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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바늘씩 찔러 새긴 ‘문신’... 피부.감염질환 등 부작용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회에서 문신사(타투이스트)의 문신(타투) 시술 행위를 허용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국회의원이 문신사 합법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반영구화장문신사법’, ‘문신사법’, ‘타투업법’은 현행법상 불법인 문신사의 문신 시술 행위를 허용하되, 면허자격·시술범위·위생 및 안전관리 의무 등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 동안 음지에서 암암리에 이뤄진 문신 시술이 합법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합법이든 불법이든 문신을 몸에 시술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와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 안과 박은우 교수 로부터 문신 시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문신 시술의 일반적인 방법은 살갗을 바늘로 찔러 염료를 주입해 특정 글씨·그림·무늬 따위를 몸에 새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의 감염 ▲시술 부위의 염증 반응 ▲문신 염료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비후성 흉터 형성 ▲이물질 함입 육아종 ▲건선 등 염증성 피부 질환의 악화 등의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피부과 한별 교수는 “문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문신에 의한 피부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술을 받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 시술자의 숙련도, 시술 환경 등이 피부 부작용 발생 유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신 시술 전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문신 시술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는 “가장 흔한 문신 관련 감염으로는 환자의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기구, 세균에 오염된 잉크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라며 “대부분 항생제 치료나 간단한 배농절개술로 호전되나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또 “만성 감염으로는 B형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 HIV 감염인에게 사용했던 문신 기구가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채 재사용될 경우 드물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말했다.화장을 지운 상태에서도 또렷한 눈매를 가질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아이라인 문신’도 자칫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안과 박은우 교수는 “아이라인 문신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안과 의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아이라인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바늘이 마이봄샘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고, 색소가 마이봄샘을 막아 기름이 부족해지고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술 과정에서 눈꺼풀 테두리가 울퉁불퉁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눈을 뜨고 감을 때 반복적으로 마찰되는 부분이 자극되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교수는 “아이라인 문신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아이라인 문신을 해야 한다면 마이봄샘에서 가급적 먼 쪽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미 아이라인 문신을 했고,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평소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기로 눈꺼풀을 5~10분간 찜질하거나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별 피부과 교수는 “문신은 시술 그 자체의 심각한 부작용뿐 아니라 제거 시술도 상당히 까다롭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시술의 고통보다 제거의 고통이 더욱 크다”며 “과시욕이나 단순 미용 목적으로 가볍게 문신 시술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2021.07.31 I 이순용 기자
기네스 펠트로의 '사골 국물 다이어트'… 결국은 '저탄고지 식단
  • 기네스 펠트로의 '사골 국물 다이어트'… 결국은 '저탄고지 식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웰빙 트렌드 전파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헐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최근 핫하다. 바로 사골국물 다이어트다. 한국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음식인 사골국물,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해운대365mc람스스페셜센터 어경남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기네스 펠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SNS를 통해 ‘사골국물’로 다이어트·안티에이징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네스 펠트로가 먹는 사골국은 흔히 떠올리는 고기 가득한 뽀얀 국물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소뼈를 활용해 끓이는 것은 같지만, 소금·인공감미료가 일절 없는 맑은 수프를 섭취하는 게 포인트다. 소뼈를 우린 국물에 당근·양파·샐러리 등을 넣고 24시간 이상 끓이면 완성이다. 기네스 펠트로는 이를 ‘리퀴드 골드’라고 부르며 예찬하기도 했다. ◇21일 코스… 1주일에 5일 ‘저탄고지’, 2일 ‘사골스프’ 반복 사골수프 다이어트는 셀럽 다이어트·영양 전문가 캘리앤 페트루치 박사가 2015년 고안한 방법이다. 그는 자신이 고안한 레시피의 사골을 식단에 활용하면 21일 만에 약 7kg(15파운드)를 빼고, 약 4인치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사골국 다이어트’라고 하면 매 끼니 고깃국을 먹는 행복한 다이어트를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대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21일간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매주 5일의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과 이틀 간의 사골스프를 마시는 과정을 3번 반복하게 된다. 가장 잘 알려진 ‘5+2 간헐적 단식’ 스케줄과 유사하다.저탄고지 기간에는 모든 유제품, 곡물, 콩류, 설탕, 알코올을 피해야 한다. 과일·녹말이 포함된 채소 등 탄수화물은 지방 연소 촉진을 위해 금지다. 이틀 간의 ‘미니 단식일’에는 약 237㎖ 기준 사골스프를 최대 6번 마시거나, 5컵의 사골스프와 녹말이 없는 채소를 곁들이면 된다. 어느 쪽이든 하루에 300~500kcal 정도 섭취하게 된다. 단식날에는 심지어 물 섭취도 허용되지 않는다. 페트루치 박사는 “이 다이어트는 피부 주름 개선, 장 건강 증진, 염증 및 관절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결국은 저탄고지 변형… 지속가능한 다이어트 아니야 어 원장은 “강력한 식이제한을 권고하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따르면 체중계 숫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결국 강한 식단 제한을 토대로 이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다이어트의 장기간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기본 토대를 갖추고 있는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식단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어 원장은 기네스 펠트로의 ‘사골수프 다이어트’에 대해 결국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변형된 식단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 다이어트 방법은 강력한 식단제한으로 자칫 칼슘·섬유질·건강한 탄수화물 등의 결핍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또, 간헐적 단식과 과도한 탄수화물 제한은 피로감을 높이거나,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골수프 다이어트가 아니라도 국내에 한동안 저탄고지 열풍이 불었던 바 있다. 이 역시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0~10%로 극도로 줄이고, 기름진 지방질을 60~90%로 높이는 원리로 사골수프 다이어트와 유사하다.단,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1일 적정 탄수화물 비율은 하루 섭취 에너지의 55~65%를 챙겨야 한다. 사골수프 다이어트도 이와 유사한 수준인 만큼, 탄수화물 섭취량이 극도로 부족할 수 있다.어 원장은 “과격하게 탄수화물을 제한할 경우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 섭취도 줄어 짜증이 늘어나고,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을 받기 쉽다”며 “또, 21일간의 철저한 식단을 지킨 이후 본래의 일반식으로 돌아갈 경우 결국 요요현상을 겪게 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탄수화물을 무리하게 줄이고 사골 수프를 마시는 것보다, 총 에너지 섭취량의 40%를 양질의 탄수화물로 꾸리며, 단백질 비율을 높이는 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021.07.30 I 이순용 기자
식욕 없고 무기력감 지속된다면?... '내가 혹시 갑상샘저하증'
  • 식욕 없고 무기력감 지속된다면?... '내가 혹시 갑상샘저하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무기력감과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로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갑상선은 목 아래 기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하로 분비되거나 과하게 분비되면 대사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필요 이하로 분비되면서 우리 몸에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되는 질병이다.갑상샘저하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3만 1,734명이었던 갑상샘저하증 환자는 지난해 56만 1,560명으로 10만 명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갑상샘 환자의 83%가 여성이었고 그중에서도 40~60대 중년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56%를 차지했다.갑상샘저하증으로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추운 날씨가 아님에도 쉽게 추위를 타게 되고 음식 섭취량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체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몸에 기운이 없어 무기력감이 계속되고 소화기관의 능력이 저하돼 변비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에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해 생리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갑상샘저하증은 선천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갑상선에 염증에 생겨 발생하게 된다. 흔하지는 않지만,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생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갑상샘저하증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나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병을 더 키우는 사례도 많다 갑상샘저하증을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월경 주기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식욕감퇴,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갑상샘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감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수준치보다 낮다면 추가 검사와 환자의 병력 등을 종합해 갑상샘저하증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갑상샘저하증은 자가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나가는 약물 치료법이 대표적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 이후 약물 투여량을 조절해 나가는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은 우리 몸의 성장과 발육,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며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몸에 활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며 “그런데도 여름철 지속해서 손발이 시리거나 추위가 느껴지는 등의 이상 반응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2021.07.29 I 이순용 기자
파미셀, 만성신장질환 동종 세포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파미셀, 만성신장질환 동종 세포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파미셀(00569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신장질환치료제 ‘Cellgram-CKD(셀그램-씨케이디)’에 대해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만성신장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동종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이식치료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국내에서 신장이식이나 혈액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장병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약 1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기존 신장질환 치료법은 만성신장질환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멈추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중간엽줄기세포는 염증, 면역반응 및 신생혈관형성 조절을 통해 신세뇨관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증식을 촉진시키며 신장의 섬유증을 감소시키는 등 신장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근본적인 신장기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파미셀 관계자는 “기존의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에서 동종 줄기세포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시켰다”며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Cellgram-CKD는 환자 본인의 골수채취 없이 건강한 공여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환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시장성 확대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7.29 I 왕해나 기자
  • ‘비알코올 지방간염’ 바이오마커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 연구팀(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 고려대 의대 의과학연구지원본부 김정안 연구교수)이 miRNA(혈청 마이크로 RNA)를 이용해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견에 성공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의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의 진단은 초음파와 같은 영상 진단을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지만,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정확하게 감별하기 위해서는 간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간 조직검사는 고가의 검사비용, 합병증 발생가능성 때문에 손쉽게 시행할 수 없어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을 구분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검사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간 조직검사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진단된 환자 24명의 혈액에서 miRNA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수행했고, 총 2,588개의 miRNA 중 지방간염 환자에서 뚜렷하게 발현이 증가한 miRNA를 선별했다. 그 결과 4가지 miRNA(miR-21-5p, miR-151a-3p, miR-192-5p, miR-4449)들이 지방간염 환자에서 유의하게 발현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단순지방간과 지방간염을 구분하는데 유용한 것을 밝혀냈다. 이들 4가지 miRNA를 조합했을 때, 진단적 정확도를 나타내는 AUC(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값은 0.875로 매우 효과적으로 지방간염을 구분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4가지 miRNA의 비알코올 지방간염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고자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모집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37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서도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서도 4가지 miRNA를 활용해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를 선별했을 때 AUC 값이 0.874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비알코올 지방간염에 대한 기존의 연구결과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체 공개 발현 데이터와 통합해 네트워크화했다.김정안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지방간염에서 miRNA가 TGF-β 및 Wnt 신호전달과 관련되어 있어 간세포의 염증과 간섬유화를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진단 키트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인자 발굴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영선 교수는 “혈액 채취만으로도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를 밝혀낸 만큼, 전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중 지방간염 환자를 구분함으로써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혈액 내의 miRNA 검사를 이용한 비알코올 지방간염 진단 키트 개발과 miRNA를 타겟으로 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신약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연구의의와 포부를 밝혔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2021.07.29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준금리 8월 못 올리면 대선까진 어렵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기준금리 8월 못 올리면 대선까진 어렵다 -“하반기 가계대출 절반 줄여라” 집값 잡으려 돈줄 차단 엄포만 -델타변이에 속수무책…거리두기 4단계 한계 -제2 벤처붐 가속…상반기 투자 3조, 역대 최대 -韓 펜싱 어벤저스 금빛 찌르기…올림픽 2연패 쾌거 -[사설]위협받는 K반도체 신화, ‘3차 대전’ 새 전략 시급하다 -[사설]은퇴해도 쉴 수 없는 나라, 노인국가 탄생에 대비해야 △줌인& -무자녀에 소득 100% 넘으니 ‘가산점 0점’…소득 따져 맞춤전략 짜야 -화장품·카페·편집숍 ‘MZ세대 놀이터’…백화점 1층, 누가 명품존이래 △델타변이 확산 위험수위 -다시 마스크, 다시 통금, 다시 빗장…지구촌 덮친 변이 공포 -“접종자도 델타변이 감염…팬데믹 더 이어질 듯”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 기대…‘게임 체인저’ 주목 △대안 없는 부동산 대국민 담화 -공급 대폭 확대 등 특단대책 안 내놓고…국민에 집값안정 떠넘긴 정부 -매년 수도권에 1기 신도시 규모 공급?…실현 어렵다 -임대차3법 보완 추진 與에 반기 든 洪…“제도 안착이 우선” △시험대 오른 한은 -‘금리 인상’ 시그널 주고도 델타 쇼크에 머뭇…2018년 실기론 재현하나 -소수의견 따르는 전례, 총재 1인 소통법 한계로 -“코로나19 이유로 금리 인상 실기 안돼…8월엔 올려야” △종합 -성장성 높은 벤처에 후속·대형투자 집중…투자액 5년새 3배 ‘껑충’ -당정청 ‘2단계 재정분권’ 합의…지방소비세율 4.3%p 추가 인상키로 -SK, 중고차 철수 4년 만에 재도전 -교육·증여·자산증식 ‘세 토끼’ 잡자…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급증 -HMM “美정부 운임 조사는 단순 행정절차일 뿐” △정치 -“정정당당, 원팀” 외친 與 잠룡들…TV토론서 가시돋친 설전 이어가 -靑 “남북통신선 복원 이어 방역협력·화상회의 시스템 등 염두” -고전하던 윤석열, 지지율 반등…이재명·이낙연과 가상대결서 앞서 -최재형, 다음 주 대선 출마 선언 앞두고 尹에 회동 제안…尹측 “때 되면 만날 것” -“규제·세금으로 집값 잡기 실패…임대차3법부터 확 뜯어 고칠 것” △경제 -부정 수급자 판치고 취업률 10%안팎…반 년째 헛도는 국민취업지원제 -해지 마음대로 못하고, 이자는 회사몫…공정위 “코인거래소 갑질 약관 고쳐라” -폭염에 닭 22만마리 폐사…달걀값 더 오르나 △글로벌경제 -코로나發 원격근무 일상화…이사 안 해도 美실리콘밸리 취업되네 -“러시아, 허위정보로 선거 개입”…바이든 ‘사이버 공격’ 경고 -빅테크 호실적 지속 여부 반도체 수급이 좌우한다 -10대 가입자 인스타그램 게시물 못본다…청소년 계정 비공개 전환 -獨 포르쉐도 우주경쟁 출사표 △산업&기업 -위생관리·명품음향…LG 무선이어폰 통할까 -2년치 도크 채운 조선사 “선별 수주로 실적 개선 기대” -‘땡볕 작업 피하고, 식염 포도당 지급’ 폭염과 사투하는 산업현장 -현대차 타결로 한숨 돌렸지만 완성차 임단협 여전히 안갯속 -MLCC 덕에…삼성전기 2분기 최대 매출 기록 △ICT·과학 -7년 전과 달라졌다…‘셧다운제 폐지’ 憲訴 추진 -통신 3사, 1.2조 ‘차세대 軍통신망’ 수주 격돌 -차량 SW 등에 1.5조 투자…2026년 매출 3.6조 달성할 것 -안랩, 나온웍스 인수…“OT 보안 역량 강화” △중소기업·바이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진단에서 처방까지 ‘안방서 OK’ -오리온, 中 바이오 진출…‘지노믹트리’ 택한 이유 -‘베러미트’ 앞세운 신세계푸드, 대체육시장 공략 ‘시동’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 △증권&마켓 -인텔 선전포고에 삼성전자株 주춤…예전처럼 다시 회복할까 -녹록지 않은 업황에…아모레퍼시픽 공매도 거래 비중 ‘껑충’ -코로나 후 韓 금융사 파산 건수 ‘0건’ △증권 -中주식펀드서 돈빼는 개미…“기술자립 관련주 주목해야” -PE-VC 스타트업 투자 ‘경계 허물고 경쟁으로’ -금감원 분조위 ‘깜깜이 진행’…사모펀드 피해자들 불만 고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DHP, 전용 펀드 4·5호 조성 △부동산 -LH지주회사 체제로 개편…‘수직 분리안’ 유력 -임대료 상승률 정할 지자체 조례 ‘사실상 백지화’ -명동 상권 초토화…소규모 상가 절반 문 닫아 -서울 마지막 공공택지 양원지구에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 공급 △도쿄올림픽-‘김학범의 남자’ 황의조 해트트릭 터졌다 -황선우, 연일 新·新·新기록…내친 김에 메달 도전 -임성재·김시우 “아이언샷 정확도가 관건” -불모지서 일군 올림픽…韓럭비 ‘아름다운 꼴찌’ △오피니언 -[목멱칼럼]EU 탄소국경세 대응 서둘러야 -[데스크의 눈]“아는 만큼 보인다” 일갈했던 지성 -[기자수첩]‘협치’ 약속 무시하고 언론중재법 강행하는 與 -[e갤러리]최병진 ‘체육합반’ △피플 -NK세포 치료제 ‘큐어엔케이’ 내년 6월 임상 시작할 것 -“‘아신전’은 킹덤 시즌3 열어줄 디딤돌 같은 존재” -KG그룹, 사랑의 헌혈 캠페인…ESG 경영 실천 -김삼식·신현세·안치용씨,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종율 ‘한국문화예술저작권협회’ 이사장 연임 -초록뱀미디어, 굿웨이위더스 희망 기금 통해 50억 기부 △사회 -“찜통 더위에 헬멧 쓰니 머리 ‘띵’…같은 필수노동자인데 대책은 없어” -구체적 수량은 안 밝힌 정부…모더나 공급 재개 믿을 수 있나 -판사 임용난에 자격 완화 추진…민변만 ‘나홀로 반대’ 나선 이유 -기소의견이든 불기소든…조희연 사건 公·檢 충돌 불가피 -[사건프리즘]염증 심한 폐 잘라낸 의사에 11억 배상 판결, 왜
2021.07.28 I 박순엽 기자
서울시, 서북·도심권 오존주의보 발령…서남권은 해제(종합)
  • 서울시, 서북·도심권 오존주의보 발령…서남권은 해제(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오후 5시 기준 서북권역인 은평구와 도심권역의 종로구에서 오존 농도가 0.120 ppm 이상을 넘어 오존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고 밝혔다.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도로청소차량 도로 물청소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앞서 오후 3시 서남권역에 발령했던 오존주의보는 오후 5시 기준으로 해제했다. 오존은 대기 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에 노출 시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장애 현상까지 초래하게 된다.서울시는 5개 권역별로 시간당 평균 오존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오늘(28일) 한반도 중서부 지역에 높은 기온과 대기정체 등 광화학 반응에 의한 오존 생성에 유리한 기상 조건이 형성, 수도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증가하면서 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신용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존주의보 발령 시 과격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및 호흡기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7.28 I 양지윤 기자
GC녹십자웰빙, ‘GCWB106’ 관절 건강 개선 효과 국제학술지 게재
  • GC녹십자웰빙, ‘GCWB106’ 관절 건강 개선 효과 국제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녹십자웰빙(234690)은 천연물 원료 구절초추출물(GCWB106)의 ‘퇴행성 슬관절염 유효성 및 안전성’ 효과를 확인한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논문은 지난해 발표된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담고 있다. 경증 무릎골관절염(K/L grade 1-2) 진단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CWB106 투여군의 무릎골관절염 증상지수(K-WOMAC), 통증 지수(VAS)및 삶의 질(KSF-36)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연구에 참여한 정규성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구절초의 관절 염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염증성 매개체, 파골 세포 분화 억제 효과가 객관적 지표 및 주관적 지표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웰빙은 현재 오믹스(omics) 기반 관절건강용 개인맞춤형 항노화 소재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과제에서는 중증 퇴행성 슬관절염(K/L grade 2-3)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및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함과 동시에, 생물정보학적 기법을 활용해 대량의 생물정보와 상호관계를 연구 및 정밀의학 분석을 통해 개별 환자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회사측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및 해외 진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식품원료(NDI)등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한혜정 GC녹십자웰빙 개발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및 질병예방을 통한 국민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관절, 뼈 건강 관련 기능성 원료 개발은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 동력 사업의 하나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7.28 I 김영환 기자
'간 손장' 눈 흰자가 노랗거나, 소변 색이 갈색이면 의심해 봐야
  • '간 손장' 눈 흰자가 노랗거나, 소변 색이 갈색이면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늘은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이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했다. 간염 예방과 치료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정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룸버그 박사의 생일을 기념해 이날로 정했다.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의 도움말로 ‘간염’에 대해 알아본다.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간염 증상을 알기 위해선 먼저 ‘간 기능’을 알아야 한다. 간은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고, 필요한 물질로 가공해 온몸으로 분배한다. 알부민이나 혈액응고 인자 같은 물질을 합성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저하되면 쉽게 멍이 들거나 피가 잘 멈추지 않을 수 있다. 간은 해독작용도 한다. 몸에 들어온 약물이나 술,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담즙산을 만들어 소화작용도 돕는다. 면역세포도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이 망가지면 몸이 갑자기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구토 등이 발생한다. A형 간염 같은 급성 간염은 초기에는 열, 근육통, 전신쇠약감이 있어 몸살이나 위염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김경아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기능이 많이 나빠지면 소변 색이 주황빛이나 갈색으로 진해지고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생긴다. 또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쉽게 나고, 작은 충격에 멍이 잘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간염의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다. 간염 바이러스를 구분하기 위해 발견된 순서대로 A, B, C로 붙였다. A형 간염 주로 A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된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2~4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보통 만성간염으로 진행하지 않고 저절로 회복된다. 아주 드물게 급성간부전이 발생,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A형 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증상 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1970년대만 해도 10세 이하 아동의 약 45%, 20세 이상의 성인의 대부분에서 항체를 보유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위생 상태가 개선돼, 1990년대 후반부터 항체 보유율이 소아 청소년에서 10% 미만, 젊은 성인에서 20~30%로 떨어진다. 김경아 교수는 “1970년대 초반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에서는 자연면역이 형성돼 약 80~90%의 항체가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소아에서 A형간염 백신 접종이 증가하고 2015년부터 필수접종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항체가 없는 30~40대의 성인 연령에서 증상이 있는 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수직감염(B형간염에 걸린 산모에서 신생아에게 전염)이다. 성 접촉이나 비위생적인 시술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성인에서 감염되면 10% 정도가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나, 수직감염으로 감염되면 90%에서 만성간염으로 발전한다. B형간염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에서 감염돼 있으며, 1995년부터 신생아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20대 미만에서의 유병률은 0.2% 정도다. B형 간염의 경우 활동성 간염일 경우 항바이러스 약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과거에는 수혈에 의해 많이 감염됐으나, 1991년 이후 헌혈 시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가 시행되면서, 수혈에 의한 감염은 드물다. 비위생적인 시술이나 의료행위, 정맥주사 약물 남용, 주사침 찔림 등에 의해서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50~80%가 만성화된다.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최근 매우 효과적인 경구 약제가 개발돼 8~12주간 복용하면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김 교수는 “A형·B형 간염은 백신을 맞으면 예방할 수 있고,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시술이나 정맥주사 등 위험 요인을 피해야 예방 할 수 있다”며 “B형이나 C형 만성 간염의 경우에는 간암에 대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간 기능이 저하되면, 몸이 갑자기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눈 흰자가 노래지거나 소변이 갈색이면 간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2021.07.28 I 이순용 기자
종근당,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
  • 종근당,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종근당(185750)은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주성분 라니비주맙)’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종근당 충정로 본사.(사진=종근당)종근당은 2018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CKD-701의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약물인 루센티스와의 임상적 동등성을 확인했다.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와 염증으로 기능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에 따라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신생혈관)에서 누출된 삼출물이나 혈액이 망막과 황반의 구조적 변화와 손상을 일으키는 습성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종근당은 임상 3상에서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CKD-701과 오리지널 약물을 각각 투여해 3개월 경과 후 최대교정시력(BCVA)을 비교 분석했다. 평가 결과 15글자 미만으로 시력이 손실된 환자의 비율이 CKD-701 투여군에서 146명 중 143명인 97.95%으로 나타났고, 오리지널 약물 투여군에서 145명 중 143명인 98.62%로 나타나 동등성 범위를 충족했다. 최대교정시력의 평균 변화도 CKD-701 투여군이 7.14글자, 오리지널 약물이 6.28 글자로 개선돼 두 약물 간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또 약물 투여 후 3, 6,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각각 15글자 미만의 시력 손실 및 시력 호전을 보인 환자의 비율과 최대교정시력의 평균 변화, 중심망막 두께 변화 등의 지표에서 약물 효능 및 기타 약동학, 면역원성, 안전성 모두 오리지널 약물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701의 품목 허가가 승인된다면 안과 치료제 분야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환자들에게는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37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종근당 제1호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이어 동남아 및 중동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8 I 왕해나 기자
식약처, 티이바이오스 ‘인공각막’ 제12호 혁신의료기기 지정
  • 식약처, 티이바이오스 ‘인공각막’ 제12호 혁신의료기기 지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막 손상으로 시력을 잃은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각막을 제12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식약처는 “인공각막은 △다공성 구조로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는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개선 가능성, △안압으로 각막이 탈락하지 않도록 인장력 등 기계적 강도를 높이는 기술의 혁신성, △국내 기술로 기증각막을 대체해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공익성·산업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고 그 배경을 소개했다.바이오 벤처기업 티이바이오스에서 제조하는 인공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빛을 통과·굴절시키는 각막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빛을 투과시켜 시야를 확보하는 광학부(core)와 다공성 구조로 생체조직과 결합을 돕는 지지부(skirt)로 구성돼 있다. 합성고분자를 이용해 개발된 인공 각막은 국내 최초 사례다.식약처는 “인공각막의 제품화를 지원해 수술을 제 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에는 허가받은 인공각막이 없어 유일한 치료법으로 기증각막 이식이 사용되고 있다. 이마저도 평균 8.1년 이상을 대기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식약처는 인공각막의 제품화를 위해 개발 초기단계부터 △허가도우미 선정·상담(’15년) △안전성·성능·임상시험계획서 가이드라인 마련·안내(’17년) △식약처-보건의료연구원(NECA) 전주기 협력 지원 사업 수행(’20년) 등의 다양한 기술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했다.한편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로,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는 경우 개발 단계별로 나누어 심사받는 등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다.(자료=식약처)
2021.07.28 I 김영환 기자
간염 유형 따라 원인·증상 다르고 치료법도 제각각
  • 간염 유형 따라 원인·증상 다르고 치료법도 제각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맞물리며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그나마 피로나 스트레스를 풀던 지인들과의 모임이나 취미 생활은 상상도 할 수 없고 모처럼 세운 여름휴가 계획 역시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벌써 1년 반째다.그러나 이렇듯 지친 일상이 모두 무더위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영양 섭취가 부실하거나,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했거나, 혹은 신체에 이미 이상이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할 때 간 건강을 의심하지만, 오히려 간염이 있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고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를 조기에 찾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국내 간암 85%는 B·C형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됐다. 이날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의 생일이다.최근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간염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으로 남아있다. 간염은 발병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 간염, 약물유발 간염, 자가면역 간염 등으로 분류한다. 또 6개월 이상 지속적인 간염을 유발하는 만성간염으로 B형, C형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 간염, 자가면역 간염 등이 있다. A형 바이러스 간염과 약물유발 간염 등은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이 중 매년 전 세계 150만 명의 사망 원인일 정도로 위협적인 간염은 주로 만성 B형, C형 바이러스 간염이다. 현재 전 세계 약 2억5700만 명이 B형 간염에 시달리고 있고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도 7100만 명에 달한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간암의 약 85%는 B·C형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이다. 만성 B형 간염이 70%, 만성 C형 간염이 15%를 차지한다. 급성 A형 바이러스 간염과 간암은 관련이 없다.권정현 교수는 “A·B·C형 간염은 고작 한 글자 차이지만 각각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대처법 역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간염, A·B·C 유형 따라 원인·증상·대처법 달라간염은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으로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급성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이내에 회복 또는 완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6개월 이상 지속할 때는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1965년, A형 간염 바이러스는 1973년,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989년에 각각 발견됐다. 이후 D, E, G 등의 간염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A·B·C형이다.△A형 간염, 급성간염이지만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 A형 간염은 무더운 여름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이다. 다른 감염에 비해 집단 발병 가능성이 큰 편으로 2019년에는 무려 1만8000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주로 심한 증상과 높은 간수치 상승을 보이지만 빠른 호전과 회복을 보이는 등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A형 간염 바이러스는 경구-분변감염 경로로 감염된다.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중국산 조개젓 등을 섭취한 후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가 생긴 후에야 A형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A형 간염에 감염되면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대부분 입원해 수액 치료 등 대증요법을 통해 회복된다. 전문의들은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만이 가장 효과적인 질병 관리법이라고 강조한다.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간암과는 관련이 없다.다행히 A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A형 간염은 2회에 걸쳐 받는다. 만 1~16세에 접종을 진행하고, 1차 접종 후 6~12개월 후 추가접종을 한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감염된 경우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여름에는 날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 지하수나 약수는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권정현 교수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소아청소년 시기에 접종을 할 수 없었지만, 환경위생이 개선되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던 20~40대 연령층이 취약 계층으로 국내 발생 건수 중 절반이 20~30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반대로 50대 이상은 어린 시절 앓고 지나오면서 면역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B형 간염, 간경변·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백신이 상용화하기 이전인 1980년대는 8~10%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2008년 이후로는 꾸준하게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B형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 간암 환자의 약 60%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 여성의 출산 시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가장 중요한 감염경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 해도 출산 후 12시간 안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글로불린을 추가 접종함으로써 감염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총 3회 0, 1개월, 6개월에 한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있는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한다.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고, 경한 경우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는 간경변으로 진행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자각 증상은 전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돼 내원한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직감염 가족력이 있거나, B형 간염 양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 간수치 등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기검진을 통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확인해야 한다.최근에는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간수치와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따라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복용으로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다. 권정현 교수는 “최근 항바이러스제의 복용으로 간암 발생이 확연히 감소하기는 했지만, 간경변의 진행 없이도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암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간암표지자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항바이러스제는 임의로 투약을 중단할 경우 바이러스 돌파현상에 의한 급격한 간수치 증가 등 치료제의 내성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C형 간염, 백신 없지만 치료제 개발돼 95% 이상 완치 가능= C형 간염 역시 B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반면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침술, 문신 등 오염 혈액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경우가 절반을 차지한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만~400만 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되고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을 아시아 지역 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B형 간염이 주로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C형 간염은 성인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이 경우 최대 85%에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만성 C형 간염으로 발전한다. 문제는 C형 간염 환자의 80%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C형 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어 알려진 혈액전파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감염경로노출에 고위험군인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C형 간염은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데 만약 C형 간염이라면 추가적으로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한다. 1형부터 6형까지 총 6가지가 있기 때문에 정밀한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어떤 바이러스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약제나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이처럼 검사방법이 복잡한 대신, 한 번 정확한 유전자형을 밝혀내면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C형 간염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만 C형 간염의 경우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간경변, 간암 발생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언제 어디서 재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이다.권 교수는 “가장 위험한 것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으로 알고 있는데도 증상이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경우다”며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여러 발전된 진단법으로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간의 모형. 인천성모병원 제공
2021.07.28 I 이순용 기자
환자 폐 우상엽 제거한 의사에 11억 원 배상 판결 왜?
  • [사건프리즘]환자 폐 우상엽 제거한 의사에 11억 원 배상 판결 왜?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환자의 동의 없이 환자의 장기를 제거한 의사에 11억 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환자에게 치료 방법이나 필요성 등을 자세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의사가 어쩌다 이런 결과에 이르렀을까. 법원의 11억 원 배상 판결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A씨는 지난 2016년 2월 B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폐결핵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다. A씨의 주치의는 결핵 재발을 의심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C씨에게 조직검사 협진을 의뢰했다. 조직검사 과정에서 C씨는 절제 부위가 염증 때문에 치유가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환자의 명확한 동의를 구하지 않고 폐 우상엽 전체를 절제했다. 이에 A씨는 조직 검사 목적은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함이지 폐엽 전부를 절제하는 것이 내용이었다면 결코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수술 당시 육안적 소견만으로 광범위한 폐엽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며 “수술 당시 반드시 우상엽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급박한 사정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의사는 의료 행위를 하는 경우에 있어서 응급환자의 경우나 그 밖에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치료 방법 내용 및 필요성 등을 설명해 환자가 의료 행위를 받을 것인가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며 총 14억4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들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원고 치료에 따른 일실소득(향후 잃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득)을 다시 산정하면서 배상액은 11억 500만 원으로 줄였다.대법원은 A씨가 B학교법인과 흉부외과 전문의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쌍방의 상고를 기각하고, B학교법인과 C씨가 A씨에게 11억 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21.07.28 I 이성웅 기자
코로나 4단계, 안전 위해 수영장 갖춘 숙소 인기
  • 코로나 4단계, 안전 위해 수영장 갖춘 숙소 인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어버린 요즘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비롯한 국내여행에도 제한이 생기면서, 가능하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장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영장을 갖춘 숙소, 즉 야외 수영장 혹은 단독 풀장을 갖춘 숙소들이다. 게다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더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하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예외는 없는 법, 아이와 함께 하는 물놀이에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사고와 질병이 복병처럼 숨어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12~2017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통계분석에 따르면 익수사고의 사망 비율이 16.9%로, 추락이나 낙상사고 등 주요 손상과 비교해 현저히 높았다. 특히 익수사고는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높으므로 부모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한 물놀이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공용시설 이용 시 거리두기 준수해야해수욕장이나 계곡, 하천과 같은 야외 공간은 사방이 밀폐된 실내공간보다는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탈의실, 샤워실 등은 가급적 개인 숙소, 시설 등을 이용하고 불가피 하게 공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과 2m 이상, 최소 1m 이상의 거리두기는 꼭 필요하다. 특히 다수의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수영장이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중에는 침이나 가래, 콧물 등의 체액이 배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쓴다. 아이에게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물속을 바로 빠져나와 대처할 수 있도록 일러둔다. 아울러 수건, 물안경, 구명조끼, 튜브 등 대여가 가능한 공동사용 물품들도 개인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탈의실이나 휴게실 등 실내 공용공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샤워실이라면 앞사람과 마주보지 않도록 한 칸 씩 띄어 사용하거나, 지그재그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코로나 19 기본 행동 수칙은 준수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건강한 물놀이 필수 상식은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어린이용 물놀이 안전수칙에 따르면, 아이가 혼자 물에 들어가 놀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하더라도 보호자는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며, 수심은 아이의 배꼽 정도까지 차는 곳이 좋다. 물에 갑자기 뛰어들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도록 하고, 손과 발, 다리, 몸통(심장) 순으로 몸에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도록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수영장 근처를 뛰어 다니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이나 껌을 먹지 않는다. 기도로 넘어가 목이 막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물놀이 중에는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에서 놀다가 나온 아이의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김주영 교수는 “물놀이 후 항상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아이의 몸을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물놀이 도중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면서 입술이 파래지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시키고 물 밖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물놀이 중 쥐가 났을 때는 쥐가 난 부위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히도록 해주면 곧 풀린다. ◇물놀이 후 외이도염 주의물놀이로 생기는 귓병은 세균이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통하는 통로인 ‘외이도’로 침입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나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채면서 귀를 잡아당기려 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처음에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수면장애, 식사곤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에서는 외이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방이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피지선으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손가락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벼주지 말고 깨끗한 물로 샤워한 뒤 귀 안을 말리거나 물을 빼줘야 한다. 물 들어간 쪽의 귀가 아래로 향하도록 누우면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둔다. 또 여름철에는 종종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응급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고막에 이상이 없는 아이라면 귓속에 올리브유, 알코올, 글리세린 등을 넣어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2021.07.28 I 이순용 기자
  • 스테로이드제, 홍조 동반하는 주사피부염에는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피부과 조소연 교수가 이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에 치료에 활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주사피부염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주사피부염은 코나 뺨 등 얼굴 중앙부에 붉은 모낭염이나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더운 환경,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적기에 치료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염증에 의해 피부가 크게 손상될 위험이 높다. 주사피부염의 악화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에서 스테로이드 생성을 증가시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연구팀(제1저자 동국대일산병원 피부과 홍종수 교수)은 연구 참여에 동의한 주사피부염 환자 12명의 안면 부위에서 채취한 병변 및 비 병변 피부조직에 습진 연고의 주성분인 스테로이드제를 처리해 두 조직 내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발현의 특징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모두 과거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바른 적이 없는 환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사피부염 병변 부위는 비 병변 조직에 비해 피부 내 스테로이드 합성효소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피부에 비해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주사피부염 병변부위는 스테로이드 생성의 핵심 효소인 CYP11A1(cholesterol side-chain cleavage), 17β-HSD5(17β-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5), 스테로이드 수용체 GRα(glucocorticoid receptor α) 등의 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를 바른 정상피부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전사인자인 NF-κB 발현이 감소해 염증을 억제하는 방어기전이 작동했으나, 주사피부염 병변 부위에서는 NF-κB의 발현마저 오히려 증가되어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래 피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생성하지만 아토피나 건선은 병변부위에 스테로이드 생산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대개 완화된다는 것. 연구진은 주사피부염이 병변부위에 스테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염증 유발 전사인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깨져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해당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가 주사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조소연 교수는 “다른 염증성 피부질환과 달리 안면홍조를 동반하는 주사피부염은 독특하게도 피부염 부위에서 스테로이드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염증 억제 기전이 망가진 상태로서,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주사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는 아토피나 건선, 지루피부염, 접촉피부염, 주사피부염 등 얼굴에 생기는 피부염이 서로 오인되기 쉬워 전문의의 진찰 없이는 잘못된 자가 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조 교수는 “따라서 본인 얼굴에 홍조 등 주사피부염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섣불리 피부연고를 바르기보다는 피부과에 방문해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사피부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약물 복용과 도포,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됐다.
2021.07.27 I 이순용 기자
동국제약, ‘카페 사장 최준’ 출연 오라메디 광고 조회수 550만 돌파
  • 동국제약, ‘카페 사장 최준’ 출연 오라메디 광고 조회수 550만 돌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유튜브에서 ‘카페 사장 최준’이라는 부캐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해준과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석경 역할을 맡은 배우 한지현이 출연하는 오라메디 온라인 바이럴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카페 사장 최준’과 ‘펜트하우스의 주석경’이 휴대폰 영상 통화 컨셉으로 대화하는 영상이 MZ세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동국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2개월 만에 550만 회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제약은 “이번 영상이 이같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단순한 제품 소개 광고에 그치지 않고, 대세 캐릭터인 ‘카페 사장 최준’ 특유의 유머와 익살스러운 멘트를 통해 오라메디의 특장점을 재미있게 녹여냈기 때문인 것 같다”며 “35년간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 받아 온 오라메디가 앞으로도 젊은 세대에게 친숙히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라메디연고는 구내염 환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음식물 등 외부 자극을 차단함으로써 입 속 염증 부위를 아프지 않게 해 주고 항염 효과로 빠르게 증상을 치료해 준다. 특히 타액이 많은 구강 내에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특수기제로 환부에서의 부착력이 우수하고 외부 식사와 대화, 양치와 같은 자극으로부터 환부를 보호하여 통증을 완화시킨다.동국제약은 다양한 구내염의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구내염을 개선하도록 국소치료제인 오라메디연고에 이어, 입병 비타민 ‘오라비텐정’을 발매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1.07.27 I 이광수 기자
아토피 등 기저질환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 더 깊이 침투
  • 아토피 등 기저질환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 더 깊이 침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토피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피부에 미세먼지가 더 깊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세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된 미세먼지에 대한 유해성 연구가 그동안 많이 이뤄졌지만, 피부 노출에 대한 유해성 연구는 부족했다.기존에는 생체조직에 침투된 미세먼지를 보기 위해 명시야 현미경이나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했다. 다만 전처리 과정이 까다롭고, 검은색 입자가 모두 미세먼지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했다.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탄소 분자 결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피부 조직의 미세먼지를 특별한 전처리 없이 관찰했다.비선형과학현미경은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의 탄소 분자 결합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해 사람의 피부조직에 분포하는 미세먼지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생체물질도 동시에 보이도록 해 피부 내 미세먼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연구팀의 분석 결과, 각질이 손상된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세화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표준연이 보유한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가시화했다”며 “미세먼지의 피부 침투 특성을 알아내 피부질환 관련 세정제품과 보호제품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분자생물학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지난 5월 온라인 게재됐다.
2021.07.27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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