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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라이선스 인' 치료제, 투자회수 넘어 차세대 먹거리 부상
  • 삼일제약 '라이선스 인' 치료제, 투자회수 넘어 차세대 먹거리 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라이선스 인’(기술매입) 치료제가 투자회수를 넘어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글로벌 NASH 치료제 개발 동향. (제공=삼일제약)4일 삼일제약에 따르면, 골관절염 치료제 ‘로리시비빈트’(Lorecivivint)가 내년,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Aranchol)이 오는 2024년 각각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이 두 치료제 모두 ‘라이선스 인’으로 도입한 치료제다. 로리시비빈트는 지난해 3월 미국 바이오텍 회사 ‘바이오스플라이스 테라퓨틱스’(Biosplice Therapeutics)로부터 1000만달러(121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아람콜은 지난 2016년 7월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Galmed)로부터 808만9473달러(98억원)에 사들였다. 이들 치료제는 현재 임상 3상 중이다.권태근 삼일제약 경영기획본부 전무는 “기존엔 해외에서 유명해진 약을 ‘라이선스 인’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하지만 몇 년 전부턴 해외에서 개발 중인 약물 가운데 임상 결과가 좋은 것들을 골라 투자 형태로 ‘라이선스 인’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삼일제약의 기존 라이선스 인 치료제는 미국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코감기약 ‘액티피드’, 미국 애보트(Abbott)의 해열제 ‘부루펜’, 일본 제약사 EA파마의 간경변 개선제 ‘뉴리박트’ 등이다. 반면 로리비시빈트와 아람콜은 임상 2상 단계에서 기술매입이 이뤄졌다. 앞선 투자는 수익이 보장됐다면 두뒤의 투자는 위험이 따른다.◇ 아람콜, 임상 3상 순항...“대규모 매출성장 기대”아람콜은 현 상태로면 세계 최초 NASH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아람콜은 임상 2상에서 지방간 크기, 간 섬유화, 간 기능 등 대조군 대비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아람콜은 글로벌 NASH 치료제 시장에서 개발 선두 그룹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메드는 지난해 11월 미국간학회(AASLD)에서 아람콜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갈메드는 아람콜 300㎎을 1일 2회 투약한 16명 가운데 15명이 간 섬유증 진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람콜 임상 3상은 국내 대형 임상기관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이다. 현재 수십 여곳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NASH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이 중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약물은 아람콜 포함 5개뿐이다. 여타 NASH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임상 2상 이하 단계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당수는 효능 입증을 실패하며 임상을 중단했다. 아람콜이 국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단 얘기다.그는 “아람콜은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라면서 “비만인구 증가로 국내 NASH 환자 급증에 따른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 대규모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비알콜성 지방간 진료 인원은 지난 2015년 2만8368명 → 2017년 4만7212명 → 2019년 9만9616명 순으로 급증했다. 국내 잠재 NASH 환자는 50만~1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아람콜 1인 치료비 2333달러(284만원)로 가정하고, 10만명이 이용할 경우 연간 제품 매출액만 2995억원에 이른다.◇ 로리시비빈트, 가격·효능 경쟁우위 자신골관절염 치료제인 로리시비빈트도 국내 골관절염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골관절염 신약 도입으로 정형외과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역시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로리시비빈트는 Wnt 신호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Wnt는 성체줄기 세포와 연골조직 리모델링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이다. Wnt 신호 증가는 골형성, 연골손상, 염증 등 골괄절염을 악화시킨다. 반대로 Wnt 신호 저해는 과도한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연골보호와 재생에 효과가 있다.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선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삼일제약 측은 “국내 경쟁 치료제가 있으나 만족도가 낮다”면서 “로리시비빈트가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교했다.국내 골관절염 치료제는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독보적이다. 이외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케이가 700만원의 가격에 통증완화·염증감소 등의 효능으로 시장에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은 연골재생에 효과가 있고 시술비는 1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로리시비빈트는 통증완화, 염증감소, 연골재생 등의 다양한 효과에도 치료제 가격은 300만원(예상) 내외다. 국내에서 연간 5만명의 골관절염환자가 로리시비빈트를 이용을 가정하면 관련 매출액만 15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관절염 환자는 2015년 352만명에서 2019년 404만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골괄염 약제비는 3529억원에서 4534억원으로 증가했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아람콜의 국내 판권은 제품 최초발매 후 20년간”이라면서 “로리시비빈트는 골괄절염 분야에서 세계 최초 ‘근본적 치료제’(DMOAD)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DMOAD 지정은 경쟁품 대비 우월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DMOAD는 관절의 통증완화와 기능개선 효과뿐 아니라 구조적 질병진행을 억제하거나 회복시키는 치료제를 말한다.한편, 삼일제약은 지난해 매출 1344억원, 영업이익 6억405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2.03.07 I 김지완 기자
라온즈,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드시어' 출시
  • 라온즈,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드시어' 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라온즈는 천연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의 신규사업으로 반려동물 전용 샴푸 ‘위드시어(Withshea)’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위드시어’는 제품 하나로 샴푸와 컨디셔닝 효과까지 볼 수 있는 반려동물 시어버터 투인원 샴푸다. 식물성 지방산이 풍부하고 천연비타민(A,D,E,F)과 항염증 및 면역조절과 관련 있는 파이토스테롤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의 모든 성분은 EWG 그린 등급이다.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3~5배 얇고 연약하다. 한 모낭에 여러 모근이 자라는 다중모로 형성되어 모공의 크기가 더 넓어 피부 흡수가 쉽다. 또한 중성(pH6.5~7.5)에 가까운 피부 특성을 가진다. 샴푸의 주성분은 시어버터로 하였으며 피부에 최적화된 pH를 조절해 보습과 윤기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이스로는 정제수 대신 항염, 피부진정 효과가 뛰어난 병풀 추출수로 만들었다.라온즈가 반려동물용품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9년에 이미 3조원을 넘어섰다. 2027년엔 약 6조 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38만 가구로 인구로 환산 시 1500만 명에 달한다. 라온즈는 2020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황철용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민감·아토피성 피부염에 최적화된 포뮬러로 동물 병원용 반려동물 샴푸 ‘프렌시아(Dr. Frenshea)’를 만들었다. 프렌시아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일반용 반려동물 샴푸인 ‘위드시어’도 개발했다.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과 글로벌 유통 업체에 공급 중이다. 라온즈 관계자는 “회사의 동물병원용 반려동물 샴푸인 ‘프렌시아’의 니즈가 많아져 일반사용자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위드시어’를 출시해 온라인몰은 물론 글로벌 유통업체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라며 “반려동물 시장의 빠른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022.03.07 I 양지윤 기자
신학기 복통 만만하게 봤다간 큰일! '급성 충수염'
  • 신학기 복통 만만하게 봤다간 큰일! '급성 충수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작년 3월만 생각하면 배가 아파온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주 배가 아팠던 A군은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겪으면서 며칠째 심한 복통에 시달렸었다. 평소처럼 대수롭지 않게 약을 먹고 넘겼지만 다음 날 수업 도중 갑자기 배가 아파 보건실까지 찾았고, 통증은 더욱 심해져 119를 타고 도착한 응급실에서 급성충수염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응급 수술을 받고 일주일 후에야 다시 등교를 할 수 있었다.살다 보면 한 번쯤은 배가 아픈 증상을 겪게 된다. 우리 배 속에는 위, 간, 담낭, 췌장,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이 위치해 있다. 복통은 해당 장기에 염증, 화학적 자극, 장관 폐쇄, 혈액 이상, 종양의 신경 침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흔히 배가 아픈 경우 소화불량, 배탈, 급체 등 가벼운 질환을 먼저 생각하지만 복부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기능장애에 의한 만성 질환이나 짧은 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질환까지 다양하므로 가볍게 여길 증상은 아니다. 특히 충수염은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술을 받는 질환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통계적으로 사람이 사는 동안 충수염이 발생할 확률은 약 8∼10%정도로 알려져 있다. 주로 2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20대 초반이 가장 많다. 충수염 환자의 95% 이상은 복통이 주증상이다.우리 소화기관은 음식물을 입으로 씹어 삼킨 후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순으로 진행된다. 소장과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맹장이라는 소화기관이 있으며 이 맹장에 붙은 작은 주머니를 충수돌기라고 부른다. 특정 원인으로 충수 내부가 막히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 경우를 충수염이라고 한다.주 발병 연령층인 20대 이하에서는 림프저류, 림프부종, 림프절염 등이 잘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충수와 맹장 연결부위 주변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충수 내부를 막아 충수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되면서 충수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발생 초기에는 식욕이 없어지고 울렁거림이 먼저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복부 통증이 발생한다. 구토나 우하복부를 눌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배탈이나 급체 증상과 비슷해 환자 스스로는 충수염을 의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시간이 지날수록 상복부 통증이 배꼽 주위를 거쳐 우하복부 통증으로 변하며 손으로 눌렸을 때 우하복부 압통이 뚜렷해지며 미열이나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충수염이 천공이 되면 고열 및 우하복부에 국한된 통증이 하복부나 복부 전체로 확산되어 심한 통증을 느낀다.충수염의 경우 환자의 주요 증상과 함께 충수가 위치한 부분을 눌렸을 때 발생하는 압통 유무 및 혈액검사, 영상의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급성 충수염의 경우 백혈구 수치가 정상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다. 수술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반 충수염에 비해 수술이 어렵고 회복 기간이 길다.수술방법은 간단하다. 하복부를 절제하여 충수를 제거하며,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하기도 한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 카메라를 들여보낸 뒤 절제술을 시행하므로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대동병원 외과 구기범 과장은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 중 심한 배탈이나 급체를 생각하며 왔다가 급성 충수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거나 오른쪽 아랫배 쪽을 손으로 눌렀다 땠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03.07 I 이순용 기자
4060 여성 사망에 이르게 하는 ‘뇌동맥류’... 파열되기 전 검진으로 예방
  • 4060 여성 사망에 이르게 하는 ‘뇌동맥류’... 파열되기 전 검진으로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동맥류는 뇌혈관 안쪽이 손상되고 약해지면서 혈관 벽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나 일단 파열되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치명적인 영구장애를 갖게 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뇌동맥류는 형태에 따라 주머니 모양의 ‘낭형(Saccular)’, 양쪽으로 퍼지는 모양의 ‘방추상(Fusiform)’, 기존 혈관에서 분리되는 ‘박리성(Dissecting)’으로 나뉘며, 크기에 따라 혈관 지름이 10mm 미만이면 ‘소동맥류’, 지름 10~24mm 사이면 ‘대동맥류’, 25mm 이상이면 ‘거대 동맥류’로 분류할 수 있다. 모양, 크기, 위치에 따라 파열 위험과 예후가 다르다.뇌동맥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류역학적 요인, 혈관내피의 기능 이상, 염증반응,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뇌동맥류 발생 및 파열의 위험 인자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 등 유전 질환과 뇌동맥류·뇌지주막하출혈 가족력, 다발성 동맥류, 흡연 등이다.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4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뇌동맥류는 파열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드물게 뇌 신경 압박으로 인한 복시, 눈꺼풀 처짐, 안구 운동 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지주막하 출혈, 뇌실질 내 출혈로 인해 극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사지 마비, 안면 마비, 구음 장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뇌동맥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혈관 조영 CT, 혈관 MRI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뇌동맥류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손목이나 허벅지 부위의 혈관을 통해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해 정확한 동맥류의 모양, 위치, 크기를 확인한다.치료 방침은 동맥류의 모양, 위치, 크기, 환자 나이 등 여러 인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대표적인 뇌동맥류 치료 방법은 경과 관찰, 개두술을 통한 ‘클립 결찰술’, ‘비수술적 혈관 내 시술’ 등이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 크기가 3mm 이하이거나 파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위에 있는 경우 추적 관찰한다. 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파열 위험에 따라 개두술을 통해 뇌혈관에 접근한 후 동맥류를 클립으로 묶는 수술적 치료 ‘클립 결찰술’을 시행한다.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대퇴동맥 등 대혈관을 통해 뇌혈관에 접근한 후 뇌동맥류를 코일로 막는 ‘코일색전술’과 혈류 전환 스텐트를 넣는 ‘혈류 전환 스텐트 삽입술’, 두 가지를 함께 하는 ‘스텐트 보조하 코일색전술’ 등 혈관 내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이호준 교수는 “뇌동맥류를 완벽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고혈압 등 기저질환 관리와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비파열 상태의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파열 전에 치료하면 환자 예후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좌측부터) 낭형, 방추상, 박리성 뇌동맥류의 혈관조영술 사진.
2022.03.06 I 이순용 기자
'농지 투기 막는다'…주말농장도 영농계획서 제출 의무화
  • '농지 투기 막는다'…주말농장도 영농계획서 제출 의무화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는 5월부터 농지 취득자격 심사가 대폭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LH 농지 투기 사태를 계기로 개정된 농지법 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내달까지 입법예고하고 5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농지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시 직업·영농경력·영농거리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고, 관련 증명서류도 의무제출해야 한다. 또 주말농장이나 체험영농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도 영농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농지 취득 시 증명서류를 거짓으로 제출할 경우 1차 250만 원, 2차 350만 원, 3차 이상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충남 당진 농지 전경.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0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세종)◇주간 보도 계획△6일(일)11:00 5월 18일부터 농지 취득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합니다11:00 제7회 흙의 날 온라인 기념식 및 학술 토론회 개최11:00 2023년 벼·콩 등 하계작물 보급종 공급 계획 확정11:00 2022년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7일(월)11:00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정확도 높인다11:00 농식품부, 상반기 저탄소 농산물 인증 희망 농가 모집△9일(수)11:00 당뇨·염증완화 효과! 국산 최초 쓴메밀 ‘황금미소’△10일(목)11:00 2022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신규 지구 선정 결과 및 지원 내용 홍보11:00 제37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 개최
2022.03.05 I 원다연 기자
포도막염, 초기에 진단·치료가 매우 중요
  • [얼굴 건강]포도막염, 초기에 진단·치료가 매우 중요
  • [김기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눈 속에는 꼭 포도껍질을 닮은 막이 있다. 혈관이 많이 연결돼 검붉은 빛을 띠는 이 조직은 모양 그대로 ’포도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도막은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빛의 초점을 맞추는 모양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맥락막을 둘러싸고 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비슷한 증상의 다른 안과 질환과는 치료법이 달라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전체 실명환자의 10%가 포도막염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포도막염은 병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한다. 결핵, 매독, 헤르페스, 수두, 가축으로부터의 톡소플라즈마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비감염성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내 몸의 항체가 눈을 공격해 발생한다.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장질환, 전신혈관염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시력저하, 통증, 날파리증(눈앞에 날파리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염증물질들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백내장, 녹내장 등 다른 안과질환과 증상양상이 비슷해 포도막염의 진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눈을 움직일 때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의 병력 및 생활습관, 애완동물 접촉, 관절염, 피부질환, 궤양, 기침 여부까지도 확인한다. 이후 안구단층촬영(OCT)검사, 안저검사, 세극등검사, 형광안저촬영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필요에 따라 혈액·소변·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며, 진단되지 않으면 눈에서 체액을 흡인하거나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검사하기도 한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균주를 찾아내 그에 맞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반면,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점안액으로 시작하며 경구나 주사제제는 염증의 활성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가면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눈에 스테로이드를 눈에 직접 주사할 수도 있는데, 주사방법으로 안구주위 또는 안구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있다. 최근에는 1회 주사로 수개월 동안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효과가 유지되는 덱사메타손 임플란트 삽입술 및 공막에 스테로이드 스텐트를 거치시키는 최신 기술로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재발할 때,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에는 사이클로스포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추가해 사용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치료 시 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류마티스 질환인 베체트병 환자의 경우도 기저질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합병증이나 기저질환이 동반된 포도막염은 안과 단독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타 진료과와 협진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막염은 만성질환이고 치료의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중간포도막염, 후포도막염의 경우는 보통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을 신뢰하고 오랫동안 함께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김기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2022.03.05 I 이순용 기자
GC녹십자, 혈액분획제제 美FDA 허가 연기
  • [한주의 제약바이오]GC녹십자, 혈액분획제제 美FDA 허가 연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2월28일~3월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GC녹십자(006280)가 미국 시장 진출을 노렸던 면역글로불린 제제 ‘ALYGLO’의 품목허가 신청에 다시 실패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면역항암제 신약 ‘ABL111(TJ-CD4B)’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현장실사 없어 GC녹십자, 美FDA 허가 고배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ALYGLO(국내 제품명: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의 품목허가 신청에서 현장 실사(Pre-License Inspection) 미비를 이유로 FDA로부터 허가 연기 통보를 받았다. FDA는 GC녹십자에 ‘검토완료서한(CRL, Complete Response Letter)’을 보내 보완을 요청했다.FDA가 허가를 연기한 것은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가 FDA 목표 검토 기간 내 이뤄지지 못해서다. 공장 현장 실사는 의약품 허가를 위해 필수적인 단계로, 앞서 지난해 11월 FDA는 오창 공장 실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FDA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실사 계획을 일제히 연기함에 따라 심사 재개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에이비엘바이오 ABL111, FDA 희귀의약품 지정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면역항암제 신약 ‘ABL111(TJ-CD4B)’은 FDA로부터 위암(위식도 접합부 암 포함)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Drug Designation, ODD)으로 지정됐다.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희귀질환 치료제의 개발 및 허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ABL111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Claudin18.2 및 4-1BB 타깃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안국약품, 오너 1·2세 퇴장…전문경영인 전면에안국약품(001540)이 전문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창업주 부자가 물러나고 원덕권 신임 대표이사가 전면에 나서면서 창업 이후 처음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어준선 회장과 어진 부회장 각자 대표는 물러나고 원 대표가 단독으로 안국약품을 이;끈다.어준선 회장은 안국약품의 창업주고 어진 부회장은 어 회장의 장남이다. 어 회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어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각각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어 회장과 어 부회장 모두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할 예정이다. 1969년 창립 이래 53년만에 오너 경영을 마감짓는 것이다.원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약학대학 석사 출신이다. 수원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을 거쳐 2013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삼아제약 사장을 역임한 뒤 2018년 3월부터 안국약품 R&D 및 생산 총괄사장에 앉았다.◇셀트리온제약, 유플라이마 국내 판매 개시셀트리온제약(06876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이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유플라이마는 앞서 지난해 2월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고농도 제형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을 포함한다.
2022.03.05 I 김영환 기자
부종과 혈류장애, '순환개선'으로 신체나이를 바꾼다
  • 부종과 혈류장애, '순환개선'으로 신체나이를 바꾼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온 몸을 감싸던 두꺼운 외투를 벗고 거울 앞에 서면 옷 속에 꽁꽁 숨어 있던 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뱃살, 허벅지살, 팔뚝살, 옆구리살 등 가벼워진 봄 옷차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머지않아 노출의 계절 여름도 다가오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여성들이 분주해지는 시기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 대다수가 가진 하체비만은 혈액 및 림프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순환에 도움이 되는 시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공의 압력을 원리로 하여, 노화된 혈관을 재생 시키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해 인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을 하는 바쿠메드 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우주 비행사들의 혈류장애 개선을 위해 미국 나사(NASA)와 독일 항공우주국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치료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및 림프 순환이 신체는 물론 피부 건강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혈액과 림프순환이 개선되면 체내 염증과 노폐물, 독소, 젖산 배농에 도움을 주며 부종을 완화해 몸의 컨디션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유독 하체 부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도 상체와 하체에 부여하는 기압을 달리하며, 불필요한 지방을 줄여 부종, 노폐물,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혈관과 깊어진 주름을 개선하는 피부 복합치료에도 효과적이라 바쿠메드를 통한 안티에이징(항노화) 치료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운동선수들이 재활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의 몸 상태와 체질, 피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맞춤시술’을 받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은 “혈액순환 개선과 부종완화 및 항노화(안티에이징)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시술을 받더라도, 개인의 좋지 못한 생활습관 교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개선 효과가 유지되기 어려우므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바꾸려는 스스로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3.03 I 이순용 기자
아주대 연구진, 알츠하이머병 치료물질 발굴
  • 아주대 연구진, 알츠하이머병 치료물질 발굴
  • 사진=아주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화합물을 발굴했다.아주대는 최상돈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CS Chemical Neuroscience) 2월2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김욱·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와 스앤케이테라퓨틱스·환인제약 연구팀이 참여했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는 최상돈 아주대 교수가 설립한 희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사다.연구팀은 염증 반응의 활성화를 담당하는 선천성 면역계의 세포질 다단백질 올리고머 인플라마좀에 주목, 이번 연구성과를 냈다. 인플라마좀 활성화 조절에 장애가 있는 경우 자가면역질환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공동 연구팀은 인공지능·분자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플라마좀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NLRP3 제어 화합물을 발굴해냈다. 이를 퇴행성 신경질환의 대표 사례인 알츠하이머병 동물에 적용,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NLRP3 인플라마좀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치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제2당뇨, 다발성경화증, 통풍 등 난치성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최상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기전을 우선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적용, 그 효과를 입증해 냈다”며 “알츠하이머병과 질환 발생 기전이 유사한 비알콜성 지방간염, 제2당뇨, 다발성경화증, 통풍 등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신약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03 I 신하영 기자
  • ‘TIP1 펩타이드’ 새로운 루푸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물질로 ‘TIP1 펩타이드’가 새롭게 확인됐다. 루푸스는 우리 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세포들이 거꾸로 우리 몸을 공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는 외부의 병원균을 인지하여 면역반응을 가동시키는 즉 우리 몸을 방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톨유사수용체가 과발현하게 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증가해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루푸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톨유사수용체의 과발현을 막기 위해 톨유사수용체의 신호전달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과 세포내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을 결합한 TIP1 펩타이드를 개발했다.연구팀은 TIP1 펩타이드의 톨유사수용체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루푸스 동물모델인 MRL/lpr 마우스에 TIP1 펩타이드를 처리했다. 그 결과 마우스에서 루푸스의 임상증상(피부증상, 임파선 및 비장 종대)과 질환 마커(자가항체, 보체, 소변의 단백뇨 등) 수준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 신장, 비장 및 림프절과 같은 주요 조직에서 톨유사수용체 발현과 관련있는 신호전달물질 TLR7&9, MyD88, IRF7 단백질이 감소하면서 염증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또 실제 루푸스 환자에서 TIP1 펩타이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루푸스 환자의 말초혈액 단핵구를 배양해 TIP1 펩타이드 처리한 결과, 톨유사수용체 발현 신호전달 단백질과 루푸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싸이토카인인 인터페론 알파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동물모델과 루푸스 환자에서 모두 TIP1 펩타이드가 톨유사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하여 루푸스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서창희 교수는 “루푸스로 인한 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번 연구는 ‘TIP1 펩타이드’가 루푸스에서 염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임을 처음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 물질이 치료제로 개발되어 루푸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 11월 세계적 권위의 SCI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분자과학 국제저널)에 ‘Toll-like Receptor Signaling Inhibitory Peptide Improves Inflammation in Animal Model and Human Systemic Lupus Erythematosus(톨유사수용체 신호전달 억제 펩타이드가 전신홍반루푸스 동물 모델과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염증을 개선함)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03.03 I 이순용 기자
안트로젠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 안트로젠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안트로젠(065660)의 줄기세포치료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COVID-19 ARDS)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안트로젠은 ‘ALLO-ASC-CD’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당초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중증 크론병 환자 치료에 쓰고자 개발됐고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는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임상시험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지만 품목허가를 받기 전 치료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이번 사용승인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동반된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표준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ALLO-ASC-CD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표준치료는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실시하는 최선의 치료를 말한다.ARDS 환자 중 표준치료 후 일주일내 증상이 악화될 경우 ALLO-ASC-CD 줄기세포 7500만개를 1회 정맥주사한다. 해당 병원의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통과 후 총 10명의 환자에게 투여할 계획이다.안트로젠 관계자는 “ALLO-ASC-CD는 염증·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동시에 폐 섬유화 진행 억제 및 개선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상 개선 및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03 I 나은경 기자
책임총리·선거제개편…역대 정부는 왜 실패했나?
  • 책임총리·선거제개편…역대 정부는 왜 실패했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치 개혁`은 역대 대선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승자 독식 사회를 만들어 낸 기득권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에게는 솔깃한 제안이다. 20대 대선을 앞두고도 양강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을 기치로 정치 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책임 총리제와 선거제 개편 등을 통해 정치 개혁 완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현실화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실질적인 책임 총리제가 처음 실현된 것은 김대중 정부 때였다. 당시 `DJP 연합`(김대중-김종필)을 통해 강력한 권한을 가진 국무총리를 실현했다. 이후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모두 책임 총리를 표방했지만, 실질적으로는 DJ정부 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해찬 총리가 `실세 총리`로 통했지만, 집권 여당 내 총리였다는 점에서 엄밀한 의미의 책임 총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책임 총리제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임명직이란 제도적 한계가 꼽힌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벗어난 정치 행위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로 김영삼 정부 시절 이회창 총리는 김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끝에 취임 4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이재명 후보는 `국회 추천`으로 책임 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야가 합의한 인물을 총리로 임명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의 국회 의석 수 구성 비율을 고려하면 합의 추천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다당제 구현을 위한 선거제 개편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를 개편해 다당제 길이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위성 정당`을 만드는 꼼수로 무력화 했다.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선거제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대선 결선 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책임 총리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및 다당제 △국민내각 구성 △지방의회 중대선거구제(3인 이상) 등을 담은 정치 개혁안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권한의 분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며 “대통령과 총리, 장관이 할 일을 구분 짓고 각자 해야할 일에 대해서만 분권형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3.03 I 송주오 기자
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이유 줄기세포서 찾아
  • 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이유 줄기세포서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내장지방 비만이 피하지방 비만보다 위험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김재범 서울대 교수.(사진=서울대)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김종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비만 시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해로운 지방조직으로 작용하는 원인을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줄기세포에서 발견했다.비만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이다. 지방조직은 에너지 저장, 호르몬 분비, 열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대사 기관으로 크게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만 시 내장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의 발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피하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이 낮다.연구팀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줄기세포군이 지방조직의 다양한 기능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비만 시 내장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 증가를 유도하고 염증반응과 섬유화를 유발해 지방조직 기능을 악화시켰다. 반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해 지방조직 기능을 개선했다.이번 연구는 비만 시 내장지방이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원인을 알아내 내장지방으로 유발되는 대사질환 발생과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서 찾은 해로운 내장지방 줄기세포군과 이로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비만 극복이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연구 결과는 생물학·에너지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인 ‘Cell Metabolism’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2022.03.02 I 강민구 기자
재생의료 전념..조승우 연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재생의료 전념..조승우 연세대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 뇌를 만들고,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을 개발해 난치성 뇌 질환 연구 발전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인공 뇌는 뇌 연구를 위해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구성해 만드는 체외 모델이다. 하지만 배양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기존 연구는 태아 뇌 수준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다.조승우 교수는 뇌 조직 환경과 유사한 3차원 배양 매트릭스와 인공 뇌 중심부까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칩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 보다 구조적으로 성숙하고, 신경 기능을 늘린 신생아 뇌 수준의 실험용 인공 뇌를 만들었다.특히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뇌를 보호하는 혈뇌장벽을 모사한 장기칩을 만들었다.장기칩은 실제와 유사한 생체반응을 유도해 신약개발에도 쓸 수 있다. 하지만 혈뇌장벽은 구조와 세포 성분이 복잡하고, 투과막 기능 구현이 어려워 혈뇌장벽 장기칩 개발이 어려웠다.연구팀은 뇌혈관세포와 신경줄기세포 사이에 혈뇌장벽 장기칩을 만든 뒤 뇌 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성 곰팡이균의 감염 실험을 통해 균의 뇌 침투 기전과 관련 유전자도 규명했다.조승우 교수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합쳐 기존 방식보다 신경기능을 늘린 인공 뇌를 제작했다”며 “앞으로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신경질환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발굴하는 체외 모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02 I 강민구 기자
차움 이윤경 교수팀, NK세포 활성도와 염증과의 관련성 밝혀
  • 차움 이윤경 교수팀, NK세포 활성도와 염증과의 관련성 밝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라이프센터 차움(원장 이동모) 디톡스슬리밍센터 이윤경 교수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팀이 NK세포 활성도와 염증표지자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면역력과 염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력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NK세포 활성도(NKA, Natural Killer Cell Activity)와 다양한 염증 지표 관련성을 평가했다.연구팀이 7,03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NK세포 활성도가 낮을수록 백혈구와 호중구 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림프구 수는 서서히 감소했다. 또 염증 지표인 ESR(적혈구침강속도), CRP(급성단백수치)가 증가하였고 호중구 대 림프구의 비율(Neutrophil-to-lymphocyte ratio, NLR)3은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NK세포 활성도가 정상 이하(<500pg/mL이하))에서 뚜렷하며, 매우 낮은 군(<100pg/mL이하)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NK세포 활성도가 낮을수록 체내의 염증반응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연구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3~6개월간 같은 방법으로 1005명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를 실시했다. 1005명의 NK세포 활성도 수치는 추적 후에도 분포 변화가 적었다. 하지만 이전 검사 수치와 비교해 NK세포 활성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백혈구와 호중구 및 NLR 수치는 감소했고 림프구 수는 증가했다. NK세포 활성도가 낮아진 경우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K세포 활성도에 따른 염증 지표 수치(WBC:백혈구 수치, NLR:호중구 대 림프구의 비율, CRP:급성단백수치, ESR:적혈구침강속도)차움 이윤경 교수는 “NK세포 활성도가 낮은 그룹은 염증 수치가 높고, NK세포 활성도가 올라가면 염증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연구 결과로 알 수 있었다” 며 “암과 코로나를 포함한 바이러스를 공격해 없애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관리가 중요한 만큼 꾸준하고 적극적인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한 NK세포 관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부종이나 열감, 통증, 알러지와 같은 만성 염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면역 검사와 체계적인 염증 관리를 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게재됐다.
2022.03.02 I 이순용 기자
 3월이면 증가하는 오십견 환자, 원인이 뭘까?
  • [전문의 칼럼] 3월이면 증가하는 오십견 환자, 원인이 뭘까?
  •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왼쪽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주부 강 씨(52)는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통증에 깊은 잠도 못 자고, 왼쪽으로 돌아눕기도 힘들어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오십견이었다.회사원 이 씨(여· 37)는 최근 2주간 어깨 통증이 지속됐다. 간혹 어깨 통증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보름 넘게 통증이 계속된 건 처음이었다. 특히 등 뒤로 팔을 돌려 올리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자세를 취할 때가 불편했다. 그녀 역시 오십견 진단을 받았다. 봄철이 되면 오십견을 비롯해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특히 3월에 오십견 환자가 가장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0년 3월 13만 8,834명과 2021년 3월 16만 2,455명으로 최근 2년간 1년 중 3월에 오십견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겨울동안 추운 날씨와 통증 등으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 관절이 굳으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과하게 사용하거나 운동량이 늘면서 찾아오기도 한다. 50대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라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을 가장 어려워하며, 어깨 주위가 뻣뻣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 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옷 입는 것도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오십견은 통증이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증상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주사치료를 통해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없애고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는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이면 큰 일교차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굳어 관절환자들의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하고, 평소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022.03.02 I 이순용 기자
  • 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C형간염은 간에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간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 감염된 간세포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발생한다.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A·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간경화)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이 불가능하다”며 “평소 혈액을 통한 감염에 주의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혈액전파로 감염… 일상생활로는 감염 안 돼현재 C형간염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7100만 명에 달하고, 매년 300만~400만 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도 2019년 4만 4천여 명이 새롭게 발생했다. C형간염은 주로 성인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이 경우 최대 85%에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만성 C형간염으로 발전한다. 특히 국내 간암 환자의 약 15%는 C형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진다.C형간염은 혈액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반면 침술, 부황, 눈썹 문신, 피어싱 등 제대로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의 시술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용품을 공유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간수치 상승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가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대상이다”며 “금기증만 없다면 그 고리를 끊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통해 만성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막는 치료가 진행된다”고 말했다.◇항체-RNA검사로 확인… 낮은 치료율은 문제C형간염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차 항체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2차로 RNA(리보핵산) 검사를 실시한다. 두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오면 당연히 현재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항체검사에서는 양성이지만 RNA 검사에서는 음성일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에 C형간염을 앓고 지나간 흔적일 수 있다.문제는 C형간염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1차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2차 RNA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RNA 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경우에도 치료를 하지 않는 사례들로 C형간염이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2021년 발표된 C형간염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9년 C형간염이 확인된 환자 8810명 가운데 78.2%인 6890명만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이중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진료 환자의 74.3%인 5118명에 불과했다. 결국 C형간염이 확인된 환자 10명 중 6명 정도(58.1%)만 실제 치료를 받은 셈이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여러 발전된 진단법으로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려워… 40~50세 이상 검사 필요C형간염은 간수치가 상승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형간염 환자 10명 중 8명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통계도 있다. 일반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수,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치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한다. 치료 기간은 8주 정도 소요되고, 완치율은 95% 이상이다. 과거에는 인터페론이라는 주사 치료제밖에 없었지만, 그마저도 치료 기간 48주에 완치율도 60%에 불과했다.다만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C형간염은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언제 어디서 재감염될지 모른다. 정기적으로 간경변,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권정현 교수는 “C형간염은 국가검진 항목에 아직 포함돼 있지 않아 관리가 쉽지 않지만,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항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추가 검사와 이후 치료까지 연결하는, C형간염 바이러스 박멸을 목표로 하는 감염퇴치전략(Microelimination)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며 “40~50세 이상에서는 한 번 정도 C형간염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22.03.01 I 이순용 기자
'시력 도둑' 녹내장, 근시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 '시력 도둑' 녹내장, 근시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녹내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3대 실명질환으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근시, 가족력 등 녹내장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녹내장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해야 한다.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고령층에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안구 노화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때 높은 안압이란 특정 수치가 아닌 개개인의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적정 안압보다 높은 수준을 의미하는데, 안압상승의 여러 요인들이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대표적인 녹내장 발생 위험인자는 고도근시다. 그러나 근시와 녹내장의 상관관계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국내 최대 안과병원인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 를 시행한 결과, 고도근시가 녹내장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4.9%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근시와 녹내장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원리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고도근시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안구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데,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 안구에 연결되어 있는 시신경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아지고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높은 안압을 견디기 어려워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가족력도 녹내장 위험인자에 포함된다. 가족력은 유전과는 다른 개념인데, 유전이란 특정 정보가 자손에게 전달되어 자손이 질병을 물려받는 것을 뜻하지만, 가족력은 유전과 생활습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가족력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예방 및 개선할 수 있다. 선천녹내장 등 유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의 녹내장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력에 기인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직계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을 경우,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9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 또한 녹내장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장기간 투약하거나 복용하게 되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이 있으면 방수 유출에 관여하는 섬유주에 영향을 주어 염증 자체가 안압을 높이기도 하고,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 때문에 안압이 상승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안과뿐만 아니라 피부과, 외과 등에서도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 처방할 수 있고, 주사와 연고 등에도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그 외에도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혹은 당뇨병이 있거나 과거 안압이 올라간 병력 등이 있다면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또, 눈 쪽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홍채와 각막 사이 방수(물)가 빠져나가는 곳인 전방각에 상처가 생겨 섬유주를 포함한 전방각의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녹내장 검사를 비롯한 정기 안과 검진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며,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에서 녹내장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40세 이상인 경우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기검사를 권하는 녹내장 발생 위험인자▶ 고령 (40세 이상)▶ 고도근시▶ 가족력▶ 스테로이드 제제 장기 사용▶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과거 안압이 올라간 병력이 있는 경우▶ 눈이나 눈 근처 외상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종진 전문의가 검진을 하는 모습)
2022.02.27 I 이순용 기자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일어난다면
  •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일어난다면 [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지루피부염은 인구의 2-5% 에서 발생하는 흔한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성인 지루피부염은 40-70세 사이에 호발하며 남성에 더 흔하다.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일어난다면 두피 지루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중년의 남성에서 미간이나 눈썹, 콧방울 옆면에 각질이 일어나고 발적이 있고 가렵다면 이 역시 지루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면역학적 이상, 말라쎄지아 효모균, 피지 분지, 환자 개인의 감수성 등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미생물 분포의 불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에 따른 온도와 습도의 변화 역시 지루피부염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춥고 건조한 겨울과 초봄에 지루피부염이 악화되고, 여름에는 다시 증상이 완화된다. 이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과 관련이 있고, 파킨슨병, 치매 등의 신경질환 환자에서 지루피부염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지루피부염은 눈썹 사이 미간, 윗눈꺼풀, 이마, 두피, 콧망울 옆면, 팔자 주름 부위, 귀에 호발한다. 피부 발적과 기름기가 있는 노란 각질이 특징적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성인기의 지루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으로 안드로겐이 활성화되는 사춘기 무렵에 시작되어, 30대에서 60대까지 지속될 수 있고,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눈썹 사이와 미간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눈썹 내측에 미세한 비늘과 균열이 붉은색 반 위에 나타난다. 코입술 주름부위나 콧방울을 침범하는 경우 황색 또는 적황색의 비늘과 발적,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귀의 지루피부염은 외이도나 귀의 뒷면, 귓볼 아래에 잘 생기고 붉고 갈라지며 부종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피의 비듬은 경증의 두피 지루피부염에 속한다.지루피부염 환자가 내원하면 이 질환이 만성적이고 잘 재발하며, 환자 개인의 감수성이나 면역반응이 관여하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잘 조절해야 하는 질환임을 설명하고 치료를 시작한다.지루피부염 예방을 위해서는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고, 세정력이 강한 비누 대신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크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두피 지루피부염의 치료에는 아연이나 셀레늄 설페이트 샴푸나 사이클로피록스나 케토코나졸과 같은 항진균제 샴푸를 사용한다. 비듬 치료 시 머리를 자주 감고 거품을 오래 내는 것이 좋다. 얼굴과 몸통, 귀에 발생한 지루피부염에는 초기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 사용한다. 지루피부염이 눈꺼풀에 발생하여 염증을 일으켰을 때는 따뜻하게 습포를 하고, 부드러운 면봉으로 두꺼운 비늘을 제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구 항생제 복용이 효과적일 수 있는데 손상된 모낭에 있는 세균의 밀도를 줄여 줘서 효과를 나타낸다.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를 짧게 사용하거나 이차 세균감염 시 국소 및 경구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김수영 교수의 피부 칼럼은 이번으로 마무리합니다.
2022.02.27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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