대한 사례와 개선 방법을 공유했습니다.패널로 나선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한국·싱가포르 리서치 헤드 스테파니 린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주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며 “한국의 주주총회 소집공고 기간은 14일로 짧고, 외국인 투자자는 더 촉박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린 연구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집 일자 등을 규정한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상법 개정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표준 정관 개정으로 여유를 두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이남우 포럼 회장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는 주주총회에서 1년간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주주들과 같이 얘기하며 피드백을 듣는 장인데 우리도 주총에 대해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포럼은 이날 발표를 모아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25일 이데일리TV 뉴스.(사진=이데일리TV)
2024.11.25 I 이혜라 기자
'구사일생' 이재명, 대여공세 강화할듯…선거법 유죄 족쇄는 '지속'
  • '구사일생' 이재명, 대여공세 강화할듯…선거법 유죄 족쇄는 '지속'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이데일리 한광범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던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구사일생을 한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번 무죄 판결을 기점으로,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동력이 떨어졌던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해 “(위증 당사자인) 김진성씨가 모른다고 하거나 부인하는 내용은 배제한 채 김씨가 기억하거나 동조하는 사항 또는 적어도 김씨가 부정하지 아니하는 사항에만 명시적으로 증언을 요청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의 핵심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지난 15일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이 대표는 이번 무죄 판결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법원 청사를 나서며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로선 이번 판결을 통해 정치권 입문 후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검사사칭 사건’ 관련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판결로 일단 이 대표는 검사사칭 사건 위증교사 의혹에서 당분간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이재명, 무죄 선고 후 ‘민생’ 언급…일극체제 굳건 전망반면 국민의힘은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위증교사 1심 무죄 판단을 수긍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11월 15일 징역형 유죄판결을 존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존중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동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대통령실 및 여당에 ‘특검법을 수용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던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1심 유죄 판결 이후 동력을 크게 상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당장 오는 28일 유력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도 민주당은 대여투쟁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무죄 판결로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의 한 고비를 넘기게 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특검법 수용 공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에게 답변하고 있다. 이날 선고공판에는 민주당에서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행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이와 함께 그동안 사법리스크에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이재명표 먹사니즘’ 정책 발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실제 무죄 선고 후 심정을 밝히는 과정에서도 ‘민생’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판결로 당분간 당내에서의 절대적 위치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거법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았지만 250만 당원과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한동안 일극체제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친명계와 비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비명계도 힘 못 받을 듯…비명계 “유죄 확정돼야 기회 올듯”비명계의 움직임도 큰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민주당 국민소통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서 뭘 할 수 있나”라고 비명계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하지만 이날 무죄 선고에도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현재 5개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대표에게 가장 큰 사법리스크는 선거법 재판이다. 대법원의 선거법 사건 신속 심리 권고에 따라 이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선거법 사건 2·3심 심리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선거법 강행규정(각 3개월 내 판결 선고)을 지키기 쉽지 않더라도 2025년 내에 대법원 판결 선고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전망이다. 이 경우 이 대표의 1심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2026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대권 경쟁에서 출마가 불가능해진다.민주당 내부에선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경우에도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통해 ‘상왕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크게 이견이 없다. 친명계에선 ‘차기주자’로서 당내 영향력이 미미한 소위 비명계 ‘신3김(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보다는 핵심 친명 의원들인 추미애·정청래·김민석 의원들이 ‘이재명 대체제’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비명계에선 2026년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친명 대체제’ 인사들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비명계 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자들도 결국 ‘이기는 후보’를 찾게 될 수밖에 없다”며 “친명계 인사들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당내 의구심이 쏠리게 될 경우 ‘신 3김’ 등 비명계에 대한 당원들의 인식도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5 I 한광범 기자
이대목동병원,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 이대목동병원,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최근 MCC B관(별관) 10층 대회의실에서 ‘2024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연구대상자보호센터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이향운 이화의생명연구원장, 김건하 융합의학연구원장, 현석경 간호부원장, 채희선 PPD Korea 한국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임상연구의 A to Z: 전략, 부서의 역할, 통계의 핵심 ▲임상연구 사례 공유 ▲임상연구 필수 가이드: 윤리, 지원, 글로벌 참여전략 등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임상연구의 전반적 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두 번째 세션인 임상연구 사례 공유에서 신진연구자가 연구를 시작하며 직면했던 도전과 이를 해결한 경험, 그리고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실패와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한 실전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지원 부서의 역할과 병원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아울러 심포지엄에 앞서 본관 1층 로비에서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들이 원내 직원 및 내원객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연구 참여 유도를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디네이터들은 임상시험에 대한 막연했던 인식을 올바르게 심어주고 임상시험 참여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아울러 임상시험센터 로고가 새겨진 손소독 티슈를 나눠주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생 세 컷 이벤트도 진행함으로써 내원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임상시험은 의약품을 개발, 판매하기 전 약물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섭취 시 체내 흡수 및 배설, 약리 효과 등을 검증하고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 또는 연구이다. 이러한 시험 또는 연구는 건강한 사람부터 해당 약물을 사용해야 할 환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게 실시된다.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는 심혈관 및 대사질환, 소화기 및 간 질환, 암 및 종양, 신경 및 정신계 질환, 백신 임상시험,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기침, 관절염, 자궁근종, 질염, 갱년기, 안구건조증, 녹내장, 발기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박영훈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임상시험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 발전을 이끄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임상시험 환경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오늘의 행사가 임상시험 활성화와 인식 개선에 기여하며, 환자와 의료계를 위한 더 큰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11.25 I 이순용 기자
‘출마 선언’ 허정무 “독선적인 축구협회, 함께 변화 바람 일으켜달라”
  • ‘출마 선언’ 허정무 “독선적인 축구협회, 함께 변화 바람 일으켜달라”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말했다.허 전 이사장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시스템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며 “누군가는 가야 하는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라고 밝혔다.이날 허 전 이사장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지금 한국 축구는 많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했고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라며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 선후배 동료 축구인의 갈등을 볼 때면 많이 괴로웠다”라며 “어쩌다 한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됐나라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허 전 이사장은 떨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그래서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고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그는 “그동안 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이라며 전임 회장들의 헌신과 지원이 있었기에 한국 축구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한국 축구는 멈춰 있다”라며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허 전 이사장은 공약으로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지역 협회 창의성·자율성 보장 △세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축구 꿈나무 육성과 여자 축구 경쟁력 향상을 밝혔다.그는 모든 의사 결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행하면서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된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비롯해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중앙 협회가 모든 걸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주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운영하면서 재정자립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허 전 이사장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높아진 관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 축구 리그 활성화와 경쟁력 향상을 약속했다.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 전 이사장은 “한국 축구는 이 순간뿐만 아니라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한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걸 쏟아부으려고 하나 혼자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사자성어 ‘줄탁동시’을 언급하며 “축구인이 단합하고 화합해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한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때”라면서 그래야 한국 축구가 변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허 전 이사장은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히 험난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라며 “여러분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함께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4.11.25 I 허윤수 기자
`이재명 선고 날` 또 갈라진 서초동…“무죄” vs “구속”
  • `이재명 선고 날` 또 갈라진 서초동…“무죄” vs “구속”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인근은 또다시 둘로 쪼개졌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단체와 구속을 요구하는 보수단체가 각각 법원으로 모이며 집회를 벌인 탓이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단체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경찰에 따르면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 대표 지지단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서문 좌측의 2개 차로를 차지한 대규모 집회를 시작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역시 정오부터 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앞 1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진행했다.본 집회가 시작하기 전인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파란색 모자와 목도리, 외투로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현한 참가자들은 하나둘씩 현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파란색 방석 위에 앉은 이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를 외쳤다. 이들은 흰색 배경에 ‘근조(謹弔) 사법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데 따른 반발이다. 단상에 오른 집회 사회자는 “잘못된 정치검찰 때문에 대한민국 사법부가 죽었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현장에서 만난 최모(55)씨는 “지난번에는 사법부가 정치 판결을 내렸다”며 “오늘은 팩트에 기반한 공정한 판결을 내리라고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구속”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같은 시각 불과 500m 떨어진 중앙지법 인근 정동빌딩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빨간색 모자를 쓰거나 외투를 입고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또 “이재명을 감방으로, 법정 구속” 등의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자유통일당도 이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혁 자유통일당 혁신위원장은 회견에서 “재판부가 모든 국민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이 대표 법정 구속을 통해 확인시켜 달라”고 말했다.양측은 집회 인원으로 각 2000명과 1500명을 신고했다. 경찰은 양측 충돌에 대비해 3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인근 도로와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선고 판결이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해 선고한다. 이 대표는 검사 사칭 허위사실 공표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인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2024.11.25 I 정윤지 기자
"입국 거부는 국제법 위반"…전장연, 日 정부 규탄
  • "입국 거부는 국제법 위반"…전장연, 日 정부 규탄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장애인 인권 운동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전과를 이유로 입국 거부당하자 장애인 단체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표를 제외한 일본에 입국한 이들은 오늘부터 현지에서 포체투지 등의 장애인 인권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전장연을 비롯한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전장연 박경석 대표 입국 거부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입국 거부가 ‘국제법을 위반한 인권 탄압’이라며 비판에 나섰다.박경석 대표는 지난 22일 국제 인권 단체 엠네스티 일본지부의 초청을 받아 인권 연대 활동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던 과정에서 일본 출입국사무소로부터 입국금지 통보를 받았다. 박 대표가 2012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해 집행유예를 받은 전과를 이유로 일본 출입국사무소가 입국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입국금지에 대해 즉시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 당해 당일 저녁 비행기로 국내에 귀국했다.단체는 일본 당국의 입국 거부가 국제 인권 기준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솔지 공익인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유엔 인권 규범 등은 형사처벌이 인권 옹호를 위한 정당한 활동 중 발생한 것이라면 입국 거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안내한다”며 “일본 정부의 결정은 국제 인권 규범과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들은 박 대표의 입국 거부가 장애인 전체에 대한 거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에 참석한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상임활동가는 “전 세계 회원만 1000만 명이 넘는 국제 단체의 일본지부에서 초청해 방문했기에 입국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라 생각했다”며 “이건 박 대표 한 사람에 대한 추방이 아닌, 장애인들의 권리와 인권, 평화를 추방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박 대표를 제외한 전장연 회원들은 이날부터 일본 도쿄 시부야 등지에서 포체투지(휠체어에서 내려 바닥을 기어가는 투지 행위) 활동을 시작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일본에 도착한 회원들이) 오늘부터 포체투지 나섰고 내일부턴 피켓도 들려고 하는데 그 과정 충돌 있을까 우려된다”면서 “그럼에도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하려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장애인을 하대하는 정책에 대해 강력한 촉구 나선다”고 전했다.박 대표는 2010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과 장애인 활동 지원 대상 제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인권위를 점거한 행위로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일본 ‘출입국 관리 및 난민 인정법’은 ‘일본 이외의 국가의 법령을 위반하여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이에 상당하는 형에 처해진 사실이 있는 사람의 일본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명시하며, 다만 ‘정치범죄로 형에 처해진 사람은 그러하지 아니한다’는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25일 오전 전장연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지하철 출근길 지하철 포체투지를 벌이고 있다. (사진=전장연)
2024.11.25 I 박동현 기자
아이엠뱅크,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 아이엠뱅크,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아이엠뱅크가 오늘(25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존 퇴직연금 가입자가 그동안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운 금융회사에서 다시 매수를 해야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에서는 기존 상품 해지 없이 타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위해서는 현재 보유중인 상품과 동일한 상품을 옮겨가는 금융회사에서도 판매해야 한다. 디폴트옵션 등 일부 상품의 경우 실물이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등 유의가 필요하다. 아이엠뱅크는 고객 이해도 제고를 위해 DGB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DGB프렌즈’를 통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아이엠뱅크 관계자는 “특히 실물이전 사전조회를 통해 현재 보유중인 상품이 실물이전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기를 바란다”라며 “자세한 문의사항은 아이엠뱅크 영업점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아이엠뱅크는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개설된 개인형IRP의 운용관리ㆍ자산관리수수료 면제를 실시했다. 올해 3월에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제도 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형 분기수익률 은행권 1위, 확정기여형(DC) 원리금보장형상품 10년 장기수익률 은행권 1위, 개인형IRP 원리금보장형상품 분기수익률에서 은행권 1위를 기록하는 등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이해원 아이엠뱅크 영업지원그룹장은 “퇴직연금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과 수익률 관리를 통해 아이엠뱅크가 근로자의 든든한 노후 대비를 위한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11.25 I 김나경 기자
與, '민생경제 특위' 출범…위원장은 한동훈
  • 與, '민생경제 특위' 출범…위원장은 한동훈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날에 맞춰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한동훈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민의힘의 민생경제 특위가 출범한다”며 “특위는 제가 직접 키를 잡고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살피고 즉각 실천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생경제 특위의 출범은 이 대표 위증교사 선고라는 사법리스크에 맞춰 민생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은 이대표를 향한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한 대표는 이어 “지난 15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선고 이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리스크가 아니라 현실에서 사법 지연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저희는 민생에 집중하겠다.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의 모멘텀이 필요하고 지금 바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경제가 우상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격차해소도 이뤄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 민생경제 특위는 성장과 복지 두 가지 모두를 함께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국토개발, 노동환경,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대한민국의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당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한 민생경제특위는 한동훈 위원장과 송언석 의원이 부위원장을 직접 맡아 운영된다. 위원에는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권영진 의원, 최형두 의원, 김형동 의원,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신자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경제학과 교수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2024.11.25 I 김한영 기자
녹음하다 폭풍 오열… 박지헌 새 싱글 '주 사랑' 발매
  • 녹음하다 폭풍 오열… 박지헌 새 싱글 '주 사랑' 발매
  • (사진=진앤원뮤직웍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V.O.S 박지헌이 녹음실에서 눈물을 쏟은 일화가 공개돼 화제다.25일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에 따르면 박지헌이 최근 새 싱글 ‘주 사랑’ 녹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자 눈물을 쏟았다면서 가사에 담긴 의미와 곡이 선사하는 분위기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놨다.지난 2004년 V.O.S 1집 앨범 ‘더 리얼’(The Real)로 가요계 데뷔한 박지헌은 20년 동안 여러 장의 앨범을 통해 깊이감 있는 보이스로 각광받으며 국내 명품 발라더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그런 그가 새 싱글 ‘주 사랑’을 녹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해 곡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박지헌이 가창한 새 싱글 ‘주 사랑’은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우릴 사랑해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시편 8편 내용에 기반해 풀어낸 곡이다. 부드러운 멜로디에 리드미컬한 편곡으로 잔잔한 여운을 선사하는 감미로운 노래다.시편 8편의 본문 내용 중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구절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여기에 박지헌만의 힘있는 보컬 컬러와 섬세하고 온화한 음색이 얹어져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한다.박지헌의 새 싱글 ‘주 사랑’은 오늘(25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4.11.25 I 윤기백 기자
"중화학공업 선봉장"…SK이노, 산업단지 출범 60년 기념비
  • "중화학공업 선봉장"…SK이노, 산업단지 출범 60년 기념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산업단지 출범 60주년을 맞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으로서 한국산업단지공단에게 기념비를 헌정받았다고 25일 밝혔다.기념비 제막식은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이하 SK 울산CLX)에서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전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플랜트의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출발한 대한민국 1호 국가산업단지인 울산공업센터를 시작으로 산업수도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울산공업센터는 대한민국 산업근대화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 기업 기념비 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대한민국 최초의 정유회사이자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부지에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을 준공하고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에너지 주권 확보에 초석을 놓았다.이후 SK이노베이션은 1972년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가동하고 1991년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제조시설,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포함한 9개의 신규공장을 준공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국내 최초 정유공장으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약 250만평(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수준)부지에서 단일 석유화학공장 기준 원유정제 생산능력(Capa) 세계 2위 규모인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수준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SK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이익은 사회의 것”이라는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아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하고 울산시에 기부 채납한 후 장미축제를 비롯한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끊임없이 이어왔다.울산 산업의 역사와 경제 발전을 함께한 SK이노베이션은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발전방향까지 모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에 따라 회사의 모태인 울산의 미래와 사회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플랫폼인 울산포럼을 3회째 지속하며 지역 문제 해법과 제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 AI기업과 협업해 설루션을 개발하는 등 울산이 AI 중심의 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개척자로서 SK이노베이션의 공로와 가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비를 헌정했다”며, “중화학공업의 선봉장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며 오늘의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은 울산시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다”라고 말했다.이춘길 SK 울산CLX 총괄은 “이 기념비는 SK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이루어 낸,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증표이자, 앞으로 함께 이루어 갈 눈부신 성장의 상징물이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선두에 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5 I 김성진 기자
한국화 된 지니 입담에 관객 대폭소…초연 막 오른 뮤지컬 '알라딘'
  • 한국화 된 지니 입담에 관객 대폭소…초연 막 오른 뮤지컬 '알라딘'
  • 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화려한 금은보화로 가득한 미지의 동굴 안. 거리의 좀도둑이지만 선한 마음을 지닌 청년 알라딘이 그곳에서 발견한 황금빛 ‘매직 램프’를 문지르자 삼겹살, 족발, 라면 등을 즐겨 먹고 2호선 잠실역을 이용한다는 ‘한국화된’ 지니가 번쩍하고 나타나 유쾌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다. 공연장을 달구는 뜨거운 환대에 지니가 흐뭇해하며 꺼낸 말은 “나 오늘 쩔었어!(대단했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가야만 볼 수 있던 뮤지컬 ‘알라딘’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것을 실감케 한 순간이다.‘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모험기를 그린다. 2014년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3500회 이상 공연한 스테디셀러 히트작이다. 그간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1개 프로덕션이 펼친 공연으로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공연제작사 에스앤코, 공연장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공연마케팅사 클립서비스 등이 지난해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체결한 장기 업무 협약이 ‘알라딘’ 공연 성사로 이어졌다. 연출 및 안무 담당 케이시 니콜로를 비롯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한국 크리에이티브 팀과 공연을 함께 준비했다.공연 개막일인 지난 22일 1200석 규모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는 ‘알라딘’ 한국 초연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으로 꽉 들어찼다. 김준수와 정성화가 각각 알라딘과 지니를, 뮤지컬계에 첫 발을 들인 이성경이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날이다. 전 세대가 열광하는 히트 IP 기반 작품답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꼬마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기대감을 안고 공연을 지켜봤다.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뮤지컬 ‘알라딘’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스앤코)‘알라딘’은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과 알라딘과 지니의 진실한 우정이라는 이야기의 두 축을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역동적으로 펼쳐내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화제의 예능 ‘흑백요리사’의 ‘이븐(even·골고루) 하게 익었다’ 등 다양한 유행어와 신조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한국 관객 맞춤형 대사로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 점도 돋보였다.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캐릭터는 우주를 뒤흔드는 전지전능한 힘을 지닌 존재인 ‘램프의 요정’ 지니다. 공연을 지니 등장 전과 후로 나눠 구분해도 될 정도다. 지니는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를 펼치듯이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과 교감을 나누며 연이어 폭소를 유발한다.지니가 1막 말미에 앙상블들과 탭 댄스, 마술 쇼, 디즈니 메들리 등을 화려한 특수 효과와 함께 아낌없이 쏟아내며 관객의 도파민 수치를 폭발시키는 장면은 공연의 백미다. 2막에서 알라딘과 자스민이 실제로 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별천지를 누비며 작품의 대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새로운 세상)를 부르는 장면도 또 하나의 명장면이다.‘알라딘’ 한국 초연의 서울 공연은 내년 6월 22일까지 약 7개월간 장기 레이스로 펼쳐진다. 주연 라인업에는 서경수·박강현(알라딘 역), 정원영·강홍석(지니 역), 민경아·최지혜(자스민 역)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티켓 오픈이 이뤄진 2월 초까지의 공연 좌석이 전석 매진됐을 정도로 ‘알라딘’을 향한 관극 열기는 후끈하다. 서울 공연 종료 이후에는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2024.11.25 I 김현식 기자
플라스틱의 역습과 부산의 선택
  • 플라스틱의 역습과 부산의 선택[이희용의 세계시민]
  • [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주변의 생활용품 가운데 인공 합성수지(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오늘날 인류가 석기, 청동기, 철기를 거쳐 플라스틱기 시대를 살고 있다는 말은 허튼소리가 아니다. 부산 찾은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 그린피스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INC5)를 열흘 앞둔 11월15일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플라스틱 발명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하던 당구였다. 코끼리 남획으로 당구공 재료인 상아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당구공 제조업자들은 1863년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대용품을 공모했다.미국의 존 하이엇은 1869년 면화에 질산과 유기용제를 섞어 셀룰로이드를 개발했다. 그러나 쉽게 폭발하는 단점이 있어 당구공 재료로 쓰이지는 못하고 장난감, 영화 필름, 틀니, 만년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셀룰로이드는 식물 세포막을 이루는 셀룰로스가 원료여서 인공 합성수지는 아니었지만 발명가들에게 영감을 줘 후속 연구를 부추겼다. 벨기에 출신의 미국인 리오 베이클랜드는 독일 화학자 아돌프 폰 바이어의 논문을 보고 페놀과 포름알데하이드를 반응시키면 수지(나뭇진)와 비슷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5년의 실험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 베이클라이트라고 명명하고 1907년 12월 7일 특허를 얻었다. 최초의 인공 합성수지인 베이클라이트는 플라스틱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아무 모양이나 만들 수 있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한 말이다. 다음 달 7일은 플라스틱 탄생 115주년 기념일이다. 플라스틱은 썩지도 녹지도 않고 절연성까지 뛰어나 당시 급속도로 보급되던 전기제품 재료로 안성맞춤이었다. 호박 대신 목걸이나 팔찌 등 장신구로 활용되고 고급 화장품 용기 재료로도 쓰였다. 베이클랜드는 1910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공장을 세우고 ‘1000가지 용도의 물질’이란 광고 문구를 큼지막하게 내걸었다. 이후에도 특허 100여 개를 출원해 큰돈을 벌었다가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1944년 세상을 떠났다. 1922년 독일 화학자 헤르만 슈타우딩거는 플라스틱이 수천 개의 분자 사슬로 구성된 고분자 화합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계기로 폴리에틸렌, 비닐(PVC), 나일론, 발포 폴리스티렌(스티로폼) 등 수많은 변종이 잇따라 발명됐고 용도는 1000가지를 넘어 무한대로 확장됐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을 점령해 쓰레기가 넘쳐나자 썩지 않는다는 장점은 치명적 결함이 됐다. 태우면 독성물질을 내뿜고 땅에 묻으면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위협한다. 기적의 신물질로 추앙받다가 1세기 만에 재앙을 부르는 괴물로 전락한 것이다.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내려오는 헤티 기넨 선장. 홍콩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이 배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협약을 촉구하기 위해 8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사진=연합뉴스)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벡스코에서는 유엔(UN)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린다.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에 따라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를 돌며 4차례 회의를 열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회의장 앞에는 조형물 ‘고래’(古來)가 세워졌다. 5년 전 영국 북부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유고래의 배를 가르자 밧줄, 그물, 컵 등 100㎏에 달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관람객은 쓰레기로 가득찬 고래 뱃속에 들어가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환경 재앙을 체험할 수 있다. INC-5에는 175개국 정부대표단과 비정부기구 회원 등 387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1차 플라스틱 폴리머의 생산을 어떻게 규제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선·후진국 간, 산유국과 비산유국 사이에 입장과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의미 있는 협약을 마련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국은 세계 4번째 플라스틱 생산국이자 1인당 폐기물 배출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플라스틱 중독국이어서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한국은 이미 화석연료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 ‘기후 악당’으로 꼽힌 처지다. 회의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규제에서도 비협조적인 환경 훼방꾼으로 낙인찍힐까 봐 걱정스럽다.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이목이 지금 부산에 쏠려 있다.
2024.11.25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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